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화이트와인을 마시면서 티비를 시청했다. 다시보기로 <세계테마기행>을 봤는데, 에콰도르 편이었다. 에콰도르에는 '침보라소산' 이라고 휴화산이 있는데 맨 꼭대기에는 빙하가 있었다. 그리고 그 빙하를 캐서 파는 얼음장수가 있었다. 이제는 단 한 명만 남은 얼음장수라는데 그는 매번 이 높은데까지 올라와 얼음을 캐고 그 얼음을 시내로 가져가 팔고 있었다. 시내에서는 그 얼음을 사서 과일쥬스에 넣고 만들어 손님들에게 파는데, 이 얼음은 인공 얼음보다 더 오래가고 건강에도 좋다고 했다. 산에서 캐오는 얼음이다보니 이물질이 있었는데 그걸 물로 한 번 휙 헹구고 식용하는 거였다.

산에 올라가 얼음을 캐고 그것을 가지고 내려오는 일은 힘든 일이라 구매자가 있다고 해도 이제 판매자가 없다는데, 그 노동의 장면들을 보노라니 지극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얼음을 얼마에 팔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생스런 일에 비해 부자가 될 만큼 돈을 벌지는 못할터였다. 게다가 빙하로 덮인 곳이다 보니 차를 끌고 갈 수가 없었다. 그러면 얼음을 캐서 어떻게 가지고 내려오느냐? 이왕 올라간 거 손에 들 만큼만 캘 수는 없을 터, 한 번에 30kg 짜리 덩어리로 캐던데, 그 얼음을 도대체 어떻게 가지고 산을 내려오느냐, 하면, 맙소사, 당나귀였다. 당나귀에 등에 그 얼음을 싣는 거였다. 녹지 않게 짚이었나, 뭔가로 싼 다음에 그걸 당나귀 등에 얹더라. 그런데 그 한덩어리가 아니라 한 덩어리를 더 싣는 거였다. 그러니 당나귀 한 마리가 빙하산에 올라와 싣고 가지고 내려가는 얼음 덩어리는 60kg 이었다. 당나귀는 거기까지 올라와서 인간 대신에 그 짐을 싣고 내려가는 거였다. 티비에서는 얼음장수가 얼마나 고된 일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었는데, 나는 이 당나귀야말로 고되지 않은가 싶었다. 싫다는 말도 못하고 인간 대신 짐을 싣고 내려가는 그 일은 당나귀가 태어나서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은 아니지 않았을까. 그러나 반복되면서 어느 순간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되었을 터였다. 나는 당나귀에 커다란 얼음 두 덩이를 싣고 빙하산을 내려가는 장면이 몹시 부조리하게 보였다. 그 장면을 보면서 되게 부조리한 느낌이 들면서, 자연스레 아직 사지 않은 책이 생각났다. 그 책을 읽어봐야겠다.
















나는 고기를 먹으면서 그러니까 여전히 육식을 하면서, 그것은 심지어 동물을 죽여야 가능한 일인데, 그것과는 또 다른 형태로 당나귀가 얼음을 싣고 가는 것이 부조리하게 보였다. 몹시 마음이 불편했다. 김영하는 책을 읽으면 미처 표헌하지 못하는 내 마음을 책에서 만날 수 있다고 했는데, 이 마음을 나는 아마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거다. 그러니까, 즉,


책 사겠다는 얘기다. 흠흠.

이것은 새로운 형태의 책 구매에 대한 변.. 같은 것인가. 



알림을 해놨더니 박정자 쌤의 책이 개정판이 나왔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후훗. 여러분 이 책 개정판 나왔어요!!

이 책 품절이어서 나도 중고로 사고 친구에게도 중고로 선물 햇었는데, 개정판이 나왔다. 만세!















이 책의 구판을 읽고 내가 쓴 글은 여기 ☞ [알라딘서재]연휴가 끝난게 진짜일 리 없어.. (aladin.co.kr)



그리고 구입을 망설이면서 장바구니에 넣은 책은 존 쿳시의 소설이다.

















이 책 역시 일전에 나왔던 책이 새로 나온건데, 한참 존 쿳시 읽고 싶을 때 체크해뒀던 책이다. 

하아- 존 쿳시에 대해서라면 내가 사두고 안읽은 책들도 있는데, 내가 이제 존 쿳시를 읽는다면 좋아할 수 있을까,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좀 괴롭다. 나는 존 쿳시를 <추락>으로 만났는데, 이 책이 내게는 진짜 너무 좋았던거다. 그런데 당시 나의 친구도 그렇고, 그리고 그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두고 다른 많은 페미니스트들도 이 작품에 대해 비난했던 터다.















아놔 저 띠지 보니까 ㅋㅋㅋ 또 빡치네. 내가 저거 읽을 당시에도 띠지에 대해 겁나 씹었는데 ㅋㅋ 아니 김혜수가 읽고 있는 책이 도대체 뭔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어쩌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걸 띠지로 쓰니까 몇년간 김혜수는 저것만 읽고 있잖아. 김혜수가 읽고 좋아한 책도 아니고 읽고 있는 책이래. 진짜 돌았어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문제가 된 장면은 이 책의 마지막 장면이다. 딸이 집단 강간 당하는 걸 보는 남자주인공이 나오는 장면. 당시에 나는 그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만약 지금 다시 읽는다면...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게다가 이 책의 주인공인 남자는 교수이면서 여대생과 섹스를 했고, 그러나 교수라는 직업을 잃었을 때는 나이들고 뚱뚱한 하녀와 섹스를 하게 된다. 이런 장면들을 지금 다시 읽는다면 나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나는 이 책을 읽고 정말 긍정적으로 충격이었었기 때문에 존 쿳시의 다른 책들도 내처 읽었더랬다.
















그리고 좋아했단 말이다. 그런데 존 쿳시의 책을 읽은지는 한참 되었고, 그렇다면 나는 지금 읽어도 그를 좋아할 수 있을것인가... 히융.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로 한 번 확인해볼까? 물론, 집에 사두고 안읽은 존 쿳시도 있지만... 아직 안 산 존 쿳시도 있다. (어쩌라긔?)

















아니, 문동에서 언제 저렇게 다 나왔대??



그리고, 이 책을 사고 싶고 읽고 싶다.
















