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글을이라고 올리는게 2011년 뒷설겆이라니 영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마무리가 좋아야 시작도 좋은 법 아니겠는가.

할 말이 많았는데, 알라딘에 로그인하기까지 너무 세월이 가서 잊혀지고,

간신히 남은 몇 가지만 기록한다.

 

모든 소설이야 시대상의 반영이겠지만,

한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이 잘 드러난 두툼한 소설 세권에 대한 짧은 코멘트로 2011년 정리 페이퍼를 시작하고자 한다. 먼저 비슷한 시기에 인도와 미국에서 태어난 두 작가의 작품이다.

 

 1. 한밤의 아이들

 한밤의 아이들은 인도가 독립하던 해에 태어난 살만 루슈디의 두번째 작품이다. 아무리 위대한 작가에게도 시작이 있었다는 걸 발견하는 일은 언제나 위안이 된다. 한밤의 아이들에서 작가는 다음 책이 없을 것처럼 인도의 근현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다. 독립하던 해에 엉청난 가능성들을 가지고 태어났던 아기인도는,  과거의 권력들과 시덥잖은 이유들로 서로 죽이고, 찢기며 증오하다 사그라 들어간다.

 

 2. 사우스브로드

  한편 1945년 미국에서 태어난 사우스브로드의 작가 팻콘로이가 본 조국은 어땠을까? 식민지 해방국의 희망은 저리 사그라 들어가고 있을 때 미국은 제국의 최전성기를 지나고 있었다. 그들은 미치광이 어른에게 학대당하고, 미친 자유의 광풍 속을 헤매며 술 섹스 마약이 그들을 집어 삼키기도 하고, 그시절 세계 곳곳에서 그러했듯 아비의 추악한 뒷모습을 고발한다. 그러나 한밤의 아이들은 동족을 내땅에서 죽이는 참혹한 전쟁을 경험하지만, 사우스브로드의 주인공에게 전쟁은 그저 '참전했다'는 말로 간단히 설명하고 지나갈 수 있는 사건이다. 인도의 그들은 아비의 그늘에 삼켜졌지만, 미국의 그들은 지금에 와 돌아보면 편안히 아비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웃, 종교, 가족 그들은 돌아갈 곳이 있다.

 

 3. 헬프

 미국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알라딘 중고샵의 위력으로 읽게 된 책이다. 남부에서 태어난 백인여자가 흑인 여자들에 대해 쓴 이야기인데 서술자는 흑인여자라고? 이건 여자의 속마음이라는 주제를 남자작가가 쓴 것처럼 아무래도 삐딱하게 봐진다. 여하간 소설은 술술 넘어가고, 때론 울컥하며, 재미있게 읽힌다. 결혼 밖에는 미래가 없는 키가 너무 큰 데다 공부까지 많이 한 백인 여자도, 남편에게 얻어터지면서도 그가 떠날까봐 두려운 흑인 여자도 책 속에 나오는 케릭터들 하나하나가 참 매력적이다. 나는 이 책 속에 그녀들이 자신의 삶을 바꾸려고 시도했기 때문에 멋진 것이 아니라 참 열심히 끈질기게 살아냈기에 멋지다. 책 속에 그녀들은 인간적이고 품위있다. 물론 그들의 삶의 고초가 너무 슬렁슬렁 그려진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지만 소설에 인생사 모두를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4. 웃음

 우리나라에서 꽤 긴세월 동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베르베르의 신작이다. 뭐랄까 베르베르는 내게 '당신이 하려는 얘긴 이제 알겠어, 그러니까 그만 읽어야지' 라는 느낌을 주는 작가인데 웃음이라는 소재의 매력에 오랜만에 읽게 됐다.

 

"인간에게 상상력이 주어진 것은 인간의 현재 모습이 아닌 것으로 인간을 보완하기 위함이요, 유머가 인간에게 주어진 것은 인간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 인간을 위로하기 위함이다 - 헥터 휴 먼로"

 

그의 다른 책처럼 백과사전식의 웃음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뤼크레스와 이지도르 콤비를 다시 만난 것은 이책의 즐거움이지만 또다시 베르베르의 책은 이제 그만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고만다. 추리소설이라 보기엔 추적의 과정이 딱딱 끊기는 것이 밍숭맹숭하고, 웃음의 역사에 대한 관련 지식이 궁금하면 그런 역사서나 과학서를 보는게 한 흐름으로 쭉 읽힐 듯 싶다.

 

여하간 케케묵은 해방전후사를 요즘도 자주 뒤적이는 것은 지금 우리가 이모냥인 이유가 거기 있고,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되던 미국이 저모냥인 것도 그들이 예전에 저랬기 때문이다.

 

(계속됩니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주미힌 2012-01-25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두꺼운 책들만..

무해한모리군 2012-01-25 21:09   좋아요 0 | URL
오늘은요 ^^

다락방 2012-01-2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두 권짜리 책들만..

(반가워요!)

무해한모리군 2012-01-25 21:09   좋아요 0 | URL
오호호 저두요.

내일은 좀 얇은 책들을 해볼까 싶어요.
밑줄긋기도 올려야 하는데 ㅎㅎㅎ

머큐리 2012-01-26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다 보면 나타나시는 군요...ㅎㅎ 새해에도 건강하시길..^^

무해한모리군 2012-01-26 18:42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도요 ^^
뭔가 컴퓨터를 잘 켜지 않다보니 그리되었어요 ㅎㅎㅎ

카스피 2012-01-26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정말 두껍고 두권짜리 책들만...살짝 들어보고 그 무게에 놀라 놔버린 책들이네요ㅜ.ㅜ

무해한모리군 2012-01-26 18:42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두껍지만 술술 읽히는 책들이랍니다 ^^

순오기 2012-01-27 0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휘모리님 반가워요.몸은 건강하죠?
여직 숙제를 못한 내가 안부를 묻는 것도 미안하지만...아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끝낼게요.^^ 참 예정일은 언제쯤...

