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문을 읽고
정말.......믿어지지가 않았다.
지금이......21세기 맞나? 정말 맞나?
혹시.........한국은 시간이 거꾸로 흐로고 있나?
"여자 펜싱 플뢰레 국가대표 남현희(25ㆍ서울시청)가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할 위기에 빠졌다. 대한펜싱협회는 6일 이사회를 통해 지난달 성형수술을 받은 남현희에게 선수 자격정지 2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2005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 남현희는 앞으로 2년간 국내외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남현희의 징계에 대해 오원석 협회 부회장은 “선수를 생각하면 가슴 아픈 결정이지만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올림픽 등을 앞두고 펜싱계 전체를 위해 내린 결정이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수단의 기강 확립을 위해 내린 결단이라는 설명." - 스포츠한국
훈련기간 중 성형수술을 받고
후유증으로 훈련을 소흘히 했다는 이유로
"자격정지 2년"이라는 징계를 내렸단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징계를 내린 이유는 바로
" 선수단의 기.강.확.립"
즉, 가혹한 징계라는건 알지만
선수단 전체의 기강확립을 위해서
한 사람을 잔인하게 희생시키는 거다.
운동 선수에게 선수 자격 박탈은(그것도 2년 동안)
선수 생명을 끝내는거고,
이런 잔인한 중징계로 공포 분위기를 확산하여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
"너희도 까불어봐. 어떻게 되는지 봤지? 그러니까 말 잘들어!" 하는거다.
펜싱연맹에서는 "펜싱계 전체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당연하게 말한다.
전체를 위해 한명을 희생시킨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는 사회.
다른 변명도 아니고 "전체를 위한 결정"이라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사회.
정말.....소름끼친다.
집으로 가야 할 사람은
남현희 선수가 아니라
무시무시한, 위험한 사고방식을 가진 펜싱연맹 영감들이다.
펜싱연맹 오원석 부회장은
" 본보기를 세워야 한다는 명분 때문에
상징적인 차원에서 징계 강도가 높았다."라고 말했단다.
조직관리를 위해서 한 개인을 본보기로 삼는 것이 어떤 이유로건 정당화될 수 있을까?
제발....
"전체를 위해서"
"국익을 위해서"
이런 모호하고 무시무시한 말들을 듣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다.
도채제 뭐가 전체를 위한거고, 국익을 위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