내게는 읽지 않은 헝거 게임 셋트가 있다. 내 취향이 아니라 읽을 생각 딱히 현재까지 들고 있진 않은데, 일전에 제부가 이 책 셋트가 생겼는데 본인은 안읽을 거라길래 그럼 내가 가져갈게요~ 하고 들고왔건만 나 역시 몇 년째 책장에 고이 모셔두고만 있는 책. 그러다 몇달 전에 조카가 빌려갔었다. 딱히 되찾을 생각 안한 채로 있었는데, <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라는 책의 존재를 알고 나니까, 뭐여.. 그것으로 철학을 해? 하고는 갑자기 너무 궁금해져서, 아니 그렇다면 이걸 읽기 위해 헝거 게임을 읽어야겠다! 하게 되었고, 지난 주에 안산에 갔을 때 조카 방 책장 앞에 서서 이 책을 찾은 뒤, '조카야, 이모 이거 다시 가져가도 되겠니?' 물었더니 그래도 된다고 해서 헝거 게임을 들고온 것이다! 그러니까 헝거 게임은 읽히지 못한 채로 제부-나-조카-나 이렇게 여행중이여. 헝거 게임, 기다려라, 내가 읽어줄게.


근데 <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 절판.. 중고로 사야되는데 흐미.. 상태 <상>인거, 괜찮은걸까? 쩝...


근데 나 해리 포터도 읽다가 재미 없어서 말았는데, 헝거 게임은 재미있을까? 근데 <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 부제가 '순수 저항 비판' 이야.. 너무 흥미롭지 않습니까, 여러분...


















그러니까 뭐, 어쨌든, 책 사겠다는 얘기다. 6월 중순까지 기다릴라고 했는데, 꾹 참을라고 했는데, 아니 글쎄, 친애하는 알라디너 ㅈㅈㄴ님이 저에게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같이 읽자고 하시는거예요. ㅈㅈㄴ 님은 제가 살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셨지만, 아니, 다른 사람을 우리는 오래 기다리게 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게 이 세계의 의리잖아요? 너무 오래 기다리시지 않게 제가 빨리 사야겠다... 라고 본성이 강렬하고 진지한 도덕관념으로 꽉 차 있는 저는 결심합니다. 흠흠.
















평일인 어제 술 마셔가지고 오늘 또 으윽, 역시 평일 음주는 안되는 것이야!! 다짐하며 피곤해하고 있는데, 이럴 때 상콤하게 책을 지르는 걸로.. 슝-



이만 총총.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ersonaSchatten 2022-05-26 0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책 저도 읽고 싶었던 책이에요. 어떨지 궁금하네요. ㅎㅎㅎ

다락방 2022-05-26 09:48   좋아요 2 | URL
네, 읽다 보면 아마도 제 마음을 대변하는 표현들을 만나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잠자냥 2022-05-26 09: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괜찮아요. 저 오래 기다릴 수 있어요. 좀 천천히 사봐 이 사람아! 내 핑계 대고 지르지 말고! 도덕관념 좀 내버려도 내가 용서해줄게!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김혜수가 읽고 있는 책 ㅋㅋㅋ 아 정말 빵터졌어요. 혜수 언니 아직도 이 책 읽고 있는 거예요? 언제 다 읽어요? 무덤에서도 읽고 있는 책으로 나오는 거 아니에요? ㅠㅠ 아 증말 저게 뭐람...뭐예요. 띠지도 문제지만, 쿳시의 <추락> 증말 그런 내용이에요? 전 이 작가 책 안 읽다가 <야만인을 기다리며>로 시작해서 저 문동에서 나온 3권은 다 챙겨뒀는데, <야만인>도 다부장님이 읽으면 싫어할 내용(부분) 좀 있어요.

암튼 침묵 6월 중순 이후에 읽어요. 우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5-26 09:50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 나 샀어요.. 이미 샀다고. 며칠후 인증하리다. ㅋㅋㅋㅋㅋ

추락 읽으면서 저는 존 쿳시가 눈치 보지 않고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지금 읽으면 어떤 느낌을 받게 될지 모르겠어요. 근데 야만인 도 읽고 싶네요. 흐음. 오늘 산 책 중에 쿳시는 없습니다. 나보코프 러시아 문학 강의도 이번엔 뺐어요. 다음에 넣어야지. 제발 다음아, 늦게 오렴...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5-26 09:58   좋아요 1 | URL
아니 벌써 샀다고요?! 이런 도덕관념 없는 인간을 보았나!!!!!!!ㅋㅋㅋㅋ

다락방 2022-05-26 10:06   좋아요 2 | URL
도덕관념이 있으니까 산겁니다. 잠자냥 님을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그 마음! 그걸 반드시 알아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5-26 0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늘 다락방님의 결론은 책을 사겠다는, 샀다는 재미나고도 알찬 결론입니다.
더분에 몰랐던 책들 눈에 담아가게 되구요^^
저도 어제 김영하 작가의 인터뷰 보다가 갑자기 책을 사고 싶다는 생각들이 막 솟구치더라구요. 읽는 행위라는 게 참 신성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작가들의 쓰는 행위라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보다 보니...책을 사서 읽어야 하는 거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좀 하다가...해러웨이를 읽다가...졸다가...ㅜㅜ
오늘은 북플 접속해 책 이야기들을 읽고 있으니 또 심기일전!!!^^
그런데 글을 읽다 보니 누군가 독서 취향이 비슷하여...우리 같이 책 읽어보지 않을래? 하며 제의해 오는 건 참 설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약속을 꼭 지키셔서 감상 나누는 모습 기대 됩니다. 두 분 알콩달콩 보기 좋아요^^
문득 저도 몇 달 전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생각이 나네요. 저도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다락방 2022-05-26 14:39   좋아요 2 | URL
이렇게 살 거라는 페이퍼 쓰자마자 책을 샀습니다. 어휴 나란 인간.. 어째서 사야지 생각하면 참지를 못하고 사버리고야 마는건지. 이제 진짜 그러지 말아야겠어요. 근데 이제 안그러겠다는 말은 또 얼마나 자주 하는건지, 원 ㅋㅋㅋㅋ

저는 워낙에 책 읽는 걸 좋아하고 책 읽는 게 인간에게 주는 긍정적 효과가 많다고 생각해서 책 안읽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김영하 작가의 말을 들으니 더 사람들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되더라고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만나는 일은 너무 짜릿하잖아요. 이제 그걸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게 되었으니 내가 직접 내 입으로 말할 수도 있을테고요. 이 좋은 책을 사람들이 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청아 2022-05-26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육식에 대해 늘 고민이예요
얼마전 오바마가 제작했다는 다큐에서 정부가 어떤 일들을 하는지 보여주는데 첫 편이 축산업계였거든요? 거기있는 소들에게 물도 주고 스트레스 안받게 신경 쓰는것처럼 보여주고 단계별로 소개하는데 예상대로
어떻게 죽이는지는 나오지 않더라구요. 저는 그게 제일 궁금한데ㅠㅠ 그부분이 인도적이지 않아(죽이는것 자체가 인도적이진 않겠지만)문제라고 읽었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 장면이 가장 공개되어야할 부분이고 또 가장
숨기고싶은 부분일꺼라고 생각해요. 다락방님 글 읽으니 또 생각이 많아집니다.

