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탄생 -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의 비밀
톰 밴더빌트 지음, 박준형 옮김 / 토네이도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페이스북에서 ‘좋아요’가 많은 게시물은 더 많은 사람에게 노출된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사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글과 사진 또는 동영상을 올린다. 이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타인에게 일상을 과시 · 자랑하며 주변의 공감을 얻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행위가 보편화했다. 우리가 소셜미디어에 접속해서 하는 일은 무척 단순하다. 누군가 글, 사진, 동영상을 공유한다. 우리는 그 게시물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댓글을 단다. ‘알라딘 서재/북플’은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페이스북이다. 사실 ‘페이스북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신뢰를 얻기 위해서 실명과 프로필 사진을 공개한다. 반면 북플은 실명을 공개하지 않아도 책과 리뷰를 통해 여러 사람과 친하게 지낼 수 있다. 그리고 ‘친구 신청(팔로워, 즐겨찾기)’으로 연대한다. 이렇게 크고 작은 ‘친목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 친분 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상대방을 배려해가며 덕담을 주고받는다. 이것이 소셜미디어의 의례다.

 

넉넉한 마음으로 공감과 호응을 보내기도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나는 ‘좋아요’를 신중하게 누르는 편이다. ‘좋아요’가 글에 드러난 상황에 따라 이상하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께 묻고 싶다. 독감에 걸려 며칠 동안 아팠다는 상대방에게 ‘좋아요’는 진심의 위로일까, 아니면 아픈 환자를 놀리기 위해 누른 걸까. 나는 이런 글을 보면 ‘좋아요’를 누르지 않고, 쾌유를 비는 인사말을 남겼다. ‘좋아요’가 격려의 인사를 의미하는 기호일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을 실제로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보면 무례한 행동이다. 실제로 독감 환자를 만나면 빨리 나으라고 인사를 하지, ‘당신이 독감에 걸려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좋아요. 엄지 척!’이라고 하지 않는다. 또 내가 하나도 모르는 소재나 분야의 글에 누른 ‘좋아요’는 정말로 글이 훌륭하다는 의미일까. 당연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좋아요’를 누른 사람의 심리를 단순하게 규정할 수 없다. 글을 보지 않고 단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썼다는 이유만으로 ‘좋아요’를 누르기도 한다. 이 상황은 이미 앞에서 언급한 ‘소셜미디어의 의례’와 관련 있다.

 

‘좋아요’는 사람을 연결해주고 보통 사람들의 소통창구를 확대해준 긍정적인 혁신의 산물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소셜미디어의 의례’에 치중하면, 손쉽게 ‘좋아요’를 누른다. 과시욕으로 포장된 게시물의 ‘좋아요’ 수에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비판과 토론의 기회가 줄어든다. 인간은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합리적인 비판과 검증 없이 ‘좋아요’ 수를 많이 받은 게시물을 신뢰한다.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 사람은 대세를 따르지 않는 고집 많고 괴팍한 존재로 취급받기도 한다.

 

‘좋아요’로 소통하는 ‘소셜미디어의 의례’는 우리의 취향을 변하게 한다. 우리는 원하는 정보만을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특정의 기호집단을 구성할 수 있다. 취향이 공유되는 하부문화가 형성되고, 우리는 자신의 취향을 스스로 파악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그렇지만 정체성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취향은 죽을 때까지 평생 유지되지 못한다. 인간은 모방 심리와 자기주장을 펼치려는 심리, 이 두 가지 심리를 가지고 있다. 즉 우리는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 하면서도 개인의 자유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전 세계 사람들의 취향이 모두 하나로 동일화될 일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개성을 추구하고, 기존에서 완전히 벗어난 독특한 것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공유하는 취향과 자신의 특별한 개성 사이에 고민하는 반응을 ‘수용주의자들의 성격’이라고 한다.[1] 수용주의자들을 흔히들 표현하는 말로 풀어내면, 개성이 강한 사람 또는 무리 중에 튀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이다. 《취향의 탄생》의 저자 톰 밴더빌트는 남과 같아지고 싶을 때 취향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남과 달라질 때도 취향이 변화한다고 말한다.[2]

 

