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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 스스로 행복해지는 심리 치유 에세이
플로렌스 포크 지음, 최정인 옮김 / 푸른숲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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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해지는 심리 치유 에세이'라는데 왜 나는 치유가 안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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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2009-06-02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술관에 혼자가는 여자중 한명인데 흐흐. 다락방님이 별로라니까 확 안땡기는데요~ ^^

다락방 2009-06-03 08:25   좋아요 0 | URL
네. 제 생각보다 별로더라구요. 제목이 확 끌렸는데 말이죠. 흠.

치니 2009-06-02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도 역시 ... ㅋㅋ 이 책, 제목 참 잘 지었다 싶어요.

다락방 2009-06-03 08:25   좋아요 0 | URL
그쵸? 표지도 참 예뻐요. 받고 나서는 얼마나 좋았다구요. 오와, 표지 예쁘다 이러면서요. 하핫.

2009-06-02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03 0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9-06-04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로..생각하지 못했던 엉뚱한 곳 혹은 것에서 치유되는 경우도 있죠.
아마, 아직 못 찾은걸거에요, 우리 다락님의 치유처를.^^

백세주..한 잔 사드릴까요? ㅡ_ㅡ (훗)

다락방 2009-06-05 08:32   좋아요 0 | URL
백세주를 마신다면 치유라기보다는 망각의 길로 접어들겠네요. 우리는 그날도 모든 기억을 다 잊지 않았던가요? 하하하하

피네아 2009-06-05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요즘엔 제목에 '서른'이 들어간 책들이 많네요.

다락방 2009-06-05 18:02   좋아요 0 | URL
네, 도로시님. 저도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

2009-06-05 2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08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12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6-0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하는 형이랑 이책보고 '이야 표지랑 제목 기차게 뽑았다' 뜰거 같다는 얘기 했었어요.
미술관은 물론이며 혼자 못하는게 거의 없는 저로서는..
감동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건 언제나 슬픈 일인듯 해요 ㅠ.ㅠ

다락방 2009-06-08 10:24   좋아요 0 | URL
전 그저 미술관에 혼자 가는 여자가 많은 이유를 알고 싶었는데 심리치유에세이였어요. 그리고 저는 심리 치유가 되지 않았구요.

네, 휘모리님. 제목도 좋았고 표지는 너무 예쁘단 말에욧!!

2009-06-08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6-11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중학교 도서실에 학부모도서로 신청했어요.

다락방 2009-07-13 14:55   좋아요 0 | URL
오옷, 순오기님, 그래서 읽어보셨나요? 어떠셨나요?

비로그인 2009-06-15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과 표지는 정말 잘 나왔는데 말이어요. 갑자기 다락방 님의 한 줄을 보니 읽고픈 마음이 사그라 들었어요.(하지만 표지는 여전히 너무나 탐나요)

다락방 2009-07-13 14:55   좋아요 0 | URL
이 책의 리뷰를 읽어보면 분명히 별 다섯개를 주신 분들도 있어요, Jude님. 그리고 어쩌면 Jude님께도 그런 책이 될지도 모르구요. 저는 일단 무조건 안읽어보고 궁금해하느니 읽어보고 실망하거나 좋아하는 쪽을 좋아해서 말이지요, 제 평만 보고 읽기를 단념하시지는 말란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Jason Mraz -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
제이슨 므라즈 (Jason Mraz) 노래 / 워너뮤직(WEA)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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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지나치는 수도 있지만 알면서 무시하는 수도 있다. 내게 제이슨 므라즈는 알면서 무시했던 쪽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이들이 제이슨 므라즈를 얼마나 칭찬했던가! 또 얼마나 추천했던가! 그러나 나는 다른것에도 그렇듯 음악에 있어서도 고집이 지독하게 세다. 미안, 나는 내가 선택한 음악만 듣거든. 

그러던 어느날, 나는 친구와 저녁식사중이던 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어느 노래를 듣게 되었다. 그 노래는 몇번 들어본 경험도 있었던 터라 어느 영화나 드라마의 삽입곡이겠거니 했었다. 그날따라 유독 그 음악이 좋게 들리던 터라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다. 이 노래가 누구의 무슨 노래인가요? 그러나 종업원은 자기네 방송반이 틀어주는 거라 알 수 없다는 대답만을 남기고 가버렸다. 그리고 그 날 밤, 나는 그 노래가 제이슨 므라즈의 Lucky였음을 알게 된다. 

