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호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을 듣고 있다. 가장 먼저 들은 건 용산통신 코너였는데, 소제목은 <대통령 부부의 성역할, 미달과 과잉> 이었다. 대통령은 성역할에 얼마나 미달한지 그리고 그의 아내는 얼마나 과잉되어 있는지를 얘기하며 성형수술을 언급한다. 일전에도 정희진 쌤은 성형수술을 언급할 때면 '공중보건' 문제라고 짚어주곤 하셨다. 번번이 '왜' 공중보건 문제인지를 풀어주진 않으셔서 '정희진 쌤은 성형수술을 공중보건 문제로 생각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말씀하셨다. 성형수술을 많이 하고 성형외과 의사가 많아지는 일은 소아과 의사가 현저하게 적어지는 일과 연관되어 있다는 거다.  


이번호 시사인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다른 의사들에 비해 얼마나 연봉이 적은지, 그리고 그것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기사로 보여주고 있더라.














대학병원에서 일하던 시절 그도 '3분 진료'를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개원의가 된 뒤 생각이 바뀌었다. 진료비 이외에 수익 낼 항목이 거의 없는 소아과 특성상 환자를 많이 봐야 병원이 돈을 번다는 영리적 목적도 있지만, 진료를 짧게 끊어야만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존재한다. "대기 시간은 '복리'로 늘어나요. 제가 앞 환자를 조금만 오래 봐도 그 뒤에 기다리는 환자들은 연쇄적으로 대기 시작이 길어져요." -시사인 제817호, p.13



얼마전에 나의 아가 조카도 감기와 중이염이 연달아 찾아왔고 그래서 소아과를 찾아야 했다. 비교적 자유로운 일을 하고 있는 남동생은 아가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엄청 기다려야 했다고 얘기했다. 주말엔 더했다. 엄청나게 긴 대기시간으로 진료를 포기하고 나온 적도 있었더랬다. 이번호 시사인에서는 그렇게 병원을 돌고 돌아 겨우 진찰하는 사례들을 얘기하거나 저녁에 가서 밤늦게 가까스로 진찰을 받게된 사례들을 소개해주었다. 고열이 나거나 심각하게 아픈 상황에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도 진료를 볼 수 없고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도 허다했다. 소아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였다.



요즘 극심하게 벌어지는 '소아과 대란'은 흔히 소아청소녀과 전공의 미달 사태와 연관해서 얘기된다. 2023년 소아과 전공의 확보율은 17%에 그쳤다. 대학병원을 포함해 전국의 소아과 수련병원 50곳 가운데 38곳이 전공의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시사인 제817호, p.16



정희진 쌤은 본인의 오디오매거진을 통해 소아과 전공의가 없는 현실, 의대생들이 소아과에 지원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 언급하셨다. 그렇다면 어디로 지원하느냐? 성형외과다. 비급여 진료비 때문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성형외과. 



압구정동에 한 번이라도 나가본 사람이라면 지하철에서 내려서부터 숱한 성형외과 광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압구정에는 지나치게 많다는거지, 다른 데라고 전혀 없다는 게 아니다. 버스 에서도 그리고 수많은 인터넷 세계에서도 우리는 성형외과 광고를 많이 보게 된다. 당연히 외모지상주의를 탓해야 하고, 당연히 '내 얼굴 고치는 거 내가 원하는거야' 라며 자기만족에 손을 들어주어도, 그러나 그렇게 성형수술을 하고자 하는 수요자가 많다면, 성형외과가 돈을 버는 건 기정사실이고, 성형외과가 돈을 잘 번다면 성형외과 의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소아과 의사는 돈을 못번대, 그런데 성형외과 의사는 돈을 잘 번대, 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형외과 의사가 되어 돈을 많이 벌고 싶지 않을까? 



