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아들
데니스 존슨 지음, 박아람 옮김 / 기이프레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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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일들은 늘 웨인과 함께 있을 때 일어났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그날 오후가 그 모든 순간을 통틀어 최고였다. 우리에겐 돈이 있었다. 우리는 꾀죄죄하고 피곤했다. 평소 우리는 뭔가가 잘못되긴 했는데 그게 뭔지는 모른 채 죄책감과 두려움에 시달렸지만, 오늘은 일한 자들의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일>, p.90


나는 사소한 질문에 대해 오래 생각했다. 그리고 결국 그 답을 얻지는 못했다. 앞으로도 조금 더 생각해볼 예정인데, 그렇다해도 그 답을 얻으리란 보장은 없다. 그 질문은 이런 것이다.


'왜 인간은, 이쪽이 더 좋고, 옳고, 낫다는 걸 알면서도 굳이 저쪽을 선택하는가' 


이 질문을 계속 생각하고 있는 까닭은 이 책, 데니스 존슨의 [예수의 아들]을 읽었기 때문이다. 보통의 단편집이 실린 단편들 중 하나의 제목을 책의 제목으로 가져오는 것과는 달리, 이 책에 실린 단편들 중에 <예수의 아들>이란 제목을 가진 단편은 없다. '루 리드' 의 <헤로인> 이라는 노래 가사 중에 '그 황홀한 기운이 밀려들면 내가 예수의 아들이 된 기분이야' 라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책의 앞장에 가사가 실려있다.


내가 피하는 이야기가 있다. 알고서는 선택하지 않는 이야기. 약물중독과 알콜중독에 관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읽으면 너무 괴로워지고 끝까지 읽어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다 라는걸 알면 선택하지 않는 편이다. 이 책은 제일 처음 제목만 보고 오오, 예수의 아들이라니,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다, 라고 생각해서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었는데, 백자평에서 약물 중독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보았고, 그래서 망설였다. 하.. 싫은데 읽을까 말까 읽을까 말까. 그래도 예수의 아들이라는 제목에 혹해 읽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 받으면 그만 읽자 싶었다. 그리고, 위의 인용한 부분의 <일> 을 읽게 되었고, 그 때부터 자꾸만 질문이 따라왔다. 왜, 이쪽이 더 좋은걸 알면서, 이쪽을 경험해봤으면서, 그런데 굳이 저쪽으로 가는가, 하는 질문이.


이 책에 실린 단편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죄다 약물중독자들이다. 그들은 계속해서 끊임없이 자기 육체와 정신에 약을 넣어준다. 그러니 평범한 생활이 가능할 리가 없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이들도 이 사회의 구성원이니, 당연하게도 약물중독자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들)은 약에 취한 채로 히치하이킹을 하고, 사고난 차량에서 다른 사람의 아이를 데리고 나오고, 다른 사람의 집에 침입하고, 병원에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한다. 매순간 내게는 긴장이다. 저래가지고 운전자에게 해가 되진 않으려나, 저 아이는 데리고 나가서 어쩌겠다는건가, 저런 사람을 병원에서 일하게 해도 되나. 나는 자꾸만 걱정이 되고 두려워진다. 약 좀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내가 이래서 약물중독자가 나오는 책을 읽기가 싫다. 내가 캐럴라인 냅의 [드링킹]도 두 장인가 읽다가 읽기를 포기했단 말이다. 그러니 이 책을 나는 처음부터 읽지 않았어야 했지만, 아아, 그런데 이게 뭘까. 이건 뭔가. 이게 문학이란 말이다. 너무나 문학, 그 자체인 것이다. 


다시 <일>로 돌아가서, 약물중독자인 인물들이 '노동'을 하고 땀을 흠뻑 흘린다. 폐가의 고물들을 다 수거해서 내다 파는일. 그 일은 육체적으로 힘들고 '둘 다 땀을 흘렸고 땀구멍에서 술기운이 빠져나오면서 오래된 귤껍질 같은 냄새를 풍겼다'(p.83) 그래서 '"이렇게 일하니까 약 기운이 다 깨잖아요. 좀 더 쉽게 돈 버는 법은 없어요?"'('p.83) 라고도 말해야 했다. 그런데 이렇게 일을 하고, 그 날 약간의 돈을 벌고, 그 돈을 가지고 술집에 가면서 그 순간을 좋은 순간으로 기억한다. 정말 좋은 일은 웨인과 함께 있을 때 일어난다고 생각했고, '평소 우리는 뭔가가 잘못되긴 했는데 그게 뭔지는 모른 채 죄책감과 두려움에 시달렸지만'(p.90), 그렇지만 일을 하고 땀흘리고 돈을 벌고, 그 돈을 가지고 좋아하는 술집으로 와서 좋아하는 바텐더에게 술을 주문하고서는 '오늘은 일한 자들의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p.90) 라고 하는거다. 그러니까,


그는 알고 있다. 

일한 자의 기분이 어떤건지 알고 있다. 

