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됨과 정치 - 서구 정치 이론에 대한 페미니즘적 독해 메두사의 시선 2
웬디 브라운 지음, 황미요조 옮김, 정희진 기획 / 나무연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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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정치사상과 실천이 남성됨이라는 전통 구조에 매여 있고, 그에 대한 결별의 수순이 왔음을 주장‘(p.387) 하는 웬디 브라운 덕에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치란 어떤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여성 의원의)숫자가 많아야 변화를 가져온다‘는 아이슬란드 의원의 말이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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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1-28 14: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 읽으신겁니까. 고생하셨습니다^^ 전 앞부분에서 좀 긴장타다가 가면 갈수록 괜찮았습니다. 정치의 미래상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되요.

다락방 2022-01-28 14:33   좋아요 3 | URL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거리의화가 님! 너무 씐나네요 ㅋㅋ
그렇지만 이 책은 다시 한 번 읽어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제가 큰 틀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좋은 독서였습니다. 아예 몰랐던 인물들의 몰랐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그러나 알면 알수록 내가 얼마나 모르는가를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거리의화가 님, 남은 부분 마저 읽으시기를 화이팅요!

수이 2022-01-28 14: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저도 시댁에서 탈출하고 마저 읽을게요!

다락방 2022-01-28 14:41   좋아요 3 | URL
네네 비타님, 명절도 화이팅 독서도 화이팅!!

청아 2022-01-28 15: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완독 수고하셨어요!! 김누리교수도 최근 <쌤과함께>라는 프로에서 제대로 된 대의정치라면 인구비율대로 여성도, 젊은이들도 더 많이 국회의원되야한다고 말하더군요. 지금 국회는 답이 안나옵니다.
남녀 의원수 또이또이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다락방 2022-01-28 15:43   좋아요 3 | URL
미미님, 미미님도 곧 완독이 가까워오지요? 후훗.
저 2월 도서는 초반에 시작해서 빨리 끝내버리겠다고 이번에 또 결심했어요. 마지막 날 가까워올수록 얼마나 초조해지던지요. ㅎㅎ
미미님도 화이팅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1-28 22: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독하셨군요?? 축하,축하요^^
저도 뒷부분 조금 남아있긴 합니다만~
어제 오늘 애들 학원에서 확진자 나와서 밀접 접촉을 한터라 또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가서 코찔림ㅜㅜ 당하고, 이래,저래 일이 막 생기니까 어수선해서 당최 집중이 안되어 베버 뒷부분 부터는 지금 거의 머릿속은 딴생각 하면서 글자만 읽는 형국이라 잠깐 책을 내려놓았네요ㅜㅜ 내일 아침에 다시 읽어야겠구나! 미뤘어요^^
제대로 이해 못하고 진도를 뺐지만, 책은 굉장히 사유를 많이 불러온 책이었습니다.
어디서 이런 책을 알게 되신 건가요? 매달 책을 읽을 때마다 저는 완전 넋을 잃곤 하네요? 어려워서 멍~~ 너무 훌륭한 책들이라 또 멍~~~아주 멍멍?이가 되었습니다ㅋㅋㅋ
저도 2 월부터는 첫 주부터 읽어야 겠어요. 책 제목이 뭔가요??^^

다락방 2022-01-30 20:37   좋아요 1 | URL
책나무 님도 다 읽고 인증까지 하셨더라고요? 후훗. 고생하셨습니다.
2월 책에 대해서는 좀전에 페이퍼 올렸습니다. 참고하세요. 그리고 2월은 아마도 1월보다 더 쉽지 않을까 합니다. 늘 지난번보단 낫겠지, 라고 짐작해보는 저입니다. ㅋㅋㅋㅋㅋ 책나무 님, 2월도 화이팅요!!

그레이스 2022-01-29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합니다.

다락방 2022-01-30 20:3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완독하고 나면 세상 좋아요! 후훗.

Redman 2022-01-29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맥락에서 한 말인진 모르겠으나, 여성 의원이 많아져야 변화가 일어난다는 거는 잘 모르겠네요.. 여성 남성 이런 것보다 그냥 좋은 정치인이 더 늘어나거나 좋은 제도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게 아닐지

다락방 2022-01-30 20:35   좋아요 1 | URL
맞아요 김민우 님. 이게 백자평으로 짧게 쓰다 보니 제가 맥락 전혀 없이 제가 아는 걸로만 써서 이게 뭔소린가 싶겠네요. ㅎㅎ
좋은 정치인이 더 늘어나야 하는게 옳죠, 맞습니다. 이 백자평은 망친 백자평이네요. 여성의원이 많아져야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시사인의 아이슬란드 기사를 보고 적은 것이었습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552
 

바빠서 일에 정신없이 매진해야 하는데 바보같이 자꾸 페이퍼만 쓰고 있다. 바보, 나 바보. 

나도 바보 너도 바보 다 바보다..





그렇지만, 책 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그러니까, 나도 책을 샀다. 언제나 그렇듯이 책을 샀다.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한 권도 포함되어 있다.



'레이첼 모랜'의 《페이드 포》원서다.

이 책은 성매매 여성이었던 레이첼 모랜의 뛰어난 통찰과 사유가 담긴 책이다. 2017년인가 엄청 좋게 읽고 그해의 책이라고 나 혼자 선정했던 바 언제고 다시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미미 님이 이 책을 읽으시면서 밑줄긋기 하시는 걸 보고 또 반해버렸다. 아니, 문장마다 명문이여... 이런 책은 더 팔아주자! 그래서 레이첼 모랜이 더 글 쓰게 하자! 

나는 이 책을 원서로 사버렸다. 살 때는 이 책을 당연히 읽을 생각이었고 번역서랑 나란히 놓고 읽노라면 내 영어실력 깡충? 했지만, 사실..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이 책은 친구로부터 받은 선물. 이 책을 친구가 너무 좋아해서 여러번 읽는다고 했고 또 일전에 한 페이지를 사진 찍어서 보내줬는데 그 페이지의 문장이 어렵질 않았더랬다. 오, 나도 읽고싶네 했더니 친구가 슝- 보내줬다. 나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딱히 좋아하지 않았고 영화도 보다 말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런데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갖추었습니다..











내가 이 시리즈를 제일 처음 읽게된 건 아마도 헤겔 때문이었던 것 같다. 성의 변증법 읽으려다가 변증법이 뭣이여 하고 헤겔을 읽어야했고 헤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그렇다면.. 하고 이 책으로 만났는데 흐음..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 책을 왜 읽는건가욤?

아무튼 남성됨과 정치 읽으면서 마키아벨리 군주론 궁금해졌던 바 이 책으로 다시 보기로 했다. 보다가 더 흥미가 생기면 그 때는 펭귄에서 나온 군주론 사야지..

이 책 역시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시리즈 모아야지. 후후훗








영어에 대해 내가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부분..

원서 읽기를 시도해서 진행중에 있고 천천히 읽고 있는 바, 내가 어떤 구절을 혹은 어떤 단어를 왜 이런 상황에 썼는지를 알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이 책 소개를 시사인에서 만나고 사게 되었다. 나란 사람.. 책 사는데 행동 넘나 잽싼 사람인것... 천천히 시간날 때마다 봐야지. 그렇지만,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일전에 유퀴즈에서 프로파일러 나오는 거 보고 급 프로파일러 나오는 소설 보고 싶어서 프로파일러 소설 이라고 검색했는데 이 책 나오길래 일단 샀다. 이 책도 뭔가 시리즈 같던데.. 시리즈를 읽는 것은 겁난다. 재미있으면 사고, 또 사고, 계속 사고... 하하하하하. 아무튼 재미있기를 바란다.

이건 토요일에 읽을까? 생각중이긴 한데, 그렇게 꺼내둔 책이 침대 헤드랑 화장대랑 침대랑...막 널려 있어서,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이것은 폴스타프 님.. 이 아니라 골드문트 님의 리뷰를 보고 넘나 재밌어 보여서 샀는데, 내가 창비 세계문학 시리즈를 많이 가진 건 아니란 말야? 그래도 옆에 꽂아두면 뽀대 나겠다 싶어서 샀다. 막장이라니.. 스트레스 받게 될까, 재미있을까? 여하튼,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읽다가 빡칠것 같지만, 샀다.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이 책은 이미 읽고 페이퍼도 썼고 중고로 팔았는데, 전자책으로 다시 샀다.

일전에 샐리 루니의 《친구들과의 대화》를 원서와 번역서를 같이 읽어본 바, 그나마 영어 문장이 좀 단순했다. 그래서 다시 읽는 책으로 샐리 루니가 좋지 않을까 해서 원서로 《NORMAL PEOPLE》을 사두었고, 내가 원서를 읽을 때에는 반드시 번역서가 필요하므로..

아 원서 읽겠다고 하면서 책에 돈을 더 쓰고 있다, 나여..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이 책 역시 원서를 읽기 위해 갖추어두었다. 나 진심이야 진짜로... ㅋㅋㅋㅋㅋ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디셈버 원서 읽기 끝나면 다음차례는 이 책으로 하기로 했다. 그래서 번역본으로 전자책 먼저 준비. 아 맞다, 디셈버.. 여러분 디셈버 궁금하시죠?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이번 디셈버 연재에는 한 남자의 mouth 에 뭐 들어가는 거 나오지롱. 뭘까여? 으하하하하하.

39금 될 예정입니다. 흠흠.


아무튼 이 책은 아마 이번에 산 책 중 가장 빨리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종이책도 쌓여 전자책도 쌓여 내 마음에 그리움도 쌓이네..


어제 볼 일 있어 회사 앞에 잠깐 들렀던 남사친이 마카롱 주고 가서 오늘 아침에 그거 먹는데 진짜 존맛탱구리.. 하나만 먹고 멈출 수가 없어서 두 개 더 먹기로 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마카롱 좋아하는 내가 싫지만 마카롱 좋다. 




이건 전자책 산거 올린건데 위에 세 권이 이번에 산 거다. 밑에 《미 비포 유》도 몇해전에 종이책으로 읽고 팔았는데 ㅋㅋㅋㅋ 원서를 사는 바람에 번역본 또 샀네. 누가 나 좀 말려주세요.. ㅠㅠ


그나저나 오늘 페이퍼 두 개나 썼는데 디셈버 페이퍼.. 언제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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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22-01-27 10: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러다 서울대 가시는 거 아닙니까? 글고 지난 번에 1월 고만 산다 안 했습니까???? 나의 결심이었나???-^^;;;;;;;;

다락방 2022-01-27 10:19   좋아요 4 | URL
책 그만산다는 것은 그렇게혜윰님의 결심, 저의 결심 모든 알라디너의 결심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번번이 무너지고야마는..

이번 기회에 그렇게혜윰 님께 서울대 친구 한 번 되어드릴까요? 껄껄. 저는 박사학위 따는게 로망입니다만.. 공부를 너무 못하고 안해가지고 이룰 수 없는.. 그렇지만 박사학위 받아서 저를 소개할 때, 안녕하세요 다락방 박사입니다, 하고 싶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혜윰 2022-01-27 10:35   좋아요 3 | URL
읽으시는 책 보면 서울대 보다 나은 거 아닐까요???? 주변에 서울대 없....박사 없.....

다락방 2022-01-27 11:53   좋아요 1 | URL
히히히히 저는 서울대도 있고 박사도 있는데 제가 그렇지 못한 것이 서운하네요. 그렇게혜윰 님께 서울대 친구가 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흑흑 ㅜㅜ

수이 2022-01-27 10: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박사 저는 좋아요 👍🏻

라파엘 2022-01-27 10:45   좋아요 3 | URL
동감합니다 👍👍

다락방 2022-01-27 11:53   좋아요 2 | URL
저도 다락방 박사 좋습니다만...... 네... 거기까지.....

blanca 2022-01-27 1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다락방님 다워요. ㅋㅋ 우리 읽을 수 있을 때 살 수 있을 때 많이 사고 읽자고요.

