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에서 우석훈씨의 칼럼이다.  

인사 청문회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가장 도덕적이어야 할 보수주의자들이 사실은 매우
부도덕하는 점, 갖은 편법과 불법을 저지르고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 거기에 능력있다는 (불법, 편법으로 돈버는 능력이 아닌 무슨 능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평가를 하면서 과거의 잘못된 일을 덮어 버리려고 한다는 점...등등
도무지 평가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인 것이다.  

더욱이 우파신문이라는 보수주의 신문들은 이러한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은근슬쩍
묻어 버리고 있으니... 

진수희 장관후보의 자녀가 미국국적을 택했다고 하는데, 이 점에 대해 우석훈이 할 말을
했다. 과연 제대로 된 국가의 장관이라면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우파가 떠들지 않으니 대신할 수 밖에... 제대로 된 우파가 그리워지는 청문회 기간이다.  

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뱀발 : 그나저나 어째 인물들이 그리 없는건지... 선발자가 생각하기에 이런저런 부적격
         사항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 건지... 정말 인사 검증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최선은 인물이 정말 없어서 그런거라 믿고싶다.
         그렇지 않다면 더더욱 슬픈일이 될테니까...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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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8-2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한민국에 인물이 없다는 생각이 들뿐입니다.

머큐리 2010-08-25 13:11   좋아요 0 | URL
정말 없을까요??

같은하늘 2010-08-25 0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머큐리 2010-08-25 13:1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처음에는 희극이지만 결국 비극으로 끝나버리는..

마녀고양이 2010-08-25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파건 중도건 좌파건.... 인물 부족. ㅠㅠ
그런데 청문회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를 저리 파헤치면 무엇이 나올까? 과연 먼지 한톨 없을까?
아니더라구여......

아마 다들 자그마한 것, 집 다운 계약이나 상습적 불법 다운(음악, 영화, 소프트웨어 등)의 전력들이 있을걸요... 나라 자체가 그런거 같습니다.

머큐리 2010-08-25 13:12   좋아요 0 | URL
흠없는 인간을 찾는건 아니지요...그 먼지가 어떤가가 중요한거 같아요. 마고님 말처럼 어쩌면 전체 의식수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러기에 이번에 나온사람들은 너무 더티하다고 할까요..

마녀고양이 2010-08-26 11:18   좋아요 0 | URL
너무 더티하다는 말씀에는 절대 공감입니다.
진짜... 속에 있는게 올라와서 뉴스를 못 보겠어요.

2010-08-26 0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쟈니 2010-08-26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저난 정권의 청와대 분의 글을 보니까 한국의 전산화의 특수성으로 인해, 왠만한 공직자 후보들에 대해 스크리닝이 된다고 합니다. 한마다로, 그 정도 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후보를 내놓는 이 정권이 참, 신기합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남자가 38세나 되도록 독신을 즐기다가 한번의 콩깍지에 장가를 가기로
결심했답니다. 얼마나 급했던지 이 땡볕이 난무하는 8월에 날을 잡고는 당당하게 결혼식에
초청을 하는데...흠... 확 제껴버릴려다 늦장가도 서러운데 기념촬영에 친구나 직장동료없이
썰렁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부산까지 내려갔습니다. (내가 미친거 맞습니다) 

회사 봉고 하나 꼬불쳐가지고 7명의 시커먼 남자사람들이 달리고 달려 부산에 도착하니
날은 덥고...암튼 날씨가 더우니 맘에 드는 건 암것도 없더군요. 더구나 부산이란 동네...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주 개인적인 경험과 역사적인 편견이 비벼져 생긴 아주
주관적인 느낌이니 뭐 질책을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렇다는 겁니다.

