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작은 책에도 일하는 사람들이 쓴 가슴 아린 이야기들이 참 많다.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밝고 가벼울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이런 세상에 정직한 글이니 어쩔 수 없다.
나이가 들어 이젠 딸 같아진 엄마 이야기도 좋았고
(나도 엄마를 딸이다 생각하는 착한 딸이 되어야 할텐데..)
황인오씨의 사북항쟁에서 518에 이르는 우리나라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살아오신 이야기도 좋다.
그 중에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카센터를 열었다는 소식이 실려 있어 여기다 옮겨본다.
우리는 벌써 잊어버린 쌍용차노조에서는 여전히 살아남은 자들에 대한 해고가 진행되고 있고,
한 사람에 백만원 이백만원씩 벌금이 나오고 있단다.
쌍용차 정비지회 동지들이 힘을 모아서 카센터를 차린 까닭은 '지치지 않고 끝까지 싸우기' 위해서란다. 올해 말이면 금속노조에서 나오는 생계비도 끝나니, 이 '노동공동체'에서 번 수익금을 전부 투쟁기금으로 쓰기로 했단다. 그것도 올해는 한푼도 쓰지 않고 내년부터 그리한단다. 열 명이 돈을 모아 카센터를 인수했고, 네 명이 거기서 상근을 한다한다.
쌍용차가 아닌 어떤 차라도 손 볼 수 있으니 노동자의 양심으로 절대 바가지가 없는 쌍용자동차 동지들의 '희망의 노동공동체'를 많이들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다.
위치는 구로고 연락처는 02-854-113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