순오기 2012-05-19 15:02   좋아요 0 | URL
애기가 태어나 두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숙제를 못해서 어쩔꼬?ㅠ
못한 숙제는 내비두고 주문~~~월욜에 도착한답니다!ㅋㅋㅋ
 

아이를 가진지 겨우 15주가 되었는데 몸무게가 3kg이나 늘었다. 

신랑도 배가 나왔다고 많이 놀리고  

나도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집안일이나 더 많이 하라며 나무라던 신랑이 말싸움 끝에 내게 

'엄마 될 자격이 없다. 아직도 아이보다 자신이 먼저다' 라고 말했다. 

속상해서 아침까지 울었는데, 

생각해보면 이게 욕인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핵심에는 모성신화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다.  

저 말에 진실 여부 보다 아이보다 내 자신이 먼저이면 안되는가?  

나는 아이를 담고 있는 그릇이 아니라 내 삶을 여전히 살아가는 중이다. 

여하간 그 일이 밤새 울 것은 아니었으나 

생각하니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도 너무 딱해 절로 눈물이 났다. 

백일부터 남의 손에 떼어놓고 홀로 커나갈 아가를 생각하니, 

벽지와도 대화하던 나의 외롭던 어린시절이 떠올라 절로 눈물이 났다.  

나는 엄마같은 엄마가 되고 싶진 않았는데...  

참 길고길다 한국의 노동시간은.. 

가장으로 쉽지 않겠지만

어쩌면 벌이가 반토막이 나더라도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그 이유도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하고 싶어서다. 

아이는 아마도 살갗처럼 내게 소중해질 것이다.

서로의 행복이 서로의 삶에 절대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러기에 나 자신의 삶도 더욱 풍부하고 행복해져야 한다. 

주먹을 꼭 쥐고, 나는 주저 앉지 않는다.  


댓글(45)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1-09-29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해한모리군 2011-09-29 09:18   좋아요 0 | URL
그런 얘기들을 하잖아요.
우리엄마는 이제적 ~도 한번도 한적없고 막 이런 말들..
그럼 늘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엄마가 행복했을까?

머큐리 2011-09-29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벽지와 대화하는 심오한 아이였군요...휘님...이제 실질적인 문제 해결의 시작이에요..^^
힘내시고 현명하게 풀어낼거란 기대를 가지고 있으니..후속 페이퍼도 계속 연재해 주세요..ㅎㅎ 넘 비장해지시진 말고요..^^;

무해한모리군 2011-09-29 09:19   좋아요 0 | URL
저는 톨스토이를 초등학교 다닐때 읽었어요 ㅎㅎㅎ
왜냐면 나이차 나는 언니오빠 책밖에 집에 읽을게 없었거든요..
알고보면 정말 슬픈 이야기예요 ㅋㄷㅋㄷ
신랑은 제가 돈드는 짓만 안한다고 하고, 자기랑 같이 뭘 해달라고만 안하면
아주 좋은 남편이예요 ㅎㅎㅎ

2011-09-29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9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9-29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니터 너머로 응원해 봅니다. 불끈!

무해한모리군 2011-09-29 09:23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마노아님 삶의 고민들이 아주 복잡해지고 있어요.
단순하게 살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ㅋㄷㅋㄷ

pjy 2011-09-29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실과 환상의 간극이죠-_-; 엄마되기아빠되기가 그리 쉽겠습니까, 진정한 어른되시는 중이잖아요~ 아마 그렇게 원하고 바라는대로? 모성을 우선하면, 큰 아기는 금방 삐질걸요^^;

무해한모리군 2011-09-29 09:26   좋아요 0 | URL
한편 신랑은 제가 열성엄마가 될까봐도 두려워하고 있어요 ㅋㄷㅋㄷ
제 감정의 핵심은 아마도 두려움인거 같아요.
내 한몸 책임지고 사는 것은 한순간도 두렵지 않았는데, 세식구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뭔가 저를 비장하게 만들고 있어요 ㅎㅎㅎㅎ
재미있는건 정작 우리엄마는 '집안일 가지고 싸우지 말고, 힘들면 일하시는분 한달에 한번이라도 불러써라. 몸부서지게 일하지 말고 젊었을 때 놀아라' 이러신다는 거 ㅋㄷㅋㄷ

마노아 2011-09-29 10:32   좋아요 0 | URL
어머님 진정 멋있으십니다. 제사 이야기 들을 때부터 알아봤습니다.ㅎㅎㅎ

2011-09-29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0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09-29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엄마가 되어가고 있군요.
내 몸 관리를 하는 것도 아이를 위한 일인걸요.^^
휘모리님이 행복해야 뱃 속의 아이도 행복할거에요.
남편 말에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휘모리님 맘대로 하셔요.
휘모리님 몸무게 늘어가고, 배 나오는 만큼 남편분도 함께 배에 채우는 복대를 하게 해보세요. 그래야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알걸요. 임신 체험하라하면 남자들 한달도 채 못 견디더라구요. 여자들은 열달을 품고 있는데 말이죠.
휘모리님은 정말 좋은 엄마가 되실거에요.^^

