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서재에서 늘상 말하는 것 같은데 장르 소설은 우리 문하계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지요.하지만 이제 추리 소설과 판타지 소설에 한에서는 그말도 옛말이 된듯 싶은데 특히 추리 소설의 경우는 일본 추리 소설 위주로 상당히 많은 작품이 국내에서 번역되고 있어 추리 소설 애독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같은 아시아권이긴 하지만 일본의 추리 소설 역사는 메이지 유신과 더불어 시작되었는데 구미의 많은 작품이 번역되어 소개되면서 그 작품을 읽은 이들중에서 추리 소설 작가가 나오다보니 구미 못지않는 추리 소설의 토양이 탄탄히 갖추어 지게 되지요.개인적으론 30~40년대의 추리 소설 황금시기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그건 잘 번역이 되질 않고 있네요.

아무튼 추리 소설은 요사이 많은 출판사에서 참 많이 나옵니다.뭐 추리 소설을 전문으로 내놓는 출판사가 있는가 하면 경제 서적을 전문으로 내놓는 출판사에서도 추리 소설을 내놓기도 하지요.하긴 판매만 잘 된다면야 어느 출판사가 무슨 책인들 못 간행할까^^

 

예전에는 추리 소설이 참 드물어서 추리 소설 애독자는 무조건 책을 구매했겠지만 요즘은 워낙 다양한 책들이 나오다보니 참 취사선택이 어려움이 따릅니다.그러다보니 대형 서점에서도 좀 시간이 지나면 서가에서 자리를 내주어야되는 책들도 많고 인터넷에서도 어느새 뒤페이지로 쳐지기에 웬만한 열성이 아니면 책 찾기가 힘들어서 추리 소설 애독자들도 놓치는 좋은 책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추리 소설이 좋아서 책을 한두권씩 모우는 입장에서 본다면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많은 출판사에서 추리 소설을 간행하고 있지만 출판사 사장이나 편집장이 추리 소설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경우는 비록 적은 수이지만 총서 형태로 내놓는데 반해 큰 출판사의 경우에는 그냥 단행본 형식으로 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죠.

물론 출판사의 입장에선 추리 소설 총서의 경우 나름대로 총서의 기준을 세우고 기획과 편집을 거쳐 책을 내놓아야 된다는 불편이 있기에(독자와의 약속도 있어 판매가 부진하다고 한번에 스톱시킬수도 없지요),아무 부담없이 시장 상황을 보면서 쓰욱 내놓을 수 있는 단행본 형식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수 있다고 여겨집니다.하지만 추리 소설 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단행본 보다는 총서 형식의 책들이 찾기도 쉬을 뿐더러 구매 욕구를 좀 더 자극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A라는 출판사에서 30권의 추리 소설을 간행했더라도 독자의 입장에선 단행본 형식이라면 우연찮게 한 두권을 읽었더라도 나머지 책들에 관심을 갖거나 구매할수 있는 확률이 상당히 낮습니다.왜냐하면 책안에 다른 추리 소설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죠.물론 책 날개에 출판사에서 발행한 추리 소설이 전부 있을 수도 있지만 단행본 형식이라면 동일 작가의 작품같이 몇 몇권만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총서 형식이라면 일단 책에 총서 넘버도 있고 책 날개에 총서 목록이 좌악 들어 있고,혹은 인터넷등지에서 책 정보 입수도 용의해서 단행본보다는 보다 쉽게 접근할수 있고 단행본보다는 뭔가 낫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지요.게다가 한두권씩 모우다 보면 어느새 일정 수량이상이 있어 결국은 다 모우자는 욕심을 갖게 됩니다.그래서 혹 절판이 되었더라도 헌 책방을 뒤져서 수집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많은 추리 소설 애독자들이 한때 동서 추리나 자유 추리를 찾아 헌책방을 전전한 이유중의 하나는 그 책을 꼭 읽고 싶어서도 있었겠지만 몇군데 빠진 이를 메꾸어 놓겠다는 수집가적인 사고도 한 몫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저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한두권에 그치지 않고 어는 정도 추리 소설을 간행할 출판사라면 단행본 형식보다는 차라리 총서 역시으로 간행하는 것이 독자들도 편하게 하고 출판사도 좀더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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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01-08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서 형식의 책들을 저도 좋아합니다. 저도 모은 책이 있어요. ㅋㅋ보기만 해도 뿌듯하죠.

이 글, 출판사 사장님들이 많이 보시면 좋겠네요.

