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멋진 버나드쇼의 '쇼에게 세상을 묻다'를 읽고 있다.
제목도 멋지고 목차도 흥미로우며 표지 마저 마음에 드는데다 두께도 두툼해 있어보인다.
이미 많은 알라디너들이 첫문장의 중요성을 말한 바 있다. 이 책도 멋지게 한방 날리며 시작한다.
1장 인간은 구제불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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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것이 시간낭비가 될 것 같으면 차라리 각자 취향에 따라 추리소설이나 재미있는 고전을 찾아 읽기 바란다. 이 책도 어떻게 보면 추리소설 같은 면이 있다. 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지난 25년간 세계대전을 두 번이나 치렀으며 소득불균형이 이토록 심해졌는지를 추적하기 때문이다.
1944년에 쇼가 이런 질문의 답을 추적을 하고 결론을 말했는데도 여전히 해결이 안되고 이런 질문을 분석한 책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는거 보면 뻔하게 '인간은 구제불능이다'가 정답으로 보인다. 이 구제불능 인간들의 모임 속을 종주먹을 웅켜지고 잽을 날리며 헤쳐나가야 하니까 (나란 놈도 그중에 하나고) 어디다 어떻게 날리면 되는지 이 유머넘치는 쇼아저씨는 어떤 답을 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