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만보고 사랑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이 진리라면, 글만 보고 사랑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 역시 진리다. 그 사람이 쓰는 글로 또, 이메일로 혹은 문자교환만으로 충분히 사랑에 빠질 수 있지만 그러지말자. 그리고 또 하나, 목소리만 듣고 사랑에 빠지는 것 역시 얼마나 어리석은가! 나는 어제 출근길, 버스안에서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이 노래를 듣고 아 목소리 너무 멋져..하고 반했었다. 

 

 

just don't give up 할 때는, 나는 원래 계몽적인 가사의 노래를 정말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나는 문제없어~ 류의 노래들), 이런 목소리로 들으니 그래 포기하지 말자 하고 순간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라이브 영상을 보고 싶었다. 내가 그린 이미지가 있었고, 나는 그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오! 나는 그가 져스트 돈 기브 업, 이라고 노래해도 이제는, 그냥 니 말 안듣고 내맘대로 살래, 라고 생각해버리고 말았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그 사람을 실제 만나서 눈을 보고 대화하지 않은상태로 그 사람의 글과 사랑에 빠지거나 혹은 그 사람의 목소리와 사랑에 빠진다는 건, '그 사람'이 아니라 '내가 만든 환상'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그들을 맞닥뜨렸을 때 도무지 내가 사랑에 빠질 수 없는 상대 라는걸 깨닫고 나면 우리는 종종 '실망했다'고 표현하지만, 그건 상대의 잘못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는 변한게 아니다. 다만 내가 가진 환상이 산산이 부서진것 뿐.   

Adam Lambert,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그나저나 당신, 지금 무슨 책 읽고 있습니까? 궁금해요. 말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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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 그저 당신을 아직 못 만났을 뿐이에요.
    from perfect stranger 2011-03-22 22:38 
    어쩌면 다락방님의 기준(?)으로 따진다면. 땡! 탈락! 일지도 모르겠지만...일단 이 가수는 소리가 참 특이하다. 그리 고음도 아니고 그렇다고 낮게 깔리는 중저음도 아니고 그냥 평이한 것 같은데.....보이스 음색이 독특하다고 해야 하나. 귀에 착착 감긴다. (어쩌면...나만..?) 이런 저런 노래도 들어보고 남의 노래 부르는 것(Quando Quando Quando) 도 들어보니 곡 해석력이 좋은 것 하다. 더군다나 목소리에 어울리게 손발이 오글거리는
  2. 운명이 흐르는 밤
    from 마지막 키스 2011-09-04 20:00 
    지난주 금요일, 알라딘 고객센터 직원과 통화를 했다. 나는 어떤 요구사항이 있었고 그것대로 될 수 있는지를 물었는데 고객센터 직원은 굉장히 친절하게 응대해줬으며 내 요구사항도 들어줬다. 심지어 더 나은 다른 방법을 유도하기도 했다. 물론 나는 그대로 하지는 않았지만 그 오전의 통화가 기분이 좋아서 하루종일 기분이 나쁘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 직원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상황, 그래도 그 직원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고객센터에 글을 남
 
 
Mephistopheles 2011-03-10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외모에서 탈락했군요 저 가수는....그쵸? 그쵸?

다락방 2011-03-10 13:09   좋아요 0 | URL
그.....그..........그게 그러니까... ( '')
외모와 목소리와 성격이 다 훌륭해야 좋은 남자........인거 아닙니까? 어느 하나 빠져서는 안되죠. 하하하핫 ;;;;;

웽스북스 2011-03-10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ㅋㅋㅋㅋㅋ 아 완전 웃겨 ㅜㅜㅜㅜㅜㅜㅜ

다락방 2011-03-10 13:1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웬디양님은 어때요? 저 남자 보니까 사랑에 빠지게 돼요? 네? 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1-03-10 13:11   좋아요 0 | URL
그 사랑에서 빠지고싶어요 ㅋㅋㅋㅋ

