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트'의 작품은 『라스트 차일드』도 그랬지만, 대중적인 소재를 우아하게 다루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문학적'이라 표현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것만으로는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제대로 설명이 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는 이번 책 『아이언 하우스』에서도 '킬러'와 '살인' 그리고 '아동학대'를 얘기하는데 작품이 자극적으로만 흐르질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아마도 문장의 힘이 아닐까 한다. 소설을 '가공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을 때, 그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며 결국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물론 중요하지만, 그 소설을 '더 아름답고 완벽하고 우아하게' 다듬어 주는 건 역시 '문장'이다. 아, 너무 거창하게 말했는데, 여튼 그러니까 결론은 이 소설은 좋다는거다. 거대 폭력단 소속 킬러가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 여자와 보통의 가족을 만들기 위해 폭력단으로부터 빠져나오려고 한다. 그러나 폭력단의 다른 조직원들은 그걸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이런 과정에서 살인과 납치가 일어난다. 여기까지만 보면 사실 국내 소설중에 그 뭐지, 조직폭력배 나오는, 남자...뭐더라, 남자의 향기? 뭐 여튼 그게 생각나면서 흐음, 그냥 킬러 얘긴가, 하게 되는데, 그 뒤에 아주 끔찍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는 게 나중에 드러난다. 읽기 힘들만큼의 이야기. 중간 과정에서 눈물이 핑- 고이기도 하고. 뒤로 갈수록 오타가 무지하게 나와서 좀 짜증나는데, 그걸 제외하면 이 소설은 좋았다. 무엇보다 남자 주인공이 완전히 마음에 들어서. 이 냉혹하고 차분한 킬러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와 자신이 사랑하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송두리째 던지는데, 아, 나는 원래 강한 남자를 좋아하고 그 강한 남자가 약한 사람을 보호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완전 쑝가서 이 남자가 좋았다. 그런데 한 가지, 자꾸 거슬리는 표현이 있다. 남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부르는 호칭. 원서에서 그 단어가 어떻게 표현될까 생각해봤다. honey, baby, darling 뭐 이것들 밖에 생각안나긴 하지만, 어쨌든 이 강하고 침착한 킬러가 자꾸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자기야' 라고 하는거다. 아놔...


그 표현이 나올때마다 나는 자꾸 멘붕에...



"물론이지, 자기야." (p.461)


"나잖아, 자기야."(p.460)


"악몽을 꿨어, 자기."(p.11)



아놔 .. 진짜 적응이 안 돼서리... 그러니까 사람은 다른 한 사람을 완벽히 알 수는 없다. 근육이 우락부락하고 터프해 보인다고 해도, 그 사람이 실제 자신의 여자에게 어떤 연인일지는 내가 그 사람의 연인이 아닌 이상 알 수 없는거다. 냉혹한 킬러라고 해도 자신의 여자에게 살갑게 자기야~ 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나는 이게 머릿속에서 매치가 되질 않는거다. 그래, 나는 그를 잘 몰라, 그가 그의 여자에게 어떻게 대하는 지 내가 알 수가 없지, 그리고 터프한 남자라고 자기야, 라는 호칭을 쓰지 말란 법은 없잖아, 라고 아무리 스스로 달래보아도 자기, 가 튀어나올 때마다 아니, 근데 이노믄 시키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를 달링이나 허니로 바꿔봤다. 베이비로도 바꿔봤다. 그랬더니 나름 괜찮은거다. 물론이지, 달링. 이건 좀 괜찮은거다. 나는 번역을 모르지만 만약 허니나 베이비 달링이라고 써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번역 했을까? 흐음, 역시 '자기' 밖에 없나. 여튼 이건 순수하게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자기'는 내가 감당하기엔 좀 어려운 단어다. 물론 가장 감당하기 힘든 연인의 호칭은 '애기' 지만. 이건 진짜 최악이야. 


이 호칭에 대한 문제를 빼면 이 책속의 남자 주인공인 마이클은 진짜 최고다. 내가 해줄게, 내가 있잖아, 나랑 있으면 안전해, 내가 당신을 지켜줄거야, 라는 말들은 사실 나는 '사랑해'라는 말보다 듣기가 좋다. 흐음. 나는 무슨 트라우마 있나? 여튼. 이 남자는 끝까지 매력있다. 그녀에게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는 그 묵묵한 성정이, 진짜 완전 딱 어휴...




주말엔 매력적인 남자들로 가득찼으니, 마이클 말고도 나는 개츠비, 사실은 디카프리오를 만났다.



 




처음엔 영화 음악도 낯설고 뭐랄까, 여튼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은 마음에 좀 뾰로퉁했는데, 중간부터 달라졌다. 디카프리오가 과거에 장교로서 데이지를 만나 사랑하던 장면, 차 안에서 데이지를 쳐다보며 웃던 장면, 그 장면이 확- 내 마음속에 스민 탓이다. 아, 정말 근사했다. 그 표정과 눈빛이 정말 끝내줘서, 아, 나도 저 남자랑 사귀고 싶다, 하는 마음이 절로 든거다. 저렇게 나를 봐주는 남자랑, 저렇게 나를 보고 웃는 남자랑 뜨겁게 사랑하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든거다. 여자로 태어나서 한 번쯤은 저런 남자랑 사귀어봐야 되는거 아닌가, 비록 짧게 사귀다 헤어진다한들 평생 내가 추억해야 할 남자가 저런 남자라면, 오 그 인생은 멋진 인생이 아닌가 싶어진거다. '피츠제럴드의 개츠비'가 아니라 '또 하나의 개츠비'로 본다면 이 영화는 괜찮다. 나쁘지 않다. 그리고 일단, 디카프리오가 엄청 괜찮다. 세상에 디카프리오같은 남자가 존재하다니, 뭔가 엄청 다행스럽다. 스크린으로만 보지만, 그렇게라도 이런 남자가 존재함을 알게 되다니, 지구상의 어딘가에서 같이 숨쉬고 있어....


영화를 다 보고 친구랑 나오는데 친구가 디카프리오는 모델들만 사귄다고 했다. 


그건 동양의 검은머리 노처녀를 본 적이 없어서가 아닐까요? 이젠 동양의 나이많은 여자를 한 번쯤 사귈때도 되지 않았나?