외모 지상주의, 여성혐오, 자기만족의 단계를 이제는 넘어서야 할 때라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성형외과 의사가 많아지고 성형외과가 많이 생기면 당연히 더 많은 광고들에 우리는 더 많이 노출된다. 그들도 손님을 끌어야 하니까. 그렇게 성형외과를 찾아 내 얼굴을 지금보다 더 예쁘게 고치는 일이, 정말 이 사회만의 잘못일까?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이 사회의 잘못이라고 퉁칠 수 있을까? 큰 돈 들여 성형수술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사회의 피해자이기만 할까? 선생님은, 성형수술을 하는 당사자들에게는 그렇다면 아무 잘못도 없다고 할 수 있을까를 물으셨다. 결국 소아과가 적어져서 아이들이 아파도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일에, 과연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이 점에 있어서는 선생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 단순히 세상 탓, 사회 탓, 자본주의 탓만 하고 있는다는 건, 좀 게으른게 아닌가. 그리고 그 맨 앞에 김건희 여사가 서있다, 과잉된 성역할을 끌어 안고.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그리고 영부인에게 이런 사진은 정말이지, 왜 필요한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제자리를 찾을 문제일까? 이 '특수 시즌'이 지나면 지금 당장 목도하는 극단적 형태의 소아과 대란은 약간 풀리겠지만 소아과 의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은 앞으로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몇 년째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한 진료 과목은 전공의 확보율을 반등시키기 점점 더 어려워진다. -시사인 제817호, p.17




아마 '베네치오 델토로' 얘기를 하시다 그런것 같은데, 선생님은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서도 얘기하셨다. '마르고 고뇌하는 남자', '마르고 고뇌하는 지식인, 시인 유형' 까지만 듣고, 아이참, 왜 여자들은 그렇게나 에곤 실레 타입을 좋아하는거야? 난 싫어!! 하고 있는데, 선생님은 그뒤에 '싫다'고 하셨다. 그러니까 마르고 고뇌하는 남자 싫다, '덩치 크고 씩씩한 남자가 좋다'고 하시는 거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니, 선생님하고 나하고 닮은점이랄까 공통된 점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 그래서 나는 당연히 선생님이 마르고 고뇌하는 시인 유형 좋아하시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어!!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도 덩치 크고 씩씩하고 체력이 좋은 남자가 좋다. 적어도 체력이 나보다는 좋아야지, 같이 다니면서 이 남자 아플까 지쳤을까 그런거 신경쓰기 딱 싫고, 같이 다니면서 내게 그런 생각이나 걱정을 하게 한다면, 나는 그 다음부터 그 남자를 만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아무튼 체력과 덩치와 씩씩함과 근육!! 이 너무나 중요한데, 그렇다면 그것만 가지고 있으면 오케바리냐, 하면 또 그건 그게 아니지. 그 강함을 어디에 쓰느냐는 나에게 매우, 몹시, 굉장히 중요한데, 그것을 약자를 보호하는데 써야 하는 거다. 단순히 큰 덩치라면 좋을 리 없다. 돌려 말하지 않도록 하자. 내 이상형은 잭 리처다!! 잭 리처 신간 나왔더라고요?















네, 물론 알자마자 샀습니다. 다음주 책탑에 올릴게요. 껄껄.



나는 내가 이렇게나 근육을 좋아하는 이유가 뭔지, 아마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것을 나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하던 참이었는데, 오늘 아침 트윗에서 이런 걸 봤다.




나는 이미지로 가져왔지만 트윗에서 저건 영상으로 올라와있다. 골반 운동 몇 가지를 알려주는 것 같은데, 아니 이 영상은 사람의 실체가 없지 않나. 어떤 운동을 하면 어디에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거잖아? 그런데 내가 이 영상, 이 그림이 너무 좋은 거다. 근육 움직이는 거 보는게 너무 좋아!! 아, 이 실체도 없는, 그러니까 구체적 실존 인물이 아닌 영상을 보면서도 내가 이렇게나 좋아한다니, 내가 좋아하는 건 근육 있는 '남자' 가 아니라, '근육 있는' 남자로구나 싶어지는 거다. 



그렇다고 보면 되게 모든게 설명되는 것 같다. 그 일전에 등반하는 소설 책 … 하아. 리뷰대회에서 5만원 받기도 했던 책인데 뭐더라, 아 그 고독한 얼굴!!

















그 책의 어떤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그 책에서 보여주는 등반으로 인한 근육의 움직임과 땀흘림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읽는게 너무 짜릿했었더랬다. 한 팔을 그리고 다른 한 팔을 순차적으로 앞으로 뻗어가며 이동할 때마다 근육의 움직임이 느껴질 것 같은 거다. 그렇게 정상에 오르면 그간 힘들게 써왔던 내 근육들이 그 어느때보다 빠르고 강하게 타오를 것이었고, 그리고 그 흔적으로 땀은 비오듯 흐를텐데, 그걸 상상하면 진짜 너무 좋아서 당장이라도 나 역시 등반을 하고 싶어지는 거다.