다락방 2022-05-26 14:42   좋아요 1 | URL
육식에 대해서라면 굉장히 자주 생각하고 또 자주 접하게 되잖아요. 저도 주변에 비육식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아주 자주 채식에 대해서도 접하게 되고 육식을 줄여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하게 되는데요. 저렇게 짐을 싣고 가는 당나귀를 보니 저 당나귀가 무거운 짐을 옮기는 것은 원래 당나귀의 삶은 아니지 않을까, 그것은 인간이 억지로 부여한 짐이 아닌가 싶어서 부조리한 느낌이 들었었어요. 이건 동물을 죽이는 것과는 또 다른 부조리함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짐을 여기서 저기로 옮기는 게 필요한 건 인간인데, 그리고 그 짐으로 인해 돈을 벌게 되는 것도 인간인데, 그런데 당나귀는 왜 저기에서 옮기고 있는가. 그걸 옮기고나면 당나귀가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답을 얻고 싶어요. 그리고 답을 얻기 위해서는 책만한 게 없죠.

청아 2022-05-26 14:53   좋아요 0 | URL
그쵸! 그런것도 있고 표지를 잘보시면 (스포일러가 되려나요)우측은 장애인이 휠체어에 앉은 모습인데 잘보면 앞쪽의 짐을 끄는 짐승의 뒷모습으로 연결되어요. 이 부분이 감동적이었어요. 동물과 장애인, 여성 이런 연결적 관점에서 해결책도 나오지 않을까하는 상징같은거요.

다락방 2022-05-26 14:56   좋아요 1 | URL
그렇다면 도나 해러웨이의 책과도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미 님.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이 아닌 다른 종, 반려종에 대해서요. 안그래도 제가 당나귀가 짐을 싣고 가는 걸 부조리하다고 생각한게 도나 해러웨이를 읽고난 후였거든요. 역시, 열심히 읽고 써야겠어요!!

물감 2022-05-26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헝거게임은 그리 기대하지 말고 읽으셔야 볼만합니다...
영화는 생략된 게 많아도 눈은 즐거웠어요 ㅋㅋㅋㅋ

저도 쿳시 읽어볼라고 <추락>이랑 <철의 시대> 사놨어요.
또 레삭매냐님이 한때 쿳시를 엄청 칭찬하셨거든요.
조만간 추락먼저 도전해볼려고요 ㅋㅋㅋ

다락방 2022-05-26 14:44   좋아요 1 | URL
아 벌써 헝거게임 읽기 싫으네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저걸 읽어야 헝거게임으로 철학하기를 읽을 수 있으니까 억지로 참고 시작해봐야 겠어요. 아 그런데 진짜 읽기 싫다 ㅋㅋㅋㅋㅋ

저도 존 쿳시가 되게 매력적이었어요. 그래서 추락을 읽고 충격 받으면서도 좋은 쪽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지금 읽으면 제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또 좋아할지 혹은 싫어할지 모르겠어요. 물감 님의 추락 에 대한 리뷰 기다릴게요.

blanca 2022-05-26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쿳시의 <추락> 만큼은 해외에서도 논란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락방님 말씀 들어보니 제가 좀 읽어봐야겠습니다. ^^;; 한 권도 안 읽어봤어요. 저는 채식주의에 근접한 식단을 2년 정도 실천했다 빈혈 와서 철분제 먹고 나서 다시 고기를 먹어요. 하지만 뭔가 거리낌은 계속 있어요.

다락방 2022-05-26 14:50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블랑카 님. 그래서 존 쿳시의 노벨상 수상을 두고도 되게 논란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블랑카 님, 꼭 읽어봐주세요. 그리고 리뷰 써주세요. 블랑카 님이 쓰신 리뷰를 꼭 읽고 싶어요. 저도 조만간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책은 여전히 집에 있거든요. 존 쿳시 책은 읽고 하나도 팔질 않았어요. 다 보관중입니다.

저는 육식과는 좀 다른 시선으로 나귀에게 짐을 싣는게 불편했어요. 음, 뭐랄까. 동물을 이용하는 느낌이랄까요? 왜 이게 불편하고 또 육식과는 다른 식의 불편함인건지에 대해서 알아봐야겠어요.

독서괭 2022-05-26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구매의 변이 점점더 세련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김혜수가 읽고 있는 책, 김혜수는 계속 이 책만 읽고 있잖아! 에서 저도 빵 터졌네요 ㅋㅋ 진짜 김혜수도 싫을 듯요 ㅋㅋ
당나귀, 정말 부조리하게 느껴지네요. 인간이 부려먹는 게 당나귀만은 아니지만, 당나귀가 순하고 참을성이 좋아서 일시키기 좋다는 얘길 들었던 것 같아요 ㅠㅠ
<헝거게임> 옛날에 1권만 읽었는데 쏘쏘 였어요. <해리포터> 재미없으셨어요? 저는 옛날에 1, 2권까지는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뒤를 못 읽었네요. 그 뒤를 안 읽은 걸 보니 그렇게까지 재미있지는 않았던 건가...?

다락방 2022-05-26 14:53   좋아요 1 | URL
김혜수는 몇년간 계속 추락을 읽고 있습니다. ㅋㅋㅋ 띠지 문구로 너무 어처구니 없죠. ㅋㅋ 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김혜수가 읽고 있는 책. 다락방이 읽고 있는 책도 있다, 왜, 뭐!! ㅋㅋㅋㅋㅋ

어쩌면 제가 도나 해러웨이의 반려종 선언을 읽어서 뭔가 더 부조리하게 느낀게 아닐까 싶어요. 인간과 다른 종에 대해서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게 아니라 인간 편의에 맞게 이용한다는 느낌인데, 그것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싶어졌어요.

