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2015년도쯤부터 나름 꾸준히 서평을 작성해왔다. 그 당시와 지금의 글을 비교하면 많이 늘긴 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20줄 이상은 못쓰겠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원하는 대로 길게 작성이 가능하다. 옛날에 쓴 글들을 그대로 두는 이유는 나의 성장 과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창피한 수준의 서평들도 그냥 그러려니 한다. 아무튼 최근 내가 친애하는 이웃 페크님이 쓰신 글쓰기 페이퍼들을 읽고 나의 글을 되돌아보며, 내가 글을 쓸 때 꼭 지키고자 하는 철칙들을 정리 좀 하고자 한다. 



1. 가독성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항목이라 1번으로 적겠다. 유시민도, 헤밍웨이도 강조하는 것은 글쓰기란 간결해야 하고 쉬워야 한다는 것. 간결하다는 것은 허세를 부리지 않아야 하고, 쉬워야 한다는 것은 어려운 단어나 어휘를 피하는 것이다. 도선우 작가에게서 배운 것도 바로 이것이었다. 초등생이 읽어도 이해가 될 글이어야 한다. 다 썼으면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보고, 어디가 문맥이 부자연스러운지, 어디에서 발음이 막히는지 파악하고 수정하자.



2. 반복 단어, 문장, 부사 체크

반복되는 글이 나오면 쉽게 지루해지고 리듬을 잃게 된다. 한글은 같은 뜻을 다른 말로 바꿔 전달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히 초보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다.



3. 완급조절

서평은 줄거리만 쓰는 독후감, 팩트만 나열하는 기사나 논문과는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높낮이 없는 건조한 글은, 똑같은 음으로 부르는 노래를 계속 듣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학에 완급조절이 있듯이 서평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완급조절에는 비유, 사례, 유행어, 반말, 혼잣말, 질문형 등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잘 보면 재미있는 글은 꼭 유머가 아니어도 위트 있는 문장이 항상 있는데, 그것이 환기도 해주고 몰입도 높여준다.



4. 잘 쓰려고 애쓰지 말기

뭐든지 잘 해야겠다는 의식이 들어가면 부자연스러워진다. 고수들을 닮고 싶은 건 알겠으나 순서가 있는 법이다. 처음부터 있어 보이는 글을 쓰려다 보면 힘이 들어간 게 딱 티가 난다. 잘 쓰고 싶겠지만 힘을 빼는 연습부터 해서 자연스러움을 길러야 한다.



5. 뻔한 글, 흔한 표현 체크

많은 글을 읽다 보면 자주 눈에 띄는 표현들이 있다. 예를 들어 '날 것 그대로의~' 이런 거. 좋은 표현은 맞는데 너도나도 자주 쓰는 표현이 돼버려서 참신하지도 않고 희소성도 없고, 아 이 사람도 쓰는구나~라는 생각만 줄 뿐이다. 유행어라면 모를까, 남들과 똑같은 글만 쓸 거면 뭐 하러 쓰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선 그만큼 많은 글을 읽고 걸러낼 건 걸러낼 줄 아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6. 독자 레벨 고려

이것도 참 중요하다. 정해진 타겟층이 있다면 상관없으나 대중이 읽는 글을 쓴다면 어렵게 써서는 안된다. 1번의 가독성과도 연결되는 건데, 본인만 아는 단어나 어휘를 남발한다던지, 40대 이상만 알아듣는 문장이라던지. 이런 건 전혀 있어 보이지도 않고 주목받지도 못한다. 독자가 전부 자신의 레벨과 같다고 생각하지 말라.



7. 읽은 사람이 아닌 읽을 사람을 고려

독후감이라면 상관없지만 서평은 얘기가 다르다. 앞으로 읽어야 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어야 하는데, 읽은 사람만 알아들을 내용을 쓰면 안 되는 당연한 사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읽지 않은 사람이 이해할 내용과 이해 안 될 내용을 구분하자.



8. 특수기호, 외국어 사용 자제

먼저 특수기호가 많으면 리듬이 깨진다. 숨을 고르기 위해서 사용하는 용도는 좋다. 하지만 너무 남발하면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고 지저분해지기까지 한다. 외국어도 마찬가지이다. 익숙한 외래어라 해도 한글로 표기하는 것과 영어로 표기하는 것은 다르다. 하물며 익숙하지도 않은 영단어나 한자를 자주 사용하면 의도치 않게 허세 부리는 걸로 보인다. 독자들은 쉬운 단어를 놔두고 왜 어려운 용어를 쓰는지에 대한 불만이 생긴다. 가급적 한글 위주로만 하는 게 읽기 편하다.



9. 확실한 공감대 형성

열변을 토해가며 설명했는데 이해를 못하면 그야말로 좌절이다. 이건 혼자 일방통행해서 그렇다. 이해와 납득의 이전 단계는 공감이다. 군필자가 백날 설명해봤자 미필자는 이해 못한다. 근데 이게 미필자 잘못인가? 아니다. 6번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레벨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상대방이 알만한, 또는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느낌과 감정을 전달해줘야 한다. 비유를 들던가, 예를 들던가 해서 말이다. 그래서 내 말이 바로 그거야!라는 기분이 들도록 해주자.



10. 포인트 심어주기

걸치는 모든 옷이 제각각 화려하면 오히려 워스트 패션이 된다. 그렇다고 올 블랙처럼 다 비슷하면 심심해져 버린다. 전체적으로 톤을 죽이고 한두 군데만 컬러풀한 옷이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면 무난하면서도 센스를 갖춘 효과가 있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문장마다 힘을 주면 너무 딱딱해지고, 반대로 너무 힘을 빼도 글이 가벼워진다. 허세 부리는 것보다야 낫지만 가볍기만 한 글은 위력이 없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힘을 빼되 중간중간 유머나 유행어 같은 포인트를 넣어주면 글맛이 살고 센스 있는 글이 된다.



11. 깊이감 있는 내용

줄거리를 쓰는 것. 작품 해설을 응용하는 것. 이런 건 다 이미 알려진 팩트이다. 누구나 아는 팩트만 나열하면 서평의 의미가 없다.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가야 한다. 작가의 철학과 메시지가 들어간 작품은 깊이감이 다르듯이, 서평도 그래야 한다. 분석을 했으면 이에 따른 내 생각은 어떠하며, 비평을 할 거면 그 주장에 따른 확실한 근거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때에 따라 유머나 드립이 필요하지만, 깊이감 없는 글은 키보드 워리어들이 떠드는 드립 글과 별 차이가 없게 되고, 글이 가벼워져 머리에 남는 문장이 없게 된다.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글은 뇌를 자극해 머리에 오래도록 뭔가를 남기게 되는데, 생각 없이 읽는 글은 (특히 타임 킬링 소설) 금방 잊혀버린다. 잊힌다는 건 모든 창작자들에게 있어서 얼마나 슬픈 일인가.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cott 2022-07-01 16: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물감님은 서평장인🤗
전 낙서장인🙊

물감 2022-07-01 16:53   좋아요 2 | URL
스캇님의 페이퍼가 어떻게 낙서 수준입니까 ㅎㅎㅎ
제가 티는 정말 안내지만 스캇님 글쓰기를 잘 참조하고 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7-02 0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열 개 이상인 글이군요.
저도 참조 많이 해야 겠어요^^

물감 2022-07-02 11:27   좋아요 1 | URL
저의 철칙을 정리한 거지만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습니다ㅎㅎ

coolcat329 2022-07-04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 잘쓰는 사람 진짜 부럽습니다.
물감님 글 정말 가독성, 완급조절, 공감대 등 다 좋았는데 이런 규칙으로 쓰신거 였군요.
저는 그저 4번을 지키며 독후감 수준으로 끄적이지만 그래도 이런 규칙들 지키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물감 2022-07-04 21:13   좋아요 1 | URL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닮고 싶은 문체들을 많이 연구했어요 ㅎㅎ 그런 글쓰기가 재미있어서 독서와 서평을 시작하게 된 특이 케이스라 할까요? 뭐든지 좋아하는만큼 느는 거 같아요. 이제와보니 저도 자유롭게 쓸 수 있기까지 수년이 걸렸네요 ^^; 쿨캣님도 늘 쓰고 계시니까 앞으로도 더 늘게 되실 거에요. 롤모델도 한번 찾아보세요 ㅎㅎㅎ

페크pek0501 2022-07-06 1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잘 정리하셨습니다.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1) 쉬운 말로 쓰기 : 유명한 한 외국 작가는(이름이 생각 안 남) 자기네 집 가정부에게 원고를 읽어 보라고 해서 모르겠다는 부분을 고쳤다고 해요. 가방끈이 짧은 가정부라고 함.

