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에센셜 한강 (양장)
문학동네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모든 픽션은 소설가의 오토픽션 인 걸까. 한강의 에센셜만 모으겠다는 야심에 어느 정도 적중한 책이고, 뭔가 알고 싶지 않았던 인간 한강을 엿본 것 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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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3-10 19: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하기 한계 온 공쟝쟝

공쟝쟝 2023-03-11 10:4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어제 이거 쓸때 일하기 싫어서 거의 울고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암튼 늦게까지 하고 오늘 7.5일 만에 쉽니다 ㅋㅋㅋㅋㅋ

두부 2023-03-11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뤼바 뤼바 한뤼바

공쟝쟝 2023-03-11 10:4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뤼바 한 뤼 ㅂ ㅏ 언니라고 불러야겠어요
 

요즘엔 어쩌다 보니 벨 훅스의 책들을 읽고 있다(그녀의 책이 추천하는 다른 책들 까지도). 이제 와 곰곰 떠올려보니 나는 그의 책을 읽으면서 이별을 다짐했었다. 사랑을 말하기 전에 무엇이 사랑인가를 묻자는 질문이, 사랑을 해치는 것은 성차별주의와 이성애중심주의 가부장제라고 말하는 것이, 사랑을 폐기하고 없애라는 말처럼 세상에 들린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당혹스러움이란. 



그리고. 그러나. 

난. 나는. ​


발작처럼 일어나던 불안을 조금은 맨 정신으로도 다스릴 수 있어졌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벨 훅스를 읽으면서는 지난 나의 삶에 사랑이 없었음을 허심하게 인정하고 있는 스스로를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을 다시 정의하는 그의 선명한 문단들이 더는 나를 해치지 않았다. 담담하다. 없었네. 없었구나. 그건 아니었네. 사랑이 아닌 애정이었으며 카덱시스였구나. 좀 슬프긴 한데, 또 뭐 대단히 슬프지는 않다. 인생 사랑이 좀 없을 수도 있지 뭘. 책이 참 좋다. 정의로움이 없는 곳에서 사랑은 싹틀 수 없다는 말, 사랑은 감정이 아닌 행동이다라는 말, 내 삶에 사랑은 없었지만 나는 삶에서 사랑을 추구했음을 알려주는 것도 같다. 


(36) 애정affection이 곧 사랑은 아니다. 애정이란 사랑을 이루는 한 요소일 뿐이다.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애정 외에도 상대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 상대를 인정하고 존경하는 태도, 상대에 대한 신뢰와 헌신, 솔직하고 개방된 커뮤니케이션 등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중략) 그럼에도 대분은 사랑에 관해 잘못된 정의를 배우면서 자란다. 즉 사랑이란 하나의 특별한 감정이라고 믿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감정적으로 깊이 빠지면 그 사람에게 몰두하게 된다. 모든 감정과 정서를 상대에게 쏟아붓는 것이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자신의 모든 감정을 투자하는 현상을 카섹시스cathexis라고 부른다. 스캇 펙은 자신의 책에서 많은 사람들이 카섹시스를 사랑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지적한다.  


벨 훅스가 책에서 말하는 사랑의 정의를 받아들일 때, 스스로가 마주해야 하는 심연은 우리 사회 대부분에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며, 보다 더 구체적으로는 내 삶에 사랑이 없었다는 확 깨는 진실이지만 (하지만 나는 이미 죽은 책 속의 사람들을 충분히 사랑하고 있습니다ㅋㅋㅋ) 다행인 건 사랑없이도 살 수 있다는 거다. 사는 게 중요한 거지 사랑이 중요한가. 그래도 살아남았으면 또 추구해보고 그런거지 뭐. 살아있으니까 직면하고 연습해서 사랑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 또 나는 글로 사랑을 배웁니다. 개념 정의부터 다시 해야 함. 

어쨌든 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사랑에 대한 더 명료한 언어를 획득하게 될 것이다. 


(46) 어떤 개념을 분명하게 정의하는 것은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은 결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다 


사랑에 대한 책들을 나도 모르게 사모아서 읽어대는 것을 보면. 나는 나의 고독을 원하는 것만큼이나, 보다 친밀하고 단단하게 애정을 나누는 관계 역시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친구도, 우정도, 도반도 너무 좋지만. 조금 더 단단히 현실에 닻을 내린 신뢰와 존중, 영감을 느낄 수 있는 관계를 원해. 그래야 내 삶이 조금 더 완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사랑을 믿고 싶고 하고 싶다. 그런 갈망이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본다. 


​무물론 지금의 자발적 은둔자 히키코모리 아싸 상태로는 행동은커녕 혐오의 감정 조차 싹틀 수 없단 것도 잘 알쥐...만... 새로운 관계를 찾아 나서는 게 좀 귀찮은 건 사실이다. ㅋㅋㅋㅋㅋ


​일단은 일 열심히 하고 좀 더 생각해 보는 것으로. 🤔

분명한 건 지금의 나 역시 우정과 애정이 주는 기분 좋은 느낌으로 충만하다는 것.

그렇지만 조금 더 원해도 된다고 스스로에게 허락했다는 것. 

사랑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므로 과정은 난망할테지만. ​


언젠가는 사랑받지 못해 생긴 고통의 언어가 아닌, 사랑이라는 더 깊은 진실을 이해한 후의 몸에서 나오는 정말 좋은 글을 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의 나나 잘 사랑하자. 파이팅! 



2023-02-18

어떤 개념을 분명하게 정의하는 것은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은 결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다 - P46

현실적으로 그가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정서적 여유를 찾는 심리적 작업은 수년이 걸리는 것이었고, 그는 그 작업을 원치 않았다. 다른 남자들처럼 그는 전통적으로 구분된 남녀의 성역할 경계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페미니즘과 뉴에이지의 영향을 반영해 가사와 양육을 조금 분담했을 뿐이다. 나는 내가 그보다 정신적으로 우월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정서적으로 결핍되어 있었으나 치료와 다른 것을 포함해 사랑에 관해 더 많이 노력했다. <사랑은 사치일까>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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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3-02-28 09: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좋네 오늘 글. 제 마음에 쏙 들어왔습니다.