저는 해리포터가 너무 재미없어요, 독서괭 님. 조카랑 대화하고 싶어서 읽으려고 한건데 도저히 못읽겠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저도 2권까지 읽고 3권을 준비해두고 처박아뒀어요. 아놔 ㅋㅋ 헝거게임도.. 그렇게 될까요? 아니면 시작조차 안하게 될까요? 껄껄. 저는 판타지는 영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러면서 뱀파이어에 환장함 -.-)

건수하 2022-05-26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짐을 끄는 짐승들에 짐 끄는 얘기는 안 나왔던 것 같지만… 어쨌든 다락방님도 좋아하실 겁니다. 사신 거죠? (아 아니구나 ㅎㅎ)

다락방 2022-05-26 16:09   좋아요 2 | URL
앗, 짐을 끄는 짐승들에 짐을 끄는 얘기는 안나오나요? 어엇.. 이게 아닌데...
이 페이퍼는 사겠다는 예고 페이퍼지만, 이 페이퍼 쓰자마자 샀습니다. 네, 샀어요. ㅋㅋㅋㅋㅋ

하이드 2022-05-26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헝거게임 원서와 오디오도 추천합니다. 영어 쉽고, 글 재미있으니 쑥쑥 읽히죠.

다락방 2022-05-27 07:37   좋아요 1 | URL
오, 이 댓글 읽고 검색해보니 헝거 게임 원서 지금 40% 할인이네요. 사야겠어요. ㅎㅎ
 














N번방을 추적해 드러냈다고 했을 때에도 나는 활동가들이 아주 어리다고 생각했다. 이런 일을 하기엔 너무 어리지 않나, 더 나이든 사람들도 해내지 못한 일을 어떻게 이렇게 해냈나.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되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디지털 성폭력에 반대한다는 반성폭력 활동단체 디소 도 활동가가 매우 어렸다. 어리고 젊은 여성들이 그만큼 피해에 노출되고 절박했던걸까. 그런데 내 나이대의 사람도 그리고 나보다 위인 사람도 성폭력에 노출됐었잖아. 스쿨 미투가 터졌을 때에는, 내가 그걸 공론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물림 됐다는 생각으로 괴롭기도 했다.


박지현이 정치를 한다고 했을 때, 나는 응원하고 지지하면서도 그런데 너무 젊지 않나 했다. 박지현보다 훌쩍 나이 많은 내가 하기에도 어려운 정치를, 할 수 있을까, 이 젊은 여성이? 그런데,


박지현은 내 생각보다 잘하고 있고 내 기대보다 잘하고 있다. 온갖 쌍욕을 얻어 먹으면서도 꿋꿋이 잘해내고 있다. 나였으면 하지 못했을 발언들과 행동들로 너무 단단하게 해내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잘할 수 있을까. 어린 여성이라고 무조건 이름으로 부르며(지현아 지현아) 욕하는 어른들 틈에서 그녀는 욕받이가 되고 있고 심지어 엔번방 추적에 대한 업적까지도 폄하되는 가운데, 나 역시 젊다는 이유로 그녀가 이만큼까지 해낼 줄은 몰랐던 것 같다. 나 역시 그녀가 젊다고 능력을 과소평가 했던게 아닌가.


나는 민주당 지지자가 아니었으나 박지현 때문에 민주당을 다시 믿기로 했고, 그리고 민주당이 잘못해온 일들에 반성하고 바꿔나가겠다고 하는 박지현 때문에 또 민주당을 지지하려고 한다. 그녀의 어깨에 너무 큰 짐이 지워진 것 같아 그게 마음에 걸리고, 그녀가 잘 버텨주길 바라면서도 그런데 이렇게까지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데 버텨달라고 하는 건 내 욕심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는 박지현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박지현이 있는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다. 만약 박지현을 어떻게든 몰아내고자 하는 분위기에 당이 휩쓸려 박지현을 밀어낸다면, 나는 결단코 민주당을 다시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나는 박지현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박지현은 민주당에 간 후로 한 번도 틀린 말을 한 적도 없고 틀린 행동을 한 적도 없다. 


나는 박지현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김민아 칼럼] 민주당, ‘박지현 찬가’ 생생한데… (khan.co.kr)




댓글(35) 먼댓글(1) 좋아요(4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다락방 혹은 박지현지지 선언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2-05-26 11:39 
    http://bookple.aladin.co.kr/~r/feed/58980541586님덜아… 역지사지 좀…. ㅠㅠ 저도 518안다….나에겐 미투가 강남역이 엔번방이 518이었다. 차라리 학살자 그 전두환이었으면 좋겠다. 그 한 명이면 좋겠다. 정말 박지현이 버릇없는가? 당신들은 노무현이 버릇없는가? 나에겐 30만명이 즐긴 n번방이 518였다. 악마랑 손 잡아서라도, 도덕의 유리바닥을 깨서라도 바꾸고 싶은 젊은 여성들의 절박한 삶을 연대를 모르겠는가? 정
 
 
잠자냥 2022-05-25 12: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민주당은 김용민이나 저놈부터 잘라야..... 김어준 같은 놈들하고도 손절하고.... 어휴.....역겨운놈들

다락방 2022-05-25 13:23   좋아요 4 | URL
김어준 진짜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을 꾸매버리고 싶어요 ㅠㅠ 한심한 놈들 버리고 갈 생각을 안하고 왜 일 잘하는 사람 건드리나요. 아오..

잠자냥 2022-05-25 13:51   좋아요 2 | URL
맨날 그놈의 음모론 털보놈 으휴

다락방 2022-05-25 14:17   좋아요 2 | URL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돌아서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이미 너무 오래 버티기 하고 있지만요.

- 2022-05-25 23:00   좋아요 1 | URL
털은 과유불급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5-25 12: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사이 박지현 위원장 보면서 참 잘해내고 있어서 대견하더라구요. 하도 욕을 먹어서 심신이 남아나지 않겠다 싶기도 하구요ㅜㅜ 문제는 민주당을 이끄는 다른 위원들이 너무 거지같아서... 그녀가 민주당을 바꾸겠다는 말이 민주당 내를 환기시켜서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다락방 2022-05-25 14:19   좋아요 4 | URL
네, 저도 보면서 아이고 하루에도 몇 번이나 마음이 무너지겠구나 싶더라고요. 집에 가면 멘탈을 좀 쉬게 해주고 자려나 싶고요. 같은 정당 사람들이 그렇게나 욕하는데에야 아무리 강해도 버텨내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ㅠㅠ
저도 박지현이 바꾸고자 하는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크고 그리고 박지현 위원장이 하는 말이기 때문에 믿습니다. 다른 늙인이들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어요.

레와 2022-05-25 13: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도 박지현 위원장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아오 빡쳐. 누가 감히 박지현 위원장을 건드리나요?!!

다락방 2022-05-25 14:20   좋아요 3 | URL
아니 세상에 너무 똑똑하고 너무 야무지고 너무 당차고 너무 단단하지 않나요? 전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준석 대표에게 지적하는 것도 완전 마음에 들더라고요. 진짜 온 마음을 다해 지지합니다. 부디 마음 다치지 않기를요.