내가 요가를 하면서 내 생각보다 좋았던 것은, 요가가 나에게 근육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 아니다. 게으른 요기니로서 요가가 내 근육을 더 생성하는데 얼마나 도움을 줬을까, 라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는 극히 미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근육의 움직임을 느꼈다. 당연히 거기 있었을텐데 그간 있었는지 알지 못했던 근육, 그걸 느꼈다. 내 근육이 어떤 동작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힘을 느꼈다고 해야 할까. 그게 진짜 자지러지게 짜릿했다. 팔을 들어올릴 때면 단순히 팔을 움직이는구나가 아니라, '이렇게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은 그동안 하지 않았던 자세인데' 부터 시작해서 '그런데 배에도 힘이 들어가네' 를 알게 되는 거다. 나무자세를 하면서 한 발로 서려고 할 때 어찌나 피식피식 넘어지던지, '아니 이렇게 허벅지가 두꺼운데 서지를 못해?' 하고 의하해하면서, 그러나 중심을 잡아주는 코어에 힘이 있어야 하는구나, 깨닫게 되는 것도. 근육 하나하나가 어디에 자리 잡혀있는지, 어떤 동작을 할 때 어떻게 느껴지는지가 진짜 너무 좋았던거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근육을 보는 일이, 근육의 움직임을 보는 일이 진짜 너무 좋다. 저렇게 단단한 팔의 근육은 물건을 집을 때 혹은 쥘 때 움직이겠지, 부터 시작해서 눈에 선명히 보이는 근육들을 보노라면, 저 근육들은 동작 하나하나마다 다 제 나름대로 움직이겠지 싶으면서 정신을 잃을 것 같아 … 내가 식스팩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전완근과 등근육에 미쳐버리는 건, 그것들이 겉으로 드러나며 움직이기도 하는 근육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근육 많이 쓰는 운동으로 유혹하면 나는 거의 백이면 백, 그 유혹에 넘어가버려. 음… 써놓고나니 좀 변태 같은데, 그렇지만 우린 누구나 저마다의 변태끼를 가지고 있잖아요? 


안녕하세요? 근육 성애자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일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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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희진과 강동원
    from 마지막 키스 2023-09-15 08:51 
    이번 9월호 정희진의 오디오매거진은 만족도가 매우 크다. 그간 들어온 정희진 매거진 중에서 만족도 크기가 제일인 것 같다. 정희진 선생님의 매거진을 듣는 일은 즐겁고 역시 대단하다고 감탄하면서 때로는 동료나 친구들에게 들은 걸 전달하기도 하지만(물론 여기에도 쓰고) 때로는 흐음, 딱히 동의되진 않네 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10 이란 숫자를 최고점으로 볼 때 6~7의 만족도를 얻을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세상에 13정도의 만족도를 주는 것이다!!
 
 
거리의화가 2023-05-10 09: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아과 대란 심각하네요. 저는 작년에 코로나 걸렸을 때, 그리고 그 전에 무슨 독감으로 가게 된 곳이 소아과였어요. 그러다 그 어마무시한 대기줄 보고 깜놀했네요. 대기명부 작성하고 거의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아예 다른 곳에 있다 갔던 기억이 납니다ㅠㅠ

그리고 영부인 화보 사진도 아니고 무슨...;;;
저는 대통령 부부의 부족과 과잉에 대해서 공감했었어요. 대통령은 한참 모자르고 영부인은 과하고...ㅎㅎㅎ

저도 근육 키우고 싶습니다. 근육의 자극 좀 느껴보고 싶은데 저는 기초부터 키워야하는 거겠죠-_-;ㅋㅋ 다락방님 요가 이야기하실 때 참 좋아요^^

