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AC 아트 페스티벌대구 달서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지역민을 위한 예술 축제다. 이 축제에 총 6회의 공연 및 연주회가 편성되어 있다. 그중 다섯 번째로 순서로 진행되는 행사가 달서 청년연극제







826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3, 7시에 청년 연극인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내가 보려는 공연은 내일 선보이는 극단 폼(form)의 보이첵(Woyzeck, 보이체크).































* 게오르크 뷔히너, 임호일 옮김 보이체크 / 레옹스와 레나(지만지, 2019)

 

* 게오르크 뷔히너 원작, 타데우시 브라데츠키 연출 보이체크: 연습과 과정의 기록(올댓콘텐츠, 2011)

 

* [절판] 게오르크 뷔히너, 최병준 옮김 보이체크(예니, 2005)

 

* 게오르크 뷔히너, 박종대 옮김 뷔히너 전집(열린책들, 2020)

 

* 임호일 게오르크 뷔히너의 문학과 삶(지만지, 2021)




보이체크는 독일의 극작가 게오르크 뷔히너(Georg Büchner, 1813~1837)의 미완성 유작이다. 뷔히너는 보이체크를 포함한 희곡 세 편(당통의 죽음》과 레옹스와 레나), 단편소설 한 편(렌츠)만 남긴 채 23세로 요절했다. 걸출한 소설가와 시인들이 남긴 불멸의 고전들로 채워진 독일 문학사에 극작가 뷔히너가 있어야 할 자리는 좁아 보인다. 소설과 시는 책 좋아하는 독자들이 문학의 범주를 논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친숙한 장르다. 문학의 한 장르인 희곡과도 친해지면 고전으로 불릴 만한 극 작품을 접할 수 있으며 위대한 극작가를 만나게 된다. 보이체크는 지금까지도 여러 차례 공연된 고전 희곡이다. 뷔히너는 독일 문학사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극작가다.


뷔히너는 낭만주의 문학의 중심지인 독일에서 태어났다. 낭만주의는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강조한 이성과 합리주의에 반발하여 생긴 사조이다. 그래서 낭만주의 문학은 감정과 상상력을 중시한다. 낭만주의자들이 현실 너머세계로 시선을 향하고 있을 때 뷔히너는 현실 그 자체’만 바라보고 있었다. 뷔히너는 유복한 유산계급인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뷔히너는 안락한 삶을 살아가기를 거부했다. 그는 하층민을 억압하는 사회에 비판 의식을 가졌고, 정부와 지배 계급을 비판하는 팸플릿을 만들어 농민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 장 코르미에 체 게바라 평전(실천문학사, 2005)

* [절판] 체 게바라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황매, 2012)



 

혁명가 기질을 드러낸 청년 뷔히너의 모습은 남미의 혁명가 체 게바라(Che Guevara)의 젊은 시절과 비슷하다. 체의 아버지는 병원 원장이었고 체는 의대를 졸업했다. 체는 오토바이를 타고 남미 대륙을 여행하면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빈민들을 만난다. 오토바이 여행 이후로 체는 의사 가운을 벗어 던지고, 군복을 입어 혁명에 뛰어든다.


보이체크하층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희곡이다. 보이체크는 희곡의 주인공 이름이며 실존 인물이다. 보이체크는 자신과 교제한 과부를 죽여 처형당한 인물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다. 당시 의사들은 보이체크의 정신 상태를 관찰했는데, 그들이 남긴 보고서에 따르면 보이체크를 정신 이상자로 판단했다. 뷔히너는 이 보고서를 참고하면서 희곡을 썼다. 하지만 보이체크의 범행을 단순히 성격 결함에서 비롯된 끔찍한 일탈로만 보지 않는다. 뷔히너가 묘사한 보이체크는 인간으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 하층민을 상징한다


보이체크는 대위의 이발사로 일하지만, 궁핍한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대위는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비천한 보이체크를 깔본다. 보이체크의 연인 마리는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일상에 권태감을 느끼고, 군악대장(‘고수장으로 번역되기도 한다)과 바람피운다. 보이체크는 돈을 더 벌려고 아르바이트까지 하게 된다. 그 일은 바로 의사의 황당한 실험 대상이 되는 것. 의사는 사람이 완두콩만 먹으면 당나귀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사는 자신의 생각을 증명하기 위해 보이체크에게 완두콩만 먹인다. 보이체크는 완두콩을 먹은 대가로 매일 2그로셴을 받는다