무해한모리군 2011-10-10 09:00   좋아요 0 | URL
아하하 복대 안채워도 배가 나오는거 같아요 ㅎㅎㅎ
저는 원래 매사 제 마음대로 하는 사람이라 잔소리를 살짝 무시해주고 있어요..
아 그래도 금요일에 12시까지 친구들이랑 수다 떨고 놀고, 일요일에는 하늘 공원가서 마음껏 뛰어놀고.. 저는 정말 불량 임산부인거 같기는해요 --;;

꿈꾸는섬님이 매사 많이 가르쳐주세요~

조선인 2011-09-2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당연히 엄마가 먼저입니다. 엄마가 행복하고 평화로워야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거에요. 그러니... 우리 행복해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자구요. ^^

무해한모리군 2011-10-10 09:0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신랑이 완전 집귀신이라서 진짜 이러다 집에 꼼짝없이 갖힐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주말에 집귀신에게 애 던져두고 나가놀려면 몇 년이나 걸릴까 벌써 걱정하면서 ㅎㅎㅎ

개인주의 2011-09-2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재밌고 신나야죠..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애엄마는 아닙니다만-_-;;
주위에 언니나 엄마나 ..지켜보면
자기를 너무 누르려고 하니까 그게 다 아이한테 가더군요.
예전에야.. 엄마가 온리 집안일 열중하는 게 당연시 되던 세상이고
자기를 내세우면 비난 받던 세상이니 ...엄마를 부탁해 따위가 나오는거고..ㅡ,.ㅡ
귀하게 여기세요. 본인을.. 그럼 아이도 더 귀해집니다.
화이팅..늙어 한탄하지 말고 모두 즐겁게 삽시당..-_-/

무해한모리군 2011-10-10 10:0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스누피님
지금이 아니면 놀기 어렵다는 강박관념이 저를 휩싸고 있어요 --;;
혼인을 하고 나니 처녀때 노는거에 절반도 못놀고 있는데 여기서 또 줄다니 넘 슬퍼요..
주변에서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슬퍼한다고 우습다는데... 아~~ 이게 다 간접 경험의 병이예요.. 주변에서 너무 많이 봤어요 --;;

readersu 2011-09-29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식 들었었는데, 이제야 축해해요~^^
휘모리 님 글 읽으니 '살갗처럼 소중한 아이',
뱃속의 아이는 멋진 엄마 덕분에 아주 잘 자랄 것 같아요.
홧팅! 뭐든지, 모두다!!^^

무해한모리군 2011-10-10 18:5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아이가 저 때문에 삐뚤어지지만 않아도 천만다행일듯 합니다.
여하간 임신의 과정이 수월하게 지나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알라디너분들이 성원해주셔서 인듯 해요 ㅎㅎㅎ

카스피 2011-09-29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축하드려요.결혼하신지가 얼마 안된것 같은 느낌인데,벌써 애엄마가 되셨네요.신혼의 단꿈을 너무 일찍 차버린거 아니세용^^

무해한모리군 2011-10-10 18:5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사실 저랑 비슷하게 결혼한 녀석중에는 제가 꼬래비로 가졌습니다.
지금도 둘이 노는 게 재미있긴 합니다..
아 아쉽네요..

LAYLA 2011-09-29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갗처럼 소중한 아이..더 행복해지실거에요 휘모리님. 글고 남편분 나빠요 궁디 좀 때려주세요

무해한모리군 2011-10-10 18:55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뭐랄까 시어머니께서 참 헌신적이고 가정적인 분이다 보니까 제가 좀 엇나가는거 같아 보이나봐요.. ㅎㅎㅎ 니가 뭘 알아? 하면서 적당히 무시해줍니다 ㅋㄷㅋㄷ

fiore 2011-09-29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분히 의미있는 비장함인걸요. 어머니 멋지시네요. 제사 이야기는 뭘까?
포스팅에 있는 건지 찾아봐야겠네요.

무해한모리군 2011-10-10 18:55   좋아요 0 | URL
아하하 뭐랄까 굉장히 본인은 고전적으로 사셨는데 딸들은 그러는게 싫은가봅니다. 옛날 분이죠. 한이 많아서...

마늘빵 2011-09-3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눈물. 저도 엄마가 먼저! 아니 엄마가 아니라 '내'가 먼저. 엄마라는 단어는 아이를 전제하잖아요. 자기 자신이 먼저여야 한다고 봐요. 자기 정체성이 '엄마'라는 존재가 되는 순간 그건 아이에게 행복일 수도 있지만 불행의 시작일 수도 있기에. 넘치는 사랑은 집착으로 가고, 아이의 인생을 그 스스로 설 수 없도록 만들 수도. 쨌든 몸 관리 잘 하시길!

무해한모리군 2011-10-10 18:57   좋아요 0 | URL
아프님 저는 완전 잘 놀고 잘 돌아다니고 있어요.
주변에서 하도 협박을 많이 해서 종종 겁을 집어먹지만 꿋꿋하게 ^^
그렇지요... 아이는 스스로 자라겠지요? 아 그래도 뭔가 나오지도 않은 아이에게 애정보단 책임감부터 느껴지네요..