다락방 2011-03-10 13:12   좋아요 0 | URL
그니까 ㅎㅎㅎㅎㅎ 정신이 막 차려지더라구요. 에비비비비 안돼안돼안돼안돼 ㅎㅎㅎㅎㅎ

2011-03-10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0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0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1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3-10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 처음으로 웃게 했어요. ㅋㅋㅋ
다락방님 얘기가 다 옳아요.ㅎㅎㅎ
글만 보고 호감을 가졌다가 된통 디었던 기억, 저도 있습니다. 아, 악몽이었어요....(>_<)

다락방 2011-03-10 14:33   좋아요 0 | URL
저는 대학시절 목소리에 쑝갔다가 실제로 보고 완전 기겁했던.....근데 그남자도 그랬대요. 하하하하. 목소리 듣고 나를 너무 만나고 싶었대요. 그런데 만나보고 나서 다시 통화할 때 그남자가 나한테 실망했다고 말했어요. 엄청 예쁠줄 알았다고...아 짜증나네 갑자기. 병신. ㅠㅠ 암튼 그 뒤로 우리는 더이상 통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도 안나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음..
쫌 슬픈데요? 쓰고나니까...

다락방 2011-03-10 14:42   좋아요 0 | URL
그남자 완전 짜증나는게요 제가 일하는 편의점 바깥에서 멀뚱멀뚱 저 보기만 했어요. 저한테 말한마디 시키지도 않고 갔어요. 아 머저리에요 그쵸? -_-

꿈꾸는섬 2011-03-10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다락방님 덕에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있어요.
외모와 목소리, 성격, 글쓰기까지 모든 걸 갖춘 남자여야 좋은 남자인거죠.^^

다락방 2011-03-11 11:23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꿈꾸는섬님. 그정도는 갖춰야 그래도 남자라고 부를 수 있는거 아닐까요? 그쵸? ㅎㅎ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계시다면 즐거운 저녁도 그리고 즐거운 밤도 보내세요. 몰아쳐서 즐거운 꿈까지!
:)

에디 2011-03-10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수철님 댓글에 첨부하신 파브레가스는 너무 예전의 파브레가스 같아요. 요즘 보면 저 아담의 훨씬 큰 형 같은데...

전 요즘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보고 있어요.

다락방 2011-03-10 17:02   좋아요 0 | URL
앗 그래요? 저는 네이버로 검색해서 이미지 뜬거 가져온건데, 요즘은 또 그렇군요. 훨씬 큰 형.....하하하하. 그것도 쫌 슬프다 ㅠㅠ

에디님, 그런데 하루키의 먼 북소리는 처음 읽으시는 거에요? 어쩐지 읽으셨을 것 같은데요?

에디 2011-03-15 21:57   좋아요 0 | URL
아 처음 보는거였어요. 어디 카페 같은데서 비치되어 있던 것에서 앞부분만 여러번 보다보니 마치 본 듯 했지만.

전 이탈리아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웃으면서 봤어요. 단순히 여행기가 아니라 작품활동에 대한 생각도 많아서 좋았구요. 지금은 나를 떠나지 마 를 보고 있어요. 읽다가 가끔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아요.

다락방 2011-03-16 08:34   좋아요 0 | URL
에디님이라면, 하루키의 모든 책들을 한번쯤은 다 보신게 아닐까 싶었어요. 저는 여행도 여행에세이도 좋아하질 않아서 하루키의 먼 북소리가 딱히 기억에 남아있진 않아요. 다만, 이탈리아에서 우편물 보낼때 요금이 자꾸 달라져서 나중엔 평균으로 지급했다는 그 이상하고도 해괴망측한 이야기만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어요. 이탈리아 가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읽으면서 했거든요. 하핫.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마] 말씀하시는 건가요, 에디님? 가즈오 이시구로는 더 읽지 않아도 좋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읽고 있는 거에요? 그러면 나는 내내 보관함에만 있는 [남아있는 나날들]을 이제는 살까봐요.

에디 2011-03-18 15:12   좋아요 0 | URL
나를 떠나지마................는 어디서 온 제목일까요. 나를 보내지마 맞아요 ㅠㅠ

네, 그렇게 생각했는데 볼 책이 떨어진 참에 집에 누군가 놔두고 간게 눈에 띄여서 읽었어요. 근데 너무 몰입해서 잘 봤어요. 이 책은 글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좌절감을 줄 것 같아요. 이렇게 글을 잘 쓰다니!