하층민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사회 구조에서 인간과 비인간을 나누는 기준은 계급이다. 보이체크는 불평등한 사회 안에서 아이러니한 비극을 겪는 인물이다. 보이체크는 자신을 가난하고 쓸모없는 비인간으로 취급하는 현실을 견디지 못한다. 그의 분노는 마리에게만 향해 있다. 결국 살인을 저지르면서 분노를 표출한다. 보이체크는 살인자가 됨으로써 인간이길 스스로 거부한다.


보이체크는 일반적인 희곡과 확연히 다르다. 보이체크는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기승전결의 서사 구조로 되어 있지 않다. 완성되지 않은 초고 형태라서 제목이 없는 2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출 지시문도 많지 않다. 보이체크》에 27개의 글 파편과 뷔히너의 여백만 남아 있다. 연출가와 각색자는 새로운 대사를 추가해 뷔히너의 여백을 채울 수 있다. 배우는 뷔히너가 종이 위에 만들다 만 인물들을 무대 위에 올려 자신만의 연기력으로 빚어서 만들 수 있다. 그렇기에 극단 폼이 보이첵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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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9-0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좋겠다. 난 언제 연극을 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ㅠ
부럽다. 좋은 시간되길...^^


cyrus 2023-09-04 20:10   좋아요 1 | URL
토요일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공연 못 봤어요... 정말 그날 생각하면 너무 아쉽고 화가 나네요.. ㅎㅎㅎㅎ
 




고대 그리스 비극과 관련해서 가장 유명하고, 지금까지도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는 여성이 헬레네(Helen), 안티고네(Antigone), 메데이아(Media) 등이다. 국내에서의 인지도가 다소 낮지만, 사실 이피게네이아(Iphigeneia)도 앞의 세 사람 못지않게 우여곡절을 겪은 비극적인 인물이다.































[대구 책방 <일글책> 시카고플랜 고전 읽기 모임 선정 도서] 

에우리피데스, 천병희 옮김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 1, 2(도서출판 숲, 2021)

1권 『메데이아수록, 2권 『헬레『타우리케의 이피게네이아 수록

 

[대구 책방 <일글책> 시카고플랜 고전 읽기 모임 선정 도서] 

소포클레스천병희 옮김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도서출판 숲, 2008)

안티고네』 수록


* 소포클레스, 김기영 옮김 오이디푸스 왕 외(을유문화사, 2011)

안티고네수록

 

* 소포클레스, 강대진 옮김 오이디푸스 왕(민음사, 2009)

안티고네수록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Agamemnon)은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결성된 그리스 동맹군의 총지휘관이다. 그런데 아울리스 항구에 순풍이 불지 않아서 수많은 군함이 꼼짝하지 못한다. 예언자의 신탁에 따르면 아가멤논의 딸 이피게네이아를 아르테미스(Artemis) 신에게 제물로 바치면 순풍이 생길 수 있다. 아르테미스의 도움을 받은 이피게네이아는 죽음을 면하고, 타우로이족이 사는 타우리케라는 곳에 살게 된다. 그녀는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일을 하는 사제가 된다. 제물은 표류 중에 타우리케에 당도하는 그리스인들이다. 타우리케에 있는 그들은 이방인이다


에우리피데스(Euripides)타우리케의 이피게네이아는 이피게네이아가 타우리케에서 우연히 만난 동생 오레스테스(Orestes) 일행과 함께 극적으로 탈출하는 과정을 그려낸 공연극이다


제물 바치는 신전에 이피게네이아와 하녀들이 함께 살고 있다. 하녀들은 포로로 잡혀 온 그리스인들이다. 하녀들은 합창하는 코로스(Chorus)극 초반부에 이피게네이아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여기에 맞춰 코로스는 이피게네이아의 불운과 비관적 상황을 강조하는,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대의 노래에 화답하여, 여주인이시여,

나는 아시아풍 가락의 야만적인 노래

부를 것인즉 이것은 죽은 자를 위한

무사 여신들의 만가에서나 울려 퍼지고

하데스가 환희의 찬가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부르는 그런 노래예요.

