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대해서만큼은 난 완전히 인질이나 다름없어, 라고 내가 사랑하는 작가 샐린저가 그의 단편집 『아홉가지 이야기』에서 말한바 있다. 나는 그렇지 라고 생각하며 그 문장에 밑줄을 그어뒀었다. 맞다. 정말 그렇다. 나는 바람부는 날에게 그만 불어, 라고 말할 수 없고 비 오는 날에게 이제 그만 멈춰, 라고 말할 수 없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에게 눈을 내려줘 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설사 말할 수 있다고 해도 그 날들이 내 말을 들어주려나? 나는 그저 날씨가 날씨인대로 그저 그대로 그 날들을 살아가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러니까 샐린저의 말은 명백한 사실이다. 날씨에 대해서만큼은 난 완전히 인질이나 다름없다. 물론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나는 눈오는 날도 비오는 날도 좋아하질 않았었다. 눈오는 날은 길이 미끄러워 싫었고, 비가 오는 날 우산을 들고 걸어야 한다는 건 끔찍하게 여겨졌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사람들은 눈이 오는날 눈이 온다고 전화를 걸고, 비가 오는 날 비가 온다고 문자메세지를 보낸다. 그리고 그런 연락들은 눈이 오는 날과 비가 오는 날을 나로 하여금, 특별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온 몸이 흠뻑 젖을 수 있는건 비가 오는 날이라야 가능하다. 비릿한 내음이 진동해서 섹스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비가 오는 날이라야 가능하다. 우산 하나를 쓰고 근사한 남자와 보도 블럭을 걸으며 물을 튀기는 것도 비오는 날이라야 가능하다. 비가 오는 날 나는, 남자와 하나의 우산을 함께 쓰고 걷기도 했고, 바지를 적시며 누군가를 만나러 가기도 했다. 혼자 걸어가며 비를 맞기도 했다. 비가 오는 날은 더욱더 나는 내가 여자라는 사실이 좋다.  

 

 

 

세장쯤 읽고 있던 다른 책이 있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그 책을 다 읽고 나서 읽으려고 그저 미뤄두고 있었다. 그런데 책 제목이 하필이면 '일곱까지 색깔로 내리는 비' 였다. 그래, 하필이면 비였다. 그래서 그냥 목차만 보려고 했다. 목차만 봐야지. 목차를 보노라니, 으윽, 김이설과 황정은을 너무 읽고 싶어지는거다. 안돼, 중간에 이러지말고 읽던 책 다 읽고 읽자. 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의 목차를 보고 나니 목차를 보기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그래, 김이설하고 황정은만 읽고 다시 돌아오자 싶었다. 김이설하고 황정은만, 김이설하고 황정은만. 

어휴, 김이설은 나를 아프게 만들었다. 나는 김이설이 이 책에서 다룬 소재에 꽤 민감하고 절박하다. 나는 김이설을 읽으며 제발 제발 이라고 자꾸 되뇌었다. 두번쯤은 책을 덮기도 했다. 그만 읽고 싶기도 했고 얼른 다 읽어버리고 싶기도 했다. 결국 남자는 비, 로 응징받지만 나는 그것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전부여서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미 그 남자 앞에서 울어야 했던 그 숱한 어린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것들이 나를 답답하고 초조하게 했다. 안타깝게 했다.  

 

비는 사람들에게 기쁨보다는 우울함과 슬픔을 그리고 쓸쓸함을 주는가보다. 황정은의 글은 외로웠다. 황정은의 글은 쓸쓸했다. 그런데 이토록 쓸쓸한 글이, 어처구니 없게도, 나를 위로하기도 했다. 이런 문장이. 

야노 씨.
보고 싶어요.
나 떨어지고 있어요.
무척 쓸쓸하답니다.
(p.211) 

나는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를 읽었지만 아직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를 읽지 못했다. 나는 황정은의 보고 싶어요, 나 떨어지고 있어요, 무척 쓸쓸하답니다, 라는 문장들이 무척 좋아서,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책을 또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뜻하지 않은 곳에서 뜻하지 않은 말들로 위로를 받을때가 있다. 그러니까 상대가 나를 위로하기 위해 한 말이 아닌데도 위로 받는 일. 황정은의 글을 읽기 전에 내가 기운을 낸 건 영화 『컨트롤러』에서 였다. 맷 데이먼과 천사가 나누는 짧은 대화. 

자신이 관리하는 사람에게 감정을 개입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감정에 휩쓸려서는 안되지만 감정이 없는 건 아냐.
어떤이는 더 많구요. 

그 천사는 자신이 하는 일에 이게 정말 옳은일일까, 하는 의심을 품었고 맷 데이먼을 도와주려고 한다. 맷 데이먼은 그 천사가 다른 천사들보다 감정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준다. 아, 나는 이 대화가 정말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 영화가 내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건(나는 이 영화가 좋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맷 데이먼이 비오는 날 사랑하는 여자를 찾기 위해 뛰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 그가, 뛴다, 맹렬하게, 열심히. 비오는 날 뛰는 남자라니! 근사하잖아! 게다가 그가 맷 데이먼이라니!! 

 

자, 다시 소설집 얘기로 돌아가자면, 나는 김이설과 황정은만 읽고 나서 다시 돌아올 수가 없었다. 그냥 내처 다 읽기로 한다. 김이설의 작품인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과 『나쁜 피』는 다 읽어봤고, 황정은의 작품 『백의 그림자』도 읽어봤지만 다른 작가들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작가들이다. 그런데 특히 김 숨의 글이 좋다. 비가 오는 날, 발치하기 위해 치과에서 기다리는 네번째 순서의 남자, 나는 이 글이 무척 좋아서 김 숨을 검색해본다. 아, 얼마전에 경향신문 신간코너에서 본 『간과 쓸개』가 그녀의 작품이던가.  

이 책에는 일곱편의 비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그 비들 중 어느 하나 내가 생각하거나 기대한 비는 없었다. 그러나 내가 알지 못하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비가 있었다. 

