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까 83,000 원어치 책 질렀는데 이런 책 나오기 있긔없긔.. 하아-

날더러 어쩌란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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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20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질러~~~

다락방 2023-09-20 20:35   좋아요 1 | URL
이러지마십시오.

독서괭 2023-09-20 19: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0만원 채우라는 계시?

다락방 2023-09-20 20:36   좋아요 2 | URL
이러시면안됩니다.

잠자냥 2023-09-20 21:24   좋아요 3 | URL
요즘 괭 유머 꽃 피네..

은오 2023-09-20 2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음주 월요일 페이퍼에 보이겠네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0 21:02   좋아요 3 | URL
안보일거거든요? 😡😡

잠자냥 2023-09-20 21:23   좋아요 3 | URL
낼 올려…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0 21:52   좋아요 0 | URL
아 글쎄 안산다굿!! 😡

잠자냥 2023-09-20 21:57   좋아요 2 | URL
샀잖아….

다락방 2023-09-20 21:58   좋아요 1 | URL
있어봐, 아직 아니야..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0 22:00   좋아요 4 | URL
샀다. 왜. 뭐. 어쩔래.

잠자냥 2023-09-20 22:0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대리만족 ㅋㅋㅋㅋ

잠자냥 2023-09-20 22:05   좋아요 2 | URL
난 근데 퇴근했는데 다부장 서재에 있는가. 시장 조사 그만해…

다락방 2023-09-20 22:10   좋아요 2 | URL
이제 그만 인정해요. 내 매력에 푹 빠진 걸.. 아니라고 부정할수록 힘들어…

햇살과함께 2023-09-20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다락방님 안 살 수 없는 책이네요

다락방 2023-09-21 08:39   좋아요 1 | URL
샀습니다. 하아 샀어요.

우끼 2023-09-21 0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분만에 자냥님 등떠미는 댓글에 구매 ㅋㅋㅋㅋㅋㅋ 저두 넘 궁금한책!! 리뷰기다립니다

다락방 2023-09-21 08:39   좋아요 1 | URL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인생이여..

다락방 2023-09-21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교보에서 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3-09-21 09:11   좋아요 1 | URL
어제 이글과 댓글들 보면서 ‘예상보다 더 빨리 구입하시겠는데? 퇴근길에 구매하시는 건 아닐까‘ 하며 지나갔었는데… 구매하셨군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1 09:18   좋아요 1 | URL
네, 어제를 못넘기고 사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작업실에 출근하지 않았지만 월요일 책탑은 올려줘야 하는 것이니 아이패드랑 키보드 챙겨 나왔다. 키보드 사놓고 쓰지를 않아서 한영변환 하는데 애먹었네. 네이버 검색창에 넣고 검색해서 알아냈다. 휴. 난 현대적 기기 쓰기에 적합하지 않은 몸이야. 아이폰도 알뜰폰으로 바꿔야 될 것 같다.

자, 이번 주의 책탑을 올려보자.

이번주에는 약소하다.

[베테랑의 몸]은 다정한 알라디너의 선물이다. 이 선물을 받을 즈음의 나는 직장에서 나의 위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고 내 직책에 대한 회의도 갖고 있었다. 내가 좋은 사수가 아니라는 느낌과 내가 좋은 리더는 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마음이 지옥인 시간들을 겪고 있던 때였다. 그 지옥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자기 변명을 아무리 해보고 해봐도 잘 되질 않았다. 그래, 만약 내가 정말 좋지 않은 리더라면, 그렇다면 이런 리더를 만난 사람에게는 그 사람들의 운이 작용하는 거겠지, 라고 나를 달래려고도 해보았다. 여러가지 합리화와 달램을 내가 나에게 해보았지만, 모든 시도들은 번번이 실패했다. 절망속에 빠우져 허우적대는데 지금은 좀 나아졌다.
오늘은 엄마의 요양보호사 수업 마지막 날인데, 아침에 엄마는 ‘그래도 시작을 하니까 끝이 있네’ 라고 하셨다.
마음이 지옥인 시간들이 분명 있었지만 어쨌든 그 시간들은 내 노력이 아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시간이 더 낫게 만들어주고 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인데, 그래서 시간이 흐른다는 것이 그 자체로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베테랑의 몸은 그런 때에 선물 받았다. 나는 베테랑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다. 나는 한없이 부족하고 부족한 사람인데. 베테랑이라는 거, 그저 오랜 시간을 들인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베테랑의 몸을 읽어보면 나도 베테랑이 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보다 먼저 물어야 할 건,
‘나는 베테랑이 되기를 원하는가?‘ 일 것이다.
내가 회사에서의 업무에 있어서 베테랑을 원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베테랑을 원한 적이 없으니 베테랑이 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가. 입맛이 쓰다. 그래도 베테랑의 몸 읽다 보면 베테랑들 보고 감탄하면서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의욕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안생겨도 해야 되는게 일이지만.

[오십에 읽는 내 운명 이야기] 는 사주 명리학 이야기로 알고 샀는데 읽어봐야 알 일이다. 나는 사주 명리학 아주 재미있어 한다. 너무 재미있고 알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내가 스스로 공부해 내 운명을 좀 보고 싶었는데, 이게 공부가 너무 어렵더라. 그래서 앗 어렵네?를 처음 느낀 순간 바로 포기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텔레비젼에서 최창민(맞나? 오래전 아이돌인데..최철민? 아 ’민‘자 들어가는 이름 같았는데..)이 사주 명리학 보는 사람이 되었다고 나오는데, 너랑 너는 합이 맞고 너랑 너는 잘 안맞고 이런 얘기 하는 거 보면서, ’아니 최창민도 하는데 나는 왜 못해?‘ 하였지만, 나는 안되더라. 내가 보기엔 내가 더 똑똑할 것 같은데, 사주 공부는 내 뇌가 받아들이질 못하는 것 같다(도대체 받아들이는 영역은 뭐임?). ㅋㅋㅋ 아무튼 읽어보는 걸로.
얼마전에도 나는 누군가에게 ’너무 나쁜 생각만 하지마, 지금 네 인생의 이 시점에 이런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거야‘ 라는 말을 해주었다.

[낫 포 세일]은 트윗에서 알고 구매했는데 이게 절판된 책이라 중고로 샀고, 중고 상태도 ’중‘으로 샀다. 그랬더니 책 상태가 좀 별로다. 싫어.. 얼른 읽고 처분해야겠다.

[엘리아스]는 리뷰의 대마왕 잠자냥 님의 리뷰를 읽고 장바구니에 넣어두고서는 살까말까 망설이던 책인데, 투비에서 ’모르‘ 님의 리뷰를 읽고 ‘사자!‘로 기울어 바로 사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모르 님, 알라딘 서재는 안하시나요? 이 분의 리뷰 읽는 거 진짜 너무 좋고, 이 분 너무 좋은게, 완전 내 스타일인데, 책에서 나오는 요리 따라해서 올리기도 하신다. 진짜 자지러지게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요즘엔 그 분 때문에 사게 되는 책들이 많다. (요리 하는 것 좀 자주 올려주세요!!)

사실 ’하워드 진‘에 대해서라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책도 사둔 게 어디 있을 것이다. 달리는 기차.. 그것일 텐데, 내가 뭘 질문했더라. 아주 오래전에 사귀던 남자에게 ’내가 이러이러한데 뭘 읽어보면 좋을까‘ 했더니, 그 당시 사귀던 남자가 ’하워드 진의 달리는 기차위에 중립은 없다로 시작해’ 라고 답해주었더랬다. 그래서 사두었는데, 그거 아직도 있나? 오래전인데 사두기만 하고 안읽었네. 그리고는 몇 년지나 한 남사친이 미국민중사 읽는 거 보고 나는 만화로 된 미국민중사 사뒀는데, 그건 아마 어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독서 만렙인 내가, 만화로 읽어야 되겠는가!! 마침 리뷰 대마왕 ㅈㅈㄴ 님이 하워드 진을 계속 언급하셨겠다, 그래, 한 번 읽어보자! 하고 산 게 [미국 민중사] 인데, 사놓고 나니 음, 일단 만화로 읽어야겠다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아가 조카 만나러 갔었는데 ㅋㅋ 조카가 내 입술 보더니 ‘입술 터졌어’ 이러고 스티커 갖다 붙여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예뻐 너무 사랑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내 손에 붙인 스티커 두 개는 그대로였다. 진짜 내 사랑이다, 내 사랑. 샤라라랑~

이만 총총.