 

I''m lucky I''m in love with my best friend
Lucky to have been where I have been
Lucky to be coming home again
 


 

앨범을 사고 그의 노래를 차례대로 들으면서 나는 그동안 그를 무시해왔음을 후회했다. 그토록 칭찬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었을 텐데!!

제이슨 므라즈의 노래는 요란하지 않다. 햇살이 내리쬐고 있을 때 드라이브 하며 듣기에도 좋고, 봄비가 살며시 내릴 때 방안에 엎드려 다리를 흔들며 듣기에도 좋다. 그의 노래는 때때로 재즈 같기도 하고 그의 노래는 때때로 고요한 자장가 같기도 하다. 목소리는 질릴 리가 없고 리듬은 경쾌하다. 사실은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란 노래의 뻔한 제목과 뻔한 노래가 영 마땅찮았는데, 이 앨범 속에 섞인 채로 다시 들어보니, 그노래마저 괜찮다. 세상에, 이 봄에 제이슨 므라즈는 얼마나 적합한가!! 봄이라서 그런걸까, 제이슨 므라즈의 노래를 들어서일까. 나는 이 봄에 좀 붕 뜬 기분이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원피스는 팔랑팔랑, 노처녀 마음은 술렁술렁.

Lucky란 노래의 가사차럼 어쩐지 이 봄, 내게도 행운이 올지도 모른다.  행운이 찾아오면 나도 거침없이 노래를 불러야지. 조용하고 은밀하게. 나직하고 유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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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3-2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넷 2009-03-2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지요... 한순간이지만, 제이슨 므라즈의 노래를 들으면 행복해요.ㅎㅎ;;;

그냥 좋다는 느낌보다는 그게 더 맞는 것 같네요.

그런데 댓글을 다는데도 동영상을 올릴 수 있나봐요.;;;

다락방 2009-03-23 09:19   좋아요 0 | URL
Garnet님. 금욜에 이 시디 선물용으로 또 샀어요. 땡스투 저때문에 대박 들어올 듯 ㅎㅎ
부자 되세요, Garnet님. ㅎㅎ

리뷰 올리면서 동영상 올리고 싶었는데, 리뷰는 소스를 못올리게 되어있더라구요.(아님 제가 방법을 모르거나!) 그래서 댓글에 올렸어요. 아직도 이 노래를 모르는 더 많은 분들을 위하여!

네, Lucky 듣고 있으면 참 기분이 좋아져요 :)

[해이] 2009-03-23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슨 므라즈 굳!!!ㅋ

다락방 2009-03-23 09:20   좋아요 0 | URL
제이슨 므라즈는 이미 팬이 무지하게 많더라구요. 그의 1집부터 말이지요. 전 이제부터 그의 2집과 1집도 들어보려구요. :)

2009-03-23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3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09-03-23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나도, 뒤늦게 알아서는 한동안 계속계속 듣고 또 듣고.. 듣고..

^^

다락방 2009-03-23 23:20   좋아요 0 | URL
네, 레와님.
저도 방금전까지 들으면서 손톱 잘랐어요. ㅎㅎ

Kircheis 2009-03-2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슨 므라즈, 참 좋지요^^ 저도 잘 몰랐는데 정말 팬이 많더라구요;

다락방 2009-03-23 23:20   좋아요 0 | URL
이렇게 팬이 많은데 저는 왜 그동안 무시했을까요? 하하
좀 더 일찍 좋아했다면 내한공연도 갈 생각을 했을텐데 말이지요.
:)

W 2009-03-2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중적인 것들은 어쩐지 좀 싫어해줘야 할 것 같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저한테는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재수없지. ㅋㅋ 그런데 문제는 그런 것들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괜히 벽을 쌓는 거에요 막. 아. 재수없다. ㅋㅋㅋㅋ

아. 제이슨 므라즈의 몇몇 곡들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말씀하신 Lucky. 저도 그노래 얼마전에 듣고 앨범을 찾아서 들었었는데, 몇곡들은 살랑살랑 산책하면서 막 듣고 싶더라고요.