 

며칠전 만난 친구가 자신의 친구 얘기를 해줬다. 십년이상 짝사랑 하던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는 그 여자를 '친구'로만 대했다고 했다. '친구'란 단어는 때때로 슬픈 단어다. 여자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그저 연정을 품은채로 '친구'로 그를 만나고 있었는데, 오, 그 둘이 결혼 날짜를 잡았다고 했다. 나는 매운 닭찜을 먹으며 정말 잘되었다고,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면 정말 그 사람 앞에 서게 되는 모양이라고 축하해줬다. 웃었다. 그런 일들은 그러니까 좀 기쁘다. 십년 이상 걸린게 좀 짜증나지만.. 

 

일요일이 가고 있고 봄날이 가고 있다. 그렇게 봄밤도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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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13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믿고 컨트롤러 보러가도 괜찮을까요? 저는 킹스스피치 대신 메카닉 봤다가 완전 후회. 아무리 스트레스해소용 액션물이라 하더라도 뜬금없이 사람들 죽이는 것은 싫더라구요. 이게 계절 탓인가 나이 탓인가... 예전엔 거뜬히 잘 보던게 싫어지니...

다락방 2011-03-13 20:18   좋아요 0 | URL
아, 어제 만난 친구랑 얘기했는데 친구는 컨트롤러 보고 좀 실망했대요. 재미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갔다가 기대 이하였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런데 동행이 보고 싶다고 해서 다른 영화 보고 싶은데 그냥 본거거든요. 예상외로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브론테님께 추천할 만한 작품이냐 하면, 음, 킹스스피치를 보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맷 데이먼을 애정한다 해도 이 영화속 맷 데이먼은 음, 뚱뚱해서 -0- 하하하하. 그렇지만 어쨌든 저는 결말을 제외하고는 참 재미있었어요. 정신없이 봤네요. 흠뻑 빠져가지고요.

Mephistopheles 2011-03-13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라는 단어가 인칭대명사 "비"였다면 어떤 글들이 나왔을까 생각 중...
(무지막지한 팬픽 소설이 되겠죠?)

다락방 2011-03-13 21:19   좋아요 0 | URL
아마도 삼류로맨스에로소설..쯤이 되지 않았을까요? 하핫 ;;
비에 젖은 비의 근육 이야기...훗

2011-03-13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4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1-03-14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에 대해서라면 난 인질이나 다름없어. 라는 말.

다락방 2011-03-14 08:50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너에 대해서라면 전 정말 꼼짝없이 인질이 되곤 하죠.

세실 2011-03-1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곱가지 빛깔로 내리는 비라는 표현이 참 예쁘죠~~ 일곱작가의 빛깔이 참 다른것도 인상적이구요.
김이설 작가. 저도 몇번을 주춤하며 읽었습니다.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 더 끔찍했어요.
아 봄비 그리워라~

다락방 2011-03-14 09:03   좋아요 0 | URL
네, 세실님.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끔찍한거죠. 드러난것보다 더 많은 그런쪽의 피해자가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답답해요.

오늘 출근하는데 세상이 좀 축축했어요. 어어, 오늘은 봄비가 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더랬어요. 봄비가 왔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저도 봄비온다고 누군가에게 메세지를 띄우고 싶거든요.
좋은 월요일 아침인가요, 세실님?
:)

무해한모리군 2011-03-1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이설의 책을 너무 마음이 아플까봐 차마 읽지를 못하고 있어요 --;;
봄비 오늘 올거 같지요?
우리 이번 한주도 잘 버텨봐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1-03-14 09:19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저는 김이설의 이전 책들보다 이 책에서의 단편이 더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피해자가 한명이 아니라는 생각에 돌아버릴 것 같았어요. 게다가 이 소설속에서의 일들은 곧 현실이니까요. 없는 일을 그려낸게 아니니까요. 끔찍해요.

휘모리님도 봄비의 기운을 느끼고 계세요? 저도 그래요. 봄비, 오늘 올 것 같아요.
네, 잘 버텨봐요, 휘모리님!

무스탕 2011-03-14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같은 날씨엔 뭘 잘못해도 20%는 감안하고 처벌할것 같아요.
이젠 비도 귀찮고 눈도 귀찮은 탕이가 되어버렸어요.
다락방님 말씀대로 정만 눈오면 눈온다고, 비오면 비온다고, 맑으면 쨍쨍하다고 문자 날리고 커피마시고 그랬었는데.. ㅠ.ㅠ

비가 오는 날 나는, 남자와 하나의 우산을 함께 쓰고 걷기도 했고, <= 요걸 글쎄, '남자 하나와 우산을 함께 쓰고..' 라고 읽었지 뭡니까? 어휴...;;;;

다락방 2011-03-14 11:39   좋아요 0 | URL
저도 비도 귀찮고 눈도 귀찮아요! -_-
전 근데 원래부터 귀찮아 했던 것 같아요. 게으른 여자사람인거죠, 저는. 특히나 출퇴근때 눈 비 오면 진짜 짜증이 막 나가지고ㅠㅠ 낭만따윈 없는 다락방. 흑흑 ㅜㅜ

남자와 하나의 우산을 쓰고 걷는거나 남자 하나와 우산을 함께 쓰고 걷는거나 마찬가진걸요, 뭐. ㅎㅎ 아 그런데 이 얘긴 그만해요, 우리. 막 날은 축축하지 이런 얘기하니까 막 마음이 물렁물렁대지..그만해요, 우리. ㅎㅎㅎㅎㅎ

2011-03-14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4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킹스 스피치 - The King's Speech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좋은왕이 되지 못할거라는 압박감이 그를 짓눌렀을때,그때부터 나는 그와 함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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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3-13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쿠폰 안쓰시는분,저 좀 주세요!

2011-03-13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1-03-13 18:4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1-03-1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잖아도 기대하고 있는 영화인데 다락방님이 별 다섯 주셨음 무조건 봐야죠^^

다락방 2011-03-13 18:48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프레이야님께도 이 영화는 정말 좋을거에요. 저는 보고난 후, 이 영화가 괜히 작품상을 탄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조지6세에 대해 책도 찾아 읽고 싶어졌어요. 울고나니 어찌나 힘들던지요. 흑.