공쟝쟝 2023-02-28 11:51   좋아요 2 | URL
밥 먹으러 왔습니다🍚

우끼 2023-02-28 10: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쟝쟝님! 쟝쟝님이 상상하는 좋음이 쟝님으로 존재하기를

공쟝쟝 2023-02-28 11:55   좋아요 2 | URL
상상력은 취하겠지만, 저는 저를 사랑하는 일 조차 어려움을 느끼는 멍충이라! 당분간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쓴 것들을 읽으며 내 인생에 조심조심 적용해 보는 걸로! 저를 사랑하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책먼지 2023-02-28 09:3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고통의 언어도 이렇게 사람을 후벼파는데 사랑을 이해하고 난 뒤의 쟝님의 글은 또 얼마나 멋있어질까요? 제가 다 기대됩니다. 저는 저에게 cathexis를 하는 인간들을 피하고 피하고 피하다 고립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 제가 단 한번 cathexis를 해보았다가 삶이 완전 피폐해지는 경험을 했거든요.. 다른 사람에게 내 천국과 지옥이 달려있을 수 있더라고요??? (진정한 사랑에 능해서가 아니라 사랑 자체에 빠지는 일이 희귀해서 한번입니다) 맛집을 찾는 것보다 맛없는 집을 피하는 것이 더 중하다(?)는 원리로 어쩌면 카덱시스를 피하는 게 더 중한지도요..

공쟝쟝 2023-02-28 12:04   좋아요 5 | URL
사랑에 대한 원 체험은 없는 데, 미디어가 유포하는 환상은 많아지니, 사랑을 찾는 일은 사막에서 잃어버린 바늘 찾는 것 같아요. 애정과 카덱시스 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제가 한 것들을 사랑이라고 거짓말하지는 않으려고요. 그건 그것들 대로 의미 있었으나. 독서처럼 근육처럼 일처럼, 사랑하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훈련도 필요할테지만 또 사랑, 그건 남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과거에도 앞으로도 내 삶에 없을 수도 있다! 라고 받아들입니다. 카덱시스 좋죠. 전 제 자신에게 카덱시스 중 ㅋㅋㅋ (큭큭)

2023-02-28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8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수하 2023-02-28 10: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쟝님은 확실히 N이시구나... 저는 사랑과 애정, 우정 이런걸 굳이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하질 못했거든요.
(그래서 내가 사랑에 관심이 없나...)

역시 인문학 나랑 안맞아... ㅠㅠ

공쟝쟝 2023-02-28 12:17   좋아요 4 | URL
어어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될 것 같아요. 사랑도 연애도 개인도 페미니즘도 다 서양 자본주의의 발명품인 거고, 저 같은 자기 중심이 희미한 멍충이에겐 언어로 하는 개념의 정의가 필요했습니다.
건강한 사랑을 제대로 받고 잘 자란 사람은 별도의 공부나 훈련 없이도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을 삶의 과정에서 경험 하는 것 같습니다. 제게 없다고 남들에게 없는 건 아니란 소립니다. 굳이 구분할 필요 없이 그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인간과 삶을 쉽게 개념으로 재단해서도 안된다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물어보고 정리를 해두는 과정이 필요한 거죠…. 굳이 책으로 읽고 이렇게 공뷰하는 건 ㅋㅋㅋ 다 업보입니다. 나 자신을 알려 하지 않은 채로 되는 대로 막 살았던 업보.
인문학/자연과학 이분법도 해체되는 추세랍니다. ㅋㅋㅋㅋ

건수하 2023-02-28 13:29   좋아요 1 | URL
건강한 사랑을 받아서 일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지 않음) 제가 좀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이번 생은 이미 끝났다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
원래도 크게 관심이 없었고 싫증을 잘 내는 편이기도 해서.
자기애가 더 강한 것 같기도 해요..

근데 그거랑 상관없이 감정을 하나하나 나누고 책으로 읽고 배우고 하는게 넘 어려워서 그래요.
그래서, 쟝님을 응원합니다..

공쟝쟝 2023-02-28 16:16   좋아요 3 | URL
저는 일상에서 느낀거를 써보고 거기 적합한 개념과 문장을 발견하는 재미로 삽니다.
대부분 혼자 있어서 시시 때때로 지난 과거에 접속하고요 ㅋㅋㅋ (나는 나랑 노는게 젤루 잼남)
생각하지 말고 느끼라는 게, 제가 매달 돈내고 상담받으면서 듣는 말 입니다ㅋㅋㅋㅋ 오랫동안 감정을 억압하고 살아서... 좀 더 감정 다루기가 수월해지면 수하님처럼 소설 읽기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ㅋ 응원 받고 애정드립니다!

잠자냥 2023-02-28 10: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올 어바웃 러브>에서 가장 충격적인(?) 문장은 ˝사랑은 빠지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로 ‘선택‘한다는 것˝ 뭐 그런 문장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이 전 지구에서는 사랑에 ˝빠지는˝ 걸 낭만화하는 신화에 다들 걸신들려 있는 거 같아요. 빠지긴 뭘 빠져....... -_-;; 그래서 빠지지 않는 사랑은 뭔가 부족한 사랑인 것처럼 묘사하고....
사랑은 사랑하기를 ‘선택‘한다고 생각하면 어떤 대상을 맹목적으로 카섹시스......(응 왜 갑자기 이상한 단어 생각나지 ㅋㅋㅋㅋㅋㅋ)하는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건수하 2023-02-28 10:11   좋아요 5 | URL
.... 아침부터 19금 .... 다들 영어로 쓰는 이유가 있었군요?

공쟝쟝 2023-02-28 11:49   좋아요 4 | URL
카덱시스라고 저눈 썼습니다 (ㅎㅎㅎ)

DYDADDY 2023-02-28 1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부분 결혼의 사유가 사랑이라고 하지만 이혼률이 왜 점점 높아지는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애정을 사랑이라 착각하기에 그 애정이 식으면 결국 멀어지겠죠. 잘못된 사랑을 배워서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전부터 대중가요에서 사랑에 대한 가사를 들을 때마다 뭔가 모를 이질감이 느껴졌는데 공쟝쟝님 글에서 그 이유를 배워갑니다. 올 어바웃 러브도 잘 읽을께요. ^^
아, 유튜브에서 동반식물들도 잘 봤어요. ^^

공쟝쟝 2023-02-28 12:15   좋아요 1 | URL
이 책은 정확히 페미니즘 책입니다! 알아는 두시기를 ㅋㅋㅋ

DYDADDY 2023-02-28 12:36   좋아요 2 | URL
알기에 읽고 싶고 공쟝쟝님의 개인사에도 간략하게나마 언급하셨던 책이라 더더욱 읽고 싶어요. ^^ (<웃는 남자> 30%만 더 읽구요. 이 책은 따라가다가 제 감정이 지쳐서 가끔 원망합니다. ㅋㅋㅋㅋ)