다락방 2011-03-18 15:41   좋아요 0 | URL
나를 떠나지마............는 에디님이 제게 하시고 싶었던 말씀, 아닐까요? 하하하핫;; 음..쓰고나니 저 미쳤나 싶네요. 하하하하 ㅜㅜ 제가 미쳐도 저를 떠나지 마세요, 에디님. (점점..)

에디님,
저는 요즘 아주 많이 불안하고 답답해서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기 시작했거든요. 이제 겨우 50쪽 쯤 읽긴 했지만, 뭐 어쨌든 계속 불안한건 마찬가지네요. 삶은..원래 불안한걸까요?

김토끼 2011-03-10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봤는데 독설가 싸이먼이 엄청 잘한다고 마구마구 칭찬했었어요. 게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잘 모르겠어요..)

저도 누가 아주 세련된 문자메시지를 날리거나
목소리가 끔찍하게 내 스타일이면 마음이 혹 하는데요..
(영혼이 통할 것 같아 이러면서^^;)
요새는 그렇게 반할 사람도 없어요 ㅠ 누구든 사람을 좀 만나고 싶네요.

다락방 2011-03-10 17:23   좋아요 0 | URL
앗,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인가보군요! 제가 봤던 시즌5에는 이 사람 없었던것 같은데..흠..게이person 맞는것 같아요. 아까 이미지 검색하는데 남자랑 키스하는 사진도 몇장 있더라구요. 이게 뭔가, 게이인가 했는데 그런거였군요. 그가 게이어도 슬프지 않아 다행이에요. 휴..

푸하하하 김토끼님 뿜었어요. 영혼이 통할 것 같아....라뇨!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그런 사람과는 절대 만나지 않도록 해요. 그 실망감을 어떻게 견뎌요! 전 영혼이 통하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나같은 사람은 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요새는 반할 사람도 없다니, 아우, 제 가슴이 찢어져요. ㅠㅠ

치니 2011-03-10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 저 얼굴은, 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조연 배우와 닮았네요. 그분은 주로 조폭 영화에서 악역으로 등장하시는데.

저는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읽고 있어요. :)

다락방 2011-03-10 17:24   좋아요 0 | URL
저는 저 얼굴 지금 사진으로 볼때마다 어우 싫다 뭐 이런 말이 절로 나와요. ㅎㅎ 사진감추기 잘한것 같아요. 그냥 막 들어올때마다 저사람 사진 보이면 참 많이 의욕상실 될 듯. ㅎㅎㅎㅎㅎ

우왕우왕. 질문에 충실하게 대답해주신 한수철님과, 에디님과, 치니님과 비밀댓글님을 애정합니다. 흑흑.
곰스크로 가는 기차! 아우. 치니님은 참 예쁜 사람이에요. 하트 뿅뿅 ♡.♡

레와 2011-03-1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또 안그럴거 같지만 (목소리와 글에 반하는거=내 환상) 사람일은 알 수가 없는거...ㅎㅎ

전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읽고 있어요. 보스가 출타중이시라..ㅋㅋ

다락방 2011-03-10 17:42   좋아요 0 | URL
맞아요, 레와님. 사람일은 알 수가 없는 것.. 저 그거 비단잉어 키우는 어플 없다는거에 지금 패닉. ㅠㅠ 나도 손으로 숑숑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건드리고 싶어요. ㅠㅠ 샤라라랑~ 붕어들 움직이게. ㅠㅠ
돼지 키우는거 없나 찾아볼까..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다가 혹 일의 기쁨을 발견하게 되면 말해줘요. 그럼 나도 읽을래요. 요즘의 나는 일에 있어서도 사랑에 있어서도 밑바닥에 간신히 붙어있으니까 말이죠. ㅠㅠ
그나저나 출타중인 보스라니, 쫌 좋네요. ㅎㅎ

양철나무꾼 2011-03-10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연습장에 쓴 글씨를 보고 사랑에 빠졌어요.
그 단정한 글씨체라니...지금도 남편의 다이어리를 보면 묘하게 설레여요.^^

전, 지금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를 읽고 있어요.

