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사전, 생각만큼 좋지 않다. - 찾는 어휘의 표현이 없어 첨부터 실망이다.
영어수업. -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같은 짝이랑 대화를 했다. 나야 상관없지만 그쪽은 살짝 짜증이 날만도 하겠더라. 둘이 대화를 하는데 한쪽이 너무 못하면 대화가 안되는거 아니겠는가. 내가 도저히 알아듣지를 못하고 설명도 못하고 말도 못하고. 앞으로 이런 스트레스 생활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ㅉ
최소한의 피해를 줄여보려고 - 이건 정말 내 공부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앉아서 공부라는 걸 해보려고 했는데, 도무지 아무 생각도 안난다. 뭔가 할 말이 있어야 하고, 그 말이 떠올라야 영어를 써보든가 하는데 아무 생각이 없다. 무뇌충,으로 가고 있는 현상.
일도 많았지만 그렇다고 책 한 권 못읽을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
국장님과 감히 대치상태로 가고 있다. 인간적인 정이 딱, 떨어지고 있으니 내 성격에 들러붙는것은 커녕 말대답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아, 어쨌거나 가장 큰 좌절은 영어, 다.
그런데 사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이면 나는 머리 싸매고 '난 왜 이모양일까'하고 자학하며 식음을 전폐해야 하는데 겁없이 깐죽거리며 '나, 정말 영어 못해 큰일이야~'하며 떠들고 웃고 있다. 참 많이 뻔뻔스러워진거다. 그니까 어쩔꺼냐. 내가 지금 노심초사 걱정을 한다고 하루아침에 영어가 늘 것도 아니고.
그리고 사실, 전번 수업과 지금 수업의 질적인 차이가 괴리감을 느낄만큼 커다란 틈새를 만들어버리고 있는 것은 내 탓이 아니야.... 안그래?
그래도 공부는 해 줘야지? 아, 막막하다~
막막하다아~!!
도대체 뭘 해야하는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