나는 ‘좋아요’를 누르는 일이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취향을 속이거나 충분한 공감 없이 억지로 남의 취향을 따르면서 ‘좋아요’를 누르는 일이 소셜미디어의 부작용을 키우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내 글이 ‘좋아요’ 수가 많고, 댓글 수가 많이 달린다고 해서 그 글 내용이 훌륭할까? 절대로 아니다. ‘(북플) 친구’가 내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았다고 해서 내 글을 챙겨 보는 믿을 만한 사람인가? 절대로 아니다. 내가 추천한 책이 ‘(북플) 친구’가 읽고 싶다고 밝혔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내 독서 취향을 따르는 걸까? 절대로 아니다. 만약 이 세 가지 질문에 ‘그렇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착각이라고 알려주고 싶다. 우리는 착각에 취약하다. 쉽게 말해서 우리는 상대방이 내 생각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착각에 빠져 산다. 이와 같은 인간의 속성이 바로 ‘허위 합의 효과(False consensus effect)’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일반적 상황이다.[3] 결국 이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취향은 모두 같을 수 없고, 외부적 영향에 의해 자주 바뀐다. ‘좋아요’ 수만 가지고 취향을 공유하는 행동이 진정성 있게 이루어졌는지 파악하기가 불가능하다. ‘소셜미디어의 의례’에 조금 어긋나도 된다. 내가 선호하지 않는 상대방의 취향이 모든 이들이 따른다고 해서 여기에 억지로 따를 필요가 없다. 혹시 지금도 내 글을 보는 분들에게 한 마디 전하고 싶다. 내 글이 여러분들 개인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안 봐도 된다. 보기 싫은 글에 억지로 ‘좋아요’ 받고 싶지 않다. 친구 관계를 해제해도 된다. 절대로 잘못된 일이 아니다.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다. 여러분들의 취향이 존중되길 원하는 필자의 간곡한 부탁이다.

 

타인의 취향을 존중하되, 내가 진짜 취향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취향이 무조건 하나여야만 하고, 고정적인 특성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히면 취향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이러면 자신의 취향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취향과 비교까지 한다. 이건 정말 무의미한 생각이다. 자신의 취향을 잘 알고,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 줄 아는 사람, 즉 ‘덕후’는 자신의 취향을 먼저 존중할 줄 안다.

 

 

[1] 톰 밴더빌트 《취향의 탄생》 262~263쪽

[2] 같은 책, 267쪽

[3] 같은 책,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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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베베 2017-01-16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인이 글을 올리면 좋아요만 먼저 누른 제 자신에대해 진실성을 갖자고 말하고싶어지네요.. 또한 평소 제 글에 좋아요만 누르고 댓글을 달지않은 사람들을 보면 의아 하기도했는데.. 이런 심리였던가보네요. 저도 읽어보고싶네요~~

cyrus 2017-01-16 21:31   좋아요 0 | URL
알라딘 서재 활동을 한 분이라면 누구나 베베님과 같은 생각 한 번쯤 해봤을 것입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었어요. 정답은 없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까 궁금증이 해소되고, 마음이 편해졌어요. 상대방 기분이나 감정에 너무 맞추면 원하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친분 활동에 대한 흥미가 점점 떨어집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것이 뭔지 알고, 그걸 자연스럽게 표출하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서재 활동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7-01-17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1-17 11:20   좋아요 0 | URL
저는 하루에 글 두 편을 오전과 오후 시간대로 나누어 정해서 올리거나 아니면 일부러 2~3시간 간격으로 띄워서 올립니다. 하루에 두 편 이상 글을 올리는 것에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시간대에 올린 여러 편의 글을 다 보지 않습니다. 한 편 한 편 대충 읽어도 다른 분들의 글을 보지 못합니다. ***님 말씀처럼 글쓴이는 상대방이 자신의 글을 여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나비종 2017-01-17 0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요‘를 신중하게 누릅니다. 그리고 ‘좋아요‘를 누른 글에는 댓글을 달려고 노력합니다. 그 글의 어떤 점에 공감했는가, 그 글을 읽고 무슨 생각을 했는가 밝히는 것이 글을 쓴 분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의 폭을 넓혀주셨으니까요.
위로가 필요한 글에 대한 ‘좋아요‘는 대부분 위로의 마음일텐데,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겠죠. 카스처럼 버튼이 다양하면 ‘힘내요, 슬퍼요‘등을 누를 텐데 말이죠. 아님 차라리 ‘좋아요‘가 ‘공감해요‘정도였으면 나았을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좋아요‘가 많은 글 중에는 꽤 괜찮은 글들도 있지만, cyrus 님의 말씀대로 허탈한 내용에 실망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님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나의 취향은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몇 번 읽으며 오래 머물게 되는 글입니다.^^

cyrus 2017-01-17 11:25   좋아요 1 | URL
댓글을 다는 일이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습니다. 사실 댓글 다는 일보다 ‘좋아요’ 하나 누르는 게 편하고, 효율적인 일입니다. 분명 읽어봐도 좋은 글인데도 댓글을 달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니까 글에 대한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잘 읽었습니다. 글이 좋습니다’라고 댓글을 달기가 민망해서, ‘좋아요’만 누릅니다. 서재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글을 쓰는 서재를 방문하거나 친하게 지내면 됩니다. ^^