다락방 2022-01-27 16:12   좋아요 1 | URL
블랑카님, 그렇지요?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읽을 수 있을 때 많이 읽고 살 수 있을 때 많이 사자. 빠샤!!

햇살과함께 2022-01-27 1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 영어교양, 저도 시사인 책 소개보고 와 재밌겠다 했어요. 역시 책 구매 행동력 최고 다락방님은 벌써 사셨군요! 저는 독립서점 가서 사려고 마음 속으로만 찜!!

다락방 2022-01-27 16:13   좋아요 2 | URL
저는 행동! 행동을 가장 우선합니다. 마음을 먹었다면 바로 실천하라!! 특히 책 구매에 있어서는 실천이 매우 빠른 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1-27 11: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누가 산다락방을 말려요? ㅋㅋㅋ 오늘 페이퍼는 일단 샀습니다, 일단 갖추었습니다 군요. 저도 <페이드포>(번역서)와 군주론(어디건지는 기억이 안 남..)은 갖추어져 있습니다. 읽기만 하면 되겠죠, 네…
어제는 미미님 페이퍼에서 본 북웜시리즈 찾아보다가 댓글에 달린 영어공부 책 추천글 보고 그책이 구독서비스에 있어서 뒤적이다가 역시 북웜을 사야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ㅎㅎ 원서 한권씩 끝까지 읽어내시는 것만으로도 대단해요. 매달 여성주의 책 읽어내시는 것도요! 재미난 페이퍼에 연재도요! 산다락방 만세다!!

다락방 2022-01-27 16:14   좋아요 3 | URL
독서괭 님 페이드포 번역서는 진짜 압권이예요. 최고입니다. 아마 독서괭 님 올해 읽으신다면 올해의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누가 됐든 페이드 포를 읽는다면 그 해의 최고 도서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훌륭하고 근사한 책입니다. 하하하하하.
독서괭 님도 군주론 갖춰두셨군요? 이것참... 우리는 너무 잘 갖춰놔서 큰일이예요. 사람들이 이렇게나 부족함이 없어... ㅋㅋㅋㅋㅋㅋ 준비성 철저한 알라디너들 되시겠습니다. 하핫.

명절 때 책 많이 읽고 싶은데 아마 저는 먹기를 많이 먹겠죠. 아, 마시기도..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1-27 1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오늘의 명구절 buy 다락박사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1-27 16:14   좋아요 1 | URL
일단 그냥 사버리는겁니다. 네, 뭐 다들 그렇게 살고 있잖아요? 껄껄.

새파랑 2022-01-27 11: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제 읽을지 모르지만 그냥 사는데 다락방님은 장르불문에 저보다 스케일이 훠얼씬 크시군요~! 역시 대작가님 스타작가님 답습니다 ^^

다락방 2022-01-27 16:15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 곧 저보다 스케일 커지시리라 제가 믿습니다!! 뽜이야!!

책읽는나무 2022-01-27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일단 그냥 사셨군요?ㅋㅋㅋ

다락방 2022-01-27 16:15   좋아요 2 | URL
네, 뭐..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러잖아요? 그렇죠? 그렇다고 말씀해주세요, 제발..

PersonaSchatten 2022-01-27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빅매직이 에세이였군요? 창조성에 관한 책은 다 재밌는 거 같아요. ㅎㅎㅎ

다락방 2022-01-27 16:16   좋아요 2 | URL
저도 에세이인줄 몰랐는데 에세이더라고요. 친구가 찍어 보내준 페이지는 쉬웠는데 이거 그냥 처음부터 쉬웠으면 좋겠어요. 제발.. ㅋㅋㅋㅋㅋ

mini74 2022-01-27 1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ㅎㅎ 저희집에 다 있어요. 표지가 바뀌었군요. 이거 한때 엄마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지요 ~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에 웃었어요 ㅎㅎ

다락방 2022-01-28 14:34   좋아요 1 | URL
저는 이제 막 세 권 갖췄나 그런데 미니 님은 이미 다 갖고 계시군요. 차곡차곡 한 권씩 다 모을 예정입니다. 저는 읽기 위해서가 아리나 모으기 위해 사는걸까요? 껄껄.

씽씽걸 2022-01-27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저도 가끔 그냥 삽니다 ㅎㅎ

다락방 2022-01-28 14:34   좋아요 1 | URL
네, 그것이 바로 독서인의 라이프.. 아니겠습니까! ㅋㅋ

바람돌이 2022-01-28 0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그냥 산 책이 책탑 4층이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새로 산책은 책꽂이에 넣지 않고 거실장 위에 쌓아두는데 말입니다. 다 보면 책꽂이로..... 책 사고싶을때마다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있는 그 책탑을 봅니다. 저거 다 읽어 치우기 전엔 안돼 하면서 허벅지를 꼬집어요. ㅠ.ㅠ 아 참 다락방님 때문에 잭 리처를 읽기 시작했는데 재밌습니다. 아마 시리즈 다 보고싶어질듯합니다. ^^

다락방 2022-01-28 14:36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 님, 저는 정리정돈을 모르는 사람으로서, 지금 책장만이 문제가 아니예요. 제 침대는 퀸사이즈고 저 혼자 자는데 그 침대 위에도 책들이 널려 있어서 자기 위해 공간 확보가 시급해요. 저는 왜이럴까요? ㅜㅜ
잭 리처 너무 재미있죠! 전 시리즈들중 제일 좋아요. 미키 할러, 해리 보슈는 한 권씩 읽다 말았고 해리 홀레는 너무 역경과 고난을 헤쳐나가게 만들고, 그런데 잭 리처는 정의로우면서 힘도 세서 좋아요. 후훗. 저는 지금까지 읽은 잭 리처 시리즈중에 <61시간>이 제일 좋은데, 그게 제일 좋기 위해서는 그 전에 잭 리처를 몇 권 읽었던 시간이 있어야 했습니다. 후훗. 저도 또 봐야겠어요!

씽씽걸 2022-01-28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제 롤모델은 다락방님이라고 살포시 고백해봅니다^^
낼부터 설연휴 시작입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설명절 되세요~

다락방 2022-01-28 15:37   좋아요 2 | URL
아니, 씽씽걸 님. 이 무슨 말씀이십니까. 롤모델이라뇨!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연휴 전 마지막 근무날 입이 찢어지네요. 뭔가 더 열심히, 맹렬하게, 그리고 지혜롭고 용감하게 더 잘살아야겠다고 결심해봅니다. (응?)
씽씽걸 님도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원하는 책도 많이 읽으시고요!
 
















어제, 2022년 1월 26일은 산뜻하게 정치기부금을 내는 것으로 시작했다. 올해 첫 정치 기부금을 보내볼까, 며칠전부터 생각하던 바 어제 실행에 옮긴 것. 비록 소액이지만 나는 어제 장혜영 의원과 심상정 후보에게 후원금을 보냈다.

장혜영 의원이 의원이 되기 전, 나는 그분과 여러가지로 생각이 다른 지점이 많아 의원이 되고난 후에도 딱히 지지하진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그를 보면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는거다. 그렇다면 내가 나랑 다른 지점에 방점을 찍지 않고 우리가 공통으로 생각하는 부분, 그러니까 내가 싸우고 싶어하는 지점과 그의 지점이 일치하는 그 부분을 보고 힘을 실어주자, 하게된거다. 1987년생의 젊은 의원이 맹렬히 싸우는 걸 보는 것은 분명 멋지고 근사한 일이면서 본인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자 하는 데에는 분명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고 그 준비는 자료수집, 공부, 생각일 것이다. 지지하는데 가장 쉬운 건 다른 무엇보다 돈을 보내는 것이다. 


어디에 후원을 하느냐 혹은 어디에 기부를 하느냐는 그 사람의 관심사가 어느 분야인지를 말해주는 것일테다. 나로 말하자면 여성의전화, 엠네스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단법인 비투비, 유니세프 등에 정기후원을 하고 있고, 기존에 디지털성폭력 아웃인 디소에 정기 후원을 했었다. 사정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 응원과 격려의 마음, 지지의 마음들이 그 단체들에 담기는 것일테다. 그러나 어디에 후원을 하느냐가 그 사람의 관심사를 말해준다는 것은 반만 맞다. 어떻게 보이고 싶으냐도 후원을 할 수 있는 요인이 될테니까.




닐스 비우르만은 그린피스 회원이며, '청소년을 위한 봉사 활동'등을 통해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한 존경받는 변호사로 소개되고 있었다. 한 단에는 비우르만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이며, 그와 같은 건물에 사무실이 있는 루네 호칸손 변호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싣고 있었다. 호칸손은 비우르만이야말로 힘없는 사람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후견위원회의 한 공무원은 "피후견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에 대한 진정한 봉사"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구판, 2부-하권, p.129)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에 나오는 '닐스 바우르만' 변호사는 힘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애쓰지만, 정작 자신의 피후견을 강간하는 놈이었다. 자신의 힘과 권위를 이용해서. 그런 그가 공식적으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매우 쉬웠다. 피해자인 리스베트 살란데르 외에 세상은 그를 좋은사람인줄로만 알았다.



각설하고.


얼마전에 유튜브를 잘 보지도 않으면서 <삼프로> 의 대선후보 정책편을 보았다. '안철수'와 '심상정'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했는데, 사회자들은 심상정에게 돈을 주로 어디에 쓰냐 질문했다. 그 때 심상정 후보는 '쓸 돈이 없다'고 했다. 사회자들도 그렇고 나 역시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믿을 수 없었다. 국회의원 월급이 얼만데 돈이 없느냐, 고 묻자 심상정은 솔직하게 자신의 수입이 한달 9백만원 이라 밝혔다. 국회의원 월급이 구백만원이구나, 처음 알았네. 어쨌든 한 달 월급 9백만원은 큰돈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 임원들도 9백만원을 못받는걸. 으.. 쪼렙 회사구먼... 쪼꼬미 회사.. 쩝... 


심상정은 자신의 월급 9백만원을 어떻게 쓰는지 얘기했다. 일단 가사노동을 전담하고 있는 남편에게 생활비로 3백만원을 준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정당에 3백만원을 내놓는다고. 그러면서 덧붙였다. 작은 정당은 큰 정당과 사정이 다르다, 이 당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그래서 나는 내 월급에서 3백만원을 내어놓아야 한다, 고. 그러면 자신에게 3백만원이 남는데, 자신이 이렇게 사회에서 활동을 하고 국회의원으로 생활하는한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는 곳이 있어야 하고 그렇게 백만원 이상을 쓴다고 했다. 그렇다면 심상정 개인이 쓸 수 있는 돈은 이백만원이 채 안되는 거였다.


물론 최저시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심상정의 말만 듣고는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는 사람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 머릿속에서 '나에게 내가 쓸 수 있는 돈 이백만원만 매달 생긴다면..' 하고 그것을 희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나는 '정당에 내는 3백만원'에 대해 생각했다. 작은 정당은 큰 정당과 사정이 다르다, 라는 것은 당연히 돈이 더 없다는 것을 의미할 터였다. 나도 여성의당 권리당원이었던 적이 있었던 바, 당원들이 당비를 내는 것은 당이 쓸 수 있는 경제적 힘이 될것이다. 당원이 많다면 더 많은 돈이 걷힐테고, 당원들이 많다면 그 안에는 나처럼 소액이 아닌 큰 금액을 매달 보내는 사람도 있을테지. 그런 당은 굳이 국회의원이 자기 돈을 내어놓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 내 월급이 순전히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되지 않을까. 