이런 시덥잖은 대화를 해가면서 극장을 나섰다.






어제는 남동생과 뒷동산 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케이블에서는 오, 내가 사랑하는 남자 '재이슨 스태덤' 주연의 영화 『익스펜더블 2』가 나오고 있었다. 마침 아빠가 보고 계셨던 터라, 오, 저게 개봉한지도 몰랐는데 벌써 케이블에서 하네? 하고 주저앉아서 봤다.


 

 


참..영화가...진짜...욕나온다. 부끄러울 지경. 이들에게는 영웅이 되는게 지상최대의 목표이고 목적인가, 여튼 그 목적을 충실히 받을어 이 몇 명 안되는 올드한 남자들이 한 마을을 적의 손아귀로부터 구하고, 에헤라, 그 과정에서 다 죽여버린다. 아니, 적들이라도 그렇지 그렇게 무자비한 총질이라니..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이슨 스태덤의 맨 손 액션은 세계최강, 짱멋있어, 나를 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내가 막 흥분해서 보고 있다가 재이슨 스태덤이 신부(priest)로 분해 액션을 할 때, 아, 나는 저 남자가 너무 좋아, 완전 멋져, 하니까 엄마가 나에게 물었다.



"저 빡빡이?"


나는 응, 저 빡빡이, 라고 했다. 나는 저 남자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라고. 그러자 엄마가 또 물었다.


"엄마보다 더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거침없이 응! 이라고 대답했다. 옆에서 아빠가 듣고 계시다가 참, 물어보는 엄마나 그렇다고 대답하는 딸년이나....라고 혀를 차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요일 원래 계획은 이랬다. 『위대한 개츠비』를 보고 저녁을 먹고 『앤젤스 셰어』를 보고 집으로 귀가. 원래는 영화를 보고 마지막에 저녁과 술을 함께 하는 편인데, 토요일에는 이래저래 시간이 안맞아서 어쩔 수 없이 저런 계획으로 예매를 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 위대한 개츠비를 보고 친구랑 배고프다고 서로 찡얼대다 레스토랑에 들어갔는데, 저녁 여섯시부터는 생맥주 한 잔을 시키면 한 잔을 더 준다는 게 아닌가. 얼씨구나, 더워 미치겠는데 일단 생맥주 한 잔씩 하자, 하고 우리 배고프니까 많이 먹자, 하고서는 수제버거와 스파게티와 케이준치킬샐러드를 시켰다. 허겁지겁 나온 음식들을 차례대로 먹다가 스파게티를 한 입 먹고서는 이건 와인하고 먹어야 한다며, 맥주를 마시지도 않았는데 또 와인을 한 잔씩 시켰다. 결국 마치 설거지한듯 모든 접시들이 깨끗하게 비워지고 와인잔과 맥주잔도 텅 비었을 때는, 우리가 레스토랑을 들어간 지 막 한 시간쯤 됐을 때였다. 우린 나른해졌다. 졸렸다. 이대로 영화를 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취소하고, 결국 앤젤스 셰어를 다음에 보기로 미루고,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다. 이 길 걸으면 헤어진다는데, 하고 친구가 말하고 나는 깔깔깔 웃고, 여기 걷는거 엄청 좋다고 막 이러다가 서소문청사인가, 거기 마당에 들어가서 잠깐 앉아 친구가 내려서 텀블러에 포장해 온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집에 돌아왔다. 이 모든 순간들이 행복했다. 영화를 보고 걷고 커피를 마시고 배터지게 밥을 먹는 순간 순간들이. 





아, 그러고보니, 『아이언 하우스』에서 마이클이 사랑하는 여자 '엘레나'는 나를 닮았다.(읭?)



엘레나는 흠 잡을 곳이 없는 미인이었지만 마이클이 그녀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모 때문이 아니었다. 엘레나는 작은 것들, 뽀송뽀송하고 서늘한 시트 사이로 들어가 눕거나, 새로운 음식을 맛보거나, 매번 기대에 찬 마음으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것 같은 일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선하다고 믿으며, 그래서 색깔을 잃어버린 우중충한 무색의 세상에서 화려한 색깔로 빛나는 사람이었다.(p.17)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뭔가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자신들 눈 앞에 가장 가까이 보이는 사물을 들고 나에게 던질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엘레나의 저런 면은 나같잖아? 움화화화화화화핫. 그렇지만 마이클이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가 정말 저래서일까? 그렇다면 왜 내가 아니라 엘레나지? 나도 저런 성격인데? 그건 그녀가 '흠 잡을 곳 없는 미인'이어서 그런거 아니야? 하여간..구라쟁이들.........




세상에 멋진 남자들이 많아서 신난다. 나는 멋진 남자가 등장할 때마다, 멋진 남자를 발견할 때마다 다 좋아할 수 있다. 이건 더 신나는 일이다.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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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6-03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월 영화쿠폰 안쓰시는 분, 저 좀 주세요.

2013-06-03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3-06-03 17:46   좋아요 0 | URL
우앙 고맙습니다! 저 현충일날 영화 한 편 보러 가려고요. 희희.

2013-06-03 1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3-06-03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커"라는 영화를 보면 빡빡이 제이슨 스타뎀이 초반에 변장을 하고 나옵니다.
은발(!)의 가발을 쓰고 신부복장을 입고 총질을 해대죠.

그 빡빡이가 아닌 줄 알았습니다.

(자기...라는 단어 대신 "임자"를 넣었다면 아주 입에 착착 감길 것 같군요.)

다락방 2013-06-03 17:47   좋아요 0 | URL
읭? 영화 검색해보니 여자주인공이 무려 제니퍼 로페즈네요?!!!!!!!!!!!!! 하아- 이번에도 내가졌다..orz 제니퍼 로페즈라니.... orz
암튼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빡빡이에요. 희희

아놔, 임자, 라고 하니까 빵빵터지는데요? 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3-06-04 00:21   좋아요 0 | URL
그런데 영화 내용을 보면 제니퍼 로페즈는 엄청 껄떡거리는데 제임스 스타뎀은 눈 하나 깜짝 않하더군요.

