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퐁속 어린 나무
‘자기 삶의 주체였던 여자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삶의 객체가 된다.
어린 소녀들은 천천히 유년기를 땅에 묻고 독립적이고 도도한 자아를 버리고 순종적인 성인이라는 존재가 되어 간다.’(시몬 드 보부아르)
청소년기 여자아이들은 인간 존재로서이 지위와 여성으로서의 소명사이에서 갈등한다.
‘여자아이들은 존재하기를 그만두고 보여지는 삶을 시작한다.’
자신의 진짜 자아를 부정하고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가짜 자아를 떠맡도록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억압(앨리스 밀러)
억압을 경험하며 진짜 자아와 가짜 자아로 분열해 가는 것, 이때 억압은 부모가 아니라 문화로부터 나온다.
심리상담실에서 만난 여성들은 대개 자기를 제외한 다른 가족 구성원이 어ᄄᅠᇂ게 느끼는지를 잘 알았다. 이들은 동료, 남편, 아이, 친구의 요구를 균형 있게 잘 맞췄다. 하지만 그들과 같은 상황일 때 자신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는 잊었다. 이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자기 삶에 남아 있는 청소년기의 문제와 분투했다. ‘외모와 인기는 얼마나 중요할까?’ “ 어ᄄᅠᇂ게 하면 이기적이지 않게 나를 돌볼 수 있을까?‘ ” 어ᄄᅠᇂ게 하면 솔직해지면서도 계속 사랑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성취를 이루면서도 다른 사람을 엽혐하지 않을까?‘ ’ 어떻게 하면 열의를 보이면서도 모든 사람을 책임지는 일을 피할 수 있을까?‘
우리는 20년 혹은 30년 전에 진행했어야 했던 작업을 뒤늦게 시작했다. 각 여성을 타인의 삶을 위한 객체가 아니라 자기 삶의 주체로 다시 세웠다. ’여성은 무엇을 원하는가? 라는 프로이트의 거만한 질문에 대답했다. 각 여성은 서로 다르고 특별한 무언가를 원했으나 그러면서도 똑같은 것을 지향했다.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기.그리고 자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기.
2. 가짜 자아와 진짜 자아
여자 아이들이 복잡하고 치열한 인간관계에 사로잡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여자아이들은 의무감을 느끼면서도 분개했고 사랑하면서도 화를 냈고 친밀하면서도 거리감을 느꼈다. 여자아이들은 이 모든 감정을 똑같은 대상에게 동시에 느꼈다. 성적 욕구, 로맨스, 친밀함이 죄다 무질서하게 뒤섞였기에 명확한 구분이 필요했다. 내담자의 나이와 공통되니 경험이 증상과 연결된 듯 했다. 여자아이들은 뒤섞인 메시지와 씨름해야 했다. ‘아름다워야 한다. 하지만 아름다움을껍데기에 불과하다.’ ‘섹시해야 한다. 하지만 야해서는 안된다.’ ‘ 솔직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해서는 안된다.’ ‘독립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다정해야 한다.’ 똑똑해야 한다. 하지만 남자아이들을 위협할 정도로는 안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두가지 동기에 따라 움직인다. 자신의 목표와 기준을 충족했을 때 보상받았다고 느끼는 내재적 동기는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 잘 이해할 때 생긴다. 다른 사람의 인정과 칭찬을 기대하며 행동할 때는 외제적 동기가 작용한다. 온라인에 접속해 있을 때 여자아이들은 계속해서 외부의 인정을 바란다. 그래서 좋아요와 팔로워 수를 쫒는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여자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화면 속 모든 것에 취약해진다.
