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에 기거하시는 알라니너 분들은 책을 사랑하시는 애서가분들 이시죠.한국인이 평군 1년에 한두권의 책을 살까말까 하는데 알라디너 분들은 아마 수십권의 책을 구입히실 겁니다.그리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도 많은 책을 구입하실 거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어떤 분도 이분을 당해내재 못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이분이 신문에 쓰신 글의 한 귀절을 소개해 드립니다.

중학교 3학년 때엔 학교 앞의 서점이 폐업을 하면서 책을 싸게 팔았던 적이 있었다. 종류와 관계없이 권당 100원이었다. 영업을 할 때까지만 해도 새책이었던 책들은 하루 아침에 헌책 취급을 받았다.

등교길이었던 나는 학교도 가지 않고 책을 골랐다. 책방은 먼지로 가득했다. 나는 그날 점심까지 걸러가며 책을 찾아 헤맸다. 그 나이에 무슨 책을 골랐는지에 대한 자세한 기억은 없다. 그날 내가 고른 책은 리어카 적재함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분량이었다.

그날은 마침 분기별로 내는 등록금을 가지고 있던 터라 마음 놓고 골랐다. 오후 시간 리어카 하나를 빌려 책을 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다. 책을 구입하기 위해 등록금을 절반 정도 날리긴 했지만 뒷일은 걱정도 되지 않았다.

당시 아버지는 책에 대해 의구심을 많이 가졌지만 설마 등록금으로 구입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중에 어쩔 수 없이 털어놓았을 때 아버지는 그냥 허허, 웃고 말았다.

그 엉뚱한 짓을 했던 아이는 커서도 헌책에 관한 추억을 잊지 않고 시간만 나면 찾아 다녔다. 나만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였다.


ㅎㅎ 어른이 자신의 봉급을 털어 다량의 책을 구입할 수는 있지만 학생이 그것도 중학생이 등록금을 털어서 책을 리어카에 실을 정도로 살만큼 책에 미친 사람은 좀처럼 보기 어려울 것 입니다.


이 글의 주인공은 소설가 강기희씨가 2007년에 신문에 기고한 글의 한 구절입니다.역시 이정도로 책에 미쳐야 소설가에 될수 있나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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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5-18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 고 마광수 교수가 한 달에 30권 가량 책을 산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그 당시 저는 1년에 그 정도를 구매했기에 놀랐지요.

카스피 2024-05-20 11:55   좋아요 0 | URL
역시 교수님이라 많이 사시네요.사실 일반인들인 한달에 30권정도 책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