다락방 2009-03-24 16:22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대중적인 것들을 싫어하지는 않는데, 웬디양님과 좀 비슷한 것은 누가 먼저 알고 있으면, 그러니까 그 누구의 수가 좀 많으면 잃단 싫어라 해요. 음..이게 대중적인 것들을 싫어하는 것과 좀 같은가? 그러니까 이를테면 내가 읽고 나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건 완전 괜찮지만, 이미 베스트셀러인것은 읽기 싫은 마음? 웬디양님도 이거에요? ㅎㅎ

네, 몇몇 곡들은 정말 좋아요. 앨범 전체가 뭐 딱히 버릴곡도 없고 괜찮아요. 전 썩 만족해요.
:)


베프가 사랑이 됐다고 막 행운이래잖아요. 귀여운 것들 ㅎㅎ

네꼬 2009-03-2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다락님이 좋아하실 만한 음악이지요. (다락님은 은근 살랑살랑하고 어느정도 처연한 거 좋아하잖아요.-_-) 다락님, 만날 때까지 좋은 음악 들으면서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있어요. 컨디션이 좋아야 삼겹살도 많이 먹지.

다락방 2009-03-24 16:22   좋아요 0 | URL
어느정도 요란한 음악도 좋아해요. 뭐 딱히 취향은 없는 것 같다능 ㅎㅎ


아, 그리고 걱정마요, 걱정마. 지난주 금욜엔 술마시고 취해서 계단에서 구르는등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니 걱정마요! 하하하핫

가넷 2009-03-25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집도 좋지만, 전 2집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다락방님은 어떠실지,

궁금해지네요..ㅎㅎ;;;

다락방 2009-03-25 08:13   좋아요 0 | URL
제이슨 므라즈는 그전의 앨범을 칭찬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전 1,2집을 들어본적이 없어서 말이죠. 다음달쯤에-사실은 돈 생기면- 제이슨 므라즈의 1,2집도 사서 들어볼 예정이에요. 그리고 어떤 앨범이 제일 좋았는지 말씀드릴게요, Garnet님.
:)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절판


"네가 상대방을 위해 무엇이 좋은 건지 알고 있고 그 사람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너는 당연히 그 사람이 그에 대해 눈을 뜨도록 해주어야 한다. 물론 최종 결정은 본인한테 맡겨두어야 한다. 하지만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해야 해. 그 사람과 직접 말야. 그 사람 등 뒤에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단다."-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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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8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9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9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0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09-03-09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로 보고싶어요!

다락방 2009-03-09 17:32   좋아요 0 | URL
영화로 보기전에 꼭 책으로 보고 싶었어요, 저는.
그런데 읽는 내내 자꾸 케이트 윈슬렛의 얼굴이 떠올라서 불편했어요. 몰랐어야 되는데. ㅠㅠ

2009-03-10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0 1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0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0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1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09-03-15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하엘의 아버지가 한 말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더랬어요. 저 부분도 그러한데, 근데, 참 어려운 일이죠? 우린, 꽤 자주 우리를 둘러싼 타인과의 문제를 또 다른 제 3자와 의논하게 되쟎아요....

참, 그리고 한동안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 너무 놀라워요. 영화의 힘일까요?

다락방 2009-03-16 16:55   좋아요 0 | URL
음. 제가 보기엔 알라딘에서 반값할인을 해서 그 영향으로 1위를 했었던 것 같은데요.

그러게요. 말씀하신대로 우린 꽤 자주 우리를 둘러싼 타인과의 문제를 또다른 타인과 이야기하곤 하죠. 그것도 그 타인을 위한답시고 말예요. 그게 결코 위하는게 아닐수도 있다는걸, 본인의 뜻과는 아주 다를 수도 있다는 걸 이렇게 깨닫게 되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3-16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주말에 읽고 저부분을 표시해 뒀는데, 이제 퇴근하고 집에가서 후기 써야겠어요 ^^

2009-03-17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이] 2009-03-1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휘모리님 서재에도 있던데, 재밌나보군요. 영화소개해주는 프로에서 봤는데 눈길이 가더근여.