이거 북플에서 올리는 거라 어떻게 올라갈지 모르겠다. 나중에 피씨로 확인해보고 영 거시기하면 수정해야지.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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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9-1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제가 처음? 월욜 아침부터 반갑네요~~
하워드 진 책 저도 사고 싶네요
고작 한 권 읽었을뿐인데 너무
좋아요
백만년만에 월욜 아침부터 카페 나와 책 보니 너~~~~무 좋네요
행복한 월욜 되시기 바랍니다~~

다락방 2023-09-18 09:52   좋아요 1 | URL
오오 은하수 님도 까페에서 책 보고 계세요? 저도 그렇습니다! 저는 병원 진료가 잇어서 병원 와 닥터 만나고 병원 내 카페로 와 자리 잡았어요. 껄껄. 진짜 너무 좋네요. 제 뒤의 창에서는 햇빛이 들어오고 있어요. 아 진짜 너무 좋아요!! >.<

하워드 진은 달리는 기차 다시 사야겠어요. 집에 없을 것 같아요. 그거 먼저 읽어볼래요. ㅋㅋㅋㅋㅋ

은하수 2023-09-18 10:08   좋아요 1 | URL
근데... 역사책들 왜 다 이리 벽돌일까요 ㅠㅠ
여기 양지는 흐리네요
책은안보고 열라 북플만..ㅎㅎ
ㅈㅈㄴ 님 글도 열라 보고요
하워드 진 따라가니 ㅈㅈㄴ님이 뿅~~^^

다락방 2023-09-18 10:11   좋아요 0 | URL
앗 찌찌뽕~
저도 책 보러 와서 북플 하다가 쿠키 사와서 쿠키 먹고 있네요. 아 시간이 잘도 흘러갑니다. 야속해라.. 흑흑.

잠자냥 2023-09-18 10:17   좋아요 0 | URL
은하수 님 왜 그 글에 댓글 달았다가 지우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은하수 2023-09-18 11:04   좋아요 1 | URL
ㅎㅎ 아니 북플 타고 갔다 댓글 너무 많아서 쓸까말까 하다 썼는데.. 수정하다 실수로 삭제를... 😂 😭 😢 💦

잠자냥 2023-09-18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이럴 수가.. 오늘 출근 안 하다니.... 배신감이야....
어쩐지 어제 늦게까지 안 자더라니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_= 부럽네....

베테랑 보니까 왜 버터링 먹고 싶죠?

북플로 올리니까 글이 비교적 짧아! ㅋㅋㅋㅋㅋ 피시에서 봐도 대체로 잘 올라갔습니다.
투비에서 모르 님 검색해서 <엘리아스> 그 책 리뷰만 읽고 왔어요.
아, 이분은 이렇게 느끼셨구나! 다락방님은 어떻게 읽을지 궁금합니다.
암튼 오늘 휴일 잘 즐기세요~

다락방 2023-09-18 10:08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
심지어 지금 월요일 아침인데 까페에서 이렇게 놀고 있지롱~ 부럽죠, 부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좀 졸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이따가 오전 요가도 갈거에요. 만세!!

네, 제가 엘리아스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저는 막장 너무 싫은데 이렇게 읽고 싶어하는 거 보면 내 안의 저 깊은 곳에서 막장을 원하는걸까요? 아, 수치스럽다.. ㅋㅋㅋㅋㅋ

음, 아까 까페에서 커피 주문하는데 코코넛 쿠키 있어서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잠자냥 님이 버터링 얘기하시니 갑자기 코코넛 쿠키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어요. 사러 다녀올게요. 슝 =3=3=3=3

다락방 2023-09-18 10:10   좋아요 1 | URL
무슨 쿠키 이렇게 쪼꼬만 게 5,800원 씩이나 하냐 ㅠㅠ 그래도 샀습니다. 맛있네요. 역시 아메리카노는 쿠키랑 먹는게 좋아요. ㅋㅋ(책 읽으러 온 거 아님)

잠자냥 2023-09-18 10:11   좋아요 0 | URL
왜 안 자나 했어...ㅠㅠ 부럽다.
난 어제 일요일에 커피를 얼마나 마셔댔는지 새벽 3-4시까지 못 자서 지금........ @_@
부러워요. 내 몫까지 즐거운 휴일....
하지만 괜찮아... 8일만 더 나가면 돼.... 긴 연휴가 날 기다려~
<악의 길>도 막장스토리인데 그게 난 더 재미나던데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8 10:12   좋아요 1 | URL
나 악의 길 있죠?

잠자냥 2023-09-18 10:15   좋아요 1 | URL
ㅇㅇ

독서괭 2023-09-18 10:2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물어보는 다락방님, 그걸또 알고있는 잠자냥님.. 👍

다락방 2023-09-18 10:3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이런 사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8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 근데 독서실 책상 좀 정리한 거 같은데....?????
은오가 다녀갔........나 했는데 그건 아닌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책 높이가 들쑥날쑥 꽂혔어)

다락방 2023-09-18 10:06   좋아요 1 | URL
독서실 책상 정리했어요! 토요일에 요가 다녀와서 책장 정리도 좀 하고(티 안남) 독서실 책상 정리도 했어요. 어휴 반나절 걸려서 또 땀흘리고 샤워하고 낮잠 잤네요 ㅋㅋㅋㅋㅋ 정리한 거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독서괭 2023-09-1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럽네요.. 두통에 머리 부여잡고 출근했는데 너무 부럽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다락방 2023-09-18 10:31   좋아요 2 | URL
네, 너무 좋아요. 살다보면 이런 순간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아침부터 회사 소식 몇 가지 듣고 마음이 온전히 편하진 않은 상태이지만 회사에서 일하던 나로부터 빠져 나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잊어버려라, 회사는 나 없어도 잘 굴러간다!!
하하하하하.
아오 직장인이란 무엇인지 ㅠㅠ

독서괭 2023-09-18 10:43   좋아요 1 | URL
오늘 하루 나는 백수다! 레드썬!!

거리의화가 2023-09-18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창민이 사주명리학 보는 사람이 됐다구요? 아니 진짜 놀랍네요! 이래서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것인가봅니다^^
삶에 힘겨운 일이 닥칠 때 스스로에게 ‘너무 나쁜 생각만 하지마....‘라고 말해줄 줄 아는 다락방님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해요. 누구나 힘겨운 일은 닥치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다 다르잖아요. 변화의 기점이 되어도 좋지만 안 되어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달리는 기차... 를 권해준 옛 남친 뭘 좀 아는 분인듯요!ㅎㅎㅎ 다락방님 휴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다락방 2023-09-18 12:45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거리의화가 님. 이름 최창민 맞는지 지금 검색해봤는데, 맞네요. 역술인 자격증 있다고 합니다. ㅎㅎ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우리는 앞으로 우리가 어떤 모습일지 지금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하게될거라곤 예전엔 짐작도 못했죠. 엄마, 내가 팔자에도 없는 이 일을 하게 됐네, 했더니 엄마는 ‘그 일을 하고 있다면 니 팔자에 있는 거겠지’ 하시더라고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ㅎㅎ
거리의화가 님, 우리의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잇을 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현재에 충실하면서 잘 살아보도록 합시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은하수 2023-09-18 1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하워드 진 책이 어마하게 많네요~~
<달리는 기차..>는 빌리고 <미국 민중사1>는 구입하겠습니다^^
근데 왜 1권만 사신걸까요?
땡투가 안되잖아욧~~~~!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8 12:46   좋아요 1 | URL
저는 달리는 기차 살래요. 이건 살 가치가 있을 것 같아요! 막 이러긔 ㅋㅋㅋ 그러면서 산 책이 몇 권이냣!! ㅋㅋㅋㅋㅋ
제가 1권만 산 이유는 ㅋㅋㅋ 읽고 나서 뒷편을 사겠다는 생각과 다짐과 의지 같은 것이랄까요. ㅋㅋㅋ 영원히 2권 안사는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9-1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근데 하워드진 책이 두권 있는데 또 새로 사셨다고요..? 리뷰대마왕 ㅈㅈㄴ님에게 홀린 탓으로 이해하겠습니다 ㅋㅋ 저도 만화 한권 있는데 빨리 읽어야겠따 ㅋㅋ

잠자냥 2023-09-18 11:20   좋아요 1 | URL
내가 그대들을 너무 유혹하고 다니는 듯하오. 자제하겠소.