더구나... 신랑옆에선 신부...아~ 머리는 강박적으로 아름다우십니다라고 립서비스라도 하라고
강요하는데...입술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신랑한테도 부럽다고 서비스하려고 머리는 다시 강요
하지만, 그냥 그 놈보고 입꼬리 살짝 올리다 말고 한 숨을 쉬어버렸습니다.
제눈에 안경이고 니 팔자니 자~알 살라고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늦장가다 보니 전체적인 평균연령이 매우 높았습니다. 같이 간 동료들끼리 이거 어째 분위기가
경로잔치 분위기라고 수군거리는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축가 시간에 창을 하더이다. 춘향전의
'사랑가'를 하는디... 아 정말 아버님 환갑잔치에 온듯한 환상에 빠졌습니다..ㅎㅎ
같이 간 동료 중 부산사람이 있어서 물었지요? 

"부산엔 원래 이렇게 결혼식을 하냐?"
"아이다. 아가 좀 특이하게 하는거지...부산 사람들이라고 다 이러케하진 않는다"
흠 그렇군요.... 컨셉이었던 겁니다. 늦장가를 강조하는 컨셉...그래도 즐거웠던건 사랑가 타령
에서 '사랑'이란 말이 나오면 신랑, 신부는 뽀뽀를 해야 했는데...그건 좀 볼만하더군요..^^ 

결혼식 후에 바다구경을 갔습니다. 부산까지 와서 바다 한 번 못보면 뭔가 억울(?)할 것 같아서
바다로 출발했지요. 영화제목으로도 유명한 해운대는 정말 수평선 저 끝까지 탁 트인게 마음이
후련하더군요... 몸매가 착한 비키니까지 정말 좋았지만은...무더운 날씨는 비키니까지 귀찮게
만드는 무서운 마법을 발휘하더군요.... 주차시키고 바닷가 갔다가 해변을 돌아다니는데...
수영복도 아닌 와이셔츠에 구두에 이건 마치 수영하는 사람 구경하러온 몰골에 땀은 어찌나
흐르던지.... 결국 소주에 회 좀 먹고나서 일요일 약속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야 했답니다. 

부산 지하철도 타봤는데... 아기자기하니 귀엽더군요. ㅎㅎ
부산에서 가장 놀란건 해운대 뒤쪽으로 타워펠리스급의 고층 아파트들이 줄줄이 서 있더라는
것과 억센 부산말투가 그리 신기하지 않고 정겨웠다는 것 정도...다음에 시간나면 차분하게
부산이라는 도시를 좀 돌아다녀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늦장가 간다고 입이 쭉~ 찢어진 새신랑~~ 행복하게 살아야 할 낀디요..
잘 살거라 믿습니다. 다들 그렇게 잘 살고 있으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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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0-08-23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랑옆에선 신부...아~ 머리는 강박적으로 아름다우십니다라고 립서비스라도 하라고
강요하는데...입술이 떨어지지 않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큐리 2010-08-23 20:38   좋아요 0 | URL
이것과 비슷한 예가 정말 예쁘지 않은 애를 보면서 예쁘다고 해야 하는 이성의 명령과 감성의 충돌이 있지요...^^;;;

순오기 2010-08-23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축가에 사랑가라니...빵 터졌습니다.ㅋㅋㅋ
원래 사랑이란게 다 제눈의 안경인거죠.^^
부산 구경도 구석구석 할 데 많은데...

머큐리 2010-08-23 20:37   좋아요 0 | URL
누님...제 눈의 안경 맞습니다. 통감합니다...ㅎㅎ

sslmo 2010-08-23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전 얼마전 남편 친구 결혼식에 신부 측 하객으로 사진을 찍었던 적이 있어요~
사진을 찍으면서도 얼마나 민만하던지...
오래 남을 사진 한장을 제 칙칙함으로 버려놨다는 생각에~ㅠ.ㅠ

저도 사랑가에서 웃음 폭발입니다.^^

머큐리 2010-08-23 20:37   좋아요 0 | URL
아~ 사랑가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yamoo 2010-08-23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 열라 웃었습니다..ㅋㅋㅋㅋ 신부가 별루인가 보군요...창을 하는 대목에서는 쓰러졌네요..ㅋㅋㅋ

