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서재에서 늘상 말하는 것 같은데 장르 소설은 우리 문하계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지요.하지만 이제 추리 소설과 판타지 소설에 한에서는 그말도 옛말이 된듯 싶은데 특히 추리 소설의 경우는 일본 추리 소설 위주로 상당히 많은 작품이 국내에서 번역되고 있어 추리 소설 애독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같은 아시아권이긴 하지만 일본의 추리 소설 역사는 메이지 유신과 더불어 시작되었는데 구미의 많은 작품이 번역되어 소개되면서 그 작품을 읽은 이들중에서 추리 소설 작가가 나오다보니 구미 못지않는 추리 소설의 토양이 탄탄히 갖추어 지게 되지요.개인적으론 30~40년대의 추리 소설 황금시기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그건 잘 번역이 되질 않고 있네요.

아무튼 추리 소설은 요사이 많은 출판사에서 참 많이 나옵니다.뭐 추리 소설을 전문으로 내놓는 출판사가 있는가 하면 경제 서적을 전문으로 내놓는 출판사에서도 추리 소설을 내놓기도 하지요.하긴 판매만 잘 된다면야 어느 출판사가 무슨 책인들 못 간행할까^^

 

예전에는 추리 소설이 참 드물어서 추리 소설 애독자는 무조건 책을 구매했겠지만 요즘은 워낙 다양한 책들이 나오다보니 참 취사선택이 어려움이 따릅니다.그러다보니 대형 서점에서도 좀 시간이 지나면 서가에서 자리를 내주어야되는 책들도 많고 인터넷에서도 어느새 뒤페이지로 쳐지기에 웬만한 열성이 아니면 책 찾기가 힘들어서 추리 소설 애독자들도 놓치는 좋은 책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추리 소설이 좋아서 책을 한두권씩 모우는 입장에서 본다면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많은 출판사에서 추리 소설을 간행하고 있지만 출판사 사장이나 편집장이 추리 소설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경우는 비록 적은 수이지만 총서 형태로 내놓는데 반해 큰 출판사의 경우에는 그냥 단행본 형식으로 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죠.

물론 출판사의 입장에선 추리 소설 총서의 경우 나름대로 총서의 기준을 세우고 기획과 편집을 거쳐 책을 내놓아야 된다는 불편이 있기에(독자와의 약속도 있어 판매가 부진하다고 한번에 스톱시킬수도 없지요),아무 부담없이 시장 상황을 보면서 쓰욱 내놓을 수 있는 단행본 형식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수 있다고 여겨집니다.하지만 추리 소설 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단행본 보다는 총서 형식의 책들이 찾기도 쉬을 뿐더러 구매 욕구를 좀 더 자극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A라는 출판사에서 30권의 추리 소설을 간행했더라도 독자의 입장에선 단행본 형식이라면 우연찮게 한 두권을 읽었더라도 나머지 책들에 관심을 갖거나 구매할수 있는 확률이 상당히 낮습니다.왜냐하면 책안에 다른 추리 소설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죠.물론 책 날개에 출판사에서 발행한 추리 소설이 전부 있을 수도 있지만 단행본 형식이라면 동일 작가의 작품같이 몇 몇권만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총서 형식이라면 일단 책에 총서 넘버도 있고 책 날개에 총서 목록이 좌악 들어 있고,혹은 인터넷등지에서 책 정보 입수도 용의해서 단행본보다는 보다 쉽게 접근할수 있고 단행본보다는 뭔가 낫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지요.게다가 한두권씩 모우다 보면 어느새 일정 수량이상이 있어 결국은 다 모우자는 욕심을 갖게 됩니다.그래서 혹 절판이 되었더라도 헌 책방을 뒤져서 수집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많은 추리 소설 애독자들이 한때 동서 추리나 자유 추리를 찾아 헌책방을 전전한 이유중의 하나는 그 책을 꼭 읽고 싶어서도 있었겠지만 몇군데 빠진 이를 메꾸어 놓겠다는 수집가적인 사고도 한 몫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저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한두권에 그치지 않고 어는 정도 추리 소설을 간행할 출판사라면 단행본 형식보다는 차라리 총서 역시으로 간행하는 것이 독자들도 편하게 하고 출판사도 좀더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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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01-08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서 형식의 책들을 저도 좋아합니다. 저도 모은 책이 있어요. ㅋㅋ보기만 해도 뿌듯하죠.

이 글, 출판사 사장님들이 많이 보시면 좋겠네요.

특히 한 권의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책의 정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참 중요하죠.

카스피 2012-01-09 11:23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지요^^

재는재로 2012-01-1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서 좋죠 애거서 크리스티 총서 같은것은 64권인데 이것도 다가 아니죠 다음편이 언제 발매되는냐가 문제죠
홈즈나 애거서 크리스티 같은 책은 총서라도 있는데 앨러리퀸 시리즈는 국내 제대로 발매가 안되 제가 알기로는 20권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정식 발매되는 책은 부디 완결편까지 정식 발매되기를 앨러리퀸 시리즈 80권 정도로 알고 있는데 과연 다 발매되기를 바라는건 욕심일지///

카스피 2012-01-11 12:39   좋아요 0 | URL
해문판의 겨우 아가사 크리스티가 80권 완결되었고 앨러리 퀸은 과거 시공사에서 20권 나왔지요.지금의 검은 숲 역시 시공사의 브랜드중 하나이니 최소 20권은 재간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