다락방 2009-03-18 08:36   좋아요 0 | URL
아, 이 책은 해이님도 좋아하실 거에요. 정말 근사한 소설이에요. 묵직하기까지 하죠.
:)
 
Gentle Rain - Second Rain
젠틀레인 (Gentle Rain) 연주 / 강앤뮤직 (Kang & Music)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언젠가 한 청년이 내게 그런말을 했다. "나는 사귀지 않는 여자와는 키스해본 적이 없어요."  심지어 그는 '사귀자'고 말을 꺼내고 상대가 예스를 한 다음에, 그 다음에 손을 잡았다고 했다. 그에게 있었던 몇번의 연애는 언제나 그런 수순이었다고 했다. 사귀지 않는 여자와는 키스해본 적이 없는 것도, 사귀자고 말을 한뒤에야 비로소 손을 잡는것도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 나는 그의 말을 듣고 놀랐다. 충격에 빠졌다. 왜 그는 이토록 교과서적인 수순을 밟고 있는가.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나는 왜 이렇게 가장 기본적이고 충실한 순서를 밟는 남자와는 연애해본 적이 없는가. 나는 그의 '바른길로 가는 듯한' 모습에 매혹됐었다. 그의 연인이 되었었던 여자들 역시 정당하고 옳은 연애를 했을 것 같아 부럽기까지 했다. 그녀들은 알까. 그 기본적이고 흔한 패턴이 사실 다른 어떤 여자들에게는 전혀 흔하지 않을수도 있음을. 

[젠틀 레인]의 음악은 모든것의 기본인것 같다. 앞으로 재즈를 듣고 싶다, 그런데 정통 재즈는 어쩐지 어렵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들어야 할 연주. 재즈로 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들어야 할 음악.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은 기본에 충실하다. 하나의 악기가 조용히 먼저 연주되다가 잠시후 조용히, 또 다른 악기들이 화음을 이루어내며 멋들어지게 연주한다. 드럼도, 콘트라베이스도, 피아노도. 각자의 역할을 기본적으로 충실하게 이행하며 듣기 편안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또한 그들의 음악은 담고있는 내용까지도 기본에 충실하다.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작곡한 음악,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음악, 기존의 유명한 곡을 자기네 식으로 편곡한 음악. 그 편곡은 또 모나지 않아서 듣기에 어렵지 않다. [Just way you are]의 게스트 보컬 혜원의 차분한 음색은 맛깔스럽다. 음악같지 않은 음악, 그저 시끄럽기만 한 음악, 대체 의미를 알 수 없는 음악이 판치는 지금, 이정도의 '평범하고 기본적인'앨범을 만나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그래서 그들의 시디를 걸어놓고 그들의 연주를 듣고 있자니 어쩐지 나도 '바른'여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의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은 앞으로 나도 정해진 수순으로 올바르게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나는 앞으로 더 많은 재즈를 듣기 위해서 그들의 연주를 듣고, 그들의 연주를 들으면서 어렵지 않음에 안심한다.  

사귀자는 말을 꺼내자는 남자에게는 노, 라고 말했던 철없던 시절과, 사귀지도 않는 남자와 키스를 해놓고 짜릿하다고 음흉한 미소를 지었던 치기어린 시절에 안녕을 고하련다. 앞으로는 나도 바른 남자를 만나 바른 연애를 해야지. 일단은 [젠틀 레인], 그들의 음악을 좀 더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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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1-17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리를 글로 옮기는 놀라운 재주. :)

다락방 2009-01-18 14:10   좋아요 0 | URL
그러나 놀라운 글은 아니죠, Jude님.
:)

비로그인 2009-02-02 15:06   좋아요 0 | URL
아니어요 놀라운 글 맞아요 :)

메르헨 2009-01-17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틀 레인...처음 들어보는걸요.^^그보다 지극히 당연한 수순으로 연애를 한 메르헨은 요즘 말이죠....
한때 좀 치기어린 시절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싶습니다요.하핫...
다음에 고딩이 되면 반드시 껌 쫌 씹고 침 쫌 뱉는 그런 류의 학생(?)이 한번 되고 파요.
저의 로망이죠 뭐...흠...