2) 한글로 표기하기 : 예를 들면 100m 달리기를 했다, 라고 쓰면 독자 중 백엠, 이라고 읽을 수 있기에 100미터, 로 표기하는 게 좋음. 숫자는 예외. 눈으로 확 들어오기 때문에 숫자는 한글로 표기 안 해도 됨.

3) 서평은 그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 읽는다고 정해 놓고 쓰면 좋을 듯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쓰게 되지요.

잘 읽고 갑니다.^^

물감 2022-07-06 20:37   좋아요 0 | URL
다 아시는 내용인데 도움이 될 게 있었나요ㅎㅎㅎ
페크님처럼 저도 글쓰기에 진심인지라 함 적어봤는데 당장 생각나는 게 이 정도네요. 말씀하신 세가지도 모두 독자의 눈높이를 생각하자는 뜻이죠. 아무리 써봤자 읽어주는 이가 없으면 다 무슨 소용인가요 ㅎㅎㅎ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많이 써주세요~

yamoo 2022-07-18 1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런 거 염두에 두면 고쳐쓰기를 너무 많이 해야하고, 자유롭게 쓰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요. 물론 어느 정도 저런 규정을 지켜야 하겠지만..

쉽고 명쾌하게 쓰기는 기본 중 기본이고, 여기에 중언부언하지 말기, 같은 말은 다른 말로 바꿔쓰기, 접속어 첨가어 적절하게 구사하기 정도만 지켜도 어디가서 빠지는 글은 아닐 것입니다.

근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읽은 책에 대한 비판...저는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위에 것은 형식이고 형식이 어느 정도 갖춰지면, 내용 면에서 리뷰활동의 최종 목적지는 평가(비판)이라고 봅니다.

물감 2022-07-18 19:22   좋아요 0 | URL
yamoo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도 자유롭게 쓰는 것을 막을 생각은 없어요. 단지 글쓰기(서평) 향상을 원하는 분이라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런거 언제 다 지키고 있냐라고 하기보다도요.

본문에 적었듯 저만의 철칙이니 그런가보다 하셔도 됩니다~ 이런 글 없어도 글 욕심있는 분들은 그만한 노력을 하실거고, 현재의 글쓰기에 만족하는 분들은 이런 글이 별 도움은 안되겠죠. 도움 되시라고 쓴 글도 아니지만요 ㅎㅎ

저도 책에 대한 비판(비평, 혹평)을 중요하게 여기는 1인 입니다. 이미 많은 서평과 페이퍼에서 그것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해와서 굳이 적진 않았어요. 어찌보면 비평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 글쓰기 스킬업하고는 무관하다고 보거든요. 그나저나 정말 간만에 이런 진중한 댓글이 달려서 기분이 좋아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시렵니까, 고품격 지성과 넘사벽 필력을 겸비한 알라딘 마을의 레이리스 앤 제르맨?

21세기 은둔형 외골수 인프제 이방인 옥구슬 감성러, 물감 인사 올립니다.


음. 오늘은 메이저 독서가들만 쓴다는 도서 추천 리스트를 마이너한 독자가 마이너한 감성으로 써보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다독가도 아니고, 독서 내공도 없어서 추천 리스트 작성 따위는 남일이라 생각하고 살았더랬죠. 남들 다 하는 연말 결산이나 분기별 베스트 뭐시기도 써볼 생각조차 한 적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전혀 일면식 없던 모 이웃분이 제 서재를 싹 훑으시더니 이젠 수시로 추천 리스트를 내놓으라지 뭡니까 글쎄. 결국 끝없는 압박에 못이겨 처음으로 쓰는 페이퍼이니까 이상해도 뭐 그런가보다 해보세욥(찡긋).


제목대로 장르소설 추천 목록인데요. 일단 국내 소설과 흔한 해외 시리즈물은 제외하고, 저조차 내용이 기억안나는 게 많아서 제가 리뷰썼던 책 중에서만 추립니다. 105% 저의 주관대로 선별한 것이니 그렇게 눈독 들이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순위의 의미는 없어요~~



1. 심플 플랜 / 스콧 스미스















이 책은 항상 제 탑순위권에 머물러있어요. 추락한 비행기에서 돈다발 가방을 건진 형제의 이야깁니다. 이 돈을 어떻게 챙길까,하는 작은 고민이 뒤로 갈수록 엄청나게 확장하는데 이거 굉장히 골 때립니다. 서사도 단순하고 등장 인물도 적어서 딱히 보여줄 게 없을 것 같지만 소스를 뽑아내고 끌어가는 작가의 밀당 내공이 초 수준급이에요. 저는 아직까지 이 책을 뛰어넘은 심리 스릴러를 보지 못했습니다. 스티븐 킹이 말한대로 일단 읽으세요. 이건 저도 다시 읽어야겠어요.




2. 웨딩드레스 / 피에르 르메트르














<오르부아르>로 유명한 작가죠. 저는 이 책으로 처음 만났는데요. 이것도 숨 참아가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책은 한 여성의 시점으로만 진행되다, 중반부터 범인의 시점으로만 진행되는 구조로, 일명 완벽 대칭 플롯이라 불립니다. 피해자의 시점에서는 이해가 잘 안가던 상황들이 범인 시점을 읽으면서 아다리가 딱 맞아 떨어짐을 볼 때 오르는 전율이 일품이에요. 프랑스의 스릴러소설 중 유일하게 좋았습니다.




3. 얼음꽃 / 아마노 세츠코















(이 책은 왜 뒷면인지?) 치정물 입니다. 남편의 내연녀를 잡으려다 계획이 틀어지자 미친듯한 메소드 연기로 상황을 빠져나가는 아내의 모습. 아 진짜 쫄깃쫄깃하고 쫀득쫀득합니다. 이 책은 제가 빌려줬던 이들마다 감탄하면서 돌려줬어요. 개인적으로 일본 소설은 라이트해서 잘 안보는데 이 작가는 연세가 좀 있는지라 전혀 가볍지 않아요. 강추합니다.




4. 숲 / 할런 코벤
















할런 코벤은 뭐 너무 유명하죠. 이 작가의 책을 거의 다 읽었는데, 이상하게 저는 이 책 말고는 다 그저그랬어요. 남들이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러나 <숲>은 정말 끝판왕이라 불릴만 합니다. 독자들이 좋아하는 그놈의 반전이 연거퍼 펑펑 터져요. 물론 코벤이 반전의 대가로 유명하긴 한데, 다른 작품들은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반면에 이 책은 그렇지가 않았어요. 코벤이 주로 다루는 가족소재의 콜드케이스 작품입니다. 머리 식히고 싶을 때 추천드립니다.