특히 한 권의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책의 정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참 중요하죠.

카스피 2012-01-09 11:23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지요^^

재는재로 2012-01-1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서 좋죠 애거서 크리스티 총서 같은것은 64권인데 이것도 다가 아니죠 다음편이 언제 발매되는냐가 문제죠
홈즈나 애거서 크리스티 같은 책은 총서라도 있는데 앨러리퀸 시리즈는 국내 제대로 발매가 안되 제가 알기로는 20권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정식 발매되는 책은 부디 완결편까지 정식 발매되기를 앨러리퀸 시리즈 80권 정도로 알고 있는데 과연 다 발매되기를 바라는건 욕심일지///

카스피 2012-01-11 12:39   좋아요 0 | URL
해문판의 겨우 아가사 크리스티가 80권 완결되었고 앨러리 퀸은 과거 시공사에서 20권 나왔지요.지금의 검은 숲 역시 시공사의 브랜드중 하나이니 최소 20권은 재간되겠지요^^
 

어제 검은 숲에서 앨러리 퀸 재간소식을 전해 드린바 있지요.그러면서 1차로 검은숲에서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 전 9권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우선 2권이 출간되었지요.
사실 앨러리 퀸의 작품은 오래전부터 국내에 상당수 간행되었는데(ㅎㅎ 대부분 시공사 시그마 북스에서 출간되었네요),이상하게도 유명한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가 전부 다 번역된 적은 없습니다.
1929 로마 모자 미스터리 The Roman Hat Mystery
1930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The French Powder Mystery
1931 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 The Dutch Shoe Mystery
1932 그리스 관 미스터리 The Greek Coffin Mystery
1932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The Egyptian Cross Mystery
1933 미국 총 미스터리 The American Gun Mystery
1933 샴 쌍둥이 미스터리 The Siamese Twin Mystery
1934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 The Chinese Orange Mystery
1935 스페인 곶 미스터리 The Spanish Cape Mystery


그간 출간된 국명 시리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70년대 구 동서 추리 문고:
네더란드 구두,이집트 십자가,차이나 오렌지의 비밀 -3권
80년대 자유 추리 문고:
로마 모자의 비밀-1권
90년대 시그마 북스:
로마 모자의 비밀,프랑스 파우더의 비밀,네덜란드 구두의 비밀,그리스 관의 비밀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중국 오렌지의 비밀-6권

2천대 동서 DMB:
로마 모자의 비밀, 네덜란드 구두의 비밀,그리스 관의 비밀,차이나 오렌지의 비밀,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5권


보시다시피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중 3권 미국 총 미스터리,샴 쌍둥이 미스터리,스페인 곶 미스터리는 이상하게 번역된바 없습니다.그중 샴 쌍둥이 미스터리는 80년대 중학생 잡지에 축약되서 번역된바 있습니다.본격 추리 소설의 대표자중 한 사람인 앨러리 퀸의 국명시리지가 2011년 현재까지 다 번역되지 못한 것은 국내 추리 시장의 협소함을 잘 반영하는 증거지요.

물론 현재 국내의 추리 소설 시장 여건상 외국 작가의 전 작품이 다 번역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현재까지 작가의 추리 소설이 전부 번역된 것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시리즈,체스터턴의 브라운 신부 시리즈,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이 전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셜록 홈즈나 브라운 신부등은 단편소설이기에 번역이 다 되었다 쳐도 뤼팽은 전작이 20권 정도여서(물론 뤼팽도 그 명성에 비해 전작이 번역된 것은 21세기 들어서 입니다),출판사가 어느 정도 적자를 감안하고 출판한 것이겠지만 아가사 크리스티 전작 80권을 해문이 모두 출판한 것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아무리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어도 매우 유례가 없는 일이지요.그러면에서 열린 책들이 메그레 시리즈 전작 출간도 대단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검은 숲 측(앨러리 퀸 기획은 추리 소설 홈 페이지로 유명한 데카님이 기획하셨다나봐요)에선 이미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를 6권 번역한바 있기에 나머지 3권만 번역하면 되기에 기획 및 출간에 큰 부담이 없겠지만 추리 소설 애독자의 입장에선 출판사의 공수표에 여러 번 당한 적이 있어 앨러리 퀸의 국명시리즈가 다 번역되길 기대해 보지만 혹 다 출간 안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장 비근한 예로 앨러리 퀸 미국 추리 소설사에서 쌍벽을 이루는 S.S 밴다인을 들 수 있습니다.밴다인의 경우 추리 소설이 통틀어서 12권에 불과한데 국내에서 지난 수십년간 이 12권의 작품조자 제대로 번역된바 없지요.
벤슨 살인 사건(1926)
카나리아 살인 사건(1927)
그린 살인 사건(1928)
주교 살인 사건(1929)
스카라베(딱정벌레) 살인 사건(1930)
케닐 살인 사건(1933)
드래곤 살인 사건(1934)
카지노 살인 사건(1934)
가든 살인 사건(1935)
유괴 살인 사건(1936)
그레이시 앨런 살인 사건(1938)
겨울 살인 사건(1939)