만약 나였다면 어땠을까, 내가 같은 사정으로 있었다면. 나는 선뜻 삼백만원을 당비로 내놓을 수 있을까? 역시 나는 쪼렙이고 그래서 나는 국회의원이 아니며 그래서 나는 대선후보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한편, 심상정에게 그리고 정의당에 돈이 더 많았다면 어땠을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심상정의 대선 운동은 지금보다 더 활동적이고 지금보다 더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돈이 반드시 힘은 아니지만 그런데 반드시 힘이 아닌가?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힘 아닌가? 돈, 돈이 있었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베버는 정치가 이런 주장과 환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선언한다. 정치가 관료주의 집단이라는 분쇄기에 갈려 나가진 않더라도 계급 투쟁, 복지에 대한 우려, 인도주의적 이상이 뒤섞인 질펀한 죽에서 다 사라져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한 선언이다. 이 지점에서 베버가 품은 사회주의에 대한 혐오의 또 다른 특징이 명확히 드러난다. 국가와 정치의 일이 경제 운영이라는 하찮은 일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본주의하의 생산은 ‘무정부적‘이고 경쟁적이기 때문에 기업가 계급이 서로 생존하려고다투는 과정에서 국민들은 활력과 번영을 누릴 수 있다. 국가가경제를 좌지우지할 때도 국가의 권력 이익에 봉사하는 것은 부르주아의 고상함이 아니라 적대감이다.

『공산당 선언 The Communist Manifestro」이 경제적인 면에서 부르주아 자본주의 기업가의 혁명성을 강조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국가사회주의 관료는 커녕 어떤 노동조합도 그들의 자리에서 우리를 위해 이런 역할을 해 줄 순 없다. 요컨대 베버에게 경제와 정치 조직은 별개고 그래야만 한다.

정치의 관심사는 삶과 생계의 관심사와 다르고, 이러한 사안들이 어떤 수준으로든 국가 권력과 관련되지 않은 국가적 관심을얻게 되는 것은 위태로운 일이다. 경제적 삶은 오직 국가에 권한을 주는 역할을 할 때만 정치적이다. 국가의 관점에서 경제는 목 적이 아닌 도구인 것이다. 단순한 생존은 선한 삶, 힘의 정치를 위해 존재한다.

정치적 삶의 자율성에 대한 베버의 관심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예는 그가 이상적 정치가의 특징으로 꼽은 내용에 있다. 정치에‘의지해' 살아가기보다 정치를 '위해‘ 살아갈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베버의 유명한 청원은 이중적 설명이 필요하다. 첫째, 진정 정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내적 의미에서 자신의 삶‘인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정치를 만들어 갈 것이다. 둘째, 재정적 수단이 충분해서 정치적 지위에서 얻는 보수에 전혀 관심이없는 사람은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다. 그다음으로 베버는 다음 내용을 인정한다. 정치가가 ‘정치로 벌 수 있는 수입에 경제적으로 독립적이고 경제적으로 일할 필요가 없는‘ 존재여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는 것, 즉 ‘완전한 불로소득자‘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정치에서의 금권 선거와 금리생활자 부유한 변호사로 이루어진 정부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정치에서 수입을 얻지 않아도 되고 금전적으로 독립된 이들조차 자기 계급 이해를 증진할 정책을 만들 것이므로, 이들이 필연적으로 정치에 의지해 살아가게 된다고 인정한다.

베버는 이 때문에 어느 정도 보수적인 사회 정책이 도출될 것이라는 점 역시 인정한다. "자신의 경제적 보장에 대한 염려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부유한 인간의 삶에 기준점"이라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있는데도 베버는 부유층이 진정한 정치가 의 원천이라고 본다. 이렇게 본 이유는, 그가 권력에 대한 본능이 있으면서 정책 입안 회의장의 들끓는 이해 집단에 매수되거나 얽매이는 데 물들지 않을 이들이 있으리라고 상정하고 이들을 원하기 때문이다. 베버는 상위 계급이 절충안이라고 결론짓는다. 상층부에 있는 이들은 돈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만, 돈 때문에 정치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권력 본능에 있어서 이들을 능가하는 기업가 계급은 ‘경제적으로 일할 필요가 없지 않다. 이 계급은 내심 자기 이익을 위해 정책을 만들지만, 이 계급의 번영은 보통 국가의 일반적 번영과 보조를 맞춘다. 요약하자면 이 계급은 국가적 관심과 관련한 정책을 만들 때 계급의 이해관계와 사소한 경력상 이해관계 모두를 피해 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반면에 노동계급의 정치적 잠재성에 대해 베버는 이렇게 말한다.

사유재산 없는 대중은 비록 자신의 일상을 이어 가기 위해 거친 투쟁을 벌이지만, 그런 걱정에서 자유로운 자산가의 ‘더 차가운 머리‘에 비해 정치에서 일련의 감성적 동기, 감정적 특성에서 나오는 충동과 순간적인 인상 등에 휩쓸리기가 훨씬 쉽다.

‘일상의 거친 투쟁‘에서 생겨난 주정주의, 즉각성이 정치를 감염할 것이라는 베버의 두려움은 인구의 다수에게서 정치적 시민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식화와 공명한다. 그리고 이 두려움은 한편에 있는 욕구, 감정과 다른 한편에 있는 자유, 합리성의 대립 관계를 다시금 보여 준다. 정치에 적절하게 접근하려면 정치를 오염하는 생존 행위에서의 여유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마찬가지로 베버는 정치적 인간이 강력한 개인적 헌신을 하려면 정치 조직에 충분한 지분(자산)이 있어야 하고, 정치적 관심이 지나치게 배타적이거나 즉각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제적 이해관계를 오염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강력한 권력 본능이라는 긍정적 자질을 갖춘 정치적 지배층을 불러내면서 베버는 권력, 명망, 나라의 영광, 영웅적 리더십 같은 정치적 미학을 찾아 분투한다. 이 미학은 윤리, 사회, 문화, 경제 등 그 어떤 것이든 ‘공공선‘을 지도 목적으로 삼을 법한 정치적 실천의 반대편에 존재한다. 아렌트,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와 마찬가지로 베버에게도 정치가 차지하는 공간은 고상하고 소중하다. 그곳에서는 평범한 관심사가 환영받지 못하고, 평범한 사람도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폴리스에서 추방되고 폴리스를 위협하는 것을 모두 살펴본 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한 질문을 베버에게도 똑같이 해 볼 수 있다. 만일 정치가 삶·집단의 안녕·정의·참여등에 대한 것이 아니라면, 정치는 무엇에 대한 것이고 왜 정치가 인간이 ‘부름‘ 받는다고 할 만큼 가장 높고 고귀한 노력이라고 할수 있을까? p.270~273



먹고사는 일에 대한 고민은 가장 우선된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먹고 사는 일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다면 다른 곳을 보는 일은 더 쉬워질 것이다. 그러니 정치에 매진하기 위해 충분한 사유재산이 필요하다는 것은 틀리지 않은 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지만,

사유재산 없는 대중이 감정적이고 감성적이기 때문에 정치를 감염시킬 것이라는 베버의 주장에 대해서는 과연 그런가 라고 되물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나로 말하자면 항상 정치인이란, 가장 약한 곳, 가장 얕은 곳을 보고 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약자를 들여다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제대로된 정치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베버가 '경제랑은 좀 떨어져'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을 때,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단 말일까. 그 때 추구할 수 있는 궁극적 가치란 무엇일까?



여러분, 재미있지 않나요? 재밌어... 베버 읽는 거 재미지다... 뭐라고 이 자식아? 이러면서 읽는 거 넘나 재미지다.


베버 부분 읽다보면 저 위의 인용문에도 나오듯이 '주정주의'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앞으로 베버에 들어갈 분들을 위해 주정주의를 내가 찾아보았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주정주의'는 이런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주정주의

[ emotionalism , 主情主義 ]


요약 인간의 정신활동에서, 이성(理性)이나 의지(意志)보다도 감정(感情)·정서(情緖)를 중시하는 경향.

주정설(主情說)이라고도 한다. 주지주의(主知主義)·주의주의(主意主義)에 대립되는 말이다.


그 발현의 때와 장소는 여러가지이지만, 극도의 합리주의, 과학편중, 비인간적 억압 등에 대한 반발에 의하는 일이 가장 많다.


문예작품은 많건 적건 간에 주정주의적인 색채를 띠지만, 특히 초기 낭만주의 문학(루소, 노발리스 등)에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났다.

[네이버 지식백과] 주정주의 [emotionalism, 主情主義] (두산백과)



베버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은 감정이나 감성을 이성보다 낮은 것이라고 여기는것 같다. 냉철한 이성 이라는 것이 객관적이고 논리적이며 더 옳은쪽을 향한다고 강하게 믿고 있는 것 같다. 나로 말하자면, 감정적이지 못한 것은 멍청한 것이라고 본다. 감정은 이성과 생각으로부터 오는게 아닌가. 어떠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고 그것에 대해 판단했기 때문에 내 감정이 발현되는게 아닌가 말이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해준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 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되는게 아닌가. 감정은 반응이고 반응은 모든 생각의 근원이라고 정희진도 말한 바 있다. 이 바보들아..




경계를 만났을 때, 가장 정확한 표지는 감정이다. 사회적 약자들은 자신을 억압하는 상황이나 사람을 만났을 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쉬운데, 이건 너무도 당연하다. 감정은 정치의식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감정이 없다는 것은 사유도 사랑도 없다는 것, 따라서 삶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정(e/motion)의 라틴어 어원은 자기로부터 떠나는 것, 나가는 것(moving out fo oneself) 즉, 여행이다. 근대의 발평품인 이성(理性)이 정적이고 따라서 위계적인 것이라면, 감정은 움직이는 것이고 세상과 대화하는 것이다. 감정의 부재, '쿨'함은 지배 규범과의 일치 속에서만 가능하다. 반응하는 것. 이것이 인간의 모든 느낌, 모든 즐거움, 모든 열정, 모든 생각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구판, p.34-35)








자, 그리고 베버는 물리력, 권위, 권력에의 의지에 대해 말한다.


그(베버)는 "남성의 물리적·지적에너지가 정상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여성은 의존적이다. 아이도 의존적인데, 이는 객관적 무기력 때문이다" 라는 사실에 가족유대의 진실이 있다고 말한다.

이 지점에서 가부장적 권위의 기원에 대한 진정 베버다운 설명이 등장한다. "강한 이들이 지배한다. (…) 그들이 ‘욕구 충족’영역에서 가장 능숙하거나 지식과 지배욕이 있어서가 아니다."

남성은 물리적으로나 지적으로 아내와 자식을 지배하고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가정을 다스린다. 남성의 힘 그리고 가정이나 마을 밖의 남성적 (폭력적) 세계에 대한 친숙함이 베버가 정치적 권위의 토대라고 부르는 가정 지배의 기반이다. 줄여 말하면 가정 내 권위는 복지보다 힘에 묶여 있고, 이 덕분에 명백히 정치의 성격을 띠게 된다. -p.259



자, 베버가 여기에 드러내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남성이 물리적으로나 지적으로 아내와 자식을 보호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무엇으로부터', '누구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인가. 도대체 그들이 두려워해야 할 것, 그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대관절 누구이길래 보호한다는 것인가. 위협은 누구로부터 오는 것인가. 위협 자체를 없애면 되는일인데 왜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며 그것을 빌미로 군림하는가, 권력을 쥐는가. 이 점에 대해서는 수많은 페미니즘 도서들이 이미 지적한 바 있다. 여자에게 경제권이 그리고 교육의 권리가 처음부터 남자들과 동등하게 있었다면, 그랬더라도 남자들은 여자들을 그 무언가로부터 '보호'하기를 자처하며 그로 인해 가정의 우두머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었을까? 우리의 천재 애트우드 여사는 본인의 책 《시녀이야기》를 통해 여자들을 다스리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경제권을 빼앗아버림을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아, 디 그레이엄이여, 그녀는 역시 남성의 보호를 바라는 것은 남성이 위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언급한 바 있다. 천재들 만세!!