단발머리 2022-05-25 13: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박지현 위원장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다락방 2022-05-25 14:20   좋아요 3 | URL
저는 박지현 대통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잠자냥 2022-05-25 13: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위 댓글들 보니….. 잠깐! 이준석 지지하는 이대남들 심정이 이런 것인가 싶어졌…..습니다. -.-

다락방 2022-05-25 14:22   좋아요 4 | URL
음............... 음..............그러니까 이대남들에겐 이준석이 우리에게 박지현 같은 그런...... 존재란...... 거죠? 와우- 감히...... 아무튼 박지현 위원장의 등장 이후로 이준석은 사라지는 것 같아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 2022-05-25 23:00   좋아요 1 | URL
훗 ㅋㅋ 노노! 잠자냥 노노!

청아 2022-05-25 13: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요ㅠㅠ 박지현 위원장이 결국 이렇게할꺼라고 그리고 욕을 먹을거라 예상했어요. 그러니 본인도 충분히 고려하고 시작했겠죠. 부디 이 상황을 잘 이겨내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다락방 2022-05-25 14:23   좋아요 3 | URL
당당하고 단단하게 잘 버티고 있는것 같긴 한데 그 속내가 오죽할까 싶어서 조마조마해져요. 부디 잘 버텨내기를 그래서 기어코 대통령까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희도 이제 박지현 대통령을 바라봐도 되지 않겠습니까?
박지현 위원장님, 화이팅!!

Falstaff 2022-05-25 14:1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임플란트가 쏙 빠져서 급하게 치과 가야 하는데 기어이 로그인 하게 만드시네요!
오랜 세월 민주당 또는 민주당보다 더 왼쪽을 지지했다가 몇 년 전부터 반민주당으로 확정했습니다. 이제는 민주당만 아니면 됩니다. 그래서 박지현의 등장이 겁납니다. 다시 민주당 지지하게 될까봐.
박지현이 좋은 건, 그가 페미니스트이기 전에 (그건 별개로 하고), 현 정치권 가운데 정의의 말을 가장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젊은이들이 더 많이 나와서 국회까지 장악해버려야 합니다. 어느 당적이든지 그건 다음이고요.
그러나 불행하게도 박지현이 그리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처럼 보입니다.

다락방 2022-05-25 14:25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골드문트 님. 저도 민주당 지지자였다가 멀어졌는데 박지현 위원장 덕분에 민주당을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현시점에서 가장 정확한 지적을 하고 정의의 말을 하는 건 박지현 위원장 뿐인듯 합니다. 박지현 위원장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제발 더 나와주기를 바랍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오래 버티지 못할까봐, 그게 너무 걱정돼요. 무조건 버티라고 하는건 박지현 위원장을 위한게 아닌걸까 싶기도 하고, 어쨌든 저는 지지하고 응원하는 걸로 힘을 보탤겁니다.

골드문트 님, 치과 잘 다녀오세요!

잠자냥 2022-05-25 15:11   좋아요 4 | URL
86용퇴론 너무 지지! ㅋㅋㅋㅋㅋ 아우 시원해 이런 걸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등장하다니! ㅋㅋㅋ
물론 그 86퇴물들은 아주 이 악물고 용을 쓰더만요. 썩을(은)놈들..........

하, 저는 이번 지선 (투표권 생긴 이후 처음으로!) 걍 패스하려고 했는데........ 갈등 때리네요. ㅠㅠ

다락방 2022-05-25 16:26   좋아요 2 | URL
박지현 위원장의 호소를 듣고 우리는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잠자냥 님!! 불끈!!

- 2022-05-25 23:01   좋아요 0 | URL
골드문트 짱

singri 2022-05-25 15: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박지현을 마음으로 지지를 하지만 선거를 제대로 치루기 위한 사과요구가 지금 시점에서 민주당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이 되긴합니다.

다락방 2022-05-25 16:26   좋아요 4 | URL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진다면, 대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건 민주당의 그동안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반영된 탓이지 박지현 위원장의 사과요구가 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거에서 이긴다면, 그건 박지현 위원장이 당을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동안 실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표를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러는 것처럼요.

- 2022-05-25 23:02   좋아요 1 | URL
싱그리님 더 지지해 주세요 🙄

- 2022-05-25 23: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86님덜아… 저도 518알아요… 아놔…. ㅠㅠ 광주학살이랑 엔번방 사태랑 뭐가다른지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젊고 어린 여성들 편에 서주세요… 우리세대 젊은 여성들이 어떤 세상을 싫어하고 온몸으로 싫어하는지 무얼 만들고 싶어서 정치를 하고 싶은지…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똥 같은 말을 하면서 버릇없이 굴면서 무엇을 개혁하고 싶은지 뭐가 같고 뭐가 다른지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뭐랑 싸우는지 본인들의 공감능력을 동원해주세요.. 악마랑 손잡고라도 세상을 바꾸고 싶은 여성들을 알아주세요.. ㅠㅠ

다락방 2022-05-26 09:18   좋아요 1 | URL
박지현 위원장은 한결같이 일하고 있어요. 본인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고 행하는 사람이죠. 지지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우리, 열심히 지지합시다!

- 2022-05-26 09:23   좋아요 0 | URL
다락방도 한결같죠! (알라딘에서 정치 이야기하는 용감함 ㅋㅋㅋㅋ) 박지현 아니었으면 저도 민주당 관심없었을거라능!!! 박지현 대통령가자! 다락방 여가부 장관 가자!!

다락방 2022-05-26 09:35   좋아요 1 | URL
저는 너무 쪼렙이라서 ㅋㅋㅋ 지지자로 남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책 또 샀다. 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5-26 09:40   좋아요 0 | URL
아쉽디만 ㅋㅋㅋ 알라딘 나라의 뒤메질 장관 하시지요ㅋㅋㅋㅋㅋ 저는 쪼렙지지자의 지지자 ㅋㅋㅋㅋㅋ 뒤메질안하는 뒤메질러 ㅋㅋㅋ

감은빛 2022-05-26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지현이라는 활동가를 믿고 지지하지만, 민주당을 선택한 순간 정치인으로서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자유주의 보수 우파 정당 민주당은 절대 시민들의 편에 서는 정치를 할 수 없는 집단입니다. 역사적으로 늘 이를 증명해왔죠.