북극곰 2011-09-30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어요. 특히 첫째 아기는 애 때문에 완전히 바뀌어버린 내 생활과 힘든 육체노동으로 정신 못 차리다보면 자신이 힘든데도 힘든지 스스로는 인지하지도 못해요. 근데 그걸 애들은 다 느끼고 영향을 받으니까요. 어머니 말씀대로 힘들면 일하는 사람 불러서라도 님의 몸과 마음을 돌보시면서 행복 챙기시는게 맞아요!! 지나가다 주절주절. ^^

무해한모리군 2011-10-10 18:58   좋아요 0 | URL
북극곰님 완전히 저 지금 겁먹고 있어요.
지금도 힘겨운데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냥 힘들땐 배째! 하고 엎어져버려야겠어요 ㅎㅎㅎ
힘들때 또 여기다 주절주절 해볼게요..

rosa 2011-09-30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축하드려요.
임신한 언니, 친구, 후배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삶에 대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주저앉지 마시고 씩씩하게 힘차게 걸어가세요.
님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10-10 18:59   좋아요 0 | URL
로사님 저도 언제나 씩씩하고 멋진 우리 선배 언니들처럼 될 수 있을까요?
에잇... 눈물날라 그래요...
고맙습니다.

rosa 2011-10-11 17:44   좋아요 0 | URL
매번 씩씩하고 멋지기만 한 사람들이 있을까요?
때론 절망하고, 때론 실수하고, 때론 자신의 선택까지 불신하기도 하던걸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쓰러졌다가도 다시 일어나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휘모리님께 이 가을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가장 힘든 이들과 함께 하는 이의 꿋꿋함까지.

<:3 )---
며칠 전 biff광장에서 만난 m님이 그러시더군요.
휘모리님과 제 목소리가 닮았다고.
저만큼이나 깜찍한 목소리를 가지셨군요, 휘모리님! ^^

같은하늘 2011-10-01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여서 행복했을까?
이건 엄마가된지 10년이 된 지금도 말 할 수 없어요.
진행형이거든요...
어찌되었든 휘모리님 화이팅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10-10 19:00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의 십년 아이들도 같은하늘님도 많이 깊어졌겠지요?
너무 예쁘던 아이들이 생각나네요...
또 궁금한거 많이 물어볼게요 ㅎㅎㅎ

순오기 2011-10-1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엄마는 행복했을 거라고... 믿어요.
엄마였기 때문에 때론 악착같이, 때론 씩씩하게 살았을테니까요.
휘모리님~~~~~~~~도 엄마여서 행복하길 바래요.^^

2011-10-11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6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6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26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30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12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2-01-0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뵌지 오래다.. 라는 생각이 들어 냉큼 달려왔습니다 ^^
잘 지내고 계시죠? 휘모리님 지금쯤이면 8개월 접어들었을까요? 배도 많이 나왔겠어요.
눈이 많이 안와서 길이 미끄럽지 않아 다행입니다.
맛있는것 많이 드시고요, 적절한 운동 잘 하시고요, 엄마랑 아가 건강 잘 살피셔서 건강한 아기 순산하세요.
엄마도 아빠도 아가도 복 많이 받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

기억의집 2012-01-18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축하드려요. 페이퍼보면 다음달말쯤 애가 나올려나요.
지금쯤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 유아휴직이 석달이군요. 제가 근처라도 살면 간간히 봐 줄 수 있는데...저는 시간이 많이 남아 돌거든요. 백일 된 아이를 두고 회사 가실려면 짠 하시겠어요.

글고 님이 먼저여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요. 우울증 안 생기게 씩씩하게 지내세요. 다가오는 설 명절에는 집에 있으시겠네요. 만삭에 산부인과도 변변히 없는 시골에 내려가시는 것보다 집에 있으셔야 하는 거 아시죠! 배 뭉치고 힘드실텐데(저도 그 느낌 알지요. 많이 희미해졌지만. 화장실 자주 가야하고.) 힘내세요.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김소진의 자전거도둑을 들고 나온 것은 무슨 자학인가. 

우리 사는 모습이 참 못났다 못났어. 못나서 안쓰럽고 그래서 더 정이 간다.

일요일 종로에 알라딘 중고 서점에 들러서 집어온 이천원짜리라 그런지 책도 참 꾀죄죄하다. 토지를 좋아하고 김소진을 좋아하던 첫사랑에게 선물받았던 내가 가졌던 자전거도둑도 어딘가 꾀죄죄해져서 돌아다니고 있을까?  

아침 뉴스에 보니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합당은 부결된 모양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합당도 일치감치 부결됐었다. 하긴 합당을 할 양이면 남들이 쬐끔이라도 관심있을 때 했어야지 지금은 한다고 해도 누가 관심도 없을듯 하다.  

혹자는 저 두 부결을 두고 당원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증거로 본다던데, 내 눈에는 지도부의 정치력의 부재로만 보인다. 도대체 당원들을 돈줄, 동원인력 보는 것 말고 정치사업을 해본 적이라도 있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겠는가. 기초일꾼들이 움직여, 당원들과 소통하고, 그 당원들이 당의 중심이 되고 있는가. 기초는 허물어지는데 국회자리만 봐서는 미래가 없지 싶다. 여기도 참 못났다 못났어. 

 참 못난 얘기하니까 생각나는데 홍상수는 이제 먹물숫컷 분석 그만해도 되지 싶다. 짧으니까 끝까지 봤지 오글거려서 뛰쳐나갈 뻔 했다. 

아.... 그런데 화면의 저 암수 다정한 남녀들 어디서 본듯하다.... 멋쩍게도.. 

주둥이만 동동 뜨는 나는... 