5. 차일드44 / 톰 롭 스미스
















소련의 한 요원이 더러운 국가를 배신하고 쫓기는 이야기 입니다. 쫓기면서 아이들을 죽이는 연쇄살인마를 추격하는 수퍼액션 스릴러로, 빠른 전개와 쪼이는 맛이 아주 찰집니다. 또한 독재정치가 국가 전체에 미친 영향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거든요. 여하간 클래식하게 스릴있습니다. 3편까지 나와있는데 그냥 1편만 읽으셔도 됩니다.




6. 더 스토어 / 벤틀리 리틀















음. 이건 반응이 갈릴지도 모르겠군요. 저는 되게 좋았습니다. 장르는 공포물인데, 귀신나오는 쪽 말고 디스토피아 쪽의 공포라 보심 됩니다. 작은 마을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마을을 장악하고 사람들을 조종하는 갑질 기업의 내용이어요. 그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마트 하나를 상대못하고 먹혀버리는지 이해가 안될 겁니다. 저는 디스토피아 장르를 되게 좋아해서 푹 빠져 읽었어요.




7. 밤의 새가 말하다 1~2 / 로버트 매캐먼















미국에서는 스티븐 킹과 어깨를 맞대는 거장으로 알려져있는 작가입니다. 이 작품은 두 권 다 해서 1200p가 넘는 초 장편이지만 훌륭한 가독성과 흡인력으로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내용은 한 마을의 마녀사냥 소식을 듣고 늙은 판사와 어린 서기가 방문을 합니다. 그러다 판사의 병세가 위독해져 서기 혼자 마녀의 진실을 알아내야 하는데요. 온갖 사람들의 주장과 상황의 방해가 더해져 올바른 판단을 하기가 절대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읽어보시면 어떻게 스티븐 킹과 쌍벽인지를 실감하실 겁니다. 저는 킹보다 매캐먼이 제 취향입니다.




8. 악몽의 엘리베이터 / 기노시타 한타















여러명이 갇힌 엘리베이터 안에서 일어나는 밀실 살인사건. 이 좁은 공간에서 다같이 있는데 어떻게 살인이 일어날까, 이런 한정된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을까, 이런 걱정 따위는 안 하셔도 됩니다. 기승전결, 작품성, 개연성, 스토리 뭐하나 빠지지 않거든요. 이 작품은 어떻게 리뷰해도 스포라서 대충 기록했었는데, 그래선지 저도 내용이 잘 생각은 안나네요. 암튼 적당히 가벼워 짧고 굵게 읽기 좋아요~




9. 우리가 묻어버린 것들 / 앨런 애스킨스















미스터리 스릴러 입니다. 오늘내일하는 요양원의 노인이 말하길, 자기는 절대 강간살인범이 아니래요. 거참, 세상이 다 아는데 계속 발뺌하는 게 이상했던 주인공은 30년 전 사건을 조사해봅니다. 과연 석연치 않은 구멍들이 발견되는데 이걸 뒤집고 검증할만해 보이질 않죠. 아무튼 읽어보시고 제목의 '묻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이 책, 진심 물건입니다.




10. 죽어가는 것에 대한 분노 / 베키 매스터먼















은퇴한 FBI 요원의 수퍼액션 스릴러 입니다. 근데 놀랍게도 할머니가 주인공이에요. 소싯적에 관리를 잘해놨는지 여전한 걸 크러쉬를 보여줍니다. 내용은 후배들이 잡은 살인마가 주인공의 유일한 미제사건의 범인이었어요. 근데 범인을 대할수록 이놈이 아니다 싶어 별도 수사를 하던 중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게 되고, 재수없게도 FBI의 의심을 사 표적이 되고 말죠. 아 그냥 미쳤어요. 액션 스릴러 좋아하면 무조건 읽으세요. 후회 안합니다.






그나저나 이 추천리스트 작성이란게 굉장히 어려운 거였군요. 역시 아무나 하는게 아니었어요. 그냥 책 리뷰쓰는 게 훨씬 쉽고 빠르겠네요. 그래도 처음 써보는 거라 재미는 있었어요 하하하.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입니다. 전 그냥 늘 하던대로 해야겄으요... 부디 올해도 다들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20000.




댓글(28) 먼댓글(0) 좋아요(5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2-01-14 2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일드44 전에 나온 표지로 읽었는데, 재미있었어요. 러시아 배경인데, 영국작가라고 하더라구요. 다 읽고 알았어요. 고양이가 무척 귀엽습니다. 물감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물감 2022-01-15 00:08   좋아요 1 | URL
맞아요, 러시아 작가가 제나라 디스하는줄 알았는데 영국작가였어요ㅎㅎ서니데이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

프레이야 2022-01-14 2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꺄오~~~~ 넘 귀여워요. 냐옹~ 까꿍
쟝장님 아니지만 ㅎ 웨딩드레스랑 숲, 땡겨요.

물감 2022-01-15 00:10   좋아요 2 | URL
페이퍼 쓰는동안 어찌나 방해를 하던지요ㅋㅋ여튼 고양이는 귀엽습니다... 말씀하신 두권 다 추천해요🙂

coolcat329 2022-01-14 2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중에서 두 권! 심플 플랜, 차일드44 3권 이렇게 읽었어요.
할런 코벤은 그래도 3,4권은 읽은거 같은데 그닥 별로였던 이유가 있었군요.
근데 나머지 다 읽고 싶은 내용이네요! 와 진짜 다 끌려요~~

물감 2022-01-15 00:11   좋아요 1 | URL
쿨캣님하고 저하고 은근 코드가 맞던데요? 그렇담 나머지도 도전해보세요ㅎㅎ

coolcat329 2022-01-14 2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아~~안녕~귀여워라~~~

물감 2022-01-15 00:12   좋아요 2 | URL
요즘 토리가 털쩠어요ㅋㅋㅋ

psyche 2022-01-15 0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리스트 넘 좋아합니다!! 저도 장르 소설 좋아하는데 이 중에 딱 절반 다섯권 읽었네요. 분발해야겠다 ㅎㅎ 감사합니다 물감님. 그리고 고양이 넘 귀여워요!!!!

물감 2022-01-15 09:34   좋아요 0 | URL
앗 프시케님도요?ㅎㅎ저랑 겹친 책들이 좋으셨다면 코드가 비슷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나머지도 소심히 권장해봅니다🙂 고양이는 최고에오...

공쟝쟝 2022-01-15 00: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맙소사. 금요일이라 볼 수 있는 명품 페이퍼다!!!!!!! 아 흑흑 제가 이런 맛에 알라딘을 합니다 ㅜㅜ 캐도 캐도 나오는 금광과 같은 추천 도서 목록들. ... 진짜........ 너무 황홀한데.... 다 읽으려면 역시 영생해야겠죠?
바쁘실텐데 책 고르고 시간내어 써주셔서 고마워요, 물감님. ㅋㅋㅋ 일단 <심플 플랜>부터 읽어보겠나이다. 그리고 놀랍지만 당연하게도.... 전 단. 한. 권. 도. 읽은 게 없군요.🤔 그 유명한 스티븐 킹 조차도 한.권.도. 읽지 않은 장르 문외한인 제게.... 물감님의 목록은 너무도 생소하여.... 생소해도 너무도 생소하여... (잠시..... 숙연해짐) 눈 씻고 찾아보니 <오르부아르> 피에르 르메트르가 있네요.. (그래도 아는 사람이 한 사람이 있어 다행이다...)