진정한 자유를 얻으려면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자기 목적을 확고히 갖고 어떤 행동을 할지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이런 식의 진정한 자유는 찾기 힘들다. ’제 미래를 결정할 힘이 제게 있었지만 뭘 원하는지 결정하는 법을 몰랐어요‘
4. 그때와 지금 1959~2019
어떤 면에서 캐시는 나보다 섹스에 관해 더 많이 알았다. 사춘기와 성에 관한 책을 읽고 학교에서 출산관련 영상 자료를 봤다. 캐시는 성적 장면이 노골적으로 등장하는 영화를 보고 노골적인 가사가 담긴 음악을 여러시간 동안 들었다. 그럼에도 캐시가 가장 관심을 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지 못했다. 언제 섹스를 해야하는지. 어떻게 거절해야하는지 좋은 성경험은 무엇이 수반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무엇이 적합한 행동이냐에 대해서 예전 세대보다 더 혼란스러워했다. 가정과 교회에서 배운 가치는 미디어에 의해 널리 파진 가치나 친구들이 권하는 가치와 늘 상충했다. 캐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라고 배웠지만 거대한 포르노물 산업이 여성을 신체 부위로 축소시키는 사회에서 자랐다. 영화와 티비를 통해 세련된 사람들은 성적으로 자유롭게 자발적이라고 배웠지만 일회성 섹스를 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따는 경고도 받았다.
6. 어머니들
어머니와 내 관계는 놀랍도록 복잡했고 사랑과 그리움, 가ᄁᆞ워지고픈 욕구와 멀어지고픈 욕구 분리와 밀착이 뒤엉켜 있었다. 나는 어머니를 존경하면서도 무시했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자랑스러워했으며 어머니외 즐겁게 운시도 했지만 매우 사소한 결점 떄문에 짜증도 났다 어머니 집에서 하루만 지내면 신경질이 머리끝까지 났다. 하지만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리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었다.
7. 아버지들
아버지의 건강문제와 좋지 않은 예후에 관해 자세히 말하는 케에티의 목소리는 또릿하고 단호했지만 고통에 차 있었다. 케이티는 아버지에게 무엇을 해주고 싶은지 많이 고민했지만 자신에게 뭐가 필요한지는 거의 고려하지 않았다. 아버지에 대한 케이티의 헌신을 존경했기에 신중한 태도로 접근했다. 망가지지 않은 것을 고치는 실수는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한편으로 케이티는 자기 삶에 관해 더 많이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피트의 말이 맞았다. 케이티는 친구가 필요했고 더 즐겁게 지내야 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오늘날 여자이이들이 부모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거듭 인상 깊었다. 이들은 부모가 안전한 집과 풍부한 경험을 제공해주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진심으로 이해했다. 부모가 가진 직업윤리와 기술을 존경했다. 많은 아이가 부모를 절친한 친구로 꼽았다. 1994년 이후 우리 문화에서 일어난 변화중에서 우리가 공유하는 가장 좋은 소식이 아닐ᄁᆞ 싶다. 이러한 존경과 사랑의 태도로 갈등이 거의 없는 좋은 관계가 수심년동안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8. 이혼
많은 경우 인간관계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혼생활이 순탄하지 않다. 협상하기. 의사소통하기. 애정 표현하기. 자기 몫의 일을 하기 등을 배워야 하는 파트너도 있다. 이러한 훈련을 받으면 많은 결혼 생활이 구제될 수 있다. 만약 첫 결혼 생활에서 이러한 훈려이 되지 않았다면 나중에라도 다시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다음 결혼생활 역시 실패할 것이다.
이혼은 특히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힘든 일이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발달단계 때문이고 부분적으로는 십대들이 부모에게 많은 에너지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십대들은 함꼐 대화를 나누고 자신을 감독해주고 체계를 세우게 도와주고 힘들어할 때 지지해주는 부모를 바란다. 이혼 절차를 밟는 부모에게는 이러한 에너지가 부족할 때가 많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부모와 가정과 유년기에 크나큰 상실감을 느낀다. 게다가 어린 아이들과 달리 위험한 방식으로 고통을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
청소년들은 사고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부모의 이혼에 제데로 대처하기 힘들다. 이들은 흑백논리로 상황을 인식하며 사건을 균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자기 파단이 절대적이라고 믿으며 부모가 완벽하리라 기대한다. 부모의 실패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부모의 일거수일투족을 비판할 가능성이 높다. 부모가 언제까지나 자신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켜주리라는 기대를 하다가 그 믿음이 깨지면 크게 충격을 받는다. 청소년들은 쉽게 용서하지 않는다.
