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이 책은 올 해 산 책은 아닌데,
바빠서 계속 미뤘다가 오늘 올리니까,
이번 달 구입한 첫 책 같다.
적립금 없으면 적금을 털자!
적금 털어 그래서 야금야금 샀었던 나름의 이유가 있어 샀던 책.
제목도 거창하지!
<12 월 나한테 선물해야 마땅한 책>
<22 년 한 해 동안 수고한 나에게 선물하는 책>
<22 년 크리스마스니까, 싼타 할배한테 받았을 법한 책>
<22 년 연말이다. 아쉬운 마음 달래주고 싶은 나한테 선물한 책>
암튼,
제목에 걸맞게 한 권, 한 권씩 덮어 놓고 사다 보니(그것도 비싼 책 겁도 없이 덥석덥석 잘도 샀지^^)
어라? 내 적금 다 어디갔어?????
카드로 산 책값은 언제 갚지?
이러~ 계산 잘 못하는 나의 바보 계산력 또 나타났잖아?
아...
돈은 다 사라지고,
책만 남았다.
책 꽂을 자리가 없어 이 책들은 가로 세로로 엎어져
그저 기이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마치 전투에 참여하여 장렬하게 패배한 모습처럼!
지난 주까지는 너무 좋았었는데 이번 주 갑자기 현타가 왔다.
해가 바뀌어서 이제 눈이 밝아졌던가!
분명 노안이 더 심해져 곧 누진다 초점 안경 맞추셔야 합니다!
소릴 들었는데....ㅜㅜ
어제 독서괭님의 독서 목표(구입 목표) 를 읽고,
그래 바로 저거야!!!
작년에 한 달에 두 권씩 구입 계획을 다 이룬 기쁨으로
올 해는 책을 사지 않고, 사다 놓은 책을 책장에 꽂는다!
는 프로젝트를 세우신 독서괭님!!!!!!!
와....멋있는데? 나도 따라해야지!
이미 3 일 지켰잖아? 야호~
그리 마음 먹고 10 분 후, 잠깐 외출 했다가, 시간이 남아 근처 서점에 잠깐 책 동향을 살피러 들어갔다.
누가 보면 출판사 직원인 줄?!
안 살 수 있어! 자신 있었으니까 들어갔었는데
어? 나올 땐 책 두 권을 들고 나왔다.
음....괜찮아! 두 권밖에 안되잖아?
서점가면 이승우 작가님 소설책 사기는 나의 루틴이었잖아?
괜찮아.
할 수 있어!
저녁엔 북플 하다가 응? 1 월 여성주의 책을 안샀네?
주섬주섬....몇 권 또 주문했다.
이건 담주에 온단다.
음...괜찮아! 같이 읽기 책이잖아?
할 수 있어.
다시 오늘부터 책 안 사기 프로젝트 난 할 수 있어!
집에 있는 책 먼저 읽기 할 수 있어!
루시바턴 책 어제 읽었잖아?
잘 하고 있어!
올 해는 덜 사고, 무조건 읽는다!
이게 나의 목표다.
지난 번 물감님이 나더러 책 사다 놓긴 했는데
아직 읽진 않았다는 말을 몇 번째 듣는 줄 모르겠다고 하셨다.
끙~
그래, 이젠 읽었다고 자랑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자!!
딱 기다려요!!!^^
그래서 오늘 올리는 책탁은
어쩌면 당분간 보지 못할 수도 있는
책탑 사진! ㅜㅜ
(아, 담주에 또 올릴 수 있겠네요^^)
<로렐라이의 일기>는 동네 작은 서점에 들렀을 때, 책 띠지에 ‘마릴린 먼로를 대스타로 만든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의 원작 소설‘이라는 글귀가 흥미로웠다. 최근 마릴린 먼로 배우에 대한 다큐를 보다가 말았는데 그래서인지, 영화는 잘 모르겠지만, 마릴린 먼로 단어에 꽂혀 일단 사왔다.
<최재천의 공부>는 다락방님 서재에서 눈 여겨 보고 사야지 찜해 뒀었고, <마지막 연인>은 스콧님을 선두로 여러 서재에서 읽어보고 찜해 뒀었다. 그래서 집 가까운 서점 잠깐 들렀을 때, 사가지고 온 책들이라 미안하지만, 땡투는 없어요! 대신 출판계는 그대들이 살리고 있어요^^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이 책도 실은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은 아니라, 올릴까, 말까~ 하다가 잠깐 고민하다 자랑하고 싶어 근질근질! 책탑에 올렸다.
교보문고에 한정판 리커버로 나왔다고, 공쟝님 서재에서 보자마자 갖고 싶었다. 하지만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라, 잊자! 그러고 있었는데 붉은 돼지님도 샀다, 하이드님도 샀다, 다락방님도 샀다, 모두 다 샀다니까, 더 사고 싶었다. 그래도 잘 참았는데 잠자냥님!!! 아...사라고 꼬드겨 홀라당~ 교보문고는 구매를 해본 적 없는 것 같아서 회원가입을 했더니 2002년에 이미 가입했었고, 휴면계정이라는 것이다. 어? 내가 언제 가입을? 전 정말 오직 알라딘 인터넷 서점만 이용한 충성 고객이었다구요! 믿어 주세요!!!....암튼, 그래서 에코 책을 어렵게? 구입을 했더라는!!! 공쟝님께 땡투를 했었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땡투는 없어요! 당신이 출판계를 살려~~ 이제 그만하자. 재미 없구나!
암튼 책은 오~~ 성경책 받아 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각 단락마다 별자리 금박 색인!!!
장갑을 끼고 책을 다뤄야 하는 오버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느낌!
책이 이쁘다. 이 정도 선물은 나한테 해줘야 마땅하지 않나?
