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ffair : (Jack Reacher 16) (Paperback)
Child, Lee / Bantam / 201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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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서를 읽고 싶다고 생각한 건, 거슬러 올라가면,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때문이었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원서로 읽고 싶어서가 아니라, 번역가가 옮긴이의 말에서 주인공의 이름을 바꿨다고 언급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잘못 읽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지만, 그렇게 읽어왔으므로 그 잘못된 이름으로 번역했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나는 그 말이 아주 기분이 나빴다. 만약 번역가가 그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 일어를 모르는 나로서는, 원서와 주인공 이름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을테니까. 이건 매우 불쾌한 경험이었고, 일어를 모르는 독자로서 좀 무시당하는 기분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읽은 수많은 책에서 번역가들이 몰라서든, 혹은 알고 부러 그런것이든, 원서와 다른 오류들이 있지 않을까, 싶었던것. 억울하지 않으려면 내 스스로 원서를 읽을 수 있어야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원서를 읽는 일이 바로 될 리도 없었고 실행에 옮겨질 리도 없었다. 그건 상당한 공부가 필요한 일이고, 그래서 언제나 뒤로 미뤄졌다.


그 후에는 영어 원서 읽기를 몇차례 시도했으나 번번이 포기했다. 시간이 너무 걸리는 일이었고, 원서 한 권 읽는 동안 번역서 열 권 읽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어 원서 읽기는 계속 마음에 남아, 몇해전에 친구들과 같이 읽기를 시도하면서, 비로소  몇 권의 원서를 완독할 수 있었다. 우리는 영어 원서 읽기를 시도했는데, 원서를 읽는 일은 뜻밖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외국어로 써진 책을 읽었다는 데에서 오는 기쁨이야 짐작할 수 있었던 것이지만, 번역서와 주는 감동이 달랐던 것이다!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다시, 올리브] 원서를 읽다가 눈물이 고였던 일을. 분명 번역서로 먼저 읽었고, 내가 울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말이다. 로맨스 소설을 읽다가도 그랬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장면에서, 분명 번역서를 읽어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 원서를 읽으면서는 감정이 격해졌다. 원서로 읽을 때는 번역서로 읽을 때랑 받게 되는 느낌이 달랐다. 샐리 루니의 소설 [노멀 피플]의 경우에는, 번역서로 읽을 때는 '좋지 않다' 고 생각했다가, 영어 원서로 읽으면서 '너무 좋다'고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 되었다. 원서와 번역서가 주는 느낌이 다르다는 나의 말에 한 친구는 그게 이해가 안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같은 내용인데 그게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냐고 했는데, 그런데 정말 그렇다.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사실 가능하다면, 나는 세상의 모든 책은 원래 쓰여진 그 글자대로 읽어야 가장 좋을 것 같다. 물론, 이건 나같은 평범한 사람에게 가능하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서 원서를 읽는 일은 계속 시도하게 되고 즐겁지만, 그러나 결코 쉽지 않다.

이번에 리 차일드의 [ The Affair] 을 읽으면서는 특히 그랬는데, 잭 리처가 군인 출신이고 펜타곤 얘기나 군대 얘기, 이번에는 여자 등장인물이 해군 출신이어서 해군 얘기까지 나오는 통에 모르는 단어가 정말이지 수두룩하게 나왔다. 이미 번역본을 읽었기 때문에 굳이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읽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특히 자주 나오는 단어들은 찾아서 책에 뜻을 적어두었다. 덕분에 외운 단어가 있다.


presumably 아마, 짐작건대 


라는 뜻이다. 이 책에서 이 단어 정말 자주 나온다. 원서를 읽다 보면 작가가 정말 자주 쓰는 단어 한 두개쯤은 만나게 되는데,  리 차일드의 경우엔 presumably 가 그렇다. 브리저튼 시리즈 읽을 때는 그런 단어가 'grin' 이었다. 미소짓다, 라는 뜻. 브리저튼 시리즈는 로맨스 소설이라 주인공들이 자주 미소지었고, 잭 리처는 수사를 하고 응징을 하는 사람이라 추리를 하느라 짐작을 많이 했다. 짐작건대, 짐작건대. 