프레이야 2011-03-13 22:57   좋아요 0 | URL
앗, 오늘 서점에서 킹스스피치 책을 봤어요.
원작이 있었나봐요. 전 몰랐어요.
조지6세가 말더듬이였다면서요? 그를 교정해준 사람이 있었구요.
아무튼 이 영화 기대돼요.^^

다락방 2011-03-14 08:52   좋아요 0 | URL
조지6세의 형이 미국인 여성 심슨과 결혼하느라 왕위를 버렸다는 것만이 제가 아는 이야기였는데 그 뒤의 비화가 엄청난것 같더라구요. 심슨 부인이 나치 신봉자였다고 해요. 그리고 심슨 부인이 단지 조지6세의 형만을 사랑한 것도 아닌것 같더라구요. 많은게 궁금해졌어요.

무스탕 2011-03-1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른 개봉하길 기다리고 있어요.
왕과 같이 울어주는 다락방님은 왕비님? +_+

다락방 2011-03-13 18:4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저는 왕비도 아닌데 왜 같이 울어가지고. ㅎㅎ
이게 슬픈 영화도 아닌데 중간부터 계속 제가 눈물을 줄줄 흘리더라구요. 아마 이 영화 보고 운 사람은 저 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보면서도 계속 내가 미쳤나 왜이래 했어요. 하핫.

Mephistopheles 2011-03-14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고보면 참으로 복잡하고 꼬일대로 꼬인 영국왕실가문이군요. 그래도 조롱받을 때 받더라도
국가의 위기상황에선 구심축 역활을 하는 걸 보면 구시대 유물이라는 '왕'의 존재가 아주
부정적이진 않아 보이곤 해요.

다락방 2011-03-14 09:53   좋아요 0 | URL
조지6세는 말을 더듬었기 때문에 왕이 되고 싶어하지 않았더라구요. 자신이 말을 더듬는 왕이 되어서 연설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한 왕이 되는것에 대해 너무나 두려워했어요. 그래서 왕이 되고나서 공문들을 보며 압박감을 느껴 폭발하는데 어휴..
언제나 그렇고 어디나 그렇겠지만 누가 어떤식의 군주로 위에서 백성들을 다스리든, 그 사람이 백성들의 편이 되려고 하고 그들의 말을 귀기울이려고 하면 긍정적인게 아닐까요? 조지6세가 궁금해졌어요.
 
컨트롤러 - Controll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왜 이런 감정이 드냐구요?운명이니까 그냥 날 믿어봐요.이영화,재밌잖아!결말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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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만보고 사랑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이 진리라면, 글만 보고 사랑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 역시 진리다. 그 사람이 쓰는 글로 또, 이메일로 혹은 문자교환만으로 충분히 사랑에 빠질 수 있지만 그러지말자. 그리고 또 하나, 목소리만 듣고 사랑에 빠지는 것 역시 얼마나 어리석은가! 나는 어제 출근길, 버스안에서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이 노래를 듣고 아 목소리 너무 멋져..하고 반했었다. 

 

 

just don't give up 할 때는, 나는 원래 계몽적인 가사의 노래를 정말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나는 문제없어~ 류의 노래들), 이런 목소리로 들으니 그래 포기하지 말자 하고 순간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라이브 영상을 보고 싶었다. 내가 그린 이미지가 있었고, 나는 그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오! 나는 그가 져스트 돈 기브 업, 이라고 노래해도 이제는, 그냥 니 말 안듣고 내맘대로 살래, 라고 생각해버리고 말았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그 사람을 실제 만나서 눈을 보고 대화하지 않은상태로 그 사람의 글과 사랑에 빠지거나 혹은 그 사람의 목소리와 사랑에 빠진다는 건, '그 사람'이 아니라 '내가 만든 환상'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그들을 맞닥뜨렸을 때 도무지 내가 사랑에 빠질 수 없는 상대 라는걸 깨닫고 나면 우리는 종종 '실망했다'고 표현하지만, 그건 상대의 잘못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는 변한게 아니다. 다만 내가 가진 환상이 산산이 부서진것 뿐.   

Adam Lambert,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그나저나 당신, 지금 무슨 책 읽고 있습니까? 궁금해요. 말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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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 그저 당신을 아직 못 만났을 뿐이에요.
    from perfect stranger 2011-03-22 22:38 
    어쩌면 다락방님의 기준(?)으로 따진다면. 땡! 탈락! 일지도 모르겠지만...일단 이 가수는 소리가 참 특이하다. 그리 고음도 아니고 그렇다고 낮게 깔리는 중저음도 아니고 그냥 평이한 것 같은데.....보이스 음색이 독특하다고 해야 하나. 귀에 착착 감긴다. (어쩌면...나만..?) 이런 저런 노래도 들어보고 남의 노래 부르는 것(Quando Quando Quando) 도 들어보니 곡 해석력이 좋은 것 하다. 더군다나 목소리에 어울리게 손발이 오글거리는
  2. 운명이 흐르는 밤
    from 마지막 키스 2011-09-04 20:00 
    지난주 금요일, 알라딘 고객센터 직원과 통화를 했다. 나는 어떤 요구사항이 있었고 그것대로 될 수 있는지를 물었는데 고객센터 직원은 굉장히 친절하게 응대해줬으며 내 요구사항도 들어줬다. 심지어 더 나은 다른 방법을 유도하기도 했다. 물론 나는 그대로 하지는 않았지만 그 오전의 통화가 기분이 좋아서 하루종일 기분이 나쁘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 직원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상황, 그래도 그 직원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고객센터에 글을 남
 
 
Mephistopheles 2011-03-10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외모에서 탈락했군요 저 가수는....그쵸? 그쵸?

