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 1장은 성과 성별의 의미를 역사적 기원부터 거슬러 올라가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 그 성별이 분류되어 성적 차별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역사를 훑을 듯 하다. (맞겠지?)
보부아르의 <제2의 성>을 읽는 것처럼 왠지 총론을 읽는 느낌이다.
오늘은 단팥빵에 홀릭하여 서론과 1장만 찔끔 읽어서 원대한 뜻을 아직 크게 느끼지는 못하였으나, 중반부로 넘어가게 되면 왠지 깨달음의 연속이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늘 그래왔었으니까,
아무렴, 그렇고 말고....

나의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남성과 여성이 과거에 대한 지식과 맺고 있는 관계는 그 자체로서 역사를 만드는 하나의 힘이라는 통찰이다.
- P20

성적 속성은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것이지만, 성별은 역사적 과정의 산물이다. 여성이 임신한다는 사실은 여성의 성(sex) 때문이며, 여성이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성별(gender) 즉 문화적 구성물 때문이다. 사회에서 여성의 자리를 고정시킨 - P41

책임은 주로 성별에 있다는 것이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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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교 보내고
일요일에 챙겨 보지 못한 ‘나의 블루스‘ <옥동과 동석> 편 보다가
깜빡 졸다 일어났더니,
아...조금 출출하네?
아침 먹고 바로 누웠더니, 식도염으로 인해 속이 쓰려도
배는 출출허다.
이상도 하지?

커피 마시려고 커피를 찾다
아뿔싸 유통기한 간당간당 지난,
현미녹차 티백을 발견해버려 간만에 현미녹차물 준비하고,
아들이 반을 먹다 만 단팥빵이랑,
딸이 먹다 만 버터와플 과자 두 덩어리 또 발견.

오늘의 차와 간식들은 버려지기 직전의 것들이지만,
이제 읽기 시작할 책은 새로운 책,
6 월의 책인 <가부장제의 창조> 책이다.
지난 달은 죽음의 스케쥴 덕에 책을 몇 권 읽어내지 못했지만,
자...이번 달은 게으름과의 전쟁 속에서 나를 지켜내보자!
그러한 심정으로 이 책부터 시작하련다.

기대가 무척 큰 책이다.
예전부터 다락방님과 단발머리님의 페이퍼를 읽으면
정말 정말 많이 인용된 책이어서 매번 읽어봐야지,
생각만으로 1,2 년을 보냈던 책이라고 기억된다.
보아하니 모두들 재독도 많이들 하시고,
읽어 보니 좋다고 하시니,
그 기쁨과 감동 나도 누릴 것 같아
책 표지 바라보는 이 순간도 뿌듯하다.
단팥빵 보면서 웃고 있는 게 절대 아니다.

일단,
달달하게 당 보충해서 힘을 내야지!
간식은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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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6-07 11: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일단 3장까지밖에 읽지 못했지만 지난달 워낙 어려운 책을 읽어서인지 상대적으로 진도가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달달한 간식과 함께라면 잘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화이팅!ㅎㅎ

책읽는나무 2022-06-07 11:29   좋아요 3 | URL
그래요??
읽으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로군요? 다행입니다^^
다락방님은 이런 큰 그림을 그리셨나 봅니다.
월 별로 책의 배치 구조까지!!!!
더워도 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날 좋은 달에 어려운 책으로 단련을??ㅋㅋㅋ
암튼 파이팅 해봅시다♡

청아 2022-06-07 1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빵의 윤기가 참 영롱하네요ㅋㅋㅋ
저도 이 책 오늘부터 시작하렵니다
나무님의 6월을 응원할께요~♡♡

책읽는나무 2022-06-07 11:26   좋아요 2 | URL
저도 단팥빵의 색깔을 보고 와~
책보다 빵쪽으로 계속 눈길이 갔었...ㅋㅋ
자....같이 시작해 봅시다.
미미님도 한 번 잡으시면 쭉쭉 진도를 빼셔서 따라가질지 모르겠지만, 암튼 열심히 쫓아가겠습니다^^

얄라알라 2022-06-07 14:13   좋아요 3 | URL
미미님 댓글 읽다보니,
빵을 칭송(?)하는 표현으로 ˝영롱˝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간식은 헌 간식이지만
책은 새책.

책읽는나무님 멋지십니다!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06-07 16:20   좋아요 2 | URL
애들 먹다 남은 간식 주워 먹어도
멋지다고 해 주시는 얄라님이 더 멋지신 거 아닙니까???ㅋㅋㅋ
세상을 멋지게 바라볼 수 있는 눈!!
눈을 키워야 겠어요.
그래서 다시 보니 단팥빵 꽤나 영롱하네요?
다시 사러 나갈까? 뭐 그런 생각을 금방 했어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6-07 16:21   좋아요 2 | URL
이런~~~
책 얘기는 하나도 안 하고,
오로지 빵 얘기만 했어요.
ㅋㅋㅋ
책은 서문 이제 읽었어요^^

기억의집 2022-06-07 12: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제 오셨군요!!!!