그래도 꼼수없이 어수룩하게 못났으니 정이 간다고 자위하며 뭐라도 먹으러 가야겠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1-09-2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는거 먹어요, 휘모리님. 나는 지금 커피 마시고 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11-09-27 08:3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저는 배를 한토막 잘라서 어제 먹었어요.
지금은 삼각김밥이랑 커피마실려고 하구요...
요즘 제 몸이 동그래져서 아주 우울해요 ㅎㅎㅎ

하늘바람 2011-09-26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전거 도둑 따라 읽고 픈데요

무해한모리군 2011-09-27 08:35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자전거도둑 참 좋아요.
한 서너권의 책이 스무페이지정도 남겨놓고 못읽고 있어요 ㅎㅎㅎ
아침 출근길에 가지고 나올 수 없어서 때로 장기로 방치되곤 하는데 자전거 도둑은 단편이라 그럴염려도 없구요.

fiore 2011-09-27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글거리나요? 다들 평은 괜찮아서 보려고 했는데요 ㅎㅎ 하긴 요즘 영화볼 처지가 별로 아니지만요 --;;

무해한모리군 2011-09-29 08:35   좋아요 0 | URL
홍상수 영화 같아요.. 너무나 현실적인 인물들이라 보기 민망함? ㅎㅎ 좋았어요 저도 추천. 일이 많으신가봐요. 좋은 일이네요.

2011-09-29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11년 성상을 한결같이 사용해온 KT가 요즘처럼 나를 집요하게 괴롭힐지 몰랐다. 

나는 한때 최상위 VIP고객이었으며,  

KTF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해 보았다며 고객 설문 대상이 되어보기도 했다. 

핸드폰도 고장날 때까지 쓰는 인간이고, 

통신사도 별 문제 없으니 바꿀 생각이 없었다. 

나는 2G 서비스가 전혀 불편하지 않다. 

출퇴근 2시간을 빼면 하루 종일 컴퓨터와 함께 있는지라 비싼 3G 요금을 내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다. 

KT는 정말 온갖 방법으로 나를 괴롭힌다. 

하루 열통 넘던 전화가 뜸해지나 싶더니,(스팸등록했다)

통화연결음 대신 2G 서비스 종료 안내를 하지를 않나 

거기다 매일처럼 '이제 더이상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협박 문자가 날라왔으며, 

오늘은 드디어 '방통위 9월 19일자로 2G 서비스 종료 확정'이라는 문자가 왔다. 

조사를 해보니 아직 언제 폐지될지 기한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폐지 하는 것은 확정이 됐다나 뭐라나... 

아....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이 이리 몰인정 하며 일방적으로 느껴지는 말이었음을 새삼 느낀다. 

내가 시달리는 걸 보는 회사 동료가 오죽하면 'KT보다 니가 더 독하다'는 말을 하겠는가. 

좋게 옮겨탈 마음도 있었는데, 이제 내 마음에도 칼하나가 돋았다. 

KT 내가 순순히 빠져주나 봐라.


댓글(48)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11-09-22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잘 모르는 노친네들한테는 다짜고짜 '핸드폰 바꿔 보내드릴게요'라며 구린 재고폰 넘기면서 혜택이라고 생색 부리는 것도 꼴깝이다.

마늘빵 2011-09-22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못된! 2g 말고 3g되는 스마트폰으로 바꾸라는 '강요'인 거죠? 그냥 쓰게 둘 것이지. sk도 만만치 않은데 통신사는 갈아타도 나은 놈이 없네요. lg는 좀 나은가...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3:59   좋아요 0 | URL
뭐 그놈이 그놈이겠죠..
기본료는 도대체 언제 없앨건지...
초기 투자비용 뽑고도 남았을 세월인데요.

노이에자이트 2011-09-22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비아동문고에 민담이나 설화가 많아요.우리가 생소한 제3세계 것도 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00   좋아요 0 | URL
창비아동문고 일단 도서관에 가서 살펴봐야겠어요 ㅎ
고맙습니다.

마노아 2011-09-22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까지 버텨주세요. 불끈!!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0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사진 굿!

푸른바다 2011-09-22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00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예요 푸른바다님
뭐 화이팅 까지 할건 없고 버티는거죠 ㅎㅎㅎ

fiore 2011-09-22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g서비스가 월 1만원정도의 서비스인가요? 뭔지 몰라서 찾아봤는데 ^^;
저도 스마트폰 안 쓰는데 제가 든 서비스는 뭔지 모르겠네요 -- 전화비는 꽤 나와서 스마트폰할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스마트폰하면 이것저것 두배는 나올 것 같아서 관뒀어요.
자주 폰 바꾸란 전화는 오지만 이 정도는 아닌데... 아 저도 KT인데. 그것도 싫은데 이정도면 정말 짜증나시겠어요. 많은 분들이 불편해하시네요!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01   좋아요 0 | URL
저는 한 이만원정도 나와요.
거의 통화를 안하기도 하고 길게 통화를 안하기도 해서요.
커플요금제인데 해제하고 자주 통화하는 번호 세개 할인으로 바꿀까봐요.
2g가 아니신가봐요 ㅎㅎㅎ

개인주의 2011-09-22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경질나서 sk로 옮겨왔는데..
돈내고도 고객 대접 받기 힘든 이상한 서비스가 가끔..있죠..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02   좋아요 0 | URL
스누피님 광고에 쏟아부을 돈은 있고 기존 고객 서비스 개선은 나몰라라 하니 핸드폰 회사는 비싼 핸드폰을 깔고, 그 비싼 핸드폰을 쓰면 통신사는 비싼 요금제를 끼워팔고.. 아주 요지경이예요... --

건조기후 2011-09-22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G.. 이제 전화번호만 봐도 KT구나 삘이 와요 아예 안 받죠..
같이 버텨요.ㅎㅎ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03   좋아요 0 | URL
저는 일반 번호는 아예 안받고 있어요 ㅎㅎㅎ