다락방 2013-06-04 09:33   좋아요 0 | URL
어머! 완전 짱 멋지네요. 진정한 남자는 글래머의 유혹에 굴하지 말아야죠!! 꺅 >.<

Mephistopheles 2013-06-05 10:27   좋아요 0 | URL
영화 속에서 더 이쁘고 젊은 여자랑 이미 그렇고 그런 사이....라서....ㅋㅋ

다락방 2013-06-05 11:27   좋아요 0 | URL
아! 제가 그렇게나 영화속에서 사랑하지 말라고 말했거늘...사랑..하고 마는군요, 다른 여자를. 하아- 잔인한 여름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LAYLA 2013-06-0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자들도 고생이겠다 싶지만 저 자기야는 정말 닭살 돋네요 킬러가 아니라 마마보이 같은...ㅎㅎ

다락방 2013-06-03 17:48   좋아요 0 | URL
네네 다정함과 자상함이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좀처럼 그렇게 생각되어지지가 않고, 아니 이놈아, 왜 자기라고 부르는거야, 이런 생각이 들면서 ㅠㅠ

가연 2013-06-04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츠뷔봤지요, 쿡.
저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던데요, 다만.. 너무 화면이 확 날아다녀서, 그건 좀 적응하기가 힘들었어요. 특수 효과가 장난아니던데요ㅋ

다락방 2013-06-04 09:2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나쁘지 않았어요. 괜찮았어요. 딱히 좋지도 않았지만 말이죠. 그래도 디카프리오는 좀 짱이에요. 희희.
데이지 예뻤죠, 가연님? ㅋㅋ

조선인 2013-06-04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랑구가 위대한 개츠비를 '소년소녀명작다이제스트'로 읽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딴 거 보고 '위대한 개츠비' 봤다고 하지 말라고 한소리 했습니다. ㅋㅎ

다락방 2013-06-04 09:29   좋아요 0 | URL
소년소녀명작다이제스트...에 개츠비가 있나요? 그렇게 요약하기엔 굉장히 섬세한 이야기인데..흐음..

세실 2013-06-0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개츠비 보셨구나 ㅎㅎ
데이지를 간절히 원하는 디카프리오의 눈빛!!!!! 꺅^^
저 두번 봤어요~~

다락방 2013-06-04 17:56   좋아요 0 | URL
세실님도 나비님도 팜므님도 두 번 보신거 알고 있습니다. ㅎㅎ
영화 괜찮았는데 전 특히 디카프리오가 좋더라고요. 장교복 입고 사랑하는 여자한테 차 안에서 웃어주던 그 장면이요. 어우..미치는 줄 알았네요. ㅎㅎㅎㅎㅎ

2013-06-06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7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3-06-07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부분만 살짝 봤는데 sweetheart~ gorgeous~막 이러네요~ㅎㅎ
강한 남자가 What are you smiling at, gorgeous~ 그런다면 쑝~가버릴듯~ㅎ
확실히 느낌이 다르긴해요
터프남이 말끝에 스윗핥~고ㄹ져스~하는 건 상상하기에 크게 거부감이 없는데
자기야는 또 너무 아기자기하게 다가오죠~ㅎ

다락방 2013-06-07 13:01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좋은데요? 스윗헐트, 막 이렇게 부르는 거 상상하니까..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그의 여자가 되고 싶어지네요. ㅎㅎㅎㅎ 그치만 이 책속의 여자주인공처럼 그의 여자가 된다면, 납치당할테니까...다리도 부러지고.....안돼안돼. 전 여기 이땅에서 저 혼자 잘 살아봐야겠어요. 후훗

그나저나 오랜만입니다, 아른님?????

단발머리 2013-06-1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개츠비' 봤어요. 지난 주 화요일이던가.
우리 동네 영화관에서 '위대한 개츠비' 내리는 날, 언니들이랑 같이 봤죠.
안 봤음 어쩔뻔했어요.

<타이타닉>, <로미오와 줄리엣>의 그 레오나르도는 아니지만서도, 남성미는 정말 물씬 풍기던데요.
내친김에 <위대한 개츠비> 다시 읽고 있어요. 재미있어요.

인생, 참 즐거워요. ㅍㅎㅎ

다락방 2013-06-12 11:12   좋아요 0 | URL
아우 디카프리오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ㅎ 중년의 디카프리오는 좀 후덕해졌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 그 미소, 눈빛, 이런게 진짜 압권인 듯. 디카프리오한테 사랑받고 싶습니다, 단발머리님 ㅠㅠ

저도 위대한 개츠비 다시 읽어볼라고 몇 장 읽었는데 다른 책들 읽느라 밀려났네요. 다시 읽어볼거에요, 꼭!!
 

점심을 먹고 여직원들과 사무실을 향해 걸어가던 중, 앞에서 달려오던 트럭의 운전기사와 눈이 마주쳤다. 얼핏 어디서 본 사람 같다, 하고 생각하고 여전히 다른 여직원들과 걸어가고 있는데 그 트럭이 나를 조금 지나쳐 멈추더니 갑자기 이런 말이 들렸다.




반품할 거 있지 않으세요, 다락방씨? (실제로는 내 이름을 부름)



헐. 점심시간이라 길에는 점심을 먹고(혹은 먹으러 가는걸지도)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갑자기 길 한 복판에서 불리는 내 이름이라니. 그런데 맞다, 나, 중고샵에 책 등록했다. 나는 멈춰서서 대답했다.



네, 있어요.



그러자 택배기사님이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얼른 들어가있어요!




아놔 ㅠㅠ 네, 라고 대답하니, 아니 내일 갈 테니까 내일 준비해주세요, 하신다 그래서 또 네, 라고 대답했는데 여직원들 다 빵터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니까 양재동으로 이사와서 저 택배 기사님 세 번 봤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내 이름을 길 한복판에서 부를 정도로 외우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직원 한 명이 나에게 그랬다.




저 아저씨 이상해요. 과장님 좋아하는것 같아요.



내가 생각해도 그런것 같아..........또 한 직원은 저 기사님 나이도 과장님 또래인것 같아요, 라고 한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큰일이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현빈만 바라보는데 어떡하나 이거야 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예쁜건 본의아니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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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9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29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30 0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30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3-05-29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네게 줄게~~~~ 오와우오오~~~
차가운 나를 움직이는 너의 미소~~~~

BGM으로 끝내주겠죠..?? ㅋㅋㅋ

그나저나 길거리에서 "고춘자"를 외쳐 부르다니...그 기사님 참 매너 없.....