책읽는나무 2022-06-07 16:17   좋아요 1 | URL
네네^^
죽었다 살아 난 기분입니다.ㅋㅋㅋ
지난 달 책도 많이 안 읽었더니 저의 게으름 병도 사알 올라와 글자가 눈에 안들어 와서 더욱 심란한 나날들이구요ㅜㅜ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내가 딴 사람이 된 듯한 느낌도 드네요?
기억님 덕분에 기어 들어왔어요.^^

단발머리 2022-06-07 12: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녹차랑 단팥빵이랑 너무 영롱하네요. 참고로 저는 아아랑 샐러드빵 먹고 있어요.
저는 이 책 진짜 좋아하는 책이라서 ㅋㅋㅋㅋㅋ 페미니즘 책 다섯권만 고르라고 해도 이 책을 꼽을 만큼, 정말 애정하는 책입니다.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모임에서 읽게 되서 더 좋고, 여러 이웃님들의 글도 기대됩니다.
저도 얼른 시작해야겠어요. 벌써 7일이라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6-07 16:13   좋아요 2 | URL
아까 좀 어두운 것 같아 전등을 켰더니 이 녀석이 조명빨을 받더군요.
먹다 남은 빵 같아 보이지 않는 비쥬얼이죠?ㅋㅋㅋ
단발님은 역시 젊으시군요?
아아랑 샐러드빵!! 아아를 드실 수 있는 잇몸!!! 부러워요^^
전 이도 시려~ 속도 시려~
한 여름 에어컨 없는 곳에서 아아 조금 마실 순 있는데...그외엔 곧 죽어도 뜨아에요ㅜㅜ
아니군요. 쓴 커피도 못마시니 뜨라떼군요ㅋㅋㅋ

이 책은 정말 단발님 인용 엄청나게 들은 것 같아 제겐 거다 러더 작가의 책이 아닌 단발머리님이 쓴 가부장제의 창조 책인 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 다락방님과 공동 집필한 책인 줄??
ㅋㅋㅋㅋ
아까 서문만 잠깐 읽었는데, 이번에 또 느낀 건 역사 책을 많이 읽었어야 했던 건가? 좀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요.
여성주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제게 부족한 철학, 정치, 문화, 경제, 역사등등의 관련 책들을 읽으라고 일깨워 주는 시간들의 연속입니다.
하~~~나의 무지를 터득하는 시간들!!!
😆 😆

독서괭 2022-06-07 12: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준비 딱 갖추셨네요~ ㅎㅎ 전 오늘 택배가 올 것 같습니다. 당장 시작은 못하겠지만요^^; 나무님 화이팅이요~^^

책읽는나무 2022-06-07 16:03   좋아요 2 | URL
책 준비는 한 6 개월 전부터!!!ㅋㅋㅋ
이제 7월 다음 달엔 하반기 6 개월치를 들여놓아야 합니다.^^
택배 아저씨 슝 슝 달려오시겠군요?
독서괭님을 위하여~~🚴‍♂️🚴‍♂️
괭님도 바쁘고 피곤하시겠지만 파이팅 입니다^^

다락방 2022-06-07 13: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읽는 책 다 읽으면 시작할 예정이지만 그러면 완독 가능할까요? 🙄
어쨌든 화이팅 입니다!!

얄라알라 2022-06-07 14:14   좋아요 2 | URL
지금 읽는 책(들)이 몇 권이냐에 따라서 ㅋ

저는 너무 많이 벌려 놨어요

책읽는나무 2022-06-07 15:57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다락방님은 늘 완독 하셨잖아요??
몇 권을 읽고 있었대도...
상관 없으셨잖아요?^^
완독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재독 몇 회 이실지는 몰라도 앞서 읽으셨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술술 읽으시리라 사료되옵니다^^

책읽는나무 2022-06-07 16:01   좋아요 1 | URL
얄라님....다락방님은 다락방님이시죠???
읽고 있는 책이 아무리 많아도, 해내시는 모습 우리가 익히 봐왔었죠?^^

저는 다른 책들 같이 잡고 있음 진도가 잘 안나가서 일단 스탑 해갖구선 겨우 따라가지더군요ㅜㅜ
저는 그냥 단순 무식!!
다락방님과 얄라님 같으신 다독가들은 쭈우 쭉~~~~그리고 완독!!!
그리고 만만세!!!!!!!😄😄😄

페넬로페 2022-06-07 16: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5월에 바쁘셨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독서 시작이시군요~~
책을 읽는다는게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일이라 항상 간식이 필요하더라고요^^
단팥빵 맛있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06-07 16:26   좋아요 3 | URL
전 커피 안 마시면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거든요.^^
근데 커피를 마시자니 허기질 것 같아 또 뭔가 안주 같은 주전부리가 있어야 하고....ㅜㅜ
그러다 보니 간식 배가 자꾸 나오네요.아....헬쓰장 내려가야 하는데 집 밖을 나서는 것 자체가 힘드네요.
늘 저 자신과의 싸움 중입니다.
책을 읽자!!!
운동을 하자!!!
아...그래서 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요.ㅋㅋㅋ
그 와중에 단팥빵은 또 맛있어 버리니...또 미칠 것 같았어요^^
하루 하루가...집안에서도 유혹의 손길이 곳곳에 뻗쳐 있습니다.ㅜㅜ