가부장제는 여자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없도록 남성 폭력이나 경제적 제약 등 장애물을 세워 여자가 의존적이라는 환상을 유지한다. 여자가 원래 의존적으로 태어났다면 우리가 남자에게서 떠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 온갖 장애물은 불필요했을 것이다.

여자가 남자를 믿어서는 안 되는 부분은 또 있다. 우리는 남자가 선의를 발휘해 ‘우리에게 권리를 부여해줄‘ 거라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여자가 자랑스럽게 내 남편은 이런 일(예를 들어 직장 출근)도 하게 해준다고 말하는 건 남편이 본인을 통제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거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남편이 언제든 직장 출근을 그만두게 할 수도 있는 일이다. - 《여자는 인질이다》, 디 그레이엄, P355







여자는 남자가 보호해준다는 데에 감격해서 애초에 보호가 필요한 이유가 남자의 폭력 때문이라는 점을 잊는다. (p.190)


여자만 잊는게 아니다. 남자도 잊는다. 애초에 여자에게 보호가 필요한 이유는 남자의 폭력 때문이라는 것을.



베버는 위의 인용문에서도 그렇고 권력에 대한 본능 혹은 권력에의 의지에 대해 종종 언급한다. 권력에 대한 의지 혹은 본능은 나는 모두가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더 강하냐 덜하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바깥에 나와 사회활동을 하면서 을로 살아가다가 집안에 들어가면 군림하려 드는 것은 자신 안의 쪼꼬미 권력에의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가정이어서는 아닐까.

나로 말하자면 나 역시도 권력에의 의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진 권력이래봐야 사실 정말 별 거 아니지만, 진급이 가져올 책임감이 부담스러워 진급하기 싫다고 부르짖으면서도 그러나 하나 더 진급해서 회사 빌딩 복도를 걸어다니는 일을 사실은 즐기고 있다. 내가 좀 더 힘이 있고 좀 더 높은 위치에 있고 싶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을 '나의 남자친구'나 '나의 남편'의 것으로 퉁치는 일 같은 거 말고, '내것'으로 하고 싶다. '내가' 힘이 있었으면 좋겠고 '내가' 권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서 내 친구나 혹은 내 가족, 내 연인이 딱히 권력을 가져 더 높은 사람이 되고 내가 그것으로 인해 뭔가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별로 없다. 그렇지만 권력이 매력적인 요소임을 부인할순 없다.


손예진과 현빈이 주연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현빈이 처음 등장했을 때, 현빈은 그 역할 자체로 이미 어느 정도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잘생겼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캐릭터였으니까. 그래서 원래도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아니 회차가 거듭하니까 이 남자가 글쎄 그저 그냥 장교가 아니라 엄청난 권력자의 아들이었던 거다. 그래서 그의 권력이 내가 생각한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 매력이 갑자기 이천배가 되면서 폭발해버리는 것이다.

또 있다.

드라마 <킹덤>에서 주지훈..이... 왕.... 인거. 너무 좋은거다. 가난한 마을 선비 혹은 무사로서 좀비랑 싸우는 게 아니라, 한 나라의 임금이 될 사람인거다. 그들 뒤에 권력이 있다는걸 아는 순간, 그러니까 '장군의 아들' 이며 '왕'인 것을 아는 순간 그들의 뒤에서 후광이 비춰버려가지고 .. 내가 그걸 보고 매력을 느껴서, 아아, 나란 여자 무엇인가, 권력에 반하는 사람인가.. 아아, 나는 세상 속물인 것이여... 하다가, 또 그게 그런것만은 아닌 거라는 것을 얼마전에 넷플릭스 로맨스 영화 보고 깨달았다.




<로열 트리트먼트>에서는 무려 남자주인공이 '왕자'다. 작은 나라의 왕자이고 나라를 물려받을건데..왜.. 왜케 매력 없어? 여자주인공은 뉴욕의 미용사인데 이 작은 나라의 왕자랑 사랑에 빠진다. 그러니 갑자기 어마어마한 권력을 갖게 되는 셈인데, 와, 1도 안부러워... 왕자인데 매력도 없고 저런 왕자랑 연애하느니 술이나 마시겠다, 라고 생각하는 나를 보면서 나에게는 권력'만' 있으면 매력이 되는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권력 플러스 알파.. 권력 플러스 .. 전완근?



아, 나는 왜 자꾸 이런 영화를 보는것인가... 애들도 안 볼 것 같은 영화를 대체 왜.. 왜........




아무튼 베버 재미있고, 오늘이 27일인데 아직 <남성됨과 정치> 다 못읽어서 매우 초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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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1-27 0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버 재밌게 읽고 계시는군요. 전 어제 퇴근하고 좀 읽긴 했는데 읽는 속도가 더디네요...ㅋㅋ 역시 퇴근하고 책을 읽는건 1시간 넘기기가 어려운듯^^; 결국 주말까지나 가야 다 읽을 수 있겠어요ㅜㅜ 암튼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베버 저도 생각보다 재밌군요...ㅎㅎ
정치기부금 멋지십니다! 저도 기부금 2~3군데 내고 있긴 한데 역시 관심 분야 쪽으로 기부하게 되더라구요.

다락방 2022-01-27 10:08   좋아요 2 | URL
저 베버 전혀 몰라서 완전 쫄았는데 읽다 보니까 또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알고 싶어졌어요. 베버도 책 좀 검색해봐야겠네요. 쉬운 입문서가 있을지.. 아니 근데 자꾸 입문서 찾고 사고 그러면 어떡하나요. 언제 읽으라고..

맞아요, 거리의화가 님. 제가 힘을 실어주는 부분에 기부를 하게 되죠. 저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아동폭력이 최대 관심사에요. 어떻게든 그 일을 막고싶고 일어난 일을 돕고싶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런 기부의 흐름이 형성되는 것 같아요.
자, 우리 열심히 읽어서 완독합시다, 거리의화가 님!

잠자냥 2022-01-27 0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버도 읽는 다부장님~ ㅎㅎ
기부왕 다부장님~ ˝어디에 후원을 하느냐 혹은 어디에 기부를 하느냐는 그 사람의 관심사가 어느 분야인지를 말해주는 것일 터˝에 공감합니다. 저는 다부장님하고 비슷한 곳이 좀 있네요. 엠네스티, 플랜코리아는 정기후원, 고보협(한국고양이보호협회)이나 카라는 비정기 후원.... 정당은 녹색당 당비 내고 있었는데 성폭력 사태 대응하는 거 보고 탈당했어요.... 그 후 저도 장혜영 의원은 관심 갖고 지켜보는 중인데 아직 후원은 못했네요. ㅎㅎㅎ 아무튼 미래의 어느날 장혜영 의원이 이준석 이기고 대통령 되길 바라봅니다....(응?)

그나저나 정말 왜 애들도 안 볼 거 같은 영화 계속 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1-27 10:12   좋아요 3 | URL
잠자냥 님과도 분명 공통된 지점이 있고 갈리는 지점이 있을테지요. 저는 뭐든 여성폭력과 아동폭력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고 그게 제 인생에서 선택을 하는 기준이 되는것 같아요. 가장 큰 기둥이랄까요. 그래서 정치인에게 힘을 실어줄 때도 그게 가장 중요해요. 제가 여성의당 권리당원이었던 이유, 그리고 지금 심상정후보와 장혜영의원을 후원하는 이유, 여성의 전화, 엠네스티, 어린이재단, 유니세프, 사단법인 비투비에 정기후원하는 것 모두 그런 사고와 기준을 바탕으로 두고 선택한 일이지요. 그러니 네, 어디에 후원을 하느냐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장혜영 의원은 무관심이었다가 점차 관심이 되더니 이제 후원까지 하게 되었네요. 아무쪼록 그 자리에서 굳건하게 잘 싸워줘서 그리고 계속 더 힘을 얻어서 잠자냥 님 말씀대로 이준석 이기고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 무엇보다 다른 더 어리고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장혜영 의원 덕분에 젊은 여성들이 정치에 대한 꿈을 더 꿀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후훗.

저 진짜 이런 영화 보면 중학생한테도 추천을 못하겠더라고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01-27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버 이 새끼 이러면서 저만 잔뜩 흥분하는건가 했는데 맞닿는 지점들이 있어요. 베버가 주장하는 게 아예 틀리지 않았다는 걸 머리로는 납득이 가도 자꾸 시비 걸고 싶어지더라구요. 결국 저는 이 책을 갖고 시댁에 가지 못하기에 2월로 넘겨 읽을듯 합니다 ㅠㅠ 그래도 잼나서 흥미로워서 더 궁금해지고 더 찾아보고싶고 그래요.

다락방 2022-01-27 11:20   좋아요 1 | URL
저 베버 전혀 모르는데 재미있어요. 뭔가 ‘이 자식아 !‘ 이렇게 되면서도 재미있어요.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겠어서 그런것 같아요. 왜냐하면 베버가 주장하는 바가 혼자 하는게 아니잖아요. 기존에 숱하게 남자들이 주장해왔던 거잖아요. 별 수 없구먼, 하면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저는 주말되기 전에 후딱 읽고 주말에 신나는 소설 읽고 싶은데 될지 모르겠어요. 아 맞다, 저 디셈버도 읽어야 되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2-01-27 1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원하는 부분들은 멋있군요??^^
참 볼매에요..볼매!!!ㅋㅋㅋ
베버!!! 들어간다~~인증샷 찍어 큰소리 치곤, 아...계속 시간 질질 끌다가 어젯밤에 들어갔다가 또 나왔다가 베버 한 대목 딴 책 읽다가 뭔말이여? 뭐라카노? 했다가 오늘 아침에 다시 집중해서 읽었더니 아..생각보다 좀 진도가 나가더군요????
제가 밑줄 그은 부분 다락방님 발췌해 놓으신 부분이랑 다 겹쳤어요^^ 아..뭐 전 지금 베버 부분 죄다 밑줄 다 긋다가 이게 뭐꼬?싶어 색연필 내려 놓고 걍 읽었어요ㅜㅜ
다른 입문서 책 차라리 안읽고 베버 들어가는 게 나았으려나?싶더군요.
비타님 댓글 읽고 빵 터졌네요!!
저도 그런 맘으로 읽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읽기에 가속도가 붙었나봐요???
역시 책은 욕 하면서 읽어야???ㅋㅋㅋ
그래도 읽다가 애들 밥 차린다고 끊었더니 바로 집중도가 떨어짐요ㅜㅜ
저도 주말 전에 빨리 완독하려고 엄청 서두르고 있습니다요~~ 암튼 다락방님의 독서 인증샷 아름답습니다^^ 저것이 진정한 새벽독서 사진이네요!! 암만 봐도 외국 같아요..그리고 저 마카롱이 그 마카롱인 거죠??^^

다락방 2022-01-27 16:18   좋아요 2 | URL
멋있기는요, 책나무 님. 돈으로 하는 후원은 할 수 있는 후원중에 가장 쉽다고 생각해요. 직접 몸으로 뛰는 사람들은 더 힘들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는 것 뿐입니다.
이 책이요, 집중을 해야 비로소 재미있더라고요. 요며칠 너무 집중 안되고 진도가 안나갔는데, 그것은 전날밤 음주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어요. 술 마신 다음날 읽을랬더니 너무 안읽히더라고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요. 역시 책은 말짱한 정신으로 읽어야 하는데, 특히나 이 책은 더 그렇습니다. 조금만 집중력 흐트러지면 완전히 엉망진창 돼버려요. 후유..

네 그 마카롱이 저 마카롱이고 저는 세 개를 먹어치웠습니다. 아놔.. 돼지 ㅠㅠ

책나무 님, 우리 완독 화이팅!