다락방 2023-05-10 10:54   좋아요 3 | URL
저는 집에 아가가 있다 보니까 ㅠㅠ 이번에 조카 아플 때도 너무 신경질 나더라고요. 코로나 때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소아과 없다고 해서 큰 병원도 환자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거 보고 이게 뭔가 싶고 말이지요. 그런데 의사라는 걸 돈 버는 일이라고 봤을 때, 더 큰 돈을 좇아 가는 걸 욕하기만 할 순 없을 것 같고요.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성형외과를 소비하지 않는게 아닐까 …

저는 그동안 영부인 사진들을 볼 때마다 생각한거긴 한데, 특히 저 사진도 그래요. 도대체 저 사진의 필요와 쓸모는 무엇일까요? 저런 사진이 왜 필요한거고 왜 저런 사진을 보여줘야 하는 걸까요? 저 사진 찍고 영부인은 꺅 너무 좋아 짱이다 만세!! 하고 행복해하는 걸까요?

요가를 제가 좋아하기 때문에 요가에 대해 쓸 때 읽는 분들도 좋게 느끼시는가 봅니다. 훗. :)

잠자냥 2023-05-10 12:00   좋아요 4 | URL
소아과대란은 정말 피부로 느껴지더라고요. 저도 제 자식은 아니지만 올해 세 살난 조카가 둘이나 있는데, 그 30몇개월 동안 이 녀석들 아플 때마다 부모가 차에 태워서 발동동 구르면서 여기저기 가는데(코로나 심각할 땐 더 문제였어요. 열 난다고 무조건 안 받아줌) 가는 데마다 빠꾸맞고... 겨우 아는 의사가 있는 병원에서야 어케어케 들어가고(이것도 결국 한국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그놈의 인맥!!!) 하 진짜 온 집안이 마음을 졸이게 되더라고요. 코로나가 아무리 좀 풀렸어도 여전히 소아과는 병원에서 바로 진료받기 어려운가 보더라고요.... 아이구야... 이런 나라에서 과연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자신이 있어서 애를 낳아라 낳아라 하는 것인지... 아플 때 치료도 제대로 못받아, 그래서 겨우 어케어케 자랐더니 노키즈존이라고 들어오지 말라고 해....여자아이들은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어릴 때부터 노출돼... 아이고야........

은오 2023-05-10 09: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의사 시켜주면 막 위급하고 생명 다루는 과 가고싶던데.... 멋있지 않나요?? 성형외과 피부과는 가오가 안살음.... 그래서 한때 이국종 다큐 다 찾아보고 그랬었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의대 못가니까 하는 말이고 의학드라마 너무 많이봤습니다ㅋㅋㅋㅋㅋ근데 그런게 멋져보이더라구요

잠자냥 2023-05-10 10:43   좋아요 3 | URL
1교시 수업 땡땡이?

다락방 2023-05-10 10:51   좋아요 3 | URL
그러니까요, 은오 님. 저도 살리고 치료하는 일을 하고 싶을 것 같은데, 저 역시도 의사 될 능력은 없긴 하지만, 그래서 더 의사라는 직업에 소명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교사든 의사든 다들 그것을 그저 밥 먹고 살기 위한 직업으로 선택한다면, 소명이 다 뭐야 돈 되는 걸 하겠다!! 가 되지 않을까 싶고 말이지요. 여하튼 저에게 의사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사실 저는 정신의학과를 선택하고 싶긴 하지만, 소아과나 산부인과가 의사의 소명을 다하기엔 현재 제일 적합하지 않나 싶어요. 산부인과도 의사 없대요 ㅠㅠ

은오 님, 공부 더 하셔서 의사 해주시면 안될까염? (귀욤귀욤 애교애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5-10 12:48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하....잠자냥님은 결혼도안해주면서 왜갑자기 제출석에 관심이시죠 사람설레게ㅡㅡ 오늘은 1교시아닙니다!!ㅋㅋㅋㅋㅋ

다락방님// 공부를 더 하면 되는 수준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야 흠흠 저는 다락방님 애교만 낼름 받아먹고 도망갑니다^^

잠자냥 2023-05-10 10: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부장님은 용산통신부터 들으시는군요?
전 순서대로 듣거나 영화, 책 관련 에피부터 들어요. 용산통신은 듣다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가장 나중에 듣는 편....
5월호는 순서대로 들어서 저도 이 에피 들었는데, ‘성괴‘에 관한 새로운 정의에 공감 갔습니다. 성형으로 이런 괴물 같은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데 일조한다면 그것이 곧 ‘성괴‘가 아니겠냐는 말씀이요.......