청소년기는 아이가 부모로부터 떠나도록 기대되는 시기이지만 아이는 뒤를 도라보면서 부모의지지와 안내를 찾는다. 부모와의 연결이 끊기면 아이들은 떠나올 토대도 돌아갈 토대도 사라진다. 이혼과 함께 청소년들은 버림받았다고 느끼며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이들은 자신을 실망시킨 아버지 어머니 모두에게 분노한다. 많은 경우 부모가 규칙을 어겼다고 느끼고 자신 또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부모에게 도덕적 권위를 부여하지 않는다.
태린은 그동안 어머니에게 너무 집착한 나머니 스스로를 돌보지 못했다. 지나친 분노는 지나친 순응과 마찬가지로 성장을 저해한다. 다른 사람을 탓하는 사람은 자기 삶을 책임지고 살아갈 수가 없다. 몇 개월이 지나자 태린은 어머니가 자신만을 위해 살아줬으면 하고 기대했지만 현실적으로 그래서는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인정했다. 그렇게 기대했기에 둘 다 어떤 측면에서는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한 기대 때문에 로이스는 자기 삶을 살지 못하게 가로막혔고 태린은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법을 배울 기회를 빼앗겼다.
9. 우울증과 자해
스즈키 박사는 어떠한 학생이든 고난도 클래식 작품을 연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따고 믿었다. 단계를 작게 쪼개고 규칙적으로 연습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어린아이가 활 쥐는 법, 활을 현에 갖다대는 법. 손가락을 정확하게 구부리는 법 음을 아름답게 연주하는 법을 차례대로 연습하다보면 결국 비발디의 협주곡을 연주할 수 있다고 믿었다. 사회생활에서도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 결국 작은 단계가 모여서 더 완전하고 더 충만한 사회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어떤 여자아이들은 부모와 따뜻하고 솔직한 관계를 잃어서 우울해한다. 이들은 또래 문화에 들어가기 위해서 자신이 사랑했던. 그리고 자신을 사랑했떤 사람을 배신해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에게 가족관계를 상실했다며 슬픔을 표현할 수도 없다. 슬프다고 말만 해도 자신의 나약함과 의존심을 인정하는 셈이다.
모든 여자아이는 발달단계상 이 지점에서 고통을 경험한다. 만약 이 고통이 자기때문이거나 자신의 실패탓이라면 이는 우울증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만약 고통이 부모 또래친구 혹은 그 문화 같은 다른 이유 탓이라면 그 결과는 분노로 나타난다. 이러한 분노는 반항이나 심지어 비행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사실 스스로에 대한 가혹한 거부와 엄청난 상실감이 분노에 가려질 때가 많다.
발달단계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여자아이들은 청소년기에 막대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너무 많은 일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에 제대로 이름표를 붙이고 분투하여 ᄁᆞᆯ끔한 작은 상자에 정리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사상자도 많이 생긴다. 가령 비료적 가벼운 고통을 겪는 청소년기 여자아기가 자실 시도를 할 수도 있다. 자신의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서가 아니라 활동적이고 반동적이고 작은 좌절을 넓은 관점에서 인식하기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여자아이들은 트라우마 때문에 어떤 여자아이들은 청소년기의 혼란스러움과 힘겨움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낀다. 자살하겠따고 위협하는 여자아이들에게 다양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이모든 것은 잠재적으로 여자아이 자신에게 위험하므로 그들의 협박은 반드시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여자아이들은 소셜미디어에 가짜 자아를 구축하곤 한다. 이들은 아름다운 장소에 있는 가장 멋지고 행복한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무엇을 포스팅하느냐와 실제로 어ᄄᅠᇂ게 느끼느냐 사이에 엄청한 간극이 존재한다. 온라인 상에서의 자아는 거의 완벽하고 매우 매력적이다. 하지만 오프라이네서의 자아는 침실을 거의 벗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자아 마케팅은 모든 여자아이들에게 해를 입히는 치명적인 종류의 가짜 뉴스다.
11. 마른 몸에 대한 숭배
자신을 잘 보살피라고 격려한다.