해운데...좋쳐~ 저두 이번 여름 휴가때 갔다 왔어요...백사장 바로 위에 보면 스타벅스 베니건스 있을 건 다 있더라구요..ㅎㅎ

음...늦장가는 무서운거군요~ㅎㅎ

머큐리 2010-08-23 20:36   좋아요 0 | URL
자..혹시 미혼이시면 일찍 가자구요...장가든 시집이든..^^

yamoo 2010-08-23 21:36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지송합니다...실수해서요^^;;

무스탕 2010-08-23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을 하는 결혼식이라니요... ㅎㅎㅎ 정말 잊지못할 결혼식중 하나였겠어요 ^^
제가 일나가는 사무실에 40먹은 총각이 둘 인데 이 들 어쩌나...;;;

머큐리 2010-08-23 20:39   좋아요 0 | URL
부산의 더위도 잊지 못할겁니다.. 으윽~~

비로그인 2010-08-24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큿 ^^ 야밤에 왜케 웃음이 나는지 혼자 크크거리며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부산 지하철도 타봤는데... 아기자기하니 귀엽더군요. ㅎㅎ >
요고 공감입니다 !! 9호선하고 약간 비슷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머큐리 2010-08-24 09:03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은 왜 항상 야밤에...
역시 멋진 사람은 밤의 남자인 것인가요? ^^

마녀고양이 2010-08-2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운대에 그리 아파트가 들어섰나요?
제가 부산 가본지 오래되긴 오래되었나 봅니다.

여하간.... 의리파 머큐리님 멋집니다요~

머큐리 2010-08-24 17:56   좋아요 0 | URL
의리파라뇨? 미친거라니까요...ㅎㅎ

꿈꾸는섬 2010-08-24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 가본지 오래되었는데...전 부산 참 좋아하거든요. 부산 사람들 사투리 정말 정겹잖아요.
늦장가 가신 친구분 축하드려요.^^
장가가면 좋은지 머큐님도 해보시면 아실듯^^

머큐리 2010-08-24 17:57   좋아요 0 | URL
해봐서 아는데요...흠..머 별로..ㅋㅋ

꿈꾸는섬 2010-08-25 12:41   좋아요 0 | URL
안 한 것보단 낫지 않으신가요?(이 질문까지 부정적이면 너무 암담해요. 울 남편도 그럴거라는 생각에...ㅜㅜ)

머큐리 2010-08-25 13:08   좋아요 0 | URL
아..이런..제가 좀 썰렁해요 (세상보는 눈이 좀 삐딱하고 냉소적인 면이..^^;) 꿈섬님 옆지기랑은 아마도 많이 틀리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

pjy 2010-08-25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가가 창이라~~ 부산가신 보람있군요ㅋㅋ

머큐리 2010-08-25 13:09   좋아요 0 | URL
그냥 부산에 갔다는게 보람이었어요...머리털나고 두번째 방문!!

같은하늘 2010-08-25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은 고등학생시절 수학여행으로 가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늦장가가 가신 신랑분 신부님과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얼굴이 살아가는데 문제됩니까? ㅎㅎ

머큐리 2010-08-25 13:10   좋아요 0 | URL
얼굴은 살아가는데 전혀 문제 안됩니다..성격이 살아가는데 큰 문제지요..
사실 글쓰면서..신부얘길 쓸까말까 고민하다가..그냥 심정이 그랬던게 사실이라.. 그냥 미안하죠..^^;

쟈니 2010-08-26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저 부산사람인데.. 음 사랑가 결혼식은 저 첨입니다. ㅋㅋ 부산 떠난지 오래되어서 장담은 못하지만요.. ^^ 머큐리님, 더운 여름 잘 지내시죠? 그래도 벌써 가을이 온듯합니다. 세월 참 빠릅니다.ㅎㅎ

머큐리 2010-08-27 08:33   좋아요 0 | URL
저랑 같이 간 부산출신 직원들도 다들 처음이라고 하던데요..ㅎㅎ
쟈니님 요즘 많이 바쁘셨나봐요...^^
 
