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검은 숲에서 앨러리 퀸 재간소식을 전해 드린바 있지요.그러면서 1차로 검은숲에서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 전 9권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우선 2권이 출간되었지요.
사실 앨러리 퀸의 작품은 오래전부터 국내에 상당수 간행되었는데(ㅎㅎ 대부분 시공사 시그마 북스에서 출간되었네요),이상하게도 유명한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가 전부 다 번역된 적은 없습니다.
1929 로마 모자 미스터리 The Roman Hat Mystery
1930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The French Powder Mystery
1931 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 The Dutch Shoe Mystery
1932 그리스 관 미스터리 The Greek Coffin Mystery
1932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The Egyptian Cross Mystery
1933 미국 총 미스터리 The American Gun Mystery
1933 샴 쌍둥이 미스터리 The Siamese Twin Mystery
1934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 The Chinese Orange Mystery
1935 스페인 곶 미스터리 The Spanish Cape Mystery


그간 출간된 국명 시리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70년대 구 동서 추리 문고:
네더란드 구두,이집트 십자가,차이나 오렌지의 비밀 -3권
80년대 자유 추리 문고:
로마 모자의 비밀-1권
90년대 시그마 북스:
로마 모자의 비밀,프랑스 파우더의 비밀,네덜란드 구두의 비밀,그리스 관의 비밀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중국 오렌지의 비밀-6권

2천대 동서 DMB:
로마 모자의 비밀, 네덜란드 구두의 비밀,그리스 관의 비밀,차이나 오렌지의 비밀,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5권


보시다시피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중 3권 미국 총 미스터리,샴 쌍둥이 미스터리,스페인 곶 미스터리는 이상하게 번역된바 없습니다.그중 샴 쌍둥이 미스터리는 80년대 중학생 잡지에 축약되서 번역된바 있습니다.본격 추리 소설의 대표자중 한 사람인 앨러리 퀸의 국명시리지가 2011년 현재까지 다 번역되지 못한 것은 국내 추리 시장의 협소함을 잘 반영하는 증거지요.

물론 현재 국내의 추리 소설 시장 여건상 외국 작가의 전 작품이 다 번역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현재까지 작가의 추리 소설이 전부 번역된 것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시리즈,체스터턴의 브라운 신부 시리즈,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이 전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셜록 홈즈나 브라운 신부등은 단편소설이기에 번역이 다 되었다 쳐도 뤼팽은 전작이 20권 정도여서(물론 뤼팽도 그 명성에 비해 전작이 번역된 것은 21세기 들어서 입니다),출판사가 어느 정도 적자를 감안하고 출판한 것이겠지만 아가사 크리스티 전작 80권을 해문이 모두 출판한 것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아무리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어도 매우 유례가 없는 일이지요.그러면에서 열린 책들이 메그레 시리즈 전작 출간도 대단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검은 숲 측(앨러리 퀸 기획은 추리 소설 홈 페이지로 유명한 데카님이 기획하셨다나봐요)에선 이미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를 6권 번역한바 있기에 나머지 3권만 번역하면 되기에 기획 및 출간에 큰 부담이 없겠지만 추리 소설 애독자의 입장에선 출판사의 공수표에 여러 번 당한 적이 있어 앨러리 퀸의 국명시리즈가 다 번역되길 기대해 보지만 혹 다 출간 안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장 비근한 예로 앨러리 퀸 미국 추리 소설사에서 쌍벽을 이루는 S.S 밴다인을 들 수 있습니다.밴다인의 경우 추리 소설이 통틀어서 12권에 불과한데 국내에서 지난 수십년간 이 12권의 작품조자 제대로 번역된바 없지요.
벤슨 살인 사건(1926)
카나리아 살인 사건(1927)
그린 살인 사건(1928)
주교 살인 사건(1929)
스카라베(딱정벌레) 살인 사건(1930)
케닐 살인 사건(1933)
드래곤 살인 사건(1934)
카지노 살인 사건(1934)
가든 살인 사건(1935)
유괴 살인 사건(1936)
그레이시 앨런 살인 사건(1938)
겨울 살인 사건(1939)

그간 출간된 밴다인의 파일로 번스 시리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70년대 구 동서 추리문고:
그린 살인사건,승정 살인 사건-2권
80년대 자유 추리문고:
벤슨 살인사건,카나리아 살인사건,딱정벌레 살인사건,케닐 살인사건,가든 살인사건-5권
2천년대 동서 DMB:
벤슨 살인사건,카나리아 살인사건, 그린 살인사건,승정 살인 사건,딱정벌레 살인사건-5

2천년대 해문:
드래곤 살인사건,카지노 살인사건,가든 살인사건-3권

2천년대 북스피어
스카라베 살인 사건,겨울 살인 사건, 주교 살인 사건,그레이시 앨런 살인 사건


위에서 보시다시피 각 추리 문고별로 밴다인의 책들이 제각각 나와 있어 추리 소설애독자들이 구하는데도 문제가 있지만 다 모아도 출판사별로 제각각이어서 진열하기도 애로사항이 큰 편입니다.
해문의 경우 처음 번역되는 2권(드래곤과 카지노)를 내놓으면서 후속작도 출간할 뜻을 비추다가 판매 부진탓인지 조용히 사그라들었고 북스피어도 멋진 양장본을 내놓으면서 역시 국내에서 처음 번역되는 겨울 살인사건과 그레이시 앨런 살인사건을 출간하면서 밴다인의 추리 소설 전 12권을 번역한다며 추리 소설 애독자들을 들뜨게 했지만 역시 판매 부진탓인지 2009년이후 밴다인의 책을 출간하지 않고 있네요.
그러다 보니 밴다인의 추리 소설도 구 동서추리,자유 추리,동서 DMB,해문,북스피어별로 가지고 있고 앞서 말한대로 판형이 제각각이라 한데 진열하기도 애매한편이지요.게다가 북스피어에서 유괴 살인 사건을 출간하지 않는한 또 어느 출판사에서 언제 밴다인의 책을 출간할지 참 답답해 지지요.

위에 앨러리 퀸의 국명시리즈도 각 출판사별로 다 갖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이번 검은숲에서 전 9권이 다 출간되지 못할 것 같으면 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미국 총 미스터리, 샴 쌍둥이 미스터리,스페인 곶 미스터리만이라도 우선 출간 되었으면 하네요.
아마 웬만한 추리 소설 애독자라면 퀸의 국명 시리즈는 이미 갖고 있을터이기에 기존의 책을 내놓으면 독자들이 구매를 안해 출판사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다음 책들을 출간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국내에 처음 번역된 3편을 포함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가 이번에는 정말 다 출간되었으면 합니다.그러면 비록 다소의 돈이 들더라도 몽땅 구입할 터이니까요 ㅜ.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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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1-12-06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긴 하지만, 아 아이이치로 시리즈는 더 안나오는지 모르겠네요. 나쁜사람들... 기다리고 있는데. 역자가 바빠서 그런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