다락방 2011-03-10 13:09   좋아요 0 | URL
그.....그..........그게 그러니까... ( '')
외모와 목소리와 성격이 다 훌륭해야 좋은 남자........인거 아닙니까? 어느 하나 빠져서는 안되죠. 하하하핫 ;;;;;

웽스북스 2011-03-10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ㅋㅋㅋㅋㅋ 아 완전 웃겨 ㅜㅜㅜㅜㅜㅜㅜ

다락방 2011-03-10 13:1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웬디양님은 어때요? 저 남자 보니까 사랑에 빠지게 돼요? 네? 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1-03-10 13:11   좋아요 0 | URL
그 사랑에서 빠지고싶어요 ㅋㅋㅋㅋ

다락방 2011-03-10 13:12   좋아요 0 | URL
그니까 ㅎㅎㅎㅎㅎ 정신이 막 차려지더라구요. 에비비비비 안돼안돼안돼안돼 ㅎㅎㅎㅎㅎ

2011-03-10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0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0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1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3-10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 처음으로 웃게 했어요. ㅋㅋㅋ
다락방님 얘기가 다 옳아요.ㅎㅎㅎ
글만 보고 호감을 가졌다가 된통 디었던 기억, 저도 있습니다. 아, 악몽이었어요....(>_<)

다락방 2011-03-10 14:33   좋아요 0 | URL
저는 대학시절 목소리에 쑝갔다가 실제로 보고 완전 기겁했던.....근데 그남자도 그랬대요. 하하하하. 목소리 듣고 나를 너무 만나고 싶었대요. 그런데 만나보고 나서 다시 통화할 때 그남자가 나한테 실망했다고 말했어요. 엄청 예쁠줄 알았다고...아 짜증나네 갑자기. 병신. ㅠㅠ 암튼 그 뒤로 우리는 더이상 통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도 안나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음..
쫌 슬픈데요? 쓰고나니까...

다락방 2011-03-10 14:42   좋아요 0 | URL
그남자 완전 짜증나는게요 제가 일하는 편의점 바깥에서 멀뚱멀뚱 저 보기만 했어요. 저한테 말한마디 시키지도 않고 갔어요. 아 머저리에요 그쵸? -_-

꿈꾸는섬 2011-03-10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다락방님 덕에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있어요.
외모와 목소리, 성격, 글쓰기까지 모든 걸 갖춘 남자여야 좋은 남자인거죠.^^

다락방 2011-03-11 11:23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꿈꾸는섬님. 그정도는 갖춰야 그래도 남자라고 부를 수 있는거 아닐까요? 그쵸? ㅎㅎ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계시다면 즐거운 저녁도 그리고 즐거운 밤도 보내세요. 몰아쳐서 즐거운 꿈까지!
:)

에디 2011-03-10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수철님 댓글에 첨부하신 파브레가스는 너무 예전의 파브레가스 같아요. 요즘 보면 저 아담의 훨씬 큰 형 같은데...

전 요즘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보고 있어요.

다락방 2011-03-10 17:02   좋아요 0 | URL
앗 그래요? 저는 네이버로 검색해서 이미지 뜬거 가져온건데, 요즘은 또 그렇군요. 훨씬 큰 형.....하하하하. 그것도 쫌 슬프다 ㅠㅠ

에디님, 그런데 하루키의 먼 북소리는 처음 읽으시는 거에요? 어쩐지 읽으셨을 것 같은데요?

에디 2011-03-15 21:57   좋아요 0 | URL
아 처음 보는거였어요. 어디 카페 같은데서 비치되어 있던 것에서 앞부분만 여러번 보다보니 마치 본 듯 했지만.

전 이탈리아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웃으면서 봤어요. 단순히 여행기가 아니라 작품활동에 대한 생각도 많아서 좋았구요. 지금은 나를 떠나지 마 를 보고 있어요. 읽다가 가끔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아요.

다락방 2011-03-16 08:34   좋아요 0 | URL
에디님이라면, 하루키의 모든 책들을 한번쯤은 다 보신게 아닐까 싶었어요. 저는 여행도 여행에세이도 좋아하질 않아서 하루키의 먼 북소리가 딱히 기억에 남아있진 않아요. 다만, 이탈리아에서 우편물 보낼때 요금이 자꾸 달라져서 나중엔 평균으로 지급했다는 그 이상하고도 해괴망측한 이야기만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어요. 이탈리아 가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읽으면서 했거든요. 하핫.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마] 말씀하시는 건가요, 에디님? 가즈오 이시구로는 더 읽지 않아도 좋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읽고 있는 거에요? 그러면 나는 내내 보관함에만 있는 [남아있는 나날들]을 이제는 살까봐요.

에디 2011-03-18 15:12   좋아요 0 | URL
나를 떠나지마................는 어디서 온 제목일까요. 나를 보내지마 맞아요 ㅠㅠ

네, 그렇게 생각했는데 볼 책이 떨어진 참에 집에 누군가 놔두고 간게 눈에 띄여서 읽었어요. 근데 너무 몰입해서 잘 봤어요. 이 책은 글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좌절감을 줄 것 같아요. 이렇게 글을 잘 쓰다니!

다락방 2011-03-18 15:41   좋아요 0 | URL
나를 떠나지마............는 에디님이 제게 하시고 싶었던 말씀, 아닐까요? 하하하핫;; 음..쓰고나니 저 미쳤나 싶네요. 하하하하 ㅜㅜ 제가 미쳐도 저를 떠나지 마세요, 에디님. (점점..)

에디님,
저는 요즘 아주 많이 불안하고 답답해서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기 시작했거든요. 이제 겨우 50쪽 쯤 읽긴 했지만, 뭐 어쨌든 계속 불안한건 마찬가지네요. 삶은..원래 불안한걸까요?

김토끼 2011-03-10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봤는데 독설가 싸이먼이 엄청 잘한다고 마구마구 칭찬했었어요. 게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잘 모르겠어요..)

저도 누가 아주 세련된 문자메시지를 날리거나
목소리가 끔찍하게 내 스타일이면 마음이 혹 하는데요..
(영혼이 통할 것 같아 이러면서^^;)
요새는 그렇게 반할 사람도 없어요 ㅠ 누구든 사람을 좀 만나고 싶네요.

