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
정청래 지음 / 푸른숲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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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청래를 응원하는 마음에 샀고 끝까지 다 읽었지만, 재미없었다. 


2. 딱히 내게 유용한 것도 없었고 ..


3. 시민운동가들이 국회의원이 되기도 한다는 부분을 읽고서는 친구1 생각이 나서, 네가 국회의원이 되어주련, 했으나 거절당했다.

 일전에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고 나오면서 같이 본 친구2에게 '너는 왜 친구인 나에게 선물할 호텔도 없고 유명화가의 그림도 없냐, 너 왜 부자가 아니야? 절교해!' 한 적이 있었는데, 국회의원을 하지 않겠다는 친구에게 절교하자고 하지는 않았다.

난 부자 친구도 없고 국회의원 친구도 없어...


4. 2017년 대선 개표방송은 한 방향을 보며 같은 걸 염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자리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자 설레였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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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9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사놓고 아직 못읽었어요....2017년 저도 설렘이 큽니다...

다락방 2016-10-20 08:04   좋아요 0 | URL
전 너무 재미없었어요...
2017년, 투표합시다!!!! (불끈)

달걀부인 2016-10-20 0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팟케스트에 정청래의원이 나와서 요즘 책 팔려고 좌쪽 사이트들 들어가서... 대뜸 저 정청래인데..책좀 사주세요, 해서 사람들이 인증샷 올리라고 난리였다고 하더라구요. 재미는 없군요. ㅜ ㅜ 어쨌든 저도 응원하는 일인입니다. 오늘, 이대 총장 사퇴하는 동영상보고 조금 울었구요. 교수님들도, 학생들도 울더라구요..

암튼 내년 대선이 기대되긴하지만 그 전에 정권퇴진시키는 민중의 힘이 응집되면 좋겠다해요. 하지만, 정말..우리모두 다 먹고살기가 힘든 세상이라서... 음...^^;

다락방 2016-10-20 08:06   좋아요 0 | URL
이대 총장 사퇴한것처럼 대통령도 ..

저 역시 대선 전에 정권이 바뀌길 바라지만 .. 가능할까요? 지금 이렇게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 거, 알고 있을까요?

정청래 의원은 필리버스터 때부터 인상 깊었거든요. 아주 가끔 팟캐스트 듣는데 그때마다 정청래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책을 샀건만 너무 재미없어서 ㅎㅎㅎㅎㅎㅎㅎㅎ 재미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면 막 뽐뿌질 하는 글도 써서 더 많이 팔리게 조금이나마 돕고 싶은데.... 저부터 재미없어서... 하아-

달걀부인 2016-10-20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없다니까 어떻게라도 읽어야할 이유를 좀 말해주는 글을.. 주변에 재미있는사람 많은데.. 왜 정청래의원은 재미없게 썼는지..쩝.. 안타깝네요.

다락방 2016-10-20 08:20   좋아요 0 | URL
정청래 의원은 따뜻하고 재미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이 책 읽으면 그게 느껴지거든요. 요령도 있고요. 그런데 이 책은.. 글쎄요. ㅎㅎㅎㅎ 정청래의 다른 책이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yureka01 2016-10-20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인이 쓴 책 치고 재미가 있는 소설같은 책은 어려울 겁니다.정치가 워낙 재미 없거든요.ㅎㅎㅎ 아닌게 아니라 다락방님의 전문가적 독서의 경향으로 봤을 때 그간 얼마나 많은 재미를 준 책이 있었겟어요..그러니 비교 어렵겟지요.^^.그런데 정치를 외면 했을 때 받는 대가는 참 크더군요.지금 한 대학이 훅 갈 지경 이더라구요.

다락방 2016-10-20 08:18   좋아요 1 | URL
정치인이 쓴 책도 재미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치도 관심을 가지면 아주 재미있을 수 있고요. 김어준이나 안철수, 정봉주의 책은 제가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어도 흥미롭게 읽었거든요. 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이런 거구나, 하면서요. 근데 이 책은...........읽기전과 읽고난 후에 별로 달라지는 게 없는 책이더라고요. 정청래 의원의 다른 책을 읽는다면 또 어떤 느낌을 받을지는 모르겠어요.

비연 2016-10-20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에 찬성이네요^^

다락방 2016-10-20 09:03   좋아요 0 | URL
아 진짜 두근두근하지요?

