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스틴과의 마지막 수업이었다.
막판에 문자질한다고 찍혔고, 눈치보면서 마지막 문자질을 하다가 또 걸려서... 음... 그런놈으로 찍히고 끝나는가, 생각했다.
그래도 좀 조신하게 있었는데, 역시 막판에.....
얼마 전에 요즘 어떤 책을 읽느냐, 라고 해서 마침 그날 받은 플루토를 읽고 있다가 만화책을 읽는다는 얘길 했더니 며칠 후 '집에 가서 만화책 읽을꺼지?' '아냐?' '시리즈를 다 끝낸거야?'라고 묻는거로 봐서는... 역시 난 만화책만 읽는 애로 찍혔나보다, 라고 생각하게 된다.
더구나 이젠 조금 뻔뻔스러워져서 말도 마구(아니, 그래도 마구,는 아니다.. 라기보다는 조금 겁없이) 내뱉게 되었고 혼자 미친놈처럼 책의 그림보면서 마구 웃는다.
- 지난 금욜에는 수업끝나고 가방 싸다가 혼자 또 미친놈처럼 웃는걸 보고 '뭐 좋은 일 있냐?'라고 물어서 화들짝 놀랐다. 정말 나 혼자 일없이 웃는 거 보면 미친놈 보는 듯 했을텐데... 그걸 쳐다보고 있었어? ㅡ,.ㅡ
아아, 오늘은 결국. 매거진 '가제트'를 보고 또 미친놈처럼 웃어버렸다. 그걸 볼때마다 가제트 형사가 생각나는데 어쩌란 말이냐. 혼자 베실베실 웃는게 넘 눈에 띄었나보다. 책 읽다말고 나보고 뭐땜에 웃냐고 소리친다. 흑~ 막판인지라 '가제트 형사'라고 외치고는 또 고개 숙이고 웃어버렸다. ㅡㅡ;;;;;;
다행히... 이야기는 또 엉뚱하게 '나와라 가제트 팔~' 어쩌구 하는 이야기로 흐르다가 다시 책으로 돌아갔다.
나 말이다, 정말 왜 미친놈처럼 혼자 실실거리며 웃고 혼자 엉뚱한 생각에 빠져서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게냐, 말이다. 난 어쩌면 진짜 미친바보토깽이일지도.....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