본격적인 책 얘기로 넘어가서,

잭 리처는 상사로부터 미시시피 주로 넘어가라는 지시를 받는다. 거기에 군부대가 있는데 민간인이 살해당했고, 그것이 군부대 소속한 자의 범죄인지 민간인의 범죄인지 밝혀내라는 것. 그렇게 잭 리처가 미시시피로 갔는데, 거기엔 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마을 보안관 '데버로'가 있고, 그녀는 해군 출신이라 금세 잭 리처의 정체를 밝혀낸다. 그들은 함께 수사해가고, 이 과정에서 드러난 살인사건 외에 드러나지 않은 살인사건이 더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지금 사건이 드러난 이유는 살해당한 여성이 백인이라서였다는 것도 짐작해낸다. 잭 리처는 군인 출신으로 이에 저에 떠딜 닙다니.. 나보다 더 대단한 역마살을 끌어안고 살고 있는데, 이번 책 [더 어페어] 에서 어떻게 군대에서 나오게 되었는지가 밝혀진다. 


잭 리처는 누누이 얘기하지만, 정의로운 주인공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않긔! 어떻게든 응징해버린다. 굳이 특별한 웨이트를 하지 않아도 근육질이며, 어마어마한 훈련이 누적되어 머릿속으로도 시간을 알 수 있는 사람인 잭 리처는, 특히나 여성과 약자를 보호하는데 더듬이가 발달되어 있다. 물론 육체적 능력도 발달되어 있다. 게다가 유머 감각도 있다. 나는 잭 리처의 그런 지점이 너무나 좋다. 제발 치약을 써가며 양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언제나 생각하지만, 치약 없이 양치한 후에 껌 씹는거... 그거 하지 말고, 치약 쓰라고. 그러나 가방 없이 떠도는 남자가 치약까지 가지고 다니기는 번거로울 것이다. 나름.. 이해해보려고 하지만, 모텔은 어메니티를 안주나요?  


그리고 무엇보다 잭 리처는 잘 먹고 잘 마신다! 그는 식당에 가면 엄청난 양의 식사를 주문하고 또 커피도 엄청 마신다. 게다가 디저트도 잘 먹는다. 이번 책에서는 그 레스토랑의 맛있는 복숭아파이를 매일 먹었다. 나는 사람들이,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 먹는 걸 보는게 그렇게나 좋더라. 잭 리처는 잘 먹는 사람이다. 지금 쓰다가 생각난건데, 그러고보니 잭 리처는 술을 안마시네? 오 신기하다... 노알콜,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 to the 신!

그리고 잭 리처 이야기 속에서 당연히 잭 리처가 주인공이지만, 언제나 잭 리처에 버금가는 여성 인물이 나온다. 가끔 조연으로 등장하는 잭 리처의 옛 동료 '니글리'도 엄청나게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이고, 이번 편에서 데버로가 그랬으며, 다른 책에서도 FBI 나, 동료, 군인으로 능력 쩌는 여성들이 등장해 잭 리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수사를 하고 악을 응징한다. 리 차일드의 인터뷰를 보니 자기가 백인이고 남자로 태어난 것이 운이 좋았던 것이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잇었는데, 사람은, 자기가 가진 생각이 은연중에 어떻게든 작품 속에 드러나는 법인것 같다. 그래서 어떤 작품은 재미와 상관없이, 그 안의 작가가 보여서 재수없어지기도 하는 것 같고. 리 차일드의 경우에는 하여간 아직까지는 참 마음에 든다.


이번 책에서도 악은 응징되었다. 사람이 죄를 짓고 잘 살 수는 없는 법이다. 나는 죄를 지었지만 그 누구도 나를 처벌할 수 없지!라는 오만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번 책에서도 악은 오만했다. 악은 오만하고 겸손을 모른다. 결국 악이 응징되는 것도 그것이 오만해서이다. 그 오만함은 결국 자기에게 벌로 돌아온다. 죄지은 자여, 순서를 기다려라. 네 응징의 차례가 곧 돌아올 것이니.


모르는 단어가 수두룩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잭 리처를 영어로 읽는 기쁨은 매우 컸다. 심지어 책이 두껍기도 해서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덧붙이자면, 간혹 찾아본 단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도 나와서 더 짜릿했다. 어떻게든 원서를 계속 읽고, 매번은 아니더라도 자주 나오는 단어 한두개쯤은 원서 한 권 읽기를 마칠 때쯤 기억하게 된다면, 그거야말로 좋지 않은가. 공부하려고 읽는건 아니지만, 읽다 보면 공부가 되니 좋잖아? 그리고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원서를 읽는 즐거움은 번역서가 주는 즐거움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시도하게 될 것 같다. 바람이 있다면, 원서를 번역서 읽듯 좀 빨리 읽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원서 한 권 읽는데 두 달이 꼬박 걸려.. 에휴..