웽스북스 2016-10-2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2012년에 그랬다가... (이하생략)

다락방 2016-10-21 07:52   좋아요 0 | URL
ㅠㅠ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 - 지구의 2인자, 기생충의 독특한 생존기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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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작가의 졸 지적인 글이다. 심지어 대단히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다. 작가가 영생을 누렸으면 좋겠다. 나오는 책마다 족족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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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9-2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보고싶긴한데 비위가 좀 약해서... 괜찮을까요ㅠ? 사진이 없으면 오히려 편하게 읽을것같은데 당연히 사진이 많겠죠ㅠ?

다락방 2016-09-30 00:41   좋아요 0 | URL
음.. 괜찮을지 아닐지 저로서는 잘 판단이 안되는데요. 일단 사진은 계속 나오고요, 어떤 사진에는 저도 윽!! 하긴 했었어요. 그렇지만.. 어... 사진을 패쓰하고 읽으시면 어떨까요? ㅠㅠ

책한엄마 2016-09-30 0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더러운 건 딱 질색인데-특히 `충`들어간 말이나(요즘 어떤 무리 때문에!!) 벌레는 너무 싫어요.그래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건 정말 저도 영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작가 때문입니다.팬심이 비호감을 상쇄하는 기적!!

다락방 2016-09-30 08:50   좋아요 0 | URL
네, 이 작가는 영생을 누려서 지금처럼 계속 꾸준히 책도 써주고 칼럼도 써주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달걀부인 2016-09-30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생이 읽어도 괜찮을지요? ^^

다락방 2016-09-30 08:50   좋아요 0 | URL
물론입니다! 얼마든지요!! 오히려 더 좋을 것 같기도 해요!!!

달걀부인 2016-09-30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감사해요. 이 자신있는 추천을 믿고 해외배송 감행합니다.

다락방 2016-09-30 09:40   좋아요 0 | URL
네, 자신있습니다! 서민 교수님의 기생충 책은 시리즈로 다 사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6-09-30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이 백자평이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6-09-30 15:23   좋아요 0 | URL
아니, 이걸 이렇게 자랑스레 써놨는데 구매자 타이틀이 안뜨더라고요? 어찌나 황당하던지. 제가 알라딘에서 산 게 아니었나봐요 ㅠㅠㅠ 너무 부끄러워서 후다닥 구매했어요. 휴..

백자평이란 자고로 작가의 영생을 빌어줘야 진짜 아니겠습니까! ㅎㅎ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한정판 더블 커버 에디션)
알랭 드 보통 지음, 김한영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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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 전에 jtbc 뉴스에서 알랭 드 보통의 인터뷰를 보았다. 앞으로 어떤 책을 쓸거냐는 질문이었나, 보통은 사랑의 시작 그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서 써보고 싶다고 했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이야기를 관심있어 하고 쓰거나 읽는데, 그 이후에 그들이 어떻게 그 사랑을 지속시켜 가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며, 그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한거다. 나는 보통의 작품을 몇 권 읽었지만 그에게 매력을 느끼진 못했었는데, 이 대답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어? 그건 너무나 좋겠는데? 마침 나는 사랑이라는 것이 열정이 아니라, 낭만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노력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막 알게됐던 것이다. 그렇게 보통이 쓰고자 했던 그 책이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이 책이 바로 그 책이었다. 내가 기다리던 책이 나온 것이 기뻤고, 나는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선 그런 이야기를 써낸 작가라는 것이 믿음직스러웠다. 나는 무엇을 하겠다고 말하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에 대해 매력을 느낀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아주 많은 경우에 하겠다고 말해놓고 하지 못하니까. 내 경우엔 다이어트...(응?)



여러 해가 지나고 또 어러 편의 사랑에 관한 에세이를 접한 후에야 라비는 몇몇 다른 결론에 도달하고, 한때 그가 낭만이라 보았던 것-무언의 직관, 순간적인 갈망, 영혼의 짝에 대한 믿음-이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지를 배워가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랑을 유발했던 신비한 열정으로부터 눈을 돌릴 때 사랑이 지속될 수 있음을, 유효한 관계를 위해서는 그 관계에 처음 빠져들게 한 감정들을 포기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이를 것이다. 이제 그는 사랑은 열정이라기보다 기술이라는 사실을 배워야만 할 것이다. (p.16)