다락방 2011-03-10 17:23   좋아요 0 | URL
앗,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인가보군요! 제가 봤던 시즌5에는 이 사람 없었던것 같은데..흠..게이person 맞는것 같아요. 아까 이미지 검색하는데 남자랑 키스하는 사진도 몇장 있더라구요. 이게 뭔가, 게이인가 했는데 그런거였군요. 그가 게이어도 슬프지 않아 다행이에요. 휴..

푸하하하 김토끼님 뿜었어요. 영혼이 통할 것 같아....라뇨!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그런 사람과는 절대 만나지 않도록 해요. 그 실망감을 어떻게 견뎌요! 전 영혼이 통하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나같은 사람은 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요새는 반할 사람도 없다니, 아우, 제 가슴이 찢어져요. ㅠㅠ

치니 2011-03-10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 저 얼굴은, 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조연 배우와 닮았네요. 그분은 주로 조폭 영화에서 악역으로 등장하시는데.

저는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읽고 있어요. :)

다락방 2011-03-10 17:24   좋아요 0 | URL
저는 저 얼굴 지금 사진으로 볼때마다 어우 싫다 뭐 이런 말이 절로 나와요. ㅎㅎ 사진감추기 잘한것 같아요. 그냥 막 들어올때마다 저사람 사진 보이면 참 많이 의욕상실 될 듯. ㅎㅎㅎㅎㅎ

우왕우왕. 질문에 충실하게 대답해주신 한수철님과, 에디님과, 치니님과 비밀댓글님을 애정합니다. 흑흑.
곰스크로 가는 기차! 아우. 치니님은 참 예쁜 사람이에요. 하트 뿅뿅 ♡.♡

레와 2011-03-1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또 안그럴거 같지만 (목소리와 글에 반하는거=내 환상) 사람일은 알 수가 없는거...ㅎㅎ

전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읽고 있어요. 보스가 출타중이시라..ㅋㅋ

다락방 2011-03-10 17:42   좋아요 0 | URL
맞아요, 레와님. 사람일은 알 수가 없는 것.. 저 그거 비단잉어 키우는 어플 없다는거에 지금 패닉. ㅠㅠ 나도 손으로 숑숑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건드리고 싶어요. ㅠㅠ 샤라라랑~ 붕어들 움직이게. ㅠㅠ
돼지 키우는거 없나 찾아볼까..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다가 혹 일의 기쁨을 발견하게 되면 말해줘요. 그럼 나도 읽을래요. 요즘의 나는 일에 있어서도 사랑에 있어서도 밑바닥에 간신히 붙어있으니까 말이죠. ㅠㅠ
그나저나 출타중인 보스라니, 쫌 좋네요. ㅎㅎ

sslmo 2011-03-10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연습장에 쓴 글씨를 보고 사랑에 빠졌어요.
그 단정한 글씨체라니...지금도 남편의 다이어리를 보면 묘하게 설레여요.^^

전, 지금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를 읽고 있어요.

다락방 2011-03-11 08:53   좋아요 0 | URL
아, 양철나무꾼님!
저도 글씨 잘 쓰는 남자 엄청 좋아해요. 글씨 잘 쓰면 그 남자가 정말이지 다르게 보이지 않습니까! 글씨 잘쓰는 남자 보면 옆에서 가만히 글씨 쓰는거 들여다보고 싶어져요. 그순간은 제게 아무도 말 걸어서는 안돼요. 후훗.

양철나무꾼님도 독서의 폭이 엄청 넓어요. 저처럼 편협하지 않고 말이지요. 추리에 인문에 시집에 할것없이 마구 읽으시는 것 같아요!

... 2011-03-11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이지 2011 그래미 앨범은 대박 아닙니까. 계속계속 줄창 듣는 노래가 화수분처럼 나오니까요, 힛.

책은, 뭘 읽고 있었는지 잠시 까먹 ;; 미나토 가나에의 <야행관람차>를 읽었군요. 이제 자렵니다....

다락방 2011-03-11 08:55   좋아요 0 | URL
미나토 가나에는 [고백]을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다른 작품을 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던데 말이죠, 브론테님의 40자평과 마노아님의 리뷰를 봤더니 흐음, 하고 호기심이 생기긴 하더란 말이죠. 그렇지만..음... 여튼 이건 패쓰.

그래미 앨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에미넴과 리한나가 부른 노래에요! 전 그걸 한 남자의 벨소리로 설정하기도 했죠. 울리질 않아서 문제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turnleft 2011-03-11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약간 느끼한 타입은 별로시군요 ㅋ 아니면 남자 좋아하는 타입은 별로? 그것도 아니면 피부?

저는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를 막 끝내고 [Reality is Broken] 이라는 책을 막 집어 들었어요. 한창훈 작가 글이 참 맛깔나내요. 마초끼가 좀 풍기긴 하지만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괜찮았어요. 다락방님은 무슨 책 읽고 있어요?

다락방 2011-03-11 08:5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게이person 이어도 좋은 남자는 좋죠. 그렇지만 저남자는 뭐랄까...음.... 음....암튼 영....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네요. ㅎㅎㅎㅎㅎ

턴님, 한창훈의 글은 [나는 여기가 좋다]가 진짜 짱인데 말입니다!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제가 보내드릴까요? 거기 [밤눈]과 [올라인네코]가 진짜 완전 슈퍼울트라대박이에요. ㅠㅠ 말씀하시면 보내드릴게요. 훗. 그쯤은 제가 할 수있죠.

그리고 저는요, 지금요, 놀라지마세요. 이 댓글을 달기전까지 출근해서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읽고 있었어요. 아무데나 펼쳤는데 또 저를 쑝가게 하네요. 제가 읽은 부분은 이랬어요.

2시간 뒤
Re:
떠나기 전에 하나만 더. 레오,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저에 대한 관심을 잃었나요?

5분 뒤
Aw:
정말로 솔직한 답을 바라세요?