다락방 2013-05-29 15:5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그렇게 큰소리로 말이죠. 아놔...부끄러워서 이거야 원. 분명 그 길바닥에 있던 남자들 몇은 또 이름을 외웠을 거 아녜요...어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피곤해질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3=3=3=3=3=3=3=3=3=3=3=3=3=3=3=3=3

Forgettable. 2013-05-29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로나 댓글로나 여러모로 빵터짐ㅋ

다락방 2013-05-29 15:51   좋아요 0 | URL
난 어딜가나 남자들 마음을 들쑤셔요...( ")

레와 2013-05-2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차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ㄷㅊ라는 말을 못 하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3-05-29 15:51   좋아요 0 | URL
레와님은 이런 피곤함....이해 못하겠지..........

=3=3=3=3=3=3=3=3=3=3=3=3=3=3=3=3=3

당고 2013-05-29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어요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마성의 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3-05-29 16:4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예쁜건 제 뜻이 아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작나무 2013-05-29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난 다락방님 이름 아는데

다락방 2013-05-29 17:48   좋아요 0 | URL
헉. 제 이름을 어떻게 아세요? 네?

자작나무 2013-05-29 22:34   좋아요 0 | URL
메피스토님이 알려줬어요 하하하하

다락방 2013-05-30 17:04   좋아요 0 | URL
아 메피스토님이 발설하셨군요. 고춘자, 제 이름을.. 하아-

비연 2013-05-29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름이 급 궁금해지는 시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무스탕 2013-05-29 22:44   좋아요 0 | URL
메피님이 적어주셨어요. '고춘자' 라고요. ㅋㅋㅋㅋ

비연 2013-05-30 16:2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3-05-30 17:04   좋아요 0 | URL
너무 크게 제 이름을 부르진 마세요, 비연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연 2013-05-29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하나는 제가.. 마지막 말에 공감합니다. 저도 가끔 거울을 보면서 잘생긴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다락방 2013-05-30 17:05   좋아요 0 | URL
아, 가연님도 그런 거 알아요? 그거 아는 사람 얼마 없는데............... ( ")

무스탕 2013-05-29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면 무죄라는 말이 적용 안될때도 있군요.
이뻐서 유죄십니다, 다락방님은 :)

다락방 2013-05-30 18:35   좋아요 0 | URL
아우..아저씨 오늘 왔다가셨어요. 아우 뻘쭘해.. ㅠㅠ
들어오시면서 "제가 오늘 온다고 했잖아요" 하시는데 다른 직원 보기 뻘쭘해서.. ㅠㅠ

다크아이즈 2013-05-29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 더 이상 상처는 안 돼요.
낼부터는 화장 금지, 하이힐 금지, 미소도 금물 ㅋ
그 택배기사 제가 아끼는 동생이란 말여욧~~

다락방 2013-05-30 18:36   좋아요 0 | URL
역시 미소가 문제군요. 미소를 좀 아껴야겠어요. ㅎㅎ
동생분께 미안하다고, 그렇지만 제 마음이 현빈을 향해 있어서 어쩔 수가 없다고 꼭 좀 전해주세요. 죄송해요. 흑흑.

자작나무 2013-05-3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마력에 걸려든 사람 명단:
L대리
택배 아저씨
그리고 여기 오는 모든 사람들

다락방 2013-05-31 14:07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이제 매력 좀 그만 발산하고 다녀야겠네요. 하하하하.

비로그인 2013-06-07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들어가있어요~라니요
진짜 아무데나 막 얼른 들어가 있고 싶어지는데요~ㅎㅎ
이렇게 얼른 들어왔는데 그냥 가기만 해봐~ 하면서~ㅋ

다락방 2013-06-07 13:01   좋아요 0 | URL
저 그 아저씨 보는게 부담스러워서 어제 책 주문할 때는 집으로 배송시켰구요(이제 회사로 배송 안시키려고요), 중고매입은 편의점으로 할까 생각중이에요. ㅠㅠ
 
케이트 쇼팽의 책이 번역되어 나왔으면.















오늘 아침 출근길엔 이 책을 읽겠다며 들고왔는데 지하철안에서 읽다가 웃겨서 미치는 줄 알았다. ㅠㅠ 이 책의 주인공은 전직 야구선수였는데 이제는 방에 앉아 하루종일 책을 읽으며 책 속에 야구에 대한 부분이 나오면 그걸 옮겨 적는 일을 한다. 물론 그게 돈이 되는 일이라거나 한 건 아니다. 자신이 야구에서 멀어지면서 야구에 대해 아주 많이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것. 어쨌든 그가 옮겨 적은 부분 중에 이런 글이 나온다.




제1장 텍사스 주 훠트워즈, 1901년 여름


부치는 안락의자에 기대어 정부인 큰 코(빅 노즈) 리리가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왼손 엄지손가락에서 시작한 큰 코(빅 노즈) 리리의 매니큐어 칠하기는 겨우 오른손 검지손가락에 이른 참이었다.

"있잖아, 부치" 큰 코(빅 노즈) 리리는 코에 걸린 듯하나 아양 떠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야?"

"당신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야?"

"네가 오른손 검지손가락에 매니큐어를 칠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

이 사람은 언제나 이래, 하고 큰 코(빅 노즈) 리리는 생각했다. 사실은 틀림없이 내 몸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었을 거야. 어제는 오른손으로 왼쪽 젖가슴을 만지기 시작했으니까 오늘은 왼손으로 오른쪽 젖가슴을 만지기 시작해야지라든가.

"색골." 큰 코(빅 노즈) 리리는 부치에게 위읔를 하면서 말했다.

"무슨 소리야."

큰 코(빅 노즈) 리리가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에도 싫증이 난 부치는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을 바라보기로 했다. 그림 속에는 부치가 아직 가본 적이 없는 아프리카 초원이 있었다. 그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을 분홍색 기린이 코끼리 모양의 숄더백을 메고 걷고 있었다.

"있잖아, 부치." 매니큐어를 다 칠하자 큰 코(빅 노즈) 리리는 말했다.

