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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포네 모이스트 투웨이 케익 - 22g
화이트앤블랙
평점 :
단종
가만 보면 화장품도 사람처럼 나와 궁합이 맞는 것이 있고 안 맞는 것이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페르세포네 투웨이케이크는 나에게 잘 맞는다.
먼저 외양을 살펴보자.
'페르세포네'라는 우아한 이름에 걸맞게 황금색 펄을 뿌린 듯한 크고 둥근 분통을 보면
젊은층보단 중년층의 기호에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올컬러 황금색인데도 불구하고 어쩐지 그리 고급스러워 보이진 않는다.
더구나 뚜껑을 열었을 때 화장품 내용물을 보호하는 스펀지 밑의 투명보호필름(?)이 이렇게
싸구려틱하고 성의없이 만들어진 건 처음 본다. 분식점의 1회용 투명김밥도시락을
그냥 동그랗게 잘라서 넣은 것 같다.
또 하나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외출시에 꼭 필요한 화장품을 넣는 케이스가 없다.
보통은 천이나 예쁜 비닐로 만든 작은 주머니 형태의 케이스가 있어 화장품 내용물이
핸드백 속에 쏟아진다거나 하는 불상사를 막아준다.
설령 화장품 파우치가 따로 있다고 해도 화장품 속케이스는 꼭 필요하다.
아무리 화장품이 고급스럽고 좋으면 뭣하나, 화장품에 대해 잘 모르고 별로 섬세한 편도 아닌
나같은 여성이 의문을 느낄 정도면 이건 정말 재고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흠부터 먼저 잡고 보았지만 내용물은 괜찮다. 은은한 향, 얼굴에 얇게 펴발라지는 느낌,
지속력, 모두 만족스러웠다.
동네 마트에 갈 때 스킨하고 로션을 바르고 나서 바로 투웨이 케익을 얇게 발라보았더니
화장을 한 듯 안한 듯, 그러면서도 분명 맨얼굴과는 차이가 있는 자연스러운 화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투웨이케익이란 게 항용 그런 용도로 쓰이는 걸 감안한다면 페르세포네 투웨이케익에
만족 못할 이유는 별로 없으리라.
(**화장품 리뷰 난생 처음으로 쓰는데 무지 어렵고 어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