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미스터리 걸작선
워싱턴 어빙 지음, 한동훈 옮김 / 태동출판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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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개인적으로 추리 소설의 경우 장편도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추리 소설이 원래 단편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작가의 다양한 역량을 볼수 있는 단편 소설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작가 입장에서는 단편보다는 돈이 되는 장편이 더 낫다고 생각된는데 챨리 첸 시리즈로 유명한 비거스 같은 작가는 왜 단편을 안쓰냐는 기자의 질문에 단편은 돈이 안되서 안쓴다고 말했다고 한다.그리고 애써 생각해낸 트릭을 달랑 단편에 이용하는 것이 무척 아까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 추리 소설계은 여러 차례 말했지만 상당히 협소한 편인데 그러다 보니 출판사 입장에서도 우선 돈이 되는 쪽으로 추리 소설을 번역할 수 밖에 없고 요즘 추세가 일본 추리 소설이다보니 대다수 출판사가 일본 추리 소설을 주력으로 하는 편이다.
물론 일본 추리 소설의 수준이 절대 낮은 것은 아니지만 국내의 특별한 사정상-그건 추리 소설이 많이 번역되어 보급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서양의 고전 추리 소설은 거의 번역되어 있지 않아서 본격 추리를 선호하는 많은 독자들이 안타까워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독자들의 바람과 달리 추리 소설 독자등중 일부 층만 겨냥해서 팔릴지 안팔리지 모르는 서양 고전 추리 소설을 번역해서 발행할 출판사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차라리 다양한 작가들의 단편을 한권으로 소개해주는 앤솔로지 같은 것이 출판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고 독자들 입장에서도 개별적으로는 나오기 힘든 작가들의 작품을 맛볼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서로 윈윈하는 방안이 아닌가 싶다.

그런점에서 태동에서 나온 클래식 미스터리 걸작선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 단편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1824년부터 51년까지 120년에 걸친 작가들의 작품이 나오는데 우리가 영화로도 본 슬리피 할로우의 저자 워싱턴 어빙의 작품부터 시작해서 포우,콜킨스,포스트,트웨인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과 퍼커스,크로포드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다수 있어 한권으로 다양한 작가들의 성향을 맛볼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워낙 오래전에 발표된 작품이다보니 읽다보면 알겠지만 추리 소설이라고 부르기 약가 뭐한 작품도 있지만 이른바 초창기의 추리 소설 원형부터 차츰 추리 소설의 틀이 잡혀가는 방향을 알게 해 줄수 시대순으로 목차가 나열되어 있다.
한마다로 추리 소설의 초반 100년간의 역사를 나름대로 정리 해 볼수 있게 도와주는 책인데 추리 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라면 큰 부담없이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물론 워낙 오래된 책이라 현대적 시각에서 다소 미흡할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그런데 이 책은 현재 알라딘에서 절판중이다.다른 인터넷 서점의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머 대동소이 할 거란 생각인데 출판된지 2년정도 밖에 안된 책이 벌써 절판이라나 출판사에서 크게 판매가 될거란 생각을 안하고 책을 조금 발행했다고 생각이 드니 국내 추리 소설 시장이 협소한지 다시 한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Good:추리소설 초기 120년의 작품을 한권으로 읽을 수 있다.
Bad:초기 작품이다 보니 현재 시각에서 다소 미흡
Me:이런 단편집도 무척 선호한다.근데 벌써 절판??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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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7퍼센트 용액
니콜라스 메이어 지음, 정태원 옮김 / 시공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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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셜록 홈즈는 이미 국내에는 일제 시대부터 번안되어서 읽혔던 작품으로 5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권씩이든 선집이든 전집이든 아동용이든 성인용이든 일어 중역이든 영어 번역이든 끊임없이 세대를 넘어서 번역된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다 보니 추리 소설에 그닥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명탐정의 대명사인 셜록 홈즈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추리 소설이 상대적으로 낮게 취급받는 국내의 상황도 이러한데 추리 소설이 상당히 발전해 있는 서구의 경우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된 셜록 홈즈 시리즈 4편의 장편과 56편의 단편은 셜로키언들로부터는 카논이라고 칭할 정도이고 이처럼 인기가 많다보니 셜록 홈즈가 나오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이미 브라운 신부나 손다이크 박사처럼 무수히 많은 라이벌이 탄생했으나 결코 셜록 홈즈의 아성을 뛰어 넘을 수는 없었다.
이와 같은 많은 라이벌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독자들이 셜록 홈즈를 읽고자 했기에이런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정전(편의 장편과 56편의 단편)외에도 여러 작가들이 홈스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발표하고 있는데 이미 홈즈 생전에도 많은 이들이 홈즈를 패러디한 작품을 많이 발표한바 있다.
대충 예를 들어도 모리스 르블랑가 뤼팽 시리즈에 셜록 홈즈의 이름을 무단으로 도용했다가 도일의 항의를 받고 이름을 바꾸었는가 하면 코난 도일의 친구이기도 한 로버트 바가 The Adventures of Sheroaw Kombs(샤로우 콤즈의 모험)을 썼을 정도니 셜록 홈즈의 인기와 그와 더불어 홈즈 패러디의 역사가 얼마나 깊은지 알수 있게 해준다.