독서괭 2023-09-18 11:22   좋아요 1 | URL
앍!! 버터냥이다!!

다락방 2023-09-18 12:47   좋아요 2 | URL
달리는 기차 팔아버렸나봐요. 처분했든지. 아무튼 없는 것 같아서 사려고요. ㅋㅋ
저는 ㅈㅈㄴ 님에게 홀랑홀랑 잘도 넘어갑니다. 다른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사실 제가 유혹에 좀 강한편이긴 한데 ㅈㅈㄴ 님 리뷰 유혹에는 마구 넘어가네요. 흠. 저야말로 자제해야겠어요.

나는 할 수 있다!! 자제를 할 수 있다!!

햇살과함께 2023-09-1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월요 휴가 부럽네요!
병원 자주 가시는 것 같아 살짝 걱정이.. 아니 남 일 같지 않다요...
지난주 주사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네요?
휴가 잘 즐기시고요.

다락방 2023-09-18 12:48   좋아요 1 | URL
저도 제가 부럽네요. 아마 오늘의 저를 내일의 저는 부러워하지 않을까요. ㅋㅋ 인생에 있어서 이런 개꿀같은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이따 엄마 만나서 밥 먹을건데 그 사이에 잠깐 버거킹 와서 공짜쿠폰 아이스커피 마시면서 이렇게 아이패드 열고 댓글을 쓰고 있습니다. 너무 좋네요!! 으하하하하하하핳ㄹ하라

단발머리 2023-09-18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리아스> 저도 읽고 싶네요.
지금쯤 맘이 더 홀가분하실테니 맘껏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휴무에도 이렇게 야무지게 보낼 셈이신가요??
책탑 페이퍼에 요가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너자이저 락방님 좋은 시간 보내세요. 키보드 예뻐요~~ 내 꺼랑 비슷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8 12:50   좋아요 2 | URL
엘리아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재미있게 읽고 엄청 욕할지도 모르지만요. 이 막장 놈들앗!!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랏!! 막 이러면서요. 그래도 일단 제가 읽어보겟습니다. 그런데 그건 이따 밤에 침대에서 읽고요, 오늘 오후에는 버섯을 읽는 것의 저의 목표입니다만, 제가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겟습니다. 저, 할 수 있을까요? 아까 버섯 조금 읽었는데 좀 어렵더라고요. 시무룩..

저 요가도 마치고 왔어요. 티셔츠를 흠뻑 적셨습니다. 아 너무 좋아요. 오전 요가는 행복입니다. 게다가 땀에 젖은 티셔츠는 더 행복이고요. 이렇게만 살면 좋겠어요, 단발머리 님. 책 읽고 글 쓰고 오전에 요가 하고 땀흘리면서요.. 하하하하하.

키보드는 ㄷㅂㅁㄹ 님께 홀려 구매한 뒤에 처음으로 실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만세!!

책읽는나무 2023-09-18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실 책상 정리한 모습이군요?ㅋㅋ
전 오늘 휴무라고 하셔서 사무실에서 미리 찍어둔 사진인 줄 알았습니다.
전혀 다른 공간 같아요.
책 읽을 맘이 샘솟겠군요.^^

어머님 요양 보호사 마무리까지 다 하셨군요?
어머님 참 대단하십니다. 멋져요^^
다락방 님도 어머님의 성향을 닮으셨을 것 같아요. 그러니 회사에서의 일도 끝까지 현명하게 잘 처리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그렇게 안 풀릴 것 같은 것도 어느 날 우연히 풀리는 경우도 있던데...그동안의 공덕이 있기에 풀리지 않을까? 싶어요.

모르 님은 저도 예전부터 눈여겨보며 글을 읽고 있었어요. 소설을 읽고 음식을 만들어 낸다는 것도 신통방통 하시더라구요. 특히나 외국산 재료들이라 읽어도 잘 모르겠던데 지혜롭게 딱 대체품으로도 잘 만들어 내시고...정말 놀라웠습니다.
전 다락방 님과 잘 아시는 분이신 줄 알았어요. 서재에선 모르시는 분이셨군요?ㅋㅋㅋ

다락방 2023-09-18 22:40   좋아요 1 | URL
엄마는 내일 시험보시는데 긴장이 대단하십니다. 국시라고, 국시! 하시며 잔뜩 긴장하셨어요. 전교1등 딸 둔 엄마답게 수석하시라 말씀드렸습니다. (아, 전교1등은 제 여동생 ㅋㅋ) 시험보는 거 괜히 말했다고 떨어지면 어떡하냐고 걱정이 대단하셔요. 지금은 주무시고 계십니다. ㅎㅎ

네, 모르 님 소설 읽고 음식 만드시는 거, 특히나 외국 소설 읽고 음식 만드시는 거 진짜 너무 신기하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저는 감히 따라할 엄두도 안나는데요. 열심히 모르 님 응원중입니다. 북플 덕에 처음 알게된 분이에요.

책나무 님, 밤이 늦었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감은빛 2023-09-19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에서 올린 글을 피씨에서 수정할 수 있나요?
최근에는 시도해 본 적이 없지만, 몇 해 전에는 안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 제 주위에 사주명리학에 푹 빠진 사람들이 있네요.
틈만 나면 제 사주를 보면서 대운과 소운, 말년 운 등을 얘기해주는데,
저는 청년과 중년에 비해 말년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하네요.
제 느낌으로는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데요.

아가들은 언제나 너무나도 사랑스럽죠.
이젠 다 자라서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 막내를 보면서
요 녀석이 다시 어려져서 아가 때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ㅎㅎㅎㅎ

다락방 2023-09-20 08:15   좋아요 0 | URL
북플에서 올린 글을 피씨에서 수정할 순 있지만, 피씨에서 올린 글을 북플에서는 수정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주명리학 재미있어요. 무엇보다 ‘받아들임‘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피할 수 없는데 피하려고 하면 너무 힘들잖아요. 그럴 때 받아들인다면 다른 길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주명리학과 최근에 읽은 <인생 수업>이 연결된다고 느꼈어요. 좀 더 복잡하게 들어가보고 싶은데 그건 제가 능력이 안돼서.. ㅎㅎ
 

나에게 인류애는 있지만 사랑을 하지는 않는 사람인 것 같다. 나는 세상 사람들이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기쁨과 행복을 찾길 원하고, 자기 몫을 잘 살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는데 내가 도울 일이 있다면 기꺼이 돕고 싶을 정도로 오지라퍼 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또한 다른 어떤 특별한 개인을 더 사랑하게 되는 일도 별로 없다. 앞으로도 내가 사랑이란 걸 할 일이 딱히 없을 것 같다. 나는 내 조카들을 사랑하고 내 동생들을 사랑하는데, 그것만으로도 내게 사랑은 이미 충분하다.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모두.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엔 부쩍 외롭다고 느끼지만, 그것은 내가 사랑하고 싶은 외로움이 아니다. 이 세상에 내가 온전히 혼자라는 외로움이다. 우리는 누구나 외롭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나는 그걸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잘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어떤 때에는 내가 혼자라는 생각이 너무 심하게 찾아와서 좀 힘들 때가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힘든 와중에도 안다. 이렇게 강렬한 외로움은 받아들여아 하고, 그리고 결국은 또 지나갈 것이라는 것을. 물론, 다시 찾아오겠지만.


일전에도 웃음에 대해 얘기했지만, 나에게 웃음은 웃겨서 웃는 것이 아니다. 나는 재미 없어도 안웃고 상대가 마음에 들어도 웃지 않는다. 도무지 웃음이 나오질 않는다. 남들이 다 재미있다고 웃어도 나는 그 웃긴 말을 한 사람이 좋지 않으면 웃어지질 않는다. 누군가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은 웃김보다 위에 있고 더 크다. 너가 별로면 아무리 웃긴 애기를 백날 천날 해봤자 나는 웃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상대를 웃기고자 할 때, 내가 먼저 웃는 일도 없다. 


