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휘 가   없 네,   어 휘 가   :

 

 

 

퀸스 스피치( The Queen's Speech)



 

                                                                                                     이명박이라는 이름 석 자를 떠올리면 " 어뤈지 " 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박근혜라는 이름 석 자를 생각하면 " 골든 타임 " 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후자의 경우는 비상 사태 때마다 골든 타임을 번번이 놓쳐서 욕을 먹는 박근혜가 오히려 뻔뻔히 입만 열었다 하면 " 골든 타임 " 이 중요하다고 외치니,  어이가 없네, 어이가 !  

무엇보다도 외쿡 나갈 때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도자가 마치 어린이 외국어 웅변 대회에 참가하는 소녀처럼 외국어 실력을 뽐내니, 의아하다, 의아해 !  설령, 영어를 좀 할 줄 안다고 해도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면 모국어로 연설을 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자격이 아닐까 싶다. 공화정을 왕정이라 생각하는, 스스로를 왕이라고 착각하는 그네를 보고 있으면 주제 파악을 못하는 쑥 같다는 생각이 든다. 콩나물도 아니면서 콩나물처럼 들쑥날쑥 시도 때도 없이 쑥쑥 자라는 쑥 말이다. 쑥아, 너는 콩나물이 아니란다. 영어가 국가경쟁력이라며 영어 교육에 목숨을 거는 국가를 볼 때마다 의문이 든다.

과연 모든 국민이 영어에 능통해야 될 필요가 있을까 ? 다른 나라 말쌈을 거창하게 해야 국가경쟁력이 높아지나 ?  책 파는 알라딘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상품을 굳이 " 굿즈(goods) " 라고 하고, 물병을 " 보틀(bottle) " 이라며 한글을 무시할 때마다 한글이 박힌 책을 팔아먹는 회사가 할 짓은 아니라고 본다. 책을 팔면서 보틀을 굿즈로 내놓는 출판사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 알파벳 문구를 새긴 보틀을 볼 때마다 중국 란닝성에서 목격했던 중국인이 떠오른다. 그 중국인은 한글로 쌍문동 조기 축구회라고 쓰여진 옷을 입고 있었다. 헌옷 수거함에 버려진 옷들이 중국으로 수출된 모양이었다.

똑같은 소리이지만   :   한글이 박힌 책을 팔아먹는 출판사가 알파벳이 박힌 보틀을 팔고 있으니 죽어라 일은 한글이 하고 멋은 알파벳이 부린다는 생각이 든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짜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해서 한글을 만들었는데, 이제 나랏말싸미 미쿡과 같아지고 있으니 오호통재'다. 하긴 한 나라의 대통령이 입만 열었다 하면 태스크포스니, 트리플 크라운이니, 원스톱 시스템이니 하며 주절거리니 아랫물이 맑을 리가 없다. 그네 입에서 태스크포스(task force) 어쩌구저쩌구하는 장면은 한국인이라면 익숙한 상황일 것이다. 그냥 대책위원회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태스크포스 운운하는 말버릇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나 박근혜가 구사하는 어휘력은 병적일 정도로 빈곤하다. 그네의 말버릇에서 특이한 점은 명사의 활용 폭은 제한적인 반면에 관용어나 부사어를 지나치게 자주 언급하는 경향이 있다. 오고가는 생활 입말(연설문 따위를 읽는 것이 아니라....)을 보면 접속어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기 일쑤다. 쉼표(,)은 많은데 마침표(.)는 없다. 그러니까 문장을 완성하지 못한 채 방치했다가 다음 문장으로 다시 시작하지만 그 역시 문장을 완성하지 못하고 마침표 대신 쉼표로 끝나는 것이다. 그네의 언어 생활를 분석한 어느 블로거의 분석에 의하면 그네는 그저, 그러면, 그런, 어떤, 그냥, 정말, 너무, 열심히, 뭐, 어떻게, 그렇게, ,이렇게, 물론, 이제, 어떻게든, 참, 굉장히, 엄청난,  반드시, 아직도, 이제, 어, 또, 그, 너무나, 좀, 그래서, 그리고, 그러나, 자꾸, 결국, 딱, 무엇보다도,

대충, 그저, 전향적, 지속적, 충분히, 부정적, 적극적, 단순히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렇다 라는 형용사의 활용 면( 그런, 그렇기 때문에, 그렇다고, 그러니까, 그렇죠, 그렇잖아요, 그렇게, 그런 게, 근데, 그런거는, 그렇게 해서는) 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현란하다는 점에서 " 그렇다 " 를 예술의 경지로 이끄신 분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네가 말하는 생활 입말의 절반이 그런 식이다. 말주변이 눌변인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다양한 명사의 활용이 부족하고 접속어와 부사어는 남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네는 눌변이다. 이 정도면 접속의 여왕인 셈이다. 유아인의 말투를 흉내 내자면 : 어휘가 없네, 어휘가 !

 

그네에게 진짜 필요한 참모는 우병우가 아니라 영화 << 킹스 스피치 >> 나 << 마이 페어 레이디 >> 에 나오는, 그렇죠, 그러니까, 그게...... 왜, 그런 거, 딱, 그렇게 해서는 설명할 순 없지만, 세련된 말, 막, 그런 거, 가르쳐 줄, 굉장히, 훌륭한, 참, 그러니까, 엄청난 참모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그러니까, 그게, 그렇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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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10-09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닭의 어휘력 제한, 아주 탁월한 분석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9 17:31   좋아요 0 | URL
어휘가 없죠, 어휘가.. ㅋㅋ

samadhi(眞我) 2016-10-09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웃겨요. 아 오늘 얘기 딱 제가 하고 싶은 말이네요. 알라딘 상품 이름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고객센터에 따질까 말까 했을 정도입니다. 그래봐야 호갱님 죄송합니다 정도로 끝나고 말 것이라. 애초에 정상적이고 괜찮은 서점이면 굿즈, 보틀 따위 안 쓰겠죠.

