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없는 스핑크스

 

 

 

 

 

 

 

 

 

 

 

 

 

 

 

 

 

 

 

 

오스카 와일드가 쓴 단편소설 중에 '비밀 없는 스핑크스'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그가 쓴 단편소설들 중에 가장 내용이 짧은데다가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아마도 이 단편소설이 실린 책이 유일하게 민음사에서 나온 <오스카 와일드 작품선>일 것이다)

 

제럴드라는 이름의 한 남자가 산책을 하던 도중, 아름다운 알로이 부인을 마주치게 되는게 한 눈에 반하게 된다. 제럴드는 알로이 부인을 만나고 싶어서 직접 부인과 대면하여 데이트 신청을 해보거나 부인의 하인을 통해서 편지를 수차례 보내 보지만 부인으로부터 빈번히 퇴짜맞을 뿐이다. 그러나 부인의 고혹적인 미모에 빠져버린 제럴드는 그녀와 꼭 결혼하리라 다짐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나리자(라 조콘다)>

 

 

나는 상자를 열어 보았다. 안에는 여자 사진이 있었다. 키가 크고 가냘폈으며, 크고 흐릿한 눈에 늘어진 머리카락이 묘하게도 그림에 나오는 여자 같은 인상을 풍겼다. 모피를 친친 감은 그 여자는 꼭 천리안을 지닌 사람처럼 보였다.  (중략) 

 

나는 주의 깊게 살폈다. 뭔가 비밀을 가진 사람의 얼굴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비밀이 선한지 악한지는 알 수 없었다. 그 아름다움은 많은 수수께끼를 빚어 만든 것이었다. 사실 형상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심리적인 아름다움이었다. 보일 듯 말듯 입가에 감도는 희미한 미소는 달콤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엷었다. (중략)

 

 "검은 담비를 두른 조콘다로군." 내가 대답했다.

 

 - O. 와일드 '비밀 없는 스핑크스' 중에서, pp 79, <오스카 와일드 작품선> 정영목 역, 민음사 - 

 

 

그는 부인에 대한 호기심을 뿌리치지 못한 채 며칠간 그녀 주위를 맴돌며 관찰한다. 아니, 관찰이라기보다는 염탐과 미행에 가까웠다. 제럴드는 자신의 행동이 부인을 사랑하는 남자의 권리라고 자기합리화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제럴드의 눈에는 알로이 부인의 모습은 수수께끼의 여인 그 자체였다. 수차례나 만나자고 제안을 해도 그녀는 완강하게 거부할 뿐이었다.

 

오랜 미행 끝에 제럴드는 부인이 사는 집을 알게 되었고 직접 그 곳으로 찾아가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서 물어보게 된다. 하지만 부인에 대한 제럴드의 사랑의 집착은 자신과 그녀와의 관계에 스스로 깨뜨리고 마는 경솔솔한 행동을 범하고 말았다. 자신의 행적에 대해서 집요하게 물어보는 제럴드의 행동에 알로인 부인은 기겁을 하게 되고 제럴드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기피할 뿐이었다.

 

결국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고 하는 부인의 행동에 분을 참지 못한 제럴드는 그 자리에 집에서 뛰쳐나오고 말았다. 그 후로 한 달 뒤에 제럴드는 부인이 병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부인의 죽음을 알게 된 제럴드는 집에만 틀어 박혀 아무도 만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부인에 대한 의심과 호기심이 남아 있었던 제럴드는 직접 죽은 부인의 집에 찾아가게 되는데 그 집에는 이미 다른 집주인이 살고 있었다. 제럴드는 집주인으로부터 생전의 알로이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집주인에 말로는 알로이 부인은 아무도 만나지 않은 채 늘 혼자 살면서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었던 보통 평범한 여인이었던 것이다.

 

이 소설은 제럴드가 자신이 겪은 슬픈 경험담을 친구에게 들려주는 식으로 전개되는데 죽은 부인에 대한 친구의 짤막한 평으로 소설은 부인의 정체를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긴 채 애매모호하게 마무리짓는다.