"뭐야?"

"지금 무슨 생각해?"

"나도." 부치는 열심히 그림을 보면서 대답했다.

"코끼리 모양의 숄더백을 가지고 싶구나 생각하고 있었어."

"거짓말쟁이."

정말은 오늘 밤 내 팬티를 어느 쪽에서부터 벗길까 하고 생각했으면서. 앞에서부터 벗길까,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팬티 끝에 걸쳐서 뒤에서부터 한꺼번에 벗길까, 아니면 두 손으로 둘둘 말아 벗겨 갈까 하고. 그렇지만 부치, 당신, 내게 허를 찔리고 말걸. 왜냐하면 난 팬티 따위는 안 입을 거니까. 큰 코(빅 노즈) 리리는 그 장면을 상상하자 몹시 흥분됐다.

"호색한."

"무슨 소리야."

큰 코(빅 노즈) 리리는 부치의 뒤편으로 돌아 양손으로 부치의 목을 감싸안았다.

"당신이란 사람은 좀처럼 본심을 얘기하지 않잖아."

"그렇지는 않아."

물론 그건 큰 코(빅 노즈) 리리가 잘못 생각한 것이었다. 부치 캐시디는 큰 코(빅 노즈) 리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사려 깊지도 않았고 색골도 아니었다. 부치 캐시디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남자였다. (pp.31-33)



아놔ㅋㅋㅋㅋ 이여자 왜이래 ㅋㅋㅋㅋㅋㅋㅋ왜 자기 마음대로 남자가 그런 생각을 할거라고 가정하고, 응?, 왜 색골에다 호색한이라고 몰아붙이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여자 때문에 웃겨가지고 지하철안에서 졸린데 잘까, 하다가 책장을 계속 넘겼다. 그러다 더 빵터지는 부분이 나왔다.



제 2장 호텔 '흰 종마(화이트 스탤리온)' , 뺄셈


그즈음 호텔 '흰 종마(화이트 스탤리온)'의 한 방에는 선댄스 키드와 그의 애인 에타 플레이스가 침대 속에 있었다. 둘 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바로 조금 전까지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키드." 선댄스 키드의 가슴에 머리를 올려놓은 채 작은 목소리로 에타 플레이스는 속삭였다. 사랑을 나눈 뒤였기에 뭔가 말하고 싶어졌던 것이다.

"키드."

대답은 없었다. 에타 플레이스느느 아주 잠시 실망을 했다. 하지만 할 수 없다. 선댄스 키드는 일 년 내내 사색에 잠겨 있기로 유명한 남자였기 때문이다. 사랑을 나눌 때조차 그랬다. 조금 전만 해도 사랑을 나누면서 뺄셈만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에타." 무거운 목소리로 선댄스 키드가 말했다.

"키드, 뭐?"

"아까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댄스 키드는 주의 깊게, 말을 고르면서 말했다. "여덟 개의 사과에서 세 개의 사과를 빼면 남는 것은 다섯 개의 사과야. 8 빼기 3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라고 옛날에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어. 그럼, 여덟 마리의 생쥐로부터 세 마리의 너구리를 빼면 뭐가 남을까? 요전에 부치에게 물어보았더니 부치는 '아무것도 안 남는 것 아냐? 그것보다는 내게 잼을 좀 집어 줘' 라고 하던데,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다른 종류의 것들은 뺄 수가 없어."

전에 교사였던 에타 플레이스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럼, 세 개의 크레용에서 한 개의 크레용을 빼면 어떻게 돼?"

"두 개 남지."

"빨강과 노랑과 녹색의 크레용에서 빨간 크레용을 빼면?"

"노랑과 녹색의 크레용이 남지. 키드, 나 좋아해?"

"대답이 다르잖아!"

"빨강이든 노랑이든 녹색이든 크레용은 다 크레용이지."

"카페오레로부터 커피를 빼면 어떻게 되는 거야? 에타, 하나 빼기 하나는 영인가?"

"카페오레로부터 커피를 빼면 남는 것은 우유야. 키드, 생각은 나중에 하고 맥주라도 마시지 않을래?"

"어떻게 빼는 거야, 에타?"

선댄스 키드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 말했다.

"카페오레로부터 커피는 못 뺄 거라고 생각해. 커피에다 우유를 더해 카페오레를 만들 수는 있어도 그 반대는 무리일 거라고 생각해, 에타." (pp.33-35)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타가 불쌍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런 대화 틈 사이로 소심하게 키드, 나 좋아해? 라고 물어야만 한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니까 침대에서 왜 이런대화를 하는거야, 이 남자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뒤에도 웃긴 부분이 더 있는데 힘들어서 다 못옮기겠고, 아직 40쪽까지밖에 안읽었는데 이 책 재미있다. 뒤에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지 흥미진진.




아, 그리고 케이트 쇼팽!! 그러니까 나는 알라딘 통합검색에 Kate Chopin 을 넣고 검색하고서는 좌르륵 원서들이 검색되자 번역본이 없다며 아쉬워했던 것이다. 그런데 비밀댓글로도, 트윗으로도, 공개댓글로도, 이미 그녀의 책은 번역된 작품이 있음을 알려주신 알라디너들. 짱이다. ㅎㅎ 고맙습니다!! 내가 왜 영어로 넣고 검색했지? 그래서 한글로 케이트 쇼팽이라고 검색하니 번역된 책이 쫙 뜬다. 하아- 난 도대체 왜이렇게 검색을 못하는걸까.



 


근데...이건..좀 아니지 않나? 표지가..참...읽기 싫게 생겼다;; 자극하려고 덧붙인 부제 같은데, 오히려 더 멀어지게 만든다고 할까. 아니, 이 명박한 세상을 여자가 느껴 깨칠 때, 라니. 이게 뭐야. ㅠㅠ 문학작품의 장르를 뒤바꿔버리는 제목이잖아. ㅠㅠ 누가 이걸 보고 그 각성(Awakening) 이라고 생각하겠어. ㅠㅠ











이건 표지 그림은 좋은데 제목이..여튼 아마도 사게 된다면 이 책으로 사게 될 것 같다.














이브가 깨어날 때.....라니;;

이 책은 어차피 절판이라 살 수 없지만, 아니, 이브가 깨어날 때            라니, 나는 왜 선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는가. 쿨럭.