접속사같은 거 한국어에 안 어울리죠. 한국어는 단순명료하게 쓰는 게 제일 자연스러운데 뭔가 거창해야한다는 강박관념들을 지니고 사나봐요. 있어(?) 보이고 싶은 치졸한 욕망 때문에. 어쩌면 모지란 것을 감추고자 애쓰는 건지 모르겠지만.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9 17:31   좋아요 0 | URL
말 그대로 어휘력이 딸리는 거죠. 고급 표현을 하는 사람은 명사를 많이 활용하죠.
이별보다는 별리라는 말이 더 문학적이고..
그네는 보면 다양한 명사를 구사하질 못하고 200단어 내에서 모든 대화를 시도하니는 듯.

samadhi(眞我) 2016-10-09 17:42   좋아요 1 | URL
아다다할매한테 뭘 바라겠어요. 전 그 전까지 잘 모르다가 대선후보토론회? 그때 깜짝 놀랐어요. 저렇게 무식하니 용감하구나 하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9 17:50   좋아요 0 | URL
토론회 생각나네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stella.K 2016-10-09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오늘이 한글날이군요.
그에 걸맞는 탁월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곰발님은 9시에 주무신다면서 그네님 어휘는 언제 또 분석하셨습니까?
(미안합니다. 전 아무래도 9시에 주무시는 곰발님이 신비스러운가 봅니다.
아니면 새벽에 일어나신다는 게 더 신비스러운가...? ㅋㅋ
하긴 어린 시절 저도 9시에 잔적이 있는데 새벽엔 못 일어났습니다. 아침 7시엔 일어났지만.ㅎ)
암튼 그네님 아버지는 국어순화 운동도 했는데 그건 왜 안 닮았는지 모르겠네요.

그 외래어도 쓸 때마다 다르지 않나요?
예전에 배웠을 땐 버틀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보틀이라고 해서 이건 무슨 발음인가 한참 어리둥절했었슴다.
그것 말고도 많잖아요. 하긴 외래어에 표준어가 어딨습니까?
우리나라 말이나 잘 썼으면 좋겠어요.
외래어 안 쓰고 또박또박 우리말 잘 쓰는 사람 보면 새삼 우리나라 말도 좋구나 할 때가 있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0 13:26   좋아요 1 | URL
왜 키워드 분석이라는 게 있잖습니까. 모 언론사에서 그네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분석한 모양이더군요.
그걸 참고했습니다.
흔히 그네를 아버지보다 못한 딸이라는 프레임으로 설명하던데...
저는 그냥 아버지와 딸이 똑같다, 라고 말하고 싶군요..

둘 다 정이 안 갑니다..

시이소오 2016-10-09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ㅋ 그니까요 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0 13:27   좋아요 1 | URL
그렇죠, 그게 그러니까 그런겁니다. 제 말 이해, 하시죠. 그러니까요..

표맥(漂麥) 2016-10-10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발님 글빨이야 뭐~ 정평이 있지만... 최근의 글들은 참으로 찰집니다. 졸깃졸깃~~~^^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0 13:27   좋아요 0 | URL
한글날이어서 뜩별히 신경을 썼습니다..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0 13:27   좋아요 0 | URL
한글날이어서 뜩별히 신경을 썼습니다..ㅎㅎ

2016-10-11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0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1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2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lavis 2016-10-11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다가 국회로 진출해주십쇼!!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1 13:05   좋아요 2 | URL
국회 가서 파란을 일으키도록 하겠습니다..
 

 

 

 

 




문학판 아수라




                                                                                                        시를 읽지 않는 사회가 된 지는 이미 오래이다. 독자는 없는데 시인만 넘쳐난다는 비판도 있다. 시인이 넘쳐나니 부인도 못하는 상황이다. 또 누군가는 시를 읽지 않는 한국 사회를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를 읽지 않는 사회는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시가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나라는 없다. 함민복 시인은 한때 시만 써서 " 먹고살겠다 " 고 주장했지만, 시를 써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빈병을 모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 시만 써서 먹고살 수 있는 시인은 아마도 천상병 시인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그는 " 나는 부업을 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는 한국 유일의 시인.“ 이라고 말하고 다녔으니까. 

 

사실 천상병 시인이 시만 써서 먹고살 수 있었던 데에는 아내가 인사동에서 운영했던 찻집 덕분이었으니 그 또한 온전한, 독립적인 < 먹고살기 > 은 아니다.  웃지 못할 일도 있다. 엘제 라스커-쉴러라는 여성 시인은 나치를 피해 스위스로 망명하면서 체류허가 신청서 직업란에 시인이라고 기재했더니 당국이 내놓은 답변은 시인은 노동을 해서 돈을 벌면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시인이 이 글을 읽으면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시인의 시 쓰기는 모두 부업인 셈이다. 이제 시인이라는 직함은 명예직으로 추락한 지 오래이다. 그것은 마치 독립유공자 훈장처럼 보인다.

<< 먹고살다 >> 라는 동사를 보면 내가 악다구니 같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된다. 한 단어이니 " 먹고 " 다음에 띄어쓰기를 한 후 " 살다 " 라고 쓰면 틀린 문장이 된다. 먹다와 살다는 한몸인 것이다. 먹기 위해 사는 생이요, 살기 위해 먹는 생인 것이다. 먹기 = 살기'인 셈이다. 이 동일시는 절망적이다. 그래서 자유와 정의를 이야기하면 먹고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고 타박하는 모양이다. 이 원초성 때문일까 ?  백남기 농민에게 병사라는 진단을 내린 주치의도, 백남기 농민의 가족을 살인 혐의로 고소한 사람도 먹고살기 위해 그런 악행을 저지른 것일까 ?  아수라장은 문학판이라도 해서 다르지 않다. 시인다운 시인이 얼마나 될까.

 

그는 문학판에서 성공한 문인이다. 유명 사립대 교수이고,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며, 유명 출판사에서 여러 권의 시집과 평론집을 낸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니 이쪽 세계에서는 가질 것은 다 가진 3관왕 출신'이다. 그의 시는 유려하고 화려했으며 문학적 향기는 고고했으리라(추측된다). 하지만 그의 파렴치한 과거를 들추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의 속사정은 순문학이 아니라 피도 눈물도 없는 장르 문학에 가깝다. 한 여자가 그 남자를 상대로 위자료 및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그 남자는 교수이며, 시인이며, 평론가인 사람이고 그를 고소한 여자는 그의 처제'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형부는 대학 입시 시험이 끝난 무렵 자신을 성신여대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한다.

그 후에도 그는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고 거부하면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폭력의 수위도 순문학과는 거리가 멀어서 악마가 나오는 스릴러 소설 속 주인공에 가깝다.  주먹질과 발질은 기본이고 칼로 허벅지를 찌르거나 젓가락을 불에 달궈 몸을 지지거나 담뱃불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더 끔찍한 짓은 손가락을 성기 속에 넣고는 칼처럼 찔렀다고. 그녀는 시인이자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형부에 의해 6번이나 낙태를 한다. 이 모든 이야기는 내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장르 소설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고 현재에도 진행 중인 소송'이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걸어둔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38551


그의 시가 궁금하다. 어쩌면 내가 이미 구입한 시집의 시인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피해자는 시인의 영롱하며 아름다운 시 세계를 찬양하는 내 리뷰를 읽고 울었는지도 모른다. 영화 << 아수라 >> 에는 좋은 놈이 하나도 없다. 모두 다 악인이어서 모두 다 개새끼로 나온다. 남자들의 우정 따위는 없다. 스포일러에 속하는 내용이지만(이 영화를 안 보았다면 읽기를 여기서 멈추시길) 영화 속 등장 인물들은 모두 다 죽는다. 먹기가 곧 살기와 동일해서 " 먹고살다 " 라는 동사가 탄생하는 사회, 어쩌면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메시지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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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0-07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기를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를 아니 보았음에도 말이죠. ^^;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09:07   좋아요 1 | URL
전 진짜 저 시인이 궁금해요. 알라디너라면 이름 석자는 모두 다 알고 있을 시인일 터인데...