바람돌이 2022-01-28 0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는 공무원 정치기부금 못내게 하는 것 빨리 바꿔야 해요. 아 정말 공무원이 정치기부금 낼 수는 있는거 아세요? 만약 공무원인 제가 10만원을 기부하면요. 국회의석비율로 정당들이 가져간대요. 그러면 내가 지지하는 정당은 쥐꼬리만큼 가져가고 극혐하는 놈들이 2번째로 많이 가져간다는..... 에라이 치워라. ㅠ.ㅠ 퇴직하면 저 정당가입부터 해서 당당하게 정치기부금 내고, 공무원은 국민이 아니라고 하는 저 기부금법바꾸기 운동할거예요. 물론 더 좋은건 저 퇴직하기 전에 법이 바뀌는거겠지만....
저도 8군데 기부하고 있는데 중요한건 다락방님과 겹치는 곳이 한 곳도 없다는..... ㅎㅎ 그래도 비슷한 곳은 있어요. ㅎㅎ

다락방 2022-01-28 14:38   좋아요 0 | URL
헐.. 그게 뭐예요, 바람돌이 님. 공무원의 정치기부금은 국회의석비율로 정당들이 가져간다니.. 그러면 소수정당은 계속 돈 없는거 아녜요 ㅠㅠ 아 진짜 너무하네요.
인생의 수많은 선택과 결정이 관심사에 의해 이뤄지잖아요. 저를 항상 움직이게 하는, 저를 건드리는 지점, 제가 무언가를 생각하고 결정할 때 기준이 되는 것들이 있어요. 인생의 축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그런것들이 기부하고 후원하는데 어쩔수없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바람돌이 님과 겹치지 않는다니, 재미있는데 또 그게 당연한거 아닌가 싶어요. 후훗.
 

으흐흐흐 

오늘 점심으로 쭈꾸미비빔밥 먹고 있는데 친구가 이 잭 리처는 어떠냐며 영상을 보내줬다. 이게 아마 새로 시작하는 잭 리처 드라마인듯. 그동안 읽어왔던 잭 리처 이미지랑 너무 찰떡이다. 약간 섹시미는 떨어지는 것 같지만, 그런데 돌이켜보면 리 차일드가 잭 리처 섹시하다고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근육질이라고만 했지.. ㅋㅋㅋㅋㅋ





아 잭 리처 진짜 넘나 좋다.
















잭 리처 읽은 친구들이 주변에 있고 그래서 이런 얘기 할 수 있는거 넘나 씐남. 친구1로부터 이 영상 받아서 친구1과 잘 어울린다고 재미있어하고 나는 또 친구2 에게 보내면서 어때어때 잘 어울리지 이러고 ㅋㅋㅋ 이런거 너무 재미짐. 같은 책을 읽었다는 건 넘나 좋은 경험인것 같다. 이런거 보고 같이 얘기할 수 있다니 ㅋㅋ 씐남 ㅋㅋㅋㅋㅋ



그런데 앨런 리치슨 이란 배우가 그간 출연했던 영화를 내가 한 편도 본적이 없네. 처음 보는 배우다. 으하하핫.
나도 저 드라마 보고 싶은데.. 어케 볼 수 있는것인감..


그럼 다시 일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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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1-25 14: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잭리처 드라마 시작해요?? 와우 요즘 잭리처 안 읽었는데 다시 슬슬 시작해봐야 할까요 ㅋ
잭리처가 잘생겼거나 섹시하다고 한 적은 없는 것 같네요 ㅋㅋ 이미지 잘 맞는 듯요. 특히 힘은 무지 센데 달리기는 못 할 것 같은 몸?🤣

다락방 2022-01-25 14:31   좋아요 3 | URL
저 이 페이퍼 독서괭 님 보시라고 썼어요 ㅋㅋㅋ 댓글로 달까 하다가 ㅋㅋㅋㅋㅋ
정말 잘 어울리죠? 말씀하신 것처럼 달리기는 못할 것 같은 몸이네요 ㅋㅋ 아놔 ㅋㅋㅋㅋㅋ 잘생겼다거나 섹시하다고 하진 않지만 시리즈마다 여자들과 ... 네 이만.. 흠흠... ㅋㅋㅋㅋ
저도 조만간 한 권 더 읽어야겠어요. 후훗.

수이 2022-01-25 14:33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시리즈마다 여자들과....... 거기 조금만 더 말씀해주세요, 말줄임표 말구요!!!!

다락방 2022-01-25 14:34   좋아요 1 | URL
잭 리처는 언제나 두번째 섹스가 더 좋다고 말합니다. 처음은 서로 잘 모르는 낯선 몸이니까, 역시 두번째가 환상적이다..뭐 이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낌 아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1-25 14:34   좋아요 1 | URL
아우 저 이런 얘기 싫어해요. 묻지마세요. =3=3=3=3=3

독서괭 2022-01-25 19:19   좋아요 1 | URL
와 요즘 북플 잘 못 봤는데 어쩐지 오늘따라 자꾸 들여다보게 되더라구여!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1-25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앨런 리치슨!!!!
성실하게 생겼네요??
몸은 썽이 났지만요^^

다락방 2022-01-25 16:00   좋아요 2 | URL
아놔 ㅋㅋㅋㅋㅋㅋㅋ몸이 썽났다니요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재밌잖아요, 책나무 님!! 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1-25 1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악!
영상 보다가 주먹손이 안펴져서...
제가 보기 힘들어하는 류^^;;;

다락방 2022-01-25 16:01   좋아요 2 | URL
아 너무 잔인한 폭력이 나오나요? 저는 책으로 워낙 재미있게 읽고 있는 시리즈라 드라마도 보고싶어요. 후훗.

단발머리 2022-01-25 16: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이 배우(이름 모름)가 제가 그렸던 잭 리처에게 94.7% 정도 일치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잭 리처는 무지하게 커서 일단 실내 어느 공간이든 들어서면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단번에 집중되어야 하잖아요. 제가 톰아저씨를 좋아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 배우 추천합니다 ㅋㅋㅋㅋㅋ
참, 리처는 근육질의 힘 좋은 무쇠팔 무쇠다리이지만 달리기는 잘 못합니다. 그냥 참고하시라고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1-25 16:06   좋아요 4 | URL
달리기 못하는 거 너무 잘알죠 ㅋㅋ 그 무슨 시리즈에서 자기 맞힐 총알을 택배로 시켜도 자기를 쏠 수 있을 거라고 그랬던 것 같아요. 아 웃겨. 리 차일드 아저씨 유머 감각 좋아합니다.
저도 탐 크루즈를 좋아하고, 책 읽기 전에 영화를 봤을 때 만족했지만, 그렇지만 책을 읽고난 후의 잭 리처는 이 처음보는 배우가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딱 94.7%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 드라마 보고싶네요. 하하하하하.

하이드 2022-01-25 16: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좋아요. 잭 리처 딱이네요. 더 못생겨도 됨. 아마존 프라임 동생 아이디 얼른 받아야겠어요. 고고고고

다락방 2022-01-25 16:32   좋아요 4 | URL
책이 영화나 드라마 되는 과정에서 가장 맞춤한 캐릭터인것 같아요. 너무 찰떡이에요 진짜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1-25 17:12   좋아요 3 | URL
순서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번째
2번째
3번째
잭 리처 ㅁㄴㅇ 오늘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다락방 2022-01-26 10:0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마니아는 한 곳으로 모인다... ㅋㅋㅋㅋㅋ 두둥-

- 2022-01-25 17: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도 좋다. 저 잭 리처. 나도 찬성일세!
그리고 여기에 적합한 댓글은 아니지만 필립 말로에 톰 하디 제가 졌습니다. (지난 주에 베놈보고 톰 하디 캐스팅 찰떡이라고 끄덕임. 라고슬 아웃..)

다락방 2022-01-25 17:28   좋아요 2 | URL
ㅋㅋ 우리 조만간 또 같은 소설 읽고 캐스팅 해보자요. 이거 재미있네요 ㅋㅋㅋㅋㅋ

- 2022-01-25 17:58   좋아요 1 | URL
저도 재밌었어여 ㅋㅋㅋ 굉장히 불타올랐음 ㅋㅋㅋ 1920년대 한번 했으니까 고전 한번갈까여?ㅋㅋㅋ

다락방 2022-01-25 18:55   좋아요 1 | URL
오케오케 신중히 골라보자. 완전히 현대물도 괜찮을 것 같아요.

Forgettable. 2022-01-25 2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들 만족하고 기뻐하는 걸 보니 저도 기쁘군요. 여세를 몰아 한 권 읽어야 겠어요 ㅋㅋ

다락방 2022-01-26 10:06   좋아요 1 | URL
저도 한 권 읽어야겠어요. 후훗. 뭐 읽을거에요 뽀?
 















<10호실> 에서 잭 리처는 자신의 아버지가 살았던 곳에 가 그곳을 둘러보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도움을 준 여성에게 저녁을 먹자고 하는데, 그 여성은 이미 다른 남성과 선약이 있다면서 거절한다. 잭 리처는 여기에 대해 미련을 갖지도 않고 또한 그 여성과 남성의 새로 시작되는 로맨스를 응원해준다.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는 그들의 선함이 자신에게 합석을 권유할까봐 어떻게든 눈에 띄지 않으려고 햇지만 어쩔 수 없이 그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고 즐겁게 식사를 같이 한다. 


나는 잭 리처 시리즈를 좋아하고 그건 잭 리처의 성격에서 오는 부분이 크다. 나쁜 놈들을 용서하지 않으려고 하고 특히나 어린 아이들에게 나쁜 짓을 하는 놈들에 있어서는 절대 그냥 놔두려하지 않는 그의 성격이 좋다.  읽다보면 잭 리처라는 캐릭터는 판타지로 구성된 인물에 다름아닌데, 그러니까 운동하지 않아도 근육을 타고난 지점 이라든가, 두건을 씌워도 사격을 명중할 수 있다거나.. 뭐 아무튼 그래서 순 뻥이잖아!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를 좋아하는 건, 그에게는 열등감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오늘은 들었다. 만약 위에 언급한, 이 책에서 가볍게 지나가는 일화에서, 그가 열등감에 가득 찬 남자였다면, '내가 밥 먹자고 했는데 왜 거절해!' 하고 그는 온갖 찌질이같은 행동을 했을테니까. 왜 나는 안돼? 하며 그녀를 찾아가고 조르고 하는 등의 행동, 혹은 협박하고 위협하는 행동들을 했을테니까. 그러나 잭 리처는 오 그래? 오케이, 한다. 아, 그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더니 잘 되었네, 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의 이런 찌질하지 않음이 좋다. 열등감이 없는 남자라는 게 좋다. 그래, 열등감이 없을 수밖에 없다. 그 자신이 이미 강한 남자인데 열등감이 잇을게 무어람. 그는 열등감이 없기 때문에 상대의 거절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 상대가 나를 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할 수 있다. 상대가 나를 거절했다는 것이 나의 어떤 약점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그는 인지한다. 어떤 사람은 나를 좋아할 수도 있는 것처럼 어떤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또 어떤 사람은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면 물론 너무 좋겠지만 그런 일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은 비극이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게 인생이다. 그게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내가 좋아한다고 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세상 못난이 세상 찌질이가 되어 온갖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거다.


얼마전 읽은 <낫씽맨>에서는 연쇄살인범들이 얼마나 실패자인지에 대해 수차례 얘기한다. 사람들을 죽여야만 그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그런 열등감에 가득한 인물들. 다른 걸로는 딱히 업적을 남기지 못하고 사람들로부터 애정을 받지도 못하는 사람들.


<10호실>을 읽으면서 나는 거기에 하나를 더하고 싶다. 그들이 머리가 나쁘다는 것, 멍청하다는 것, 생각이 깊지 못하다는 것.