익명의 과식자 모임 의 슬로건 ’지나치게 배곯거나 화를 내거나 외로워하거나 지치지 말라.‘
자기 감정을 각각 구분하고 모든 감정에 무차별적으로 배고픔이라는 이름표를 붙이지 않는 법을 배웠다. 피곤하면 휴식을 취하고 화가 나면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지루하면 다른 뭔가 할 일을 찾는 법을 배웠다.
12. 약물과 술
알코올 중독자들의 딸들이 그러하듯 리타는 아버지와 비슷한 남자를 선택했다. 사랑은 분노 폭력 예측 불가능성 그리고 수치심과 연결된다. 리타는 이번에는 해피엔딩일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테리와 사귀었다. 리타는 익숙한 상태가 더 편안했기 때문에 테리와 데이트를 했다. 그게 알콜중독자와의 관계에서 오는 익숙한 혼돈상태일지라도 말이다.
특히 십대 여자의 경우에는 그 아이가 화학물질을 왜 사용하는지 그 맥락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과도하게 이를 사용한다면 자포자기. 사회적 불안. 친구나 가족과의 문제 성취에 대한 압박. 혹은 부정적인 성경험 가은 다른 문제를 드러내는 적신호일 수도 있다. 여자아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술이나 약물에 손을 댄다. 그러므로 각각의 고유한 상황에 맞우어서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
13. 섹스와 폭력
중학생또래의 여자아이들은 너무 어리기 때문에 자기 행동의 함축적인 의미를 모두 이해하고 제대로 처리할 줄 모른다. 이들ㅇ이 가진 계획 및 처리 기술로는 섹스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적절히 결정하기가 힘들다. 또한 이들은 또래 압박에 지나치게 취약하고 사랑과 섹스 그리고 인기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성격험을 하면 빠르게 곤경에 빠지기도 한다. 섹스를 하면 발생하는 팩무를 처리하는 데 정서적으로도 지적으로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 섹스를 하겠다는 결정은 북극성처럼 확고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 자아 존중감과 가치관 장기적 목표와의 조화를 이루어 결정해야 한다. 고등학교 입학전에 일부 여자아이들은 성경험을 할만큼 충분히 성숙해질지 모르지만 더 성숙하고 더 건강한 아이들은 대개 섹스를 피한다.
여기서는 삽입성교와 성적 겨엄을 구분해야 한다. 여자 아이들이 나름대로 성적 반응성의 발달을 즐기고 성을 탐색하고 싶어하는 것은 지극히 건강한 일이다. 성적 경험을 하면서도 삽입성교를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1990년대만 해도 성적 접촉을 멈추는 쉬운 방법이나 확실한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어떤 여자아이들은 데이트나 성적 접촉 자체를 아예 피했다. 언제 혹은 어떻게 선을 그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섹스에 대한 자신만의 방침을 세웟다. 적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만큼 자시니 좋아하는 누군가와 오랫동안 관계를 맺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섹스가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대와 논의하고 임신과 성병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었다. 또한 성적 행동을 하겠따는 결정을 데이트할 때 뜨거운 열정속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냉철하고 발게 빛나는 낯에 내리기로 했다.
손가락을 베면 피가 나지. 너는 피를 싫어할지 몰라. 무섭고 골치아프니까. 하지만 베인 손가락에서 피가 나야 하는 법이란다. 그게 건강한거야. 만약 피가 안 난다면 뭔가 잘못된거야. 장말 끔찍한 일이 벌어졌고 많이 고통스러울거야. 그 일이 싫을거야. 골치아프고 무서울 테지. 하지만 그건 치유되는 과정의 일부란다. 감정을 꽁꽁 묻어두면 결국에는 더 아플 수 밖에 없어. ”
성폭행과 성추행을 단순히 개인의 행동으로 국한해 규정할 수 없다. 성폭행과 성추행은 문화적 규범, 대중매체, 음악 다른 사람들의 가르침 등에 의해 구축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여자아이에게는 자기 자신을 보호하라고 남자아이에게는 성적으로 공격적이어야 한다고 가르쳐왔다. 다시 말해 우리 문화에서 여자아이들에게는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존재라고 교육했다. 여자아들은 친절하고 다정하고 착하면 칭찬을 받고 남자아이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감 넘치고 남자다우면 칭찬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에는 부모가 문제를 미처 인식하기도 전에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섹스를 배운다. 대다수 부모는 아이가 포르노물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안다고 해도 아이가 접하는 포르노물의 양을 과소평가한다. 아이들이 문화의 가장 어두운 면을 부모보다 더 많이 아는 역사상 최초의 시기가 지금일지도 모른다.