건조기후님도 힘내요!
최후의 삼인? ㅎ

같은하늘 2011-09-2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있어요. 핸드폰 고장날때 까지 사용하는 사람~~ㅎㅎ
저 15년 동안 KT에서 같은 번호 사용하면서 갈아타기도 안했는데...
요즘 같아서는 윽~~~
하루에도 몇 번씩 걸려오는 전화에 화가나서
전 다 알고있고 SK로 갈거니까 그만 전화하라고 하지요.
우리 끝까지 남아보아요~~~^^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04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저는 몇번이나 때되면 내가 전화하겠다고 했는데도 그러네요 아윽.
아 벌써 4명이네요 ㅎ

비로그인 2011-09-23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동지들이 제법 되는군요! 힘을 내야겠네요. 넘어가지 말아야지 불끈!!!^^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04   좋아요 0 | URL
후와님도 그러시군요!!!! 오호 이 추세면 올해안에 kt 못없애지 않을까요?

turnleft 2011-09-23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이 그러면 스토킹인데 기업이 그러면 영업활동이라고 부르네요.
이 놈의 나라는 어떻게 개인한테 가장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모르겠어요.
책임의 무게를 따지면 국가 > 기업 > 개인 이 되어야 하는데 항상 정 반대로 행동하니.. -_-
(미국이었으면 KT한테 소송 걸어서 배상금 꽤 짭짤하게 챙길 수 있을텐데 말이죠;;)

saint236 2011-09-23 11:53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죠 레프트님... 국가>기업>개인이 아니라 기업>국가>개인이 아닐까요? 샴숑과 엘자이, 헌다이 등을 보면 점점 그런 생각이 확실해 지네요.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0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안그래도 소송 움직임이 있다고 하네요.
통화연결음 대신 서비스종료 안내가 나오던 날은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라구요...

그나저나 이 핸드폰이 고장안나고 잘 버텨줘야할텐데요 --;;

kt괘씸합니다 2011-09-23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휴대폰에 별 관심이 없어 2g인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쓰고 있었는데 KT의 끊임없는 거짓말과 괴롭힘으로 이제는 매우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사용자를 속이고 우롱하는 KT 소비자 무서운 줄을 알아야 합니다. 절대 바꿔주지 맙시다.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07   좋아요 0 | URL
무명님 저 역시 늘 임대폰이나 중고폰을 사용해 오다 이런 일이 생겼답니다.
화도 나고... 사장이 뻔뻔스럽게 더 좋은 서비스로 갈아타는건데 왜 보상을 해주냐는 식이더군요. 돈 많이 받아 지들이 좋지 제가 좋을게 뭔가요..

조선인 2011-09-23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KT편드는 건 아니구요... 계속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고, 사람들이 점점 더 빠른 대용량서비스를 원하다 보니... 주파수가 모잘라요. 2G서비스가 종료되면 그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3G나 4G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거죠. 이건 모든 통신사의 공통적인 문제이므로, KT나 LGU나 SKT나 모두 2G사용자를 괴롭힐 거에요. ^^;;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0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맞아요.
그런데 요금이 너무 비싸요. 저희 어머니나 저처럼 전혀 필요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억지로 바꿔야 하는지도 고민이구요..
무엇보다 지들이 일방적으로 정하고 그 일정에 맞추라는게 기분 나빠요. 올때는 고운손님이고 갈때는 남인지 ^^;;

다락방 2011-09-23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저도 스맛폰 갈아타지 말고 휘모리님하고 동지할걸. ㅠㅠ
오늘 아침 신문 보니까 KT 는 이제 2G 서비스 종료한다고 공지 냈더라고요. -_-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18   좋아요 0 | URL
이히히히
그 공지가 구라라네요.. --;;

무스탕 2011-09-23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98년에 sk시작해서 아직까지 011번호 그대로 쓰고 있어요.
근데 전 sk에서 전화 받은거 아직 없어요. 변방이라 눈에 띄지도 않는걸까요? ㅎㅎㅎ
저도 목표가 '우리나리 최후의 011이 되라라!'입니다 :)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19   좋아요 0 | URL
sk는 아직 종료신청을 안해서 그런가봐요.
제겐 효도폰도 아직도 낯설기만 한데 말이죠 ㅎ
알라딘엔 느리게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아요 호호

Mephistopheles 2011-09-2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작 방통위에선 우린 그 날짜에 2G 서비스 종료는 사실 무근이라고 발표해버렸다더군요.. 이건 뭐 대형 통신사가 쌈마이 양아치도 아니고....ㅋㅋ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21   좋아요 0 | URL
매피님 그러니까요..
완전 하는 짓이 우스워요.
막 안내원들이 처음에는 날짜를 정확하게 말하면서 그때 종료할거라고 처음엔 그러더니 이제 구라가 제법 드러나니 한다는 짓이 저러ㅐ요...

이네사 2011-09-23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크...저도 동지인 관계로 어떤 심정이신지 감이 오네요.
열심히 버티시라고, 꾹 추천 누르고 갑니다. 아자아자~~~!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23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외롭지 않네요.
일단 여기만 해도 독수리 오형제도 넘으니 2g를 지킬 수 있겠어요 ㅋㄷㅋㄷ

saint236 2011-09-23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그렇습니다. 아이폰 3gs 노예 계약이 이젠 3달 남았습니다. 속으로 "고통과 억압의 세월은 가라, 이젠 나는 자유하리라"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이폰 5에는 별다른 욕심이 생기지 않습니다. 지금 아이폰 3gs로 충분히 활용잘하고 있고, 나꼼수도 열심히 챙겨 듣고요. 그런데 요즘들어 자꾸 전화가 옵니다. 최신 폰을 바꿔준다는... 한번은 최신폰을 바꿔준다는 말에 아이폰 3쓰는데요 했더니 "예"하고 끊더라고요. 이런 꼼수같으니라고...