덧, 털찐 토리 까꿍!! ㅋㅋ

물감 2022-01-15 09:40   좋아요 2 | URL
이 글은 그대로부터 시작된 것이니 의무적으로 열 권 다 읽으셔야 합니다ㅋㅋㅋ 고전보다는 스피디하게 읽힐거라 영생 안해도 되고요~ 장르소설은 연속으로 읽기보다 가끔 군것질 하듯이 읽는게 더 좋아요. 근데 군것질을 달고 사는 타입이시면 뭐 이해함ㅋㅋㅋ 쟝님 고양이도 잘 있죠? 유튜브 보니까 별탈 없어보이든데ㅋㅋ

공쟝쟝 2022-01-15 10:15   좋아요 1 | URL
아... 옥구슬 감성러 인프제님 미안하지만 열권 다는 못 읽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혹시 그 쪽(?)에 맛붙이게 되면 리스트 중심으로 독파할 것입니다. 물감님은 장르 분야의 좋은 길잡이임을 확신합니다. 먼저 1번 읽을 거고요?!? 4,5,6,10 번 도전합니다. (아놔, 이쯤되면 나 도전 중독인가)

우리 집 고양이요? 아 걔... 겨울 맞아서 걔도 털쪘어요 ㅋㅋㅋ 아주 북슬북슬...

라파엘 2022-01-15 0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웃의 필요에 응답하는 특별한 추천리스트라니, 한겨울에도 따뜻한 알라딘이네요 ㅎㅎ 덕분에 저도 감사하게 잘 참고하겠습니다!! ^^

물감 2022-01-15 09:42   좋아요 1 | URL
ㅎㅎ좋아해주셔서 다행입니다. 메이저 이웃분들이 다 고전이나 현대문학만 읽는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기억의집 2022-01-15 0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심플 플랜은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죠. 저는 숲은 생각보다 별로였고 피에르 르메트로는 베르호벤 시리즈의 다크함이 좋았는데 웨딩드레스는 읽으면서 쫒기는 기분인데 독자인 제가 화가 나는 소설이었어요. 그래도 피에르 작가 작품은 최고죠!!!! 전 킹 소설은 거의 다 읽은 반면에 매커먼은 안 읽어 봤는데 흥미가 댕기네요!!!

물감 2022-01-15 09:45   좋아요 1 | URL
역시 심플 플랜은 호불호가 없어요. 이건 모르는 사람이 없어야해요. 그리고 말씀하신 쫒기는 기분, 뭔지 알 거 같습니다ㅎㅎ 기분나쁘고 찝찝한데 이상하게도 계속 보게 되더라는. 역시 고수는 다릅니다ㅎㅎ 매캐먼은 아... 읽어보셔야되요 꼭이요...

새파랑 2022-01-15 07: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물감님의 명품 장르소설 페이퍼 맞네요~! 저 여기서 읽은 책이 하나도 없는데, 물감님 글만 보니 다 읽어보고 싶네요~! 우선 Top3를 먼저 읽어봐야 겠어요 ~!!

물감 2022-01-15 12:00   좋아요 1 | URL
ㅎㅎ 새파랑님은 이런 리스트를 어떻게 그리 자주 쓰시나요... 전 두번은 못하겠던데요😅 부디 제 취향과 맞길 바라요!

다락방 2022-01-15 07: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다가 벌떡 일어났네요. 심플 플랜은 진짜 최고죠! 너무 재미있어요. 차일드 44 저는 시리즈 2권까지 보고 3권 사놨어요. 으앗 차일드 44 재미있다는 데에도 동의합니다. <우리가 묻어버린 것들> 과 <숲> , <죽어가는 것에 대한 분노> 도 읽었어요. 이 세 권 중에서는 <죽어가는 것에 대한 분노>가 제일 좋아요. 저에게는 다른 젊은 여성들이 되고싶어하는 여성이 나오는 소설로 더 기억됩니다. 우와 저 많이 겹치죠? 으하하 10권중에 다섯권 겹쳐요. 저 은근 스릴러 마니아잉까요? 껄껄. 이런 페이퍼 좋아요! >.<

coolcat329 2022-01-15 10:10   좋아요 1 | URL
네네~심플 플랜 진짜 짱짱짱이에요! 차일드44도 최고구요!어제 이걸 강조했어야 했는데 깜빡했어요 ㅎ

물감 2022-01-15 16:0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역시 알라딘 탑 인플루언서이자 장르소설 마니아십니다ㅎㅎ 다섯권이나 겹치다니, 다락방님도 저랑 취향이 비슷하다고 보면 될려나요🙂 죽어가는 것에 대한 분노도 정말 좋죠! 다시는 노장을 무시하지 마라!!ㅋㅋ

구단씨 2022-01-15 1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겁나게 놀란 이유 중의 하나가
제가 고릿적(?)에 구매한 책이 아직도 다른 책에 눌려있는데,
여기 목록에 그 책 제목이?!!!
어여 읽어야겠어요. ㅎㅎ
물감님의 목록 공개 감사합니다!!! ^^

물감 2022-01-15 12:45   좋아요 0 | URL
아이고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ㅋㅋ어여 쟁여두신 것부터 해치우시고 리뷰 써주세요😉

서니데이 2022-02-10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물감 2022-02-11 07:26   좋아요 0 | URL
두번이나 축하댓글 달아주신 서니데이님...ㅜㅜ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02-10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멋진 리스트에 냥이 사진까지 있는 페이퍼를 이제야 보다니.. ㅜㅜ 심플 플랜 저도 보고싶어요. 물감님 2관왕 축하드려요^^

물감 2022-02-11 07:28   좋아요 1 | URL
저 2관왕 첨이에요ㅎㅎ신기하네요~
은둔형 인간의 글이니까 못보실 수도 있죠 뭐🙂 제 추천이 참고가 되시면 좋겠어요ㅎㅎ
 



우당탕 쿵쾅탕 하루토리네 페이퍼 제 2탄이 돌아왔습니다.




(대충 소리 지르라는 눈빛)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면서도 영 시간이 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짬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알라딘 이웃분들 잠시나마 힐링하는 시간되시길 바라며, 별로 궁금하지 않으실 울집 똥냥아들의 근황 전달드립니다.




퇴근하면 토리가 거만한 포즈로 반겨줍니다.

침대 위 이불은 언제나 난장판이죠...




(먼 산...)


하루는 요즘 가을 타는지 창 밖을 자주 본다.

날이 갈수록 뚠뚠해지고 있다.




가끔은 격렬하게 카메라를 거부한다.

사춘기인가.




(쿠팡 박스 : 살...려...줘...)


샘이 많은 토리자슥은 하루가 들어가 있는 곳이면 무조건 따라 들어간다.

일반 박스는 하도 물어뜯어놔서 무조건 바로바로 처분한다.

좋은 습관을 들이게 해줘서 거맙다...




여전히 독서를 방해하는 첫째.

고양이는 귀엽게 생겨서 멸종되지 않은거라던 말이 생각난다.





어쩜 표정이 둘다 똑같냐


그런건 닮지 좀 마라잉





저 저 원망의 눈초리들.

어떤 생쇼에도 집사가 안 놀아주면 나오는 무언의 반항이다 ㅋㅋ

야 니들은 하루종일 놀고자고 하니까 기운이 펄펄 넘치지, 집사는 과로사 직전이란 말이다.




결국 지들끼리 신나게 놀다가 저러고 뻗음.

역시 잘 때가 제일 이쁘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이 냥모나이트)


집사야 불 좀 꺼다오.