이게 사실이라면 진짜 스릴러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 교수 그 전에도 학교에서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거서 2016-10-07 09:14   좋아요 1 | URL
기사대로라면 몹쓸 놈이 그동안 잘 쳐먹으면서 스릴도 즐기고 그럴 듯하게 시인이고 교수로 행세했다는 것인데요, 우라질… 어제 뉴스에서 여대생 기숙사 경비한테 갑질하는 동국대 교수와 오버랩이 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09:23   좋아요 1 | URL
기사대로라면 몹쓸놈이 아니라 죽일놈이죠.. ㅋㅋ

시 궁금합니다... 어떤 시인지..

기억의집 2016-10-07 0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나는 재밌게 읽다가 중간부터 이게 뭔일이여~ 하면서 읽었네요. 네티즌 수사대 레이더망에 아직 안 잡혔네요. 오마이뉴스도 들어가 봤는데 누군지 궁금하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09:12   좋아요 0 | URL
조만간 나오겠죠. 이처럼 네티즌 수다대를 지지한 적이 없는데 학교에서는 학생회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아는데 이 글 읽은 학생회 사람 있으면 몰래 귀뜸이라도 해주쇼.. 시집 꼭 사서 읽어보게씀..

시이소오 2016-10-07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먹고 살기 힘들죠 ^^;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09:45   좋아요 0 | URL
한쪽의 일방적 주장이라 곧이곧대로 믿진 않지만 설령 협박이라 해도 팩트는 처제와의 불륜 아닙니까. 인간성 드러나는 대목이죠. 그리고 이 교수는 전에 있던 대학에서도 성추행 논란이 있엇다고 합니다..

2016-10-07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7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6-10-07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ttp://news.donga.com/List/Series_70040100000006/3/70040100000006/20130429/54769515/1

이 기사에 따르면 형부가 4명의 처제를 성폭행 이야기도 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14:23   좋아요 0 | URL
참... 암마적이네요..

yureka01 2016-10-07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사 봤습니다..그냥 악마네요..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14:21   좋아요 1 | URL
서로의 주장에 극과 극이니 그렇다고 쳐도
학생회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전에 다니던 대학교에서 성추문 논란이 있었고
수업 중에 그렇게 욕을 한다네요..

이 두 개만 봐도.... 어느 정도 파악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처제와 바람을 피운다는 것 자체가 악마적이죠...
결혼생활 중에 처제와 바람을 피운다는 게.....

stella.K 2016-10-07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담 뺑덕>이 생각나네요.
영화는 후졌지만 정우성이...
그런 문인 알고보면 더 있지 않을까요?
마치 그런 엽기가 무슨 특권양...
글쓰기에만 정진하는 작가도 많을텐데 그런 인간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보는 작가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 이름 밝혀야 하는데...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14:19   좋아요 0 | URL
제가 아는 사람은 그 사람 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밝히기를 거부하네요..
술 한잔 사줘야 되나?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거 생기면 못 참는 성격이라..
이번 문학과사회 혁신호도 문단에 만연된 지랄맞음에 대해 한소리했다고 하더군요..

기억의집 2016-10-07 16:03   좋아요 0 | URL
곰발님 안다는 분 빨리 꼬셔 정보 누설 바람!!

기억의집 2016-10-07 16:06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마담뺑덕 하니 생각나는데... ㅋㅋ 마담뺑덕에서 나온 식탁 제가 사서 사용하고 있어요~ 그 식탁 보면 정우성 생각나요! 마루이라는 가구업체에서 영화촬영 가구라고 싸게 내 놓아 얼씨구나 하고 구매했는데, 지금은 저걸 왜 샀나 싶어요. 우리집은 식탁에서 밥 안 먹어 자리만 차지하고 있거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16:38   좋아요 0 | URL
출판사 다니는지라 민감한 모양입니다.
언제 술 사준다고 약속 잡고 몰래 들어볼 심산입니다.
불면 기억 님에게만 몰래 전달하겠습니다 -_-



+

식탁이 확실히 한국식 패턴과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6인용 식탁 하나 비싸게 주고 샀는데 전혀 거기서 먹을 엄두가 안 나더군요...
이사갈 때 버리고 왔습니다.

stella.K 2016-10-07 18:14   좋아요 0 | URL
헉, 마담뺑덕에 나온 식탁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 안 나요.ㅠ
정우성이 음란마귀 씌여서 제자하고 호텔방에서 술 가지고 가글하잖아요.
내 드러워 가지고, 감독 욕 나오더군요.저 씨~ ㅋ.
근데 문제의 시인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영화 보다 더한 것 같아요.
곰발님 알게 되거든 저한테도 귀뜸을...ㅋ

근데 식탁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의 엄니만 하더라도 다리가 안 좋으셔서 김치하실 때 외엔 바닥생활
안한지 오래되셨거든요.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9 05:10   좋아요 0 | URL
하긴 노인들은 식탁에서 식사하시는 게 편리하실 겁니다..

2016-10-07 1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7 1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7 1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9 06:0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samadhi(眞我) 2016-10-09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름끼쳐요. 빨리 파렴치범 만천하에 드러나길 기다립니다. 제가 여성이라 그런가 성폭력에 유독 민감해지더라구요.
이와중에 곰발님 네티즌 수다대-의도한 건지 모르겠지만 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9 04:51   좋아요 0 | URL
진아 님 그동안 심히 격조하셨습니다. 제가 얼마나 찾아다녔는데 말입니다.. 오타예요. 네티즌수사대라고 쓴다는 것이 수다대라고 썼는데 괜찮은데요.. 앞으로는 네티즌수다대라고 해야 할 듯. 일찍 일어나신 겁니까 아직 안 주무시는 겁니까. 전 메이저리그 디비전 경기 때문에 2시부터 일어났습니다. 오늘 다저스 대 워싱턴 경기하거든요. 2시인 줄 알았는데 5시부터네요.. 헐..