 

(타우리케의 이피게네이아179~185, 천병희 옮김, 296)



에우리피데스는 아시아풍 가락의 야만적인 노래(180행)를 죽은 자를 위해 부르는 만가(挽歌)와 같다고 묘사한다. 좀 더 자세히 조사해 봐야 하겠지만, 그리스인들의 머릿속에 그려진 아시아(에 속한 나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아시아와 다를 것이다. 그리스 비극 작품들을 꼼꼼하게 읽으면 이방인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사고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스인들은 자기 나라 사람이 아니면 이방인으로 간주한다. 때론 이방인을 민주정과 평화를 중시하는 그리스적 정체성과 상반되는 야만적이면서 호전적인 존재로 취급한다.


타우리케의 포로가 된 그리스 여성들은 자신들 또한 억압받는 이방인이지만, 또 다른 이방인들의 나라인 아시아를 야만적인 나라로 보고 있다. 그리스인을 이방인과 거리를 두면서 그리스 문화 및 민족의 우수성을 은근슬쩍 드러내는 타우리케의 이피게네이아』는 비극인데도 비극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코로스의 노랫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자면, 타 국가로부터 억압받는 여성을 단순히 피해자범주로 분류할 수 없다. 그들의 정체성 및 사회적 지위와 관련된 인종과 계급은 피해자 집단 내에 차별을 생산한다. 여성은 단순하지 않다. 여성은 살아가는 과정이 비슷하고, 공통된 차별을 경험하는 단일하고 매끄러운 존재가 아니다


이방인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 거기서부터 생긴 편견과 차별은 아주 질긴 생명력으로 지금도 다양한 형태로 자라나고 있다. 인종 혐오와 차별은 잘라내도 그 자리에 또 다른 머리가 생기는 신화 속 괴물 히드라(Hydra)와 같다.

















[대구 장르문학 전문 책방 <환상문학> 여름 호러 독서 모임 선정 도서] 

*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김지현(아밀) 옮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크툴루의 부름 외 12(현대문학, 2014)

 

*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정진영(정탄) 옮김 러브크래프트 전집 1(황금가지, 2009)

 

*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정진영, 류지선 옮김 러브크래프트 전집 4(황금가지, 2012)




고대부터 존재해온 인종 차별’ 히드라는 러브크래프트(Howard Phillips Lovecraft)의 소설 속에서도 살고 있다러브크래프트우주에서 온 미지의 존재가 등장하는 공포소설을 쓴 공포문학의 대가. 러브크래프트가 만든 괴물들은 소름 끼칠 정도로 외형이 끔찍하다. 불쾌한 냄새까지 풍긴다그로테스크한 괴물들은 소설 속에서만 나타나는 가공의 존재다. 하지만 인종 차별히드라는 소설과 현실 속에 살고 있다.
















* 미셸 우엘벡, 이채영 옮김 러브크래프트: 세상에 맞서, 삶에 맞서(필로소픽, 2021)




러브크래프트는 외국인 혐오증(xenophobia)이 있는 인종차별주의자. 그는 흑인과 유대인을 싫어했다. 자신의 몸속에 백인 앵글로색슨의 피가 흐른다고 생각했고, 순수한 백인의 피에 다른 인종의 피 한 방울이라도 절대로 섞이면 안 된다고 믿었다러브크래프트의 극단적인 인종 혐오를 상세하게 설명한 책이 러브크래프트의 삶과 작품을 비평한 프랑스 작가 미셸 우엘벡(Michel Houellebecq)러브크래프트: 세상에 맞서, 삶에 맞서.


그가 쓴 소설 몇 편만 골라서 읽어 보면 인종차별적인 문장들을 확인할 수 있다러브크래프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크툴루의 부름악마를 숭배하는 이누이트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웹 교수는 48년 전에 고대 비문 발견에는 실패했지만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탐사한 일이 있다고 했다. 그때 그린란드 서부 해안의 고원 지대에서 쇠락한 에스키모 부족을 만났다. 그들의 종교는 악마를 숭배하는 기묘한 형태의 이교로서 무엇보다 극도로 잔인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웹 교수는 간담이 서늘해지고 말았다. 다른 에스키모 부족들은 그 종교에 대해 거의 몰랐고 설렁 거의 아는 이가 있다고 해도 몸서리를 치며 입에 올리기 꺼려했다.