다락방 2009-01-18 14:10   좋아요 0 | URL
음, 그렇다면 우리는 저마다 각자 가보지 못했던 길을 열망하는 셈이로군요. 지극히 당연한 수순으로 진행됐던 연애이야기는 언제쯤 풀어놓아 주실건가요? 하하

2009-01-18 0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18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9-01-18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역시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키스를 한 경험이 여러번이죠.
모르겠어요. 애시당초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녀석이라서 '스킨쉽' 정도로 생각했거나,
'떼어내기 귀찮아서' 였는지도.(긁적)

째즈..정말 좋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즉흥곡이자 깊이가 가장 있는 영혼의 음색들이죠.
어쨌거나 제게 있어서 가장 대단한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음악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니까.
[사신 치바]가 인간들의 음악에 심취해 있는 것을 절대 공감한다니까요.(웃음)

다락방 2009-01-18 14:14   좋아요 0 | URL
[사신 치바]가 좋았던 건 정말 그가 이 세상의 음악에 심취해 있었기 때문이에요. 다른게 아니라 음악에.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저 역시 공감한게 아닌가 싶어져요.

자신이 정해놓은길로 가고, 한눈 팔지 않고, 신념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요. 그래서 사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키스를 한 경험쯤은 누구나 갖고 있을법한데, 그러지 않을수도 있다니, 대단해요.

그런데 저는 앞으로도 스킨쉽이 반드시 감정의 교류 다음에 올거라는 장담은 할수가 없어요. 그건 좀, 어려워요. 휴.

L.SHIN 2009-01-19 06:15   좋아요 0 | URL
저는요, 요즘 같으면, '정말 싫은 사람' 혹은 '이 사람은 절대 안돼' 정도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좋으니까 키스하고 싶다는..ㅋㅋㅋ
키스만 할 수 있는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아, 그런데 제 주변의 누구는 술 마시고 기분 좋아지면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한테 뽀뽀를
하더라구요. 저도 술을 핑계로 확- 그래볼까요? ㅋㅋ

다락방 2009-01-19 10:49   좋아요 0 | URL
으윽.
L.SHIN님의 마음이 마치 제 마음과 같군요.
키스만 할 수 있는 애인이라니, 으윽, 제가 다 부끄러워요 ㅎㅎ

야클 2009-01-18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년에는 부디 사귀자는 말을 꺼내는 맘에 드는 바른남자에게 예스, 라고 말하고 키스 후 짜릿하다고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시길. ^^

다락방 2009-01-18 20:00   좋아요 0 | URL
아이쿠. 언제나 제게 그렇게 응원해주시지만, 저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군요. 고맙습니다, 야클님.
:)

레와 2009-01-19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틀레인] 앨범은 자켓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특히 저 색이욧!!)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보관함에 담아두었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다락방님의 음반 리뷰예요!
Jude님 말씀처럼 "소리를 글로 옮기는 놀라운 재주"를 가진 리뷰에 나도 추천!


다락방 2009-01-19 17:33   좋아요 0 | URL
그치요? 앨범 자켓색이 너무 예뻐요. 심플한 디자인도 맘에 들거요. 요즘 시디사면 쓸데없이 화보 넣어주고 상자케이스에 넣어주고 이런거 너무 싫어요 정말 ㅠㅠ

추천 고맙습니다. 으흐흐흣 :)

순오기 2009-01-20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9년의 소원은 이것으로~~~ 저도 같이 기원할게요.^^

다락방 2009-01-20 17:03   좋아요 0 | URL
하하.
그러게요. 이게 갑자기 소원이 되어버렸네요.
부끄러워라 ㅎㅎ

Jade 2009-01-28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페이퍼 보고 피츠제럴드 단편들 읽었어요. 민음사에서 나온 단편집이랑, 이번에 나온 벤자민 버튼이랑.
다락방님이 좋아하시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ㅎㅎ

아 근데요 다락방님. 그 단편들 읽다보면 왠지, 허무해져요. ㅜㅠ

다락방 2009-01-29 14:08   좋아요 0 | URL
앗. 그렇지요? 민음사에서 나온 첫번째 단편집이 특히 좋지요?
허무해진다....네, 그런것 같기도 해요. 사실은 저도 제가 왜 좋아하는지를 모르겠어요. ㅜㅡ
 
더블유 앤 웨일 - 1집 Hardboiled [재발매]
더블유 앤 웨일 (W&Whale) 노래 / 윈드밀 이엔티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나에겐 코드가 잘 맞는 친구가 있다. 코드건 취향이건 궁합이건 어쨌든 그는 나의 '믿는 구석'같은 것인데, 이를테면 요즘 이 보컬의 목소리에 푹 빠져있어, 라며 이 노래를 파일로 건네줬을 때 나는 이미 아 얼마나 좋은걸까, 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숱한 날들을 그 친구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기를, 나와 같은 동성이기를 바랐더랬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래오래 사이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을테니까. 그래봤자 그가 어느날 아침 눈을 떴을 때 갑자기 여성으로 변할 일은 없겠지만.