몇 해전까지만 해도 나는, 사랑이 노력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죽기보다 인정하기가 싫었다. 그건 내가 가진 사랑에 대한 모욕으로 느껴졌다. 왜 사랑이, 우리의 열정과 설레임으로 시작된 사랑이, 노력으로 유지되어야 한단 말인가. 노력이라면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인데, 내가 정말 못하는 것인데, 그걸로 유지된다고 하면 대체 날더러 어쩌란 말인가. 아니, 사랑은, 설레임이고 열정이고 긴장이다. 그것이어야만 한다고 나는 생각해왔다. 애를 쓰고 노력해야 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사랑일 수 있는거야, 의리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설레임과 낭만과 흥분과 성적 긴장감으로 시작된 남자와 나 사이에 단지 그것들만이 전부인채로 존재한다면, 그 관계가 오래 유지될 리는 없었고, 나는 그걸 몰랐다. 나의 연애는 그래서 늘 짧았다. 나는 노력하지 않았고, 뭐든 시들해지면, 이건 사랑이 식은거지, 하고는 뒤돌아섰다. 돌아섬에 있어서 나는 거침이 없었다. 이별은 물론 아프지만, 그것은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왜냐하면, 설레임도 긴장도 사라졌는데, 그걸 뭣하러 유지해? 나는 만남의 기쁨과 달콤함만을 취하고, 그것을 유지해야 하는 데 드는 많은 것들은 취하지 않았다. 사실, 그렇게 살아왔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나름대로 충만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려고 했다.



그러나 늘상 내가 먼저 손을 놓다가, 손을 놓고 싶지 않은 상대가 생겼다. 그러자 모든게 달라졌다. 나는 혹여라도 상대가 내게서 -그동안의 내가 그래왔듯이-거침없이 달아날까 두려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로부터 이별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헤어지는 걸 도무지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됐다. 평소에 내가 하지 않겠다고 했던 많은 것들을 나는 하고 있었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상대에게 쏟고 있었다. 좋아한다고 자주 속삭이고, 어딘가로 이동할 때마다 얘기했으며, 잠들기 전에는 시시콜콜 오늘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얘기했다. 상대는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게됐다. 내 일상은 별로 대단할 게 없는데도, 상대와 통화할 때면 할 말이 넘쳐났다. 매일 얘기하는데도 매일 그렇게나 할 말이 많았다. 하루 중에 내가 상대를 생각하고, 상대에게 말을 걸고, 상대가 하는 말을 듣고 하는 시간들이 예전과는 다르게 늘어났다. 그런데 그것이 내 시간을 빼앗는다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충족된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나는 상대가 내게 자랑스러운 사람인만큼, 상대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고 싶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 사람의 손을 놓지 않기 위해서라면, 그동안의 나와는 달라질 수 있었다. 나는 이 모든 것이 기쁘고 행복했다. 상대를 오랜 시간 좋아했는데, 그게 충족됨으로 채워졌으니까.




라비는 느린 걸음으로 토요일의 인파를 헤치며 쿼터마일의 집으로 향한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거리에서 아무나 붙잡고 행운을 나눠주고 싶을 지경이다. 여하튼 그는 사랑에 관한 낭만적인 관념을 지탱하는 핵심 과제 세 가지를 족히 통과했다. 사람을 제대로 만났고, 그녀에게 마음을 열었고, 그녀가 받아들여주었다. (p.27)




나는 상대의 매력을 알고 있었다. 나는 상대와 대화가 끝난 후에는 그 대화를 곱씹으며 상대의 일상과, 성격과, 성향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다. 곰곰 상대를 분석하고는, 당신은 이런 점이 있네, 라고 말해주는 게 좋았다. 가끔은 그 사람과 함께 사는 건 어떤 삶을 가져다줄까를 생각해보기도 했다. 하루의 일상에서 우리가 눈을 뜨고 각자의 일을 하고 그러다 어느 한 때에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함께 잠드는 것은, 내게 어떤 느낌을 줄까. 그것은 지금처럼 큰 만족인걸까, 아니면 우리는 점차로 서로에게 지치게 될까?



그녀가 대구 살과 시금치로 파이를 만들 때 열심히 집중하는 표정, 더플코트의 단추를 목까지 채울 때의 귀여움, 둘이 함께 아는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할 때 드러나는 꾀바른 지성에 그는 그녀와 꼭 결혼해야겠다는 느낌이 든다. (p.56)



내가 대구 살과 시금치로 파이를 만들어본적이 없어서인지, 더플코트의 단추가 목까지 채워지지 않아서인지, 꾀바른 지성을 갖추지 못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에게 꼭 결혼해야겠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고, 그래서 나는 그와 더이상의 긴 이야기를 써낼 수가 없었다. 애를 쓰고 노력을 하면 관계가 얼마만큼 유지되는지, 나는 더이상을 알 수가 없게 됐다. 그래서인지, 긴 시간을 한결같이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큰 존경심이 든다. 내가 하지 못하는 걸, 당신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 걸까.