 

(정진영 옮김, 러브크래프트 전집 1148~149)



아밀이라는 필명으로 소설가로 활동하는 김지현은 자신이 번역한 크툴루의 부름차별적인 의미가 담긴 에스키모(날고기를 먹는 사람들)’가 아닌 이누이트로 썼다. 실제로 이누이트는 고기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을 익혀 먹는다. 


김지현 작가가 번역한 단편 선집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크툴루의 부름 외 12레드훅의 공포는 수록되지 않았다. 레드훅의 공포는 러브크래프트 팬과 러브크래프트 전문 연구자들이 인정하는 최악의 작품이다레드훅의 공포에 눈이 째진 동양인들(정진영 번역, squinting Orientals)’이라는 표현이 있다. 러브크래프트는 이교 집단을 아시아의 원숭이들이 공포의 전율에 맞춰 춤을 춘다(정진영 번역, Apes danced in Asia to those horrors)’라고 묘사했다.


우리가 무서워해야 할 것은 비현실적인 괴물이 아니다. 여기저기 떠도는 인종 차별괴물을 경계해야 한다. 이 녀석은 현실적인 괴물이다. 죽여도 다시 살아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이 괴물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눈에 보이는데도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는다. 대중의 침묵과 무관심을 먹고 자라는 인종 차별괴물이 더 무섭다.






<cyrus의 주석>



* 크툴루의 부름중에서,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크툴루의 부름 외 12182

 

 바로 거기서 시드니 사임[주1]이나 앤서니 앤거롤라[주2] 같은 화가의 그림에나 나올 법한 기괴한 아수라장이 펼쳐지고 있었다.



* 183쪽 역주


 Sidney Sime(1867~1941)[주1] 영국의 화가. 환상적이고 기괴한 장면을 많이 그렸다. 



[1] 시드니 사임의 출생 연도는 1865이다.


[2] 앤서니 앤거롤라(Anthony Angarola)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이다. 러브크래프트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다. 흑인과 유대인 등 타 인종을 혐오한 순수 백인 앵글로색슨 혈통주의자인 러프크래프트가 이민자 출신 화가를 좋아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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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오장원 2023-08-09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드훅의 공포 굉장히 매력적인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분명히 인종차별 요소가 두드러지는 작품이지요..

cyrus 2023-08-12 07:52   좋아요 0 | URL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읽다 보면 눈에 거슬리는 표현이 몇 개 나오지만, 러브크래프트의 한계를 인지하고 소설을 읽으면 무방하다고 생각해요. ^^
 
천진난만한 탕녀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조민정 옮김 / 문학동네 / 2000년 4월
평점 :
품절





평점


4점  ★★★★  A-





콜레트(Colette)<클로딘 시리즈>를 써서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세상에 알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남편의 필명으로 <클로딘 시리즈>를 발표한 것이 그녀의 작가 인생에 걸림돌이 된다. 남편은 콜레트에게 <클로딘 시리즈>를 뛰어넘을 작품을 써내라고 강요했고, 콜레트가 쓴 글을 자주 고치곤 했다. 콜레트는 자신이 고생해서 재주 부리고, 명성이 남편에게만 쏠리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


콜레트는 1906년에 남편과 이혼한다. 콜레트는 자신의 이름으로 천진난만한 탕녀(L’ingenue libertine)를 발표한다. 1904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민느>(Minne)와 이듬해에 나온 <민느의 방황>을 합쳐서 장편 분량의 글로 다시 쓴 것이다(‘민느라는 번역본 표기 대신에 가독성을 위해 으로 표기하겠다).