이런 나를 웃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내 조카들이다. 조카들이 웃겨서 웃는게 아니라, 조카들이 좋아서 웃는다. 애기하는 내내 웃게 되고 생각하면 웃게 된다. 아직 세살도 안된 조카가 나에게 웃긴 얘기 할 게 뭐가 있는가. 일단 조카 얼굴을 보면 나는 웃게 된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그저 존재만으로 웃게 하는 거, 이게 사랑 아닌가. 그 사랑 때문에 나는 내 조카들을 보고 웃는다. 말하지 않아도 웃고 생각만으로도 웃는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동안에도 내 표정은 밝다. 그런데,


나는 오늘, 아 내가 조카들 말고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 웃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뭐 딱히 새로운 깨달음은 아니고, 이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더 후려쳤달까. 그 사람을 보자마자 아무 말도 안햇는데 내가 웃고 있더라. 아무 말도 안했다고, 아무 행동도 안했다고. 그저 보았을 뿐, 그는 그저 등장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내가 웃고 잇는 거다. 등장만으로 웃고 있어. 아, 이게 사랑인데. 이거 바로 찐사랑인데. 나는 알았다. 내가 조카들 외에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웃는 건, 이 사람이 유일하다는 것.




그렇다.

나는 엄마 와빠외 [메그2]를 보았고, 처음에 제이슨 스타뎀이 그저 모습을 보인 것만으로도 웃고 있었다. 그가 뭔가 하는데, 쟤 왜저러냐 엄마 아빠가 말할라치면 '다 까닭이 있겠지' 내가 말하며, 절대적인 신뢰를 보이며 그를 보고 웃고 있었다. 그가 일단 저 영화 안에 있는 동안,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일지니. 저 사람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저사람은 의리가 있을 것이고, 혹여나 저 사람이 의리 없는 잔인한 행동을 한다면, 그건 그래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그리고 첫등장 턱걸이 무슨 일이야.

나 기절 시킬라고 작정함? 영화의 첫장면이 제이슨 스타뎀의 턱걸이다. 하아- 나 숨 못쉬라고 그러는 거? 나 집중 공략이여? 


나는 영화 시작 1,2 분 만에 제이슨 스타뎀에 대한 내 사랑을 절절하게 깨닫는다. 아, 사랑이었어. 사랑이었다. 와 진짜 이런거 오랜만이네. 조카들 말고 그저 등장만으로 나를 계속 웃게 하는 사람, 진짜 오랜만이야. 예전엔 칠봉이가 그랫는데, 칠봉이는 내곁에 없지. 칠봉이보다 제이슨 스타뎀이 낫구나. 제이슨 스타뎀은 칠봉이보다 오래, 한결같이 나를 웃게 한다. 오, 제이슨 스타뎀!!


내가 제이슨 스타뎀을 좋아한다.

열네살 아이에게 '널 걱정해야 되면 내가 다른 걸 할 수가 없으니까 제발 안전한 곳에 있어' 하는데, 진짜 너무 좋아서, 제이슨 스타뎀이 내 연인이어도 좋겠지만 제이슨 스타뎀이 내 아빠여도 좋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제이슨 스타뎀하고 베스트 프렌드 절친이면 더 좋을 것 같고. 제이슨 스타뎀하고 친구라면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고 인사할 때 포옹도 하고 그럴 수 있을 텐데. 흑흑. 아니 진짜 너무 좋아가지고, 일단 나랑 친구하면 나를 좋아하게 만들 자신이 내게는 잇는데. 그렇게 하는 건 일도 아닌데. 진짜로. 나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데, 나의 존재를 모르네. 하아. 진짜 너무 좋다. 영화 병맛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화 진짜 비추다 비추 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구 깜짝이야, 제이슨, 각본 안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메그1 엄청 재미있어서 나 두 번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메그2 무슨 일이야. 대왕문어(여러분의 상상을 초월한다)+공룡(네?)+메갈로돈 의 쓰리콤보, 하모니.... 샤라라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수 있는 영화라니. 나보다 먼저 이 영화 본 여동생이 1편에 못미친다고 했는데, 아니 진짜 이게 뭐여 시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제이슨 스타뎀은 만세다. 그는 나를 웃게 한다. 나 요즘 웃을 일 없었는데, 진짜 누구 좋아서 웃는 일 없었는데, 제이슨, 당신이 나를 웃게 했어요.



영화 다 보고 여동생하고 통화하면서 이 얘기 했다.


-동생아, 나는 조카들 말고 좋아서 웃는 사람이 없었거든. 그건 사랑이잖아.

-그치.

-그런데, 조카들 말고도 나를 웃게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 보는 것만으로 그냥 웃게 하는 사람.

-그게 제이슨이야?

-응.


여동생은 자지러지게 웃었다. 하아- 내 사랑이 웃겨?



제이슨 보면서 생각했다.

아니, 등장만으로 나를 웃게 하는 사람이 세상에 또 있던가.

그러다 한 명 더 떠올렸다.

잭 리처.




조카들 말고 내가 보는것만으로 웃음 지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딱 둘이 더 있구나.

제이슨 스타뎀, 그리고 잭 리처.


샤라라랑~


잇 머스트 해브 빈 러브.

그것은 사랑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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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16 23: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 오늘부터 부장님한테 좋아요 아끼려고….

다락방 2023-09-16 23:53   좋아요 2 | URL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7 00:02   좋아요 2 | URL
실망이야 우리 사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7 08:08   좋아요 2 | URL
나도 독서통계 봤는데 내가 좋아요 많이 한 사람 1등 잠자냥 님이던데요!!! 내 마음속 1등이던데!!!!!!!!!!

잠자냥 2023-09-17 09:22   좋아요 1 | URL
그…래? 그래 알았어. 다시 사이 좋게 지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7 0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웃겨서 누른다……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7 21:10   좋아요 1 | URL
역시 좋아요 를 누를 수밖에 없는 사람, 다락방.. 샤라라랑~

은오 2023-09-17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웃음에 귀여움 더합니다. ㅋㅋㅋㅋ 전.... 귀엽다고 느껴지는 순간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좋아하는구나 싶어요. 그래서 제가 종종 다락방님께 귀여우시다고.... 그 책상마저도....

잠자냥 2023-09-17 00:18   좋아요 3 | URL
책상은 좀….

은오 2023-09-17 00:27   좋아요 1 | URL
좀 그렇긴 한데....

미미 2023-09-17 00:3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7 21:11   좋아요 2 | URL
맞아요. 귀여움은 느끼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에, 내가 누군가를 귀엽게 느꼈다면 그건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게 맞고, 은오 님은 절 귀엽게 보시고 그러면 은오 님은 나를 좋아하고...
저는 은오 님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님은 귀여움과는 거리가 좀 있긴한데... 흠흠.

잠자냥 2023-09-17 21:58   좋아요 0 | URL
ㅇㅇ 난 귀엽진 않음 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3-09-17 22:50   좋아요 1 | URL
제가 볼땐 잠자냥님도 은근 귀여우신듯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7 23:01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



대놓고 귀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18 23:20   좋아요 0 | URL
인정합니다.

다락방 2023-09-19 07:36   좋아요 1 | URL
여러분,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미미 2023-09-17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반에 ‘음? 정말 취중 글 맞나? 아니 다락방님은 취하고도 이렇게 술술 잘 쓰시다니!‘하다가 ‘엄마 와빠외‘에서 아...정말 취중글 이구나 했음요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7 00:49   좋아요 1 | URL
첫 문장도 비문임 ㅋㅋㅋㅋㅋㅋ(주술 호응 안 함. 다른 술에 호응하느라 문장
주술 파괴 다부장)

독서괭 2023-09-17 01:02   좋아요 1 | URL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첫문단 되게 진지해보이는데 나 술 안 취했읍니다 느낌이었구나..