오래 함께한 사람들이 매일매일 달콤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보다는 지리한 일상으로 한숨을 내쉬며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것도 안다. 사소한 걸로 크게 싸우게 된다는 것도 안다. 라비는 그토록 매력적인 커스틴과 결혼했건만, 꼭 결혼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결혼했건만, 식탁에 놓을 컵에 대한 의견이 달라 서로 냉전사이가 되기도 한다.




그들은 진중한 사람들이다. 커스틴은 현재 '지자체 사업의 조달 방법'이란 제목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고 다음 달에 던디에 가 그곳 공무원들 앞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라비는 '크리스토퍼 알렉산더의 공간 구축'에 관한 논문을 썼다. 그럼에도 별것 아닌 일들이 두 사람 사이에 계속해서 놀랍도록 자주 끼어든다. 예를 들어, 잠잘 때 가장 적합한 온도는 몇 도인가? 커스틴은 다음 날 머리를 맑게 유지하고 활동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밤에 맑은 공기를 많이 마셔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침실 공기가 탁하고 답답한 것보다는 차라리 다소 추운 쪽을(그래서 필요하다면 점퍼를 껴입거나 보온 잠옷을 입는 쪽을)더 좋아한다. 창문은 열어두어야 한다. 하지만 라비가 어린 시절 베이루트에서 겪은 겨울은 혹독했고, 기습저인 돌풍은 언제나 큰 문제였다(전시에도 그의 가족은 여전히 외풍에 유난스러웠다). 그는 블라인드를 치고 커튼을 빈틈없이 여미고 유리창 안쪽에 습기가 차야 왠지 안전하고 포근하고 호사스럽다고 느낀다. (p.74)




사소한 일로 결혼을 후회하기도 하다가 다시 좋은 사이가 되기도 하다가 그들은 아이를 낳는다. 아이를 낳는 것은 무한한 사랑을 베풀기만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일을 같이하면서 그들에겐 또다른 기류가 형성된다. 함께 아이를 돌보고 기쁜 시간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들은 성욕에서 좀 멀어진다. 함께 누워도 섹스하기엔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다가, 외도가 찾아온다. 출장지에서의 하룻밤. 


라비는 외도를 아내에게 끝까지 고백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들 사이에 더 낫다는 것을 아는 까닭이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낭만을 선택하면 가정생활이 끝난다는 것도 안다. 가정생활을 선택하면 낭만을 인생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것도. 그는 그동안 커스틴과 함께 지내온 시간과, 함께 만들어낸 가정을 선택한다. 어차피 새로운 낭만을 선택해도, 그것이 지루함이 될 것이라는 걸 이제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최선인지 그는 이제 더 성숙한 입장에서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제 와 깨닫게 되었듯이, 그런 희망은 허튼 감상에 불과했고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패배와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잔인한 것이었다. 아무것도 희생되지 않는 깔끔한 해결 방안은 어디에도 없다. 모험과 안전은 양립할 수 없다는 걸 그는 알았다. 사랑이 넘치는 결혼 생활과 아이들은 자연스러운 성욕을 죽이고, 외도는 결혼 생활을 죽인다. 두 패러다임이 아무리 매력적이라 해도 자유사상가인 동시에 결혼한 낭만주의자가 될 순 없다. 그는 어느 쪽의 손실도 가볍게 보지 않는다. 로런에게 작별을 고한다면 결혼 생활은 지키겠지만 그 자신의 애정과 원기의 중요한 원천을 포기하게 된다. 바람둥이도 성실한 배우자도 일을 바로잡는 게 아니다. 이 문제엔 방도가 없다. 그는 주방에서 눈물을 흘리며 오랜만에 흐느껴 운다. 그가 잃어버린 것, 그가 위험에 빠뜨린 것, 그의 선택들이 얼마나 큰 고통으로 돌아왔는지를 생각하면서. (p.239)



모두에게 행운을 나누어주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흥분됐던 둘의 관계가. 어쩌다가 잃어버린 것을 생각하며 울게 만들게 된걸까. 왜 이런 과정과 이런 시간이 함께 하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게 되는걸까. 이것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요한 일인 걸까.



