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 해러웨이의 지성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만큼, 나의 독해력 능력이 부족하여, 무슨 말인지 몰라 미로 속을 헤매다가도, 어떤 부분들은 흥미롭게 공감되기도 하여, 읽으면서 참 복잡하고 오묘하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인간은 인간끼리만 살고 있다는 오만한 착각을 일깨워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범위 그 옆에 함께하는 다른 종들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하고,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어쩌면 성차별에(또는 약한 존재들에 대한 차별) 익숙한 역사가 눈을 가리게 하여, 종에 대한 차별에도 익숙했었던 것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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