다락방 2011-03-11 08:53   좋아요 0 | URL
아, 양철나무꾼님!
저도 글씨 잘 쓰는 남자 엄청 좋아해요. 글씨 잘 쓰면 그 남자가 정말이지 다르게 보이지 않습니까! 글씨 잘쓰는 남자 보면 옆에서 가만히 글씨 쓰는거 들여다보고 싶어져요. 그순간은 제게 아무도 말 걸어서는 안돼요. 후훗.

양철나무꾼님도 독서의 폭이 엄청 넓어요. 저처럼 편협하지 않고 말이지요. 추리에 인문에 시집에 할것없이 마구 읽으시는 것 같아요!

... 2011-03-11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이지 2011 그래미 앨범은 대박 아닙니까. 계속계속 줄창 듣는 노래가 화수분처럼 나오니까요, 힛.

책은, 뭘 읽고 있었는지 잠시 까먹 ;; 미나토 가나에의 <야행관람차>를 읽었군요. 이제 자렵니다....

다락방 2011-03-11 08:55   좋아요 0 | URL
미나토 가나에는 [고백]을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다른 작품을 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던데 말이죠, 브론테님의 40자평과 마노아님의 리뷰를 봤더니 흐음, 하고 호기심이 생기긴 하더란 말이죠. 그렇지만..음... 여튼 이건 패쓰.

그래미 앨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에미넴과 리한나가 부른 노래에요! 전 그걸 한 남자의 벨소리로 설정하기도 했죠. 울리질 않아서 문제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turnleft 2011-03-11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약간 느끼한 타입은 별로시군요 ㅋ 아니면 남자 좋아하는 타입은 별로? 그것도 아니면 피부?

저는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를 막 끝내고 [Reality is Broken] 이라는 책을 막 집어 들었어요. 한창훈 작가 글이 참 맛깔나내요. 마초끼가 좀 풍기긴 하지만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괜찮았어요. 다락방님은 무슨 책 읽고 있어요?

다락방 2011-03-11 08:5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게이person 이어도 좋은 남자는 좋죠. 그렇지만 저남자는 뭐랄까...음.... 음....암튼 영....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네요. ㅎㅎㅎㅎㅎ

턴님, 한창훈의 글은 [나는 여기가 좋다]가 진짜 짱인데 말입니다!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제가 보내드릴까요? 거기 [밤눈]과 [올라인네코]가 진짜 완전 슈퍼울트라대박이에요. ㅠㅠ 말씀하시면 보내드릴게요. 훗. 그쯤은 제가 할 수있죠.

그리고 저는요, 지금요, 놀라지마세요. 이 댓글을 달기전까지 출근해서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읽고 있었어요. 아무데나 펼쳤는데 또 저를 쑝가게 하네요. 제가 읽은 부분은 이랬어요.

2시간 뒤
Re:
떠나기 전에 하나만 더. 레오,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저에 대한 관심을 잃었나요?

5분 뒤
Aw:
정말로 솔직한 답을 바라세요?

8분 뒤
Re:
네, 물론이에요. 솔직하게, 그리고 빨리요! 요나스 깁스 풀러 병원에 데려가야 한단 말이에요.

50초 뒤
Aw:
당신에게서 이메일이 와 있는 걸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어제 그랬고 일곱 달 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꼭 그래요.


아우. 진짜 다니엘 글라타우어 천재천재 ㅠㅠㅠㅠㅠㅠㅠㅠ 전 또 금요일, 심장이 몰랑몰랑해져가지고 히융 어쩌지를 못하겠네요. 저도 저거 써먹어봐야 겠어요. 저에 대한 관심을 잃었나요? 하는 문장요. 아 좋아. 근데 턴님. 턴님은 왜이렇게 댓글을 예쁘게 달아요? 좋아 죽겠네요. ㅎㅎㅎㅎㅎ

turnleft 2011-03-11 10:46   좋아요 0 | URL
와, [새벽 세시] 를 또 읽는거에요? 몇 번째에요 이게? 아예 사무실 책상에 비치해두고 마음이 딱딱해질 때마다 꺼내 읽나봐요.

