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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부터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14일 째.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고 싶은 바람으로.
아직 운동은 시작을 못했고 (12월 끊임 없는 송년회로 운동을 쉬다가 다시 시작하지 못했다.) 2주간 식사량을 조정해서 2kg를 감량했다.
2주간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열량 높은 기호식품을 한 번도 먹지 않았고, 저녁 6시 이후에는 먹지 않았다. (14일 중 2일 실패했다. 술 마시는 바람에!)
몸이 슬슬 가벼워지고, 얼굴선도 갸름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자꾸 짜증이 난다. 욕구 불만인가?
다이어트의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나는 이렇게 113kg을 뺐다>를 읽고 있다.
212kg였던, 체중계의 최대치를 넘어서 체중 재기도 힘들었던 의사가 암 판정을 받고 이대로 살면 죽겠구나! 자각을 하고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8개월 동안 미국 야구장 전역을 돌아 다니며 단백질 보충제만을 마신다.
먹지 않는 고통을 잊기 위해 좋아하는 야구를 보며 단백질 보충제만으로 8개월을 버틴 끝에 113kg 감량!
다이어트 전과 다이어트 후의, 그러니까 Before & After 사진을 보면 같은 사람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이 책에서도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특히 초기에, 음식을 먹지 못하는 고통과 박탈감으로 극도로 신경이 예민하고 툭하면 짜증을 내는 상황들이 나온다.
평소 결핍 없이, 아니 과도하게, 먹고 싶던대로 먹던 음식을 제한할 때, 어떤 박탈감, 불안감 같은 것이 느껴지나 보다. 자꾸 초조하고 신경이 예민하다. 겨우 2주했을 뿐인데도!
다이어트를 하고 나서 몸이 가벼워지고 얼굴선이 갸름해지기 시작한 것 외에 좋은점이 있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는 거다. 배가 고파서 일찍 깬다. ㅋㅋ
다이어트를 60일간 할 생각이다. 그러니까 46일 남았다. 술의 유혹을 피하기 위해 약속도 가급적 하지 않고 회식도 가지 않을 생각이다.
60일간을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기간으로 삼고 싶다. 그리고 좀....조용히 있고 싶다. 여기저기 휩쓸리지 않고... 감정적 동요 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