공쟝쟝 2022-06-07 16: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듀 이거 보고 자극 받아서 일 작파하고 가부장제의 창조 책들고 카페 나왔어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6-07 16:54   좋아요 2 | URL
어머나~~~
서문만 읽고, 북플 들어와 노닥거리고 있는 저!!!
저도 또 자극 받네요??ㅋㅋㅋ
1장 얼른 들어가야 겠어요.
공쟝님도 파이팅!!!
커피값 본전은 뽑고 오시길!!!^^

공쟝쟝 2022-06-07 16:56   좋아요 2 | URL
이거이거 서문만? 단팥빵만 먹엇군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6-07 17:00   좋아요 2 | URL
앗!!! 들켜부렀군요!!!ㅋㅋㅋ
늘 인증샷만 올리고 진도는 뒷전이고, 간식만 배 부르게 먹고....
이건 말일이 닥쳐 오지 않아 쪼임이 없어서라고....변명은 하지 않겠어요!!!!!
평소의 벼락치기 공부 스타일 탄로나는 건가요??ㅋㅋㅋ
그래도 단팥빵은 맛있었~~~
공쟝님은 커피값은 뽑고 와야 합니다.
31 페이지는 넘겨야 합니다^^

바람돌이 2022-06-07 1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이사는 잘하셨나요? 지금 저 풍경은 새로 이사한 집의 풍경 맞죠? ^^
저는 5월 책은 사두기만 하고 꺼내보지도 못해서 그냥 확 패스해버렷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어렵다 어렵다 한 영향도 당연히 있어요. ㅎㅎ
가부장제의 창조는 저는 지금 4장까지 읽었는데 읽을만하네요. 그렇게 많이 어렵지는 않아요. 다행히도.... 저는 이 책 서문이 진짜 좋던데 책 다 읽고 서문은 다시 한번 읽어보려구요. ^^

책읽는나무 2022-06-08 09:35   좋아요 1 | URL
네 덕분에 무사히 안착 했습니다.
벌써 한 달이 넘었네요?^^
5 월 도나 해러웨이 책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제겐 작년에 두 번째로 읽었던 이리 가레이 책보다는 조금 나았던 것도 같구요? 그 책도 어마어마하게 어려웠었거든요ㅜㅜ
해러웨이 책은 그나마 반려종 선언문은 흥미있어서 좀 덜 어렵게 느껴던 건가?싶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해가 잘 되어 술술 읽히지는 않았던???ㅋㅋㅋ
주제가 흥미로웠어요^^
바람돌이님도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분명 어렵긴 어려운데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읽을 수록 이런 주제로 이렇게 생각지 못한 곳으로의 사고 확장이 굉장히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달까요??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바람돌이님께도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나저나 요즘 제가 도나 후유증이 생긴 탓일까요? 갑자기 난독증이 생겨 모든 책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혀 버렸습니다.ㅜㅜ
게으름인 걸까요?
글은 읽고 있는데 계속 딴생각만????ㅋㅋㅋ
서문도 어제 읽었는데 뭘 읽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대충 윤곽만 잡고 있어요. 그리고 역사 책 진짜로 읽기 시작해야 하는데....그 생각만 줄구장창~~~^^;;;;
암튼 바람돌이님 4장까지 읽으셨다니 많이 읽으셨군요??
6 월엔 거다 러너의 달!!
파이팅 합시다^^

mini74 2022-06-08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버려진 것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ㅎㅎ 나무님 시작하셨군요. 파이팅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2-06-08 13:33   좋아요 1 | URL
아....시 제목 같아요.
버려진 것들의 아름다움!!!!^^
네네....시작은 했어요.
시작은 했다죠??
빨리 진도를 빼야 하는데...
역시 시험의 재미는 벼락치기 공부라고, 한 달 한 권 책 읽기도 역시 말일이 가까워 와야 진도가 쭉쭉 나가지나 봅니다.
암튼 파이팅!! 감사합니다.ㅋㅋㅋ

icaru 2022-06-21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단팥빵에 윤기 도는 거 봐요 우아!! 쿠키접시가 눈에 익어요! 셜록홈즈로 집에 굿즈가 ㅎㅎ
책나무님 서재가 알라딘 사랑방 같아요!! 그리고 대형 프로젝트 같아만 보이는 가부장제의 창조!! 같은 책을 읽고 공감과 의견을 나눈다는 게 얼마나 가치롭고 재밌는 일인지..