미미 2023-02-28 12: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를 글로 배우는거 어떤 사람들은 우습게 알던데 결코 우습지 않다고
책을 읽으며 느낍니다. 그런 사람들은 글로 배우는게 어떤 건지 경험해보기나 했을까요?
현실 경험과 책이 만날때 조금 더 깊은 이해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벨 훅스 찜해야겠어요. 찜만!ㅡ 지난번 뼈맞아서 잠시 정신이 돌아온 미미^^*

공쟝쟝 2023-02-28 12:20   좋아요 4 | URL
네! 기다리면, 어느 날, 책이 찾아오더라고요. 제 경우엔 💕

바람돌이 2023-02-28 15: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랑이 뭐 별거라고.... 그것도 그냥 생활입니다. 좋아하고 싸우고 지지고볶고 그럼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내편이 되어주거나, 그의 삶이 애잔해보이거나 하는 뭐 그런.... 나머지 소설속에서 말하는 사랑에 빠지는건 그런 사랑에 빠지고싶다는 환상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공쟝쟝 2023-02-28 16:17   좋아요 1 | URL
사랑이 생활인 좋은 삶을 살고 계신 바람돌이님🤤

은오 2023-02-28 15: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섹스탐구와 분리탐구에 이어지는 사랑탐구💖 정말 쟝님한테 배워야합니다 탐구의 자세! 전 생각하기 싫고 어려운데 당장에 나한테 필요한거 아니면 그냥 묻어두거나 알기를 포기ㅋㅋㅋㅋㅋㅋ사랑같은거 생각 안해도 내머리는 24시간 빙글빙글 돌아가므로 사랑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암튼 난 쟝님의 사랑탐구를 지켜보면서 주워먹겠어

공쟝쟝 2023-02-28 16:19   좋아요 4 | URL
섹스 탐구 안필요해서 포기함 ㅋㅋㅋ 우정과 애정이 충족되었기에 사랑으로 미션! 도전!

건수하 2023-02-28 16:20   좋아요 5 | URL
조금 결은 다른 것 같은데 ㅋㅋㅋ 어렵고 생각하기 싫고 묻어두거나 알기를 포기하는데 공감 ㅎ

사랑같은거 생각 안해도에도 공감 ㅎㅎ

단발머리 2023-02-28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이 책 읽고 간단히 정리를 해 두었는데, 오늘 쟝님 리뷰 읽으면서 아... 사람은 정말 각각인데 ㅋㅋㅋㅋ 제각각이구나. 제각각 좋아하고 제각각 은혜 받는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고른 문장을 놓고 갑니다.

나는 오랫동안 영적인 실천을 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친구나 동료들에게 털어 놓지 않았었다. 진보적인 사상가나 학자들은 ‘신성한 정신’에 열정적으로 몰두하기보다는 무신론적인 태도를 취하는 편이 더 멋지고 자신들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 그토록 젊고 똑똑하고 멋진 학생들이 연구실로 찾아와 자신이 얼마나 삶에 낙담하고 있는지 고백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 고통을 위로만 하고 끝내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21쪽)

나를 지탱해주는 것은 신God이 곧 사랑 ― 사랑은 모든 것이고, 우리의 진정한 운명이다 ― 이라는 믿음이다. 나는 매일 명상과 기도, 묵상과 봉사, 예배와 자비로움을 통해 이 믿음을 확인한다. (121쪽)

공쟝쟝 2023-02-28 22:44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 제가 마니 좋아해요 💕 저는 신앙과 영성 종교 신념에 대해 회의하는 편이 원래 아니랍니다! (오히려 맹목적이고 헌신적인 유형ㅋㅋㅋ) 그래서 안믿는 다는 걸 믿어주세요! 🙄

ㅡ 얼마전에 비 종교인의 ㅋㅋㅋ 기도하는 방법 책에서 배웠어요. 가끔씩 생각에 너무 매몰될 때 해보려고요 ㅋㅋ 나 자신에게 하는 제 주기도문 놓고 갈게요!!

평온의 기도는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은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것들은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이 두 가지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단발머리 2023-03-01 00:13   좋아요 1 | URL
아멘!! 😘😍🥰

2023-03-01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01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에나 2023-03-14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너무 너무 좋단 말을 이 글 읽었을 때부터 쓰고 싶었어요. 내가 사랑이라고 믿어온 것이 사랑이 아닐 수있다는 그 심연을 바라보는 거... 그건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어려운 일을 공쟝쟝님이 하고 계신 거!! 저도 그건 참 어렵더라고요. 제가 참 카텍시스 전문인데(?) 뭔가에 뜨겁고 열렬하게 홀라당 잘 빠지는 스타일...(단 남자에겐 한번도 그런 열정은 안 생기더라고요.ㅋㅋ) 사랑하기를 결단하고 그걸 꾸준히 노력하면서 해나간다는 거...참 그런 걸 이번 생에 만날.... 수 있겠지요?

affection.. 애정은 (다시 저 책을 읽어봐야겠지만, 저도 벨훅스 사랑시리즈는 다 있어요!) ... 사랑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이 애정이라는게 너무 흔히 쓰이는 거라 새롭게 보지 못했던 거 같아요. 일종의 친근함, 좋은 감정 정도의 느낌인 거 같긴 한데..하여간 이것과 사랑은 다르다라고 딱 말해주는게 참, 속 시원하면서도 뭔가 쿵, 내려앉는 그런 느낌이에요. :)

공쟝쟝 2023-03-15 01:03   좋아요 0 | URL
시에나님 프사에 벚꽃이 피어버렸네요?
저는 애정도 참 좋아요. 사랑은... 사랑은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할 상대의 문제와도 겹쳐 얽혀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대는 나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사랑이라는 좋은 행운이 앞으로의 생에 없다고 해도 깊은 애정과 사랑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은채 스스로를 만들어가볼 생각입니당! >_<
 


책을 읽기 전,
책을 산 이유가 있다. 책을 고른 이유가 있다.
내가 궁금한 것들, 질문하고 싶은 것들, 읽기 전에 내게 있는 편견들을 서문이나 시작 부분에 써 놓는다.

읽어가면서,
(이게 내가 책을 지저분하게 읽는 까닭인데)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알게 된 것들은 알게 된 것들이라고 줄 긋고 별표 치고,
경험과 기억, 감정이 솟아난 것들은 짤막하게 메모.
너무 좋으면 막 중간에 흥분해서 독후감 쓰고 필사까지 하게 되는 데...
그러면 99% 완독 못함.

