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용산에 있는 작은책방 일각서점 나들이를 했다.
이번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다는데 나는 도서전 대신 일각서점에 다녀왔다.
사실 올해 도서전에 가볼까 하고 시도했으나 입장권은 이미 매진이었다. 2012, 2014년에 도서전에 갔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내가 다른 부대행사를 즐기지 못했던 탓인지, 내게는 출판사들이 부스 차리고 책 파는 시장과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지난해 도서전이 핫했다는 소식을 듣고 올해 도서전에 가려 했다. 이번 도서전 입장에 실패한 지금, 나는 따지 못한 포도의 맛이 실 거라고 정신승리하는 여우가 되었다. 도서전 갈 시간에 책 읽자.
일각서점에서 마음에 드는 책 세 권을 모셔왔다. 빌린 책이 아니라 사 온 책이라 촉박한 기한 안에 읽어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 앞서 읽던 거 마치고 새로 산 책으로 넘어가야겠다.
이러다 또 못 읽고 소장해두기만 하면 안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