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0006

 

자고 일어나는 사이에 팔만이 넘었다. 팔만팔,이라도 잡아볼 수 있으까?

앗,, 이제 나가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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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4-17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슬쩍 넘겼네요... --;;;

2980009


icaru 2007-04-1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980009
음... 저도요..-1 !!!!

chika 2007-04-17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그래도 감사함다. 팔팔한것들의 팔행진을 내년쯤 기대해보지요, 뭐;;;;;

물만두 2007-04-17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80020

해적오리 2007-04-17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280022

chika 2007-04-1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너넷 안된다면서...어떵? ㅡ,.ㅡ

날개 2007-04-18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0068  ^^;;
 

079980

 

오늘의 숫자는, 재밌다.

 

 

책 읽을 땐 좋지만 서평 쓸때는 힘들다. 하루하루 미루다가 결국 쓰기 시작하면 책을 읽고 느꼈던 감흥이 서평을 미루는 사이에 감흥마저도 같이 서서히 밀려나서 더 쓰기 힘들다는 걸 깨달으면서도 맨날 또 그런다. 술렁, 써 봐야지 하지만 역시 글쓰기는 시간이 조금 걸리고... 거기다가 다 쓰고 난 후에야 '아, 그 얘기를 쓰면서 글을 이어나가려고 했는데'라는 일말의 아쉬움.

오늘,의 미련을 떨치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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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꾸와 오라이 - 황대권의 우리말 속 일본말 여행
황대권 글.그림 / 시골생활(도솔)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은 타이어가 빵꾸났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다들 펑크났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 그런데 아홉살에 미국에 가서 사느라 우리말을 잘 못한다는 영어강사가 갑자기 그런말을 한다. '아니, 빵꾸났다 라고 쓰지 않나요? 실제로 뭐라 말해요?'
그 한마디에 사람들이 중중거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강사는 '펑꾸?'라고 들린다면서 말을 섞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말해달라더니 강조를 한다. '빵꾸났다'라고 하지 않냐고. 그때 사람들이 슬쩍 웃다가 '빵꾸'로 통일시킨다. 그래, 우리 세대는 빵꾸가 더 편한 세대지....

그런 일이 있은지 얼마 되지 않아 우습게도 '빠꾸와 오라이'라는 책을 받았다. 처음엔 저자를 보지 않고 '제목이 왜 이래?'라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황대권님의 글은 재미있으면서 뭔가 생각하게 만들어버린다.
책에 실려있는 일본말은 내게도 꽤 친숙한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일상생활에서 난 내 또래의 친구들에 비해 일본말을 잘 모르는 편에 속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건 굳이 일본말이라고 구분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언젠가 아는 애가 뜬금없이 '생기리'가 뭔지 아냐고 물어봤다. 무우말랭이,라는 대답을 했더니 곧바로 그러면 생기리라는 말이 어떻게 나온 말인지 아냐고 물어봤다. 글쎄...제주도 사투리일까? 라는 내게 결코 사투리가 아니라며 자신의 의견을 술술 이야기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어린시절을 보낸 후 제주에 정착한 그녀석은 '생기리'가 일본의 무우채절임 비슷한 것을 뜻하는 거라면서 한참을 설명해줬다. 물론 나는 일본어를 모르기때문에 설명을 장황하게 들어봐도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지만 거의 확실히 일본말인 것 같은 느낌은 들었다. 이정도 되는 말이라면 정말 일본말이라면서 쓰지 말아야 하는 말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무우말랭이를 뜻하는 우리말화 된 우리말이라고 해도 되는 것일까?

책을 읽어갈수록 점점 더 생각이 혼란스러워진다. 물론 그 말에 얽힌 추억과 생활이야기는 무척 재미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읽다보면 책 한 권이 끝나가고 있을만큼 재미있게 읽힌다.
물론 옛날말이 되어버린 일본말을 생소하게 느낄 요즘의 어린 아이들에게는 또 어떻게 느껴지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나는 지금도 내가 쓰는 말 중에서 어떤 것이 일본말인지, 우리말인지, 표준어인지 사투리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마구 쓴다.
사실 '도랏짱'같은 말은 누구나 다 아는 일상용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말을 못알아 듣는 사람이 나타난 것 아닌가! 난 사실 내가 쓰는 사투리도 모든 사람이 다 알아듣는다고 생각을 했더랬다. 그런 생각이 무너지게 되면서 지금 더 혼란스러워졌는지도 모르지. 워낙에 일본말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고, 사투리가 어찌 들으면 일본말 같기도 하고, 사투리같기도 하지만 표준어 같기도 하고.....
'도랏짱'은 미친사람의 낮춤말이다. - 혹시 도랏짱 자체가 일본말은 아니겠지? - (머리가) 돌았다,라는 말과 일본에서 애칭처럼 붙이는 '짱'을 합한 말이 '도랏짱'일꺼야, 라는 말을 우리끼리 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언어는 정말 풍부하고 무한하게 변화되고 변화된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황대권님의 '빠꾸와 오라이'는 그와 비슷하게 우리의 일상에서 쓰이는 일본말을 정리하고, 그에 얽힌 추억이 한가득 담겨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그저 재미있다라고만 하면서 읽고 끝내면 안될 것 같다.
"외래어일지라도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우리말이 없고, 대중 속에서 어느 정도 역사성을 획득한 말은 적극적으로 살려 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149)