그가 이 일이 더 발전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일면 그녀를 많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자신이 그녀를 얼마나 불행하게 할지 알 정도로는 자신을 잘 알고 있다. 그 자신과 사랑의 여정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이 비추어 볼 때,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어떤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최고의 친절은 신속히 그 길을 빠져나오는 것임을 그는 안다. (p.237)





위의 문장들을 읽다가, 나는 더 나아가지 못한 채, 친절속에서 길을 잃었구나, 생각했다. 친절 속에서 손을 놓아버렸고, 친절 속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나는 더 불행해질지도 모를 어떤 기회를 갖지 못했구나. 불행해질 기회를 갖지 못해서, 나는 행복한걸까? 그래서 내 앞으로의 삶은, 그 불행속에서 빠져나와, 행복으로 향하게 된걸까?




십칠년을 살았던 그들은 그들 관계가 너무나 삐걱거린다는 것을 깨닫고 서로 동의해서 상담치료를 받는다. 이 역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였다. 그리고 이것 역시 그들 역사의 한 부분이 된다. 어떤 부분은 포기했다 느껴졌고, 어떤 부분은 지루하다 생각했고, 어떤 부분은 기대와 달랐고, 어떤 부분은 화를 냈지만,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냈더니, 어느 순간, 상대가 내게 있음에, 내가 상대 옆에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둘이 함께 오랜 시간을 보냈다는 것, 그들이 하나의 역사를 그렇게 오래 써왔다는 것은, 실로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은 함께 이뤄온 것에 황홀한 충성심을 느낀다. 다투게 되고 화나고 웃음 나고 어리석고 아름다운 그들의 결혼 생활은 틀림없이 그들만의 것이기에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여기까지 온 것,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광기를 이해하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노력하고 그때마다 새로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결혼 생활을 지켜온 것에 자부심을 느긴다. 여기까지 함께하지 못할 이유가 많기도 많았을 텐데, 이별이 자연스럽고 거의 불가피한 일이었을텐데 말이다. 결혼 생활에 머무른 것은 기이하고도 신기한 업적이며 두 사람은 그들만의 전투로 단련된 상흔 입은 사랑에 충성심을 느낀다. (p.290)



나는 내내 누구와도 함께 오랜 시간을 사랑하며 살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해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역시 그렇다. 그런 일은 사실상 불가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이제는, 함께 만들어가는 긴 역사가 몹시 근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역사가 아름다움과 황홀함만으로 채워진 게 아닐지라도, 함께 만들어온 것이니까.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서, 슬픔이 있었기에 기쁨이 크겨 느껴졌던 것처럼, 부정적이라 생각되는 질투와 분노와 흥분이 그 역사의 틈틈이에 스며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역사를 이루는 축이 되었다. 그런 것들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은, 그들이 한 발 한 발 용기를 내어 걸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이제 거의 어떤 것도 완벽해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처럼 완전히 평범한 인생을 사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모든 것을 유지하고, 거의 정상인이라는 지위를 계속 확보하고, 가족을 경제적으로 부양하고, 결혼 생활을 지속하면서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 이 계획들이 어느 영웅담 못지않게 영웅적인 면모를 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조국에 봉사하거나 적과 싸우라고 부름을 받을 리는 없지만, 그의 제한된 영역 안에서도 용기가 필요하다. 불안에 굴복하지 않을 용기, 좌절하여 남들을 다치게 하지 않을 용기, 세상이 부주의하게 입힌 상처를 감지 하더라도 너무 분노하지 않을 용기, 미치지 않고 어떻게든 적당히 인내하며 결혼 생활의 어려움들을 극복할 용기, 이것은 진정한 용기이고, 그 무엇보다 더욱 영웅적인 행위이다. 그리고 이 늦은 오후 여름 햇살 아래 스코틀랜드의 산비탈에서 경험한 짧은 순간-그리고 그 이후에도 때때로-라비 칸은 커스틴이 곁에 있으면 인생이 무엇을 요구하든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겠다고 느낀다. (p.293)




서로 사랑했던 두 사람이 낭만으로 시작해서 용기로 유지하게 되는 이야기를 읽노라니, 함께 산다는 것이 굉장히 우아하고 숭고하게 느껴진다. 나는 언제나 오래 지속되는 관계에 대해서 존경을 표했었는데, 라비와 커스틴에게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살며 관계를 유지해나가고자 할 때 들여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프로포즈 할 때 상대에게 건네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앞으로 함께 살면 지금처럼 흥분되고 좋기만 한 게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함께 역사를 써나갈 수 있을 거야, 하고. 이 책과 함께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셋트로 주면 더 좋을 것 같다. 보통은 사랑의 시작과 오래 지속되는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반스는 그리하여 헤어지고 난 후, 에 대해서 얘기하니까. 아, 이것은 얼마나 멋진 한쌍인가!