아저씨 - The Man from Nowher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폭력에 대한 새로운 영상감각. 아저씨는 어디가고 멋진 오빠만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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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23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가 꽤 괜찮나봐여?
전 이거 관두고 인셉션 봤는뎅~

머큐리 2010-08-23 16:03   좋아요 0 | URL
인셉션도 봤어요...그 영화도 좋았구요...이 영화는 액션이 멧데이먼이 주연했던 'BOURNE' 시리즈와 비슷한 것, 그리고 스토리라인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다는 것...다만 좀 많이 잔인해요..ㅎㅎ

순오기 2010-08-23 17:21   좋아요 0 | URL
아저씨는 꼬마에게 아저씨일 뿐이고...우리에겐 그저 꽃미남 원빈만 보일뿐.ㅋㅋㅋ
하지만 아이들한테 정말 미안해요~ 이런 세상밖에 못 만든 어른들이 죄인이죠.ㅜㅜ

같은하늘 2010-08-25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씨는 어디가고 멋진 오빠...ㅎㅎㅎ
 

오늘 직장동료 결혼식 참석하러 부산 가는 실립니다 이 글은 아이폰으로 작성하고 있어요 후배 아이폰인데 빨리 장만해야겠다는 욕심이 납니다 신기해서...ㅋㅋ 후애님 광주모임도 오늘이던데... 즐거운 만남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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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8-2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아이폰 역시 우월하네요
잘 다녀오세요~ 가신김에 관광도?ㅎㅎ 저도 동료분 결혼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머큐리님은 기혼,미혼이시던가?@@;

ps : 익숙하지 않으셔서 그런가 오타가 조금 보이네요.ㅎ

머큐리 2010-08-22 05:11   좋아요 0 | URL
오타가 심하군요..ㅎㅎ 기념으로 수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루체님 저는 아는 사람은 알고 있는 기혼입니다..아좌씨죠..ㅎㅎ

마녀고양이 2010-08-2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홋, 아이폰으로 올리셨단 말인가요?
신기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갑자기....... 급 부러움이.

머큐리 2010-08-22 05:12   좋아요 0 | URL
제것도 아닌데요..ㅎㅎ
아 근데 이넘의 아이폰 너무 사용할데가 많아서...자꾸 침넘어간다는 것 아닙니까..

라로 2010-08-21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광주모임은 담주에요!!!!ㅎㅎ
머큘님도 오세요,,와요,와~~(막 이래,,ㅎㅎㅎ)

머큐리 2010-08-22 05:12   좋아요 0 | URL
나비님 가고픈 마음이야 굴뚝인줄 아뢰오~~~

yamoo 2010-08-22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아이폰이 좋긴 좋군요...달리는 기차 안에서도 이렇게 서재에다가 글도 쓸 수 있고!

머큐리 2010-08-22 22:13   좋아요 0 | URL
좋아요 막 사고 싶어져요..ㅎㅎ

비로그인 2010-08-22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시는 길" 은 뭔가 말도 되는 것 같고, 또 뭔가 있는 것 같았었는데
부산 가는 실은 뭘까? 생각했습니다. 머큘님 !!

그나저나 언젠간 휘님 막 꼬득여서 머큘님을 뵐거예요.. 언젠가는 꼭 말이지욥 ^^
주말 잘 마무리 하세요 ~ ㅎ


머큐리 2010-08-22 22:14   좋아요 0 | URL
아 오늘 휘님 만나서 수다떨고 왔는데...갑자기 바람결님에게 미안해지는데요..^^;

같은하늘 2010-08-25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시는 길... ㅎㅎㅎ
그래도 첨단문명을 경험하셨군요.
전 핸드폰도 망가지기 전까지는 오래오래 사용하는 체질이라...
 
감성 지식의 탄생 - 지식채널e는 어떻게 태어나고 진화했나
김진혁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부제는 '지식채널 e는 어떻게 태어나고 진화했나'이다.