마, 니가 내 동생 건드렸냐?






이상 바보들의 행진을 마칩니다 ^^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데 다들 건강 주의하시고, 독서도 쉬엄쉬엄들 하십쇼 ㅋㅋㅋ

이웃님들 책 먹는 속도가 5G 급입니다 ㄷㄷㄷ...



댓글(29) 먼댓글(0) 좋아요(5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21-10-14 16: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고아고 요래 귀여운 아가들이 ^^
아웅 넘나 사랑스러워요. 귀엽고 이쁜 걸로 할 일 다하고 요래 당당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말이죠.

물감 2021-10-14 16:37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ㅎㅎ 외모만 열일하는 친구들이지만 그럼 됐죠 모... ㅎㅎ

다락방 2021-10-14 16: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물감님 글 올라올 때 되지 않았나 했는데 냥이 페이퍼로 쨘- 하셨네요? ㅋㅋ
저는 먼 산 사진이 제일 좋아요 ㅎㅎ

물감 2021-10-14 16:36   좋아요 3 | URL
생존신고 겸 올려봤습니다 ㅋㅋㅋ
아 요즘 날이 좋아서 그런가 책이 잘 손에 안잡히네요
전두엽도 잘 안돌아가서 글이 잘 안써지고요 하하핳

scott 2021-10-14 16: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야웅~ 물감님 냥이들의 다양한 표정들
자거나-뒹굴거나-무언가 간절이 바라고 기다리는 표정들!!
(=ↀωↀ=)✧
물감님 가을 햇볕 냥이들과 함께 따숩게

  ゜
 * .    +  . .
 。  *   +  .。 
  + .  *  。 
 *   。 。  +
.  *  。    。
    ∧_∧ 
   (  )
   ( O )

물감 2021-10-14 16:50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스캇님ㅎㅎ

햇볕이 내린다~~ 샤랄 랄라랄 랄라

새파랑 2021-10-14 17: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물감님의 고양이들이네요. 독서를 방해하는 고양이라니 이런 ㅋ 잘때 고양이들의 눈이 예쁜거 같아요~!!

scott 2021-10-14 17:45   좋아요 5 | URL
새파랑님 냥이 박스 있으니
이제 냥이들 입양만 하쉬면
~ฅ🐾

새파랑 2021-10-14 17:49   좋아요 5 | URL
제 냥이 박스는 사랑스러운 책 집으로 ^^

물감 2021-10-14 17:53   좋아요 5 | URL
직접적인 방해도 있지만 같이 노느라 책을 안잡게 됩니다ㅋㅋㅋ

페넬로페 2021-10-14 17: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우, 냥이들 넘 귀여워요~~
고양이 좋아하고 유튜브로 고양이들 보는것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보여주니 완전 넘어가네요~~
담에 혹시 반려동물이라도 한마리 키우고 싶을 때 고양이로 할까 강아지로 할까 고민됩니다^^^

물감 2021-10-14 17:57   좋아요 5 | URL
저처럼 집순이라면 고양이가 좋고요, 활동적이시면 강아지가 좋습니다ㅎㅎㅎ 고양이를 강아지처럼 만드시면 최고의 반려동물이 될거에요ㅎㅎㅎ

미미 2021-10-14 18: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앗♡.♡ 더 자주 올려주셨음 좋겠어요!! 덕분에 기분업😆ㅎㅎㅎㅎ

물감 2021-10-14 18:26   좋아요 4 | URL
ㅎㅎㅎ성공했군요
책 리뷰만큼이나 힘든 페이퍼에요ㅋㅋㅋ자주는 무리무리...

stella.K 2021-10-14 18: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하루의 뒤태가 섹쉬하군요.
넘 반해서 쓰러질 것 같습니다.ㅋㅋ

물감 2021-10-14 18:54   좋아요 4 | URL
하하하 고영희는 뚠뚠해도 귀엽습니다 하하하🙂

그레이스 2021-10-14 19: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설정샷을 아는 냥이들 같아요 ^^

물감 2021-10-14 20:01   좋아요 4 | URL
괜찮은 그림일때 잽싸게 찍는거지요ㅋㅋ모든 집사들은 공감할 것입니다

책읽는나무 2021-10-14 19: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고양이....토리 코가 너무 귀여워서 하트 마크로군요?ㅋㅋㅋ 어떤 표정을 지어도 귀여워요~하루는 우아함 자체!!!!
정말 데리고 놀아 주면 하루가 금방 가겠습니다.금방 토리하루 딸이랑 같이 봤어요.딸은 강아지파 쪽이라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난리지만 저는 요즘 알라디너님들 냥이 사진에 홀딱 반해서 고민중입니다ㅋㅋㅋ
그래도 집사 하시기는 쉽지 않겠죠??
냥이들 보니께롱 훌륭한 집사님이시군요^^

물감 2021-10-14 20:09   좋아요 5 | URL
ㅎㅎㅎ저는 산책시키고 목욕시키는게 싫어서 고양이를 택했는데요, 진짜 손이 많이 안가서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답니다🙂
동물과 같이 보내는 시간을 원하시면 강아지를, 그냥 알아서 잘크기를 바라시면 고양이를 추천해요😎

붕붕툐툐 2021-10-15 10: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냥모나이트 너무 완벽한 거 아닙니까? 물감님이 책을 많이 못 읽으시는 건 과로사 직전 냥냥이들과 놀아줘야 함 첫째의 방해 때문이군요!!
완벽이해 되었어요~ 책 리뷰는 됐고, 냥이들 사진 많이 올리시면 최고 인기 북플러 되실 거 같습니다~ㅎㅎ 그만큼 두 녀석 너무 예쁩니다..😍

물감 2021-10-15 04:44   좋아요 2 | URL
근데 꼭 그런 이유들이 아니어도 원래 독서속도가 느려요...ㅎㅎㅎ글쓰는 것도 느리고요😅 고양이 페이퍼는 모두가 잊을만할때 가끔씩 올려볼게요ㅎㅎㅎ

coolcat329 2021-10-15 15: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넘 귀여워요. 창 밖 바라보는 하루, 쩍벌 토리 ㅋ저는 고양이 다리벌리고 누워있는게 넘 웃겨요.
요 두녀석들 집사없어도 잘 지내나요? 고양이들도 분리불안? 느낀다던데요.

물감 2021-10-15 18:11   좋아요 0 | URL
두 마리 라서 그래도 괜찮아요ㅋㅋ한 마리면 좀 외로움 탄다고 해요~ 그래도 방문 닫으면 문 열라고 울긴 하는데 그게 또 그렇게 귀엽습니다ㅋㅋㅋ

공쟝쟝 2021-10-25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가 소리 지르라고 하니 나는 소리 질러 워~👥🗣🗣🗣👥🗣🗣🗣👥👥 둘이 사이좋은거 보기 좋구 이름두 토리하루 ㅋㅋㅋ 토리 표정 너무 천진하고 ㅋㅋㅋ 암튼 순딩이들 같아요 ㅠㅡㅠ 즘맬루 너무 아름다운 냥페이퍼 감사합이다… 글씨 투성이의 세계에서 만난 힐링 사진 🤗

물감 2021-10-25 18:16   좋아요 1 | URL
공쟝쟝님의 괴성이 들려옵니다요ㅋㅋㅋ
힐링하셨다니 기분이 좋읍니다😄
벽돌책 자주 읽으시던데 눈건강 잘 챙기셔요ㅎㅎㅎ

공쟝쟝 2021-10-26 10:03   좋아요 1 | URL
괴성ㅋㅋㅋㅋㅋㅋㅋ 거기까지 들렸군요...
귀 많이 아프셨죠? ㅋㅋㅋㅋ 전 눈건강 챙길테니 물감님 귀 건강 챙기세요 ㅋㅋ

꼬마요정 2022-05-16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너무 너무 이뻐요!!! 후아 일하다가 잠깐 들어왔는데 완전 반하고 갑니다.
아 너무 귀여워요 어쩌죠...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ㅎ

물감 2022-05-16 17:43   좋아요 1 | URL
ㅋㅋㅋ또 한명의 심장을 강타했군요. 한때 고양이페이퍼 릴레이 했었거든요. 다른분들 서재도 잘 뒤져보면 있을거에요ㅋㅋ
 

오늘은 매우 뜬금없이 우리집 고양이들을 소개할까 한다.