잠자냥 2023-09-17 09:23   좋아요 0 | URL
“나 술 안 취해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7 21:1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엄마 아빠외 라고 쓴줄 몰랐네요. 어제 사랑이 넘치는 중에 쓴 글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저 남자 너무 좋아요. 최고야. 흑흑 ㅠㅠ

독서괭 2023-09-17 0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취중 글도♥️♥️♥️

다락방 2023-09-17 21:13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의 응원 감사합니다. 비록 현실에선 제이슨 스타뎀에겐 세계적 모델인 와이프가 있지만, 뭐. 전 지금 이대로가 좋습니다. 그래야 오래 가니까요. 현실 저의 연인이 되면 헤어질것이기에... 전 지금이 좋습니다. 언제나 내 옆에 있는 제이슨과 잭 리처!! 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7 08: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취중글 올리면 어쩌나? 싶었는데 어? 아녔군! 다행이다.하며 읽는 중간중간....응? ㅋㅋㅋ
확실히 평소글과 뭔가 좀 달라요.ㅋㅋㅋ
근데 첫 문장에서 전 좀 빵 터졌네요.
금방 잠자냥 님 글 읽다 와서 그런가 봅니다.
인류애는 있지만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괜찮아요. 사랑은 우리가 해 드리고 하트도 우리가 대신 눌러드릴게요.ㅋㅋㅋ❤❤❤

다락방 2023-09-17 21:14   좋아요 2 | URL
아니 그러니까 타이밍 무슨 일이에요. 제 글 바로 다음이 잠자냥 님 글이더라고요. 게다가 잠자냥 님이 저 15위 밖이라고 서운해하셨는데 제가 이렇게 나는 개인을 사랑하지 않는다!! 막 이렇게 쓰고 ㅋㅋㅋ 진짜 찰떡궁합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나무 님의 하트와 사랑 늘 감사히 받겠습니다. 샤라라랑~
 
성형 수술과 근육

이번 9월호 정희진의 오디오매거진은 만족도가 매우 크다. 그간 들어온 정희진 매거진 중에서 만족도 크기가 제일인 것 같다. 정희진 선생님의 매거진을 듣는 일은 즐겁고 역시 대단하다고 감탄하면서 때로는 동료나 친구들에게 들은 걸 전달하기도 하지만(물론 여기에도 쓰고) 때로는 흐음, 딱히 동의되진 않네 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10 이란 숫자를 최고점으로 볼  때 6~7의 만족도를 얻을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세상에 13정도의 만족도를 주는 것이다!! 이번 9월호는 뭐 하나 어긋남 없이 내가 온전히 그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기분이었다. 특히, <마담 버터플라이> !!















고등학교때 음악 선생님은 남자였는데 본인이 성악 동아리에 들어 있었다. 동아리라기엔 좀 적합하지 않은 표현인 것 같고, 아무튼 아마추어 합창단 소속이었는데, 하루는 <열린음악회>에 본인이 속한 합창대가 출연한다며 오라고 해서 학교 아이들이 다 열린음악회 관람을 갔더랬다. 내 의지로 간 건 아니었던 것 같긴한데, 그런 일이 있었다. 음악 선생님은 클래식을 좋아했던 분이셨는지, 숙제중에 음악회 하나 보고 감상문 써오기도 있었고(티비 시청으로도 가능했다), 실기 시험은 <오 솔레미오> 였다. 


그때 음악 감상해보라며 마담 버터플라이 오페라를 틀어주신 적도 있었다. 나는 고등학교때 마담 버터플라이 라는 오페라의 존재를 처음 알았고 음악이 유명하다는 것도 선생님 덕에 알았다. 그때 들었던 음악이 기억나는 건 아니고, 선생님이 이야기해준 굵직한 것, 백인 남자와 일본 여자(라고 나는 기억한다)의 사랑이야기,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더랬다. 그리고는 잊고 지냈는데, 한참 후에 어딘가에서 '오리엔탈리즘' 으로 마담 버터플라이를 얘기하길래, 아 오리엔탈리즘 잔뜩 보이는 영화인가 보구나, 하고 말았더랬다.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의 영화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딱히 볼 생각도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정희진 선생님 덕분에, 이 영화에서 그걸 비판하고 있다는 걸 알게된거다.


마담 버터플라이 라는 오페라의 여자주인공을 맡은 '송'을 사랑하게 된 '르네' 는 기혼남임에도 불구하고 송에게 빠져들고 그런데 알고보니 송은 스파이었고 심지어 남자였다는 게 아닌가. 아니, 내가 그건 몰랐네?! 영화를 보지 않으니 그걸 알 리가 있나. 그렇게 선생님이 이야기해준 영화의 스토리도 충격이었고 그걸 이야기하며 들려준 선생님의 생각들도 너무 듣기에 좋았다. 막 짜릿해져서 다 듣기도 전에 중간에 멈추고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아직 다 보지는 못했는데, 나는 방송을 듣고 이미 아는 상태로 봐서 그런건지 너무 여주인공이 남자 같은 부분 … 지하철에서 보기 시작했다가 둘이 막 키스하려고 해서 멈추고 나중에 그 뒤를 좀 더 보고 그러고 있다.


백인 남성이 아시안 여성에게 기대하는 여성성과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이야기는 그 자체로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지만, 마지막에 백인 남자가 감옥에서 진한 화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자살한다는 결말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충격이었다. 아직 영화를 다 보지 못해 보고나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어떤 사랑은 너무 깊고, 그런데 내가 한 사랑이 내가 한 사랑과 달랐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얼마나 힘들지에 대해서도 영화가 말해주는 것 같다. 내가 사랑한 너가 그런데 너가 아니야? 그렇지만 너가 너이기도 한거잖아? 내가 사랑한 건 무엇인가, 누구인가. 하는 것들.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가 그리고 이 이야기를 또 전달해주는 선생님의 생각들이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 완전 흥분해서 콩국수 먹으면서 동료에게도 얘기해줬다. 콩국수 11,000원인거 실화냐 ….



데이빗 크로넨버그 얘기를 안할 수가 없네. 선생님도 크로넨버그 좋게 말하는 미친놈이라고 하셨는데, 내가 진짜 크로넨버그 너무 좋아해서 <폭력의 역사> 보고 진짜 너무 쑝 가가지고 <이스턴 프라미스>는 극장으로 보러 달려갔었다. 그 때 같이 본 친구들은 좀 힏들어 했는데, 나는 폭력의 역사를 거쳐 이스턴 프라미스 까지 너무너무 좋았다. 진짜 너무 좋았다. 내가 과거에 그래서 크로넨버그 예찬하는 페이퍼 쓴 게 있을텐데. 너무 오래되어서 찾기가 힘드네.


<폭력의 역사>는 오래전에 폭력배였던 남자가 조용히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그리고 잊고 살려고 조용하고 작은 마을로 이사가 카페 사장을 하는데, 거기에서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다가 뉴스에 나오게 된다. 그렇게 얼굴이 공개되어 버리고 그러자 기존에 그의 폭력을 알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그를 찾아오는 거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또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싸우며 그들 모두 죽여버리는데, 그의 과거를 아는 사람은 지금 죽은 사람들만 있는게 아니어서 또 찾아오고 또 찾아오고 … 제목도 정말 잘 지었지만 내용도 너무나 기가 막히다. 내가 과거에 저지른 것으로부터 나는 피할 수 없다. 진짜 너무 재미있게 봐가지고 <이스턴 프라미스> 보러 극장으로 고고!!


이스턴 프라미스도 역시 엄청난 폭력이 나오는데, 그래서 같이 본 친구들이 보기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상적인 건 대중목용탕의 폭력씬이다. 대중 목욕탕이니 당연히 다들 옷을 다 벗고 있는데 갑자기 주인공앞에 주인공을 해치려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래서 목욕탕에서 다 벗고 엄청 폭력적으로 칼까지 나오면서 막 싸우는 거다. 그 장면이 너무 잔인한데, 내가 그거 보면서 막 '얘들아 밖에 나가서 옷 입고 싸워, 목욕탕에서 싸우다 미끄러지면 머리 깨져' 하고 또 '주인공 저러다가 고추 잘리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걱정이 ㅠㅠ 그것밖에 생각나는 게 없군. 흠..
















이번호 매거진에서 다룬 KAL 기 폭파사건에 대한 얘기도 너무나 흥미로웠다. 내가 어린 시절 일어난 일이고 지금은 완전히 잊고 살았는데, 그 때 목격자이자 가해자이자 생존자가 김현희 하나 뿐이고, 피해자와 비행기 자체가 지구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와 이번호 매거진 너무나 알찬 부분. 너무나 재미있게 들었다.



자, 그리고 강동원 얘기를 좀 더 해볼까.

강동원이 잘생겼다는 걸 나 역시 동의하는 바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강동원에게 크게 매력을 느낀다거나 반한다거나 좋아했던 건 아니었다. 그냥 저기 잘생긴 남자 배우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유퀴즈를 보게 된거다. 채널 돌리다가 다른 사람이었으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을 것을(유퀴즈가 늘 재미있진 않다), 강동원이라서 오호라, 하고 보게 됐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찍고나서 일년정도 너무나 힘들었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강동원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상담을 받았어야 했던건데 그 때는 몰랐다, 고 얘기했다. 몰라서 괴로움을 감당하고 지나온 사람들이 강동원 말고도 아주 많겠지.