"내가 이 작업을 하게 된 동기도 단순히 일본말을 추방하자는 의도가 아니다. 언어란 것은 어차피 역사의 부침 속에서 인접한 다른 언어로부터 끊임없이 간섭을 받게 마련이다. 그러나 간섭을 받더라도 주체가 올바로 서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는 먼저 내 안에 녹아 있는 일본어의 잔재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 외래어들이 나의 정신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가늠해 보고 그들의 문화와 우리 것이 어떻게 다른지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216)

저자의 이야기처럼 요즘은 일본어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그 자리를 다시 영어가 더 깊숙하게 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있다. 새로운 언어 식민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정 우리는 우리의 주체를 올바로 세우고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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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4-17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에서 이 책 소개한거 보고 관심이 가더라구요. 세상에 그 소개기사에서 나온 우리 생활속 일본어 잔재 중에 제가 모르는 말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어릴때는 저도 다 썼던 말들.... ㅠ.ㅠ 저자의 저술동기가 소박한만큼 오히려 관심이 가요. ^^

홍수맘 2007-04-17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라짱과 생기리' 흐흐흐 저도 어렸을 때 정말 많이 쓰던 말이었답니다. 새삼스럽네요. 이 책도 읽어보고 싶어져요. ^ ^.

chika 2007-04-17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책은 정말 재밌습니다. - 저도 모르는 말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존 리드 평전 - 사랑과 열정 그리고 혁명의 투혼
로버트 A. 로젠스톤 지음, 정병선 옮김 / 아고라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격동의 20세기 초, 정치와 예술이 가장 화려하게 꽃피었던 시대를 마음껏 향유했던 한 자유로운 영혼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존 리드는 세계 언론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뛰어난 기자였고, 러시아 혁명의 진실을 서방세계에 알린 운동가였다. 그러나 그는 그 무엇이기 이전에 누구보다 솔직하고 순수한 삶을 살았던 한 인간이었다. 그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산주의에 투신했으나 무익한 권력투쟁과 원칙이 훼손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회의했고, 돈과 여자, 명성 때문에 울고 웃었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마르크스나 레닌, 체 게바라 같은 불멸의 혁명가도 아니고, 최고 발행부수를 기록하며 저널리즘과 자본주의를 완벽하게 결합시킨 퓰리처처럼 확연한 성과를 남기지도 못했다..........

기사를 스크랩했다. 사실 나는 존 리드가 누구인지, 세계를 뒤흔든 열흘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곳에서 알게 된 이름일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그를 알지 못한다고 그의 혁명성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 위대함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위대한 성자 비노바 바베를 몰랐었지만 그를 알고 난 후 그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 것처럼, 존 리드 평전을 읽고나서  그의 삶의 혁명성을 느끼게 되었다.

부족함이 없는 가정에서 태어나 자신의 꿈과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상류사회로 진출을 하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활동을 하는 그의 모습에 처음엔 당황하기까지 했다. 존 리드는 단지 '세계를 뒤흔든 열흘'을 쓰고 혁명가가 될 수 있었단 말인가? 라는 의문이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삶은 완성되어진 것이 아니라 의식의 변화와 실천적인 행동으로 삶이 변화되어간다는 것을 간과한 나의 짧은 소견일뿐임을 서서히, 가슴깊이 느끼게 되었다.
책이 무겁다는 핑계로 퇴근 후 집에와서 날마다 조금씩 읽어가다가 어느 순간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존 리드의 삶이,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던 지극히 평범한 그의 삶이 혁명으로 한걸음씩 다가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을때부터였을 것이다. 물론 그것이 어느 한 사건을 계기로 확연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존 리드는 머릿속으로만 혁명을 부르짖지 않고, 조금씩 서서히 자신의 삶의 모습으로 혁명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 마르크스나 레닌, 체 게바라같은 불멸의 혁명가도 아니지만, 저널리즘에 확실한 성과를 보여 준 퓰리처같은 저널리스트도 아니지만 그는 충분히 존경받을 위대한 삶을 살았다.

그는 '진실'이란 거기에 이르는 방법을 추론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고 믿었다.(319)
어쩌면 그래서 존 리드는 우리 곁에 있는 혁명가인지도 모르겠다. 평범한 인간으로서, 일상적인 삶과 사랑, 경제적인 문제에 고민하고 작은일에 웃고 우는 감성을 지닌 그의 삶이 오히려 혁명은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특별함이 아닌 일상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너는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건 이 세상에서 누가 해도 하는 것으로, 우리가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거야.(621)

이 세상에서 누가 하더라도 해야하는 옳은 일,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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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9960

지겨운 강의를 들어야만 한다면... 어찌해야 할까?

딴짓을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어서...... 언제나 다른 생각으로 넘쳐나는 나이지만,

목소리와 억양이 살짝 맘에 안들어서 생각이 넘쳐흐르지 않고 있다.

아아, 이제 또 가봐야 돼.

지겨운.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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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4-16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