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주로 글을 올리는 블라인드에 진짜 사랑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7살의 남성이 회사에 입사한 24살의 여성에 반해서 진짜 사랑을 느끼고 다시 심장이 뛴다는 내용의 글이다.
뭐 70대의 다 늙어빠진 괴테가 16세의 베아트리스를 사랑해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소설을 쓸 정도이니 47살의 남성이 24살의 여성을 사모하는 것은 결코 죄가 아니다.
다만 마음 한 구석에 숨겨서 품어야 할 연정을 저렇게 노골적으로 블라에 글을 올리니 (남녀모두)댓글들은 모두 미친XX 지랄하네 같은 댓글이 우루루 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47살의 상사가 사랑한다고 24살의 여성에게 접근한다면 그건 직위를 이용한 갑질이며 사내의 성적 괴롭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다 늙어빠진 남성이 자신을 사랑하다면 직장내에서 접근하다면 젊은 여성은 얼마나 무섭고 불쾌하겠는가?
요즘 결혼을 못한 스윗 영포티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젊은 MZ세대에게 접근하기 위해 40대의 아이폰 이용율이 상당히 늘어났다는 기사가 있을 정도다.
어쨎거나 나이먹은 남자가 젊은 여성에게 사랑한다고 접근하는 것은 요즘에는 그것 하나로 사랑이 아니라 성추행이라고 보기에 마흔 일곱 남성은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반전은 위 글은 일종의 주작으로 원글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즉 이 원글에 대한 일종의 패러디라고 할 수 있다.
37살 여성의 진짜 사랑에 대한 글에 대한 댓글들은 위 남성의 글에 비해 그렇게 적나라하지는 않은 편이다.
원글에도 역시나 비판의 댓글이 많았는데(그래서 현재 저 주작글은 아직 살아있지만 원글은 이미 삭제된 상태임), 하지만 여성분이 적은 글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같은 여성분들이 추정되는 분들이 단 댓글들은 응원의 댓글이 많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이 많은 남성이 젊은 여성한테 사랑을 느끼면 그건 추접하고 성추행의 느낌을 받는 것 같은데 의외로 나이 많은 여성이 젊은 남성한테 사랑을 느끼면 그건 로맨스로 치부되는 것 같은데 둘다 젊은 부하직원들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나이먹은 상사가 접근하는 것인데 말이다.
80살먹은 괴테는 18세의 샬롯에게 연심을 품었지만 이를 단호히 거부당하자 이를 괴로워하면서 쓴 책이 바로 저 유명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책이다.
괴테 정도의 대 문호도 60살 아래의 여성에게 연심을 품을 정도이니 이른바 장삼이사 같은 30~40대의 평범한 남녀가 자신보다 절은 이성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18세기 독일에서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은 사랑이 21세기인 현재에서 인정받기란 더더욱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
물론 나이 어린 남편이나 아내를 맞이한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유명 연애인들 중에는 요즘 한창 아들 데리고 TV에 나오는 심형탁이나 장나라 같은 이들이 어린 배우자를 만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3040의 나이만 먹은 평범한 남녀가 어린 이성을 좋아한다고 대놓고 표현한다는 것은 요즘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시대다.만약 3040인데 젊은 이성에게 심장이 다시 뛰는 진짜 사랑을 느낀다면 가만히 거울을 보고 자신을 되돌아 보기를 바란다.자신이 진짜 연예인 급으로 외모관리가 잘 되어있고 또 재력이 빵빵한지 말이다.
그리고 진짜 연하의 이성과 사랑을 하고 싶다면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 몸도 탄탄하게 가꾸어서 오히려 연하의 이성이 스스로 설레임을 느낄 수 있도록 스스로를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 자신의 상태가 그렇지 않다면 연하에 대한 뜨겁고 순순한 사랑은 한때의 추억으로 가슴 한 곳 깉은곳에 아무도 모르게 숨겨두기를 바란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