 

"이보게, 제럴드, 알로이 부인은 그저 수수께끼에 푹 빠진 여자였을 뿐이네. 그냥 베일을 쓰고 그곳에 가서 자신이 수수께끼의 여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서 즐기기 위해 그 방들을 빌렸던 걸세. 비밀을 즐기던 사람이었던 거지. 하지만 그 여자 자신은 비밀이 없는 스핑크스에 불과했다네."

 

 - O. 와일드 '비밀 없는 스핑크스' 중에서, pp 85, <오스카 와일드 작품선> 정영목 역, 민음사 -

 

 

   

 

 여자, 스핑크스, 팜므 파탈

 

오스카 와일드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아름다움이라는 기준에서 평가를 해야 하며 그 '아름다움'이야말로 삶의 최고 가치라고 역설하였다. 그의 예술 지상주의에는 미적 가치가 발현되기 위해서는 도덕적 기준마저도 배제되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매혹적인 미오와 춤을 무기로 계부인 헤롯을 홀리게 만드는 팜므 파탈이면서도 피가 뚝뚝 흐르는 세례 요한의 목을 요구하는 광기서린 감정을 지닌 살로메를 통해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했다.

 

 

 

 

 

앵그르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설명하는 오이디푸스>  1808년

 

 

 

 

 

 

 

귀스타브 모로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 1864년

 

 

 

 

단편소설 '비밀 없는 스핑스크'에서도 와일드는 한 남자를 매혹케 하면서도 자신의 정쳬를 절대로 드러내지 않으려는 미지의 여인을 팜므 파탈로 창조하고 있다. 덧붙여서 그녀를 자신이 만든 수수께끼를 통해 자신에게 도전하는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였던 '스핑크스'로 비유함으로써 비밀을 간직한 채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발휘하는 팜므 파탈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 전해내려 온 스핑크스는 파라오의 권위를 상징하고 왕릉과 사원을 수호하는 신성한 짐승이였다. 이와는 반대로 그리스에서 만든 스핑크스의 이미지는 이집트의 스핑크스와는 상반되는 이미지다. 두 개의 젖가슴을 지녔으며 여자 머리를 닮았으며 새의 날개에, 몸통과 발은 사자를 닮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그 너무나도 유명한 수수께끼를 내서 그것을 풀지 못하면 잡아먹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수수께끼를 냄으로써 인간, 그것도 자신에게 도전하는 용기 있는 남정네들을 살해하는 스핑크스의 이미지는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화가들의 예술적 소재로 자리잡게 된다. 앵그르와 귀스타브 모로가 그린 스핑크스에서는 수수께끼로 오이디푸스를 유혹하는(?) 젖가슴이 달린 스핑크스로 그려져 있다. 두 화가 덕분에 스핑크스는 남성을 유혹해 죽음이나 고통 등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은 전형적인 요부 이미지로 변형된다.

 

 

 

 

 <마담 보바리>가 풍기문란죄를 받은 이유

 

 

 

 

 

 

 

 

 

 

 

 

 

 

 

 

 

 