다 읽고 나서,
휘발시킨다. (이 과정이 중요하다) 어차피 다 잊어 먹을 것이다.
그래도 남는 것들이 있다. 이게 나한테 중요한 거다.
책을 읽은 효과는 보통 며칠 뒤에 나타나는 데 (다 까먹고 남는 것만 내 것이라는 심보),
보통은 산책하거나 일기를 쓰면서 남은 것들과 나에게 있는 것들을 서로 섞는다.
나는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어서, 그 책들끼리 대화시켜 볼 때도 있다. 
(이게 꿀 잼 - 희진 샘은 이걸 매핑이라 하시던데, 내가 그렇게 하고 있었구나 하고 또 내 똑똑함에 취함)
요즘 핫한 챗GPT 때문에 걱정이 좀 많았는 데 (대체 지식을 섭취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ㅋㅋㅋ) 
나의 몸에 남은 훌륭한 직관과 무의식은 인공지능보다 엉성하고 혼란스럽게 이 작업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 
그건 대체할 수 없다. 

꼭 기억하거나, 기록해야 하는 것들은 기왕이면 정리해서 메모 앱에 저장시켜 놓는다. 일종의 독후 활동인데, 사실 이건 잘 못한다. 다음 책으로 넘어가기 바쁨.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직업이 독서가가 되면 하는 걸로. (영원히 못할 거란 소리)

여기까지, 소설 못 읽는 일기 전문가 공쟝쟝 독서법.

2월에 산 책들에 대해서 설명할 건 없는 데 (바쁘다 바빠)... 방금 책 와서 박스 뜯고 첫 페이지 펴자마자 딱 하나 생겼다.

못생긴 공산주의자라고 개무시했던 사르트르 첫 페이지부터 호감 된 사건. (남자 주제에 사랑 좀 하나봄?) 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제2의 성>을 보부아르는 미국 애인 자크 보스트에게 바쳤다.ㅋㅋㅋㅋ (괘니 꼬소한 지점🙄)
사르트르 좀 짠 내 나니까 내 안의 지독한 외모 지상주의와 못생긴 남자에 대한 편견을 거두는 계기로 삼아보겠다.
그럼 빠2!










"(구토의 첫 문장)
가장 좋은 방법은 그날 그날 일어나는 일들을 적어두는 것이다. 그런 일들을 명확하게 보기 위해 일기를 쓸 것. 아무리 하찮게 보이는 일이라도, 느낌들과 자잘한 사실들을 놓치지 않을 것. 특히 그것을 분류할 것. 내 눈에 이 테이블, 거리, 사람들, 내 담뱃갑이 어떻게 보이는지 이야기해야 한다. 왜냐 하면 변한 것은 ‘그것‘이기 때문이다. 그 변화의 범위와 성질을 정확하게 밝 혀낼 필요가 있다.
여기에 내 잉크병이 든 종이상자가 있다고 치자. 이럴 때 말하려고 애써야 할 것은, ‘전에‘는 나한테 그것이 어떻게 보였는데, 지금은 어떻게 ——*다 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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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7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7 1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7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7 1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3-02-27 18: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5프로 였나? 빼고 나머지는 무의식에 저장된다고 얼마전에 어딘가에서 들었어요(아마도 영화)
남의 책 왜 다 좋아보이는지ㅋㅋㅋㅋ<노동일지>랑 몇 권 담아갑니다

단발머리 2023-02-27 18:58   좋아요 5 | URL
그대여 이제 그만 담아요ㅋㅋㅋㅋㅋ

미미 2023-02-27 19:03   좋아요 5 | URL
누가 저 좀 말려주세요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2-27 19:06   좋아요 2 | URL
주소 좀 ㅋㅋㅋㅋ 쟝님 보내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

미미 2023-02-27 19:13   좋아요 3 | URL
쟝님 제 책도 완벽하게 정리해 주실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27 19:51   좋아요 6 | URL
미미님, 뼈 한번 때려드릴까요?
책 구매 욕심은 종종 책 *읽는* 욕심을 완화시킵니다. (어느 시점에 지나면 많이 사놓고 양심을 버리고 안 읽게 된다는 소리. 그 적절한 균형을 찾으셔야 할 듯요. 이건 물론 올해 초 제 텅장보고 얻은 교훈입니다.ㅋㅋㅋ)
전 못 읽을 때(일할 때), 더 사는 것 같아요. ㅜ,,ㅜ

건수하 2023-02-27 21:30   좋아요 7 | URL
쟝님/ 그래서 저도 요즘 엄청 사고 있… 🥲

단발머리 2023-02-27 18: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앜ㅋㅋㅋㅋㅋ 샤르트르 헌사 잘 알겠는데 보부아르는 딴 사람한테 바쳤군요. 잘했네, 잘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가야할 길> 나도 있음요. 20년 전에 선물 받음 여즉 안 읽었음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2-27 19:5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아직도 가야할 길> 갖춘 지 한참 되었는데 여즉 안읽었어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2-27 19:55   좋아요 3 | URL
만원씩 걸고 이거 제일 먼저 읽은 사람한테 몰아 줍시다요! 어때요? 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전 원서에요 ㅋㅋㅋㅋ 누구실까요 그 분은 ㅋㅋㅋㅋ 난 이 저자 아직도 모르는데 원서 사 주심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27 19:54   좋아요 4 | URL
벨 훅스 때문에 샀어요. 벨 훅스 책에서 스캇펙을 인용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사랑‘에 대한 개념 정의를 다시 하고 싶어짐. (이성애 말고요 ㅋㅋㅋ)
제가 벨 훅스로 페미니즘을 읽기 시작해서, 점점점 래디컬이 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 말고 돈을 줘 독립 만세 자립 만세! 이랬다가...
분노 좀 빠지고... 슬픔도 지나고... 다시 퇴행...중??
이러다가 사건 하나 또 빵 터지면 남혐 돋겠지만... 요즘엔 순한 맛 입니다.