지금 당장 봐도 국회 앞에서 46일 단식투쟁을 해도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죠. 다수당이라 검찰 수사권 박탈할 때는 마음대로 횡포를 휘둘렀으면서요. 그뿐인가요? 세월호 진상규명, 파리 기후위기 협약 이행, 국가보안법 폐지, 정당법 개정 등등 해결해야 할 수많은 시급한 문제들을 손놓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그들에겐 자신들이 가진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이번 지방선거에 나온 후보들 중 전과자 비율을 따져보거나 자질 측면을 봐도 민주당이 국민의힘 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건 쉽게 드러납니다.

다락방 2022-05-26 10:21   좋아요 1 | URL
어제 본 기사중에는 ‘박지현은 민주당에게 과분하다‘는 게 있었는데, 감은빛 님의 댓글과도 통하네요. 박지현은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유능한 사람인데 민주당은 여전히 고인물이라 박지현을 받아들일 깜냥이 안되는 것 같아요. 박지현은 민주당에게 너무나 과분한 존재입니다.

감은빛님, 민주당에 들어가서 박지현이 정치인으로 실패한다면, 그러면 앞으로 박지현이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결코 국힘으로 들어갈 순 없고, 창당해야 할까요?

책읽는나무 2022-05-26 1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지해 왔었는데 앞전의 정치 활동들을 보면서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많아...돌아설 순 없고, 답답하던 순간, 박지현 같은 사람이 입당 했을 때, 그래, 이런 사람을 믿고 지지하자!! 마음을 굳혔었죠^^
이제 민주당도 쇄신이 필요합니다. 이러다간 지지자들 다 떨어져 나갈 것 같아요. 아름다운 퇴장!! 이란 말, 충분히 일리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젊은 세대들을 많이 끌어안아야 하는데, 박지현 같은 사람들이 똑똑하고 올바르게 끌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도 박지현 정치인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다만, 혼자서ㅜㅜ
다락방님 말씀처럼 그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껄 생각하니 염려스럽고, 걱정스럽네요.
부디 당내에서도 박지현 정치인을 대하는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었음 싶구요.

다락방 2022-05-26 11:35   좋아요 2 | URL
당내에서 꼰대들은 이미 박지현을 배제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얼마나 힘들까 싶어요 진짜. 자기들한테 표를 주게 만든 사람이니 데려가긴 했지만 자꾸 자기네한테 반기를 드니 꼴보기 싫어 내치려고 하는게 너무 짜증나요. 꼴보기 싫어 미치겠어요. 어제 트윗은 해시태그로 박지현 지지를 나타내기도 했어요. 몰아내려는 꼰대들도 많지만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박지현 위원장이 알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민주당 바뀌어야죠. 이 유능한 젊은 정치인의 말을 좀 새겨들었으면 좋겠어요. 어휴.

독서괭 2022-05-26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은연중에 ˝너무 젊지 않나?˝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늙은 남자 정치인들 보기 싫다고 생각하면서도 젊은 사람의 능력에 대해 일단 아래로 깔고 보는 꼰대가 제 안에 있었나 싶어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다락방 2022-05-26 14:33   좋아요 2 | URL
네, 게다가 너무나 잘해내고 있죠. 매일 놀라요. 저는 박지현 위원장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데도 저를 저 자리에 앉혀 놓으면 박지현 위원장의 천분의 일만큼도 못해낼 것 같은데 말입니다. 어떻게 이 후진 나라에 후진 꼰대들이 가득한데 이런 젊은이가 있을까 싶어서 진심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더 쭉쭉 뻗어나가서 대통령 됐으면 좋겠어요!!
 
기도의 카르테
치넨 미키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병원에 찾아온 환자들 각자의 사정을 추리해내는 초보의사의 소품같은 미스테리.
아픔이나 상처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저자는 의사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실제로도 이렇게 환자의 사정을 다 돌보려는 착한 의사인걸까?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2-05-25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 개업> 100자평 맛집 🥳🥳🥳

다락방 2022-05-25 11:36   좋아요 0 | URL
이게 그러니까 뭐 딱히 리뷰나 페이퍼 쓸만한 뭔가를 제게 주진 않았으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ersonaSchatten 2022-05-25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제라고 생각하면 곤란할듯한 거 까진 아니고 그냥 오글토글한 작품도 있어서 저는 그냥 의사라는 직업과 의학이라는 지식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작가 정도로 기억해두기로 했어요.
물론 착한 의사 선생님이시긴 하겠지만요.

다락방 2022-05-25 14:50   좋아요 1 | URL
옮긴이의 말 보면 작가가 중학생도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 했다더라고요. 그 점에 있어선 성공한 것 같아요. 큰 무리나 자극 없는, 그리고 착한 소설을 쓴 것 같아요. 남을 돕고 배려하려 하는 선한 인물이 나오는 작품으로요. 그런데 이 작가를 또 읽게 될 것 같진 않아요.

PersonaSchatten 2022-05-25 15:00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 딱 느낌 아니깐 딱 이만큼의 만족감의 밀도로 시간을 쓰고 싶을 때 다시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요런 생각을 하기는 했어요. 일본식 교훈이나 힐링 방법, 등장인물의 사고방식이 대체로 잘 안 맞는데 이 사람 거는 이제 좀 예상 가능하다 싶은 그런 게 있어서요. ㅎㅎㅎ
 

최은영의 신간을 다 읽고 어제 퇴근길에는 노멀 피플을 읽었고 집에 가서 잠들기 전에는 《기도의 카르테》를 읽다가 잤다. 읽으면서 바로 중고로 등록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절반쯤 읽고나자 '내일 아침 출근길에 읽기엔 내 집중력 낭비다 낭비' 하고 다른 책을 골라야지 생각하고 잠이 들었다. 머리가 잘 돌아갈 땐 다른 책에 양보하세요~
















오늘 아침, 어떤 책을 골라서 가방에 넣을까 머리를 감으면서 생각했고 그래서 이 책 저 책 마구 식탁 위에 올려두었다. 이거 올려두다 말고 저거 올려두다 치우고. 그리고 버터를 녹여 간장을 넣고 밥을 비벼 먹으면서 북플을 보다가 이 책의 리뷰를 보게 되었다.

















오오, 재미있어 보인다. 불륜의 심리학 뭐 이러는데, 사실 가장 집중 잘 되는 아침에 읽기엔 이 책도 적절해 보이진 않지만,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이미 가지고 있는것 같아서, 나 이거 있지 않나? 사랑할 때 어쩌고 하는 거 뭐 있었던 것 같은데. 레이먼드 카버 의 소설집 말고, 이런 제목 비슷한 거 나 있어. 그게 이 책이었나? 이걸 읽자! 아침에 이걸 보았다면 바로 이 책이 지금 나와 만날 운명!! 그렇게 나는 바쁜 아침에 밥을 먹고 책장 앞으로 가 초조하게 이 책을 찾는다. 아, 어디 있지, 어디 있지, 어디에 뒀지, 분명 사랑할 때 어쩌고~ 하는 제목에 카버의 소설 아닌 것이 있었단 말야? 하고 저기 치웠다 여기 치웠다 하며 드디어 두둥- 발견! 그러나 아뿔싸리?