samadhi(眞我) 2016-10-09 04:58   좋아요 0 | URL
그랬죠. 잘 지내셨죠? 그동안 아주 바닥을 기어다니는 폐인이어서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요. 여태 안 자는 거예요. 올빼미로 지낸 두 달여 5킬로가 확 쪘네요 ㅋㅋ 죽음입니다. 숨쉬기 힘들어서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고자 해요.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9 05:09   좋아요 0 | URL
후후.. 그랬군요. 요즘 유행하는 고지방저탄수 요법 한 번 써보시지요..

samadhi(眞我) 2016-10-09 05:11   좋아요 0 | URL
ㅎㅎㅎ 60세 제 절친도 만날 그 얘기를 하네요. 일단 다시 식사량 줄이고 말로만 하던 운동을 정말로 몸으로 해야죠. 다이어트 기사는 죄다 긁어서 모아두고 있습니다. 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9 06:07   좋아요 0 | URL
오, 오늘 새벽 날이 추운데요. 반팔 입고 개 데리고 산책 갔다가 추워서 냉큼 들어왔네요. 지금은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씁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왜 가을야구하는데 태풍이 불고 지랄인지.....

samadhi(眞我) 2016-10-09 06:16   좋아요 0 | URL
이젠 정말 기후가 바뀐 것 같아요. 오라는 여름엔 그리도 안 내리더니 이놈의 비가, 비가...
그래도 저는 비가 좋아서 미워하지는 못 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9 06:2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바람이 확실히 가을 바람 냄새가 납니다. 그 전에는 아무래도 여름 바람 냄새가 났는데 오늘은 확실히 가을 바람 냄새가 나네요. 낙엽도 쫘아악 깔리고... 본격 가을인듯 !
메자리그 야구는안 보시네 봅니다? 오늘 10시에 샌프와 컵스 경기 있습니다. 무척 재미있을 듯 !

samadhi(眞我) 2016-10-09 06:56   좋아요 0 | URL
작년에 오히려 메이저 경기를 챙겨봤는데요. 올해 낑깡이랑 박뱅호랑 기멘수랑 잘 하고 있는데도 거의 기사만 보고 있네요. 야구랑 농구 좋아하는 양놈은 경기 보느라 일년 내내 못 쉴 거예요. ㅋㅋㅋ 역시 돈 많은 백수가 제일 팔자 좋죠.
맞아요. 가을 냄새는,
저는 대학화장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바람에서 가을 냄새를 느꼈던 기억이 있어요. 오래 전에 전자사전 잃어버렸던 그 화장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9 07:25   좋아요 0 | URL
제 소원이 돈 많이 벌면 1년 관람권 끊어서 보는 메이저리그 야구 보는 것입니다.
티켓 값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왜 투수 뒤에 나오는 관람석 있잖습니까. 고거 되게 비싸더군요..
30만 원인가 하더군요..

samadhi(眞我) 2016-10-09 07:27   좋아요 0 | URL
메이저 좋은 자리는 100단위 라고 들었는데요. 아무튼 미쿡 돈 많은 백수는 심심할 새가 없겠어요. 우리나라는 그다지 갈 데가 없지만.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9 07:52   좋아요 0 | URL
싼 곳도 많긴 한데... ㅎㅎ 싼 데서 보면 확실히 거의 안 보이죠. 전 1루수 자리 근처 좌석이 좋더군요.. 아마 월드시리즈 경기는 꽤 비쌀 겁니다..
 

 

 

 

 

 

 

 

​터널을 지나며

                                                                                                     티븨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는 가장 좋았던 시절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는 1988년에서 1997년까지를 다뤘으니 좋은 시절은 그때였던 것 같다.

그렇다면 현재는 좋은 시절이 아니라는 계산이 나온다. 왕년에 잘나갔다는 회고담을 말하는 아저씨일수록 현실이 비루하다는 점을 감안해서 내놓은 결론이다. 성공한 사람은 오히려 왕년에 똥구멍이 찢어지도록 가난했던, 눈물 없이는 들을 수없는 고생담을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고 실패한 사람은 왕년에 밴츠 타구 ~ 룸살롱 가서 양주 먹구 ~ 신나게 놀던 시절을 이야기하는 법이니까.  한국인이 행복하고 넉넉했던 " 왕년에...... " 를 호명한다는 것은 곧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후가 아닐까 싶다. 아, 옛날이여 !  드라마 속 왕년은 고성장 사회'였다.

상고 나와서 은행에 취직하는 일은 흔한 일이었고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하빠리 취급을 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하빠리로 취급했던 공무원은 현재 끝발을 날리고 있는 중이다. 한국 사회는 저성장 사회로 접어들었다. 문득 저성장 사회는 실패한 현상일까 _ 라는 의문이 든다. 우리는 흔히 일본을 두고 " 잃어버린 10년 " 이라고 말하면서 일본의 저성장 사회를 실패 사례라고 지적하는데 일본의 경제 정책이 실패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일본을 비롯된 유럽이 저성장 사회로 진입한 것은 정책 실패 탓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필연적 과정이다.

추동력이 끝내준다는 대포동 미사일도 하늘을 뚫을 기세로 치솟하다 결국에는 바닥으로 떨어지듯이 성장 그래프는 항상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으며 치솟지 않는다. 저성장은 속도가 느릴 뿐이지 서서히 상부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시해야 한다. 그것은 정체도 아니고 하락도 아니다. 오히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고성장 그래프야말로 시스템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증거'다. 우량주는 야금야금 서서히 오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반면에 작전주의 그래프는 거침없이 지붕을 뚫을 기세가 아닌가. 고성장 그래프야말로 불안정하다는 증거'이다. 우리는 일본이 10년 후면 망할 것처럼 말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

일본의 저성장 현상은 경제가 불안정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안정을 되찾았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도 ?! 문제는 저성장 사회로의 진입 시기이다. 일본은 고성장 사회일 때 어느 정도 복지 시스템이 정착된 후에 저성장 사회로 진입했다. 저성장 사회이기는 하나 굶어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한국은 복지 시스템이 정착되기도 전에 저성장 사회로 진입하게 되었다. 바로 그 점이 한국 사회가 암담한 이유이다. 그동안 민주화 운동이 이룩한 민주주의가 헛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명박과 박근혜가 증명했다.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지고, 절망은 더욱 짙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혐오는 절망의 농도에 비례한다.