단발머리 2023-02-27 19:59   좋아요 2 | URL
벨 훅스 책에 스캇펙 나와요? 헐 ㅋㅋㅋㅋ 나두 저거 세 권 다 읽었는데 기억도 안 남 ㅋㅋㅋ <당신의 자리는 …> 개정 전꺼로요. 나는… 책 왜 읽어요? 😳😳😳

공쟝쟝 2023-02-27 20:01   좋아요 3 | URL
단발머리//휘발시키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요 <당신의 자리> 개정 전꺼 <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 읽었음ㅋㅋㅋ 이게 비밀이었음ㅋㅋㅋㅋㅋ 잠자냥... 나 사실 읽었어요 그책 ㅋㅋ 집에 있어요 ㅋㅋ

단발머리 2023-02-27 1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벨 훅스가 세 권이나? 🤪🤪🤪

공쟝쟝 2023-02-27 19:56   좋아요 4 | URL
아....... 이거...... 잠자냥 덕분인데........ 푸하하... 제가 사랑은 사치일까 읽으면서 파혼했거든요 ㅋㅋㅋㅋ 잠자냥에게서 벨훅스 선물 받고, 벨훅스 다시 읽는 중.... ㅋㅋㅋ 얘들도 읽다 말았음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2-27 19:57   좋아요 4 | URL
잠자냥님 나쁘네요 ㅋㅋㅋㅋ 책을 잘 골라줘서 오늘의 쟝님 만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27 20:02   좋아요 6 | URL
아니 잠자냥이 생일 선물로 <당신의 자리>를 주심... 페미에 눈뜬 이성애자 한녀에게 벨훅스란?
급진으로도 퇴행으로도 읽을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미니즘 만세!

책읽는나무 2023-02-27 22: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돈 벌러 가신 공쟝님!
번 돈으로 책부터 사신 건가요?
ㅋㅋㅋ
저 책들 중 이틀 전에 산 <흰옷을 입은 여인> 한 권 겹쳤습니다. 아, <여성, 인종, 계급>두요ㅋㅋ

공쟝쟝 2023-02-28 01:1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땡투도 겹쳤을 거 같댜?

책읽는나무 2023-02-28 08:36   좋아요 3 | URL
저는 교보 서점 갔더니 보뱅 책 딱 보여서 그 분껜 마음으로 땡투하고, 그 자리에서 사왔네요.^^;;;

그나저나 요즘 돈 버시느라 넘 바쁘신 거 아닙니까?ㅋㅋㅋ

공쟝쟝 2023-02-28 08:57   좋아요 2 | URL
네 아침에 일어나서 일기쓰고 운동 다녀온 후 하루 종일 일.만.해요. ㅋㅋㅋ 일주일에 하루 쉽니다! ㅋㅋㅋㅋ 3월 말까지는 그렇게 지내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종종 들르겠습니다. ㅋㅋㅋ

난티나무 2023-02-28 0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겹치는 책 많아서 기분이가 좋아요!!! ㅎㅎㅎ
저도 분홍색 스캇 펙 있다요~~ 당신의 자리, 사 두었고요~~ 그 외 보이는 책 다수 있음!!
자주 생각하지만 오늘 또 쟝님 생각했는뎅 ㅎㅎㅎㅎㅎ

공쟝쟝 2023-02-28 08:59   좋아요 1 | URL
아이 좋아라, 난티님이 내 생각을 자주하는 것을 허락합니다. 그건 내가 나로 살아가는 일에 힘을 주는 일인 것 입니다.

잠자냥 2023-02-28 08: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안하다 잘못샀다 ㅋㅋㅋ

공쟝쟝 2023-02-28 08:59   좋아요 3 | URL
덕분에 지난 내 삶에 사랑이 없었음을 바로 보게 되었습니다.

잠자냥 2023-02-28 1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도 사요. 근데 푸코는 나오는 책마다 표지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코가 푸코했네...........ㅋㅋㅋㅋㅋㅋㅋ
http://aladin.kr/p/Rzryp

공쟝쟝 2023-02-28 11:3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랑스 댄디의 화신 ㅋㅋㅋㅋㅋ 푸코 외모 콤플렉스 오진걸로 알고 있는데 ㅋㅋㅋ무덤깨고 나와서 악지르면서 그만 하라고 할 듯 ㅋㅋㅋ

바람돌이 2023-02-28 14: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 읽고 있는 소설 속의 주인공이 딱 저런말 - 그러니까 사르트르 구토의 첫문장 같은 -하던데.....
다 읽고 휘발시키고 그럼에도 남는게 진짜 내꺼라는 말 완전 공감입니다.
바쁘던 일은 드디어 끝이 난건가요? 오랫만에 쟝쟝님 글보니 좋아서요. ㅎㅎ

공쟝쟝 2023-02-28 16:21   좋아요 1 | URL
안 끝났고, 책 산거 자랑은 하고 싶고 (인생의 낙)ㅋㅋㅋ
어제 올린 글에 벨훅스 물어보시길래 예전에 써둔 글 긁어왔습니다ㅋㅋㅋㅋㅋ
한참 몰아 바쁘고 나면 또 띵가 띵가 할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2-28 16: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읽으면서 북다트꽂아놓은거 정리작업좀 누가 대신 해줬으면 좋겠어요 ㅠㅠ 빨리 다음 책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정리작업이 근데 할때는 귀찮아도 나중에 확실히 도움이 돼서 안할수도없고 이런 딜레마...

공쟝쟝 2023-02-28 16:21   좋아요 2 | URL
아이폰 사진 기능으로 수월해진 거 아니었나요? (그치만 저도 안함)

은오 2023-02-28 17:35   좋아요 0 | URL
아이폰 사진기능 쓸때도 있고 그냥 타이핑할때도 있는데 사진기능은 또 띄어쓰기랑 문장부호 고치는게 생각보다 귀찮고 ㅠㅠ 그렇더라구요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 니체, 푸코, 레비나스, 들뢰즈를 무기로 자신을 지키는 법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지비원 옮김 / 메멘토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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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세계가 함께 부패해가는 삶 속에서 자유를 획득하는 방법은 사고, 언어, 논리 뿐이라고(대체로 동의). “있을 자리는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라는 말에 꽂힘. 커다란 이야기가 사라져버린 오늘 날, 사회를 소유할 수 있는 철학법(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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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2-20 23: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있을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어떻게든 영혼을 죽이지 않으려면?! 내 생각엔 일기를 쓰는 게 젤 좋은 방법인 거 가틈… !! 그리고 여러분~ 야식 절제왕인 나는~ 일기 왕이지롱 ㅋㅋㅋ

잠자냥 2023-02-20 2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기를 볼 수 없으므로 무효.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20 23:54   좋아요 2 | URL
난 일기 땜에 자살을 할 수가 없어요…. 유언을 남겨도 카프카처럼 될까바…. 암튼 여러분 모두 다 죽고 난 뒤에 죽어야할 듯…

잠자냥 2023-02-20 23:55   좋아요 2 | URL
나한테 남겨 내가 공개해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21 00:0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돈방석에 앉을 텐데 ㅋㅋㅋㅋ 비극적 천재 공쟝쟝의 유고집 ㅋㅋㅋㅋㅋㅋ 암튼 안돼 엄마욕이 너무 많아서…

잠자냥 2023-02-21 00:15   좋아요 3 | URL
비비언 쟝닉 <싸나운 애착>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21 23:30   좋아요 0 | URL
싸나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음 잘해야쓰겄네옄ㅋㅋㅋㅋ

잠자냥 2023-02-21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거 책 표지 너무 엽기네요. 대머리 푸코가 찻잔에 담겨 있엌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21 00:03   좋아요 2 | URL
털 많은 니체. 털 없어지는 들뢰즈. 털없는 푸코…ㅋㅋㅋㅋ 찻잔 위에 김 모락모락 나는 코팅도 되어있음!!