내가 가진 책은 이 책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책은 <욕망과 결핍, 상처와 치유에 관한 불륜 심리학> 이고 밑에 책은 <연인들의 언어에 숨겨진 심리학>이란 부제를 갖고 있다. 완전히 다름 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오늘 이 책을 들고 왔느냐 하면, '어? 이거 저 책 아니네?' 하고 다시 꽂아둔 뒤에, 이 책을 들고 나왔다.


















이 책에 대해 사실 잘 모르는데 어쨌든 이 책을 들고 나와서 읽기 시작하는데, 오, 이 책은 나처럼 눈 앞의 새우깡을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저 먼 곳에 뭐가 있을까를 생각하는 사람이 쓴 책 이라는 느낌이 뽝 왔다. 그래서 나쁘다거나 안맞는다거나 하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고, 처음부터 느낌이 너무너무 좋다. 너무너무 좋다. 진짜 좋다. 아직 몇 장 읽지도 않고서 나는 이 책을 사람들이 꼭 다들 좀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유퀴즈>에 작가 김영하가 나온 걸 봤더랬다. 김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는데, 책을 읽으면 내가 말하고자 했던게 뭔지 거기서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책을 읽는거고, 그래서 책을 읽어야 하는 거라고. 김영하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글을 쓰는 사람은 글에 '짜증난다'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친다는데, '짜증난다'는 감정을 디테일하게 살피지 못하고 모든걸 퉁쳐버리는 단어라는 거다. 적어도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짜증난다고 발화할 때 내가 느끼는 감정이 사실은 서운함인지, 분노인지 그걸 살펴보고 거기에 적합한 단어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나는 김영하에 대해 좋다 싫다 감정이 없는 사람이고 김영하의 소설도 딱히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그러나 김영하가 하는 저 말들은 너무 옳은 말이어서 사람들이 저 방송을 보고 책을 좀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뭔지 제대로 알지 못할 때, 책을 읽다 보면 바로 그것임을 알게 되는 경우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니까. 그런데,



《우연한 생》의 '앤드루 H.밀러'가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물론 '책을 읽어라!'하는게 아니라, 우리 인간이 살면서 누구나 한 번 이상씩은 생각하는 고민, 그러니까 나의 경우 저기 가서 새우깡좀 얻어먹어야 해, 라고 늘 생각하는 사람이어도, 그러면서도 언젠가 한번씩은 '내가 만약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를 종종 떠올리게 되는데, 바로 그런 고민을 우리는 책을 통해, 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는거다. 크- 아직 36쪽밖에 안읽었는데 진짜 너무 좋다. 



읽자마자 내 남동생과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내가 학창시절에 공부를 더 잘했다면 지금은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같은 질문을 하노라면, 남동생은 '누나에게는 열개의 자아가 있는데 그중 지금 발현된 자아가 최상이야, 누나의 다른 자아가 발현되면 그건 무조건 지금보다 못해, 그러니까 이상한 생각하지마' 라고 말하는거다. 아 진짜 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좀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뉘앙스의 얘길 하면 언제나 '더 끔찍할 수도 있는데 지금의 최상이야' 라고 하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친구 한 명도 내게 그랬다. 학창시절 공부를 잘했다면 지금쯤 더 좋은 직업을 갖고 더 많은 돈을 벌지 않았을까 생각한다하면 '공부잘해서 대기업 간 내 친구도 너보다 훌륭하지 않아' 라고. 내 주변인들 내가 가지 못한 길에 대해 얘기하면 항상 '너는 지금이 너의 최선이고 최상이야'라고 해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런 말들을 들었다고 해도 나는 종종 내가 내린 선택들에 대해 생각한다. 그 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을까,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같은. 그러고보면 내가 진짜 늘상 새우깡만 생각하는 건 아니었어.. 요즘엔 양꼬치 생각, 경장육슬 생각을 더 많이 하긴 한다. 아무튼, 이 책 좋다. 좋습니다, 여러분.



문학이여, 영원하라!! 만세!! 책도 만세!!! 나의 자아도 만세!!



(그런데 저 빨간 책.. 왜 나 있을것 같지??)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리의화가 2022-05-24 0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곁에 있는 분들이 다락방님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저도 눈 앞의 것이 중요한 현실주의자인데 김영하 작가님의 이야기는 공감가는군요.
글을 내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해석하고 바라보려는 태도를 고쳐야 한다고 한다고 늘 생각하지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해석을 달리 함으로써 지평이 확장되는 것일텐데요. 그래서 내 성향이 아닌 책들도 좀 읽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다락방 2022-05-24 09:32   좋아요 3 | URL
맞아요, 곁에 있는 사람들이 그리고 저에게 애정을 품은 사람들이 저를 잘 아는 것 같아요. 물론 그들이 모르는 제가 있기도 하지만요.

김영하 작가의 말을 듣는데 그게 책을 읽는 목적의 전부는 아니긴해도 동의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그렇지, 하고. 제 경우만 해도 책을 읽다가 꼭 제 마음을 표현한 것 같은 문장들을 만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책을 읽는 게 너무 좋아요. 우리 열심히 읽고 우리의 세계를 확장하도록 합시다, 거리의화가 님!!

singri 2022-05-24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디테일하네요 김영하;;; 딱히 좋은줄 모르겠는데 저말은 옳긴합니다 정말.