이 책은 지식채널e에 대한 책이다. 그리고 지식채널을 담당했던 PD 김진혁의 자기 고백같은
글이다. 지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감성적으로 풀어나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았던 지식채널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사실 지식채널은 숱한 화제를 뿌리고 다녔다.
시적 자막과 아름다운 영상, 배경음악, 소개되는 지식의 진실성과 그 이면에 드리운 날카로운
혹은 따뜻한 마지막 멘트까지... 한 번 보게되면 계속 볼 수 밖에 없는 중독성있는 영상이었던
것이다. 혹은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터리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도 난 제목을 알지 못하는 여러편의 영상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영상에 숨결을 불어 넣은 아름다운 음악들을 기억한다.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인지 지식채널팀 전체의 생각인지 몰라도... 지식채널에서 추구하고자
했던 것은 '소외'를 다루고 그 '소외'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한다. 소외에 대한 천착에서 시작
하니 지식채널이 따뜻하면서도 밀려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표명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더불어 사실과 픽션이 섞인 허구의 '신화'를 벗겨내고 그 허구 속에 불편하나마 진실을 배치
하고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도 대단하다 느껴진다. 이런 것을 결국 영상을
제작하면서 또는 지식을 다루면서 저절로 진화해 나간 면이 크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영상들은 그냥 거저 생긴 것은 아니다.
두 명의 피디와 여러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관심분야에 대한 소재와 그것을 아이템화 시키는
작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그것은 창의적인 사고 뿐만 아니라 고된 노동이며 
하나의 사실을 알리고 그 이면의 이야기를 짧게 압축하기 위한 그들의 피와 땀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결국 촛불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했고,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햇음에도 다시 돌아오진 못한 상태다.

교육방송이라는 제한된 방송에서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자 애썼던 그 기록들을 보면
그렇게 진실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방송을 장악하려는 권력에 의해 배제되어야 했던 그가
안타깝다. 언론은 권력에 비판자가 되어야 하며, 권력과 손잡고 스스로 권력이 되려고 하면
불행해 진다는 그의 말은 원론적인 말이자 그 폐해를 직접 겪은 이로서의 쓰라린 고백이다. 

지식의 문제도 그렇다. 단순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 가슴을 건드리고, 단순하게
해법을 주는 것이 아닌 해법을 찾도록 유도해 나가는 그리하여 앎이 삶으로 변하게 만드는
도구로서의 '지식채널'을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해야 했는지 알게된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은 그 이유가 분명히 있는 법이고 지식채널의 사람들의 공감을
받는 일은 그저 우연처럼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그 속에 노력하는 여러 성원들의 의지와 땀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더구나 수백편의 지식채널의 내용중에서 시초점이 되었던 작품, 전환점 내지 분기점이 되었
던 작품들과 그 배경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다시 한 번 그 영상들을 찾아 보게한다. 

사실 지식채널을 영상으로 만나기 전에 난 책으로 만났다. 책을 통해 영상을 알게 되었다고
할까? 책으로 만난 지식채널도 파격이었지만, 영상도 그에 못지 않았고 그 전달 방식과
메시지의 간결하고 압축적은 힘은 새삼 감탄을 자아내게 했었다. 그리고 많은 학교에서 이
영상들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식은 중립적이지 않다. 지식채널의 성격을 순수한 보수적 관점에 가깝다고 말한 저자의
고백처럼 지식채널은 있는 사실을 중시한다. 물론 더 나아가려는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
되고 있다. 지식을 받아들임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프레임을 유지한다. 그 프레임에 맞으면
받아들이지만 맞지 않으면 배척하거나 외면해 버린다.
단순하게 사실 또는 진실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중요하다.
프레임에 대한 고민은 그래서 계속 진행 중인 것이다.

그는 자신이 말하는 것도 의심하라 말한다. 자신이 서술하고 이끌어온 이 책의 말미에 모든
것을 의심하라고 말한다. 지식은 그런 의심을 통과하고 검증해야 올바르게 구현될 수 있으
므로... 회의적 태도와 겸손이 좋기만 하다.  그리고 소외받는 이들의 비인간성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극복하려는 그의 도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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