무해한모리군 2011-09-23 14:2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제가 효도폰을 쓰고 있거든요. 그랬더니 폰을 잘 모르는줄 알았나봐요. 은근슬쩍 완전 구린 삼성폰을 공짜로 주겠다며 바꾸라는거예요.. 확 비웃어줬더니 슬금슬금 준다는 폰의 등급이 올라가더라구요. 완전 꼼수예요.

오늘 몽준형님과 왕재산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는데 어서 퇴근해서 듣고 싶어요.

racer 2011-09-23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절대동감! 저도 같은 입장입니다.
보이지 않는 동지들이 많이 있습니다..ㅎㅎ

무해한모리군 2011-09-26 08:3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은근 슬쩍 '~보내드릴게요'하면서 마구잡이로 핸드폰을 보내려고 할 땐 어찌나 황당하던지요 --;;

노이에자이트 2011-09-2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전문적인 것으로 황금가지에서 나오는 세계민담전집 시리즈가 있으니 여유있으면 이것도 참고하세요.

무해한모리군 2011-09-26 08:36   좋아요 0 | URL
어제 알라딘 중고책방을 방문해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주말에 책이 많이 빠졌는지 없길래 동화책 두권사고 돌아왔어요.
역시 도서관을 가봐야겠어요 ㅎㅎㅎ

차좋아 2011-09-23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케이티 나쁜....
전번에 부당요금사건 환급 건 생각나네요. 그때 저도 전화해서 환급금 받으려고 했는데 케이티 해약한지 육개월 이상된 사람들은 자료가 없어서 못 돌려 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환급도 못 받고 ㅜㅜ 아무래도 수상적으나 확인할 방법도 없고...

무해한모리군 2011-09-26 08:37   좋아요 0 | URL
그 환급금 처음에는 다 해줬는데 이게 문제가 되니까 옛날건 없단 식으로 나왔더라구요... 나이드신 분들 잘 모른다고 등치려는거 정말 문제예요 --;;

메이츠키 2011-09-23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버지가 자유요금제 무료기변으로 미라크A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현재 자유요금제에 무료 스마트폰은 옵티머스원, 갤럭시지오가 있던데 주위에서는 그거 쓸거면 절대 쓰지마라는 소리뿐..
kt가 자유요금제에 좀 괜찮은 스마트폰을 제공해준다면 모를까...저도 아직 바꿀 생각은 들지 않네요.

무해한모리군 2011-09-26 08:39   좋아요 0 | URL
메이츠키님 보상도 보상이고 2년 후면 번호를 바꿔야한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아요. 괜찮은 건 고사하고 문제 재고폰 처리로 생각하니 소비자가 바보인줄 아나봐요.

왜남기남 2011-09-23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kt통신사 없어질 때까지 2G 사용하렵니다.
끝까지 버팁시다.

무해한모리군 2011-09-26 08:37   좋아요 0 | URL
왜남기남님 올해는 넘기겠죠? ㅎ

나그네 2011-09-27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나가다 글남겨요~ 제가 아버지번호 이어받아서 018 번호 아버지때부터하면 10년이상 쓰고있는데, 정말 kt땜에 지난 봄여름동안 전화문자 환장하는줄 아랐습니다. 요즘엔 일주일에 세네통 오지만, 아예안받고 어쩌다받게되면 걍 폰정지될때까지 쓰고 사용못하게되면 그때 바꿀꺼다 하면 네 하고 바로끈더군요;개인적으로 018번호자체에 큰애착이 잇어서 전환안한게 아니라, 제가 통화량이 많다보니 기본요금 저렴하고 지정번호요금+장기이용할인+장애인복지할인 해서 할인해택이 매우 많습니다. 근데 3g폰으로 전환하면 위약금면제 유심칩비면제 기타등등 무슨 헤텍을 열라많이 주는듯 하면서 따져보니 손해가 더크더라구요. 위약금은 무슨; 위약금이면 지들이 고객한테 줘야죠~ 장애인복지할인은 그대로 이동된대서 만족~ 장기이용할인 적용불가래서 불만족, 3g폰에 지정번호요금이 없길래 불만족, 기본료가 4-5만원대라 불만족 제가 한달에 지정번호 통화비만 30-40시간 쓰는데 기존에 기본료포함 10만~12만원 나오는 요금이 3g폰으로 바꾸면 완전 최소20~25마넌은 나오겠더군요~ 진짜 잔대가리 굴리는 kt 짜증납니다 진짜 2g폰 고객들이 왜 최신 3g폰으로 안가는지 모르는건지 알고도 지들 수익창출땜에 언급안하는건지 모르겠어요. 2g고객을 정말 생각한다면, 01x번호 영구유지, 사회복지 및 장기이용 기타 적용받아왔던 할인률 그대로 유지, 지정번호 요금제 유지, 3g전환고객에 한해 기본료 1만원대 요금제 (네트웍크 기능불가) 유지. 혹은 스마트폰 이용자중 3g로 전환한 고객에 한해 기본료 1만원 할인. 이런식으로 한다면 정말 안옴길사람 누가있을까요. 정말 일본x 지진 도와줄땐 고맙다하곤 얼마 되지도 않아서 혐한류 바람일고 하는거처럼 이득만 추구하고 지들 배만 채우면 그만이라는 생각 진절머리가 나네요

무해한모리군 2011-09-27 08:37   좋아요 0 | URL
나그네님 네 참 이해가 되는 말씀이예요.
저도 장기할인 지정번호 할인해서 얼마나오지 않는데 통신료가 무조건 배로 뛸거 같아서 답답해요. 우리집에 저말고도 2g 몇 명이 있는데 그럼 통신료가 도대체 얼마나 더 부담이 될지요...
휴... 그동안 받아챙긴 기본료만해도 새로운 서비스 충분히 제공하고도 남을텐데 기존고객을 괴롭히네요.
 