이 책의 제 2부 제목은 <그 후로 오래오래> 이다. 이 제목을 한참이나 들여다봤다. 그 후로 오래오래, 라는 문장이, 그 자체만으로 크게 울린다. 



그 후로 오래오래

당신과 내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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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09-27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띠지색깔이 곱네요!!별 다섯개라~
사랑의 파도가 잔잔해진 이후의 현실에 대해 보통옹이 어케 풀어나갈지 기대되요ㅎ저 또한 사랑에 대해 늘 냉소적이니까요ㅎㅎ
엠마 이후로 회복되셨으리라^^;

다락방 2016-09-28 08:04   좋아요 1 | URL
새롭게 알게 됐다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던 걸 차곡차곡 정리해준 글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지만 그걸 읽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었어요.
엠마 보다는 보통이네요. ㅋㅋㅋㅋㅋ

시이소오 2016-09-27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통은 한물갔다, 고 생각했는데 별 다섯이라니 읽어봐야 겠네요 ^^

다락방 2016-09-28 08:05   좋아요 1 | URL
저는 한 번도 보통의 책을 만족하며 읽어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어요. 제가 읽은 보통의 책 중에서는 이 책이 가장 좋았습니다. 하핫.

나뭇잎처럼 2016-09-27 1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통 읽고 아 써야지,했는데 이리 주단을 펼쳐놓으시니 감히 노트북 펼칠 생각이 들질 않네요 ㅋㅋㅋ 안그래도 가까운 생일자에게 벌써 기프티북 하나 날렸지요. 제 안에서 뭔가 치밀어 오를 때마다 펼쳐볼 집 안의 바이블로 삼을까 하옵니다 ㅎㅎ

다락방 2016-09-28 08:06   좋아요 1 | URL
이미 누군가와 함께 살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아요. 아니면 함께 살고 있는 중이거나요.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이 책은 책장에 꽂아둘까 합니다. 훗.

[그장소] 2016-09-27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못볼것 같아요 ..보면 너무 가슴아플것 같아서..

다락방 2016-09-28 08:08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분명 가슴 아픈 장면들이 있더라고요. 함께 십칠년을 살고서도 상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서로 상처를 주고 받고 상담치료가 필요해지는 과정도 슬펐고,
성욕이 사라지는 것도 슬펐고,
가정을 지켜야 하므로 낭만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는 걸 보는 것도 슬펐어요.
분명 많은 기쁜 일들과 행복한 사건들이 틈틈이 끼어들지만, 이렇게 슬픈 순간들도 끼어드는 것 같아요.

[그장소] 2016-09-28 15:44   좋아요 0 | URL
음 , 다른 어떤 것보다 제가 그 누구와도 그런 십칠년산이 되지못한다는게 가장 서글픈데요!^^;;

치니 2016-09-28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 언젠가부터 보통은 안 읽기로 스르르 맘 먹게 되었는데, 이 리뷰를 보니 또 읽고 싶어지네요? 믿고 묻는 다락방 님의 개인 별 추천, 저에겐 어떻겠습니까? ㅎ

다락방 2016-09-28 08:58   좋아요 1 | URL
치니님, 저는 이 책을 매우 좋게 읽었지만, 치니님은 굳이 읽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치니님께는 딱히 새로울 게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ㅎㅎㅎㅎㅎ 읽으시면 나쁘다곤 안하시겠지만 별다섯!! 이러진 않으실듯요 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6-09-28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릴 때 <우리도 사랑일까>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 때문에 최근 보통을 안읽었음에도 이 책을 샀어요 ㅎㅎ
별다섯이라 좀 놀래긴 했지만 즐겁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ㅎㅎ

다락방 2016-09-28 14:28   좋아요 1 | URL
저는 [우리도 사랑일까]도 별로 였거든요. ㅎㅎ 보통 꺼는 이상하게 좋은 게 없었는데 이 책은 좋아요. 이 책도 막 별 다섯!! 이건 아니고 4.5쯤인데, 5로 확 줘버림요. ㅎㅎ 전 좋았는데, 웽님이 다섯개 줄 정도로 좋아할지는 모르겠어요. 전 특히 좋았던 부분들이 있어서 마음이 많이 움직였어요.