굳이 이유를 달자면... 귀여우니까???

자 그럼 이 페이퍼를 보는 모든 이의 심장을 폭행하겠다.


일단 우리집 첫째를 소개한다.



이제 두 살된 터키시 앙고라 수컷이고 이름은 하루이다.

이 놈은 밥 달라는 거 빼고는 울지를 않아서 좋다.

아직 얘만 있었을 땐 모든 고양이가 다 얌전하고 조용한 줄 알았지...



프로방해꾼 하루는 이렇게 앵겨붙어서 독서를 못하게 한다.

그리고 꼭 리뷰 쓸때만 다리 위에 올라와서 야옹야옹 거린다.




얘는 남자애면서도 되게 예쁘게 생겼다.

근데 생긴거랑 다르게 행동은 바보라서 백치미가 있다(고 포장해본다).



자다 말고 꼭 한번씩 일어나서 저러고 잔다.

왜 그런거니 대체...



이번엔 우리집 둘째를 소개할 차례로군.



한살 반인 치즈 태비, 상남자 토리. 귀여움과 못말림을 담당하고 있다.

진짜 얘가 집에 온 뒤로 집이 심심할 날이 없다ㅋㅋㅋ



어릴때는 조세호를 닮아 억울상이어서 걱정했다. 혹시나 역변할까 싶어서.

그런데 오히려 커서 귀여워졌다. 진짜 다행이다. 



젤리는 언제봐도 심쿵이지.

아참, 하루가 바보라면 토리는 멍청이이다ㅋ

다른 집과 달리 우리집은 고양이보다 집사가 서열이 더 높다.

이 얘길 하면 다들 놀라더라.




참 사람처럼 잔다.

새벽에 강남역에 가면 저 포즈로 잠든 사람들 볼 수 있었는데.



좀 평범하게 잘 수는 없겠니...




두 친구는 생각보다 잘 지낸다.

주로 동생이 가만있는 형아한테 괜히 덤볐다가 혼나기를 반복한다.




고양이 색깔의 비밀을 아시는가?

몸에 흰색이 많을수록 경계심과 겁이 많고, 검정색으로 갈수록 그 반대이다.

토리같은 갈색은 중간쯤 되는데, 치즈태비는 가장 장난꾸러기 라고 한다.

처음 고양이 키우는 분들에게 딱이다.




그 좁은 해먹에 굳이 둘이 들어가야겠니...




컴퓨터좀 할라고 하면 미리 와있는 아이들...



오늘은 여기까지 ㅋㅋㅋ

반응 좋으면 2탄 올려야지.


고양이 키우는 알라디너들은 페이퍼 릴레이 같이 해요 ㅋㅋㅋㅋㅋ


댓글(35) 먼댓글(0) 좋아요(5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cott 2021-08-19 21: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젤리 💖토리!
하루 넘 ㅎ 순둥이!
물감님 성격은 토리!✋

물감님 정말 고양이 집사!!
제가 키웠던 흰색은 겁이 많았고

검은색은 밤이면 나가서
밤의 제왕으로 동네 냥이들과 패싸움을 벌였었던 ㅋㅋㅋ

2탄! 올려 주삼 333

(*ฅ́˘ฅ̀*💓

물감 2021-08-19 22:37   좋아요 4 | URL
역시 스캇님이 일등이군여ㅋㅋ
저희집에 오는 손님마다 저랑 토리랑 똑같다고 그럽니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ㅋㅋㅋ

스캇님도 냥이 키우셨었나요ㅋㅋ말씀하신 검은냥이는 거의 뭐 블랙팬서네요😀

미미 2021-08-19 21: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완전 심쿵입니다~♡♡
지금은 개를 키우지만 예전에 고양이를 키워본 뒤로 길고양이만 봐도 넘 행복해요! 덕분에 오늘 눈호강ㅎㅎ 토리 애교철철
하루 백치미 😆👍👍
저도 물감님 냥냥이들 페이퍼 쭉 올려주심 좋겠어요!ㅎㅎ

scott 2021-08-19 21:42   좋아요 4 | URL
백치미!!
미모가 쵝오인데 듬직한 맏형 ㅋㅋㅋ
물감님 하루-젤리-토리와 함께
알라디너 티비
영상 올리신다면
조회수 알라딘 서재방 접속자수를 능가 ㅋㅋ 할것 같습니다
집사 한테 쩔쩔매는 냥이들
보구 싶습니다!!

미미 2021-08-19 21:56   좋아요 4 | URL
오 알라디너 티비ㅎㅎ👍👍

물감 2021-08-19 22:39   좋아요 4 | URL
미미님도 댕댕이 페이퍼 쓰셔요ㅋㅋㅋ아 근데 갑자기 현타오네요. 백날 리뷰써봤자 고양이글 하나 올리는게 반응이 좋으니 말이에요...ㅋㅋㅋㅋ

물감 2021-08-19 23:10   좋아요 4 | URL
스캇님 ㅋㅋ 저는 알라딘 티비도 잘 모르고 영상에는 흥미가 없지만 일단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못할거 같아요ㅋㅋㅋ 방금도 까부는 토리를 혼내고 왔습니다. 근데 또 까부네요 하... 너란 고양이

구단씨 2021-08-19 21:3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여워요!!!
사실 저는 애완동물 엄두가 나지 않지만, 이런 다정함과 즐거움 볼 때면 살짝 고민도 됩니다. ^^

물감 2021-08-19 22:45   좋아요 5 | URL
맞아요, 동물은 쉽게 키우기가 어렵긴 해요. 그나마 고양이는 손이 거의 안가서 비교적 쉬운 편이에요ㅎㅎㅎ털만 빼면 완벽한 동물이라는...🙂

새파랑 2021-08-19 21: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고양이들 왜이리 귀여운가요 ㄷㄷ 역시 책보다는 고양이지요😆 고양이와 함께라니 부럽네요

물감 2021-08-19 22:46   좋아요 4 | URL
ㅋㅋㅋ제가 다른 이웃님들처럼 폭발적인 독서를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scott 2021-08-20 00:49   좋아요 2 | URL
    ○ ____
    ∥ 2탄   |
    ∥ 올려   |
    ∥ 주삼333   |
    ∥ ̄ ̄ ̄ ̄
  ∧_∧
 (`・ω・∥
 丶 つ0
  しーJ

독서괭 2021-08-19 23:3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으왕 하루랑 토리 - 특히 토리 매력 터져요!! 너무너무 예쁘네요 ㅠㅠ 고양이 페이퍼 릴레이 기대하겠습니다!!

