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인 우리 아들이 이 책을 다섯 번 읽었다고 했다.
뭐가 좋아서 그렇게까지 읽었을까. 야구선수가 쓴 소설이라기에 현장감을 느끼고 싶어서 나도 읽어보았다.

은근 재미있다. 나도 주인공 강파치와 함께 고교 야구부 생활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이들, 청소년이 읽으면 딱 좋겠다.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단순하고도 당연하지만, 지키기 쉽지 않은 교훈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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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나의 것이 아니라지만
우연과 사건은 나의 것이지 않나

(윤초롬, 시「임대」)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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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 교양과목 <이슈로 보는 오늘날의 유럽> 한 꼭지에서 언급된 책이다. 이 책이 프로이트와 칼 융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해서 강하게 끌렸다. ˝성범죄를 법적으로 다룰 때는 그것이 병적 행동인지 아닌지 정상 참작을 해야 한다는 것이 책의 요지다.˝(차지연, 현대 유럽의 사회와 문화 속 에로티즘, 이슈로 보는 오늘날의 유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2021, p154)

성기능이 무능한 가운데 격렬한 성욕만 나타날 때 가학 증세가 나타난다. - P53

성은 지나친 과잉에 대해서만 법으로 따질 수 있다. 처벌의 위협은 성욕처럼 강한 본능에 대단한 맞수가 못 된다. - P480

(폰 크라프트 에빙) 박사는 환자의 편에서 병으로 인한 불가항력의 범행을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환자의 처벌을 둘러싼 인권을 옹호하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

<저자와 저작 소개> - P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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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일간 친선을 깊게 하기 위해 이런 활동을 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서로 다른 나라의 음식을 알고 맛있게 먹으면, 상대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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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리키는 손가락을 따라 나는 냇가 건너편 공동탕 쪽을 보았다. 김이 오르는 와중에 일고여덟 명의 나체가 어렴풋이 떠올라 있었다.

어둠침침한 욕탕에서 갑자기 알몸의 여자가 뛰어나오는가 싶더니 탈의장 끝에서 냇가로 뛰어들기라도 할 것 같은 자세로 서서 양손을 쭉 펼치고 무엇인가 외치고 있다. 수건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다. 그 무희였다. 어린 오동나무처럼 다리가 쭉 뻗은 흰 나체를 바라보며 나는 마음에 샘물을 느껴 후우 깊은 숨을 내쉬고 나서 쿡쿡 웃었다. 어린애잖아. 우리를 발견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알몸인 채로 햇빛 속으로 뛰쳐나와 발끝으로 힘껏 발돋움을 할 만큼 어린애였던 것이다. 나는 해맑은 기쁨으로 계속해서 쿡쿡쿡 웃었다. 머리가 씻은 듯 맑아졌다. 미소가 한동안 그치지 않았다.

<이즈의 무희> - P22

연분홍 비단에 하얀 천 마리 학 무늬가 그려진 보자기를 든 아가씨는 아름다웠다.

<천 마리 학> - P55

중년 여자의 과거가 뒤엉킨 앞에서도 청결하게 차를 타는 아가씨를 기쿠지는 아름답게 느꼈다.

<천 마리 학> - P63

여자라는 물결이 이렇게 뒤를 쫓아오리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천 마리 학> - P73

기쿠지는 치아를 보이며 다가갔다
부인의 아까 그 물결이 되돌아왔다
기쿠지는 안심하고 잠들었다

<천 마리 학> - P78

붉은 석양은 마치 숲의 나뭇가지 끝을 스치며 흘러가는 듯이 보였다.
숲은 저녁놀 진 하늘에 검게 떠올라 있었다.
우듬지를 흐르는 석양도 지친 눈에 스며들어 기쿠지는 눈을 감았다.
그때 기쿠지는 눈 안에 남은 저녁놀 진 하늘에서 이나무라 아가씨 보자기에 그려진 하얀 천 마리 학이 날고 있는 영상을 문득 그렸던 것이다.

<천 마리 학> - P111

이 소녀 때문에 지금 긴페이는 마음 약한 자신을 발견한다. 발견한 것이 아니라 마음 약한 자신과 재회한 것일지도 모른다.

<호수>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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