식을 줄 모르는 셜록 홈즈의 인기에 힘입어 코난 도일 사후 코난 도일 사후 50년이 지나서 판권이 소멸한 현재에도 이러한 셜록 홈즈의 패러디와 파스티시는 계속해서 출판 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몇 작품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런 작품중의 하나가 바로 니콜라스 메이어의 셜록 홈즈 7%의 용액(The Seven Percent Solution)이다.
이 작품은 원작 소설속에서 셜록 홈즈가 사건이 없을 적에는 코카인을 흡연한다는 내용-물론 셜록 홈즈가 활약하던 당시에는 마약을 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었던 시기였다-에 착안하여 메이어가 패스티시한 작품인데 이 작품의 놀라운 성공으로 수많은 패스티시 작품이 나왔다고 한다.

알라딘에 소개된 책 내용은 아래와 같다.
홈즈의 코카인 중독증상이 심해진 것을 알게 된 왓슨은 그의 치료를 도와야겠다고 결심한다. 자신의 의지로는 절대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는 홈즈를 기묘한 책략을 써서 프로이트에게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는 왓슨.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홈즈와 프로이트의 독특한 추리방법과 모험,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깊은 우정과 인간미를 확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7%의 용액은 패스티시 작품인데 패스티시란 오리지널 작품의 양식,모티프 등을 혼합시켜 동일작품으로 합성한, 오리지널 작품처럼 꾸민 위작(僞作)으로 카피와 마찬가지로 원작 그 자체를 충실히 그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다보니 오리지날 홈즈의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속에 작가가 새로운 내용을 창작했으니 바로 홈즈의 숙적인 모리아티 교수의 정체와 그가 교수를 그토록 미워한 이유가 책속에 들어 있어 홈즈를 잘 아는 독자들도 흥미를 가지고 읽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한가지 아쉬움 점은 이 작품이 1974년에 간행 되었다는 점이다.이처럼 재미있는 작품이 간행된지 30년이나 지난후에 번역되었다는 것-뭐 그보다 더 오래된 카의 작품도 이제서야 번역되니 늦었다고 할 수도 없겠지만-이 우리 추리 소설의 협소함을 말해주지만 지금이라도 번역되었으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홈즈의 애독자라면 이런 패스티시 작품들도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겠는데 개인적으론 도일의 아들이 반대로 절판된 앨러리 퀸이 편찬한 셜록 홈즈 패러디물이 국내에서 번역되었으면 좋겠다.