단발머리 2023-02-21 2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기왕 되는 법 좀 알려주세요.
저는 요가, 청소, 마트 말고는 쓸 게 없어요. 매일 똑같은게 반복되고요. 그것도 종종 빼먹어요.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21 23:36   좋아요 2 | URL
일기왕 되는 법 : 예민한 기질과 다소 불우한 어린 시절과 그로 인한 취약한 성정, 엉망진창 20대, 여성혐오적 사회 속에서 사회화되는 지난한 과정 속에서 감정과 내면을 억압한 후 그 상태를 잊기 위해 다양한 집착과 함께 흡연 및 알콜 중독을 거치고 난 뒤...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 나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하나 하나...... 기억나는 시점 부터 남탓과 사회 탓을 헤집는 일기를 쓰시면 됩니다. ...
그렇지만 이미 지난한 과정 속에서 내면의 평화를 얻으신 단발머리님은 일기 말고 페이퍼 쓰세용 💕💕

은오 2023-02-21 22: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쟝님 일 안하고 북플해주면 안되나요 쟝님이 없으니까 하루종일 헛헛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데 날 이렇게 길들여놓고 떠나다니.................
................................ㅠㅠ

공쟝쟝 2023-02-21 23:38   좋아요 5 | URL
북플 끊는 건 ㅜㅜ 정말 어려운 일이군요 ㅠㅠ 각종 중독 증상을 점점 끊어내온 내게도 어려운 일이야.. 내가 좀 재밌긴 하지요~~~!!??! 😏😏🖤🖤🖤🖤 버뜨, 개강하면 날 버릴 당신을 알고 있어요 ㅋㅋㅋ

잠자냥 2023-02-22 05:53   좋아요 5 | URL
서로 이렇게 끝나는 커플. 가벼운 마음 ㅋㅋㅋㅋㅋ

은오 2023-02-22 13:23   좋아요 1 | URL
아니 뭘 자꾸 버린대욬ㅋㅋㅋㅋㅋㅋ물론 지금보다 자주야 못들어오겠지만 원래 좋아하면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만나려고 하는게 사람 아닙니까? 그리고 학교에 쟝님만큼 재밌고 귀여운 사람이 없음!!🥺 우리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둘중 한명이 죽기 전까지....

잠자냥 2023-02-22 14:23   좋아요 2 | URL
학교에 쟝만큼 늙은 학생도 없지 않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러면 안 돼!! 희진쌤이 나이주의를 타파하라고 했어!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2-22 16:5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치만 저는 원래 연상을 좋아해서 이 욕구(?)를 알라딘에서 충족하는중

공쟝쟝 2023-02-22 19:55   좋아요 3 | URL
잠자냥 // 20세 잠자냥~ 심히 불쾌합니다!!! 늙은 학생이라뇨?! 우리 모두는 죽을 때까지 학생입니다. 늙을 수록 더 배워야 합니다. 물론 나는 알아서 잘 배우는 우수 학생이지요. 우수한 늙은 학생!!!
은오 // 나는 재밌고 귀여운데 미치도록 똑똑한 데다가 반골이야. 졸라 매력적이지...

은오 2023-02-22 19:59   좋아요 1 | URL
쟝님 같이 안살아줄거면 어필 자제하세요!! ㅡㅡ

공쟝쟝 2023-02-22 20:09   좋아요 1 | URL
이런 또 칠칠치 못하게 내 매력을 흘려버렸네... 😮‍💨 제 단점은 매력이 자꾸 흘러넘쳐서 방심하는 사이에 주우러다녀야 한다는 겁니다..
 

좀 헤비 한 프로젝트가 찾아왔다. 작년에 어찌어찌 겨우 끝냈는 데,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받지 않으려 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돈을 좀 더 받게 되었다. 무슨 말이냐면....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내 주제에 당분간 일을 거절할 권리는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아프단 핑계 대고 석 달은 여유롭게 최소한으로만 일했기 때문에 이젠 목에 칼이 들어와도 돈을 열심히 벌어야 됨. 문제는 노는 것에 몸이 적응해서 도저히 일 모드로 동기화가 안 된다는 것이지만ㅋㅋㅋㅋ) 


프리랜서 1년 하고 반년.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 마감은 믿는다. 그러나, 아무리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나를 위해 준비된 일들이 나 자신을 떠민다고 하더라도, 더는 몸을 상해가며 일할 수는 없다. (즉, 운동할 시간을 무조건 확보해야 한다!!!)


오늘 아침에 구체적으로 시간을 체크해 봤더니, 주 6일씩 쉬지 않고 쭉쭉 내가 해낼 수 있는 만큼씩 하면 딱 한 달 걸리겠더라. 여기서 중간에 아프지 않아야 하고(나의 몸아- 잘할 수 있지?) 그러고싶지 않지만 정리해야 할 것은 중간에 킬링타임으로 시간을 보내던 북플!! 북플에서 놀고 떠드는 시간을 유지하면 ㅜ..ㅜ 책을 못 읽게 되는 걸 떠나서 일도 다 못 마치게 될 것이 자명하다. 


나는, 나라는 자원은, 한정적이다. 나는 그걸 잘 안다. 