댓글은 음.. 다락방님 읽는 책 물어봐서 좋았던 거에요? 내가 원래 댓글 잘 안 다는데, 다락방님 글만 보면 이렇게 술술 뭐가 써져요. 도대체 그 날 술에 뭘 탄 겁니까? ㅎㅎ 아치님 또 질투하겠네.

아, 4월 중순 정도에 한국 한 번 더 들어가요. 한창훈 작가 책은 그 때 빌려줘요.

다락방 2011-03-11 11:17   좋아요 0 | URL
새벽 세시는 집에도 한권, 사무실에도 한권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이 딱딱해졌을 때 꺼내 읽거나 아니면 그냥 수시로 꺼내 읽어요. 아무데나 들춰보죠. 들춰볼때마다 레오에게 반해요. 이 남자는 어쩌면 이렇게 말을 할까. 내 이메일이 온걸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남자를 도대체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감탄하면서 읽죠. 글라타우어는 천재에요, 천재. 그는 어쩌면 레오였는지도 몰라요. 그에게도 에미가 있었을지도 몰라요. 그 둘 사이의 글을 그대로 옮긴게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어떻게 이렇게 설레임과 실망과 서운함을 정확하고 섬세하게 다 담아낼 수 있을까요? 기절할 노릇이죠.

댓글은 네, 무슨 책 읽냐고 물어봐준게 좋았어요. 전 저한테 요즘 무슨 책 읽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아주 좋아요. 마음이 몰랑몰랑 해져요. 아주 자세하게 대답하고 싶어지죠. 그런데 그 질문이 아니어도 턴님 댓글은 예뻐요. 턴님이 쓰는 페이퍼보다 저한테 와서 달아주는 댓글이 더 예뻐요. 그건 아마도 제가 그날 술에 뭔가를 탔기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그게 뭔지는..비밀이에요. ㅎㅎㅎㅎㅎ 다른 사람들도 타면 안되니까요.

네, 한창훈 책은 그 때! :)

건조기후 2011-03-11 12:25   좋아요 0 | URL
그렇지만 저남자는 뭐랄까...음.... 음....암튼 영....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 이것보다 더 정확한 설명이 어디 있다고 ㅎㅎ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잖아요.ㅋㅋㅋ

다락방 2011-03-11 14:25   좋아요 0 | URL
그쵸, 건조기후님? 저 잘했죠? ㅋㅋㅋㅋㅋ

kimji 2011-03-11 0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좋은 목소리도 좋은 남자의 조건에 들어가지요.
저는 남자의 손가락... 을 많이 보던 편이었는데요. 뭐랄까, 섬세한 느낌이 있어야 그 남자에 대한 호감도가 생겼던 것 같아요. 여자 손 같지도 않아야 하고, 그렇다고 두툼하고 커다란 손도 별로였어요. 새끼 손가락이 하늘을 향하는 남자 손도 별로였구. 아무튼
양철나무꾼 님 말씀 듣다가 생각이 나서... 전, 아직도 남편 손을 보면 묘하게 설레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 곱던 손도 쭈글거리겠죠. 아, 우리 남편 손에 더 이상 물 뭍히면 안 되겠다.

저는 요즘 김숨 작가의 <간과 쓸개> 읽고 있어요. 제목 완전 멋있다! 이러면서.

다락방 2011-03-11 09:03   좋아요 0 | URL
아 김지님..orz
새끼 손가락이 하늘을 향하는 남자 손.......이라뇨!! 아...정말 싫으네요. orz
저도 손 보면 설레여요, 김지님. 그렇지만 남자를 볼 때 손을 먼저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에게 호감이 가고 그 남자를 '남자'로 강하게 인식하면 그때 손을 보는 것 같아요. 게다가 그 남자랑 손이라도 한번 잡았다치면 그땐 게임오버죠. 전 그 손을 그 모습 그대로 유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거에요 아마. 핸드크림을 사준다든가 해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왜 웃고있는데 눈물이 날라고 할까요?

[간과 쓸개]는 지난주 토요일 경향신문에서였나 신간소개로 보고 저도 호감을 가졌던 작품인데 김지님은 벌써 읽고 계시군요!! 재밌어요?