Good:셜록 홈즈와 프로이트의 만남,대 환영이다.
Bad:홈즈의 맞수 모리어티 교수의 환상을 우리에게서 빼앗는다
Me:이런 작품이 계속나오면 꾸준히 사모을 테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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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1-14 0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참 재밌게 읽었는데...
출판사도 먹고 살아야 할텐데 이익을 안 따질 수도 없고,
장르소설 출판사와 독자들...갈 길이 참 멀어요.^^

카스피 2011-01-14 13:04   좋아요 0 | URL
넵,출판사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추리소설이나 SF소설은 출판사 사장님이나 편집자가 열혈 독자라서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잘린머리 사이클 - 청색 서번트와 헛소리꾼, Faust Novel 헛소리꾼 시리즈 1
니시오 이신 지음, 현정수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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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오 이신의 잘린 머리 사이클은 헛소리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이후 계속 목조르는 로맨키스트,목 매다는 하이 스쿨,사이코 로지컬(상 하),카나발 매지컬,모든것의 래지컬(상 중 하)등으로 시리즈가 완료되었는데 참 독특한 성격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혹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시리즈는-개인적으로 처음부터 카나발 매키컬까지 읽었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라이트 노벨계통의 장르라고 할 수 있는데 뭐랄까 추리 소설적 요소도 일부 있지만 등장 인물들의 면면과 활동을 본다면 오히려 판타지 소설에 가까운 작품이라 생각이 드는에 아마도 저자인 니시오 이신이 81년 생으로 우리 니이로 올해 30세이니 이 작품이 나왔을 적에는 20대여서 자유 분방한 상상력이 극도로 발휘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이 시리즈는 하나 하나 별개의 작품이므로 어는 것을 먼저 읽더라도 큰 문제는 없지만 역시 이야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서는 첫 작품도 읽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두 주인공은 셜록 홈즈와 같은 느낌을 주는 IT계의 천재적인 해커 출신인 청색 서번트 쿠나기사와 나름 해외 유학파 출신의 화자인 이짱(일명 헛소리꾼)이 사건을 해결한다는 패턴인데 그 중간 중간에 도저히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 괴이한 능력자들이 이들 주변을 배회한다.

잘린 머리 사이클은 제목 그대로 절해의 고도인 젖은 까마기 깃 섬에 숨어사는 재벌가 여주인이 "과학ㆍ회화ㆍ요리ㆍ점술ㆍ공학" 각각의 분야를 대표하는 다섯 명의 천재 초대하면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피살자의 목이 없어진다.이후 쿠나기사와 이짱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소설 말미에 또한번의 반전이 기다린다.

이 책은 요즘 국내에 자주 번역되는 이른바 일본의 신 본격파 추리 소설이나 사회파 추리 소설과는 그 성격을 아주 달리한다.뭐 복잡한 트릭이나 아니면 사회 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찰 따위는 전혀 없으니 말이다.
그냥 헛소리꾼 시리즈란 말대로 작가가 얘기하는 헛소리를 독자들은 아주 즐겁게 그냥 즐기면 그만인데 왜냐하면 이 작품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살해 동기의 현실성이 없고 일본인 같지 않은 외양의 일본인들과 상상을 초월하는 이상 능력자들이 마구 나오는 이 작품을 그 누구고 추리 소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추리 소설적 요소가 다소 있다고 하나 이 작품을 과연 추리 소설로 분류하는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차라리 라이트 노벨 계열로 두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다.

뭐 딱딱한 추리 소설은 너무 많이 읽어 머리를 좀 쉬게 할 독자나,괜히 머리쓰는 것은 싫어 재미있게 술술 읽는 것이 좋아 하는 독자라면 충분이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추리의 본령은 본격 추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괜히 돈 낭비,시간 낭비이므로 비추하는 바이다.

Good:추리 소설의 이색적인 진화
Bad:정말 현실감 제로이다.
Me:편견없이 읽는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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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성 살인사건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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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에 자주 번역되는 일본 작가중의 한명이 바로 아리스가와 아리스이다.그의 작품은 현재 국내에서 7편이 소개되어 있는데 장편이 4편,단편집이 3편으로 단편집은 지장 스님이 나오는 것 1편과 임상범죄학자 히무라와 작가 아리스 콤비가 펼치는 단편집이 2편인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이 절규성 살인사건이다.