 


이 책은 사실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의 연장선에서 읽게 된 책이다. 김택규 번역가가 기억에 남았던 것은 ‘나는 기계다 나는 기계다’라고 되뇌는 부분. 물론 언어와 언어를 바꿔내는 숭고한 작업에 비하면 내가 하는 일의 피로도는... (생각하는 중. 내가 하는 일도 어렵다. 투자대비 효율이 나오지도 않을 때가 더 많음.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기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 나는 비정상이고 내가 비정상이라는 것은 나 자신이 더 잘 안다. 밤늦게 스터디가 끝나는 매주 수요일을 제외하고는 저녁 9시면 잠자리에 들고 새벽 3~4시에 하루를 시작하는 내 일과가 이른바 정상인의 눈에는 예사롭지 않게 비칠 것이다. 내 사전에는 늦잠도 없고 낮잠도 없으며 늘 이른 잠을 자니 자연히 저녁 약속이나 음주가무도 없다. 나는 스스로 기계가 된 번역 노동자로서 이미 종잇장조차 끼워넣기 힘든 일상을 살면서도 여전히 어떻게 일을 위해 짬을 더 낼까 궁리하는 시간의 스크루지다. 단, 스크루지는 부자이면서도 돈에 대한 욕심을 거두지 못했지만 나는 부자이기는커녕 생활비에 쫓기느라 시간에 대한 욕심을 거두지 못한다.” - 김택규, 번역가 K씨의 하루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어쨌든 번역가와 불행 배틀을 할 수는 없고, 중요한 건. 내 일이 쓸모없는(일지도?) 일이거나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책으로 자신의 일을 써내는 사람들* 수준으로까지 난 일에서 별 의미나 재미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소통을 하고) *혼자 할 수 있다*는 것 만큼은 정말 좋다.   


그리고 그건(일에서 돈이 아닌 의미와 재미와 보람을 찾는 건) 욕심이지, 뭐. 현시점을 지나는 나는 그렇다. 그러므로 삶에서 일이 전부가 되지 않게 나를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 일을 뺀 나머지에서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좀 더 중요하다. 그렇다고 의미에 몰두하느라 일을 안 하는 건 더 문제다(난 그런 사람들이 싫다). 뭐든 균형이 중요하다.  


매일 걸으면서 생각한다. 내 인생은 나 역시 처음 사는 것이라고. 알 수 없음. 모르는 건 당연해. 그리고 모두가 자신들의 인생을 처음 사는 거라고. 그들도 알 수 없음. 모르는 건 당연해. 우린 모두 처음이구나. 그 지점에서는 평등해. 어떤 최소한의 기준마저 다 사라져 버린 세계는 점점 더 나빠질 것이고, 그것들이 나빠지건 말건 나 자신은 더 나빠질 수 없다. 나빠지고 싶지 않아. 나를 잘 관리해야 한다. 나의 중심은 견고해야 한다. 나에겐 신앙도 없고, 헌신할 대의도 없으며, 나 자신을 잃어도 되는 좋은 근거가 될 타인들(부양가족?)도 없으니까. 중심을 잘 다지지 않으면 나는 또 나를 처리해버리고 싶어질거야. 그럴 순 없지 않나? 내가 뭐라고. 처리할지 말지를 생각하는 동안 나 자신이 비대해지는 기분을 느끼는 건 정말 별로다.


일. 일을 삶에서 떼어놓을 수가 없는 거라면. 내가 좋아하고 나 스스로가 의미부여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일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겐 어떤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런 소박한 기쁨을 누리는 나에게서 어떤 가능성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성장하고 싶어 하고 발전하고 싶어 하지. 나는 아니다. 나는 지금이 최대의 성장이고 발전의 결과다. 



어쨌든 지금의 내 모습이 부족해 보이는 건가? 내가 폐기하고 있는 나의 가능성(선택지)들이 추구할만한 것들인가? 라는 생각이 들 때, 나는 나에게 묻는다. 

지금 너는 어때? 

- 난... 5년 전에 꿈꾸던 나야, 지금의 나는 내가 되고 싶었던 나야. 


물론 현재의 이 삶도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나는 나를 다루는 능력이 그때보다는 조금 향상되긴 한 것 같다. 물론 어떤 욕구(선택)들은 이제 아예 포기해야 하는 것이 되었다. 그래도 아쉽지 않다. 지금의 나는 5년 전의 내가 간절히 되고 싶었던 나니까. 일하는 시간 외에는 오로지 내가 동력이 되어서 나를 위해서 게으르게 사는 삶.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 은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시간이 생긴다는 것은. 슬프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나를 잃어버리는 시간이 있기에 나를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어쨌든. 숨을 참는 기분으로. 일에게 love dive할 생각이다.  

  

오늘의 나는 이 문장을 꺼내서 삼킨다. 


- 나는 기계다, 나는 기계다,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내 손가락은 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내 손가락은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나는 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내 몸을 그렇게 훈련시켜 왔으므로. 


그래도 역시 글 쓰는 게 좋다. 너무 행복해. 

(라고 쓰는 동안 거래처에서 카톡이 온다. 흑. 여러분 북플 죽돌이는 당분간 돈벌러가요~ 안녕~ㅎ)




나는 기계다, 나는 기계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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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짓말아님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3-02-16 17:02 
    정말인지 훌륭한 사람이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사는 도시 녀성 치곤, 배달음식이나 야식을 안 먹습니다. (... 나도 내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음.... )다이어트 중이냐고요? 아니요... 그저 알콜 중독 걱정되서 술을 좀 절제 중 일뿐...대체 도시 문명이 주는 아무 혜택이 없는데 (알라딘의 빠른 택배 배송 정도?)....서울 살이 빨리 청산해야겠따...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2-16 11: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후배 직원들에게 한번씩 꼭 해주는 말이 있어요. ˝이 일이 당신이 꿈꾸던 일이 아니면 직장에서 자아실현하지 마세요. 직장에서 체력과 정신력을 아끼세요. 퇴근 후의 시간에서 자기 삶을 사세요.˝
공대표님의 일이 공대표님께서 바라시던 일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아니라면 체력과 정신력을 안배해서 일하시기 바라요. ^^

잠자냥 2023-02-16 12:30   좋아요 4 | URL
헉 대디 님 mz들한테 요즘 그렇게 말하면.......꼰대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2-16 12:50   좋아요 4 | URL
내가 뭐가 잘났다고 이런 말을 해줄까 싶은 고민도 있었는데 정희진 선생님께서 가치꼰대라는 말을 해주셔서 조금은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ㅋㅋㅋ 공쟝쟝님 덕분이지요. ㅎㅎㅎ

공쟝쟝 2023-02-16 16:43   좋아요 3 | URL
가치 꼰대 ㅋㅋㅋ 좋습니다. 저는 나이고하 지위고하 막론하고 누구에게든 늘 배울 준비가 되어있는 훌륭한 인격자이므로 굳이 안알려주셔도 되긴 합니다 ㅋㅋㅋㅋ (알아서 잘 배우는 스타일ㅋㅋㅋ)

DYDADDY 2023-02-16 16:49   좋아요 3 | URL
공쟝쟝님 // 래디컬하고 심오하게 똑똑하고 게다가 다정하기까지 하신 공쟝쟝님께 오히려 제가 배워야죠. ㅎㅎㅎ 그저 노파심일 뿐입니다. 일이 바쁘시더라도 식사는 잘 챙기시길 바라요. ^^