모든 여성들이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책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책은 소수 귀족들에게만 허용된 사치품이었다. 중세에도 책은 종교의 권위를 의심하고 회의를 유발하는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금기 대상이었다. 더구나 인류의 원죄가 여성의 호기심에서 생겼다고 믿는 남성 우월주의의 유럽 사회는 여성의 독서를 엄격히 금했다. 왕의 총애를 받았던 정부나 부유한 귀족 집안의 부인들은 당시 유럽에 유행하던 최신 학문을 독서를 통해 섭렵할 수 있었지만 상위 10%가 아닌 나머지 90% 유럽의 여자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은 위생과 자녀 양육에 관한 지식뿐이었다. 그저 아이만 잘 낳고 가정의 양육만 잘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여성들이 생겨났다는 것은 남성 지배의 그늘에 벗어나 여성들의 독립적인 지위가 신장됨을 상징한다. 여성들은 독서를 단순히 시간 때우기식의 자투리 행위에서 벗어나 사회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자아 존중의 욕구를 표출할 수 있는 진보적인 체험을 원했다. 하지만 남성들의 눈에는 여성들이 책 읽는 모습은 교양적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적 욕구를 절제하지 못하는 부도덕한 행위로 비춰졌을 뿐이었다.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마담 보바리>은 자유분방한 여주인공 보바리 부인의 행동으로 인해 발표 당시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킨 것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보바리 부인이 책을 읽는 장면이 묘사된 부분은 당시 여성의 독서를 금기시했던 유럽 사회의 현실과 맞지 않았으며 보수적인 독자들 사이에서는 플로베르의 소설이 거부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결국 플로베로는 이 소설 한 편 때문에 풍기문란 혐의로 기소되기까지 했다. <마담 보바리> 출간 이후로 보바리 부인처럼 여자들이 해로운 중독적 독서에 탐닉하지 않기 위해 만든 여자들에게 권장하는 도서 목록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20세기 초에 여성 권리 신장 운동이 유행하기 시작할 때까지 여성들은 오랫동안 남성들의 사회권위적 지배 아래서 교양의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지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했다.

 

 

 

 

 

 "나는 그런 책 읽는 여자가 좋더라..."

 

 

 

 

 

 

 

 

 

 

 

 

 

 

 

 

 

 

 

 

 

오늘날에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로 생활하는 싱글녀, 알파걸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수백년 전만 해도 스스로 책을 읽는다거나 각종 문화 생활을 영위하는 독신녀는 곱지 않은 사회의 눈총을 받아야만 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극히 자신의 개인적인 생활을 누리려고 하는 알로이 부인의 태도는 제럴드처럼 그 당시 사회적 우월감에 도취된 남성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소설에서는 제럴드가 책 읽는 알로이 부인을 혐오하는 장면은 묘사되고 있지 않지만 아마도 제럴드가 자신의 방 안에서 혼자서 책을 읽는 부인의 모습을 본다면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남성의 도움 없이도 생활의 자립을 꾀할 만한 충분한 돈과,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을 가질 것을 여성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울프가 말한 '방'이라는 것은 단순한 의미에서의 공간의 의미에서 벗어나 단절의 공간, 그리고 여성 예술가로서의 창조적인 삶을 위한 영역을 의미하기도 할 것이다.

 

울프는 여성들도 자유롭게 소설 창작을 할 수 있는 경제적이면서도 문화적인 독립의 공간을 주창했지만 이제는 마음껏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자기만의 방' 또한 필요다하고 본다. 그리고 그 방은 자칫 폐쇄적으로 보일 수 지극히 개인적인 '방'이 아니라 남성들도 여성들의 독서 행위를 이해하고 허용할 수 있으며 그들의 태도에 받아들일 수 있는 개방적인 '방'이어야 한다.

 

오늘날에는 여성들도 소설을 쓰며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문화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인 지위도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남성들 사이에서는 책 읽는 여자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남아 있다. 책 읽는 여자라고 한다면 내성적이며 결혼하고 나면 가정 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여자들은 자신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해서 지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구스타프 아돌프 헤니히  <독서하는 소녀>  1828년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슈테판 볼만, 웅진지식하우스, pp 130)

 

 

 

요즘 남자들은 다 똑같애 다들 예쁜 얼굴만 좋아해
하나같이 왜들 왜들 그래
나는 다른 곳이 더 예쁜데 근데 보이는 곳이 아닌데

 

 -  살찐 고양이 <예쁜게 다니> 노랫말 중에서 -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지 않다. 오히려 책의 내용에 몰입된 진지한 모습이 아름답다. 신세경, 박보영, 아이유가 책 읽는 모습을 본다면 남성들은 그녀들의 매력에 푹 빠지겠지만 얼굴이 예쁘지 않아도 책을 읽으려고 하고, 읽을 줄 알고, 읽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아름답다. 살찐 고양이의 노랫말처럼 여자는 예쁜게 전부가 아니다. 책 읽는 여자들에게도 남성들의 눈으로만 볼 수 없는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 단지 보이는 곳이 아니라서 우리 남성들이 그런 매력을 보지 못한 것뿐이다.