각설하고.

목소리도 그렇다. 목소리도 나한테 맞는 목소리, 내가 듣기에 좋은 목소리, 나와 궁합이 잘 맞는 목소리가 있다. 물론 다른 많은 것들이 그렇겠지만 이 목소리의 코드 라는 것도 지극히 주관적인지라 남들이 다 좋다는 이선균의 목소리도 내게는 코막힌 소리로밖에 들리질 않는다. 이선균의 목소릴 듣고 있으면 휴지를 대주며 자, 코풀자, 하고 싶어진달까. 보컬로서의 목소리를 예로 들자면, 나는 체리필터의 목소리가 싫다. 그들의 노래는 단 한곡도 끝까지 듣기가 힘들다. 귀를 찢는듯한 음색이라 나는 좀 조용히좀 해, 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싶어진다.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은 체리필터 보컬의 음색은 특이해서 좋다고들 하는데 그건 그들의 취향이지 내 취향은 아니다.

그런점에서 볼때 이 W&Whale 의 음색은 내게 거슬리지 않는다. 사실 꽤 좋은 편에 속한다. 신경질적이지도 않고 가녀리지도 않다. 힘이 있으면서 적당히 강약을 조절하기도 한다. 게다가 그런 목소리로 불러내는 그들의 노래 역시 좋다. 한이 많은 가사로 눈물을 쏙 빼지도 않고 구구절절 사랑을 호소하느라 청승맞지도 않다.

생각보다 작은 그의 어깨로 가만히 내려앉는 나비 한 마리, 같은 가사는 꽤 근사하기까지 하잖아. 

적당히 밝고 적당히 즐겁다. 물론 이 적당히 라는 것도 순수히 내 주관이지만.

언젠가 '윤건'의 앨범 리뷰를 쓸 때 나는 출근전에는 듣지 말기를 권했더랬다. 그러나 이들의 앨범은 출근전에 들어도 퇴근후에 들어도 괜찮다. 낙엽 쌓인 거리를 저벅저벅 걸으며 데이트를 하러 나가기 전, 화장하며 듣기에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듣던 CD를 그대로 빼내어 낙엽 쌓인 거리를 함께 걸을 상대에게 선물해도 또 썩 흡족할만한 앨범이다.

내가 밟고 있는 것이 낙엽이든 하얀 눈이든, 이들의 앨범이 그 분위기에 크게 어긋나거나 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이들의 앨범을 내인생의 앨범이야, 라며 호들갑스럽게 떠들어 댈 정도는 아니므로 별은 하나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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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2008-11-17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케세라세라에 나오는 노래들 다 좋아했거든요~ 이 앨범도 좋더라구요~

다락방 2008-11-17 14:40   좋아요 0 | URL
아, 그러니깐 이 밴드는 많은 분들이 알고계신 그런 밴드인가 보더라구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ㅎㅎ

마노아 2008-11-17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컬을 구할 때 오디션을 엄청 많이 봤대요. 근데 마지막에 온 여자분이 된 거죠. 이분이 이력서가 특이했대요. 연습장을 북 찢어서 너덜거리는 부분을 대충 자르고 '연필'로 썼답니다.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신선했어요. 결국엔 실력으로 합격한 거지만 4차원급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요새 광고에서 목소리 엄청 많이 듣게 되어요. 처음엔 이효리인줄 알았어요. 유고걸이랑 비슷한 느낌이어서요.

다락방 2008-11-17 14:42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앨범의 6번 트랙을 듣기 전까지는 광고의 그 목소리인줄 전혀 짐작도 못했어요. 그래서 광고노래(라고 해봤자 가사는 다르지만)가 나오자 조금 실망스러웠달까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꽤 유명한 밴드인가봐요. 저는 이들의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혀 모르는데 다른분들은 이미 많이 알고 계시거나 그들의 전 앨범도 좋다고들 하시는걸 보면 말이죠.
그리고 저는 유고걸보다는 그 뭣이냐, 럼블피쉬인가, 그 밴드인줄로 알았어요, 광고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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