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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닿기를 1
시이나 카루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일본 고등학생들의 연애담 만화 따위 졸업할 때도 됐어......................
라고 생각한지 벌써 1년 가까이 된다.
그러나 참으로 선택의 폭을 좁게 하는 제약이 아닐 수 없다.
어떨 땐 "일본 십대들은 연애만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뭐 이건 다 핑계고, 그만큼 재미있는 만화가 적어졌다는 이야기다.
연애 만화는 작가의 예술혼같은 거 다 버리고, 알콩달콩 심리묘사와
두근거림을 잘 묘사한게 가장 재미있다.
괜히 실험적인 그림체를 강조하거나 메시지를 주려 하면 이상해져버린다.
그러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만화를 만났다.
주인공 사와코는 '사다코'라는 별명으로 불릴만큼 음산한 캐릭터의 주인공.
그러나 묘하게 부정적이지 않으면서 긍정적인 캐릭터다.
자신감도 없고 늘 혼자 지내지만 딱히 부정적이거나 무거운 기분에 사로잡혀 있진 않다.
저절로 응원해주고 싶은 여주인공은 드문데, 사와코는 딱 그런 경우다.
게다가 절친한 친구들의 캐릭터는 어쩜 다 생생하고 사랑스러운지!
만화를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아 나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탄식을 한다.
주말에 단숨에 1~7권을 다 읽었다.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