맨 위에 올린 책,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는 현재 품절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싶어서 알라딘 중고샵을 들락날락 거리다가 드디어 알라딘판매로 등록되자마자 잽싸게 구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구하고 싶어도 구하기 힘들겠다. 이 책,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쏠랑쏠랑 병맥주나 들이켜며 한가한 까페에 앉아 슬렁슬렁 발을 흔들면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나 읽으면서 오늘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맨날 이런 희망만 갖고 있는게 어쩐지 안쓰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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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5-29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결론은 책자랑.=3=3=3=3
(구하지 못한다면 다락방님이 읽어주는 수밖에 없죠. 콧소리 뿅뿅 강하게 읽어주세요)

다락방 2013-05-29 09:35   좋아요 0 | URL
아잉~ 저렇게 19금 단어 나오는데 제가 어떻게 읽어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수줍음 많은 여자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yrus 2013-05-29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제목이 마음에 안 들어요. 원제 그대로 '각성'이라고 제목으로 썼으면 검색이 용이할텐데 아예 제목을 바꿔서 나오니까 독자 입장에서는 번역되어 있는지 모를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우스갯소리지만 '이 명박한 세상을 여자가 느껴 깨칠 때'라는 제목을 본 순간에 왜 MB가 먼저 떠오르는지... ^^;;

다락방 2013-05-29 11:20   좋아요 0 | URL
그렇게 떠오르라고 일부러 제목을 저렇게 지은 것 같은데요, 그게 오히려 더 역효과였던 것 같아요;; 저런 제목의 책..읽고 싶지 않아요. 그나마 저 셋 중에서는 [내 영혼이 깨어나는 순간]이 가장 나은 것 같아요. 하핫. 보관함에 저 책으로 넣어뒀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05-29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갠이치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작가입니다. 이 사람 책 참 좋습니다. 대단한 작가예요....

전 이 명박한 세상을... 이거 한국 풍자 작가가 쓴 한국 책인 줄 알았어요.
이명박한 세상이라길래 각하 정권 비판하는 에세이인 줄 알았습니다.

다락방 2013-05-29 13:14   좋아요 0 | URL
이 책의 서문에 자기 장편이 외국에서 번역된 건 지금 한국이 처음이다, 라고 쓰여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곰발님의 댓글을 읽고 검색해보니 오, 책 많이 나왔군요! 저도 이 책 다 읽고 다른 책도 한 권 읽어봐야겠어요. 대단한 작가라고 하시니 궁금하네요. 그런데 지금 이 책도 되게 재미있더라고요. 40쪽까지밖에 안읽었긴 했지만 말예요. 히히. 그런데 이 재미있는 책이 왜 품절일까요? 계속 판매되면 좋을텐데 말이죠.

아무래도 각하 정권 비판으로 보이려고 부제를 저렇게 붙여놓은 것 같은데, 그래서 오히려 문학작품이 아니라 정권 비판 에세이로 보여서 제대로 안읽힌게 아닌가 싶어요. 전 읽고 싶은 의욕마저 떨어지더라고요, 저 제목은. -_-

감은빛 2013-05-2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명박한~'에서 각하를 떠올렸어요.
아마 대부분은 다 그럴듯 싶네요.
책 보다 제목을 저렇게 정한 사람이 누군지 더 궁금해지네요.

'쏠랑쏠랑 병맥주나 들이켜며 한가한 까페에 앉아 슬렁슬렁 발을 흔들면서~'
이 부분 읽고 나니, 일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집에가서 맥주 마시면서 책이나 읽고 싶어지네요.

다락방 2013-05-29 15:5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왜 저 문학작품에 저런 부제를 붙여가지고...아놔 orz

벌써 네 시가 다 되었어요, 감은빛님. 상사 없는 직장은 천국이라 시간이 참 빨리도 흐르네요. 저는 퇴근후에 맥주 일 병 하러 갑니다. 하하하하핫. 부러우시죠? 희희희희희
 

 















에메랄드 궁이 대체 무슨 뜻인가, 그러니까 궁이 나오는 시대물인가 했었는데, 오, 아니었다. 에메랄드는 모텔 이름이었다. 이 모텔을 운영하는 주인 부부와 그 모텔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 모텔을 찾는 사람들에 관한 사연들로 가득차 각자의 이야기 그리고 그 모두의 이야기가 버무려진 이 소설은 재미있었다. 맛깔스럽게 쓰여져 있어 책장도 팔랑팔랑 넘어가고. 이 책의 화자이자 이 모텔의 주인인 '연희'는 다른 사람들의 신음 소리 듣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데, 그러고보니 나는 실제로 다른 사람들의 신음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구나, 싶어졌다. 영화에서야 물론 보고 듣지만 실제로는 그럴 일이 없었던 것. 그러다 생각해보니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본인의 것이 아닌 타인의 신음 소리를 들을 일이 없지 않나? 싶어졌다. 모텔 주인이 아니고서야...


장소가 모텔인만큼 가난하고 평범한 사람들, 때로는 먹고사는일 조차 힘겨운 사람들이 등장한다. 


모든 사람들의 사연이 저마다에게 애틋하지만, 그중 할아버지와 할머니 커플은 현실에 존재할것 같지 않은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할머니가 중학교만 겨우 졸업하고 가발공장에 다닐 무렵, 그 공장 사장의 아들이 그 할머니를 좋아해서 매일 그녀가 끝나기만 기다려 단팥빵을 손에 쥐어주곤 했던거다. 그러나 당연히 사장이 엄청난 반대를 해서 둘은 헤어지게 되는데, 그 할아버지가 결혼하기 전날, 할머니를 찾아온다.


"할아버지 결혼하기 전날, 나를 찾아왔더랬죠. 평생 너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그리고 화분을 하나 줬어요. 거기에 씨앗을 심었다고, 그 씨앗이 싹을 튀우고 가지를 벌리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꼭 너를 찾아가겠다고 ‥‥‥그때까지 살아 있어달라고 ‥‥‥"

"정말요? 꽃이 피고 열매가 맺었을 때 정말 오셨나요?"