 

책 읽는 여자는 절대로 위험하지 않다. 무시무시한 스핑크스처럼 남자들을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헤치는 것도 아니니깐.

 

책 읽는 여자는 아름답다. 십년 전에 변진섭은 청바지가 잘 어울리고 김치볶음밥 잘 만드는 여자가 좋다고 하지만 이제는 책 읽는 여자도 남자라면 꼭 만나고 싶은 좋은 여자에 대한 희망사항 리스트에 추가해야 한다.

 

 

 "나는 그런 책 읽는 여자가 좋더라... "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1-3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 님은 그런 책 읽는 여자친구를 꼭 만나시길!! 아이유처럼 이쁘기까지하면 더 좋구요^^
옛날에 태어났다면 저처럼 책에 집착하는 사람은 일찍 죽임을 당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cyrus 2012-01-31 20:49   좋아요 0 | URL
이쁘지만 않아도 그저 마음 착하고 마음 맞은 짝 만났으면 좋겠어요 *^^*

아이리시스 2012-01-31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세계문학전집 사셔서 엄청 알뜰살뜰하게 좋은 페이퍼 날려주시는 시루스님.
<마담 보바리>는 정말 좋아요, 문학사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추천을 많이 받아서이긴 한데, 없이 읽었다면 뭐냐! 했겠지만..
책읽는 여자 말고 책읽는 남자도 한 번 써줘요^^
이거 재밌어요^^

cyrus 2012-01-31 20:51   좋아요 0 | URL
2년 전에 200권 세트 구입했는데 안 읽은게 너무 많아요.
이제 한달 남지 않은 방학 때라도 읽어볼고 해요 ^^
이번 기회에 책 읽는 남자 나오는 소설을 찾아 봐야겠네요 ㅎㅎ

마녀고양이 2012-01-31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암울한 얘기인데...

제가 22세 때 사촌 큰언니가 자살해서 죽었어요.
그런데 큰집에서는 유일하게 책을 좋아하던 사람이었죠. 사촌오빠를 만났는데
저에게 그러더군요. "책을 너무 많이 읽는게 문제였는기라, 머리가 복잡해져서 그래.."

저도 책 읽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항상 행위란 음과 양이 있는거 같아요.. ^^

근데, 저도 현맘님이 댓글 다셨듯이, 꼭 책 좋아하는 여자 친구 만나시기를 기원합니다!
(결혼까지 하면, 그집 책 비용은... ㅋㅋㅋㅋㅋㅋ)

stella.K 2012-01-31 12:49   좋아요 0 | URL
그건 맞는 것 같아요. 전혜린도 비슷하지 않나요?
나 아는 사람의 형도 그래서 정신이 좀 온전하지 못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본인도 정상적여 보이진 않는데 그래도
사회성은 있는 편이라...
아, 이거 시루스한테는 영 도움이 안 될 말이네.ㅋㅋㅋ

마녀고양이 2012-01-31 17:03   좋아요 0 | URL
에이, 스텔라 언니.. 그러면 너무 비약이 되어버리잖아요.
책 좋아하는 우리 모두 정상이 아니게요?

그냥 시루스님의 책 좋아하는 여자란 페이퍼를 읽다가,
제 생각이 이상한 곳으로 흘렀어요.... 전혜린씨는 책을 좋아하는거 보다는
아마 기질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그분의 책을 읽으면
정말 몽환적으로, 그리고 덧없게, 그렇게 흐르는 느낌을 받거든요.

저두 횡설수설 중~ 헤헤.

stella.K 2012-01-31 18:15   좋아요 0 | URL
그럼 제가 말했던 그 사람의 형이 전혜린을 닮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건 또 뭔 궤변이래.ㅋㅋㅋ
뭐 요는 뭐든 과유불급은 안된다는 말씀 아니겠슴까.
아참, 수습이 안되는군요.ㅎㅎㅎㅎㅎ

cyrus 2012-01-31 20:52   좋아요 0 | URL
그렇겠죠. 음과 양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 쪽이 맞지 않거나
더 강하면 당연히 반대 쪽에서는 불리할 수 밖에 없죠.