주인공 민은 열다섯 살의 사춘기 소녀다. 몽상에 잠기는 것을 좋아하지만,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도발적인 발언과 행동을 하기도 한다. 민은 시골에서 태어나서 자란 소녀지만, 풋풋한 목가적 사랑을 원하지 않는다. 강렬한 쾌락이 느껴지는 위험한 사랑을 꿈꾼다. 소녀의 이상형은 살인 전과가 있는 불량배 패거리의 두목. 소녀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대한 갈증을 몽상으로 해소한다. 민보다 세 살 많은 사촌 앙투안은 민의 성격과 정반대다. 앙투안은 민을 짝사랑하여 조심스럽게 자신의 진심을 고백한다. 그러나 민은 늦은 밤에 몰래 약혼자를 만나고 다닌다고 거짓말하면서 퇴짜를 놓는다. 민은 짜릿한 쾌락을 주는 사랑을 원할수록 몽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혼란에 빠진다. 여기까지가 책의 1부 <>의 줄거리다.


2<민의 방황>은 부부가 된 민과 앙투안의 이야기다. 2부에서도 민은 사랑의 쾌락을 누리고 싶어 한다. 앙투안과의 결혼 생활 2년 사이에 세 명의 정부를 만나고 다닌다. 정숙한 아내를 원하는 앙투안은 민의 바람기를 어느 정도인지 잘 알면서도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다. 민은 남편 몰래 자크 쿠데르크 남작이라는 정부를 만난다. 남작은 민보다 어린 스물두 살의 청년이다. 그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질투심이 많고, 애정 욕구가 강한 편이다. 어린아이가 떼를 쓰듯이 민에게 구애해보지만, 번번이 거절당한다. 민은 아이 같은 남작을 좋아할 단순한 여자가 아니다. 남작은 민의 성적 노리개일 뿐이다.


<민의 방황><>보다 대담한 묘사가 많다. 1부가 시골에서 자란 작가의 어린 시절을 반영한 것이라면 2부는 도시적 관능에 익숙해진 작가의 세속적인 삶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두 이야기 속에서 민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다. 그것은 성숙한 에로스(Eros). 여기서 말하는 에로스는 성적 욕망이 형성된 육체적 사랑이 아니다. 사랑받으려는 대상의 영혼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아름답게 해주는 진실한 감정을 의미한다. 성숙한 에로스가 없는 성적 대상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오로지 육체적 쾌락만 좇을 뿐이다. 성숙한 에로스의 손길을 받지 못한 민은 이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긴다. 그리고 에로스의 부재를 견디지 못해 평범한 결혼 생활에 권태를 느낀다. 이를 참지 못해 자신의 이상형에 환상만 가득 부여한다. 이러한 민의 태도는 플로베르(Flaubert)가 소설에서 창조한 마담 보바리(Madame Bovary)와 유사하다. 그러나 두 여성의 결말은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마담 보바리는 진실성 없는 사랑에 집착하는 바람에 불행한 파멸에 이른다. 민은 육체적 쾌락만 좇는 자신의 삶에 의문을 제기한 끝에 그토록 자신이 만나고픈 에로스가 어디 있는지 깨닫는다.


민이 성숙한 에로스를 만나기까지 방황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우리나라 정서상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변덕스럽고 자유분방한 주인공의 성격과 탕녀라는 단어는 잘못된 만남이다. ‘libertine’‘libertin’의 여성형 명사. ‘libertin’도덕적 규범과 종교에 얽매이지 않고 이성과 자유를 중시하는 자유사상가나 무신론자, 즉 계몽주의자를 일컫는 말이다. 사드 후작(Marquis de Sade)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libertin’난잡한 성생활을 즐기는 난봉꾼을 뜻하는 단어가 된다. 천진난만한 탕녀는 콜레트에게 어울리지 않는 작품명이다. 천진난만한 탕녀는 음탕한 육체적 쾌락주의자를 묘사한 소설이 아니다. 여성이 진정 느끼고 싶은 욕망과 쾌락의 유형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2016년에 쓴 서평을 고쳐 썼다. 글 제목도 바꿨다. 불필요한 문장을 걸러내고, 한 문장을 최대한 짧게 썼다. 번역본 제목의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을 서평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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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7-20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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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제목이 참 강렬하네요.
구할 수 없다는 게 맹점.

cyrus 2023-07-24 06:28   좋아요 1 | URL
새로운 번역본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혹시 이 책을 읽고 싶으면 제가 이번 주 토요일에 가져올게요. 책 빌려드릴게요. ^^
 




콜레트(Sidonie-Gabrielle Colette)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다. 그녀가 쓴 소설들에 나오는 여성은 통통 튀고, 명랑하고, 발랄하다. 좋게 보면 타인의 시선과 간섭에 구애받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자유로운 존재이다. 하지만 도덕과 규범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바라볼 것이다. 그들이 보기에 지나치게 활발하고, 요조숙녀와 완전히 거리가 멀고, 남자처럼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기도 한다.
