책읽는나무 2022-06-26 18:34   좋아요 0 | URL
쿠키 접시!!! 역시 알아보시는군요??^^
간식 올려 사용하기 참 좋은 접시인 것 같아요. 크기가 딱 알맞아요.
그래서 저의 최애 접시입니다^^
알라딘 오래 쉬다가 작년에 시작하던 차, 어영부영...우연히 여성주의 책 같이 읽기 시작하면서, 와...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어려운 책들이 많아 제대로 이해하고 읽는 건지 알 수 없지만, 그냥 다락방님이랑 단발머리님 시키는대로 읽고 있고, 다른 분들도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주시는 분위기이다 보니 저절로 완독이 되는 게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나는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 붐비는 출퇴근 길, 군중 속에서 떠밀려 그냥 나도 모르게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딱 그런 느낌이에요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어려운 책들을 내가 읽어낼 수 있다는 게, 그리고 한 권씩 쌓여가는 책장을 보면 무지 뿌듯하기도 하구요. 서로 공감하고 서로의 느낌을 읽는 것도 좋은 경험이기도 하구요^^
이카루님도 바쁜 일들 끝나시면 같이 동참하시면 참 좋겠어요.
이카루님의 지적인 의견들도 같이 듣고, 공감하고,공유하면서 제가 더 많이 배우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러웨이 선언문 - 인간과 동물과 사이보그에 관한 전복적 사유
도나 해러웨이 지음, 황희선 옮김 / 책세상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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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해러웨이의 지성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만큼, 나의 독해력 능력이 부족하여, 무슨 말인지 몰라 미로 속을 헤매다가도, 어떤 부분들은 흥미롭게 공감되기도 하여, 읽으면서 참 복잡하고 오묘하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인간은 인간끼리만 살고 있다는 오만한 착각을 일깨워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범위 그 옆에 함께하는 다른 종들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하고,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어쩌면 성차별에(또는 약한 존재들에 대한 차별) 익숙한 역사가 눈을 가리게 하여, 종에 대한 차별에도 익숙했었던 것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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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5-26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던것 같고 어떤 교수님도 같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당장 다 이해하지 못해도 다른 책들을 계속 읽고 또 공부하고 생각하다보면 기존에 이해가되지 않던 글, 책이 어떤 의미였는지
이해하게 되는 날이 있더라구요
나무님 수고하셨어요!! 이 어려운 책을 끝까지 읽어낸, 읽어내실 분들 다 멋집니다~♡

책읽는나무 2022-05-26 13:29   좋아요 2 | URL
네..저도 읽으면서 궁극적인 결론은 그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다락방님 백자평을 읽으니, 비슷하게 느끼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느끼는 감정들은 제각각 다르니 다른 사람들의 느낌도 계속 공부해야 할 부분이지 싶어요. 이 책은 리뷰나 감상편 마저도 공부하 듯 읽어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생소하고, 몰랐던 분야에서의 글과 대화문들이라 머리가 어지러웠었고, 정말 지독하게 공부 많이 해야 하겠는 나!!! 를 발견한 시간들이었네요^^
덕분에 도나 해러웨이라는 지성인을 알게 되어 제겐 영광스런 한 달이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녔다면 알지도 못했고,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책이었을 거에요.
계속 매달 머리가 쩍쩍 갈라지는 느낌입니다. 공부해야 겠구나~생각은 늘 하는데 매달 뒷전으로 또 미루고 있긴 하지만요ㅋㅋㅋ
이 책은 읽으신 분들 모두 존경의 눈빛을 보내고 싶군요.😊😊
읽으실 분들께도 존경의 눈빛을!!!😉😉
 

아침 일찍부터 두 시간 동안 보자기와 씨름하다
차츰 차츰 분노에 차올랐다.
왜 이게 안돼?
왜 나는 안돼?
계속 유튭 동영상을 되돌리기 하면서
리본 매듭, 만두 매듭, 모란(수국) 매듭 세 개를 하고
일단 화를 식히기로 했다.
노란 참외 하나 깎아 먹으니 조금 마음의 진정이 된다.
참외는 차가운 성질의 과일이라더니...역시!!!👍

며칠 전, 사돈 어르신댁에 무엇을 선물로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며 검색하다가 눈에 들어 온 보자기 매듭.
어머나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나 예쁜 작품의 보자기 매듭이라니...
선물보다 보자기가 넘 예뻐 한참 들여다 보다가,
이런 것도 만드는 영상이 있을까?
오늘 아침 문득 떠올라 영상을 찾아보니 무수히 많더라.
오호~~ 굳이 돈 주고 가서 안배워도 되는구나!
집에 굴러다니는 보자기 꺼내서 반찬통을 감싸고 따라 해보는데,
아....똥손이 여기서 탄로나는구나!
영상처럼 예쁘게 안된다.
제일 기본 만들기라는데 나는 기본도 안되는 사람인가?
보자기 질감이 달라서일까?
아님 반찬통 크기가 달라서???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모양을 잡아 보아도 영 시원찮다.
나의 만족도의 수위가 높아도 너무 높은 탓이려니...
결론 내리고, 하나 남은 보자기는 포기하고,
참외 먹고, 커피 마시면서,
도나 해러웨이님의 책 마지막 남은 편을 읽으려고 앉았다가..
유튭 알고리즘에서 유퀴즈의 김영하 작가님 편이 눈에 띄어
또 할 수 없이 유튭 알고리즘 개미지옥에 빠졌다.
애정하는 작가님인데 이번에 신간을 살까, 말까 고민하던 차,
이제 소설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자! 책값 아끼자!
굳게 맘 먹은 나의 결심이 흔들린다.
유퀴즈를 시청했는데 소설 책을 사야하나? 고민하게 되는 마음은
북플 접속하면 늘 고민하게 만드는 현상이랑 비슷하다.
난 이제 독해질테다.
그래서 독하게 해러웨이 선언문을 읽을 것이다.
그나저나 김영하 작가님 넘 좋은데...딱 한 권만 살까?
정말 오랜만의 소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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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5-25 1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유퀴즈 그 편 봤는데 김영하 작가님 나온 부분 인상적이더라고요. 책나무 님도 보셨네요.
음.. 보자기 때문에 씨름하셨으니 소설 질러도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흠흠.