약기운이 빠져나갔을 때의 기분을 알고 있다. 그 감정을 알고, 그것을 '좋다'고 분명히 느끼는 사람이다. 일을 해서 땀을 내고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좋아하는 술을 사 마시러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안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 약을 한다. 그 좋았던 순간을 알면서도, 경험했으면서도 다시 약을 한다. 계속 약을 한다. 잘나가는 미식 축구선수를 결국 해파리처럼 흐느적 거리게 만드는 그 약을, 그래서 다시는 미식축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그 약을 한다. 미식 축구선수는, 자신의 잘나가는 시절을 기억하겠지. 약을 끊으면, 다시 그 전과 꼭같아지지는 않더라도, 다시 인생에 다른 시간이 온다는 것을, 약에 취하지 않은 순간에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다짐할 것이다. '다시는 이 약을 하지 말아야지' 라고. 그런데 어김없이 약을 하고 또다시 흐느적거리면서, 이제는 아무 쓸모없어진 '전에는 잘나가는 미식축구 선수'가 된다. 이게 '중독'의, '약중독'의 무서운 점일 것이다. 알면서도,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다시 손을 대게 만들어서, 저기, 저 너머에 분명 내가 알고 있는, 경험한 좋은 순간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다시 선택하게 만드는. 아마 그것-약-은 무척 힘이 센가보다. 내가 계속해서 던진 질문은, '이쪽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는 걸 알면서 왜 저쪽을 선택할까' 였다. 약의 중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알잖아요, 얼마나 좋앗는지 알잖아요, 그런데 왜, 라고 자꾸 물어보게 되는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내가 답할 수 없는 어떤 깊은 독함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약 중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쓸데없는 질문을 반복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꼭 약중독이 아니어도, 우리는 그럴 때가 있지 않나.


'이건 잘못된거야'를 알면서도 굳이 선택하는 그런  때 말이다. '이건 옳지 않아', '이걸 하면 후회할거야' 라면서도 굳이 그 나쁜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갈 때가 있지 않나. 자신을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주는 연인이 아니라, 자신을 파괴하는 연인에게로 가는 경우들도 있지 않나. 이 관계는 나를 파괴한다, 는걸 알면서 굳이 그 안으로 걸어들어가게 되는 경우 말이다. 그러니까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이걸 안하는게 좋아' 라는걸 알면서도 선택하는 지점들이,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다 있지 않나. 그 질문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된거다. 


왜? 이게 더 낫다는 걸 알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선택하는거야?



나는 아직 답을 모르겠다. 거기엔 자신만의 고유한, 타인은 모르는 어떤 은밀한 부분이 포함된 답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여기에 문학의 의의가 있다. 사소한 질문을 던지는 일, 책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을 질문하는 일. 이게 문학이 하는 일이다. 이 사소한 질문을, 그러나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을 이 책이 던졌고, 나는 그 답을 찾으려고 내내 생각했지만,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초반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글을 이렇게 잘 쓰는데 왜 약물중독자 이야기를 한걸까' 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얼마나 오만한가. 책을 다 읽고나자,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약물중독자에 대해 얘기하면 왜 안된단 말인가'로 바뀌었다. 약에 중독된 사람의 뇌가 일정부분 망가진 것이라는 걸, 데니스 존슨은 '어떤 중요한 연결이 타 버려서 그런 거'(p.74) 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건 그 사람이 특별하게 못나서가 아니다. 곧이어 '만약 내가 당신의 머리를 열고 뜨겁게 달군 쇠로 뇌를 헤집는다면 당신도 그런 사람이 될지 모른다'(p.74) 고 경고하니까. 



인생의 좋았던 순간을 알고 또 인간은 외로운 존재라는 것도 데니스 존슨은 알고 있다. 좋았던 순간이 짧다는 것도 알고, 그리고 사랑은 금세 가버리는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렇게 사소한 질문을 던지고, 오래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리 극적이고 끔찍한 말을 생각해 내도 그녀는 기분이 누그러지거나, 맨 처음 나를 잘 모를 때 그랬던 것처럼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더렵혀진 결혼>, p.120


좋았다.

그의 가슴에도 선량함이 있었다고 하면 당신은 믿겠는가? 그의 왼손은 그의 오른손이 하는 일을 몰랐다. 그건 그냥 어떤 중요한 연결이 타 버려서 그런 거였다. 만약 내가 당신의 머리를 열고 뜨겁게 달군 쇠로 뇌를 헤집는다면 당신도 그런 사람이 될지 모른다. -<던던> - P74

"밖으로 나와." 웨인이 말했다.
그러자 사내가 대꾸했다. "여긴 학교가 아닌데."
"병신 같은 새끼, 웃기고 있네. 그게 대체 무슨 소린데?" 웨인이 말했다.
"밖으로 나가는 건 학교에서나 하던 짓이지. 여기서 붙자고."
"여기선 안 돼. 여자하고 애하고 개하고 장애인들이 있는 곳에선 싸울 수가 없어." 웨인이 말했다.
"씨발, 이 새끼 취했네." 사내가 말했다. -<일> - P88