*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방랑하는 여인(지만지, 2013)




콜레트가 창조한, 소위 자기 욕망에 충실한 여성은 작가 본인의 분신이다. 그래서 콜레트를 페미니스트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녀는 여성 참정권 운동을 반대했다. 콜레트는 결혼제도를 거부했으면서도 세 번이나 결혼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만 가지고 콜레트를 비난할 수 없다. 콜레트는 불법 낙태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메시지를 담은 소설을 썼다. 그녀는 작가로 유명해지기 전에 무언극 배우와 뮤직홀 댄서로 일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콜레트는 소설 방랑하는 여인에서 화려한 무대에 가려진 가난한 배우와 댄서들의 삶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방랑하는 여인》은 글쓰기를 중단하고, 생계를 위해 배우 일에 전념한 무대 위의 콜레트의 삶이 반영된 작품이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주인공의 감정 상태를 섬세하게 묘사한 부분이 일품이다.

















* 앙투안 콩파뇽 콜레트와 함께하는 여름(뮤진트리, 2023)

 



어떤 작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진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매력에 끌려 호기심을 느끼는 감정 상태와 같다. 방금 전에 내가 콜레트를 좋아하는 작가라고 했지만, 사실 그녀에 대해서 모르는 게 많다. 콜레트는 다작 작가인데 국내에 번역된 작품이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콜레트의 삶을 조명한 평전도 없다. 마침 콜레트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책 한 권이 나왔다. 그 책이 바로 콜레트와 함께하는 여름이다.


새로운 함께하는 여름’ 시리즈 곧 나온다는 출판사의 소식을 한 달 전에 접했을 때부터 나는 이미 새로 나올 책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함께하는 여름시리즈(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보들레르와 함께하는 여름, 파스칼과 함께하는 여름, 몽테뉴와 함께하는 여름)를 쓴 저자는 프랑스 출신의 앙투안 콩파뇽(Antoine Compagnon)이다. 위키피디아 영문판에 저자의 이력을 정리한 항목이 있다. 항목 안에 콩파뇽이 쓴 저서 목록이 있다. 저서 목록을 훑어보다가 작년에 나온 콜레트와 함께하는 여름(Un été avec Colette)을 확인했다.
















*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여명(문학동네, 2010)


* 소피 카르캥 글 쓰는 딸들: 뒤라스, 보부아르, 콜레트와 그들의 어머니(창비, 2021)

 




콜레트의 글에는 작가 본인뿐만 아니라 어머니 시도(Sido)의 삶과 성격도 스며들어 있다. 사물과 자연을 섬세하게 관찰하는 콜레트의 성격은 정원 가꾸기를 좋아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그녀의 강점이자 매력이다. 콜레트와 함께하는 여름에 두 모녀의 애증 관계를 암시하는 콜레트의 글을 인용하면서 설명하는 내용이 있다. 여명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콜레트의 소설이다소피 카르캥(Sophie Carquain)글 쓰는 딸들: 뒤라스, 보부아르, 콜레트와 그들의 어머니에서 모녀 관계를 시들어서 꽃이 진 자리에 새로 피어난 꽃으로 표현한다. 시도는 딸에 대한 애착이 강한 편이었다. 그렇지만 딸의 창작 활동만큼은 통제하지 않았다. 소피 카르캥은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시도가 딸을 위해 제대로 활짝 피지 못한 시든 꽃이 되었다. ‘시도라는 꽃이 지고 난 그 자리에 글 쓰는 콜레트라는 새로운 꽃이 피어났다. 콜레트는 한때 어머니를 미워하고 원망했지만, ‘작가 콜레트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 어머니를 사랑한다.

 

콜레트와 함께하는 여름을 다 읽고 난 후 콜레트를 더 좋아졌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에 인용된 콜레트의 문장은 내 마음을 뜨겁게 했다.