˝마르고 고뇌하는 시인 유형˝ 말씀하실 때 저 딱 떠올린 사람 있어요. 신형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자들 왜케 이 남자 좋아하는지......ㅠㅠ

휴, 그나저나 김건희 저 사람은 저 사진들이 언젠가는 머그샷으로 쓰일 날이 꼭 오길 바랍니다.

암튼 근수저 화이팅!

다락방 2023-05-10 10:49   좋아요 2 | URL
아 저 대체적으로 순서대로 듣거든요. 그동안은 순서대로 들었는데 이번에 용산통신 제목이 너무 흥미로워서 그만 ㅋㅋㅋㅋㅋ 맞아요, 잠자냥 님. 저도 들으면서 그런 생각 했어요. 성형수술을 하는 당사자가 과연 이 사회의 피해자이기만 할까, 약자이기만 할까 하는 거요. 그런점에서 보면 사회 시스템을 엉망으로 만드는데 일조하는게 아닌가. 게다가 소아과에 의사가 없는 것과 환자들 대기하는 거 너무 심각하더라고요. 이걸 곧바로 ‘성형수술, 성형외과 때문이다!‘ 라고 할 순 없겠지만, 그러나 ‘아무 관련도 없는 건 아니지‘는 되어버리고. 생각할 게 많았습니다. 우리는 작게든 크게든 이 사회의 구조와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죠.

특히나 한국 남자들의 고뇌가 제대로 된 고뇌냐고 하시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고뇌하는 나‘에 자뻑하는 남자들만 봐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잭 리처가 짱입니다. 잭 리처 만세!!

암튼 근수저에서 근육돼지로 거듭나겠습니다. 지금은 너무 체지방 돼지라서 말입니다? 그런데도 점심 메뉴 생각에 저녁 메뉴까지. 오늘 계획은 이렇습니다. 저녁에 요가 마치고 순댓국에 소주 한 잔. 아니 마침 요가 센터 밑에 순댓국집이 새로 생겼더라고요? 오징어볶음도 팔던데 그것도 먹을거에요. 꺄울 >.<

건수하 2023-05-10 11:31   좋아요 2 | URL
저도 신형철 생각을 ㅋㅋㅋ

다락방 2023-05-10 11:34   좋아요 3 | URL
설마 정희진 쌤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3-05-10 13: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악 저 사진 너무 보기 괴로워서 좋아요 누르기 살쩍 망설였어요ㅋㅋㅋㅋ

다락방 2023-05-10 13:37   좋아요 1 | URL
으앗 망고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꾸벅)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5-1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저 위에 댓글을 보구선 좀 놀랐습니다.
요가 센타 아래에 순댓국 집이 생기다니???
그럼 앞으로 건강한 신체로 순댓국 집에서 식사하시는 다락방 님의 모습을 상상해야 하는 건가요? 체지방 생각하신다면 순댓국집 앞을 지날 때 잽싸게 지나치셔야겠군요?ㅋㅋㅋ
그리고 매번 들어가시게 되면 식사비도 만만찮겠어요. 요즘 밥값도 많이 올랐더군요.ㅜㅜ
요즘 바빠서 매거진 5월호도 제대로 못들었는데 성형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하셨군요? 소아과 대란은 어휴~ 울 애들 어릴 때도 소아과엔 아이들과 보호자가 대거 줄 서서 대기하고 있었던지라...병원만 다녀오면 하루가 다 지나가버려 집에 오면 애랑 나랑 떡실신이 되어 뻗어버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ㅜㅜ
지금은 소아과 의사도 모자라 더 하겠죠?
예전에 슬의생 드라마를 볼 때도 유연석이 소아과 전공을 택했을 때도 전국에 소아과 의사가 넘 모자란다는 대사가 있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애들한테 니네들 성적만 좋았으면 소아과 의사로 보낼텐데!! 망언을 했었던.....ㅋㅋㅋㅋ

근데 저 사진은??????
😵‍💫🧐🧐 아니 왜????