그간 출간된 밴다인의 파일로 번스 시리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70년대 구 동서 추리문고:
그린 살인사건,승정 살인 사건-2권
80년대 자유 추리문고:
벤슨 살인사건,카나리아 살인사건,딱정벌레 살인사건,케닐 살인사건,가든 살인사건-5권
2천년대 동서 DMB:
벤슨 살인사건,카나리아 살인사건, 그린 살인사건,승정 살인 사건,딱정벌레 살인사건-5

2천년대 해문:
드래곤 살인사건,카지노 살인사건,가든 살인사건-3권

2천년대 북스피어
스카라베 살인 사건,겨울 살인 사건, 주교 살인 사건,그레이시 앨런 살인 사건


위에서 보시다시피 각 추리 문고별로 밴다인의 책들이 제각각 나와 있어 추리 소설애독자들이 구하는데도 문제가 있지만 다 모아도 출판사별로 제각각이어서 진열하기도 애로사항이 큰 편입니다.
해문의 경우 처음 번역되는 2권(드래곤과 카지노)를 내놓으면서 후속작도 출간할 뜻을 비추다가 판매 부진탓인지 조용히 사그라들었고 북스피어도 멋진 양장본을 내놓으면서 역시 국내에서 처음 번역되는 겨울 살인사건과 그레이시 앨런 살인사건을 출간하면서 밴다인의 추리 소설 전 12권을 번역한다며 추리 소설 애독자들을 들뜨게 했지만 역시 판매 부진탓인지 2009년이후 밴다인의 책을 출간하지 않고 있네요.
그러다 보니 밴다인의 추리 소설도 구 동서추리,자유 추리,동서 DMB,해문,북스피어별로 가지고 있고 앞서 말한대로 판형이 제각각이라 한데 진열하기도 애매한편이지요.게다가 북스피어에서 유괴 살인 사건을 출간하지 않는한 또 어느 출판사에서 언제 밴다인의 책을 출간할지 참 답답해 지지요.

위에 앨러리 퀸의 국명시리즈도 각 출판사별로 다 갖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이번 검은숲에서 전 9권이 다 출간되지 못할 것 같으면 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미국 총 미스터리, 샴 쌍둥이 미스터리,스페인 곶 미스터리만이라도 우선 출간 되었으면 하네요.
아마 웬만한 추리 소설 애독자라면 퀸의 국명 시리즈는 이미 갖고 있을터이기에 기존의 책을 내놓으면 독자들이 구매를 안해 출판사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다음 책들을 출간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국내에 처음 번역된 3편을 포함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가 이번에는 정말 다 출간되었으면 합니다.그러면 비록 다소의 돈이 들더라도 몽땅 구입할 터이니까요 ㅜ.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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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1-12-06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긴 하지만, 아 아이이치로 시리즈는 더 안나오는지 모르겠네요. 나쁜사람들... 기다리고 있는데. 역자가 바빠서 그런지...ㅠㅠ
 

늦은 감이 있지만 앨러리 퀸이 재간되었습니다.검은숲에서 로마모자와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라가 출간되었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검은숲은 시공사의 임프린트입니다.시공사는 이미 90년대 중반 시그마 북스란 이름으로 앨러리 퀸 선집을 출간한바 있지만 절판되어 많은 퀸의 팬들이 헌책방을 전전하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다시 십수년이 흐른후 시공사에서 검은숲을 통해 엘러리 퀸 컬렉션(Ellery Queen Collection)이란 이름으로 다시 앨러리 퀸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컬렉션이란 말에서 퀸의 전작을 다 출간하지 않을 것 같네요(ㅎㅎ 열린 책들에서 메그레를 다 선보이다는데… ㅜ.ㅜ)