물감 2021-08-20 07:19   좋아요 4 | URL
역시 토리 인기가 높을 줄 알았어요ㅋㅋㅋ
그보다 릴레이는 다른 이웃들이 참여해야 릴레이가 될텐데요ㅋㅋㅋ

coolcat329 2021-08-19 23:4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헐! 저 자야하는데 이 글을 읽고 말았습니다! ㅠ
세상에 둘다 이뿌지만 저는 둘째 토리에 반했어요. 저 입주변 하얀털이 개성있고 매력적입니다.
물감님 글에 온기가 느껴지는건 첨인듯 싶은데용 ㅋㅋㅋㅋㅋ
좋은 밤 되세용

물감 2021-08-20 07:26   좋아요 4 | URL
ㅋㅋㅋ콧가에 카레 묻히고 다니는 비주얼이 매력입니다~
리뷰라서 냉정히 쓰는거지, 전 원래 따듯한 도시남자입니다ㅋㅋㅋ

잠자냥 2021-08-30 09:53   좋아요 1 | URL
물감님 글에서 느껴지는 첫 온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만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군요! ㅋㅋㅋㅋㅋ

물감 2021-08-30 12:04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ㅋㅋㅋ저도 칭찬은 확실히 하는편인데요...쭈글ㅋㅋ

붕붕툐툐 2021-08-19 23:5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심장 폭행 당해서 심장 부여잡고 댓글 쓰는 중입니다. 이렇게까지 귀여우면 안되는데~ 물감님 서열 높은 집사님이시군요~👍👍

물감 2021-08-20 07:27   좋아요 6 | URL
폭행이 성공했군요ㅋㅋ역시 고양이는 만능 치트키네요ㅋㅋㅋ저는 짱짱맨 집사에요😎

잠자냥 2021-08-29 1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코, 이걸 지금 봤네요? 아오 너무 예쁘고 귀엽네요. 이 페이퍼 중간중간 웃음 빵빵 터짐. ㅋㅋㅋㅋㅋㅋ 첫째는 정말 자다가 왜 갑자기 저러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새벽녘 강남스타일로 자는 저 둘째 완전 제가 좋아하는 얼굴 ㅋㅋㅋ

물감 2021-08-29 11:29   좋아요 2 | URL
왜 이제 오셨나요ㅋㅋㅋ이 페이퍼는 잠자냥님으로부터 시작된거나 마찬가진데요ㅋㅋㅋㅋ이 글을 본이상 잠자냥님도 릴레이 페이퍼 쓰셔야합니다요

잠자냥 2021-08-29 12:04   좋아요 2 | URL
아이고 그러게요. ㅋㅋㅋㅋ 넘나 늦게 왔네요. ㅎㅎ

페크pek0501 2021-08-29 14: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또 봐도 좋네요...

물감 2021-08-29 15:58   좋아요 1 | URL
ㅎㅎ페크님도 동물 좋아하시는군요🙂

오후즈음 2021-08-29 23: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애 코트색이 흰색인데 그래서였는지 겁이 많아요. 신기하네요. ㅋ
저도 2탄 기대!

물감 2021-08-29 23:57   좋아요 0 | URL
ㅋㅋㅋ흰냥이들은 개미 기어가는 소리에도 화들짝하죠!

1탄이 생각만큼 반응이 약해서 2탄은 잘 모르겠어요ㅋ 릴레이 참여자가 5명정도 나오면 생각해볼까요🤔

잠자냥 2021-08-30 17:11   좋아요 1 | URL
릴레이 참여자 겨울호랑이님이랑 저까지 일단 두 명인가요? ㅎㅎㅎ
제가 공쟝쟝님께도 하라고 했어요. ㅋㅋㅋㅋㅋ


물감 2021-08-30 17:38   좋아요 1 | URL
오후즈음 님도 참여예정 입니다ㅋㅋ저는 힘이 없으니 초인싸 잠자냥 님께서 참여 유도를 좀...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8-30 21:16   좋아요 2 | URL
잠자냥 이냥반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제 참여를 독려라고 그러시나 ㅋㅋㅋ 저 소설의 정치사 읽어야한다구 ㅋㅋㅋ (ㅋㅋㅋㅋ)

물감 2021-08-30 21:22   좋아요 1 | URL
ㅎㅎㅎ이제 공쟝쟝님이 저를 심폭하실 차례입니다😎

공쟝쟝 2021-08-30 2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악 ㅠㅠㅠㅠㅠㅠㅠ (엎드려서 운다) 오늘치 사랑 잠자냥님 페이퍼에서 다 썼는데.. 내일치 심장폭행까지 당하고 사라집니다 총총… 아니 알라디너들 고양이들은 사이가 왤케 좋아요? 너무 신기해!!!

물감 2021-08-30 21:24   좋아요 1 | URL
그것은... 바보가 있으면 됩니다. 계속 당해주다가 나중엔 친해진달까요ㅋㅋ근데 저희집은 둘다 바보라...

공쟝쟝 2021-08-31 20:23   좋아요 1 | URL
어흥.. 다시 봐도 너무 사이 좋은 녀석들 ㅜ_ㅜ.... 너무 귀여운 녀석들... 어제 미리 당한 심폭이 오늘의 심폭에는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띠로리!

물감 2021-08-31 21:18   좋아요 1 | URL
오호, 공쟝쟝 님의 격한 반응을 보니 2탄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려고 합니다ㅋㅋ쟝님도 어서 페이퍼 써주시죠😎
 

글 좀 쓴다는 이들에게 ‘좋은 글의 요건’을 물으면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습니다.


"작가의 삶과 세계관이 드러나야 하죠."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글이 좋습니다."

"글쓰기 목적을 달성하는 게 우선이죠."


이유는 간명합니다. 글쓰기 철학과 신념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죠. 일정한 경지에 오른 작가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읍니다.


"글은 알면 알수록 복잡합니다. 작가는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다만 전 남보다 부지런히 읽고 열심히 쓸 뿐이죠!"


모범 답안입니다. 수능에서 수석을 차지한 학생이 “비법이 있느냐고요? 그냥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라고 말하는 것처럼 무미건조한 대답입니다. 하지만 진리에 가까운 얘기입니다. 품을 들이지 않고 잘 쓰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읽고, 쓰고, 생각하는 일을 내려놓지 않아야 합니다.



1. 잘 선택하려면 잘 버려야 한다: 선택


불필요한 문장 성분,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본용언 뒤에 오는 보조용언 등은 잡동사니입니다. 군더더기죠. 군더더기는 ‘글쓰기의 적(敵)’입니다. 글의 논점을 흐리는 뿌연 안개와 같습니다. 군더더기는 멀쩡한 문장도 문법에 맞지 않는 비문으로 만듭니다. 불필요한 성분과 비문이 많으면 독자는 문장을 곱씹느라 전체 맥락을 놓칩니다. 군더더기를 말끔하게 발라내야 메시지를 명료하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2. 글을 특별하게 대하는 의식: 제목


제목은 쉽게 말해 전체 내용의 압축입니다. 독자는 내용을 읽기 전에 제목을 읽습니다. 제목을 통해 내용을 유추하고, 주제와 흐름을 짐작합니다. 어떤 독자는 제목만 보고 글을 읽을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기도 하죠. 제목을 정할 땐 글을 관통하는 핵심 글귀를 추출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의문형 제목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딱 떨어지는 제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겨도 좋습니다. 모순되는 단어를 맞세워 차이를 부각하거나 대구법 등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테죠.



3. 칼이냐 검이냐 그것이 문제: 문체


술술 잘 읽히는 글이 있습니다. 그런 글은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읽어내려 가다 보면 '강약 중 강약' 같은 리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코디언 주름처럼, 주어와 서술어의 거리가 좁아졌다(단문) 넓어졌다(장문) 합니다. 단문과 장문을 적절히 혼용해서 탄력적인 문장을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어떤 비율로 섞어 쓰면 효과적일까요? 사실 이런 질문에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습니다. 판단은 당신 몫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내리는 판단이 당신의 문체(文體)를 좌우할 테죠.