10호실에는 인간을 사냥하는 것을 게임으로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기꺼이 거기에 돈을 쓰려고 하는 자들.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어떤 일에 말려들어갔는지도 모른채로 자신이 죽을지도 모를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들은 일단 그래서 자신들을 죽이고자 하는 이들로부터 도망쳐야만 한다. 그러나 모든 조건이 죽이고자 하는 이들에게 훨씬 유리하다. 그러니 이들은 어떻게해도 지는 싸움이 되는 것에 어쩔 수 없이 뛰어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 사냥 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다. 누가봐도 옳지 못하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해자들도 안다. 그래서 철저히 비밀로 하려고 한다. 등록되지 않는 차량을 탄다거나 위장된 차량을 탄다거나 어떻게든 자신들이 이 일에 연관되어 있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그리고 또 그만큼 큰 돈을 들인다. 이번 사냥에 대해서도 그들은 온 몸에 흥분을 가득 채운채로 또 가방에 현금을 가득 채운 채로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그들은 돈을 지불했고 이제 민간인들, 자신들이 왜 이 일의 피해자가 됐는지도 모를 사람들을 사냥할 것이다. 처음 피해자들이 영문 모를 일로 갇혔을 때부터 신경줄이 팽팽해지다가 결국 그런 일들로 진행되어 갈 때 아주 스트레스가 커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계속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에 잭 리처가 등장한다는 걸 내가 알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잭 리처 시리즈이고, 잭 리처는 여기 어디 근처에 있고, 결국 이 일은 잭 리처에게 발각될 것이며, 이들은 무사할 것이다, 라는 믿음이 내게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잭 리처는 드디어 이 일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되고 인간 사냥에 열중하던 한 명을 잡아낸다. 도대체 너가 뭐하는 것이야, 누구를 사냥하고 있는 것이야, 어떻게 된 일이냐, 가해자중 한 명에게 묻는다.



리처는 더 힘주어 밀었다.

그가 속삭였다. "누구를 사냥하고 있는 거야?"

놈은 한숨을 쉬듯 숨을 내쉬었는데, 현재의 긴장된 상태가 아니었다면, 그 소리는 해결하려면 엄청난 학식과 치열한 논쟁이 필요할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화두를 막 받아들고는 깊은 생각에 잠기는 소리로 들렸을 것이다. 놈이 자기 견해의 서두를 열 문장을 속으로 리허설하는 동안, 뒤에 서 있는 리처조차 놈의 입술이, 부분적으로는 잠재의식에 의해, 들썩이고 있다는 걸 감지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놈의 호흡은 한동안 패닉 상태로 빠져들었다. 그러고는 결심을 굳힌 듯했다. 무엇인가를 받아들였다는 듯이. 리처가 놈의 패닉이 극도로 복잡한 사안에서 비롯됐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참이었다. 놈이 고민한 대상에는 출동한 경찰과 FBI 와 케이블 TV, 세기의 재판,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기괴한 프릭 쇼(기형인 사람이나 동물을 보여주는 쇼), 수치시과 굴욕감과 민망함과 혐오감이 포함돼 있었다. 확실하게 선고될 종신형도.

그가 받아들인 건 이제부터 하려는 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관련자 모두를 위한 최선의 행동.

놈은 무릎 아래에 있는 두 발을 불가사리처럼, 항공기 출입구에서 뛰어내리는 낙하산 부대원처럼 뒤집었다. 그러고는 놈은 앞으로 돌진하면서 쓰러지는 무게 전체를 턱 아래에 있는 화살의 뾰족한 끝에 실었다. 화살 끝은 살을 헤집고 그의 입으로 들어와 혀를 궤뚫고 입천장을 궤뚫고 비강을 궤뚫고 뇌로 들어갔다.

리처는 놈을 놔줬다. - p.462~463



그러니까 가해자인 사냥꾼은 알고 있었다. 자신이 하는 일이 들키면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세상이 알면 벌받을 짓이라는 것을. 자신이 한 짓이 드러나면 세상은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짓을 저질렀고, 그리고 들킬 위험에 처하게 되자 머릿속으로 저울질을 했고, 살아서 그 모든 수치심과 혐오감을 자기것으로 하느니 그저 죽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해 죽어버리는 거다.

너무 바보같지 않은가? 대체 들키면 죽을 일을 왜 하는 걸까? 나는 그들의 그 멍청함이 너무 소름끼치게 싫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 자신의 목숨을 끊는 것으로 그 일을 스스로 종결코자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러면 세상은 피해자에게 잘못된 비난을 던지기도 한다. 너가 피해를 얘기하는 바람에 가해자가 목숨을 끊어야 했잖아! 그러나 그게 피해자의 탓인가? 그런 일, 그런 범죄, 그런 가해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인 것이다. 그런 가해가 없었다면 그 범죄가 없었다면, 그 범죄는 세상에 드러날 일도 없는 것이다. 그 범죄가 드러났다는 것은 그 범죄가 존재한다는 걸 뜻한다. 세상이 알면 부끄러울 일, 손가락질을 당할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 일을 저지르는 것은 도대체 얼마나 멍청해야 가능한 것인가. 들킬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데에서 저질렀다면 그건 너무나 오만하다고 본다. 내가 하는 이 나쁜 짓은 세상에 드러나지 않을거야. 아니 대체 왜? 그것은 정말이지 지나치게 오만하다. 세상이 자기 생각대로 굴러갈거라 생각하는 그 오만함은 멍청함의 다른 이름이다. 너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한 사람일 뿐이다. 돈이 더 많을 수도 있고 힘이 좀 더 셀 수도 있지만, 그렇다해도 너는 그저 다른 사람들과 같은 그저 다른 한사람일 뿐이다. 네가 저지른 잘못이 들통날 수도 있다는 것이 진리다. 어떤 것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 


오늘 10호실의 저 사냥꾼이 죽어버리는 장면에서 도대체 들키면 쪽팔릴 짓을 왜 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낫씽맨에서는 그들 모두를 실패자라고 보았는데, 그들은 멍청한 실패자들이구나.




매 시리즈마다 잭 리처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나오는데 ㅋㅋ 이번 책에서도 그랬다. ㅋㅋ 레슬러를 만나서 싸우게 된 잭 리처, 그는 레슬러의 공격에 땅바닥에 쓰러지는데, 싸움에서는 잽싸게 일어나야 한다는 원칙을 가진 잭 리처인만큼,


'리처는 얼굴이 땅을 향할 때까지 몸을 굴린 다음, 푸쉬업 50회를 한 후에도 여전한 기력을 뽐내는 헬스장 죽돌이처럼 벌떡 일어났다' (p.3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푸쉬업은 내가 특히 좋아하는 운동인데, 그러니까 나는 못하지만 남들이 하는 거 보는거 너무 좋아하는 그런 운동인데, 푸쉬업 영상이면 나는 금세 홀딱 반해버리는데, 아니 우리 잭 리처, 헬스장 죽돌이처럼, 푸쉬업 50회 후에도 여전한 기력을 뽐내는 것처럼 벌떡 일어났대. 아니, 내가 어떻게 잭 리처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잭 리처, 죽지 말고 영생하자!!


















일전에 트윗에서 김현진이 자신의 글 구독 서비스를 하겠다 했을때 신청자들이 엄청 늘어나는 것을 보았더랬다. 와, 김현진이 팬이 진짜 많구나, 그때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보니 나도 김현진의 책이 처음은 아니다.


이 책은 김현진의 에세이다. 자신의 어린시절과 그리고 자신의 현재에 이르기까지 또 자신의 아팠던 일들과 자신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여준 사람들에 대한 것까지 기록되어 있고, 거기에는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로부터 받은 학대의 기록도 있어 읽기가 너무 힘들고 아팠다. 더 힘든건,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스무살이 넘어서까지도 당했으면서도 여전히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하는 김현진이 읽히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괴롭힌 사람, 학대한 사람을 그럼에도불구하고 사랑하는 그 마음은 뭘까. 어떤걸까. 


김현진의 아버지는 목사였다고 한다. 목사였고 다른 노동을 해본적이 없던 그는, 무남독녀 외동딸에게 자신이 다단계 때문에 진 빚을 갚게 한다. 없는 돈으로 교회를 지을 때는 그 돈 역시 힘들게 벌어온 김현진에게 의지한다. 그러나 감사하기는 커녕 이 일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갚아야 할 빚이 많고 또 그것이 자신 혼자서 하기에는 힘들었던 김현진은 아버지에게 경비라도 하시는 게 어떻겠냐 말해보지만, 아버지는 자신이 레위인이라며 그것을 거절한다.



당시 나는 영화 시나리오 입봉을 앞두고 있었고, 졸업과 함께 본격적이고 열정적으로 이 세계에 뛰어들리라고 굳게 다짐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러나 부모님이 쭈뼛쭈뼛 내게 털어놓은 부채는, 내가 어디 월급 꼬박꼬박 주는 직장에 취직해서 한 달에 최소 50만원 씩 3년은 송금해야 채워질까 말까 한 액수였다. 당시 아버지는 교회라는 게 매일 출근하는 직장이 아니다 보니, 동사무소의 헬스장을 알뜰하게 이용하고 동네 목사님들과 낮 시간에 볼링을 즐기는 강건한 몸을 지니고 계셨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에게 목사직은 새벽기도 때와 수요일, 일요일에만 바쁘니 어디 경비원으로라도 취직할 수 없겠냐고 애걸복걸을 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팔장을 낀 채 눈을 굳게 감고는 무겁게 말했다. "나는 ……레위인이다!" -p.86

아, 나는 정말이지 김현진의 손을 잡고 도망치고 싶었다. 당신 혼자 부모님을 책임지는 일, 그것 그만하라고 말리고 싶었다.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육체적으로 맞기도 했지만 네살 때 산타는 없다 우리가 믿는 건 예수님 뿐이다, 라는 말로 동심을 파괴하고, 아이 앞에서 케익을 던져 부숴버리는 일 같은 것을 하는 아버지의 빚을, 왜 당신이 갚아야 하냐고, 그래서 데리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아 부모란 무엇일까. 인간이란 무엇일까.



목사였던 아버지는 교인들을 지도하기 위한 역량에 필요하다며 상담심리를 전공했고, 만만치 않던 대학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암보험을 깼다. 모든 것은 주님이 알아서 채워주신다며 암보험을 깬 다음, 암으로 돌아가셨으니 웃을 수도 없고 그저 기만 막혔다. -p.138


교인들을 위한 역량에 필요하다며 상담심리를 전공했지만,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매로 훈육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아버지라니, 발로 차는 아버지라니, 어린 아이의 버릇을 고친다고 아이 생일 케익을 던져버리는 아버지라니, 그런데 교인들과 상담하는 목사이고... 한 사람에게는 수많은 성격과 모습들이 있지만 나는 이런 것들이 너무나 괴롭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교회를 지었던 돈도 돌려받을 수 없고 교회 건물에서 나가야 할 때는 김현진이 용역 깡패를 만나게 된다. 



남자는 어디서 나왔다는 건지 알 수 없게 발음을 대강 뭉개 말했다. 30대 초중반 정도일까. 다부진 체격에 매서운 눈빛을 한 이 남자는 뭔가 만만치 않다는 느낌이 확 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가 당장 갈 데가 없어서 일단 계속 뻗대고 살고 있는 이 교회 건물이 부동산 경매에서 또 다른 교회에 낙찰되었는데, 이 남자는 그 교회가 리모델링 시공을 맡긴 회사에서 고용한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즉 '용역깡패'였다. 교회에서 고용한 용역깡패라 …… -p.153


목사였던 아버지에게 폭행과 학대를 당했고 다른 교회에서는 용역 깡패를 보내고.. 그 용역깡패를 만나는 게 젊은 김현진이 했던 일이다. 돈을 벌어 아버지의 빚을 갚는 일,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용역 깡패를 만나는 일. 일전에 읽었던 책 <화차> 생각도 나고, 화차 다시 읽어볼라고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다시 못읽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사기가 망설여진다.