2017-01-07 0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7 0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3
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김영희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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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20쪽 까지 읽었는데 에마 성격 넘나 싫은 것.. 왜이렇게 남의 연애와 결혼에 끼어들어 설레발인지 ㅜㅜ 자기 좋아하는 거 뻔히 보이는 남자를 다른 여자한테 끼워맞추다니.. 아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ㅜㅜ 그러지마... 왜그래 ㅜㅜㅜ
도가 지나쳐 ㅜㅜ
마저 읽으러 가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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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9-19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술 마셔야 겠다 ㅜㅜ

비연 2016-09-19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락방님. 책 읽으면서 스트레스를..ㅠ 에마...ㅠ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는 꼭 이런 설레발이 등장하는데요..ㅠ

다락방 2016-09-20 08:39   좋아요 0 | URL
아우 어찌나 오지랖이 넓은지 완전 제 스타일 아니네요. 저랑은 친구 못할 스타일이에요, 에마는 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16-09-20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ㅡ.전 개츠비 읽는데 캐릭터들 다 멍충이라서 ... 화나요...

다락방 2016-09-20 08:40   좋아요 0 | URL
아, 저는 개츠비 진짜 너무 사랑하는데... 그런데 요즘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긴 해요.
전 피츠제럴드 완전 사랑해요 ㅠㅠ

유부만두 2016-09-2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장은 멋져요... 근데 캐릭들이...
전 아직 3챕터라 캐츠비 등장 전;;;

다락방 2016-09-21 08:39   좋아요 0 | URL
ㅎㅎ 다 읽으시면 어떤 기분이실지 궁금해요.

레와 2016-09-20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올레티비에 영국 드라마로 제작한 [엠마]가 있길래 몰아서 본 기억이 나는데요.
(총 3부작인가 4부작인가 그래요)
도무지 이 엠마라는 여자한테 화가나서.. 씩씩거리면서 `다` 봤습니다. ㅎㅎ


어째든 미성숙한 인간이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뭐 이런 생각도 들구요.^^:;

다락방 2016-09-21 08:40   좋아요 2 | URL
내가 지금 한장한장 멈추지 않고 계속 책장을 넘기는 이유는, 역시 그런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인간은 누구나 나를 포함해서 실수를 저지르고, 그것이 실수인 것을 안 이상 앞으로는 그러지 않도록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것. 그래서 에마도 성장하겠지, 그러려고 지금 이런 실수가 있는거겠지, 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어요.

그건그거고,
아, 신분과 재산 얘기 나오는 통에 돌아버릴 것 같아. 아니, 다른 여자에게 소개시켜주려고 한 남자가 자신에게 프로포즈 하니까 어디 감히 네 따위가... 이러잖아????

딥빡침이 몰려온다..

레와 2016-09-21 09:2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넘나 웃픈거..

다른 사람은 다 알고있는데 본인만 모르는 상황. 내가 이상황에 놓일까봐 두렵고요.
`내 생각이 틀릴수 있다! 미성숙한 인간이다.` 는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

다락방 2016-09-21 09:23   좋아요 0 | URL
내가 넘나 빡이 쳐서 페이퍼 쓰는 중이다. 기다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늘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우타노 쇼고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절반쯤 읽었는데 넘나 재미없는 것...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니 끝까지 읽으면 역시 우타노 쇼고! 라며 감탄하게 된다고 하니,
나도 힘을 내어 끝까지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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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9-0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에 힘을 내어야 하는걸까...

다락방 2016-09-0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뭘까?

다락방 2016-09-0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은 뭐지?

다락방 2016-09-0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정은 뭘까...

붉은돼지 2016-09-13 12:36   좋아요 0 | URL
생각이 많으신 다락방님 ㅎㅎㅎㅎ 추석 잘 보내세요
항상 포스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다락방 2016-09-13 13:57   좋아요 0 | URL
붉은돼지님도 추석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syo 2016-09-08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거대한 질문들을 하게 만들다니, 완전 고전이군요.

다락방 2016-09-08 11:3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이 질문들은 이 책이 하게 한 게 아니라 저 혼자 그냥 스스로 하고 있는겁니다. ㅎㅎㅎㅎㅎㅎ 저 책은 아직 제게 아무것도 하게 하지 않았어요. ㅋㅋㅋㅋㅋㅋ

syo 2016-09-08 11:3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저 책을 절반쯤 읽고 지루함에 치를 떨다보니 나온 질문이 아닐까요?