혐오란 상부를 향하지 않고 하부를 향한 증오'여서 그들은 자신보다 약한 대상에게 화풀이를 한다. 피곤한 사회'다. 어릴 적에는 터널을 좋아해서 일부러 자하문 터널을 지나는 버스를 타고는 했다. 돌이켜보면 끝에 가서야 환해지는 터널의 구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끝이 막힌 터널을 통과하는 기분이 든다. 캄캄하다. 터널에서 속도를 멈출 수는 없지, 가속 패달을 밟지만 여전히 앞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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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0-06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막 터널에 들어선 것이면 어떡하나 걱정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6 14:42   좋아요 0 | URL
백남기 유가족을 살인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보니 그냥 한국민 근성이 그런 것인가 회의가 듭니다..

yureka01 2016-10-06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거 회상형 드라마가 나오는 이유는 현재의 난감함에 대한 상징이죠. 그때가 좋았지..라는 회상들....그런 추억들...앞으로는 다시 그런 호황을 누릴 수 없다는 불안감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6 14:45   좋아요 0 | URL
사람이 기분이좋으면 미래를 향하게 됩니다. 여보, 우리 조금 더 열심히 일해서 50평 아파트 하나 장만합시다...

하지만 현실이 불행한 부부는 과거로 비난의 화살이 들아가죠. 항상 지난일 가지고 험담을 하죠. ˝ 당신, 첫애 날때 술먹고 들어오지도 않았잖아. 이 화상아. 그때 내가 얼마나 불행했는지 알어...


이런 식. 과거를 지속적으로 호명하고 그에 응답한다는 것은 현실이 답답하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cyrus 2016-10-06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였던 과거를 좋게 보는 심리가 인간 기억의 착각 중 하나라고 합니다. 지금 힘들었던 시절이 과거가 되면 `아, 지금보다 그때가 좋았다`고 생각하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6 14:45   좋아요 0 | URL
일종의 보상심리 비슷한 것이겠죠 ? 사실 과거도 만만치 않게 힘들었던 시절이었는데 말입니다.

;;; 2016-10-06 14: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님.. 뭐 알고 쓰시는거 아니죠? 그냥 대충 그럴듯한 방향으로 뭉뚱그리면 언뜻 글처럼 보이긴 하죠. 무슨 일본 경제가 안정을 되찾아요.. 하.. 무슨 저성장이 속도가 느릴뿐 어쩌고. 님 경제 성장은 상대적인 개념인 겁니다... 수박을 너무 겉핥으셨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6 14:46   좋아요 2 | URL
그럼 글이지 시발놈아, 이게 발이냐 ?

;;; 2016-10-06 14:48   좋아요 3 | 수정 | 삭제 | URL
경제에 대해서 손톱만큼만 알아도 다 발로 봐요. 휴.. 쫄리니까 욕이나 하시고.. 실망이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6 14:57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맞는 말씀이네요.. 인정 나란 새낀 개새끼임..

똘똘이 2016-10-07 05:11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이름은 까먹었는데 그 변태새끼 이웃이 여기와서 악성 댓글 다는듯
메갈에서는 저런 이웃을 명예자지라고 함
;;; <- 이런 새끼 댓글은 신경쓰지 마셈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09:02   좋아요 0 | URL
신경 안 쓴 지 오래입니다..

;;; 2016-10-07 09:48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가 막힌다 기가 막혀.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16:40   좋아요 0 | URL
둘 다 고마해라. 남의 블로그 와서 똥 싸지르지 말고..
둘 다 똑같아. 하지만 ::: < - 니가 더 병신 같긴 해.. ㅎㅎ

실시간으로 들어와서 댓글 검토나 하고 있을 시간에 네 블로그 가서 직접 글을 써라..
비로그인으로 확인하려면 일일이 서재 검색창에 내 블로그 서재 이름 치고 들어와야 할 텐데.. 가상하다..

2016-10-06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6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6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09:02   좋아요 0 | URL
크아 ~~~~~~~~~~~~~~~~~~~~~~~~~~~~~~~~~~~~~~~~~~~~ ㅎㅎㅎㅎㅎ

시이소오 2016-10-0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ㅋ ㅋ ㅋ ㅋ ㅋ 대박. 시원합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6 16:22   좋아요 0 | URL
한참 더울 때 올릴 걸 그랬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6-10-06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발님의 깊이 있는
글도 매력적이지만

중간에
댓글도
매력 쩔었습니다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09:0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매력적이라는 소리는 자주 들어서
별 감흥은 없네요..ㅎㅎ

2016-10-07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09:01   좋아요 0 | URL
저도 그 무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samadhi(眞我) 2016-10-1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끝없이 땅굴을 파고 들어가고 있는 듯해요. 어두울 암 자를 쓰는 암울 속을 계속 헤매고 헤매도 빛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사회.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0 13:30   좋아요 0 | URL
새누리당 의원들 보면 두더지 같죠.. 생긴 건 하나같이 이상하게 생기고...
 

 

 

 

 

 

 

 

 

 

 

 

 

 

 

 

 

                                           

 

하는 꼬라지를 보면 열을 안다  :

 



獸: 닭치고 물에 뛰어들 걔 

 

 

 

 


 

                                                                                             한겨레 신문 기사를 읽다가 빵 터졌다. 아니 이게 뭐야,  이런 ~ 식빵 !  대한약사회 부회장 시절 세월호 유족을 비방하는 원색적인 글을 에스엔에스에서 퍼 날랐던 김순례 새누리당 의원(초선)은 “헌정 역사를 지켜온 족적에 궤변스런 행동과 말로 흠집을 내는 정세균 그들을 척결하고, 빈정거리는 야당, 우상호와 그 독재자를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야당의 야만성, 짐승성, 독재성을 알려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어만 바꾸면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다.

 

< - 性 > 이라는 접미사가 만능이기는 하지만 " 짐승성 " 이라는 짐승 같은, 생경한 표현력 앞에 웃음보가 터진 것이다.  상대 진영을 죽여야 할 철천지원수(徹天之怨讐) 간주하는 순례 씨의 무시무시한 사고 방식에 할 말이 없다.  하는 꼬라지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듯이 순례 씨가 내뱉은 뾰족한 말풍선을 보고 있자니 조선시대 양반의 정치술'이라고 해서 지금과 다를 게 무엇일까 _ 라는 생각이 든다.  하긴 禮를 지낼 때 어떤 의복을 입을 것인가를 놓고 서로 죽일 듯 싸우다가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 일까지 있었으니 양반의 정치술이나 현대 정치인의 정치술은 거기서 거기'다.

 

이정현은 단식이랍시고 문 걸어잠근 채 일주일을 버티며 나 죽네, 나 죽네, 나 이제 죽소 _ 라고 자기 연민에 미쳐서 뭉크처럼 외쳤지만 그 절박한 절규를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나 죽어요 " 라는 엄살에,  나는 자꾸 조사 하나를 그가 내뱉은 문장 속에 첨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 나가 죽어요 ! "   단식으로 사경을 헤맸다는 그가 살이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찐 것처럼 보이는 것은 타인의 고통에 대하여 무감각한 내 성정 때문일까 ?  단식 탓일까, 과식 탓일까. 아니면 배 고파서 소금 한줌 먹은 탓일까.  학습 효과란 무서운 것이다. 