어제 반환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정도가 이전협정을 맺을 당시 조사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는 뉴스를 봤다. 반환미군기지에 공원을 만드네, 아파트를 짓네 하는 이야기가 돌때 나의 지인은 '거기 한 몇십년은 그냥 둬야할거야... 오염이 심해서 사람 못들어가 살걸?' 했다. 한 입으로 열 말 하는 국방부는 불과 얼마전에 그곳이 오염되지 않았다 했다. 

강정마을은 어찌보면 우리나라 행정처리의 전형을 보여준다.   

해군기지는 입지선정 단계부터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언제나 그곳이 최적의 곳이라더니 주민 반대가 거세면 무산되고 무산되고 했다. 

그러다 강정마을까지 왔다. 강정마을이 어떤 곳인가. 제주도 유일의 논농사 지역이며, 그 앞바다는 생물의 보고다. 강정해안은 2009년까지 절대보전지구였다. 해군이 해제 요청을 하기전까지는 그랬다. 뭐 4대강때 우리가 익히 본적이 있는 뚝딱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지금 이곳에 해군기지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이 파주가 용산이 되지 않으란 법이 없다.   

누구도 나라가 '최적의 곳'이라서 선정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기도 하고, 사실일지라도 정부는 설득할 의지도 실력도 없다. 오직 힘으로 때려잡는 것만 잘한다. 주민 상당수가 육지 군인에게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는 제주도에서 육지경찰까지 끌어들어 그짓을 또 한다.  

개발과 기지가 나쁜 것보다, 그 개발과 기지로 얻는 이익과 주민들의 삶이라는 가치의 경중을 가려보고, 그 과정에 발생되는 해는 최소로 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며 그 과정의 주체 중 하나는 당연히 그 땅에 사는 주민들이라야 하는 법이다. 그 '과정'이 생략되는 나라에 살고 있다. 

미군에게 동북아 전략 해군기지를 내준다고 평화가 오겠는가? 이명박 정부가 힘으로 북을 압박해서 얻은 결과는 대북관계경색이고, 중국의 코밑에 설치한 미군기지는 콩만한 우리나라에 또하나의 시한폭탄을 심는 일일 뿐이다. 작은 나라가 총칼을 몸에 휘감는다고 스스로를 지킨 사례가 있기는 있는가. 모르겠다.

사실 서울시장선거도 그렇다. 한나라당은 야권 후보에 맞춰서 선거에 이길 후보를 선정한단다. 정당이 자기가 생각하는 서울시를 잘 운영할 사람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길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지입으로 떠벌리고 다닌다. 정치가 가져야할 '가치'와 '정의'는 사라지고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정치공학을 빼면 남는 것이 없다.

매사 이런 식이니 정치도 행정도 신뢰와는 점점 멀어져만 간다. 나는 도무지 정부가 '옳은 일'이라고 주장하는 일은 매사 '절대하면 안되는 일'로 들리는 증상이 심해진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감은빛 2011-09-1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아침 페이스북에서 문정현 신부님의 짧은 글 한줄을 보면서 마음 졸이고, 분노하고, 아파하고 있어요. 늦겨울이었던가 한창 강정마을에서 일손이 필요하다고, 내려와서 함께 해줄 활동가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선뜻 나서지 못했던 게 두고두고 마음에 걸립니다.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 새삼 이상하게 느껴져요. 혼자였다면,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갔을 텐데요.

무해한모리군 2011-09-20 08:5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감은빛님.
저는 아직 한번도 가보지를 못했어요.
내내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또 재판부는 황당한 판결을 내리겠지요?
삼권분립 지뿔 입니다 --;;

글샘 2011-09-16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의 식민지처럼 사는 거야 뭐 어제 오늘 일도 아닌데요...
황새울의 새벽에서 충격과 공포 작전을 펼칠 때 대통령은 사람들이 그 좋아하던, 죽여놓고 그렇게 울던 그 사람이었는데요 뭐...
지금처럼 강 파제키고 쌀들여오는 이메가 대통령일 때 강정마을 오염 정도야 식은 죽이죠.
제발 정부라도 일관성을 가지고 견제가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일관성이 없죠.

무해한모리군 2011-09-20 08:4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글샘님.
가끔은 우리나라 우익 할아버지들은 어쩜 저렇게 외국군대에는 관대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광복회가 정신대기념관에 대해서 '독립운동의 정신을 훼손한다'며 독립공원내 설립을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독립공원이야말로 어떤 전쟁도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지요.
여하간 어제 저축은행 뉴스까지 보고나니 정부가 뭔가를 견제 할 수 있기는 있나 싶어요 --;;

같은하늘 2011-09-1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정말 혼란스러운 세상이에요.ㅜㅜ

무해한모리군 2011-09-20 08:45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예요 같은하늘님...
뭐랄까..
많이 익숙한 광경이기는 하네요 --;;

2011-09-19 0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0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