그리고 강동원은 중간에 그만두는 걸 너무 싫어한다고 했는데, 그 말을 하는 강동원이 너무 좋아서 내가 그 날 밤, 취중에 북플을 열게 된거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성질이기 때문이다. 내게, 성실함은 중요한 덕목이다. 성실하기는 사실 재능없기의 다른 이름인 것 같다는 생각을 오래 해왔었는데, 그러나 꾸준히 성실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해낼 수 없는 것이기에 이젠 그것이 재능이라는 것도 안다. 꾸준히 열심히 해내는 사람들을 그래서 나는 좋아하고, 그런 사람들이 결국은 뭔가를 해도 해내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내게 강동원의 중간에 그만두는 거 너무 싫다는 말은 너무 매력적으로 들리는 거다!!


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말 뿐이라는 것을 안다. 나는 정의로운 사람이야, 나는 약자의 편이야, 나는 한 말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야, 나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야 등등.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기는 얼마나 쉬운가. 그러나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그 사람의 말이 보여주는 게 아니라 행동이 보여준다. 아무리 이런 사람이다 저런 사람이다 말해도 행동이 그것을 받쳐주지 않으면 그저 허공에서 사라지는 부질없는 말뿐인 사람인거다. 이걸 할거야, 저걸 해줄게 말은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걸 하고 저걸 하는지는 행동이 결정한다. 해야 하는거지 하겠다는 말이 하는 건 아니니까.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기대가 별로 없다. 그러나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내 스스로에게 쪽팔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내게 '가구 사러 갔다가 가구가 너무 비싸서 '내가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고 실제로 가구를 만든 강동원은 너무 멋진 거다. 강동원은 가구를 만들어서 주변에 선물하기도 했고 집에 몇 개 가지고 있기도 하단다. 아, 너무 멋지지 않은가. 그런 한편,


저걸 내가 해보지, 라고 생각하는 일은 또 얼마나 피로한가. 물론 가구 만드는 것은 적성에 맞고 재미도 있어서 계속할 수 있었겠지만, 그것을 해내는 과정에 왜 피로가 없었겠는가. 내가 이걸 왜 하는가, 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때도 있지 않았을까?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 '이 일', 즉 배우 일을 너무 좋아하고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죽을때까지 하고 싶다는 강동원이 부러웠다. 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끔 일로부터 뿌듯함을 얻기도 하지만, 그러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을 결코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돈이 필요해서 일을 하고 있을 뿐. 나는 이 일이 아닌 다른 것들을 더 사랑한다. 책읽기라든가 글쓰기라든가.



아가 조카가 아파서 소아과를 찾아야 할 때면 남동생은 언제나 그 누구보다 먼저 튀어가서 대기1번으로 기다린다. 주말에는 예약도 받지 않는 큰 병원에서는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소아과 문제는 시사인에서도 한 번 다룬 적 있지만, 정희진 선생님 오디오 매거진에서도 얘기한 바 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로 의대생들이 몰리는 이유, 그런데 거기에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을 던지셨더랬다. 소아과는 정말 필요한데 너무 적고, 그래서 아이가 아프면 병원에 가 하염없이 대기하고 혹은 진찰도 받지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게 너무 안타깝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할까, 소아과 의사?'


이런 생각을 가끔 해보게 되는거다. 소아과 의사가 하나라도 더 필요한데 누구한테 강요할것인가. 그렇다면 내가 스스로 해내는 수밖에 없지 않나, 하다가. 이건 내가 '파김치, 어디 나도 한 번 해보자!', '빵, 어디 내가 한 번 만들어보자'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당연히 깨닫는다. 이건 재료를 준비하고 실패하고 그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니까. 플레이팅 못한다고 껄껄대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니까. 일단 나는 학창시절 공부도 못한데다가 문과였으니, 의대를 가기 위해 수능을 보는 것 자체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것이었다. 5~6년 공부한다고 된다는 보장이 없겠지만, 그래, 그렇게 의대에 합격했다고 치자. 그러면 또 의대에서 6년을 보내야 하는거 아닌가. 그 공부 다 따라가면서. 그러면 나는 … 환갑?


어제 순댓국에 소주 먹으면서 이 얘기하니 동료는 백세 인생인데 환갑에 닥터 시작하라고 뭐 어떠냐고 하긴 했지만, 사실 나는 수능 다시 봐서 의대갈 자신이 없고, 그건 나에게 안될 영역이라는 것도 너무나 안다. 가구 만드는 강동원, 거창고에 한양대 공대 나온 강동원, 저기, 소아과 의사 도전해 주시면 안될까요? 부탁합니다. 저는 정말 소아과 의사는 안되겠거든요. 잘 한 번 생각해봐주세요.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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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3-09-1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소아과와 피부과에 대해 했던 생각과 비슷해요. 피부과, 성형외과에 가는 사람이 많아지는 게 소아과의 소멸과 관련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분명 연결된 고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무엇보다도 자본주의적 동물이잖아요. 너무나 많은 것들을 타인한테는 바라고 나는 하기 싫은 마음, 저도 일조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강동원, 다락방님이 말씀하셨으니 저는 그 내용을 꼭 보겠습니다. 어릴 때 아들의 별명이 오골계였다고 안 잘생겼었다고 증언하는 아버지의 인터뷰 내용이 저는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 아버님도 비범하신 분인걸로.

다락방 2023-09-15 10:22   좋아요 0 | URL
네, 결국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고 품평하는 사회가 한 일이지만, 거기에서 충실히 그 역을 담당해내고 있는게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아과의 소멸에 분명히 영향을 미친 것이지요. 이제와 시작하자니 닥터 되면 환갑이라 안되겠다 싶지만, 그렇다면 제가 고등학생때 이런 생각을 갖고 공부했다면 좋았을까? 생각해보면 저는 역시 의대를 갈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리해도 의대 갈 성적 나오는 학생이 되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여성학 책 아무리 읽고 설사 대학원 가 여성학 공부한다고 해도 정희진 선생님처럼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제가 아무리 입시공부해도 의대는 갈 수 없을 겁니다.

아니, 강동원 별명이 오골계였다고요? 그런데 어쩐지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죠? ㅎㅎ
아무튼 강동원 호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7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오늘도. 다락방 님의 글이.
이것 저것 많이 생각하게 만들어 주고, 제 자신도 돌아보게 만듭니다.
특히 성실함이란 재능 없음의 다른 말!
저도 그렇게 생각한 적 많았어요.
그래도 성실함이 재능 없음을 이기는 큰 재능일 것이란 똑같은 생각에 아이들과 남편에게 강조하며 살아왔지만...정작 전...??!!!!
아, 책은 성실하게 사오고 있었다는..ㅋㅋㅋ
요즘 근래들어 같이 책 읽기에 합류하여 성실함을 잘 배워가는 중입니다.^^
이번 호 매거진 저도 무척 흥미롭게 들었어요. 듣다 보니 순식간에 매거진이 다 끝나 있어서 놀랐습니다. 다시 듣기 중이에요.
현재 이슈화가 되는 이야기들과 과거 김현희 KAL기 사건등...전 김현희 사건이 어렸을 때라 좀처럼 이해가 안되었거든요. 사람이 죽어 슬픈데 김현희는 미인이라고 해서 전 두 개의 사건이 분리된 채로 기억하고 있었어요. 듣고 나니까 이제 이해가 되어 속이 후련했지만..유가족들의 아픔은..ㅜㅜ
매거진 듣다 보면 정희진 샘은 정말 오래 오래 사셔서 사람들을 일깨우고 깨우쳐 주셔야 하실 분이신 것 같아요. 장수하셔야 할텐데..^^
소아과 의사는 한 번 시도해 보심이?ㅋㅋ
몇 해 전 80 바라보시는 어떤 할아버지가 한의대 합격하셨다는 소식 들었어요.
입학은 안 하셨다곤 하시던데...
그 소식 듣고 하면 되는 건가? 싶었어요.
저는 못하지만 만학도생들은 좋아합니다.ㅋㅋㅋ
정부에서도 소아과를 희망하는 예비 의대생들에게 따로 혜택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소아과 의사들 다큐를 봤었는데 일본은 이미 그렇게 진행하고 있더군요. 우리 정부는 저출산만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정작 복지는 근무 태만이니...아가들 키우는 젊은 부모들 근심 걱정이 많을 것 같아요.