 글쓰기는 글쓰기로 이어질 뿐이기 때문이다. 겸허하게, 나는 또 글을 쓸 것이다. 나에게 다른 운명은 없다. 한데 글쓰기를 그만두는 때는 언제가 될까? 무엇이 그런 때를 예고해줄까? 손의 비틀거림일까? 예전에 나는 다른 일들처럼 이 일에도 글로 적힌 임무 같은 것이 있으리라고 믿었다. 연장을 내려놓고, “끝났어!”하고 기쁘게 외치며 손뼉을 치면, 우리가 값진 것이라고 믿었던 모래알들이 손에서 비처럼 쏟아진다. 그때 그 모래알들이 적는 형체에서, 우리는 이런 말들을 읽게 된다. 다음에 계속.” 


(콜레트와 함께하는 여름》 274~275)



며칠 전에 서울 독서 모임 <달의 궁전>의 기둥이자 인기 알라디너 레샥매냐님에게 댓글로 이런 말을 했다. 글 쓰는 삶이 제게 부와 명성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해도, 저는 죽을 때까지 책 읽고 글 쓰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내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와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일수록 끌린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Jean Marie Gustave Le Clezio)는 콜레트를 주제로 석사 논문을 썼다. 그는 콜레트를 이렇게 예찬했다. 이 세상에 유일한 질료의 작가, 우리는 그런 당신을 무척 사랑한다.”(269) 나도 글 쓰는 콜레트를 무척 사랑한다.





※ cyrus의 주석

















* 신유진 옮김 《가만히, 걷는다(봄날의책, 2021)




콜레트와 함께하는 여름에 인용된 콜레트의 글 중에 <날의 탄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프랑스 작가들의 산문을 엮은 가만히, 걷는다에 콜레트의 글 두 편이 실려 있다. 그중 한 편이 <하루의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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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7-18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콜레트와 사랑에 빠지셨구만. ㅋ 영화도 나왔던데ᆢ 여름 시리즈 왜 꼭 여름인가 싶어. 아, 그렇다고 불만이 있는 건 아니고. ㅎ
콜레트 나도 읽어보고 싶다.^^

cyrus 2023-07-19 06:36   좋아요 1 | URL
영화는 아직 안 봤어요. 영화 한 편 보려고 왓챠를 가입할지 말지 고민 중이에요.. ㅎㅎㅎㅎ
 
여자가 쓴 괴물들 - 호러와 사변소설을 개척한 여성들
리사 크뢰거.멜라니 R. 앤더슨 지음, 안현주 옮김 / 구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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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점  ★★★☆  B+






미국의 작가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별명은 호러 킹(horror king)’이다. 그가 쓴 공포소설들은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문학적인 완성도도 높다. 킹이 태어나기 전에 활동한 호러 킹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 몬터규 로즈 제임스(Montague Rhodes James),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Howard Phillips Lovecraft), 앨저넌 블랙우드(Algernon Blackwood), 리처드 매드슨(Richard Matheson) 등이다. 그렇다면 킹에 견줄만한 호러 퀸(horror queen)이 있을까있다.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다시대별로 대표하는 여성 공포 소설 작가들이 있다. 나는 그들을 호러 퀸이라 부르고 싶다


고딕 문학 연구자인 두 명의 저자가 합심하여 쓴 여자가 쓴 괴물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호러 퀸들을 소개한 논픽션이다. 공포 문학은 남성 작가들이 독점한 장르가 아니다. 남성 중심 사회에 저항한 여성 작가들이 마음껏 뛰놀던 블랙 오션(black ocean)’이다. 남성 중심 사회 속의 여성은 주변부에 머물렀으며 창작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여성에게 글쓰기는 시간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지적 활동이 아니다가사 노동으로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도 하며 여성의 존재를 투명하게 만드는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힘껏 낼 수 있게 해준다글을 쓰면 세상을 새롭게 해석할 힘을 얻는다. 글쓴이가 이 힘을 얻으면 자기주장을 할 수 있게 되며 세상에 반기를 들 수 있다. 글 쓰는 여성은 이성을 대표하는 유일한 인간이라고 확신한 남성들이 만들어낸 관습에 도전했다. 보수적인 남성들은 글 쓰는 여자의 등장을 반기지 않았고, 그들을 광인 또는 괴물과 같은 존재로 취급했다. 여성 작가는 남성 중심 세상을 조롱하면서 파괴할 수 있는 괴물과 유령들을 창조했다공포 소설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주제로 한 문학 장르다. 대다수 사람은 공포 소설이 오컬트에 심취한 사람들이 즐겨 쓰는 장르로 이해하거나 심심풀이용으로 읽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공포 소설에 대한 선입견이다. 지금까지 공포 문학이 발전하는 데 기여한 여성 공포소설 작가들의 재능을 잘 모르는 데서 생긴 착각이다.