다락방 2022-05-24 09:33   좋아요 3 | URL
그쵸? 저도 저 말을 하는 김영하에게 동의하며 고개 끄덕였어요. 그리고 김영하라는 지명도 있는 사람이 방송에 나와 저렇게 말해주어서 그 점도 너무 좋았어요. 김영하의 저 말로 책을 읽는 사람이 더 생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잠자냥 2022-05-24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물론 제가 잘 모릅니다만.....) 다부장님이 공부까지 잘하는 사람이었다면 저 다부장님하고 친하게(?) 안 지냈을거 같아요... 놀려 먹기 재미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5-24 09:33   좋아요 4 | URL
제가 학창시절 공부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러니까, 제 인생 이 시점에 잠자냥 님의 놀림을 받기 위해서였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이 정녕 신의 뜻이란 말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05-24 1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연한 생 다시 읽기 갈까요? 좋아하는 락방님이 좋아하는 책 읽으며 이 책 좋아요 여러분 하니까 너무 좋아 죽겠다 :)

다락방 2022-05-24 10:11   좋아요 2 | URL
아니, 이 책 왜케 좋아요, 비타님? 고작 36 페이지까지 읽고 좋아서 이런 호들갑 페이퍼를 썼답니다? 크크 얼른 다 읽고 싶어서 미치겠어요! >.<

- 2022-05-24 18:19   좋아요 1 | URL
이 책 내가 선물했어요 다락방님 🤭

다락방 2022-05-24 18:27   좋아요 1 | URL
너무나 잘 알고 있답니다? 훗 😉

단발머리 2022-05-24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에 다락방님 무서운 속도로 읽으시네요. 아주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좋다고 하시니 <우연한 생> 관심이 가네요. 그러나 내 마음은 새우깡에 가 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5-24 11:29   좋아요 1 | URL
무서운 속도로 읽는다기엔 최근에 읽은 책들이 다 가벼웠어요. 읽으면서 계속 실망만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무섭게 읽는건 당연 vita 님 이신것 같아요! 요즘 엄청 쭉쭉 읽으시던데요!!

새우깡 사먹어야겠어요. 새우깡 먹고 싶네요. 맥주랑.. 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2-05-24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점심 먹고 커피마시다가, ‘버터 + 간장 + 밥‘ 조합 레서피에 급!!!

˝머리가 잘 돌아갈 땐 다른 책에 양보하세요~~~~˝ ㅎㅎㅎ 서재 이름 안 보고 들어와 읽었어도, 나는 다락방님 문장인줄 바로 알아봤을 거예요 ㅎㅎㅎ항상 즐거움을 주시는 분 ㅋ‘머리가 잘 돌아갈 땐 다른 책에 양보하세요‘ 이 얼마나 책덕후다우신 표현인가요

다락방 2022-05-24 14:44   좋아요 1 | URL
버터+간장+밥 진짜 너무 좋아요. 저는 돼지가 되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반찬은 열무김치! ㅋㅋㅋㅋㅋ 완! 벽!

다른 분들도 제 글 닉네임 가리고 읽어도 제 글 인거 알 수 있을 거라고들 하시더라고요. ㅋㅋ 저렴한 표현들이 가득해서 그런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얄라알라님이 항상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니, 저는 너무 기쁩니다!!

독서괭 2022-05-26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방금 페이퍼에 ˝짜증난다˝는 말을 두번인가 쓰고 왔는데 찔립니다 ㅋㅋㅋㅋㅋ
새우깡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라니 뭔지 모르겠지만 훌륭한 책인가 보옵니다. 저도 새우깡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다락방님은 남동생도 재미있으시네요. 열개의 자아 중 지금의 자아가 최상이라니 ㅋㅋ 다른 아홉개의 자아는 모르겠지만 제게도 지금의 다락방님은 최상인 것 같습니다. 양꼬치 생각하는 다락방님 너무 좋다.. 흐흣

다락방 2022-05-26 14:38   좋아요 1 | URL
저도 좀전에 독서괭 님 서재에가서 댓글 쓰면서 짜증난다고 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앗? 하고 지우고 다른 단어를 생각했답니다. 짜증난다는 게 진짜 어느 상황에서나 그냥 퉁쳐버리기 좋은 단어인 것 같아요. 짜증난다는 표현을 자주 쓰면 다른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에 김영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저는 세상에서 제 남동생이 제일 웃겨요. 제 남동생만큼 웃긴 다른 사람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독서괭 님도 양꼬치 좋아하시나요? 양꼬치 럽~ ♡

독서괭 2022-05-26 16:51   좋아요 0 | URL
양꼬치를 별로 먹어본 적이 없네요. 근데 지금 굉장히 먹고 싶은 기분입니다. 배고파유 ㅜㅜ

책읽는나무 2022-05-2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여기서도 김영하 작가님의 이야기가!!!ㅋㅋㅋ
짜증난다는 이야기, 책에서 나의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이야기등등~ 새록새록 다시 떠오르네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그때 내가 느꼈던 감정이 이런 느낌이었구나!!를 깨닫고, 감정이입 확 해가지구선 책을 읽던 상황들을 작가의 입을 통해서 들으니 새삼스레 위로받는 느낌이었달까요? 별다를 것 없는 말이었는데 이상하게 계속 고개 끄덕거리며 봤었네요^^
강연 한 편 들은 기분이었어요.
그리곤 갑자기 책을 사고 싶었고, 책을 읽고 싶었고...그래서 해러웨이 선언문을 완독할 수 있었나 봅니다ㅋㅋㅋ

남동생분과 친구분의 대화를 읽고 낄낄 거리고 웃다가...문득 그런 생각도 드네요.
두 사람은 지금 현재의 다락방님의 모습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창시절 공부를 더 잘했었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 최상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을 하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모습 또한 가장 멋진 모습이라고 여기시는 듯요~~ 주변인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비결이 무언가요??ㅋㅋㅋ
아...김영하 작가님 그런 말도 했던 것 같아요. 만약 내가 그랬었다면?? 하고 상상하며 사는 것이 삶을 지탱해 준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저도 맨날 상상하고 살거든요. 이젠 좀 건실하게 미래를 상상하며 살아보려구요!!!^^

다락방 2022-05-27 07:46   좋아요 1 | URL
맞아요, 책나무 님. 책을 읽는 제가 되게 좋아지고 또 저는 김영하가 말한 이유로 책을 읽은건 아니지만 그러나 그것이 또 아주 이유가 안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을 읽는 것에는 그만큼 많은 장점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더 잘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표현을 듣는 사람도 다양한 표현을 익히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책을 읽는 사람을 친구로 둔 사람들도 덩달아 배워가는 것들이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으하하하.

동생과 친구 모두 아마도 제가 지금의 모습에 불만을 갖지 않기를 바라서일거라고 생각해요. 그건 책나무 님 말씀처럼, 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행복하기를, 후회없기를 바라서요.

어제는 또 이런 미래라면 어떨까, 하고 제 미래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어떤 미래가 되었든 충실히 옳다고 믿는 쪽을 따르고 나아가다보면 결국 닿게 되는 지점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제가 과거의 그런 저의 모습들로 여기 있는것 처럼 말이죠. 후훗.
 
애쓰지 않아도 마음산책 짧은 소설
최은영 지음, 김세희 그림 / 마음산책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은영의 섬세함이나 따뜻함은 여전하지만 짧은 글이라서 인지, 소설이라기 보다는 일기 같은 느낌이다.
그동안의 최은영은 내내 좋았는데 이 책은 별로. 그래도 다음 최은영을 계속 읽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