1차로 퀸의 1기 작품인 이른바 국명 시리즈 9권을 전부 선보인다고 하는군요.퀸의 국명 시리즈는 국내에 다수 번역되었지만 9권이 전부 번역되진 않았지요
1929 로마 모자 미스터리 The Roman Hat Mystery
1930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The French Powder Mystery
1931 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 The Dutch Shoe Mystery
1932 그리스 관 미스터리 The Greek Coffin Mystery
1932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The Egyptian Cross Mystery
1933 미국 총 미스터리 The American Gun Mystery
1933 샴 쌍둥이 미스터리 The Siamese Twin Mystery

1934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 The Chinese Orange Mystery
1935 스페인 곶 미스터리 The Spanish Cape Mystery

<빨간색이 국내에서 미 번역된 작품들입니다>

아무튼 얼른 9권이 다 출간되길 기대해 봅니다.그나저나 퀸의 국명시리즈는 번역안된 3권을 제외하곤 출판사별로 있는데 또 사야되는지 고민되는군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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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1-12-04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구입한 적이 없으니, 그런 고민은 안해도 되는거네요. ㅎㅎ

카스피 2011-12-04 22:35   좋아요 0 | URL
ㅎㅎ 넘 부럽습니당 ㅜ.ㅜ
 

제가 알라딘 서재에 들어오면서 처음 찾은 불로거중의 한분이 아마 물만두님이었던 것 같습니다.추리 소설등 장르 소설을 좋아하다보니 아무래도 물만두님의 리뷰를 많이 읽어볼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러다가 조심스럽게 물만두님께 댓글을 단적도 있었고 물만두님이 제 서재를 찾으셔서 댓글을 달아주시기도 하셨지요.

그런데 작년 이맘때 물만두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나이가 많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 갑자기 돌아가시다니,그리고 신문을 보고 알았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병을 앓으셨다고 하는데 그런 병중에도 이처럼 많은 리뷰를 쓰셨다니 참 대단하시단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만두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1년이 되가고 그분의 리뷰가 드디어 책으로 나오네요.

아쉽게도 물만두님이 리뷰중 극히 일부만 책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600페이지가 넘는 것을 볼 때 물만두님이 얼마나 정성으로 리뷰를 쓰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책의 목차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은 추리 소설을 읽어노라하고 자부했음에도 제가 모른 책이 상당수 있음(물론 추리 소설의 기준이 다를수가 있을겁니다)에 물만두님이 얼마나 많은 추리 소설을 읽으셨는지 잘 알겠더군요.
물만두님의 리뷰집을 보면서 한가지 아쉽던 점은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원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수 있는데 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더군요.(물론 알라딘 물만두의 추리 책방으로 들어오면 목차속 책들을 클릭하면 바로 가기가 되더군요)
혹 물만두님의 책을 통해 해당 출판사가 부당 이익을 얻을 수 있을거란 생각에 그랬을지는 모르겠지만 물만두님이 추리 소설 리뷰를 쓰신 이유가 보다 더 많은 독자들에게 추리 소설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좀 아쉽단 생각이 듭니다.

이제 물만두님이 돌아가신지도 벌써 1주년이 다되가는군요.아마 천국에서 좋아하시는 책을 보면서 행복하게 사실거라고 생각되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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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12-05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물만두님의 책소개를 읽으면서 새삼 눈물이 흐르더군요. 물만두님. 말씀하신 대로 좋아하는 책 많이 읽으시면서 행복하실 거라 믿어요. 벌써 1주기로군요.

카스피 2011-12-05 23:04   좋아요 0 | URL
넵,시간이 벌써 그렇게 흘렀네요ㅜ.ㅜ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중에서는 문학지를 읽으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아마 순 문학을 표방하는 이른바 고급 문학(혹은 소설)을 지향하는 문학 잡지들이 상당히 많지요.이런 잡지들은 높은 수준의 독자분들이 많아선지 현재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고 그 연혁도 상당히 오래된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가끔씩 말하는 우리 문학계의 마이너 리그인 장르 소설의 경우에도 장르 소설 전문 잡지들이 있습니다. 뭐 장르 소설 혹은 추리 소설을 잘 읽지 않으시는 분들이라면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시겠지만 예를 들면 추리쪽의 경우 80년대에 나온 계간 추리문학,90년대에 나온 월간 미스터리 매거진,그리고 이천년대의 계간 미스터리등을 들 수 있지요.