시골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지 않게 공부했고, 목회자로서만 평생을 보냈다. 그는 일생에 노동자였던 적이 없었다. 어린 자식 저금통에 민망하게 손 내미는 아버지였던 것보다 그것이 그의 인생에 훨씬 더 큰 불행이었지 싶다. 나가서 뭐라도 했다면, 일을 했다면, 자신을 좀 더 좋아하게 됐을지도 모를 텐데. 땀의 맛과 그 정직성을 그가 맛보았더라면 그의 세계도 넓어졌을 텐데. 저축을 몽땅 털리는 생활은 이후 내게 20년간 계속되었고 그에 대해서는 별 유감이 없으나, 자기 손으로 정직하게 돈 버는 노동의 맛을 몰랐던 아버지의 생이 이제야 안쓰럽다. 노동의 맛을 모르면 겁쟁이가 되고, 겁이 많으면 자연스레 나약해지기 마련이니까. -p.196



그러나 김현진은 이런 일들을 이야기하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표현하는게 아니다. 김현진은 아버지를 사랑했다. 아버지가 그립다.  아버지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있다. 읽으면서 내내 정말이지 부모와 자식이란 무엇인가 싶었다. 나는 물론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엄마가 내게 준 사랑보다 더 큰 것을 내가 엄마에게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내가 내 조카를 사랑하는 그 크기만큼 조카가 나를 사랑할 수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식은 태어난 순간부터 부모를 사랑하기 위해 살았고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부모밖에 없었다. 부모를 바라보며 살아야 했고 부모에게 사랑받기 위해 살아야 했다. 부모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은 아이가 가질 수 있는 최초의 기쁨이며 또 가장 이루고자 한 것이었을 거다. 아이들은 부모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나 사랑받고 싶어한 아이에게 가혹하게 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버리고 돌아서지 못하는 자식을 보는 것은 너무 아픈 일이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아파하는 건 김현진에게 실례인걸까?


또, 신앙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내겐 도망칠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정말로 우울증이 깊으면 숨 쉴 힘도 남지 않게 된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죽을 힘밖에 안 남게 된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것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내가 과거의 문제, 현재의 문제 등 온갖 짐을 끌어안고 괴로워하는 걸 볼 때마다 "신앙 안에 바로 서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라며 어머니는 안타까워하셨는데, 거기에다 대고 화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어머니가 원하는 얌전하고 조신한 기독 처자가 될 수도 없었다. -p.206



그래도 김현진의 글을 읽고 김현진을 사랑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었다. 김현진을 물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그녀 앞에 나타났고, 그래서 그녀는 깊은 우울에서 차츰차츰 빠져나올 수 있었다. 김현진이 알게된 그 부부는 아마 다른 사람들은 평생 가야 만나볼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굉장한 친절과 다정함 그리고 애정을 베풀고 그녀를 지원하는데, 그것은 어쩌면 그녀가 가장 필요했던 때 가장 필요한 애정을 받지 못했던 시간들에 대한 세상의 공평한 대우인건지도 모르겠다.  김현진이 힘을 내서 열심히 쓰고 싶은 글을 쓰면서 살아가기를 응원한다.



다른 얘긴데, 김현진은 여러 직업을 가졌었고 까페에서 일햇던 경험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다.



당시 나는 상수동에 있는 어느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붙박이로 가게를 지키며 일한다는 것은 지겹고 약간의 폐소공포증을 유발한다는 것 외에도 내가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나를 보러 왔을 때 피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p.125


나는 한때 북카페를 해볼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있었고 지금도 결국은 내 사업을 하는게 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어떤 식의 가게를 오픈해서 장사를 하는 건 내 삶에서 하지 말자고 결론내렸다. 바로 김현진이 언급한 저 이유 때문이다. 내가 내 가게를 오픈했다면 나는 그것을 알리고 싶을 것이고, 더 장사가 잘되도록 하기 위해 내 성격상 끊임없이 언급을 할것이었다. 그러다보면 가끔 내가 하는 일을 돕겠다는 선한 의도로 고마운 사람들이 찾기도 할것이고 나는 그럴때마다 반갑게 그들을 맞이할 수도 있겠지만, 거기엔 그러나 치명적으로 내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의 방문이 따라올 것이다. 나는 그것을 견딜 수 없다. 나는 그런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내가 가게를 오픈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늘 외국에서 일어난다. 내가 무엇을 하든, 내가 가게를 오픈하고 돈을 버는 일을 한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이어서는 안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내가 원치 않는 사람의 방문이 있을까봐 그것이 너무 두렵고, 그것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나를 보러 왔을 때 피할 수 없는 그 치명적인 단점의 상황속으로 나를 밀어넣지 않겠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이제 노트북을 끄고 침대로 가야겠다. 목요일과 금요일엔 정신없이 바쁘게 그리고 늦게까지 일했다. 다시 일을 해야 하는 월요일이 이제 몇 시간 후다. 일 자체도 싫지 않고 때로는 일을 해서 성과를 내고 또 그것으로 인해 돈이 들어오는 게 기쁘기도 하다. 무엇보다 내가 일을 하기 때문에 나는 다른 사람의 저금통을 몰래 훔치거나 다른 사람의 방을 몰래 뒤지는 일 같은 것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내가 돈을 많이 벌지도 않기 때문에 자극적인 삶을 위해 들키면 큰일날 짓에 돈을 쓰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돈 있다고 다 그렇게 멍청한 짓을 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남동생이 몇 번이나 내게 말햇던 것처럼, 나는 내가 살 수 있는 가장 최선을 살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음 그리고 잭 리처 정말 좋다. 뭐가 좋냐면, 읽으면서 어떤 두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그래도 잭 리처가 다 해줄거야, 라는 믿음을 주는 게 너무 좋다. 푸쉬업 50회 같은 건 정말이지 자지러지게 좋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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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1-23 22: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아프네요

다락방 2022-01-24 11:33   좋아요 1 | URL
어린아이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특히 더 힘들어요. ㅠㅠ

mini74 2022-01-23 23: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잭 리처 좋아합니다. 탐크루즈 ㅎㅎㅎ. 김현진이라는 분 너무 짠하네요. 쟝쟝님도 편한 밤 보내세요 ~

- 2022-01-24 11:28   좋아요 1 | URL
편안한 밤 보냈어요. 하지만......................................................................................... 제 최애 알라디너 다락방님 페이퍼 댓글에서 제 이름을 만나니 (빵 터지는 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2-01-24 11:31   좋아요 1 | URL
ㅎㅎㅎ 아직 제정신이 아닌가봐요 제가 ㅠㅠ 다락방님 글에 쟝쟝님을 ㅋㅋ 두 분 서로 은애하시는 사이시니 쌤쌤인걸로 퉁 치시죠 ㅎㅎ

다락방 2022-01-24 11:35   좋아요 2 | URL
제가 책을 읽기 전에 영화를 먼저 봤거든요. 탐 크루즈 가 잭 리처인걸 잭 리처 팬들이 못마땅해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영화 자체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괜찮았어요. 그 후에 책을 읽고 아! 사람들이 왜 불만인지 알겠다 싶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잭 리처는.. 다른 사람이어야 합니다. 마땅히 떠오르는 인물은 없는데, 마땅히 떠올리지 않는 것이 독서를 위해서는 더 나을 것 같아요.

네, 쌤쌤. 퉁!

그레이스 2022-01-24 11:37   좋아요 3 | URL
저도 이런 경험 있어요^^
제 리뷰에 페넬로페님이라고 하셔서...ㅋㅋ
제 기억에는 미미님이셨지 않나 해요
저는 초기에 미미님하고 미니님 헷갈렸죠.^^
재미있는 해프닝!

책읽는나무 2022-01-24 12:10   좋아요 2 | URL
저도 아까 미니님 댓글에서 쟝쟝님!! 호명해서 보고 좀 웃었어요. 나를 보는 것 같아서요ㅋㅋㅋ
저는 잠자냥님과 공쟝쟝님 한 번씩 이름 헷갈려서 썼다가 아차~해서 막 지우고 다시 쓰고...^^
초반엔 저도 미니님과 미미님 헷갈려서 똑바로 쓰려고 눈 크게 떴었죠^^
그래도 실수는 계속 연발~~최근엔 단발머리님과 비타님도 헷갈려서 단발머리님 서재에서 비타님께 댓글 달고 있었더군요.ㅜㅜ 내가 누구에게 댓글을 달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더라는...ㅋㅋㅋ
정신줄 똑바로 붙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점심 먹고 힘내 보자구요^^

새파랑 2022-01-23 23: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는 완전 쿨하네요. 저런 쿨함도 자신감이 있어야만 가능한거겠죠? 오늘부터 푸쉬업이나 해야겠습니다 ^^

다락방 2022-01-24 11:35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 푸쉬업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진짜 푸쉬업은 넘나 짱이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매력적인 운동인 것입니다. 아 푸쉬업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ersonaSchatten 2022-01-24 03: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남의 장사하는 곳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앉아서 특정인을 빤히 쳐다보는 것도 스토킹이라죠. 정말 장사는 그래서 힘들다는 생각을 저도 종종 합니다. 작년에 현진작가님 책 만나서 넘 좋았어요. 다락방님 굿나잇이요. 좋은 꿈 꾸세요.

다락방 2022-01-24 11:37   좋아요 3 | URL
아 진짜 페르소나 님, 스토킹 너무 싫어요.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라는 자기 고집만 펼치면서 상대를 괴롭히는 폭력이죠. 정말 구역질나요. 너무 싫어요 ㅠㅠ
대한민국(뿐만은 아니겟지만) 에 사는 여자들이라면 진짜 피하고 싶은 남자들이 있을텐데, 그렇다면 그들을 피하기 위해 장사도 하지 못하고 살아야 하나, 위축되어 살아야 하나.. 하면 그건 또 답이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안하기로 했지만 안하기로 결심한 제 자신이 좀 별로예요 ㅠㅠ

PersonaSchatten 2022-01-24 12:06   좋아요 2 | URL
지금 읽는 책도 스토킹 조짐이 보이더라고요? 용의자 X의 헌신에서요. 남자가 일직선으로 출근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15분 걸릴 거리를 다리를 두번 건너서 돌아서 22분 걸려 출근을 하는데요(구글로 찍어봄). 이유가 도시락집 여인네한테 얼굴 도장 찍으려고요. 근데 이게 그냥 이렇게 보는 거면 좋은데 가까이서 살아가지고 여자가 이사올 때 떡돌리고 인사하는 거를 했어요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그 남자가 그때 보고 관찰을 해서 여자가 출근할 때 초록색 자전거를 탄다는 걸 알아가지고, 자전거가 아침에 없으면 그 도시락집으로 가서 도시락을 사가고 자전거가 있으면 도시락집에 안 가요. 이게 좀 섬뜩하더라고요. 아직 아무일도 없고 사장은 야스코 덕에 저 남자가 매일 와서 매상 올려준다고는 하는데;;
저는 이상한 사람은 내가 전문가가 아니면 무조건 피하라고 배웠고 제 안에서 그렇게 결론이 나서요. 제 안전을 위해서라면 장사도 사실 피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저는 늘 싫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니고, 그러니 내 연락처 뿌리지 말라고 주변인에게 말해놓고 늘 도망가는 걸 선택한 거 같아요.
그런데 몇년 전에 제가 좋아하는 카페 언니가 또라이를 몰아내는 걸 보았는데요. 그 언니 완전 멋있었어요. 저도 그 언니처럼 어엄청난 카리스마를 갖고 싶어졌어요.