4. 따라가는 길과 개척하는 길: 능동


우린 문장을 적을 때 습관적으로 피동문을 적곤 합니다. 피동 형식의 문장은 우리 언어생활 깊숙이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A 작가가 소설을 썼다'고 해도 될 것을 '그 소설은 A 작가에 의해 씌어졌다'는 식으로 적습니다. 필요한 곳에선 피동을 써야 하지만, 일정한 단락에서 빈번하게 피동문을 남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간결함이 생명인 보고서와 제안서를 피동문 위주로 작성하는 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입니다. 피동이 범람하면 글의 힘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글쓴이의 의견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자기 생각’을 담지 않고 ‘남 생각’만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글은 대개 독창성이 부족합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라는 비아냥을 피하기 어렵죠.



5. 낯선 길에서 색다른 여행을: 시작


첫 문장을 쓰는 행위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에 발을 딛는 것처럼 떨리는 일입니다. 조금만 용기를 내면 광활한 눈밭을 마음껏 뛰놀 수 있지만 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죠.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합니다.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작가와 기자도 힘 있는 첫 문장을 쓰기 위해 끙끙댑니다. 기자들은 기사 앞 부분에 리드(lead), 즉 첫 번째 문장을 적습니다. 취재를 통해 축적한 방대한 텍스트에서 곁가지를 쳐내고 핵심만 추려서 배치합니다. 몇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핵심을 요약해서 서두에 제시하는 압축형, 의문형 문장을 제시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형, 관계자의 증언과 고백으로 생동감을 높이는 인용형 리드 등이 있죠.



6. 비우는 것은 곧 채우는 방법: 절제


"지옥으로 가는 길은 형용사로 포장돼 있다( 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adjectives)." 스티븐 킹이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한 말입니다. 명쾌한 지적입니다. 수식어가 문장에 이바지하지 않으면서 공간만 차지하는 경우가 더러 있죠. 명사와 동사가 나무의 든든한 뿌리라면, 형용사와 부사는 가지와 이파리입니다. 나무는 일정한 시기마다 잔가지를 잘라줘야 합니다. 말라비틀어진 줄기, 멋대로 뻗은 가지를 솎아내야 열매를 잘 맺고 튼실하게 자랍니다. 문장도 가지치기가 필수입니다. 특히 글쓰기 훈련을 시작하는 단계라면, 형용사와 부사를 줄이면서 문장의 근본인 명사와 동사 중심으로 쓰는 버릇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글은 포장이 아니라 알맹이로 승부해야 합니다.



7. 주제가 없으면 주체가 없다: 핵심


언론사에 입사한 수습기자는 주로 사회부에서 취재를 시작합니다. 경찰서 기자실 구들장 위에서 쪽잠을 청하며 취재와 글쓰기의 기본을 터득합니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기사를 송고하면, 돌아오는 건 "야마가 없잖아"라는 선배의 불호령. 글에 핵심 주제가 없다는 겁니다. 참, '야마'라는 언론계 은어는'요지' 정도로 순화해서 부를 필요가 있습니다. 글의 요지는 화살과 비슷합니다. 화살촉이 뭉툭하면 아무리 큰 화살을 날려도 과녁을 뚫을 수 없습니다. 독자의 머릿속에 '흐지부지' '두루뭉술' 같은 단어만 맴돈다면, 이는 작가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실패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주제가 모호하거나 반대로 넘치는 글에서는 글을 쓴 주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글 속에 '내'가 없기 때문입니다. ‘남의 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기 마련입니다.



8. 서론과 본론과 결론은 잊자: 구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는 말을 듣는 순간, 코끼리 모습이 머릿속에 맴돌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고개를 내저으며 코끼리를 지우려 노력해 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이유는? 이미 코끼리라는 틀 안에 갇혔기 때문입니다. 글의 구조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 편의 글=서론+본론+결론'이란 공식을 깨뜨리지 않으면 창의적인 글쓰기가 어렵습니다. 틀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얼개를 짜는 게 좋습니다. 문단을 구성하는 과정은 '퍼즐 맞추기 게임'과 닮았습니다. 둘 다 다양한 조각을 쉴 새 없이 조합해야 한다는 것. 울퉁불퉁한 퍼즐 조각을 조합하는 방법과 순서는 천차만별입니다. 단, 낯선 조각을 집어 드는 순간 머릿속으로 큰 그림을 그리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리할 테죠.



9. 글도 사람도 향기를 남긴다: 여운


좋은 글은 긴 여운을 남기는 법입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가슴이 부풀고, 희망이 샘솟는 경우가 더러 있지 않습니까. 글을 마무리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우선, 마지막에서 내용을 추가하고 힘을 줘야 할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힘을 준다는 건 앞에서 언급한 내용을 한 번 더 강조하고 환기하는 걸 의미합니다. 야구에 빗대면, 있는 힘을 다해 강력한 돌직구를 날리는 거죠. 반면 작가가 미주알고주알 얘기하기보다 독자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는 게 효과적일 때도 있습니다. 글을 아끼고 여운을 남긴다고 할까요. ‘뺄셈형 마무리’입니다. 영화의 '열린 결말'도 여기에 해당할 겁니다.



10. 글의 궤적은 곡선에 가깝다: 퇴고


퇴고는 나무를 발견하고 숲을 바라보는 행위인지도 모릅니다. 숲이라는 공간에서 예전에 심어놓은 나무를 찾으려면 사방을 샅샅이 뒤져야 합니다. 매끄럽지 못한 어절, 맞춤법과 표기법에 어긋나는 표현을 찾아 수정하는 일도 이와 비슷하죠. 반대로 숲의 생김새와 규모를 파악하려면 잠시 숲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일부가 아닌 전체를 조망(眺望)할 수 있습니다. 퇴고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글의 흐름과 구조를 검토할 때는 넓은 시각으로 글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숲 밖에서 숲을 관찰하듯 말입니다. 이때 원고와 잠시 거리를 두는 것도 좋습니다. 글을 마무리한 다음 곧바로 퇴고에 착수하는 게 아니라,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냉정한 자세로 원고를 대하고 ‘맑은 판단’을 하는 거죠.


초고에서 퇴고로 가는 경로는 험난하고 치열합니다. 험로를 완주하려면, 내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틈틈이 뒤를 돌아봐야 하죠. 어디 글만 그러할까요. 인생길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 무작정 앞만 보고 내달리는 건 그리 현명한 자세가 아닙니다. 위기의 순간일수록 지나온 길을 차분히 복기(復棋)하고 나아갈 방향을 다시 설정한 뒤 걸음을 떼야 합니다. 삶이 그리는 궤적도 곧은 직선이 아니라 둥근 곡선에 가깝습니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좋은 문장은 평범한 사람의 노력으로 태어납니다. 누군가 "재능이 있어야 작가가 될 수 있나요?" 물으면, 전 이렇게 답해드릴 겁니다. "습관을 이길 수 있는 재능은 없습니다. 쓰는 습관을 기르고 생각을 멈추지 않으면, 훗날 당신이 더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꼭 그럴 겁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미미 2021-02-19 1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옥으로 가는 길은 형용사로 포장되어 있다.) 이 말이 똭~ 눈에 들어오는건 제 기분탓일까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물감 2021-02-19 10:35   좋아요 2 | URL
글에서 언급한 스티븐킹의 책을 읽어봐야겠어요ㅎㅎ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