세월호 아빠 김영오 씨가 굶어 죽을 각오로 버틴 46일을 지켜본 국민이 보기에 이정현의 5일 단식이 우습게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측은지심보다는 그가 100일 단식을 이어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축은지심( 畜 : 가축 축) 이 먼저 드니, 우리 순례 씨가 보기엔 이 또한 " 곰곰발,   저 새끼의 짐승성 " 이리라.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해양구조견을 뽑을 때에는 지능이 아주 높은 개는 일부러 뽑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정말 똑똑한 개는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다가는 자칫하면 자신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주인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지는 않는다고. 

이것저것 잴 것 없이 닭치고 물에 뛰어들 걔'가 바로 이정현이다.  걔의 해바라기 같은 충성심, 하늘 같은 님이 보시기에 보기에 좋았어라.  주군을 향한 이토록 순결한 충성 서약을 볼 때마다 유교 문화의 병폐를 다시 보게 된다.  충과 효를 중시하는 가족주의는 위험하다.  박근혜 입장에서 보면 박정희에 대한 효이고 이정현 입장에서 보면 박근혜를 향한 충인데,  바로 그 효와 충이 이 나라를 헬조선으로 만들고 있다.  오호통재'다.  말끝마다 시바와 조낸으로 끝내는 나의 상스러운 말투를 지적하는 이도 있지만 좆같은 세계 앞에서 아름다운 말만 쏟아내는 것이야말로 위선이 아닐까 싶다.

" 아우슈비츠 이후에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 " 이라고 아도르노는 말했다. 그렇다면 세월호 이후의 낭만적 미문을 쓰는 것 또한 야만이 아닐까 ?  " 시바 " 와 " 조낸 " 은 이제 시대 정신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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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5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아의서재 2016-10-05 14: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쏟아지는 코메디보다 웃긴(억지스런) 뉴스탓에 무력하고 화가 치밉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5 15:03   좋아요 1 | URL
이명박의 질낮은 도덕성보다 더 사악한 도덕성을 가진 정권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 정권이야말로 이명박을 착한 남자로 보이게 만드니 대단한 정권이란 생각이 듭니다..

Conan 2016-10-05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신문을 대충 봤나봅니다. 저도 한겨레 보는데 그 기사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시대정신 은근히 공감이 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5 15:22   좋아요 0 | URL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어느 유명한 지식인이 그런 말을 했다.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다운 말을 하는 것은 정당하나 더러운 세상에서 아름다운 말을 하는 것은 위선이다... 뭐, 대충 그런 소리였던 듯합니디ㅏ.. 누가 말했더라??1

기억의집 2016-10-05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국이 박근혜는 이명박보다 더할거라고 하더니. 점쟁이더군요. 근데 전 웃긴 게 닭한테 왜들 저리 발발거리고 빌빌거리는지. 재수 없어서 아니 레임덕 시절인데 뭘 그리 굽신거리는지 모르겠어요. 경상도의 막무가내 지지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5 15:43   좋아요 1 | URL
글쎄말입니다. 레임덕이란 배에 구멍이 난 상태인데 하산할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배를 떠날 생각을하지 않고 있으니.....

기억의집 2016-10-05 15: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기사만 보면 혈압 올라 제목만 읽고 말아요. 재수 없는 정권에 모지리 여당에. 곰발님 말대로 시바와 조낸이 시대정신을 일컫는 말 같아요 무한동감 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5 15:50   좋아요 0 | URL
제가 1식을 해서 저녁 먹는 시간이 행복한데 실수로 밥 먹다가 그만 리모콘을 잘못 눌러서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이정현 나오더군요.갑자기 식욕이줄어서 먹다 말았습니다(실화). 그가 나의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2016-10-05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5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10-05 1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 ㅋ ㅋ ㅋ ㅋ ㅋ ㅋ 나 죽네ㅋ
짐승은 적어도 거짓은 없잖아요. 단식으로 쇼하는 새킨 진짜 첨 봅니다. 짐승보다 못한 것들에 눈곱만큼의 축은지심도 생기지 않네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5 17:08   좋아요 0 | URL
짐승은적어도 자기 죽음에 대한 연민 따위로 울지는 않죠. 며칠 굶었다고 나 죽네, 나 죽네 하는 꼴을 보니 가관이더군요...

나와같다면 2016-10-05 1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숨을 건 사회적 약자들의 마지막 호소 수단인 단식투쟁을 이정현은 조롱거리로 만들었어요..

저는 그 점이 참기가 힘들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6 12:22   좋아요 0 | URL
글세말입니다. 집권 여당의 대표.. 그 정도면 갑 중의 갑일 텐데.. 이런 자가 단식을 하다니...

수다맨 2016-10-06 0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식은 본디 약자/소수자의 최후이자 최악의 투쟁 방식인데, 이제는 기득권자들이 이런 방법까지 전유하는 시대가 왔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6 12:22   좋아요 0 | URL
이런 세상이 오려고 그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samadhi(眞我) 2016-10-10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역겨워서 욕지기가 나옵니다. 하나같이 그런 쓰레기들만 어디서 그리도 많이 모아 놓은 건지. 진짜 궁금한 건 보는 눈을 의식한다는 정치인이 부끄러운 줄 왜 모를까요. 아무리 제 한 몸 영달을 위해 그런다지만. 천지가 바뀌어도 이해 못 할 종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0 13:29   좋아요 0 | URL
이 사람들은 수치심을 모르나 봅니다. 이정현은 정말 초유의, 역사상 가장 웃긴, 조롱거리의 주인공이 된 셈인데... 뭐 자신은 뿌듯하겠죠..

samadhi(眞我) 2016-10-10 17:15   좋아요 1 | URL
근데 제 고향이 순천이라는 거지요. 이게 너무나 열받고 부끄럽기도 하고 진보진영이 얼마나 똑바로 안 했으면 그런 상태 안 좋은 사람을 연속으로 뽑아줬나 한탄스러워요. 한때는 민주당도 아니고 노동당 출신이 뽑힌 곳인데 정말 속 상해요. 그곳에 제가 아는 괜찮은 사람들 마음은 얼마나 더 착잡하겠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0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대구만 하겠습니까. 돌연변이라 생각하십시오..근데 이번 선거... 이정현 이런 것만 안 됐어도 완벽한 선거였는데 말입니다..

samadhi(眞我) 2016-10-10 18:05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사람도 아닌 게 사람들 틈에서 글쎄 사람 흉내를 내네요.
 

 

 

 

 

 

 

 

 

 



 

 

 

 

                                      

 

착한  아이와  선한  어르신  :

 

 

   응답하라, 쌍문동 ! 




