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빵파랑 - My Favorite Things
이우일 글.그림 / 마음산책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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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쯤 이 책을 사서 사무실에 두고
쉬고 싶을 때 마다 1~2 꼭지씩 읽었다.

이 책의 부제는 "My Favorite Things".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소제목으로 정해서,
그 대상에 대한 자신의 애정, 좋아하게된 이유를 설명하고
귀여운 만화를 곁들였다.

이우일이 좋아하는 것들은 거창하고 대단한게 아니다.
아주 소박하고 주위에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포스트 잇, 에스프레소, Lonely Planet, 야구 모자,
홍대 앞, 소포 상자, 미니카, 사운드 오브 뮤직, 스타워즈 이런 것들....

이 책은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글들이다.
그냥 이우일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에 대해 가볍게 쓴 글 모음이다.

사실...이런 책은 누구나 쓸 수 있다.
( 이우일처럼 귀엽고 톡톡 튀는 만화를 그릴 수는 없지만...)

이 책의 의미(?)는 각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려 보고, 또 써 보기도 하면서
행복해 지는 것. 행복한 생각에 빠져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

- 일요일에 늦잠 자고 일어나 커피 마시기.
- 서점에서 어슬렁거리며 책 구경 하기.
- 오뎅바 (아...오뎅바 넘 좋아. 오뎅과 뜨거운 사께.넘 좋아.넘 좋아)
- 아늑한 분위기와 맛있는 안주가 가득한 이자까야
(최근 발견한 이태원 "문타로". 야끼도리가 정말 환상적이다.환상!)
- 던킨 도너츠 커피( 커피가 찐하고, 값도 싸다. 또 카페에 앉아 있으면 늘어지는데,
던킨은 뭔가...생기가 흐른다.)
- 노트북 들고 좋아하는 카페에 앉아서 잡문 쓰기
- 여행 계획 세우기
- 여행 떠나기
- 좋아하는 나라 : 태국, 일본, 타이완, 이탈리아
: 태국에서 딱 1년만 살았으면 좋겠다.
- 침대에 누워서 책 읽기
- 책 사기, 당장 안 읽어도 책장에 꽂아 두고 흐뭇해 하기.
- 바다,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자판기 커피 마시기
- 회 + 설중매
- 비행기에서 캔 맥주 마시기
- 날씨 좋은 날 어슬렁 거리며 돌아 다니기
- 마사지(얼굴 마시지 말구 스포츠/경락 또는 전신 아로마 마사지)
- 환타 오렌지(고깃집에서도 콜라만 팔지 말고 환타 오렌지를 팔았으면 좋겠다.)
- 좋아하는 과자 : 짱구, Na, 팅클, 초코하임
- 좋아하는 맥주 : 버드와이저, 호가든, 칭타오, 카스
-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 베스킨라빈스 "엄마는 외계인", 하겐다즈 커피
- 산책하기,한적한 동물원 가기.
- 미루고 미루던 일 끝내고 좋아하기
- 깜짝 선물하기
- 친구들, 동생들이랑 수다 떨기
- 푹신한 쇼파에 멍하게 앉아 있기 등등....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리는 건 즐겁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똑같은 24시간 중에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행복할 것이다.

나의 하루는?
그래서 매일 피곤해하면서도 퇴근하면 악착 같이 놀고, 글쓰고 늦게 자나 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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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6-01-0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따뜻하게 늘어지는 글입니다. ^^ 지금 이 시간이 제가 좋아하는 시간이죠. 휴일 오후 느긋하게 커피마시며 따뜻한 햇살 들어오는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의 글 읽기. ^^ 알라딘 서재도 좋지만.. 수선님 책 얼른 내세요. >.<

kleinsusun 2006-01-08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onnight님, 커피 얘기하셔서 저도 지금 코코아를 타왔어요.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기침에는 커피가 나쁘다고 해서요.
네? 코코아도 마찬가지라굽쇼? ㅎㅎㅎ
책은....넵, 일단 홧팅!

거친아이 2006-01-08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글 읽는 거 좋아요^^ 부러움 반 공감 반입니다. 이리저리 서재 기웃거리면서 리뷰나 페이퍼 구경하는 게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오렌지향 2006-01-09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하는거 적어보고 싶네요. 읽으면서 기분좋아졌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코마개 2006-01-09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비슷한게 몇게 있네요. 태국가서 전 영원히 살고 싶어요. 그리고 동물원 겁나게 좋아하는데, 동물들의 슬픔이 느껴져서 이제 잘 안가요.칭따오 맥주 참 맛있죠. 전 그 라벨의 잔교도 가봤습니다.ㅋㅋ

kleinsusun 2006-01-09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거친아이님, 요즘 글 많이 쓰시네요.^^ 쭈~욱 홧팅!

오렌지향님, 오렌지향님도 좋아하는거 적어보세요.월요일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꺼예요.^^

강쥐님, 저도...태국에서 살고 싶어요. 아...가고 싶다, 태국!!!
어떻게 하면 태국에서 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