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6-5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5
테스 게리첸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시체가 되살아났다. 오 마이 고뜨. 병리학자, 그러니까 시체 해부 의사인 아일스는 시체 가방에 있던 산 사람을 발견하여 언론의 질타를 받는다. 어떻게 산 사람을 사망선고 내릴 수 있냐며. 한편 임신 중인 리졸리 형사는 출산을 앞두고 방문한 병원에서 하필 그 회생한 사람에게 인질로 붙잡혀 버린다. 이것은 순풍산부인과 스릴러 버전인가.

데뷔작부터 오랫동안 인간의 연민을 다루던 건 알았지만 이번엔 테스 여사님의 폭풍 감성이 정점을 찍어부렀다. 이대로라면 별 다섯 개다 싶더니 인질극이 끝난 시점부터 흡인력이 소멸되기 시작했다. 마치 휠체어를 탄 우사인 볼트를 보는 느낌이었다. 재미는 있는데 왜 인내심 테스트하는 기분이 들었을까.

이 많은 퍼즐 조각을 언제 다 맞추나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일사천리로 후다닥 끝냈다는 건 분량 조절 실패란 것을 작가님도 인정한다는 거겠지. 용두사미는 아닌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는 케이스였다. 이럴 거면 ‘요 네스뵈‘ 같이 벽돌 책으로 만들었어야 함. 아, 요 네스뵈 작품을 언제 읽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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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8-01-30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네스뵈 작품 재밌습니다.

물감 2018-01-30 13:13   좋아요 0 | URL
음 알겠습니다. 읽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