만국 공용어라는 영어가 가진 힘은 막강하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이미 태생부터 커다란 기회의 불평등이 있다. 지식은 주류 언어를 중심으로 수집·배치되고 있으며, 비주류에 가까울수록 주류의 언어를 익히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영어 사용자 중에서도 억양에 따라 그의 정체성을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다. 언어는 소통의 도구를 넘어 서로가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일종의 식별 수단이며 권력이다.

- << 환대받을 권리 환대할 용기 >> 머리말 중에서

 


 

                                                                                                     유교는 유학이라는 학문을 종교적 지위로 격상시켰다. 달리 말하면 유교는 忠(충)과 禮(예)를 중시하는 종교로 명절이나 기일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도 유교라는 일종의 종교적 제의인 셈이다. 골 때리는 점은 꼬박꼬박 제사는 챙겨도 유교 경전이라 할 수 있는 << 삼강오륜 >> 이나 << 사서삼경 >> 을 읽은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볼을 때려야 골이 될 수 있는데 골을 때리니, " 아 ~ 골이에요, 골 !!! "

그것은 마치 성경을 한번도 읽어본 적도 없으면서 자신을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이라고 고백하는 것과 같다.  유교는 원래 신분 사회에서 지배층에 해당되는 양반의 종교'다.  유교(儒敎)에서 한자 儒가 선비 유'인 까닭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 지금 제사를 지내는 당신은 양반 가문이었나 ?  거개가 양민이요, 쌍놈으로 구성된 사회에서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양반이라 우기니 이상한 사회다. 이제 유교의 흔적은 밥상머리 예절로만 존재한다. 나 또한 양반 가문의 18대손으로 밥상머리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한번은 밥상머리 앞에서 " 이빨 " 어쩌구저쩌구했다가 아버지에게 크게 혼난 적이 있다.

이빨은 쌍놈들이나 쓰는 표현이니 치아가 흔들린다고 말하거라. 그 이후부터 내 기준에 교양인과 쌍놈은 치아를 이빨이라고 말하는가 아니면 이빨을 치아라고 말하는가에 따라 구별했다. 이빨과 치아의 계급 차이를 인식하게 된 계기는 놀랍게도 물고기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잘생긴 물고기(붕어처럼 적당한 길이에 날렵한 유선형 몸매를 가지고 있으며 비늘과 지느러미를 갖춘)는 대부분 " ㅡ 魚 " 로 끝나는 한자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어(靑魚), 숭어(秀魚), 농어(鱸魚), 방어(魴魚), 민어(民魚), 잉어(鯉魚)라는 물고기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들 물고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물고기의 표준 몸매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는  한자어 조합이 아닌 순우리말로 지어진 이름이 많다. 표준 몸매와 색깔에서 벗어난 것들은, 그러니까 " 몸꽝 물고기 " 는 한자 작명을 사사받는 과정에서 탈락된 것이다. 갈치는 몸이 길어서 탈락, 쏘가리는 비늘이 없어서 탈락, 망둥이는 생긴 게 이상해서 탈락, 멸치는 너무 작아서 탈락, 아귀(물텀벙이)나 가오리는 아이귀야, 가오리와 함께 너희 둘은 나가리 _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괴상하게 생겨서 탈락한 놈들이다. 유교가 한자를 중심으로 한 종교 세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반이라는 어르신은 좋은 이미지'에는 한자 이름을 붙이고 나쁜 이미지'에는 한글 이름을 붙였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생긴 것으로 치자면 문어나 오징어는 꼴뚜기와 다를 것이 없는데 왜 " - 魚 " 라는 한자 이름을 간택받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문어와 오징어가 먹물을 쏟아낸다는 점에서 선비들에게는 귀한 대접을 받은 것은 아닌가 싶다(文魚라는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니까 양반 사회에서 한자는 교양어 대우를 하면서 한글은 저잣거리 입말로 대접한 것이다. 이빨과 치아의 차이도 같은 이유이다. 이러한 흔적은 워낙 광범위해서 사례를 뽑는 것은 어렵지 않다. < 착하다 > 와 < 선하다 > 는 말도 마찬가지다.  선하다에서 한자 善이 착할 선'이란 뜻이니 두 형용사는 같은 말이다.

아니다, 같은 말이 아니라 거울 이미지처럼 서로의 거울상'이다. 하지만 두 단어의 쓰임새는 전혀 다르다. 유교 예법으로 보자면 아랫사람이 어르신에게 " 착한 어르신 " 이라고 말했다가는 따귀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 착하다 > 는 단어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깐 착한 어린이는 맞는 예법이지만 착한 어르신은 틀린 예법이요, 틀린 어법'인 것이다. 반면에 < 선하다 > 는 단어는 위아래 두루 쓸 수 있기 때문에 선하신 어르신이라는 말은 어법과 예법에 맞다. 이것 또한 한자는 숭배하고 한글은 폄하했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지배층의 시발스러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언어란 이처럼 교묘하게 계급과 계층을 선별하는 역할을 한다. 경상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를 소비하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경상도 사투리는 표준어에 밀려 차별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성공한 계급어, 남성다운 계급어의 지위를 획득했다. 그래서 그들은 굳이 서울 표준어와 경상도 사투리의 대결에서 차별을 받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애써 사투리를 고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라도 사투리는 ?  이제 전라도 사투리는 양아치나 쌍놈이 사용하는 언어처럼 유통된다. 영화나 드라마 속 뒷골목 쌈마이들은 대부분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지만 검사가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전라도 출신에게 언어 세탁은 필수인 것이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좋은 시절을 다룬 티븨엔 드라마 << 응답하라 1988 >> 를 보다가 이제는 경상도 사투리가 대세가 되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쌍문동이라는 서울 변방의 꾀죄죄한 마을에서 동네 사람들은 대부분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한다(예외가 있다면 성동일이 연기하는 덕선이 아버지인데 그는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배경만 서울의 쌍문동이지 사실은 경상도 어느 마을 풍경 같다. 피식, 웃음이 났다.  이제 경상도 사투리는 서울이라는 중심부에서 소외된 변두리 지방 언어가 아니라 당당하게 서울 표준어와 겨뤄도 이제는 촌스럽지 않은 중심어가 된 것이다.

이 중심으로의 입주를 마냥 축하해야 하는 것일까 ?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미안한 소리이지만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경상도 사투리는 억압의 기표가 되었다. 언어는 문자 기호에 앞서 " 로컬리티 " 의 영역이기도 하다. 로컬리티는 필연적으로 정치적 색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언어는 정치적이다.   