책읽는나무 2022-05-25 11:53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도 보셨어요??^^
작가님 센스는 알고 있었지만 뭐랄까? 살면서 느끼고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을 살살~~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고 유니크하게 긁어주는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ㅋㅋㅋ
많이 와닿았어요.
본방으로 보셨다면 더 깊은 인상으로 와 닿았겠습니다^^
보자기로 쌓인 스트레스를 소설책을 지름으로 승화 시킬까요?ㅋㅋ
요즘 소설 안 읽은지가 참 오래구나? 새삼 깨달았거든요.
그리고 한국 소설은 한국 사람이 사는 게 마땅한 거겠죠?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ㅋㅋㅋ

mini74 2022-05-25 11: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 ㅠㅠ 리본도 제대로 못 매는 저로서는 그저 저 보자기들 보며 우와 대단하다 감탄하는 ㅎㅎ 제게 보자기는 그저 어깨에 둘러묶고 슈퍼맨! 하거나 몽실이로 엄마한테 이발당한 기억밖엔 없는 ㅠㅠ

책읽는나무 2022-05-25 11:57   좋아요 3 | URL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엄청 잘 묶은 것처럼 보입니다?????ㅋㅋㅋ
실제로 보면 엉성한데?? 꽃모양은 하도 안잡혀서 고무줄로 아예 묶어버렸어요ㅜㅜ
이래서 돈 주고 가서 배우는 건가? 깊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근데 슈퍼맨...몽실이...ㅋㅋㅋ
미니님은 어린시절이 왠지... 엄청 다이나믹했을 것 같아요.ㅋㅋㅋ
아...해러웨이 책 읽었어야 했는데 저 보자기 때문에 오전 시간 다 잡아먹었네요. 그래도 배는 안불러 점심 먹을 시간입니다.ㅜㅜ
맛난 점심 시간 되시길요♡

stella.K 2022-05-25 1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자기 보기 좋네요. 잘 싸셨는데요?ㅎ
저도 김영하 나오는 것 봤어요. 진짜 똑똑하고 재밌는 작가여요. 하지만 저 갠적으론 별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닌데 말하는 거 보면 다시 보게되긴 하더라구요.ㅋ

책읽는나무 2022-05-25 20:11   좋아요 2 | URL
두 시간을 낑낑거려서 쌌어요^^
김영하 작가님은 소설이 모두 다 맘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워낙 인성도 좋고, 재미난 사람이다 보니...팬심에 책을 읽게 되는 것 같아요^^

거리의화가 2022-05-25 12: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동영상 보고 만들어 따라하시는 것 자체가 이미 어느 정도의 스킬이 있으신 걸로 이해됩니다. 저는 보고 절대 따라 못해요ㅠㅠ 학교 때 가사 시간에 바느질 등 못한다고 핀잔받던 기억이 떠오르네요ㅜㅜ 천도 예쁘고 보자기 매듭 아주 훌륭합니다.
참외 좋아하시나요? 옆지기는 땀도 많고 열이 많아서 무척 좋아해요. 전 여름 과일 중 좋아하는 게 없어요ㅋㅋ
매듭 성공하셨으니 소설 까짓것 사세요~ㅎㅎㅎ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시길~^^*

책읽는나무 2022-05-25 20:20   좋아요 1 | URL
동영상 같은 걸 보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덤비고 보거든요. (지인은 저더러 하는 모양새를 보고 용감하다고도 합니다만...겁이 없다구요^^)
근데 모든 게 막상 해보면 어려워요!!!! 매번 그랬던 것 같아요ㅋㅋㅋ
저도 손재주가 없어서 가사 시간에 참.....거시기 했었는데 이상하게도 손으로 만드는 게 좀 흥미롭고 재미가 나더라구요. 결과치를 보면 맘에 안들어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도 또 보면 모든 걸 다 따라해보고 싶더라구요.
이상한 성격이죠??ㅋㅋㅋ
애들 종이접기 할 때도 어떻게나 어렵던지? 색종이 던진 적도 여러 번이었는데도 또 보면 하고 싶고 그렇더라구요???
참외는 달아서 좀 좋아하는 편입니다^^
울 식구들은 수박을 좋아하던데 전 참외랑 복숭아가 더 맛있더라구요.
여름 과일을 안좋아하시면 더운 날 뭘 드세요?? 냉장고에서 꺼내 먹는 과일이, 그래도 그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기회인데 말이죠.
매듭 성공은 분명 한 듯한데(꽃모양은 실패했어요. 아무리 해도 안되더군요ㅜㅜ) 아...만드는 방법 또 그새 까먹었군요. 일주일동안 계속 연습해야 할 듯 합니다ㅋㅋㅋ
그래놓고 소설 책 슬며시 주문해봐야겠어요^^