강동원 사람은 괜찮은 것 같군요?^^
유퀴즈 저도 찾아보렵니다.
점심 맛나게 드시길요.^^

다락방 2023-09-15 19:19   좋아요 1 | URL
저도 매거진 다 들어서 너무 아쉬워요. 한 번씩 더 들어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김혜리 팟빵이 밀려있어요. 사실 김혜리 팟빵은 정윤수 코너만 들어가지고 ㅋㅋ

책나무 님 말씀대로, 정부에서 소아과를 희망하는 의대생들에게 그리고 소아과 의사들에게도 뭔가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환자는 많아서 힘들게 일하는데 성형외과 의사들에 비하면 소득이 적으니 허무할 것 같거든요. 아픈걸 치료해주겠다는 목적의식 같은 것도 내 몸이 고단하면 다 잊히지 않을까요. 아무튼 소아과는 진짜 이대로 안됩니다. 정말 제가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은 심정인데, 저는 학창시절로 돌아가 공부 열심히 한다고 해도 의사가 될만한 인재는 아닙니다 ㅠㅠ

하여간 소아과 이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도대체 왜 애를 낳으라는 걸까요? 쯧쯧..

주말 잘 보내세요, 책나무 님!!

미미 2023-09-15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고<폭력의 역사>가 너무 보고 싶어져서 찾아봤는데 볼 수 있는 경로가 없네요?ㅠ.ㅠ
비고 모텐슨이 반지의 제왕에서 유령들을 설득한 부분 너무 멋있어서 몇 번이나 봤거든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과 여러 작품을 찍었네요. 이 감독이 <플라이>를 만들었다는 걸 알고나니
여러모로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아..<이스턴 프라미스>라도 봐야겠어요!!

다락방 2023-09-15 19:20   좋아요 1 | URL
미미 님, 저 폭력의 역사 너무 좋았어요. 크로넨버그 감독 영화 중에서 폭력의 역사가 제일 좋았어요. 진짜 와 - 하고 감탄하면서 봤거든요. 그 누구냐, 로버트 패틴슨 나온 영화도 있거든요? 코스모폴리스였나, 그건 너무 어려웠고 지루했어요. 폭력의 역사가 짱입니다. 미미 님 보시면 좋아하실텐데 말입니다. 흑.

은오 2023-09-15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실함...... 역시, 저는 안 되겠죠 다락방님? 저 따위....orz

잠자냥 2023-09-15 13:41   좋아요 1 | URL
ㅇㅇ

다락방 2023-09-15 13:47   좋아요 3 | URL
제가 보기에 은오 님은 그 누구보다 성실히 잠자냥 님을 애정하고 계십니다.

독서괭 2023-09-15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다락방님. 제가 요 얼마전에 애들 데리고 평일오전에 차 타고 가야하는 소아과 갔다가 2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결국 포기하고 돌아왔다는 거 아닙니까? ㅠㅠ 직원분이 오늘따라 상담이 길어진다고 오래 기다렸는데 좀만 더 기다리지 하고 안타까워하셨지만 저는 출근해야만 하고.. ㅜㅜ 너무 기분이 안 좋았는데 애들에게 ˝오늘 기다리느라 너무 고생했어˝라고 했더니 우리 둘째가 ˝엄마가 더더 많이 고생했어요˝ 하는 통에 기분이 풀렸습니다 ㅋㅋ 하.. 이러면서 출산율을 어떻게 높인다는 건지 나원참.
강동원 특별히 관심 없었는데 멋있는 사람이네요^^ 목공이라! 똥손이라 자신 없지만 내손으로 뭔가 만들어낸다는 게 뿌듯할 것 같습니다. 요리처럼 금방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두고두고 볼 수 있으니!
<폭력의 역사> 몰랐던 영화인데 내용이 흥미롭네요. 꼬리에꼬리를무는 폭력.. 죄짓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꾸준하고 성실함, 하면 또 다락방님이죠??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재능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앞으로도 꾸준히 서재생활 해보아요(알라딘 망하지 말아라!)

다락방 2023-09-15 19:23   좋아요 1 | URL
아아, 소아과에서 대기하다 돌아서는 분이 독서괭 님이십니까 ㅠㅠ 아 너무 속상하네요 ㅠㅠ 아니, 이런 나라에서 도대체 왜 애를 낳으라는 거예요. 아파도 진찰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데요. 이놈의 나라가 사람을 살만하게 해준 다음에 얘기해야지 무조건 낳으라고만 하면 장땡입니까. 어휴 이 나라 ㅠㅠ
독서괭 님, 소아과 의사가 되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독서괭 님이 하시는 겁니다, 소아과 의사!!

<폭력의 역사>는 한마디로 정리하면 ‘과거가 내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인상적인 영화였어요.

저도 강동원 특별히 관심있진 않았는데 나중에 한가하고 멍때리고 싶어지면 강동원이 용접한다는 유튜브나 찾아봐야겠어요. 껄껄.

독서괭 님 댓글이 참 좋으네요. 그래요. 우리 앞으로도 꾸준히 서재생활 해보아요!! 오늘도 서재 그만할까, 생각했는데 벌려놓은게 너무 많아서 이대로 관둘 순 없다 싶었거든요. 아마도 이런 제 성향이 꾸준히 하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독서괭 님의 댓글이 오늘 제게 참 위로가 됩니다.

독서괭 님, 좋은 사람 ♡

독서괭 2023-09-15 19:47   좋아요 0 | URL
제가 좋은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다락방님을 좋아해서 이런 댓글을 다는 겁니다. 저녁도 맛있게 드셨기를♥️

다락방 2023-09-15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회수 무슨일이야? 했는데 ‘강동원‘ 검색으로 사람들 들어왔나??

잠자냥 2023-09-15 16:53   좋아요 1 | URL
다부장 책상 소문 났다던데..........

다락방 2023-09-15 17:09   좋아요 2 | URL
아, 그거였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3-09-15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이삼년 전부터 주위 사람들에 제게 해보라고 강요처럼 자주 말하는 것들이 몇 개 있어요.

하나는 더 나이 들기 전에 책을 쓰라는 것.
저도 당연히 하고 싶은 일이지만, 늘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달고 살지요.
올해 초에는 제가 두 개 정도 아이템을 생각해서 짬나는 대로 원고를 써보자고 생각을 했었지만,
늘 그렇든 생각에만 그치고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 했네요.

또 하나는 전기 기능사와 전기 기사 자격증을 좀 따라는 것.
이건 일 때문인데, 제가 문과였고, 과학은 정말 아무런 관심도 없이 자랐거든요.
철학이나 사회과학은 아무리 어려운 이론이라도 조금 공부해보면 다 알겠던데,
아무리 쉽다는 것들이라도 저로서는 정말 하나도 이해 못 하는 것들이 수학과 과학이었거든요.
그런 제가 어쩌다 일부 과학 분야가 포함된 내용을 열심히 공부하고 외워서
강의도 하고 실무에도 쓰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전기 기능사와 전기 기사는 꿈도 못 꿀 처지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다닐 때에도 공부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만,
이 나이에 다시 공부를 하라는 건 정말 너무 가혹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우리 엄마를 비롯해서 주위에 노년에 방통대 다니시는 부모님들이 몇 분 계시더라구요.
저는 정말 그 분들을 존경하기로 했습니다.
저로서는 절대 꿈도 꾸지 못할 일입니다.

다락방 2023-09-16 15:44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감은빛 님 인생에 감은빛님 단독으로 책 한 권 내셔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간 현장에서 일하시고 생각하신 것들로 충분히 한 권의 책이 나올 것 같은데 말이지요.

저도 학교 다닐 때 공부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았고 그래서 공부를 못했는데요, 그건 저라는 사람 자체가 하고 싶은 것에만 능동성을 발휘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모두가 다그렇겠지만,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공부이면 하더라고요? 그걸 너무 늦게 알았다는 게 인생에 있어서 아쉬운 점입니다. 일찍 알았으면 뭐가 돼도 됐을텐데, 라는 건 그런 인생을 살지 못했으니 해보는 말이겠죠. 전기 기사는 저도 잘 모르는 분야라 뭐라 말씀 못드리겠지만, 감은빛님 뭐가 됐든 원하시는 걸 더 잘하기 위해서 하는 공부라면 기꺼이 응원합니다. 아무튼 열심히 행복하게 잘 지냅시다!