공쟝쟝 2023-02-16 16:56   좋아요 3 | URL
중요한 지적이십니다! 제가 식욕이 별로 없어서!!! 밥 먹는 걸 종종 까먹습니다!!!!!!!! 오로지 술을 먹기 위해 안주를 먹어 왔는데, 술을 끊었더니 가계부 어플이 야식 안먹는 사람 상위 0.1%라고 알려주는 그런 사람입니다.......(이거 보여주고 싶다. 야식 절제왕...) !!!!! 암튼 끼니는 알람맞춰 놓고 먹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scott 2023-02-16 17:18   좋아요 2 | URL
디와이 대디님 같은 상사에게 충성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조언은 라테 선배들이나 꼰대 상사들은 안함요 ㅋㅋㅋ

DYDADDY 2023-02-16 18:58   좋아요 2 | URL
scott님 // 아직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들어 본 적은 없지만 혹시 누군가 그런 말을 한다면 ‘타인이 아닌 당신의 인생에 충성하라‘고 대답할겁니다. ㅋㅋㅋ (‘당신‘은 상대방을 높여 지칭하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용례가 많이 달라져서 고치려 해도 잘 안되더군요. ㅎㅎㅎ) 고평가해주신 점은 감사하나 너무 높게 띄우시면 추락합니다. ㅋㅋㅋ

은하수 2023-02-16 11: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기최면 거는 쟝님 모습 보이는 듯 하네요^^
힘내서 돈 많이 벌고 오세요
파이팅!

공쟝쟝 2023-02-16 16:43   좋아요 1 | URL
은하수님.. 돌아올께요.. 또르륵!

잠자냥 2023-02-16 12: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제는 노는 것에 몸이 적응해서 도저히 일 모드로 동기화가 안 된다는 것˝에서 흐흐흫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억지로 동기화 성공!

공쟝쟝 2023-02-16 16:44   좋아요 2 | URL
네네...... 억지로 동기화하기 위해 북플 지움... ㅜ,,ㅜ 투비콘티뉴도 지울라캤는데..... 월요일까지만 연재한다고해서.... 근데..부장님연재시작.... (제가 앱에 빨간 동그라미 뱃지를 못보는 사람입니다...ㅋㅋㅋ 없애야하는 사람ㅋㅋㅋㅋ)

잠자냥 2023-02-16 17:1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나도 빨간 알림 빨랑 안 지우면 못견디는데 ㅋㅋㅋㅋㅋ 정리병…. 그래서 되도록 알람을 끔….

서곡 2023-02-16 12: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사 바꾸셨네요 ㅎㅎ 매기스플랜 겨울패션 사랑스럽죠 ㅋㅋ

공쟝쟝 2023-02-16 16:45   좋아요 3 | URL
후후. 그레타거윅이 키가 크잖아요? 슬렁슬렁 휘적휘적. 그런데도 저런 패션이 어울려버림... 내배우입니다!
저도 그녀처럼 패셔너블하고 싶지만... 전 항상 검은 옷..입는 옷...김밥롱패딩...

책먼지 2023-02-16 13: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쟝쟝님은 기계다, 쟝쟝님은 기계다.. 아녜요!! 쟝쟝님 사람이라고요ㅜㅜ 가끔 북플에서 놀기도 해야하는 호모 루덴스!!! 갓 친구돼서 친목 도모하고 싶은데 너무 바쁘신 것 같아서 속상.. (저 번역할 때 나는 번역 자판기다 자판기다 입력 출력 이러면서 하는데 인용해주신 부분 저랑 너무 흡사해서 흠칫 놀랐어요) 쟝쟝님 일하시는 사이에 이 책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으께요..😭

공쟝쟝 2023-02-16 16:48   좋아요 4 | URL
전 중간이 없어요... 인생이 과몰입~ 과집중인 인간이라~ 일 열심히 하면 사실 기운이 똑떨어지는 데.. 잠깐 십분해야지? 이러면서 ㅜㅜ 이웃 관람 다 돌아댕기고 나면.. 시간 다 가있고 ㅋㅋㅋ!!!
번역의 말들 쨈씩 읽고 있는데, 좋아요! 읽으면서 별 생각 없었는 데, 오늘 아침에는 책먼지님 사르르 떠올렸다능!!! 아앗! 기다려요. 난 돌아옵니다. 돌아올 때까지 ...사람들이랑 더 친하게 지내고 있으세요!! ㅋㅋㅋ

책먼지 2023-02-16 18:13   좋아요 4 | URL
아침부터 제 생각.. 아침부터 제 생각…🥹 (다른 말 하나도 안 들림)

유부만두 2023-02-16 18: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의 엔딩 크레딧”에서도 나오는 얘기에요. 하루 하루 사고 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 역시 공쟝쟝님은 짱공장장.. 으뜸이시다..(???)

공쟝쟝 2023-02-16 18:16   좋아요 3 | URL
점점 나를 다루는 법을 배워가는 거죠 ㅠㅠ 그래도 설거지는 밀립니다 ㅋㅋ

난티나무 2023-02-16 18: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주 보고 싶지만…ㅠㅠ 돈 많이 버세요!!!!!!!! 많이 벌어 더 자주 봅시다!

바람돌이 2023-02-16 22: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밥벌이는 항상 슬퍼.... 8개월간 잘 놀았는데 다음달이면 저도 또 돈벌러 갑니다. 복직해야 해서 요 며칠간 출근해서 인수인계 받고 뭐 준비하고 했더니 역시 밥벌이의 슬픔이 막 밀려오네요. ㅠ.ㅠ
또 놀기 위해서는 일단 벌어야 하니까 힘내시고요. 화......이팅이라고 하는데 왜 내 목소리가 처량하게 떨릴까요? ㅠ.ㅠ

시에나 2023-02-17 00: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물 들어올때 노저어야하죠. 열심히 공장가동!! 저두 과몰입과라 하나 열중하면 자동 다른건 탈락되더라구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2-17 1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기계다, 나는 기계다.
그래도 제 눈엔 늘 공쟝님 프리랜서 커리어우먼 짱!
늘 자신을 점검하고 무장하는 공쟝님!
지칠 때까지 무리하진 마시고, 돈도 벌고, 좋은 커리어가 되었음 싶네요.
공쟝쟝은 기계다, 공쟝쟝은 예쁜 기계다!
대신 또 불러드렸어요.ㅋㅋㅋ
오늘도 파이팅!♡

2023-03-08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