페넬로페 2022-05-25 15: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돈 어른께 주실 선물에 이렇게 정성까지 더하시다니, 역시 책나무님 다우십니다^^
김영하 작가는 말을 참 잘하더라고요.
많이 읽어서 그렇게 표현하는 거지만
어디 그게 쉽나요?
그렇지만 작가는 ,
김훈 작가님처럼 약간 어눌해도 좋을듯 싶어요. 문장은 끝내주잖아요~~
지금 김영하의 신작 읽고 있는데 마음 속에서 호불호가 나뉘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2-05-25 20:35   좋아요 1 | URL
사돈 어르신들 선물은 아직 결정은 못했는데 혹시나 포장이라도 보자기 매듭 예쁘게 해서 보내드리면 동생을 좀 이쁘게 봐주려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ㅋㅋㅋ
선물이 문제에요ㅜㅜ
모두 다 어찌나 비싸던지? 뭘 해야할지 지금 열심히 고심 중입니다.
정성을 더하는 모습이 저 답다고 하셔서 조금 놀랍고, 우쭐해졌어요ㅋㅋㅋ
그게 저 다운 모습이었나요?
한 번씩 남들이 생각하고, 바라보는 제 모습을 들으면 많이 놀랍습니다.
상상외의 모습들을 말씀하셔서요^^
그래도 기분 좋은 말씀입니다.
앞으로 더욱 정성을 더하는 책나무가 되겠습니다. 충성!!!
김영하 작가님은 언변이~~~^^
요즘 말 잘하는 작가님들 참 많아요.
그 중 김영하 작가님이 제일 말을 잘하지 않을까?싶어요. 방송 출연이나, 라디오 dj를 많이 해서일까요? 무엇보다도 끼가 있는 사람이지 싶어요. 그런데 끼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끼를 끼로 보이지 않게 하는 묘한 매력도 있구요?
뭔말인지???ㅋㅋㅋ
암튼 전 김연수 작가랑 김영하 작가랑 둘 다 좋아하는데 김연수 작가님은 또 상반되는데도 웃겨서 좋아요.
김훈 작가님은?? 그러고 보니 말씀하시는 모습을 거의 못본 듯도 하구요? 아...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김중혁 작가가 김훈 작가님댁에 놀러 갔는데 서재에 지우개 가루가 한 가득이길래.. ˝그러니까, 처음부터 잘 쓰시지! 자꾸 틀리니까 지우개만 고생시키시고..˝라고 빈정거리니까 김훈 작가님이 그러게~ 하면서 웃으셨다는 얘길 들었는데 와~ 했습니다. 김훈 작가님은 어린 후배들과 참 격의없이 지내시는구나? 생각했었네요. 그래서 또 좋아지더군요^^
김영하 작가님의 신작 읽고 계세요?
김작가님의 소설은 막 감동적이진 않을 것 같아 저도 살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팬심에 구입해둘까? 그러고 있어요.
나중에 페넬로페님의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라로 2022-05-25 17: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나 역할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세요!!
그래도 뭐든, 뭐를 하든 결국엔 행하는 사람에게 이익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또 멋지게 보자기 싸는 방법을 습득하셨으니요!!
제 친정 엄마는 혼수장사를 하셨어서 여러 보자기를 손님들을 위해서
많이 싸주셨는데 저는 미국으로 시집을 가서
갈고 닦으신 능력을 저에게 발휘할 기회가 없으셨죠,,, 하지만 유명하다는 도자기 반상기 세트는
꼭꼭 주고 싶다셔서 여전히 보자기 안에 엄마가 묶어주신 그대로 있어요.^^;;
언제 남편이랑 둘만 남게되면 사용하려고 여즉 안풀고 있지만요.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5-25 20:50   좋아요 1 | URL
뭘 제대로 해준 게 없어서요.
선물이라도 준비를 해줄까? 싶어 검색했다가...아~~좌절했어요.
그래서 포장이라도 예쁘면 어떨까? 보자기로 연습을 해봤는데 말이죠!!!
아....그냥 가게에서 해주는대로 하는 게 낫겠구나!!! 좀 깨달았습니다ㅋㅋㅋ
친정어머님께서 혼수용품 사장님이셨었어요???
오호~~~^^
아...그래서 손재주를 타고 나셔서 라로님도 의상 디자인과, 따님도 옷을 척척 만들어 입고 그러셨구나??
아....모두 물려받은 DNA였군요^^
반상기 세트는 정말 풀기 아까우실 것 같아요. 아마도 시간이 한참 지나도 계속 풀지 못하실 것 같구요. 매듭을 풀면 한 순간에 날아가버릴 것 같아요.
그래도 언젠가 남편분과 둘이서 오붓하게 부부 반상기에 밥을 지어 먹으면 또 특별한 밥상의 나날이 이어질 것도 같구요^^
요즘엔 나이 먹어 가는지 옛것이 이쁘고 좋아보이더군요. 조각보도 예쁘고, 한지도 예쁘고, 항아리도 예쁘고...예쁜 보자기 매듭을 보니 완전 눈이 뿅뿅 돌아갔어요.@.@
라로님 어머님께서 보자기 매듭을 아름답게 묶으셨었다니 정말 감탄스럽네요.
결혼이란 단어를 떠올려도 부모님 생각이 절로 나는데, 혼수 용품을 보게 되면 라로님께선 더 특별하게 다가오겠습니다.
미국에서 라로님이 보자기 매듭 예쁘게 묶어서 상자를 선물하면서 한국 전통 솜씨라고 알려 주면 인기 많아지시겠습니다ㅋㅋㅋ
참, 제가 어제 독보적 랭킹 확인 했었는데요. 깜놀했잖아요!!
라로님이 1등 하셨더라구요??ㅋㅋㅋ
드디어 1등 탈환하셨어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그레이스 2022-05-27 1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보자기 매듭 저도 모양좋게 안나오더라구요^^;;
참외 차가운 성질때문에 한의사가 제게 제한한 과일 중 하나입니다.
좋아하는데...