무스탕 2011-03-11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다른곳, 여기 말고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요즘 무얼 읽고 있어요? 라고 물으면 몇 명이나 어떤 책을 읽고 있다고 대답을 할까 생각이 드네요.
여기에선 언제든지 뭐 읽으삼? 물으면 나 요즘 뭐 읽어요 대답해 주는 분이 대다수인데 말이에요.
좋은 곳이에요. 알라딘 서재는 :)
전 그제부터 '눈 그림자' 잡고 부지런히 읽고 있어요. 얼른 끝낼려구요 ^^;;;

글구, 어제 깜딱 놀랐어요. 벌써 오다니욧-! 신랑이 들고 올라왔는데 오잉~? 하고 헤벌레~~ 했지요 ^^

다락방 2011-03-11 09:06   좋아요 0 | URL
좋은 곳이에요, 알라딘 서재는. 네, 정말 그래요. 전 알라딘에서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것 같아요. 전 제가 꽤 노멀한 보통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게 모르게 예민하고 까다로운 여자더라구요. 너무 들이대지도 또 너무 멀리 도망가지도 않는 관계형성을 좋아한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됐는데, 알라딘에서 제가 만난 사람들은 그 선을 적정하게 잘 지켜주고 있어요. 어떻게 이런 관계가 다있나 싶을 정도에요.

[눈 그림자]는 작가의 초기작이에요. 그 뒤로 작가는 몇편 더 작품을 냈는데, 초기작이라 그런지 욕심이 꽤 많았던 것 같아요.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쿠, 이 작가 하고 싶은말이 아주 많았구나 싶어지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그 책이 잘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아니지만요.

우리나라 우체국은 정말 좋아요, 무스탕님. 물론 그렇게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그래도 하루만에 가다뇨!) 집배원님들이 너무나 고생하시지만 말입니다. 우체부 아저씨들 많이 많이 더 충원했으면 좋겠어요. 며칠전 뉴스보니까 고생이 너무 심하던데 ㅠㅠ

재미있게 읽으세요, 무스탕님!
:)

카스피 2011-03-1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사진속의 저 남자 잘 생기긴 했는데 피부가 엉망인것 같아요.피부 관리좀 받지....ㅡ.ㅡ;;

다락방 2011-03-11 14:26   좋아요 0 | URL
하하 피부 관리 안받아도 노래도 잘하고 사랑도 잘 하는 것 같은데요. 피부 보다는 다른쪽에 더 중점을 두는 가수인가봅니다.

버벌 2011-03-11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세시... 읽어볼까. 아직 책장에 있거든요. 요즘 전 새로 산 책은 쌓아만 두고 오래 전 읽은 책들 다시 떠들어보고 있어요. 지금은 "나는 훌리아 아줌마와 결혼했다" 다시 보고 있는데... 그때는 못봤던 부분이 새로 보이네요. 새벽 세시... 읽어야 겠다...

다락방 2011-03-11 23:38   좋아요 0 | URL
어휴, 버벌님. 좀 읽어봐요! 얼른요! 당장요! 오늘 그거 다 읽기전에는 자지 말아욧!!!!!
앗, 저도 [나는 훌리아 아줌마와 결혼했다]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사지도 않았어요. 당분간 좀 그만사자 모드, 언제나 찾아오는 자제력 모드. ㅎㅎ 그러나 쉽게 자제를 잃곤하죠.
새벽 세시 다 읽으면 어땠는지 꼭 말해줘요, 버벌님. 알았죠? 히히

알로하 2011-03-14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빵 터졌네요ㅋㅋ 정직하게 대답하자면 '정치의 발견'/박상훈 보고 있어요

다락방 2011-03-14 15:45   좋아요 0 | URL
오옷, 제가 앞으로도 읽을것 같지 않은 장르의 책을 보고 계시는 군요, 알로하님.
빵 터지신 기분 그대로 하루를 보내세요. 히히

조선인 2011-03-23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녁은 '순이 삼촌'을 읽었더랬어요. 그래서 살짝 우울모드...

다락방 2011-03-23 08:49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마가렛 타운을 읽고 있어요.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는 다 읽어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딱히 좋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