뭐 그런 합리화를 부르는 느낌의 책!
<녹스> 앤 카슨
캐나다의 고전학자, 시인이자 번역가인 작가가 쓴 죽은 오빠를 위한 애도가 담긴 책이라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봄날의 책‘ 출판사의 책이었고, 책의 형태가 기다란 아코디언 북의 형태인데 수작업으로 작업하는 영상을 직접 보다가 그냥 반하여, 나에게 당장 선물을 한 책이다.
애플트리제님의 백자평에 취하여 믿고 구입한 책이기도 하다.
이런 책 한 권쯤은 누군가 집에 놀러 왔을 때, 구경시켜주고 싶은 책이다. 그런데 책 좋아하는 사람들만 경탄할만한 책일까?
책의 내용은 숙연하고, 책의 판형은 아름답고...
책 좋아하는 사람들만 눈여겨 보게 되는 책일까?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움베르토 에코
작년 여성주의 책을 따라 읽으면서 나는 나의 독서 습관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몇 번을 읊어댔다.
돌아보면서 스스로의 무지에 대해 자책하고, 자책했었다.
여성주의 책은 실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었다.
산 하나를 넘으면 또 산이 앞을 가로막는 기분이었다.
영화, 역사, 미디어, 정치, 철학, 고전등등~
그 순간 가장 턱 막혔던 부분이 철학이었었다.
살면서 철학 책 언제 한 번 읽어봐야지! 생각은 늘 있었는데 읽다 보니 이젠 더 이상 미룰 수가 없구나? 도무지 책을 읽을 수가 없구나! 뭔말이래? 이렇게 쭈글이가 되었던 순간이 작년 2 월이었던가?
내내 생각만으로 또 한 해가 훌떡~
안되겠어서 철학책을 읽으려니 아, 철학사를 먼저 읽어야 하는 건지? 철학하는 사람을 한 명 정해서 읽어야 하는 건지? 동양사를 읽어야 하는 건지? 서양사를 읽어야 하는 건지?.....아!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 건지 오리무중! 늘 그 고민만 하다가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이젠 뭐든 덤벼보자! 그래, 결정했어! 역사부터 알아야하지 않을까? 서양사부터 차근차근 읽어보자! 결정했는데 아 또~ 책이나 출판사, 번역가, 온갖 시리즈 성인용, 청소년용...정해야 할 것들이 또 너무 많다.
에라 모르겠다! 이 책으로 딱 정했는데 북플친님들 리뷰가 몇 개 보여 믿고 샀다. 근데 가격 넘 비싸서 살까, 말까 그것도 막 고민 했다는....ㅜㅜ 철학 역사를 읽는다는데 에코님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가 새해 첫 날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음...진도가 완전 느려터져 책값은 뽑겠군! 경제 철학적인 관점에서 독서를 진행 중인.....
<감정의 혼란> 슈테판 츠바이크
요즘 츠바이크, 츠바이크....집에 츠바이크 한 권은 다 모셔두는 것 같은 분위기지 싶어 그렇다면, 나는 예쁜 츠바이크님을 모셔둘테다. 녹색광선 출판사로 샀다.
녹색광선 책 저 시리즈 쭉 나열해 놓음 진짜 멋있는 책장 될 것 같은데.....접자! 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그래도 올리브 그린 표지 나온다면 또 좀 생각을 해 봄직한?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 존 캐그
이 책은 철학서 책 어떻게 정해야 할까? 고민한다고 유튭을 보다가 겨울 서점에서 김겨울 씨가 이 책을 소개하는 장면을 보다가 혹해서 샀다. 존 캐그는 미국 철학 교수인데 윌리엄 제임스라는 철학가를 연구하여 삶과 접목시킨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실제로 겨울 작가가 밤에 잠이 안 오고, 약간 우울증이 올락 말락 할 때, 이 책을 읽었다고 소개를 했다.
오.....나 철학 책 수집 중인데, 딱이네?
나중에 내 영혼이 아플지 모르니까 미리 예방차원에서 읽어보자! 싶어서 사긴 했는데....음! 영혼이 아플 때 읽어야 더 와 닿으려나? 싶어 너무 일찍 샀나? 택배 박스를 뜯고 내가 이 책도 샀던가? 뜯으면서 좀 놀랐던 책이다.
<플라톤 전집> 천병희
얼마 전, 천병희 선생님도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믿고 사던 고전 철학 시리즈 책이었는데 아직 제대로 한 권도 읽어보질 못했건만....
마지막으로 집필하신 책이 플라톤 전집이란 글을 보고 일단 첫 권부터 구입해 보았다.
부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한낮의 시선> 이승우
어제 서점 들어갔다가 사가지고 온 책.
산책하다가 한 번씩 동네 서점을 자주 가는데
늘 무슨 책을 살까? 들었다 놨다 수없이 반복하다가
결국, 마침내( 오랜만이다. 어제 헤어질 결심을 넷플에서 보기 시작해서!!) 이승우의 소설을 사게 된다.
이승우 작가님의 소설을 모으는 중이라 어쩔 수 없다.
다 모으면 한 권씩 시간 별로 읽고 싶다.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김연수 번역
어제 서점 갔다가 산 또 다른 책.
카버, 카버....잠자냥님 서재에서 수없이 들었던 작가.
문동 고전 시리즈 검은 표지만 보다가 리커버 책을 보니까 산뜻하면서 세련되어 보여 샀다.
그리고 우리 김연수 작가님 번역이니까 사야지!
잠자냥님도 땡투 없어요! 서점에서 샀거든요!
하지만 그대가 바로 출판계를 살리....
출판계???
이거 어떻게 되는 관계인가?
에혀~ 모르겠다.
출판계고 뭐고 책이나 열심히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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