책읽는나무 2022-06-01 11:41   좋아요 1 | URL
보자기 매듭 모양 좋게 만들기 넘 힘들어 그냥 가게 사장님께 맡겼어요. 부인이 아주 그냥 보자기로 포장을 잘 하신다고 자랑 하셔서 그래요? 그래서 어제 바로 주문을 하고 왔습니다ㅋㅋㅋ
기대만발입니다^^
저도 속이 많이 찬편이라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고 싶어도 차가운 물을 잘 못마시거든요...위경련이 일어날 정도라..@.@ 진짜 한여름 날 몇 모금 정도 마시는 수준인데...참외는 이제 계속 먹어줘야 할 과일이 되었어요.
큰올케가 성주 참외 고장 사람이라서요..^^;;;;

水巖 2022-06-30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늘 바쁘게 지내시는군요. 이사하신 이후 안착하신 느낌이 드는군요.
나이 들다 보니 다리가 시원치 않은지 잘 다니지 못하는군요.^^

책읽는나무 2022-07-01 11:56   좋아요 0 | URL
아...수암 선생님^^
더운데 어떻게 지내시나요?
이곳은 한동안 장마비가 내려 꿉꿉하더니, 비가 잠깐 그치니 습하고 무덥네요. 이런 날씨에는 걷는다는 건 좀 무리지 싶어요.
해가 질무렵 걷기 운동 잠깐씩 하곤 합니다^^
이사하고 동생 결혼식이 있었고, 그리고 요즘은 친정 아버지 치과 진료 시작하셔서 치과 한 번씩 다녀오고 있네요.
올 해는 계속 일이 하나 마무리 되면, 기다렸다는 듯 계속 일이 하나씩 기다리고 있는 듯 합니다.
수암님은 이는 괜찮으신가요?
치과 다니면서 치아관리가 중요함을 크게 깨닫는 중입니다. 아버지도 저더러 이 관리 잘 하라고 그러시구요. 발치하시고 부분 틀니 진료 중이시거든요. 진료 완료되는 시기를 한 1 년여 잡고 있던데 깜짝 놀랐습니다. 오복 중 하나라고 주변에 건강하신 분들은 확실히 치아가 좋으신 분들이시라는 걸 이제 새삼 느꼈어요. 이가 좋아야 잘 씹으시고 잘 드셔서 건강을 유지하시는 듯 합니다.
더운데 음식 잘 챙겨 드시구요.
늘 평안하시고,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2장 반려종 선언
개, 사람 그리고 소중한 타자성

--반려종을 키우지 않는다. 반려견도 반려묘도 우리집에는 없다. 그래서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종의 구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때론 구별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다.
그래도 친구가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고 있어 친구의 반려견과 이웃집 언니네 반려견의 특징과 성격은 확실히 터득하고 있다.
그외 반려견들은 좀 많이 어렵다.
아마도 내가 동물을 무서워하고 있어 큰 관심이 없었던 탓이 클 것이다. 그 전까지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그래도 친구덕에 반려견을 관찰하면서, 나를 따라주고, 나에게 곁을 내어주는 녀석들을 바라보며, 반려견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아주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반려종 선언‘은 좀 흥미있게 읽혔다.