8분 뒤
Re:
네, 물론이에요. 솔직하게, 그리고 빨리요! 요나스 깁스 풀러 병원에 데려가야 한단 말이에요.

50초 뒤
Aw:
당신에게서 이메일이 와 있는 걸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어제 그랬고 일곱 달 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꼭 그래요.


아우. 진짜 다니엘 글라타우어 천재천재 ㅠㅠㅠㅠㅠㅠㅠㅠ 전 또 금요일, 심장이 몰랑몰랑해져가지고 히융 어쩌지를 못하겠네요. 저도 저거 써먹어봐야 겠어요. 저에 대한 관심을 잃었나요? 하는 문장요. 아 좋아. 근데 턴님. 턴님은 왜이렇게 댓글을 예쁘게 달아요? 좋아 죽겠네요. ㅎㅎㅎㅎㅎ

turnleft 2011-03-11 10:46   좋아요 0 | URL
와, [새벽 세시] 를 또 읽는거에요? 몇 번째에요 이게? 아예 사무실 책상에 비치해두고 마음이 딱딱해질 때마다 꺼내 읽나봐요.

댓글은 음.. 다락방님 읽는 책 물어봐서 좋았던 거에요? 내가 원래 댓글 잘 안 다는데, 다락방님 글만 보면 이렇게 술술 뭐가 써져요. 도대체 그 날 술에 뭘 탄 겁니까? ㅎㅎ 아치님 또 질투하겠네.

아, 4월 중순 정도에 한국 한 번 더 들어가요. 한창훈 작가 책은 그 때 빌려줘요.

다락방 2011-03-11 11:17   좋아요 0 | URL
새벽 세시는 집에도 한권, 사무실에도 한권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이 딱딱해졌을 때 꺼내 읽거나 아니면 그냥 수시로 꺼내 읽어요. 아무데나 들춰보죠. 들춰볼때마다 레오에게 반해요. 이 남자는 어쩌면 이렇게 말을 할까. 내 이메일이 온걸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남자를 도대체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감탄하면서 읽죠. 글라타우어는 천재에요, 천재. 그는 어쩌면 레오였는지도 몰라요. 그에게도 에미가 있었을지도 몰라요. 그 둘 사이의 글을 그대로 옮긴게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어떻게 이렇게 설레임과 실망과 서운함을 정확하고 섬세하게 다 담아낼 수 있을까요? 기절할 노릇이죠.

댓글은 네, 무슨 책 읽냐고 물어봐준게 좋았어요. 전 저한테 요즘 무슨 책 읽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아주 좋아요. 마음이 몰랑몰랑 해져요. 아주 자세하게 대답하고 싶어지죠. 그런데 그 질문이 아니어도 턴님 댓글은 예뻐요. 턴님이 쓰는 페이퍼보다 저한테 와서 달아주는 댓글이 더 예뻐요. 그건 아마도 제가 그날 술에 뭔가를 탔기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그게 뭔지는..비밀이에요. ㅎㅎㅎㅎㅎ 다른 사람들도 타면 안되니까요.

네, 한창훈 책은 그 때! :)

건조기후 2011-03-11 12:25   좋아요 0 | URL
그렇지만 저남자는 뭐랄까...음.... 음....암튼 영....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 이것보다 더 정확한 설명이 어디 있다고 ㅎㅎ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잖아요.ㅋㅋㅋ

다락방 2011-03-11 14:25   좋아요 0 | URL
그쵸, 건조기후님? 저 잘했죠? ㅋㅋㅋㅋㅋ

kimji 2011-03-11 0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좋은 목소리도 좋은 남자의 조건에 들어가지요.
저는 남자의 손가락... 을 많이 보던 편이었는데요. 뭐랄까, 섬세한 느낌이 있어야 그 남자에 대한 호감도가 생겼던 것 같아요. 여자 손 같지도 않아야 하고, 그렇다고 두툼하고 커다란 손도 별로였어요. 새끼 손가락이 하늘을 향하는 남자 손도 별로였구. 아무튼
양철나무꾼 님 말씀 듣다가 생각이 나서... 전, 아직도 남편 손을 보면 묘하게 설레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 곱던 손도 쭈글거리겠죠. 아, 우리 남편 손에 더 이상 물 뭍히면 안 되겠다.

저는 요즘 김숨 작가의 <간과 쓸개> 읽고 있어요. 제목 완전 멋있다! 이러면서.

다락방 2011-03-11 09:03   좋아요 0 | URL
아 김지님..orz
새끼 손가락이 하늘을 향하는 남자 손.......이라뇨!! 아...정말 싫으네요. orz
저도 손 보면 설레여요, 김지님. 그렇지만 남자를 볼 때 손을 먼저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에게 호감이 가고 그 남자를 '남자'로 강하게 인식하면 그때 손을 보는 것 같아요. 게다가 그 남자랑 손이라도 한번 잡았다치면 그땐 게임오버죠. 전 그 손을 그 모습 그대로 유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거에요 아마. 핸드크림을 사준다든가 해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왜 웃고있는데 눈물이 날라고 할까요?

[간과 쓸개]는 지난주 토요일 경향신문에서였나 신간소개로 보고 저도 호감을 가졌던 작품인데 김지님은 벌써 읽고 계시군요!! 재밌어요?

무스탕 2011-03-11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다른곳, 여기 말고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요즘 무얼 읽고 있어요? 라고 물으면 몇 명이나 어떤 책을 읽고 있다고 대답을 할까 생각이 드네요.
여기에선 언제든지 뭐 읽으삼? 물으면 나 요즘 뭐 읽어요 대답해 주는 분이 대다수인데 말이에요.
좋은 곳이에요. 알라딘 서재는 :)
전 그제부터 '눈 그림자' 잡고 부지런히 읽고 있어요. 얼른 끝낼려구요 ^^;;;

글구, 어제 깜딱 놀랐어요. 벌써 오다니욧-! 신랑이 들고 올라왔는데 오잉~? 하고 헤벌레~~ 했지요 ^^

다락방 2011-03-11 09:06   좋아요 0 | URL
좋은 곳이에요, 알라딘 서재는. 네, 정말 그래요. 전 알라딘에서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것 같아요. 전 제가 꽤 노멀한 보통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게 모르게 예민하고 까다로운 여자더라구요. 너무 들이대지도 또 너무 멀리 도망가지도 않는 관계형성을 좋아한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됐는데, 알라딘에서 제가 만난 사람들은 그 선을 적정하게 잘 지켜주고 있어요. 어떻게 이런 관계가 다있나 싶을 정도에요.