책 비용쯤이야 ㅎㅎ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감당할 수 있어야죠 ^^

cyrus 2012-01-31 20:54   좋아요 0 | URL
윗 두 분이 말씀하시는 전혜린 씨는 이름은 들어봤는데
그 분의 글을 아직 안 읽어봤어요. 그 분이 쓴 수필집 유명하다던데..
읽어봐야겠어요 ^^

stella.K 2012-01-3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루스는 그냥 책만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라. 많이 읽지는 않는.ㅋ
책도 책이지만 성격 좋은 여자 만나야지. 살아가다 보면 그게 갈수록
뼈저리게 느껴지는 때가 올거야.ㅎㅎ

cyrus 2012-01-31 20:5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성격이 좋아야죠 ㅎㅎ

꽃도둑 2012-01-3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지 책을 많이 읽어서 위험한, 가령 정신에 문제가 오는 건지... 위에 분들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보게 되네요. 저도 어릴 적에 이웃에 살짝 돈 사람이 있었는데 너무 공부를 많이해서 그렇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걸 들었어요. 그게 사실이라면 비극적인 결말인거죠..
하지만 단지 책을 많이 읽어서,,,공부를 많이 하다보니...정신상태에 문제가 온다?
수긍하기 어려운 전제라고 봐요...
편향성의 문제,,,편독의 문제...책을 통해 소통해야하는데 책으로 인해 고립되어서 생긴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건강한 책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네요.

마녀고양이 2012-01-31 16:50   좋아요 0 | URL
아하, 그건 아니예요...
전 그 이야기를 하려는데 아니었답니다. 그냥 갑자기 떠올라서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더라.. 이런 거였죠. 책 많이 읽는다고 문제면
다들 문제 투성이게요... 저희 사촌언니가 죽은건, 그것보다는 집안 분위기 탓이었고... 저 역시 어느 정도 원인을 아는지라, 책 때문이란건 말두 안 되는 탓을 하는거죠.. 너무 속상해서 저희 사촌오빠가 하는 말이였지요.. 그냥.

이런, 진짜 제가 희안한 댓글을 단게 되었네요. ^^

cyrus 2012-01-31 20:57   좋아요 0 | URL
사람들마다 책 읽는 여자들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있는가봐요.
꽃도둑님 말씀대로 건강한 책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죠.

감은빛 2012-01-31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이든 남성이든 책 읽기를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좋아보여요.
특히 독서취향이 비슷하면 더더욱 관심이 생기게 되더라구요.

cyrus 2012-01-31 20:5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좋아하는 작가나 책이 같다거나 독서취향이 비슷하면
금상첨화죠 ^^

노이에자이트 2012-01-3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 님은 이번 글에서 오스카 와일드에 중점을 두어서 논했는데 댓글들은...하하하...

비밀없는 스핑크스도 당연히 좀 오래된 번역본이 있죠.제가 읽은 바로는 그 여인은 스스로를 신비주의로 포장한 보통여자였어요.남자가 낚였다고 봅니다...줄거리에서 더 나아가면 이쁜 여자도 알고 보면 방귀뀌고 똥누고 산다...그런 결론이 되겠죠.

cyrus 2012-01-31 21:02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게요. ^^;;

그런데 와일드의 단편 중에 독특했어요, 내용이 짧은 것도 있지만
여주인공의 정체에 대해서 미스터리하게 결론 지은 것도 인상 깊었고요.
항상 와일드의 글을 읽으면 내용에 대한 여운이 남는 편인데
이 단편 역시 저에겐 그런 글들 중의 하나에요 ^^

비로그인 2012-01-31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녀고양님과 같은 응원을 해봅니다...^^;;
마지막 노랫말이 정말 공감가요! 히히

cyrus 2012-01-31 21:02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살찐고양이 노래도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