단발머리 2023-09-16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M. 버터플라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아직 영화는 못 봤고 유튜브의 영화소개 영상을 보고 말았습니다. 조만간 찾아봐야겠다 싶어요.

소아과 대란에 대해서는.... 20년 전에도 최소 1시간쯤 기다렸던 사람으로서 저도 자주 생각하게 되는 문제인데요. 이 사회가 이미 돈이 지배하는 사회이고 의사 개인도 그에 자유로울 수 없다면 그에 대한 조치를 국가에 요구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소아과, 산부인과로 지원하는 의사가 피부과, 성형외과에서 일하는 의사보다 돈을 더 많이 벌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의사들에게서 도덕적 의무나 책임을 찾으려 하지 말고요. 그걸 실현할 수 있는건 결국 정부라고.... 전 생각합니다. 성형외과로 의사 몰리는 게 돈 때문이니까요. 전 돈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타 다른 이유를 도저히 찾을 수 없다는...

다락방 2023-09-16 23:02   좋아요 1 | URL
저도 영화 아직 다 보지 못햇어요. 저는 정희진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결말 알고 나니까 오히려 더 보고 싶더라고요. 그들이 느꼈던 감정, 생각들을 간접경험 해보고 싶어요. 그 이야기 속에 빠진다면 힘들겠지만, 세상에 사람이 얼마나 다양한가요.

소아과에 대해서는 단발머리 님 말씀이 맞습니다. 당연히 돈 때문이지요. 만약 제가 의대생이라면 저라고 달랐겠습니까. 돈 잘 버는 걸 선택해서 돈 잘버는 걸로 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시겟지만, 저는 돈을 좋아하니까요. 이 사회는 특히나 여성의 외모를 아름다우라 강요하고 그 기준을 정함으로써 성형외과와 피부과로 몰아가고 있지요. 그리고 소아과에 대한 처우 부분에서 국가에서 지원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고요. 아이 낳으라고 하는 사회에서 이게 무슨 짓입니까. 맞습니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는 건 우리 모두 당연히 알고 인지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저는 소아과 의사를 하나라도 더 늘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그렇다면 내가? 했다가, 그것은 영 가능성이 없고(정말 없어요. 진지.) 그렇다면 뭔가 가능성 있어 보이는 강동원이...

역시 강동원한테 요구하는 것 보다는 국가에 요구하는 게 답이겠죠? 그런데 더 빨리, 더 잘 들어줄 사람이 국가 보다는 강동원 같아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웃고 있지만 눈물이 납니다. 어제도 제 조카는 소아과 다녀왔어요 ㅠㅠ)
 

유퀴즈 보는데 강동원 나오니 헤어진 남친 생각이 나네. 강동원처럼 생겨서는 아니고 ㅋㅋㅋ 강동원의 고등학교 후배였어서.. 아, 강동원은 그걸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니?…..

누나는 치킨에 와인 먹고 배터져.


…자니?…..

자라.
누나도 잘게.


누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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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9-13 2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나 사아겠다.

잠자냥 2023-09-13 22:20   좋아요 1 | URL
걍 자

다락방 2023-09-13 22:32   좋아요 0 | URL
샀어..

자니?..

독서괭 2023-09-14 00:04   좋아요 0 | URL
다음주 책탑이 기대됩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3-09-14 08:03   좋아요 0 | URL
가급적 여러분을 실망시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ㅎㅎ

잠자냥 2023-09-16 00:49   좋아요 0 | URL
술 취해서 이상한 책 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웃긴 인간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3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동원은 시작했다 중간에 그만두는 걸 너무 싫어한대. 내 스타일 💕

단발머리 2023-09-13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동원은 새벽 6시에도 오후 6시같은 얼굴이래. 내 스타일 💕

다락방 2023-09-14 08:03   좋아요 0 | URL
저는 오후 6시에도 새벽 6시 같은 얼굴 …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3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구 사러 갔다가 너무 비싸서 그냥 내가 망들어보자, 하고 목공 시작했대. 내 타입 💕

햇살과함께 2023-09-13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연하남?!!
제 친구도 그 고등학교 나왔는데
강동원 데뷔 때부터 후배라고 엄청 이뻐함요~

다락방 2023-09-14 08:04   좋아요 0 | URL
제 전남친은 강동원의 후배요. 강동원은 그 사실을 모르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동원은 자기가 지금 하는 ‘이 일’이 너무 좋대. 죽을때까지 할거래. 그 점은 나랑 다르네. 나는 지금 하는 일이 좋진 않은데.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할 뿐..

다락방 2023-09-13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원아, 왜 퀴즈를 못맞혀.. 누나는 맞혔는데……..

바람돌이 2023-09-1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프당.....
이 글은 지금 바로 치킨을 사서 눈물을 적셔서 먹어야 할거같은 그런 느낌이야요.

다락방 2023-09-14 08:04   좋아요 0 | URL
아오 아침에 후회했네요. 와인에 맥주까지 마셔가지고 속이 쓰렸어요. 저 맥주는 넘나 쥐약임.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4 0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퀴즈가 이렇게 슬픈 예능이었다니...ㅜㅜ

다락방 2023-09-14 08:05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저 안슬펐어요. 강동원 이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4 08:2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취중이어서 다행이었네요.^^

생각해보니 강동원 거고 나온 걸로 알고 있어요. 거고 옛날부터 명문고인 걸로 알고 있는데...
후배라면....음...스마트했겠어요.ㅋㅋㅋ🤔

다락방 2023-09-14 12:03   좋아요 0 | URL
네네 매우 스마트한 친구였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눈물을 닦고-)

건수하 2023-09-14 0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취중 북플…? 🥲

다락방 2023-09-14 08:03   좋아요 1 | URL
하아 … 오늘 아침 서재 들어왔다가 어제 무슨 책을 샀는지 모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주문조회 가봐야겠어요. 인생..

치니 2023-09-14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퀴즈 출세했네, 강동원도 나오고 - 어제 나온 멘트 이거 진짜 대 공감이었어요. ㅎㅎㅎ

중간에 우행시 영화 때문에 1년 동안 괴로웠을 때 자기가 몰랐던 세계가 새로이 열리는 거라고 했나, 아무튼 그런 이야기할 때, 와 이 사람 진짜 괜찮다 싶었네요. :)

티비 보다가 현타 왔어요. 최근에 내가 뭘 보면서 이렇게 내내 웃고 있었던 적이 있었나? ㅋㅋㅋ 얼굴 보여주는 자체로 기쁨을 주는 사람, 참 고맙지 뭡니까. 죽을 때까지 일한다니 다행입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3-09-14 10:35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보면서 여러 생각 했어요. 우행시 얘기하면서 1년간 괴로웠고 지금이라면 상담 받았을텐데 그 땐 몰랐다고 얘기하는 것들도 다 인상적이더라고요. 저도 웃으면서 봤어요. 웃겨서 웃은게 아니라 뭔가 절로 웃음이 나는 그런 인물과의 대화였어요. 왜, 조셉이 외모 얘기하니까 강동원이 ˝동휘 비하?˝ 하는데, 그 대사 치는 것도 전 좋더라고요. ㅎㅎ

유퀴즈가 진짜 출세했네요. 강동원도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9-14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유퀴즈 본방을 못 보고 거의 ott 재방으로 보고 있어요. 강동원이 나왔군요! 음... 저는 저리 멀끔한 스타일은 제 스타일이 아닌지라. 사람이 순해보이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다락방 2023-09-14 12:03   좋아요 0 | URL
저는 유퀴즈를 부러 찾아보진 않고 채널 돌리다 나오면 보는데요, 어제는 본방이더라고요? 어제는 마침 강동원이어서 채널을 고정했습니다. 어엇, 강동원이네! 하면서요 ㅎㅎ
저도 딱히 강동원을 좋아하거나 한 건 아니었는데, 어제 보면서 참 좋더라고요. 그 사람이 추구하는 바가 제 스타일이었어요. 이건 조만간 따로 페이퍼 쓸 각입니다. ㅋㅋㅋㅋㅋ

blanca 2023-09-14 1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알았어요. 이제..ㅋㅋㅋ

다락방 2023-09-14 12:0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