다락방 2022-01-24 14:58   좋아요 2 | URL
저 용의자 x 의 헌신 오만년전에 읽었거든요. 완전 꼬꼬마 시절에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때는 그런것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었어요. 지금 페르소나 님의 댓글 읽고 나니, 만약 지금 읽는다면 완전히 다르게 보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 드라마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렇고, 남자가 연락도 없이 집앞이야 나와, 하는 것, 집 앞에서 마냥 기다리던 것.. 이런걸 낭만으로 꾸미던 일이 오래 있어왔잖아요. 여자 본인은 섬뜩하게 느꼈어도 세상이 그걸 사랑이라고 해버리는 바람에 나를 이렇게나 사랑한다고? 하면서 애써 자신의 불쾌함을 감춰야했던 일들이 정말 오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렇겠지요. ‘내가 널 사랑해‘ 라고 부르짖기만 하면 모든게 다 용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니, 너무 끔찍해요.

저도 도망가는 삶을 살았고 도망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그리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얘기하지만, 그렇지만 그것이 궁극적 답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도망가는 게 아니라 다시는 나에게 허튼 수작 하지 못하게 내가 뭐든 해야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요. 휴.. 사는게 왜이렇게 힘들어야 하나요. ㅠㅠ

PersonaSchatten 2022-01-24 15:06   좋아요 1 | URL
진짜요. 맞아요. 그래서 스토킹 법 나와서 일단은 그쪽도 진일보했다 느끼지만 작년에만도 너무 많은 스토킹범죄가 있었죠. ㅠㅠ 도망가는 게 답은 아니지만 가정폭력이랑도 닮은 게 이게 참, 처벌이 강하지 않다면 누군가는 죽거나 가해자가 피해자에게서 관심이 멀어져야만 끝난다고 결론이 늘 나거든요. 그래서 더 피해자를 쫓아가 보복할 수 없게 처벌을 강화해야 하는 거고… 범죄가 될 정도의 상황들을 보면 거의 피해자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면서 예견돼서 제도적으로는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게 슬픕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저만 알게끔 하는 착취행동을 눈치없는척 큰소리로 말하고 물어보고 하는 거 뿐입니다. 나랑 있어봤자 너는 망신밖엔 얻을 게 없다!
진짜 최악의 드라마 대사, 얼마면 되니…

다락방 2022-01-24 15:15   좋아요 3 | URL
저도 제 나름대로 현재까지 생각한건 제가 어떤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주변인에게 알리는 거였어요. 혹시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내가 여기에 혹은 이 사람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니가 알고 있어, 라고요. 저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이대로 묻히면 안되니까, 제가 피해를 당했다면 그 피해는 다른 누군가가 또 당할 수 있는 거니까, 내 두려움을 공유하는 것, 알리는 것이 제가 생각한 방법이었어요. 그래서 저랑 가까운 사람들은 제가 어디로부터, 무엇으로부터, 누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알고 있답니다. 혼자만 끙끙대는 건 아무것도 풀어나가지 못할 것 같아서요. 이런 것에 에너지를 들이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그게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요. 정말 피곤한 일이기 때문에 더 건강해야 할 것 같아요. 저를 지키고 살려면요.


PersonaSchatten 2022-01-24 15:20   좋아요 2 | URL
화나요. 정말. 연대가 그래서 더 필요한 것 같고. 왜 겪는 사람만 신경쓰고 에너지 소모를 해야하는건지. 거기서 부당함을 느끼게 되는 거 같아요. ㅠㅠ 정말 많이 공감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삽시다. 그런 놈들보다 더요.

기억의집 2022-01-23 23: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현진… 맘만 아프네요. 다락방님 글 보고 처음 안 작가지만,,,, 이제 행복해야죠!!!

다락방 2022-01-24 11:38   좋아요 2 | URL
스물한살이 될 때까지도 딸의 배를 발로 차는 아버지라니.. 게다가 무남독녀 외동딸이었는데 부모님끼리 육아에 대해 원칙이 있었대요. 한 명이 혼내면 다른 한명이 말리는 일은 하지말자, 같이 혼내자.. 였다고. 그래서 어린아이의 생일 케익을 던져버리고 버릇을 고친다고 할 때 부모가 힘을 합칩니다. 아이의 저금통을 훔치는 것도요... 전 진짜 미쳐버리겠어요 ㅠㅠ

바람돌이 2022-01-24 00: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때문에 잭리처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물씬 물씬.... ^^ 아 그런데 저 김현진씨의 아버지 얘기를 듣는데 왜 이렇게 분노가 막 끓어오르는지.... 주변에서 너무 많이 보기 때문인듯도 합니다.
다락방님도 분노를 잠재우고 편한 밤 되세요. 잭 리처 꿈꾸세요. ^^

다락방 2022-01-24 11:41   좋아요 4 | URL
바람돌이 님, 저는 부모랑 함께 살 수 밖에 없는 어린아이가 감당해야 하는 그 폭력이 너무 잔인하고 끔찍해서 진짜 읽는 독자로서 너무 분노하게 되었는데요, 읽는 것도 너무 괴로워서 진짜 이런 책은 피하고 싶어요. 부모의 아동학대가 나올줄은 모르고 읽었네요. ㅠㅠ
왜 다른 사람들에겐 친절하면서 자기 가족에겐 폭력적이 되는걸까요. 너무 싫어요 진짜 ㅠㅠ

벌써 월요일 점심때가 되었네요.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늘도 즐거운 독서 하세요, 바람돌이 님!

책읽는나무 2022-01-24 09: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
김현진 작가 책 표지만 봐왔었는데..아!! 마음 아픈 시절이 있었군요ㅜㅜ
이젠 좀 좋아질 일만 남았기를 바라봅니다.
장사를 한다면? 그게 있었군요?
싫은 사람을 계속 봐야 하는 일!!!
그렇겠구나!!! 공감됩니다.
장사 접어야 겠어요. ㅋㅋㅋ
그러면서 나도 혹시 그런 손님이면 안되겠다! 싶은 맘도 들구요^^
월요일입니다. 한 주 멋지게 시작하시길♡

다락방 2022-01-24 11:44   좋아요 5 | URL
제가 어디에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무작정 찾아올 수 있다는 건 정말 끔찍하죠. 그런 점에서 한 곳에 늘상 머무르는 사람이 가지게 되는 약점이 있는것 같아요. 저 편의점에서 알바할 때도 늘상 찾아와 성희롱을 하는 손님이 있어서.. 어휴.. 사실 이런 일들로 내 행동반경이 좁아진다는 게 가장 화가 나는 지점이죠. 도망치고 숨는것만이 답은 아닐것 같은데, 막상 두려움 앞에서는 쪼그라들어서 .. 어제 이 글 써놓고 나서는 이렇게 쪼그라들지 말고 맞서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내 행동반경에 제약을 두지말고 맞서 싸우는 쪽으로 하자, 고요. 그건 차차 계획해봐야 겠어요. 어떻게 싸울지는 말예요.

책나무 님도 한 주 멋지게 시작하세요. 맛있는 것과 함께요!

- 2022-01-24 11: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골에서 북카페하고 싶었는 데.........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떠올린다).......... 아........................ 얼굴이야 볼 수 있겠지만 정중히 쫓아내야지............ 그런데 왜 어떤 사람들은 싫다고 해도 싫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할까요? ...... 저는 겨우 겨우 모질어졌습니다. 이젠 잘 쫓아내고, 소금도 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22-01-24 11:49   좋아요 4 | URL
저는 정말 만나기 끔찍한 사람도 있어서, 우연이라도 마주치지고 싶지 않아서..
참 인생 뭘까 싶어요.
저는 알라딘도 누가 오는게 싫어서 접고 싶거든요. 그렇지만 제가 여기 있다는 걸 알고 꾸준히 애정을 갖고 와주는 분들이 있어서 접을 수가 없어요. 제가 쓰는 글을 누군가 보는게 싫은데, 그렇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보는 건 원하거든요. 지금 제가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건 내 글을 봐주는 누군가에 대한 기쁨이 내 글을 보지 않길 원하는 누군가에 대한 빡침보다 더 크기 때문인것 같아요.

저는 상대의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 나를 거절할 수도 있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존재에 대한 실패 라고 생각한다고 보여요. 나라는 존재는 상대의 인정이나 거절과는 상관없이 단단하게 서있고 또 살아가야 하는 것인데, 내가 못났다는 의식을 갖고 쌓아놓고 살다가 ‘나는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 라는 한마디에 터져버린달까요.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망가진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중히 쫓아내서 나갈 사람이라면 애초에 찾아올 생각도 안하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뭔가 더 강해져야 할 것 같아요. 체력도 키우고 무기도 숨겨놓고 그래야겠어요. 아오..

거리의화가 2022-01-24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현진 이야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어떻게 저럴 수 있죠? 그런 상황에서 아버지를 사랑한다니. 솔직히 짜증이 납니다-_-
푸쉬업 50개에도 벌떡 일어날 수 있는 잭리처. 대단하네요!
이 얘기에 운동 부족인 저는 운동해야 하는데 하는데란 맘에 자괴감이 옵니다ㅜㅜ
50개까진 아니더라도 10개라도 할 수 있는 체력이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도 카페사장은 물론이고 장사는 안될 것 같아요. 생각지도 않은 사람이 가게에 불쑥 나타난다는 거 불편하고 그럴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2-01-24 14:53   좋아요 2 | URL
저도 김현진 에세이 시작하면서 그런 내용 나올줄 몰랐기에 너무 놀랐고 가슴이 아팠어요. 이런 이야기는 저는 정말 안읽고 안보고 싶은데 이렇게 어쩔수없이 만나게 되었네요. 고통스러워요. 당사자는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왔을까요. 아이랑 부모로 만나서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미워하고 사랑하는 일이요. 애증의 관계로 남는일. 돌아서고 싶지만 또 내치질 못하는 그런 관계. 나한테 가장 상처를 줬지만 나를 세상에 내놓은 존재.. 뭐 이런저런 복잡한 마음들이 본인 안에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본인이 원한것도 아닌데 부모들은 세상에 그 약한 존재를 내어놓고서는 의지할데라고는 부모밖에 없는 아이를 학대하다니, 저는 이런게 진짜 너무 괴로워요 ㅠㅠ

저는 플랭크는 그래도 1분 정도 버틸 수 있겠는데(지금은 그게 될지 모르겠네요 ㅎㅎ) 푸쉬업은 진짜 못하겠어요. 하나도 제대로 못하겠어요. 뱃살.. 때문일까요? 그래서인지 푸쉬업 잘하는 사람들 보면 두 눈이 하트가 되어버려요. 저는 잘생긴 사람에게 반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푸쉬업에 반하곤 합니다. 전완근과 등근육과 푸쉬업의 삼위일체라면... 어휴..

생각지도 않은 사람, 내가 결코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가게에 불쑥 나타난다면 저는 그 때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휴.. ㅠㅠ 사는 일은 결코 쉽지 않네요. ㅠㅠ

독서괭 2022-01-30 0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늦게 봐서 댓글 달려고 아침부터 피씨 접속을..! 잭리처는 그런 성격이 매력적이라는 데 공감해요. 푸쉬업 50개도 ㅎㅎㅎ 찌질하지 않은 남자!
김현진 작가는 몰랐는데, 글 내용 보니 넘 마음 아프네요 ㅜㅜ 환경이 그렇게 사람을 몰아붙이는데도 꿋꿋하게 살아내고 글로 써낸다는 건 대단한 것 같아요. 응원하는 마음이 되네요.
북카페 오픈하면 싫은 사람 찾아올 것 같아 안 하기로 하셨다구요? 방법이 있습니다! 사람을 고용하고 다락방님은 가끔 들러 둘러보기만 하는 싸장님이 되시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건 다락방님이 꿈꾸는 게 아니겠죠?ㅎㅎ 저도 한때 북카페 열고 싶다 이런 생각 했었는데, 자주 다니던 카페 사장님(여성분 혼자 운영) 하시는 걸 보니 이게 그리 낭만적이지 않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직장에 붙어 있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