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떠오르네. 단순 작업을 하면서 이어폰을 꽂고 신천지에 대한 내용 강의를 흘려가며 듣고 있었는데, 이건 일에 집중도 안되고, 잠시 짬을 내며 책을 읽는 것도 안되고 완전히 강의 내용에 집중하게 되어버린다. 정말 별 것 아니구나, 싶었던 것이 누군가에게는 심각하다는 것을.
당췌 왜 이러는지.
신부님 얘기대로 그냥 당신들이나 인호를 받고 구원 받으셔, 로 끝내버리고 싶지만. 어휴.
한국 종교가 창피하다,가 완전 막 궁금해지고 있다. 정말 왜 한국에서만 이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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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지구의 연인에게 띄우는 한 통의 편지로 이루어진 소설 <청혼>은, 우주공간에서 벌어지는 소리 없는 전쟁과 로맨스를 교차시킨, 아름답고 슬픈 프로포즈이다.

그동안 오기사의 전작들을 통해 우리는 건축가 혹은 여행작가로서의 그의 모습은 숱하게 보아왔다. 하지만, 이번 <청혼 :너를 위해서라면 일요일엔 일을 하지 않겠어>에서는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오기사로서의 다분히 인간적인 면모를 그의 일기장 훔쳐보듯 낱낱이 살펴볼 수 있다.
어쨌거나 '청혼' 안에 담긴 것은 사랑,이라는 거겠지?
그러니까 '청혼'이라는 제목의 책이 서로 다른 느낌이듯,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도 다른 내용, 다른 느낌.
뜬금없이 신천지를 들으며 왠 사랑타령인겐지. 신간도서에서 배작가의 '청혼'이 화악 눈에 들어와버려서 그렇다.
결국은 또 여행이야기로 끝을 내게 되는건가? 예년에 비해 여름에 여행 에세이가 좀 주춤한 듯한 느낌이다. 일단 [지금 시작하는 여행스케치]는 기대보다 훨씬 더 맘에 드는 비주얼을 갖추고 있고. 아직 겉모냥과 안의 그림들만 봤을 뿐, 글의 구성은 보지 못해서 뭐라 이야기하기 그렇지만 완전 맘에 든다. 카모메 식당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놨다는 [나의 핀란드 여행]도 기대되는 것이고. 일단 가고 보자는, 저 책은 제목이 완전 맘에 드는 책.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진다.
손미나의 파리 생활기는 그녀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읽었었으니 기대치를 벗어나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막심 고리끼,의 책이다. 아, 근데 저 표지....
그리고 쌩뚱맞게도 전쟁,과 우리말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한때는 '진실'이라는 것은 알면 알수록 받아들이기 힘들고 순수함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는데.
요즘은 우리말속에 들어와 있는 외래어, 특히 일본말을 많이 안쓰는 노력을 한다. 그런데 가끔 티비를 보다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일본말을 내뱉는 인물들을 보면 저 드라마 작가가 누구인가 다시 보게 된다. 물론 좀 어린 작가들은 써보지 않은 말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말이 안나오는 것일테고, 분명 어릴때부터 그런 말을 써 왔던 것이라 그러려니 하고 이해를 해 보려고 해도, 작가라면 글 공부를 할 것이고 우리말을 더 잘 쓰기 위해서 - 특히 드라마 작가라면 우리말의 표현에 대해서 더 많이 공부하고 바른 표현을 쓰려고 해야할텐데. 좀 그렇다. '바른 표현'이라는 것이 비속어나 욕설을 쓰면 안된다는 말은 아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