책속에는 흑조정 살인사건 黑鳥亭 殺人事件/호중암 살인사건 壺中庵 殺人事件/월궁전 살인사건 月宮殿 殺人事件/설화루 살인사건 雪華樓 殺人事件/홍우장 살인사건 紅雨莊 殺人事件/
절규성 살인사건 絶叫城 殺人事件등 모두 6편의 단편이 있는데 이름끝에 모두 살인 사건이란 제목이 부른다.
책 해설란인가에 작가는 이런 제목을 싫어했는데 어느 출판사의 부탁을 받고 이런 제목의 단편을 몇번 썼다가 모아서 출판한 단편집이 바로 절규성 살인사건이라고 한다.

아는 독자들은 알겠지만 일본의 앨러리 퀸이라고 불리우는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퀸을 본따서 자신의 추리소설속에서도 아리스가와 아리스란 인물을 등장시키는데 퀸과는 달리 아리스란 인물을 주인공 탐정을 돕은 왓슨 역할을 맡고 있다.
아리스의 직업에 따라서 학생 아리스와 작가 아리스로 나뉘는데 이 작품은 임상범죄학자 히무라와 작가 아리스 콤비가 사건을 해결하는 작가 아리스 시리즈다.

이 작품은 좀 특이하게 각 단편마다 亭(정-정자)/ 庵(암-암자)/ 殿(전-전각,궁궐)/樓(루-다락,망루)/ 莊(장-장원)/ 城(성)등 일본에서는 자주 쓰이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현대 한국어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건축용어를 사용하여 무언가 어두움속에 묘한 분위기를 이끌어내 마치 필연적으로 무슨 살인 사건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을 독자들에게 주고 있다.
물론 실제 흑조정黑鳥亭은 그냥 저택이고 호중암壺中庵은 그냥 지하실,월궁전月宮殿은 노숙자가 쓰레기로 만든 집이고, 설화루雪華樓역시 짓단 만 펜션이고 절규성絶叫城은 게임중에 나오는 뭔가 있어 보이는 이름과 달리 빛좋은 개살구라고 할 수 있는데 그나마 홍우장紅雨莊정도가 붉은색 기와의 일본풍 집으로 영화 촬영지로 쓰였다고 하니 고풍스러운 이름값을 한다고 할 수 있겠는데 결국 이런 멋진 이름들은 실제 사건이 일어난 건축물들과 잘 매치되는 않지만 나름대로 살인 사건과는 어느 정도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 알 수 있고 할수 있겠다.

작가가 대놓고 무언가 있어 보이는 듯한 멋진 제목의 단편들을 발표했기에 상당히 기대를 하고 책을 읽었는데 아뿔사 제목에 낚였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인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6편의 단편중에는 역시 책 제목으로 선정된 절규성-분량도 제일 많다-이 가장 마음에 드는데 일본이나 한국이나 게임 때문에 돌연사나 게임과 현실을 혼동해서 살인을 저질러서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를 야기되었던 상황속에서 호러 게임과 현실속 살인을 적절히 매치시킨 것이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든다.그다음이라면 홍우장 살인사건 정도가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 나머지들은 다소 아쉽다는 여겨지며 단편이 아니라 중편정도로 만들었다면 좀더 나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된다.

절규성 살인사건은 단편의 제목들을 보가 무언가 대단한 트릭이나 기발한 착상을 기대했다면 아마도 실망을 하고 제목에 낚였다고 씁쓸해 할지도 모르지만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히무라 콤비가 나오는 캐릭터를 위주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다면 그냥 무난히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단편집이라고 하겠다.

Good:제목은 정말 환상적으로 지었다.
Bad:ㅎㅎ 제목에 제대로 낚였다!
Me:아리스가와 아리스,단편보다 장편을 봐야 하나??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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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1-1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일본 추리소설은 좀 별로에요.
아리가와 아리스, 뭔가를 읽기도 했었는데 저랑 인연이 아닌 듯.
그래도 이런 장르소설이 나와주시면 그냥 지나가기는 좀 찜찜했었는데,
이렇게 산뜻한 리뷰를 올려주시다니 좋은 참고가 되겠는걸요.^^

카스피 2011-01-13 22:06   좋아요 0 | URL
뭐 개인적인 평가니 다른분들의 리뷰를 비교해 보시는 편이 좋을것 같네요.보시는 분에 따라 재미있게 읽으신 분도 많으실 것이고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당^^
 