"오 년전에 부인이 돌아가시고 할아버지가 찾아왔어요. 사십년 만이었죠. 나 있는 곳을 어떻게 알았냐니까 임자 어디 사는지 그거 수소문 안 되면 못 살았다고 그러대요. 그때까지 난 남편도 없이 홀몸으로 자식들 뒤치다꺼리하느라 거울 한 번 볼 시간도 없었어요. 입에 밥 들어갈 걱정도 못 떨쳤는데 사랑이 뭔가 싶더라고요." (pp.206-207)



젊었을 적에는 그녀가 가난하고 배운게 없어 그의 부모들이 반대를 했는데, 사십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들을 반대할 부모는 없지만 이제는 그의 자식들이 반대를 한다. 그 할머니는 꽃뱀이라고, 재산 노리고 덤비는거라고. 그게 문제다 부잣집에서 태어나면 부자일 수 밖에 없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면 계속 가난할 수 밖에 없는 것. 가난하게 태어난 사람은 아무리 성실하게 온 몸이 부서져라 일해도 결코 재벌이 될 수 없다. 재벌은 태어날 때 재벌이어야 계속 재벌이다. 그러니 부자 남자의 부모가 반대했던 결혼 그 자식들이 반대하는 거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가. 자신들이 가진게 없었다면 아버지의 재혼을 반대하지 않았을텐데. 그래서 결국 그들은 자식들의 눈을 피해 매일매일 모텔을 찾아든다.



무엇보다 나는 그가 그녀 있는 곳을 수소문하고 사십년이 지나 약속을 지켰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이게 정말 가능할까? 싶었다. '엘리자베스 게이지'의 소설에도 그런 남자가 등장한다. 다른 여자랑 살고 있지만,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는 주시하고 있는 남자, 그녀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제일 먼저 그 집으로 경호원을 보낸 남자. 아..왜이렇게 가슴이 낭만으로 들끓을까. 보글보글 끓어오른다. 뜨거워진다.


물론 나는 너무 지나친 사랑은 싫다, 그러니 사십년간 나를 기다리고 혹은 나를 찾아 헤매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설레설레 저을것만 같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이 지구상의 한 명쯤은 어딘가에서 나를 주시하고 있고, 내가 있는 곳을 수소문해 알고 있으려 한다면, 그건 근사한 일이 아닌가? 아, 물론 나 역시 그 상대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겠지만. 그렇지않다면 상대는 내 스토커가 될 뿐. 그러다 문득, 나란 인간을 수소문할 필요까지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기, 알라딘에 계속 있으니까. 수소문할 노력도 필요없이 걍 알라딘에만 접속하면 내가 있으니까... ( ")



내가, 응?, 당신말야, 수소문하는데 힘들지 말라고, 계속 여기 있잖아!!



뭐, 그렇다는 말이다.





돈도 없고 안읽은 책은 쌓여있어, 그래 이제 올해 말까지는 진짜로 책을 사지말자, 라고 며칠전부터 결심했는데, 아아, 그럴수록 왜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책이 눈에 띄는걸까.






 아놔 ㅠㅠ

 북유럽 최고의 고전 로맨스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게다가 타락한(?) 신부라니,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라니, 이 둘이 만난다니, 아 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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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이야기는 1820년대 황량한 스웨덴의 시골을 배경으로 벌어진다. 목사 예스타 베를링은 눈부시게 잘생기고 총명한 청년이지만, 외딴 시골에 발령받은 후 술독에 빠져 직무를 등한하다가 파면당한다. 걸인이 되어 죽음에 이른 이 풍운아를 교구의 세력가인 에케뷔 소령 부인이 구해내 자신의 장원으로 데려간다. 

에케뷔 소령 부인은 본래 아름답고 선량한 여자였으나, 부모의 강요로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한 후 모진 심성으로 줄곧 살아왔다. 예스타 베를링이 그녀의 휘하에서 장원의 기사로 살아가던 어느 겨울 크리스마스, 그와 동료 기사들이 잔치를 벌일 때 악마가 나타나 일러주기를, 소령 부인이 해마다 기사 한 사람의 영혼을 악마에게 넘겨주기로 계약을 했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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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월플라워』때문이었는지, 『우아한 연인』 때문이었는지, '아인랜드'의 『마천루』를 읽어보고 싶어졌는데, 대체 왜 1권은 절판인걸까? 2권만 판매중이네?



















 

그리고 오늘 우연히 알라딘에서 이런 책광고를 봤다. '송혜교가 제주도에서 읽은 책'

 

 

 

 아니..그게 뭐? 송혜교가 제주도에서 이 책 읽었는데..그래서 뭐? 송혜교가 읽으면 좋은책인가?  송혜교가 읽은책이라고 하면 송혜교 팬들은 그 책을 읽나?

 

『에메랄드 궁』은 다락방이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읽은책이다, 뭐. -_-

 

 

 

 

 

 

 

 

 

 

 

오늘 아침엔 엄마가 호박전을 반찬으로 내주셨다. 호박에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푼 거에 푹 담갔다가 부쳐내야 호박전이지만, 엄마는 이 과정에서 밀가루를 빼버리셨다고 했다. 그러니까 호박만 듬성듬성 썰어 계란 푼  건에 푹 담갔다 부쳐내신 것. 근데 와, 너무 맛있는거다. 기절할 뻔했다 진짜. 너무 맛있어서 그거 먹느라 출근하기 싫을 지경이었다. 여태까지 먹어본 호박전 중에 최고였다. 나는 원래 호박전을 좋아하지도 않는데..히융.


 

 






음...그런데 수소문하지 않아도 된다니....너무 쉽나?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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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3-05-2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직업적인 이유로 타인들의 신음소리를 들을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죠.
뭐.....동서양의 차이도 좀 있는거 같긴 합디다......으흐흐흐흐....


다락방 2013-05-22 09:45   좋아요 0 | URL
뭐지? 뭐지? 뭔데 직업적인 이유로 타인들의 신음소리를 듣죠? 뭐죠? 그리고 동서양의 차이라니..그건 또 뭐죠? 악 궁금해 궁금해. ㅠㅠ

프레이야 2013-05-2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이 지하철에서 읽은 책. 반짝하는 책제목이네요. 진짜로ᆢ 생각해봐요 다락방님. 다락방님 페이퍼는 아주아주 재미나요. 그나저나 호박전이 이렇게 맛나보이긴 처음이에요 음냐..