블랑코 2017-01-17 0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공감하는 글에 좋아요는 누르지만 정말 하고픈 말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댓글을 달지 않아요. 친구맺기라고 표현되지만 제 경우 편하게 뉴스피드에서 받아 보기 위해 구독 개념으로 팔로잉하는 거거든요. 뉴스는 매일봐도 독자편지는 자주 보내지 않는 것처럼요. ^^

전 페이스북을 안 하는게 예전에는 진짜 아는 지인들 소식만 주고받았는데 점점 좋아요 수가 많은 뉴스기사, 광고, 지인이 좋아요 누른 모르는 사람 소식까지... 넘쳐나더라고요. 그래서 끊었습니다. 북플은 지인들의 책소식, 파워(!) 독서가들의 서재를 보려고 가입한 건데 차츰 친구가 늘면서 뉴스피드에 책소식 아닌 글도 넘쳐서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이웃관계를 끊을까 고민하기도 했어요. 사이러스 님 글을 보니 미안해하지 말고 내 취향을 존중해야겠어요. ^^

cyrus 2017-01-17 11:32   좋아요 0 | URL
하루에 제 이메일 함에 페이스북 게시물 알림 메일이 두 세 개 이상 옵니다. 심지어 페이스북 친구의 생일날짜가 알려주는 메일도 와요. 이 메일 때문에 페이스북 접속하기가 싫어져요.

예전에 어느 알라디너가 자신이 친구 관계를 해제하는 것에 사죄의 마음을 드러낸 공개 글을 쓴 적이 있었어요. 그분이 상대방을 배려할 정도로 마음씨가 착한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그렇게까지 사과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조용히 친구 해제를 해도 모르는 분도 있고, 친구 해제 했다고 욕할 사람 없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계속 만날 수 있는 북플 시스템상 친구 해제에 관한 일은 금방 잊기 쉽습니다. ^^

지금행복하자 2017-01-17 0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요를 누르다가 잠깐 멈칫 했습니다ㅎㅎ 이거 누르지 말아야하나? 하고요 ㅎㅎㅎ (농담입니다)
sns상의 좋아요도 일종의 인정욕구라고 하더군요. 인간은 기본욕구라고요. 현대에 오면서 강해진 욕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좋아요를 누르는 것도 받는 것도 예전보다는 조심스럽게 누르고는 있는데... 그래도 고민스러울 때가 있었는데 이제 그 고민도 안 해야겠습니다.
윗분의견 처럼 좋아요가 아니라 공감합니다 가 더 좋을듯 하긴해요.

취존은 당연한겁니다^^

cyrus 2017-01-17 11:35   좋아요 0 | URL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입니다.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지 않지만, ‘좋아요’를 누르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도 웬만하면 시간을 내서라도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내가 몰랐거나 잘못된 생각을 알려주는 분들을 만나면 더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

달걀부인 2017-01-17 0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친구로 맺어진 사람들 (특히 제가 먼저 친구 신청을 한 분들과는) 거의 독서취향이 비슷한것 같아요. 오지에 있는 저에겐 그나마 소중한 정보 역할을 해 주고요. ^^ 소중한 정보든, 즐거운 글이든,감동이든 뭐든 밀려오는게 있으면.. 엄지 척... 그 정도까지만 정직할래요.

cyrus 2017-01-17 11:39   좋아요 1 | URL
다양한 취향을 접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상대방 기분 맞추려고 예전 취향을 포기하면서까지 받아들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만의 확고한 취향을 즐기되, 다른 취향을 천천히 접하고 받아들이는 서재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

:Dora 2017-01-17 09: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첨에는 좋아요만 있다가...이거저거 생긴 게 좀 웃겨요. 감정이 그거밖에 없나 사지선답 주입식으로 공부한 사람들은 편하긴 해요 ^^

cyrus 2017-01-17 11:41   좋아요 1 | URL
온라인 공간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일이 무조건 좋다고는 볼 수 없지만, 집단으로 공유되는 감정을 억지로 따라가면서 살아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

잠자냥 2017-01-17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보통 정성들여 잘 쓴 글이나, 제가 몰랐던 정보를 담고 있을 경우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 같습니다. 긴 글이 아니더라도 제 기준에 괜찮은 책을 읽고싶은 책으로 등록해놨을 경우에도, 그 책 좋다는 의미에서 좋아요를 누른 적도 몇 번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좋아요를 생각없이 남발하지는 않습니다. 그게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저는 좋아요를 매번 달아주는 이웃보다는, 좋아요를 달지 않아도 제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는 분이 더 고마울 것 같더라고요. (이건 확인이 불가능하지요. 하하하)

cyrus 2017-01-17 11:44   좋아요 0 | URL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군요. 잠자냥님은 ‘좋아요’를 받을 만한 글을 쓰시는 분들 중 한 분입니다. ^^

