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에서의 오스카는 종종 '스티븐 호킹'에게 편지를 쓴다. 그 편지마다 답장을 받지만 스티븐 호킹은 너무 바쁘고 유명한 사람이니까 형식적인 답장에 싸인만을 해서 보내준다. 그러나 오스카는 결국은 스티븐 호킹의 마음이 담긴 답장을 받게 된다.
나는 스티븐 호킹을 모른다. 그런데 오스카는 스티븐 호킹을 좋아한다. 오스카가 사랑하는 스티븐 호킹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에 대해 알게 되면 나도 그를 좋아해서 편지를 쓰고 싶어질까? 궁금한 마음에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절반정도 읽은 지금까지 내가 스티븐 호킹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그는 루게릭병에 걸렸다는 것, 무신론자 라는것, 아내가 있고 자식이 셋이라는 것, 그리고 연구논문의 업적으로 엄청나게 상을 받았다는 것 정도이다. 다시 말해, 스티븐 호킹이 연구한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는 거다. 블랙홀, 빅뱅, 열역학, 천체물리학......이 다 무슨말인지......그런것들에 대한 증명을 방정식으로 풀어낸다는 건 대체 무슨말인지...물리의 증명을 수학으로 하는것인가? 그래서 물리학과 수학은 그토록 연관이 깊은것인가...대체 무슨말인지 하나도 알 수가 없다......... 우주를...어떻게 연구하지? 우리는 여기있는데? 아 정말 머리가 팽팽 돈다. 그래도 한번 끝까지 읽어볼 참이다.
요즘 기분도 거시기 하고 해서 출근길에 오랜만에 이화동을 듣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랜덤으로 재생시켰는데, 이화동이 끝난뒤에 이 노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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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 같이 나눠 마시자
우리 지난 겨울은 너무 힘들었었지
그래 어디라도 그대와 함께면 좋을테니
다가올 계절 이제 걸어가 보자
힘이 들면 얘기해 서둘 필요 없으니
우리 소중했던 지난
봄의 기억 잊진말자
때로 스쳐 지난 많은 말들에
홀로 아파한다거나
혹시 외롭거나 서러웠던 마음
괜히 담아 두지는 마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지난 겨울 밤 흘렸던 눈물을 마저 씻고
다시 그대와 날 뜨겁게
반기던 봄에 가자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지난 겨울 밤 흘렸던 눈물을 마저 씻고
이제 따뜻하게 우릴
안아주던 봄에 가자
때로 스쳐 지난 많은 말들에
홀로 아파한다거나
혹시 외롭거나 서러웠던 마음
괜히 담아 두지는 마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지난 겨울 밤 흘렸던 눈물을 마저 씻고
다시 그대와 날 뜨겁게
반기던 봄에 가자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지난 겨울 밤 흘렸던 눈물을 마저 씻고
이제 따뜻하게 우릴
안아주던 봄에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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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창원에 사진 전시를 보러 갔다가 전시를 다 관람하고 나서 편지지를 몇세트 사두었었다. 그런데 정작 그 편지지들로 편지를 보내지는 못하고 있다. 잊고있던 편지지들이 떠올라 나도 문득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이 노래를 들으면서 했다. 누구한테 쓸까? 분홍빛 펜으로 쓸까? 뭐라고 쓸까? 그냥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고 쓸까?
오늘은 이화동보다 손편지가 더 듣기 좋은 날이다. 그리고 오늘은 특히, 내가 내린 커피가 아니라 누군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고 싶은 날이다. 뜨겁고 진한커피로.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우앗. 이게 뭐지? 조카 사줄까? ㅋㅋㅋㅋ 왜 이런거 할인하고 난리야? 아 어쩌지. ㅎㅎㅎㅎㅎ
덧. 신한카드 싸이트로 들어가서 신한카드로 결재시 3/16 까지 6프로 할인해주는 이벤트 중이군요.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