다락방 2023-05-12 08:50   좋아요 1 | URL
제가 요가를 다시 시작한 이후로 지금 살이 쪄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도 이건 체지방이겠구나 싶어요. 그게 다 끝나고 순댓국을 먹었기 때문인가 싶고요. 아하하하하. 앞으로는 지나치려고 하는데, 요가센터 밑에 햄버거 집도 있어가지고, 우동집도 있어가지고… 저는 이제 어쩌지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우동집에서 우동도 먹고 싶습니다!

저 슬의생 드라마 안봤는데 유연석이 소아과를 택했어요? 그건 어쩐지 의사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좀 좋네요? 저는 유연석이 칠봉이었을 때부터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칠봉이가 칠봉이가 됐다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통령실 화보 정말 마음에 안들지요? 이긍 …

2023-05-11 0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2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3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3-05-11 09: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흥미있는 얘기에 다락방님 근육성애가 보태지니 정독하게 됩니다. ㅋㅋ

일단 의대에 들어가면 성적 순으로 나눠먹기 한다고 하더라구요.
1등부터 인기과 순위로 ...ㅠ
하위권 아이들은 남는 과로 ㅠ
소아과, 비뇨기과 등
의료계 현실인듯요
이러다간 의술보다는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지하게 될듯요.

청와대 홈페이지가 월간잡지만 못하네요 ㅠ

다락방 2023-05-12 08:55   좋아요 2 | URL
소아과 비뇨기과도 문제고 산부인과도 문제더라고요. 정작 치료가 필요한 과들에 의사가 없다니, 점점 현실이 무서워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를 낳으라고 한다는 건 너무 모순된 것 같아요. 애를 어디서 낳고 어떻게 키우나요? 산부인과도 소아과도 없는데…

회사도 보면, 가장 윗대가리 마인드를 밑에가 다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아요. 청와대도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실 홈페이지가 저게 뭡니까. 하아…

책먼지 2023-05-11 1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이 페이퍼 하나에 인간사 희노애락 다 들어있네요!! 저는 락에 집중하여!! 저도 요가할 때 속근육 사용하는 느낌 너무 좋아해요!! 어라 여기에도 근육이 있다고??? 싶을 때 너무 신기하고.. 그걸 처음엔 의도치 않게 쓰다 나중엔 의도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될 때의 그 성취감도 좋아합니다!! 반대로 마지막 사바아사나 할 때요.. 힘을 다 풀라고 하는데 나는 힘을 풀었다고 생각하지만 끝까지 안 풀리는 데가 있잖아요.. 저는 특히 미간이나 입 주변 근육 힘 푸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힘을 미묘하게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또 힘을 주는 것만큼 푸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려줘서 요가가 진짜 좋은 것 같아요!! (다락방님 저는 사실 폴댄스랑 클라이밍도 했었답니다 얘네는 요가랑은 또 다른 근육을 쓰게 해줘서 좋더라고요)

다락방 2023-05-12 08:57   좋아요 2 | URL
제가 요가를 직접 가서 배우는 걸 좋아하는 이유가요, 선생님이 끊임없이 알려준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리 펴세요, 라고 하면 제가 다리를 접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힘 빼세요, 하면 제가 힘주고 있었다는 걸 알게되는 거죠.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저는 불필요한 혹은 쓰면 안되는 힘을 쓰고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사실 사바아사나가 얼마나 좋은지를 알기 위해 그 많은 본동작들을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바아사나가 좋은데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요가하면서 저에게 가장 큰 문제는,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다는 거예요. 근육에 집중하고 좋아하다가도 이내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어서 자칫 동작을 놓치기 일쑤에요. 사바아사나 시간에도 뭘 그리 머릿속에 잡념이 많은지 ㅠㅠ

폴댄스랑 클라이밍 이라고요? 오!! 저는 클라이밍은 언젠가 도전해볼 의향이 있어요. 다만, 체지방이 이 상태로는 곤란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지방 표준을 만들면 말입니다. 클라이밍이야 말로 근육이 너무 느껴질 것 같아요!! >.<

책먼지 2023-05-12 10:04   좋아요 1 | URL
저도 생각 비우는 걸 너무 못합니다😭 저 다니는 요가원에 사바아사나만 시작하면 진짜 몇 초 안 지나서 바로 코골고 주무시는 분 계시거든요..?? 근데 또 사바아사나 끝날 때는 기가 막히게 맞춰서 일어나세요! 이분이 진짜 찐 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