여자가 쓴 괴물들에 소개된 여성 작가 중에는 남성들과 토론하기를 즐겼던 철학자로 알려진 마거릿 캐번디시(Margaret Cavendish)가 있고, 아멜리아 에드워즈(Amelia Edwards)나 마저리 로렌스(Margaery Lawrence)와 같은 여성의 권리나 젠더 평등에 목소리를 높인 페미니스트들도 있다19세기를 대표하는 호러 퀸이라 할 수 있는 메리 셸리(Mary Wollstonecraft Shelley)는 여권 신장을 주장한 사상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Mary Wollstonecraft)의 딸이다. 셸리의 대표작 프랑켄슈타인은 페미니즘 비평으로 해석 가능한 공포 소설이다여성 공포 작가들은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상식과 교양을 넓히는 고전으로 알려진 작품을 쓴 작가들에 주목한 문학사에서 배제되어 왔다여자가 쓴 괴물들의 등장은 장르문학을 하대하는 주류 문단과 남성 작가 중심 문학사의 허를 찌르는 도전이다


이 책에 여성 작가들의 삶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읽어야 할 작품들에 대한 정보도 있다. 역자는 국내에 출간된 공포 소설의 작품명과 출판사 이름을 꼼꼼하게 표기했다. 공포 소설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다. 하지만 국내에 나온 작품임에도 출판 정보가 없는 것도 있다두 명의 저자가 엄선한 여성 공포소설 작가들은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호평받을 만한 이야기꾼이다. 그러나 여자가 쓴 괴물들에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여성 공포소설 작가들이 있다. 이자크 디네센(Isak Dinesen)이라는 필명으로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문학동네, 2006)를 쓴 카렌 블릭센(Karen Blixen)기이한 이야기(만복당, 2021)의 작가이자 여성 참정권 운동에 참여한 메이 싱클레어(May Sinclair)괴담 형식의 공포 소설을 쓴 일본의 오노 후유미(小野不由美) 등이다. 이 세 사람 역시 독자들이 주목해야 할 여성 공포소설 작가들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호러 퀸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와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인 조이스 캐롤 오츠(Joyce Carol Oates)가 이 책에 짤막하게 소개돼서 아쉽다두 사람은 이 책에서 곁다리로 분류되어 있다.


백과사전은 죽지 않은 책(undead book)’이다. 백과사전 편찬자가 죽어도 백과사전에 새로운 정보가 담긴 항목이 계속 추가되기 때문이다. 여자가 쓴 괴물들여성 공포 소설 작가들에 대한 최고의 백과사전[주]이라면 새로 발굴되거나 재조명받은 여성 작가들이 추가되어야 한다. 여자가 쓴 괴물들2판이 나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 미주(尾註)알 고주(考註)



* 107: 월터 스코트 월터 스콧   

29쪽에 월터 스콧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 168: <밤의 갤러리>, 194: 로드 셜링의 쇼 <나이트 갤러리>

명칭을 하나로 통일해서 써야 한다.






* 170, 172쪽의 무셔운 짚은 오자가 아니다. ‘무셔운 짚의 원제는 ‘Horrer Howce’. ‘Horrer Howce’‘Horror House(무서운 집)’의 철자를 틀리게 쓴 단어다. 역자는 원제의 의미를 살린 제목을 표현하기 위해 무서운 집이 아닌 무셔운 짚으로 썼다

 


* 303: 레스타트 왕자와 아틀란티스 왕국』 → 『레스타 왕자와 아틀란티스 왕국



[주] 책 뒤표지에 있는 문구다. 그런데 백과사전이라면서 100여 명의 작가 이름과 그들이 쓴 작품 제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색인(찾아보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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