정말 좋은 일들은 늘 웨인과 함께 있을 때 일어났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그날 오후가 그 모든 순간을 통틀어 최고였다. 우리에겐 돈이 있었다. 우리는 꾀죄죄하고 피곤했다. 평소 우리는 뭔가가 잘못되긴 했는데 그게 뭔지는 모른 채 죄책감과 두려움에 시달렸지만, 오늘은 일한 자들의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일> - P90

하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리 극적이고 끔찍한 말을 생각해 내도 그녀는 기분이 누그러지거나, 맨 처음 나를 잘 모를 때 그랬던 것처럼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더렵혀진 결혼> - P120

우리는 대체로 정해진 일정을 따랐다. 우리가 사랑을 나눌 때 텔레비전에서는 늘 똑같은 프로그램이 나왔다. 하지만 나는 그 가짜 세계에서 나오는 ㄴ대화와 웃음이 없이는 그녀와 사랑을 나누는 게 두려웠다. 그녀를 너무 많이 알고 싶지 않았고, 서로의 시선으로 정적을 메우고 싶지도 않았다. -<베벌리 요양 병원>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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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12-0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쁜 줄 알면서도 계속하는 건 중독입니다~!!

다락방 님과 저도 계속 술 마시는 그거...중독입니다~!!
저 얼마전에 편의점에 맥주 사러 갔는데... 거기 점원분이 제가 자주 맥주 사는 거 알고 말 자주 걸거든요? 그날은 제가 늘 사던 기린 맥주 4캔을 안 사고 산토리 4캔을 샀더니 그분이 “와 드디어 바뀌었다!”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아... 행사가 끝나서요.”(그때까지 기린 맥주 4캔 11,000원 행사). 그랬더니 “그럼 이거 맛있어요?” 그래서 “네 산토리가 일본 맥주 중엔 제일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행사 안 할 땐 그냥 이거 마셔요.” 그랬더니 이분이 뭐랬는 줄 아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문가가 맛있다면 맛있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진짜 빵 터졌는데 알코올중독자라고 안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분 눈엔 전 이미 알코올중독자일걸요. ㅋㅋㅋㅋㅋ 그전엔 집사2랑 번갈아가면서 술 사오곤 했는데 집사2가 다친 후로는 매일 제가 가서 술사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 전문가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무튼 나쁜 걸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건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나를 파괴하는 관계라는 거 뻔히 알면서도 거기에 기어코 들어가는 것도 결국엔 그 대상이 그만큼 좋아서겠지요. 제어가 안 될 정도로. 이거 다락방님이 잘 하는 거면서 왜 모르는 척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데니스 존스도 그렇고요. 사랑도 그렇고 그 좋았던 순간도 다 지나간다.......

다락방 2025-12-02 12:49   좋아요 1 | URL
도대체, 왜, 잠자냥 님은 마실 때마다 번번이 맥주를 사러 가는거죠? 걍 잔뜩 쟁여두면 되잖아요? 귀찮지 않습니까? 저는 한국에 있을 때도 쟁였지만 싱가폴 와서는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30개 박스를 사서 쟁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잠자냥 님이 그렇게 번번이 가신 덕분에, 잠자냥 님이 잘 안하시는 ‘직원과 대화하기‘를.. 하게 되셨네요? 껄껄.

맞습니다. 나쁜 걸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것이 중독이죠. 나쁜거 아는데, 저기 좋은게 있는데, 그런데 굳이 이 나쁜걸 택하는 그런 마음에는 분명, 이 나쁜 것 안에 남들은 모르는, 나만 아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 매력을, 그러니까 저버릴 수 없는가.. 라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상식적으로라면, 나쁜건 안하는게 맞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한단 말이죠.

하여간 좋은 책읽기였습니다. 특히 제가 본문에도 인용한, ‘맨 처음 나를 잘 모를 때 그랬던 것처럼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이 문장 너무 주옥같지 않습니까? 맨 처음 나를 잘 모를 때 그랬던 것처럼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ㅋ ㅑ ~ 진짜 소주 땡기네요. 와인도 땡기고. 친구가 발베니 위스키도 주고 갔는데... (먼 산 보기)

잠자냥 2025-12-02 13:09   좋아요 0 | URL
그건 말이죠.. 집에 술을 사 두면 진짜 홀라당 며칠만에 다 먹어버려서... ㅠㅠ ㅋㅋㅋㅋ
맥주 박스째 사놨더니 이삼일만에 다 먹어버려서 이거 큰일이구나... 그랬습죠.
직원과의 대화는......... 제가 먼저 시도하진 않습니다만 먼저 말 거는 직원한테는 최소한 대답은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가게나 택시(?) 이런 데서 일하시는 분들이 먼저 저한테 말 잘 거는 편이에요. 지나가는 꼬마들도 말 잘 걸고 뭔가 대꾸해주게 생겼나 봅니다......... -_-

다락방 2025-12-02 13:3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가만있고 싶지만 사람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