공감력과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인정하는 태도는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로 이어진다. 하지만 익히 알다시피 온라인 테크놀로지가 도래한 이후 공감력 숫치가 많이 떨어졌다. 구
14. 경청하며 배운 것들
나는 북극성을 은유로 자주 사용했다. 내담자들에게 ’너가 세상의 거친 풍랑 속에서 표류중인 배에 탔다고 생각 해봐. 너희 부모님 선생님 친구 그리고 대중매체의 목소리가 너를 동쪽으로 보냈다가 서쪽으로 보냈다가 그런 다음 원래 자리로 되돌아오게 만들어. 항로를 유지하려면 너만의 부극성을 쫒아야 해. 네가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네 생각말이야. 북극성을 향해서 갈 때만 진로를 계획하고 그걸 유지할 수 있는 거야. 그리고 부귺성을 행해서 갈때만 바다에서 표류하지 않을거야“
자신에게 하는 질문
나는 지금 기분이 어떤가?
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가?
나의 가치는 무엇인가?
나는 나를 스스로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나는 미래의 내모습을 어떻게 보는가?
나는 어떤 일을 좋아하는가?
나는 어떤 취미활동을 좋아하는가?
나는 언제 가장 나다운가?
나는 사춘기에 들어선 이후 어떻게 변했는가 (혹은 나는 내 나이에)
나는 어떤 사람들을 존경하는가?
나는 나의 어머니와 무엇이 비슷하고 무엇이 다른가?
나는 나의 아버지와 무엇이 비슷하고 무엇이 다른가?
나는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를 위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나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나는 죽을 때 무엇을 자랑스러워할 것 같은가?
내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이 중학교 무렵 많이 꺽어졌다.
나는 내가 성장한 방법밖에 모르면서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자라온 방식을 고수했다 사실 그 방식은 내가 내 부모에게서 진저리치던 방식이었으나 나는 내가 경험한 것밖에 몰랐고 내가 그렇게 모른다는 사실도 몰랐다.
아이는 상처를 받았으나 나는 나중에 아이가 그만큼의 시간을 더 견딘 이후 알게 되었다.
어쩌면 내 아이는 틀린 적이 없다.
내 아이는 잘못한 적이 없다.
그냐 내 기준에 틀렸고 잘못했고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듣는게 싫었고 내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듣는게 싫어서 그냥 똑같이 살라고 강요했었다.
아이가 친구를 만나고 함꼐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 친구가 내 마음엔 안 들수 도 있다.
그러나 아이도 알고 있을 것이다.
경험하며 배우는 것이 오래가고 깊어진다는 걸 몰랐다.
현재 아이는 상처가 많고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다.
그런 기질 일수도 있고 다른 여러 경험들이 그렇게 만들었을 수 있지만
나는 아직도 나의 잘못된 훈육의 시간들을 용서할 수 없다.
그래서 가능한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고 하다.
믿어주려고 한다.
기다려주려고 한다.
그러나 타인의 말에 나는 흔들리고 피곤하다 모른다는 이유로 여전히 모른 척 하고 회피하는 나를 본다.
그래도 아직 엄마가 좋다는 아이에게 감사할 뿐이고
엄마가 밉다는 아이의 문 밖에서 서성일 뿐이다.
하고 싶은 말은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다.
이제는 내가 모른다고 해서 틀렸다고 절대 말하지 않겠다.
설령 틀렸더라도 너가 다시 고치고 시작할 수 있다고 믿을게
그러니까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세상은 아직 경험하고 즐길 거리가 많다.
좋은 학교 좋은 진로가 전부는 아니라는 걸 의외로 세상은 따뜻하고 좋은 길들은 많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는 툭툭 털고 일어날 힘이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