아무튼 즐거운 읽기였다. 리 차일드도 좋고 잭 리처도 좋고 원서 읽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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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5-11-29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박! 벌써 다 읽으셨군요! 영어 공부와 함께 영어책 읽기라니. 너무 좋은 조합! 저도 12월까지 부지런히 읽어볼게요. 이거 읽고 다시 자주 성취감을 주는 얇은 책으로 읽어야겠어요 ㅎㅎ

다락방 2025-11-29 10:24   좋아요 1 | URL
네, 다음 책은 좀 가벼운 걸로 골라야겠어요. 너무 두껍고 모르는 단어도 많이 나와서 제 생각보다 더 힘든 책읽기 이긴 했습니다. 햇살과함께 님, 힘내세요. 뽜이팅!!

독서괭 2025-11-29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텔은 어메니티를 안 주나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정말 리처는 술을 안 마시는군요! 아예 안 마시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거의 마시는 장면 못 본 것 같네요 (오호)
에쿠니 가오리 번역가 말은 좀 황당하네요. 아니 주인공 이름을 왜 바꿔..??

저도 얼마전 다 읽었는데요, 다음 책은 뭘로 할까요! ㅎㅎㅎ

다락방 2025-11-29 10:27   좋아요 3 | URL
에쿠니 가오리 소설을 일단 먼저 읽었는데 자기가 글자를 잘못 읽었단 사실을 소설의 끝에 가서야 알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자기에겐 그 이름이 각인되어 있어서 그 이름으로 쓰는게 낫겠다고 하더라고요.(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 그래서 그 당시 좀 이슈가 됐었습니다. 그래도 괜찮다, 와 그건 좀 아니다, 하고 말이지요. 전 기분이 나빴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외국 영화 봐도 주인공들이 모텔 가면.. 어메니티 없었던 것 같지요? 미국 모텔 후진듯... 한국 모텔은 콘돔도 줄텐데요. 흥이다.

다음 책은 뭘로 할지 제가 좀 생각해보겠습니다. 여차하면 서점이라도 나갔다올 생각입니다. 머릿속에 한 두권 떠오르긴 하는데 좀 더 살펴볼게요. 늦어도 내일까지는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충! 성!

햇살과함께 2025-11-29 10:35   좋아요 2 | URL
괭님도 벌써 다 읽었어요? 수고하셨습니다요

독서괭 2025-11-29 11:15   좋아요 2 | URL
제가 하자 그래놓고 책 선정은 다락방님께 맡기고 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뭐든 좋지만 이번엔 좀 쉬운 걸로..?(찡긋)
햇살님 감사합니다!!(헷)

다락방 2025-11-29 13:02   좋아요 2 | URL
독서괭 님, 제가 두 권을 골랐는데요, 이중에서 독서괭 님이 마음에 드는걸 픽해주시면, 제가 공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미셸 자우너, [Crying in H Mart]

2. Emily Henry, [People we meet on vacation]

1번은 너무나 유명한 [H 마트에서 울다] 원작이고요, 영어가 다소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국계 작가니까 더 쉽지 않을까요..
2번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맨스 소설입니다. 저도 아직 한 번도 안 읽어본 작가입니다. 우리가 이쯤해서 로맨스 소설 한 번 읽어봐줘야 하지 않겠나 싶어 골랐습니다. 인용문 살짝 보니 대화체가 많은 것 같아 역시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두 권다 국내 번역본 있습니다. 두 권다 살펴보시고, 골라주시면, 제가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서괭 2025-11-29 13:58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찾아보니 로맨스소설 책은 넘나 두껍네요..? 우리 이번엔 조금 얇은 걸로 해요 ㅋㅋ 그리고 소설 연달아 읽었으니 이번엔 비문학으로..! H마트 궁금했던 책입니다. 콜~!!

다락방 2025-11-29 14:29   좋아요 3 | URL
좋았습니다, 내일 까지 공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꺄울 >.<

단발머리 2025-11-29 15:07   좋아요 2 | URL
이 결정 찬성일세!
만세만세 만만세!! 😘

다락방 2025-11-29 15:08   좋아요 2 | URL
오오, 단발머리 님도 찬성이시라니 너무나 다행이군요! 만세!!