[눈 그림자]는 작가의 초기작이에요. 그 뒤로 작가는 몇편 더 작품을 냈는데, 초기작이라 그런지 욕심이 꽤 많았던 것 같아요.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쿠, 이 작가 하고 싶은말이 아주 많았구나 싶어지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그 책이 잘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아니지만요.

우리나라 우체국은 정말 좋아요, 무스탕님. 물론 그렇게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그래도 하루만에 가다뇨!) 집배원님들이 너무나 고생하시지만 말입니다. 우체부 아저씨들 많이 많이 더 충원했으면 좋겠어요. 며칠전 뉴스보니까 고생이 너무 심하던데 ㅠㅠ

재미있게 읽으세요, 무스탕님!
:)

카스피 2011-03-1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사진속의 저 남자 잘 생기긴 했는데 피부가 엉망인것 같아요.피부 관리좀 받지....ㅡ.ㅡ;;

다락방 2011-03-11 14:26   좋아요 0 | URL
하하 피부 관리 안받아도 노래도 잘하고 사랑도 잘 하는 것 같은데요. 피부 보다는 다른쪽에 더 중점을 두는 가수인가봅니다.

버벌 2011-03-11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세시... 읽어볼까. 아직 책장에 있거든요. 요즘 전 새로 산 책은 쌓아만 두고 오래 전 읽은 책들 다시 떠들어보고 있어요. 지금은 "나는 훌리아 아줌마와 결혼했다" 다시 보고 있는데... 그때는 못봤던 부분이 새로 보이네요. 새벽 세시... 읽어야 겠다...

다락방 2011-03-11 23:38   좋아요 0 | URL
어휴, 버벌님. 좀 읽어봐요! 얼른요! 당장요! 오늘 그거 다 읽기전에는 자지 말아욧!!!!!
앗, 저도 [나는 훌리아 아줌마와 결혼했다]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사지도 않았어요. 당분간 좀 그만사자 모드, 언제나 찾아오는 자제력 모드. ㅎㅎ 그러나 쉽게 자제를 잃곤하죠.
새벽 세시 다 읽으면 어땠는지 꼭 말해줘요, 버벌님. 알았죠? 히히

알로하 2011-03-14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빵 터졌네요ㅋㅋ 정직하게 대답하자면 '정치의 발견'/박상훈 보고 있어요

다락방 2011-03-14 15:45   좋아요 0 | URL
오옷, 제가 앞으로도 읽을것 같지 않은 장르의 책을 보고 계시는 군요, 알로하님.
빵 터지신 기분 그대로 하루를 보내세요. 히히

조선인 2011-03-23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녁은 '순이 삼촌'을 읽었더랬어요. 그래서 살짝 우울모드...

다락방 2011-03-23 08:49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마가렛 타운을 읽고 있어요.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는 다 읽어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딱히 좋진 않네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에서의 오스카는 종종 '스티븐 호킹'에게 편지를 쓴다. 그 편지마다 답장을 받지만 스티븐 호킹은 너무 바쁘고 유명한 사람이니까 형식적인 답장에 싸인만을 해서 보내준다. 그러나 오스카는 결국은 스티븐 호킹의 마음이 담긴 답장을 받게 된다.  

나는 스티븐 호킹을 모른다. 그런데 오스카는 스티븐 호킹을 좋아한다. 오스카가 사랑하는 스티븐 호킹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에 대해 알게 되면 나도 그를 좋아해서 편지를 쓰고 싶어질까? 궁금한 마음에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절반정도 읽은 지금까지 내가 스티븐 호킹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그는 루게릭병에 걸렸다는 것, 무신론자 라는것, 아내가 있고 자식이 셋이라는 것, 그리고 연구논문의 업적으로 엄청나게 상을 받았다는 것 정도이다. 다시 말해, 스티븐 호킹이 연구한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는 거다. 블랙홀, 빅뱅, 열역학, 천체물리학......이 다 무슨말인지......그런것들에 대한 증명을 방정식으로 풀어낸다는 건 대체 무슨말인지...물리의 증명을 수학으로 하는것인가? 그래서 물리학과 수학은 그토록 연관이 깊은것인가...대체 무슨말인지 하나도 알 수가 없다......... 우주를...어떻게 연구하지? 우리는 여기있는데? 아 정말 머리가 팽팽 돈다. 그래도 한번 끝까지 읽어볼 참이다. 

 

 

요즘 기분도 거시기 하고 해서 출근길에 오랜만에 이화동을 듣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랜덤으로 재생시켰는데, 이화동이 끝난뒤에 이 노래가 나왔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작년에 창원에 사진 전시를 보러 갔다가 전시를 다 관람하고 나서 편지지를 몇세트 사두었었다. 그런데 정작 그 편지지들로 편지를 보내지는 못하고 있다. 잊고있던 편지지들이 떠올라 나도 문득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이 노래를 들으면서 했다. 누구한테 쓸까? 분홍빛 펜으로 쓸까? 뭐라고 쓸까? 그냥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고 쓸까?  