추리 전문 잡지는 대략 80년대 초반부터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설 문학사에서 나온 추리 소설:미스터리란 잡지는 아마 통권 2호까지 나온것으로 알고 있습니다.(ㅎㅎ 이 추리 전문지인 추리 소설:미스터리 2-통권 2홀를 보유중이죠.1권을 당최 구할 길이 없습니다)

<추리소설:미스터리 표지.클릭하면 커집니다>

국내에서 최초의 정기 간행물로서의 성격을 갖춘 추리 전문지라고 한다면 아마 '계간 추리문학'을 들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간 추리문학 표지.클릭하면 커집니다>
88년도에 나오기 시작한 계간 추리문학은 당시 글을 올릴곳이 별로 없었던 국내 추리 소설가들의 단편소설을 수록했고 국내 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외국의 다양한 추리작가들 특히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등에서의 주요 단편 소설들을 소개 합니다.그리고 그외에도 국내 독자들이 궁금해 했던 추리 소설의 간략한 역사라든가 추리 소설의 분류-본격,경찰,스파이 소설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등이 있어 당시 추리 소설 애독자들에게 풍성한 읽을 거리를 제공했습니다.하지만 아쉽게도 통권 9호를 끝으로 사라지게 되지요.

계간 추리문학이 사라진후 94년에 행복 출판사에서 월간 미스터리 매거진을 간행합니다.
 
<월간 미스터리.왼쪽은 단행본 표지,오른쪽은 합본 표지임.클릭하면 커집니다>
이 월간 추리 전문지 역시 계간 추리문학과 마찬가지로 추리 소설관련 특집글과 국내 작가의 단편 및 해외 작가의 단편으로 꾸며지는데 역시 추리 문학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높지않았던 90년대여서 그런지 4월호부터 9월호까지만 발행되고 폐간되는 불운을 맞게 됩니다.
앞서 계간 추리문학은 헌책방에서 구하기 힘들지만,월간 미스터리 매거지는 합본(보통 3개월)으로 가끔씩 헌책방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월간 미스터리 매거진이 폐간된 이후 97년에 해난터에서 미국의 '엘러리퀸 매거진'과 '히치콕 매거진'의 판권을 사서 한국어판을 직접 출간했으나 아쉽게도 이 역시 두 잡지 모두 통권 2호만 내고 폐간하게 됩니다.역시 추리 소설 애독자가 적어서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원인이 싶습니다.
 
<앨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의 표지>

이후 이천년대인 2002년부터 계간 미스터리가 발행하게 되는데 이 추리 계간지는 특이하게도 출판사(초기에는 다인미디어 이후에는 산다슬을 거쳐 현재는 청어람)를 달리하면서 발행됩니다.이전에 추리 전문지들이 출판사에서 개별적으로 발행했다면 아마도 계간 미스터리는 한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제작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여겨지는군요.

계간 미스터리의 경우 일단 개별 출판사가 추리 전문지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어서인지 혹은 추리 소설 독자들이 많아져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2002년 첫 간행된 이후 2011년 현재까지 통권 33호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고무적입니다.
계간 미스터리 역시 추리 소설 특집,한국 작가 단편,외국 작가 단편이란 추리 전문지의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오래되서인지 장편 소설의 연재도 있고 그간 다른 추리 전문지에서 없었던 추리 만화도 기재하는 것이 특징인데 계간 미스터리는 한국 추리 작가협회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꾸준히 국내의 많은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데 향후 국내 추리 소설 작가들의 저변이 넓어질 토대를 마련해 주는것 같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것은 그닥 쉽지 않은 일인데,그중에서 추리 소설 전문지 계간 미스터리가 이처럼 꾸준히 발행되는 것이 추리 소설 애독자로서 무척 고마운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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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1-11-17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에서 계간 추리문학을 한 권 구한 적이 있습니다.우리 작가들의 단편도 실리고...좋더라고요.

카스피 2011-11-18 10:29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이 잡지 있는데 상당히 내용이 알차더군요^^

페크pek0501 2011-11-2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간 미스터리가 있었군요. 재밌겠는데요.
계간 미스터리뿐만 아니라 모든 계간지가 좀 재정적으로 튼튼해서 폐간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신문에서 폐간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안 좋아요. 저도 예전엔 계간지를 구독해서 보곤 했는데, 지금은 잘 안 보게 되네요.
카스피님 덕분에 추리소설 장르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될 것 같군요. 예전엔 김성종, 이상우,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들을 사 보곤 했는데... ㅋ

카스피 2011-11-21 17:53   좋아요 0 | URL
ㅎㅎ 예전과 달리 요즘은 추리 소설 시장이 활성화되있어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나실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