햇살과함께 2025-11-29 16:42   좋아요 1 | URL
오 저도 번역본 읽은 H 마트에 한표!
잭 리처 빨리 읽어야겠군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5-11-29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연말까지 읽어야 겨우 완독할 수 있을 것 같아요ㅠㅠ 이제 26장까지 읽었네요ㅎㅎ 학업 와중에도 원서 완독을 하시다니 두배로 축하드립니다!

햇살과함께 2025-11-29 11:21   좋아요 0 | URL
저도요~ 전 이제 39장 ㅎㅎ

다락방 2025-11-29 13:02   좋아요 1 | URL
12월부터 새로운 책 들어갈테니 다들 부지런히 따라오세요. 고고씽!! 12월엔 좀 쉬운 책으로 골라보도록 하겠습니다. 빠샤!!

단발머리 2025-11-29 15:08   좋아요 1 | URL
거리의화가님 힘내세요~~!! 👏👏
햇살과함께님 마지막 스퍼트!! 🏃‍♀️🏃‍♀️

햇살과함께 2025-11-29 16:40   좋아요 1 | URL
마지막 스퍼트라기엔 아직 절반도 ㅠㅠ 힘내겠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5-11-2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영어의 그 문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이 있잖아요. 분위기도 다르게 느껴지구요. 전 세계 초초초베셀 <트와일라잇>이 사실 미국 여고생의 감각적 문체인데 우리나라 번역에서는 참 점잖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샐리 루니는 반대죠. 전, 확실히 샐리 루니는 영어로 읽을 때 좋았어요. 고백하자면, 리처는 그 맛을 느끼기엔 좀 어렵고 길고....게다가 헤매고 그랬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읽어보고는 싶구요.

다락방님 리처 페이퍼 기다리는 시간이 좋았는데, 리처 읽기 마치셔서 제가 많이 아쉽다고 합니다. 수고많으셨어요!!

다락방 2025-11-29 22:55   좋아요 0 | URL
트와일라잇도 저 젊었을 적에 원서로 읽어봐야지 생각하고 원서를 사뒀던 책입니다. 그런데 안읽고 팔아버렸지요. 나는 원서를 읽을 수 없는 사람.. 이라고 생각해서요. 하하하하하. 그러고보니 트와일라잇 한 번 읽어볼까 싶기도 한데, 흠, 그렇지만 뱀파이어, 늑대인간.. 나오니까 어렵지 않을까 싶고.. 하하하하하.
저도 잭 리처 원서 너무 힘들었어요. 사실 끝까지 책장을 넘기기는 했지만 과연 제가 ‘읽었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미리 번역서를 읽지 않았다면 저는 내용파악이 불가했을 것 같아요. 어휴.. 영어의 길은 정말 멀어요.

리처 읽는 시간은 즐거웠어요. 워낙에 리처가 잘 먹고 유머감각도 있는 성인 남자라서 말이지요. 하고싶은 말이 많아지는 캐릭터이고 이야기였습니다. 후훗.

책읽는나무 2025-11-2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업과 병행하며 원서 읽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학업도중 단어를 만나는 짜릿함!
놀랍네요.
번역서와 원서의 다른 분위기와 다른 감동이라니…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자로서ㅋㅋㅋ
내년에는 영어 공부 좀 많이 해놓고 원서 읽기 도전해봐야겠어요.
아. 영어는 참 어려워요. 그래서 척척 읽으시는 여러분들이 참 부럽습니다.^^

다락방 2025-11-29 23:03   좋아요 1 | URL
읽었다고 말하기엔 아주 무리가 있습니다. 책장을 끝까지 넘기기는 했습니다만, 그 안에 쓰여진 영어로 내용파악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알아볼 수 있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그래 이 쯤에 그런 이야기였지, 하고는 이미 읽었던 번역본을 떠올렸거든요. 다음에 잭 리처를 원서로 읽을 때 쯤이면 그냥 영어를 술술 읽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영어 공부 4개월 해보니까 말이죠, 영어공부는 4년을 해도 마스터를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책나무 님, 공부해서 읽는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읽으면서 공부한다고 생각하시면 어떻겠습니까. 함께 읽으면서 공부하시죠!! 같이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다음 책은 [H마트에서 울다] 입니다. 번역본도 준비 되어 있으시잖아요? 번역본 옆에 놓고 읽으면 됩니다!!

척척 읽지 못합니다, 책나무 님. 이번 잭 리처는 특히 더 엉망진창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트랑 2025-12-1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달의 당선작!!! 안타깝게도 제게는 권한이 없군요 ㅠ 무척 감동적인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