덧대기

국어사전을 볼 때마다 의아할 때가 많다. 국어 사전은 겨레말을 사랑한다기보다는 한자의 품격을 더 사랑한다는 생각이 든다. 국어사전은 지배계급의 욕망에 충실한 텍스트다. 고리타분한 정치적 수사와 욕망이 똥물처럼 넘쳐난다고나 할까. 친일 청산의 실패는 정치 영역에서만 엿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한 어르신이라는 표현이 어법과 예법 모두 맞다면 착한 어르신이라는 표현도 어법과 예법 모두 맞다고 해야 정답이 아닐까 싶다. 아님 말고,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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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04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개인적으로 대놓고 천민 집 출신일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ㅎㅎㅎㅎ
족보라고 있다지만 신빙성이 없는 소설같은 이야기일 수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합니다.

적어도 양반 집안이었다면 하다못해 문집이라도 있어서 학문을 했던 증거가 없으니
천민일 가능성 많다는 이유겠죠.

그러니 쌍놈이 무슨 재사냐고 하고 말죠.

과거의 양반이 그리 중허냐..지금은 양반처럼 사는지..

일년가도 책한권 못읽는 자가 어찌..자네도 죽고 나서 학생부군신위랍시고 위퍠에 올려질 수있겠냐고 묻습니다...
선비란 자고로 죽을 때까지 공부했던 사람이라고..

그럼 당신은 지금 무슨 공부중이냐라고 하면 십중 팔구는 빽!~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4 17:18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습니다. 양반 족보 하나 있긴 있던데... 별다른 높은 족속을 지낸 조상도 없더만
아마도.. 저희집도 돈 주고 샀을 가능성이 99%인 것 같습니다.
지금 지내고 있는 제사 문화 존나 웃긴 거죠..
유교를 신봉하고 종교적 차원에서 생각하는 사람만 제사 지내면 됩니다.
원래 제사 문화가 한국에는 없었씁니다. 유교 때문에 제사 문화가 퍼진 것이니 말입니다...


yureka01 2016-10-04 17: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사가 또 웃끼는게 자기집 제사를 또 아내, 며느리, 어머니들이 음식을 차린단 말이죠..
왜 자기집 조상에 바칠 음식을 다른 집 성씨의 여자가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안하죠.

게다가 공부도 하지 않았으면서 무슨 학생을 논하겠습니까
위패 지방 쓴 것도 진짜 웃껴요.

학생으로 살지도 않았는데 무슨 학생을 붙이는지 원..
학생 대신에 직업이 노가다면 노가다신위라고 해야지.
농부였다면 아무개 농부신위라고해야지...
왠 학생이었는지...

그저 선비가문에 열심히 공부했다고 알리고 싶어서 일까요? ㅎ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4 17:2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습니다. 학생도 아니면서 지방에는 항상 학생이라고 쓰고...
아니 삼강오륜이라고 읽고서 그런 말 하는 지 모르겠씁니다.
솔까 한자도 잘 모르는 세대인데
이 제사 문화를 언제까지 한국 고유 문화인 것처럼 포장해야 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황금연휴 개념으로 이해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stella.K 2016-10-04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 말씀하시는 거 넘 웃기고, 지당하심다.ㅋㅋ
특히 유레카님 짱이십니다!!
울엄마 결혼생활 30년 동안 제사음식 하면서 한번도 편한 마음으로 한적 없으심다.
뭐 남의 집 귀신으로 들어갔으니 하는 건 한다고 쳐도 시어머니, 시누이 등쌀이 장난 아니었거든요.
그러니 조상님이 그 음식을 맛있게 드셨겠습니까? 해마다 체하셨겠죠.
그런 걸 엄마가 예수 믿고 젤 먼저 제사 타파부터 했다는 거 아닙니까?
예수 복음은 엄마한텐 정말 그야말로 구원의 복음이었죠.
손양원 목사님 집안도 예수 믿고 제일 먼저하신 일이 그 일 아닙니까.
기독교가 여성을 위한 구원의 종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우린 지금도 제사고 추도식이고 전혀 없슴다.
사람이 한 번 죽으면 그만이지 개뿔 무슨 혼령이 와서 먹냐고 그거 다 산 사람 예의니
격식 따지다 불란만 조장한다고. 전 그런 점에서 울엄마 존경합니다.
당신 죽어도 산 사람한테 부담 안 주려고 몸소 보여 주시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5 09:07   좋아요 0 | URL
제사 일에서만 해방되도 정말 큰 부담 없어지는 겁니다.
제사 음식 절차 지키기보다는
그냥 제철에 맛있는 것, 그리고 먹고 싶은 것 만들어서
먹는 즐거움으로 제사 문화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옛날에나 명절 음식에 환장하지
솔족히 요즘 사람들 명절 음식 먹나요.
당일 먹고는 다시는 안 먹는데
이걸 쌓아두고 먹으려면 처치 곤란아죠..

북프리쿠키 2016-10-0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어는 정치적이다란 말 멋있네요.

쑹훙빙의 화폐전쟁에서
˝금은 정치적인 금속이다˝란 표현이
되게 멋있었는데

곰발님 표현도
새끈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5 09:08   좋아요 0 | URL
사실... 뭐, 모든 분야가 다 정치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인간 자체가 정치적 인간이다보니 말입니다...

글구보니 저도 화페 전쟁이란 책 도서정가제 시행 전에 사두었는데 여태 못 읽고 있네요.
어디 처박혔는지도 모르겠군요..

마립간 2016-10-04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세`, `춘추`와 `나이`(, 성함과 이름)도 사대주의에서 나온 것이지만, 실존하는 예법을 현실적으로 거스를 수 있을까 싶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5 09:09   좋아요 0 | URL
한자어는 예의를 갖춘 언어에 속한다고 생각하죠..
뭐, 이런 경향은 한국어만은 아니죠. 독일이나 영어도 사실은 라틴어를 더 고급어로 인식하고는 했으니 말입니다..

표맥(漂麥) 2016-10-0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발님의 격(?)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멋집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5 09:10   좋아요 0 | URL
흑흑. 고맙습니다. 품격이라는 말씀이시죠? 실격이 아니라 ^^

yamoo 2016-10-05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레카 님 짱이시닷..ㅎㅎㅎ

흠, 응팔이 봤는데, 경상도 사투리는 거의 신경을 않아서 몰랐습니다. 역시나 예리하신 곰발님^^

유학이 종교가 된 데에는....제사 때문이라는...죽은자를 기리는 예가 유학에서는 아주 중요한지라...순기능도 있기는 한데, 유학은 변화하는 시대에 확실히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학문은 아닌 듯합니다. 너무 약점이 많아요..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사람들은 유학자들이겠지만 말이죠.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5 09:11   좋아요 0 | URL
곰곰 생각해 보세요. 다들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있더군요..
좀 황당했습니다. 전라도 사투리는 성동일만 구사하는데
일부러 넣은 설정이기보다는 이제 성동일하면 무조건 전라도 사투리잖아요.
그가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 어색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