오늘은 이화동보다 손편지가 더 듣기 좋은 날이다. 그리고 오늘은 특히, 내가 내린 커피가 아니라 누군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고 싶은 날이다. 뜨겁고 진한커피로.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우앗. 이게 뭐지? 조카 사줄까?  ㅋㅋㅋㅋ 왜 이런거 할인하고 난리야? 아 어쩌지. ㅎㅎㅎㅎㅎ

 

 

 

 

 

 

 

덧. 신한카드 싸이트로 들어가서 신한카드로 결재시 3/16 까지 6프로 할인해주는 이벤트 중이군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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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1-03-0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빠다^^

다음에 다락방을 위해서 진하고 구수한 커피를 내려줄게요! 아, 물론 드립백이지만.
에피톤프로젝트의 노래는 고요하고 정적인데 울림이 커요

다락방 2011-03-08 11:36   좋아요 0 | URL
아치다. ㅋㅋㅋㅋㅋ

Arch 2011-03-08 11:41   좋아요 0 | URL
다락방이다. ㅋㅋㅋ

다락방 2011-03-08 11:42   좋아요 0 | URL
아치. 페이퍼에 곰인형 추가했어요. 어쩜 좋아. 조카 사줘야겠어 ㅋㅋㅋㅋㅋ

Arch 2011-03-08 11:55   좋아요 0 | URL
난 다락방이 가졌음 좋겠어요. 보들거리는게~ 옥찌들은 인형 별로 안 좋아했던 것 같아요.
홍삼 걱정 그만하고 밥 먹으러 가야지.
다락방 점심 식사 맛있게 해요

다락방 2011-03-08 12:28   좋아요 0 | URL
난 햇반 먹었어요. 고추장아찌랑 목우촌 햄이랑 볶음김치랑 해서 먹었어요. 밥은 늘 부족해요. 시간도 늘 부족하고.
나는 인형을 안좋아해요, 아치. 인형을 선물받고나서 포장도 안뜯고 그대로 삼촌네 아가한테 줘버리고 그랬어요. 나는 인형보다는 돈이 좋아요. 나는 인형보다는 술이 좋고 나는 인형보다는 고기가 좋아요. 음, 어쩐지 노래만들어 부르고 싶은 기분이에요. ㅎㅎㅎㅎㅎ

굿바이 2011-03-08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곰인형 보고 조카 사줄까, 한참 고민중입니다~

다락방 2011-03-08 12:28   좋아요 0 | URL
전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점심을 먹었으니 양치부터 하구요. 양치를 하지 않고 쇼핑을 하는건 쇼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요, 굿바이님.

poptrash 2011-03-08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며칠 전에 손편지 받았어요. 우편함에 편지가 하나 꽂혀있길래 뭐지, 얼핏 봤는데 제 주소란에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손글씨가... 그래서 나도 모르게 약간 두근, 거렸는데... 예비군 훈련 관련 안내서. -_-

다락방 2011-03-08 12:29   좋아요 0 | URL
우아아앗. 저도 지금 손으로 꾹꾹 눌러쓴 카드 받았어요. 움화화핫. 한면 가득 글씨로 채워져 있더군요. 물론 제가 받은건 예비군 훈련 관련 안내서는 아니었죠. 정말 말그대로 손카드였어요. 우하하하하하. 아~ 전 정말 멋져요.

Forgettable. 2011-03-08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페이퍼를 쓰자마자??? 우연도 참..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1-03-08 12:55   좋아요 0 | URL
운명인걸까.........

잘잘라 2011-03-08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젯밤 남자들 술자리에 끼었다가
누군가 부산 칠성파 두목 집 인테리어 공사한 이야기로 시작된 화제가
김두한의 마지막 후계자(?)로 알려진 '천안 곰' 조일환이 간암으로
죽었다. 는 걸로 끝나서
술도 안마시고 배는 불러서 심심했던 저는
아이폰으로 '칠성파'와 '천안 곰'을 검색해봤더랬어요.
한동안 '곰'하면 천안 곰이 떠오르겠군 했더니만,
이런 이런...
저라도 저런 듬직한 곰은 도저히 그냥 못지나칠듯..

다락방 2011-03-09 09:54   좋아요 0 | URL
아이폰으로 칠성파와 천안곰을 검색해보는 메리포핀스님을 상상하고 웃었어요. 아이폰은 그러니까 칠성파와 천안곰을 검색하기 위해 그시간에 거기에 존재했군요. 흣.
아직 아가가 7개월밖에 안되서 저 곰 속에 푹 파묻힐 거에요. 아, 생각만 해도 너무 이뻐요!

레와 2011-03-08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 시리얼 먹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아흥..

다락방 2011-03-09 09:54   좋아요 0 | URL
전 어제 퇴근하기전 너무 배가 고파서 이것저것 간식을 엄청나게 줏어먹었더니 막상 저녁 먹을때 맛없어서 남겼어요. 그토록 먹고싶던 베트남쌀국수 먹었는데 맛이없어...
역시 밥먹기 전에는 간식을 먹으면 안돼요..

무스탕 2011-03-0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요, 점심밥을 먹기전에 하도 배부른 택배 상자를 받아서 아침밥도 안먹고 출근했다 집에 와서 고픈 배를 채우기도 전에 머리 꼭대기부터 발가락 끝까지 말랑말랑해져서 흐믈거려졌어요.
아웅~~~ 도대체 누가 내 속을 요렇코롬 채워 주시는건지, 탕이는 전전전생에 아마도 이순신 장군을 도와 을둘목에서 외적을 무찌른 공적이 어마거대한가봐요.
아웅~~~ 정말이지 조아 죽겄어요~~~~~~~ >_<

스티븐 호킹이 와이프한테 맞고 산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

다락방 2011-03-09 09:56   좋아요 0 | URL
저 예전에 도를 아십니까 하는 사람들한테 붙잡혔는데 전생에 나라를 구한 장군이었대요. 눈빛이 남자 눈빛이라며 ㅎㅎㅎㅎㅎ 끌려갈뻔 했네요. ㅎㅎㅎㅎㅎ
거의 책 다 읽어가는데 아직까지 스티븐 호킹이 맞고 산다는 말은 없네요. 음, 이 책만 읽었을때의 아내들(한번 이혼하고 재혼도 했어요)은 그를 때렸을 것 같진 않아요. 스티븐 호킹이 너무나 유명한 사람이라 오히려 아내들이 세상의 시선을 감당하기가 벅찼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유명한 남자와는 사귀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응??)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