산책하다 반려견들이 견주들과 함께 지나가면, 이젠 사람보다 강아지들을 살피게 되었다. 비록 다가가 만져보진 못하지만, 너무 귀엽고, 영특하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예전에는 목줄을 매지 않은 강아지들을 보면 무서워 저 멀리 길을 돌아갔었고, 목줄을 손에 쥐고 있는 견주들을 확인해야만 곁을 겨우 지나갈 수 있었다면, 지금은 목줄을 매고 있는 강아지들이 좀 안쓰러워 보일 때가 있다. 특히나 견주들이 목줄을 심하게 당겨 반려견들이 움츠러드는 모습이 비춰질 때는 안쓰럽고,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외국에서는 반려견들과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의 형태라면, 우리나라는 반려견과 사람의 관계가 주종의 확고한 위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물론 반려견과의 올바른 공존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내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지 않아 그저 속 편한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겠으나, 도나 해러웨이의 ‘반려종 선언‘ 에서 개와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사랑‘ 보다도 ‘존중‘과 ‘신뢰‘ 라는 말이 크게 와 닿는다.
반려견들이 사람에게 무한한 존중과 신뢰를 보내는 것처럼, 사람도 반려견에게 더 없는 존중과 신뢰를 주면서, 함께 공존해야 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쉽진 않겠으나,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일 것이다.
줄곧 저 문장에 꽂혀 읽게 된 ‘반려종 선언‘이었다.



"반려종"은 반려동물보다 크고 이질적인 범주다.  - P133

나는 평생을 개와 살아온 사람들의 멘토링 덕을 많이 입었다. 이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말을 아껴 쓴다. 개를 지능이 낮은털투성이 아이, 의존적인 존재로 여기는 것을 혐오하기 때문이다.  - P161

이 개들과 인간이 좋은 업무 관계를 이루게끔 하는 결정적 요인은 사랑이 아니라 존중과 신뢰다. 개의 삶은 문제로 점철된 환상보다는 기술 및 농촌 경제의 지속성에 더 많이 좌우된다.
- P166

개와 개를 다루는사람은 훈련의 노동 속에서 함께 행복을 발견한다. 이것은 창발한자연문화의 사례다.
이와 같은 유형의 행복은 탁월함을 열망하는 것, 범주적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존재자가 파악할 수 있는 형태로 탁월함 - P180

에 도달하려고 시도하는 것과 관련된다. 모든 동물이 비슷한 것은 아니다. 각 동물이 지닌 구체성종류와 개체의 구체성-이중요하다. 추구하는 행복의 구체성이 중요하며 바로 이와 같은것이 창발해야 한다.  - P181

 따라서 개는 훈련 과정에서 특정 인간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다. 개와 인간은 관계를 통해 서로에대한 "권리"를 구축한다. 이 권리는 존중, 배려, 반응을 요구할수 있는 권리다.  - P181

다른 이와 나누는 애정, 헌신, 솜씨에 대한 열망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다. 비키 헌이 말한 의미에서의 훈련 같은 애정 행위는, 연쇄를 이루며 창발한 다른 세계들을 배려하는 애정 어린 행위를 낳는다. 이것이내 반려종 선언의 핵심이다.  - P191

나는 몇 가지만 다뤄보려 한다. 논점은 간단하다. 이 개들을알아가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그들 가능성의 조건 전체, 즉이 존재들과의 연결을 현실로 만드는 모든 것, 반려종을 이루는 모든 포착을 상속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세속적으로 되는 것이고 소중한 타자성 및 타자를 의미화하는 것에, 다양한 규모로 지역적인 것과 전 지구적인 것의 층위 속에,
점점 더 뻗어나가는 그물을 통해 연결된다는 것을 뜻한다. 나는내가 알아가기 시작한 역사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알고 싶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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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5-24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동물이 무서워요^^; 그래서 지나가면 저도 모르게 빨리 걷고 있답니다.
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고 주변에도 키우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몇년 전부터 고양이는 좀 귀엽더라구요. 물론 털 알러지가 심해서 다가가진 못합니다만...^^;
역시 익숙한 게 더 와닿는 것 같아요. 전 사이보그 선언이 훨씬 더 와닿았거든요^^ㅎㅎ 완독까지 얼마 안 남으셨네요.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05-24 15:15   좋아요 1 | URL
화가님도 동물 무서워 하시는군요?
저도 좀 그래요ㅜㅜ
그나마 강아지는 친구가 키우고 있는 걔만 만질 수 있어요.
이웃집 언니네 푸들은 넘 사나워서 가까이 못가고, 아예 그 집을 들어가 보지도 못했어요. 강아지가 넘 무서워서요ㅜㅜ
고양이는 물진 않을 것 같아 좀 괜찮아 보이는데 그래도 넘 예민해 보이고, 저도 털 알러지가 있는지 온몸이 늘 근질근질거리더군요ㅜㅜ
그래도 훗날 애들이 다 커서 독립해 나가면 강아지나 고양이 둘 중 한 마리는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만...그 존중과 신뢰가 바탕이 되는 인격체 형성부터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ㅋㅋ 애들 키우면서 늘 인격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기에 말입니다^^;;;;;
화가님은 사이보그 선언이 와 닿았나요????
우와...👍👍
전 사이보그 선언은 너무 어려웠어요. 사이보그와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해러웨이님에 대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다가...결국 결론은 다른 책들도 좀 읽어봐야 겠단 생각만 드네요?^^

이젠 3장 ‘반려자들의 대화‘편 읽으려고 커피물 마셨어요.
제발 졸지 않고 완독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