다락방 2016-09-08 11:41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만 잘쓰시는 줄 알았더니 통찰력도 대단하시네요!! 역시 도움이 안되는 책이란 없는 것이군요! 어떻게든 영향을 미치는 거였어요. 독서 만세!!

syo 2016-09-08 11:56   좋아요 0 | URL
독서 만세! 과찬의 말씀 만세!
그래도 어쨌든 저는 저 책 안읽을래요......ㅋㅋ

transient-guest 2016-09-08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타노 쇼고는 추리소설 작가 아닌가요??? 좀 거대한 이야기가 나오는건 이상하단 생각이..ㅎ

다락방 2016-09-08 12:37   좋아요 0 | URL
이거 사랑에 대한 단편집인데 너무 재미없어요 ㅠㅠ

singri 2016-09-08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표지는 좀 별로네요 ㅋㅋㅋ

다락방 2016-09-08 12:3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표지 보고 완전 마음에 안들었는데 그래도 우타노 쇼고라니까 반전반전!! 이러면서 읽고 싶었거든요. 반전은 간혹 등장하는데 재미 없어요 ㅎㅎ

붉은돼지 2016-09-13 12:37   좋아요 0 | URL
그거 맞죠...벚꽃지는 계절에...그거랑 비슷한 분위기군요..ㅎㅎ

다락방 2016-09-13 13:57   좋아요 0 | URL
벚꽃지는 계절의 반전이 매력적이었는데, 그래서 자꾸 그만큼을 기대하게 되는가봐요. 이건 참 별로... ㅎㅎ

비연 2016-09-08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안 읽을래요 ㅎㅎㅎ

다락방 2016-09-09 08:24   좋아요 0 | URL
아예 시작하지 않으시는 게 나을듯요. 전 시작하고나니 어쩌지를 못하겠어요. ㅋㅋ

가넷 2016-09-08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페이지 정도 읽고 아니다 깊으면 접는게 시간낭비를 줄이는 길이더라구요 ㅋ

다락방 2016-09-09 08:24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러려고 했는데 아우 끝까지 읽으면 또 괜찮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꾹 참고 읽어보려고요 ㅎㅎ

띠리띠리 2016-09-1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중간정도에서 멈춘지 꽤 됐네요....의리상 읽는기분이...^^ㅋ

다락방 2016-09-11 21:05   좋아요 0 | URL
저도 아직도 다 못읽었어요 ㅋㅋㅋㅋㅋ

CREBBP 2016-09-1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에가서야 재미있을 거면 앞에도 계속 읽을 추진력을 얻을 수 있게 조금만 앞쪽으로 흥미를 당겨 쓰면 좋겠어요. 때로 어떤 책은 끝까지 읽는 거 정말 힘들어요.

다락방 2016-09-13 13:56   좋아요 0 | URL
저 이거 이제야 다 읽었어요. 정말 힘겨운 독서였습니다. ㅠㅠ

초딩 2016-09-1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다락방 2016-09-14 16:4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초딩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힛 :)

순자양 2016-09-17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민적 글쓰기를 보면서 당신의 책 제목을 적어 뒀습니다.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는데 책이 없어서 이 책을 본적도 없지만 좋은 책인데 왜 도서관에 없냐며 당당히 희망도서에 적어두고 왔습니다.
책을 보고 나서 당신의 블로그가 너무 궁금해서 네이버를 열심히 뒤져서 들어왔습니다.
다락방을 꽃들을 중3때 읽다가 다음책을 못 구해 읽다가 그만뒀는데 비슷한 시기에 읽은 거 같아 저랑 동갑인(77이면 아마도)거 같네요.
저는 컴을 켤 일이 지마켓 쇼핑 정도 그마저도 요즘은 폰에서 해서 몇번이나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방가운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저자와 독자가 쉽게 만날 수 있다는게 아직은 신기하게 느껴지는 저는 아날로그 세대인가 봐요
몇 번을 찾아 올지 모르지만(친구신청이 제대로 된건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방가워요.

다락방 2016-09-18 17:2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순자양님.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책을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주셨다니 더 감사합니다. ㅎㅎ

친구신청은 누르지 않으셨길래 제가 눌렀습니다. 북플로 들어가셔서 수락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북플을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이렇게 알라딘 서재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제 닉네임 밑에 [친구 신청]을 누르시면 됩니다. 그러면 들어오실때마다 즐겨찾는 서재 브리핑에 제가 쓴 새 글이 등록되어서 보일거에요.

다락방에 핀 꽃은 지금 현재 개정판으로 5권까지 다 나와 있습니다. 개정판으로 다시 읽어볼까 생각은 했지만 아직 시도는 못하고 있어요. 저는 여전히 여기에 글을 쓰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니 종종 들러서 감상도 또 순자양님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