2017-01-17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7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른희망 2017-01-1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은 정말 좋습니다.
전 좋은 글을 읽었지만 불쑥 댓글을 달기가 쑥스러울 땐 살포시 좋아요만 누르고 갈 때가 있거든요
뭐라고 표현할 수없이 좋거나 혼자 오래오래 음미하고싶거나 혹은 수줍어서요~~

cyrus 2017-01-17 15:44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 알라딘 서재 활동했을 때 푸른희망님처럼 수줍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분의 서재를 방문해서 댓글을 남기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수줍음을 잊고 자연스럽게(?) 하니까 그 이후부터는 적극적으로 서재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저에게 친구 신청을 하면, 제가 그 분 서재에 댓글을 먼저 남깁니다. ^^

stella.K 2017-01-17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다양한 문항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나서 더 이상 진전이 없네.

알라딘은 얼마 전부터 더 많은 좋아요를 유도하기 위해 누가 좋아요를 눌렀나
명단을 공개하고 있잖아. 그것도 좀 신경 쓰이는 부분이기도 해.
예를들어 친한 알라디너가 누른 것이 확인되면
기분이 좋긴 한데 없으면 아쉽고.
또 굳이 좋아요를 누를 필요성은 못 느끼겠는데 안 누르면
괜히 오해 받는 것 같아 찜찜하고,
예전 같으면 좋아요 없이 댓글만 쓰는 것이 용이했는데
지금은 좋아요가 없으면 댓글도 못 쓰겠더군.
차라리 안 읽은 척 하는 게 낫지 댓글은 쓰면서 왜 좋아요는 없나
오해 받기는 싫거든.
이걸 내 페이퍼에 써 볼까 하다가 귀찮아 안 썼는데
여기에 댓글로 쓰게 되네.
내 말이 뭔 말인지 알겠거든 나중에 네가 페이퍼로 써 주면 안 될까?
그럼 좋아요 눌러 줄 용의 있는데.ㅋㅋ

cyrus 2017-01-17 20:34   좋아요 1 | URL
서재 활동을 하면서 알라디너분들의 장단점을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장점 : 착하다, 단점 : 착하다

대부분 알라디너분들은 예의가 아주 바릅니다. 그런데 상대방 감정과 기분을 맞추기 위해서 싫어하는 점, 불편한 점을 언급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꾹 참으면 서재 활동하는데 스트레스 받을 겁니다.

서재에 대해서 쓴소리 한 마디하려면 비판을 감수해야하고, 알라디너 몇 명이 알아서 친구 해제하는 상황을 각오해야합니다. 갈등은 피할 수 없습니다. 갈등이 없는 집단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어요.

진지하게 댓글을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져버렸군요.. ㅎㅎㅎ

누님. 그런 일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좋아요‘ 누르고 싶으면 누르고, 댓글 달고 싶으면 달면 됩니다. 그리고 별로 친하지 않은 알라디너가 있으면 ‘친구 해제(즐겨찾는 서재)‘하면 됩니다.

stella.K 2017-01-18 13:15   좋아요 0 | URL
장점 : 착하다, 단점 : 착하다. ㅎㅎㅎ
맞아!!!

vzvz1004 2017-01-23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알라딘 내에서 활동을하지는 않지만 네이버 블로그를 하고있어요..ㅋㅋ 계속 고민되던 내용이었는데... 이 책 꼭 읽어봐야겠네요. cyrus님이 올리신 글을 읽다보니 제가 고민하고 약간은 우울하고 또 약간은 건방지게 오만했던 고민들에 답을 조금 주는 글이었네요.

개인적으로는...의미없는 좋아요에 뭐지? 싶을때도 있고 간절히 친해주게 싶던 사람에게 받은 좋아요에 설레기도 하고 내글을 보긴 본건가? 싶은 댓글에 힘빠지기도 하지만, 가끔 짧은 댓글이라도 아 진짜 고맙고, 감사할때가 있긴해서 끝없는 도돌이표 같긴합니다.

좋아요든, 댓글이든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쿨하지 못한 감정에 지배되는건가 싶기도 하고요.....뜬금없이 주절주절 남기고 조금은 성장했다고 믿고 갑니다.

어제 사실 오프라인 알라딘 매장 다녀왔는데...이 책, 사러가야겠어요. ㅎㅎ

cyrus 2017-01-24 14:2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천사님. 저는 네이버 블로그를 알라딘 서재 블로그만큼 게시물을 올리면서 활동을 한 적이 없어요. 네이버, 알라딘 블로그를 같이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아 보였어요. 아마도 네이버 블로그 활동이 알라딘 서재 블로그 활동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싶습니다.

‘좋아요’와 댓글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일이 많아지면 블로그 활동에 대한 의욕이 떨어집니다. 괜히 온라인 공간에 만나서 친한 분들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어요. 다들 복잡한 심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한번쯤 저나 천사님과 같은 심경을 겪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