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최근에 도서관에 들리게 되면 유독 신간도서들이 꽂혀 있는 서가 쪽에 자주 가게 됩니다.
그 곳에서 지금까지 신간평가단원분들이 소개하신 따끈따끈한 신간도서들 몇 권이 있어서
반갑기도 하면서 저절로 읽게 되더라구요. 이게 신간도서평가단이 되면서 생기게 된
아주 좋은 버릇(?)인 거 같습니다. ^^
며칠 전에 도서관 신간도서 코너에서 이 책을 득템(?)하여 읽고 있습니다.
흙에 대한 문명사를 다루고 있지만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난 달 신간도서였던 쥘 미슐레의 <바다>보다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유익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잠깐 느낀 것이 그동안 살면서 너무 흙을 외면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읽어보세요 ^^
#1 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다 / 강준만 / 개마고원
대한민국 최대의 사회적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취직과 실업에 관한 것일겁니다.
한 때 유시민과 같은 독설가(?)와 독설적인 다작으로 악명 놓았던 강준만 씨의 신간이라서
소개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저 같은 경우에도 이제 취업을 걱정해야할 나이라서
' 취직 ' 이라는 두 글자의 단어에 더욱 민감하고 관심을 안 가질 수 없게 되는 거 같습니다.
이런게 일종의 조건반사라고 해야 되나요? ^^;;
사족이지만, 제가 이 책이 알라딘 신간도서에 등장하자마자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했는데,
퇴짜 맞았습니다. -_-;; 알고보니, 도서관 신간도서 정기 구입 때 이미 반영되었다군요.
#2 반자본 발전사전 / 볼프강 작스 / 아카이브
이 책 알고보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스페인, 아랍에서도 번역되었다네요.
책 속에 초판과 개정판 서문도 있던데, 개정판이 나올 정도라면 많이 읽혀진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발전, 환경, 시장, 평등 등 총 19개 항목으로 자본주의와 세계화를
' 다르게 ' 바라보고 있습니다.
#3 하리하라의 몸 이야기 / 이은희 / 해나무
[인문/사회] 신간평가단 사이에서 요즘 회자가 되는 것이 아무래도 지금까지 한 권도
과학 도서가 선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일겁니다.
이번에도 다른 분들 신간도서 페이퍼를 읽어봤는데, ' 뇌과학 ' 분야의 신간도서가
많이 소개된거 같더라구요.
제가 선정한 과학도서는 ' 하리하라 ' 라는 닉네임으로 과학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의 책입니다. 이 분이 쓴 과학도서들은 쉬우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이번 저자의 신간은 몸과 질병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이 선정 안 되어도 좋으니,
제발~~~~~~~~ 이번 달에는 과학도서 한 권이라도 선정되었으면 좋겠네요. ㅠ_ㅠ
#4 화폐인문학 : 괴테에서 데리다까지 / 이마무라 하토시 / 자음과 모음
제목과 부제를 보자마자 바로 꽂혔습니다.
화폐에 대한 인문학에 대한 책일 것이며 부제에는 괴테와 데리다만 언급되었는데도
책이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제가 찾은 서지정보에 의하면
루이 알튀세르를 비롯한 프랑스 포스트모던 사상을 일본에 소개한
일본의 현대 철학자이자 사상 연구가인 이마무라 히토시의 <화폐란 무엇인가>의
완역본이라고 하네요. 인간의 존재에 과연 화폐란 무엇일까요?
괴테와 앙드레 지드 등과 작가의 소설들부터 장 자크 루소, 자크 데리다 등의
유명한 사상가들까지 다각도로 화폐의 인문학적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5 레즈 / 황광우 / 실천문학사
요즘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에 대해 부쩍 관심이 늘게 되어서
때마침 몇년 전에 출간되었던 <레즈를 위하여> 개정판이 나왔길래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2부에는 마르크스와 엥겖스의 <공산당 선언>을 번역한 내용이고,
3부에는 <공산당 선언>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지금 시대에 걸맞는 <공산당 선언>의 해석과
진보 및 노동운동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알 수 있을거 같습니다.
> 기타 도서
제 생각이지만 이번 신간도서 페이퍼 중에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책이 될거 같습니다.
한 달 전에 대한민국 사상의 거목이셨던 분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이 분의 사상에 대해서 다시 재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분의 사상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을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했는데
빠르면 며칠 뒤에 이 책을 읽게 될 거 같네요. ^^;;
조국의 <진보집권플랜> 리뷰처럼 ' 선 독서 선 리뷰 ' 가 되네요.
그래도 이 책이 선정된다고 해도 아쉬울거 전혀 없습니다.
1) 마키아벨리의 네얼굴 / 퀀틴 스키너 / 한겨레출판사
강정인 교수가 번역한 <군주론>을 읽어봤는데, 사실 전체 텍스트를 읽어봐도
좀 어렵더라구요 , , , ^^;; 역자가 까치에서 나온 <군주론>을 번역한 강정인 교수입니다.
분량이 그리 두껍지 않은, 한겨레출판사에서 나온 문고 시리즈 중의 한 권이라서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2) 씨앗의 자연사 / 조나단 실버타운 / 양문
이번 8기 [인문/사회] 신간평가 도서 선정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역사 에 대한 책 역시 선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9년 뉴사이언티스트 최고의 과학책으로 선정된 책입니다.
' 씨앗 ' 이라는 생물학적 개념과 ' 자연사 ' 라는 역사의 조합.
어떻게 보면 과학과 역사라는 장르를 아우르고 있는 책입니다.
데이비드 몽고메리의 <흙> 처럼 씨앗을 주제로 한 문명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3) 프로이트의 환자들 / 김서영 / 프로네서스
프로이트 전집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지만 , , ,
제가 프로이트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터라
과연 이 책이 프로이트 사상의 정수를 제대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특히 저 ' 한 권으로 읽는 프로이트 ' 라는 문구가 영 믿음스럽지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