다락방 2013-05-22 09:46   좋아요 0 | URL
우앙, 고맙습니다, 프레이야님. 헤헷. 프레이야님의 이 댓글 제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할게요. 혹시 프레이야님은 언젠가 서점에서 보시게 될 지도 몰라요 [다락방이 지하철에서 읽은 책] 이란 제목의 책을 말이지요. 하핫;; 그렇다면 그건 프레이야님 덕이에요. 훗 :)

무스탕 2013-05-2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선 저 문구를 꼭 사용해야해요. 저렇게 멋진 말이라니?!
'다락방이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읽은책이다'
이거 재미 보장 100% 아닌가요? ㅎㅎㅎ

(난 지금 '단 한 번의 연애'를 두 달째 잡고 있어요 ㅠㅠ 솔직히 재미는 별루인데 꼭 그 둘의 결말이 보고싶은거에요)

다락방 2013-05-22 09:49   좋아요 0 | URL
음...프레이야님에 이어 무스탕님까지.. 하하하하. 프레이야님과 무스탕님만이 송혜교보다 저에 더 관심을 가져주시는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단 한번의 연애] 많이 들어봤는데, 누구책이지? 하고 검색들어갔는데 성석제군요. 그런데 그 둘의 결말이 보고싶다고 말씀하시니, 어쩐지 저도 그 책을 읽고싶은데요? ㅋㅋ 중고 검색해봐야겠어요. 훗

2013-05-22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22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22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22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작나무 2013-05-22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이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읽은책들> 코너
정식으로 알라딘에 제안하겠습니다

다락방 2013-05-22 09:50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알라딘에서는 들은척도 안할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하루 2013-05-22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전 마천루 1권이 있지요 핫핫핫. 하지만 극악본이예요 완전 제본이 OTL

다락방 2013-05-23 12:54   좋아요 0 | URL
앗! 부..부..부럽....orz

dreamout 2013-05-23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음 소리는 아니었지만, 서울의 모 유명 호텔에서도 옆 방 소리가 다 들리던걸요. ㅎㅎ
이난아의 '오르한 파묵'을 마침 그때 읽어보려고 했던게 떠오르네요. 결국 옆 방 소리때문에 책을 덮어 버리고 술 마시러 내려갔던..

다락방 2013-05-24 10:28   좋아요 0 | URL
오, 저도 호텔에 가서 호텔바로 술 마시러 내려가보는게 소원인데, 막상 혼자 호텔에 가서 자려고 생각하면 무서움이 생겨서 결국 친구를 부르게 되거나 호텔행을 포기하게 돼요. 용기를 내야되는데.. 흐음.

저 조만간 호텔 가야하는데(친구랑) 신음소리가 좀 들렸으면 좋겠어요. 들어보고 싶어요. 하핫;;

단발머리 2013-05-23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혜교가 뭔 소용이냐! 난 다락방님이 좋다!!!

조인성이라면?
죄송해요, 조인성은 한 번만 더 생각해볼께요~~

다락방 2013-05-24 10:29   좋아요 0 | URL
저도 송혜교보다 단발머리님이 더 좋습니다. 진심입니다!1

그렇지만 현빈이라면, 그 때는 같은 대답을 할 수 없을것 같아요.....( ")

에이슬린 2013-07-1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월플라워 때문에 마천루를 읽고싶어 검색했다가 오게됐어요.
마천루는 파운틴 헤드로 새로 나왔다네요. 혹 참고가 될까싶어 남깁니다 :)

다락방 2013-07-15 17:39   좋아요 0 | URL
오, 안녕하세요 아쇼이님!
아주 반가운 소식이네요. 당장 검색해보고 보관함에 넣어두어야 겠어요.
덕분에 알게되었네요. 고맙습니다.
:)
 

왜 이 그림들이 생각날까. ㅠㅠ








페르난도 보테로는 콜롬비아 사람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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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3-05-21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보테로 그림 좋아해요

다락방 2013-05-21 10:35   좋아요 0 | URL
저도 좋아해요. 이 사람이 그린 화분에 담긴 꽃 그림도 좋아하고요. ㅎㅎ

Forgettable. 2013-05-21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실물로 이 그림들 봤지롱ㅋㅋㅋ 의외로 뭔가 슬픈 느낌이 가득해요.

다락방 2013-05-21 11:21   좋아요 0 | URL
아 나도 국내에서 봤어요. [라틴아메리카 거장전] 인가 거기가서 보고 엽서도 사왔었다능. 벌써 한참전의 일이네요..근데 난 왜 슬픈 느낌을 못받았지? 역시 그림을 볼 줄 몰라서 그러는것 같아요. 난 참...그림을 잘 모르겠어;;

수이 2013-05-21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잖아요- 물론 거울 볼 적마다 저도 보테로 배경 속 한 인물이 되어 서글픈 마음이 들지만 쫌 귀여우니까 뭐 ㅋㅋ 이렇게 :)

다락방 2013-05-21 11:22   좋아요 0 | URL
전 귀여운것과는 거리가 쫌 먼 사람이라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Mephistopheles 2013-05-2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울이 볼록거울인가 보군요. (위로라고 던진 한마디)

다락방 2013-05-21 11:2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역시 위로가 되지 않네요? ㅋㅋㅋㅋㅋ

아무개 2013-05-21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얼굴만 봅니다...흠흠

다락방 2013-05-21 11:48   좋아요 0 | URL
그게 그러니까....제 존재는 너무나 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실 2013-05-2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ㅠㅠㅠㅠ 으앙~~~~~ 동병상련!!
공감 열배!

다락방 2013-05-21 13:02   좋아요 0 | URL
에이...세실님은 거짓말장이!!!!!!!!!!!!!!!!!!!!!!!!!!!!

2013-05-21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21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3-05-21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혼자가 아니예요...

다락방 2013-05-22 07:47   좋아요 0 | URL
물론 저는 혼자가 아니겠지만, 그래도 hnine 님이 거기에 같이 계실것 같진 않은데요? 제 상상속의 hnine 님은 이 그림들과는 전혀, 전혀 상관없는 분이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