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
존 르 카레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우린 흔히 스파이 하면 007제임스 본드를 떠올리곤 하는데 그건 영화로 워낙 유명해서 그럴꺼란 생각이 드는데 영화속의 007은 최첨단 무기를 지나고 언제나 미녀를 옆에 낀채 보드카 마티니를 한잔 먹으면서 악당들을 쳐부수는 무적의 존재로 나온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실제 첩보원들은 영화속의 007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책이 바로 존 르 카레의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였다.그 속에는 제임스 본드와는 전혀 호전적이고 냉소적이며 결코 '신사'가 아닌 스파이 앨릭 리머스가 등장하면서 스피아 세계의 비정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존 르 카레의 스파이 소설은 매우 사실적인 것이 특징인데 실제 베를린에 파견되어 영국의 스파이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작품에 매우 리얼한 느낌을 준다고 할 수 있다.요즘 르 카레의 작품이 많이 번역되고 있는데 아마도 대부분의 추리 독자라면 르 카레의 대표적 추리소설인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가장 먼저 읽었을 것이다.
이 작품의 맨 마지막에 베를린에서 리머스를 탈출시키는 스마일리란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스마일리란 인물이 바로 르 카레의 첫번째 작품인 죽은자에게서 걸려온 전화의 주인공이다.
죽은자에게서 걸려온 전화는 열린 세계에서 출간되었지만 내 기억으론 아마도 70년대말이나 80년대초에 처음 국내에서 번역된것으로 알고 있는데-이책을 헌책방에서 구해서 읽었는데 어디 쳐박혀 있는지 당최 찾을 길이 없다ㅜ.ㅜ – 인터넷을 암만 뒤져봐도 별 자료가 없는것으로 보아서 아마도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첫번째 작품인 사자에서 온 전화를 읽어야 후속작인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그건 리머스와 겨루는 동독 스파이 조직의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는 문트가 이 작품속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책 내용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하던 비밀 정보부 직원 스마일리는 이제 시대의 흐름에 밀려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던 중인데 공산주의 가담 혐의로 자신이 면담했던 패넌이라는 사람이 그 다음날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다.공산주의 혐의가 없음을 패넘에게 이야기 했기에 사건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일리는 유가족의 집을 방문하고, 이때 의문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바로 전날 패넌이 직접 교환원에게 요청했다는 일종의 알림 전화로 스마일리는 자살하는 사람이 다음 날 알림 전화를 건다는 것이 상식 밖이라는 생각을 하고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마침내 진상을 밝혀 내고 만다는 것이다. 

이 책은 2007년도에 국내에 다시 소개되었지만 동독이 무너지고 소련의 해체로 냉전이 사라진지 한참이 지난 후에 다시 번역되다 보니 아무래도 요즘 감각으론 잘 이해되지 않는 지루한 내용이 있고 게다가 61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보니 스마일리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게 된 계기가 된 전화 교환원의 알림 전화 같은 것은 요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이기에 아마도 요즘 20대 독자들이라면 읽는데 애로 사항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 책을 스파이 소설이라고 한다며 독자들은 스피디한 요즘 스릴러물에 비해 지루하다는 생각을 가질수도 있지만 60년대 동서 냉전기를 그린 역사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스파이 소설의 대가인 르 까레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의 스파이 소설의 원형이 아닐까 싶으며 요즘 작품들과 비교해서 읽는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Good:그간 궁금했던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의 앞 이야기를 알 수 있다
Bad:이미 냉전이 지나간지 20년이 흘렀다.
Me:스파이 소설의 진수.한권씩 꾸준히 모을 테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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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1-13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존 르 카레,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만 읽었어요.
한권씩 꾸준히 모으시겠다구요~^^

카스피 2011-01-13 22:07   좋아요 0 | URL
전 르 카레 작품이 열린 책들에서 나오기 전에 몇권이 있었는데 헌책방에서 구하다 보니 항상 짝이 없이 구하더라구요.그래서 이번에 열린 책들에서 나오려나 하고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소식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