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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성 살인사건 ㅣ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국내에 자주 번역되는 일본 작가중의 한명이 바로 아리스가와 아리스이다.그의 작품은 현재 국내에서 7편이 소개되어 있는데 장편이 4편,단편집이 3편으로 단편집은 지장 스님이 나오는 것 1편과 임상범죄학자 히무라와 작가 아리스 콤비가 펼치는 단편집이 2편인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이 절규성 살인사건이다.
책속에는 흑조정 살인사건 黑鳥亭 殺人事件/호중암 살인사건 壺中庵 殺人事件/월궁전 살인사건 月宮殿 殺人事件/설화루 살인사건 雪華樓 殺人事件/홍우장 살인사건 紅雨莊 殺人事件/
절규성 살인사건 絶叫城 殺人事件등 모두 6편의 단편이 있는데 이름끝에 모두 살인 사건이란 제목이 부른다.
책 해설란인가에 작가는 이런 제목을 싫어했는데 어느 출판사의 부탁을 받고 이런 제목의 단편을 몇번 썼다가 모아서 출판한 단편집이 바로 절규성 살인사건이라고 한다.
아는 독자들은 알겠지만 일본의 앨러리 퀸이라고 불리우는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퀸을 본따서 자신의 추리소설속에서도 아리스가와 아리스란 인물을 등장시키는데 퀸과는 달리 아리스란 인물을 주인공 탐정을 돕은 왓슨 역할을 맡고 있다.
아리스의 직업에 따라서 학생 아리스와 작가 아리스로 나뉘는데 이 작품은 임상범죄학자 히무라와 작가 아리스 콤비가 사건을 해결하는 작가 아리스 시리즈다.
이 작품은 좀 특이하게 각 단편마다 亭(정-정자)/ 庵(암-암자)/ 殿(전-전각,궁궐)/樓(루-다락,망루)/ 莊(장-장원)/ 城(성)등 일본에서는 자주 쓰이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현대 한국어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건축용어를 사용하여 무언가 어두움속에 묘한 분위기를 이끌어내 마치 필연적으로 무슨 살인 사건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을 독자들에게 주고 있다.
물론 실제 흑조정黑鳥亭은 그냥 저택이고 호중암壺中庵은 그냥 지하실,월궁전月宮殿은 노숙자가 쓰레기로 만든 집이고, 설화루雪華樓역시 짓단 만 펜션이고 절규성絶叫城은 게임중에 나오는 뭔가 있어 보이는 이름과 달리 빛좋은 개살구라고 할 수 있는데 그나마 홍우장紅雨莊정도가 붉은색 기와의 일본풍 집으로 영화 촬영지로 쓰였다고 하니 고풍스러운 이름값을 한다고 할 수 있겠는데 결국 이런 멋진 이름들은 실제 사건이 일어난 건축물들과 잘 매치되는 않지만 나름대로 살인 사건과는 어느 정도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 알 수 있고 할수 있겠다.
작가가 대놓고 무언가 있어 보이는 듯한 멋진 제목의 단편들을 발표했기에 상당히 기대를 하고 책을 읽었는데 아뿔사 제목에 낚였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인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6편의 단편중에는 역시 책 제목으로 선정된 절규성-분량도 제일 많다-이 가장 마음에 드는데 일본이나 한국이나 게임 때문에 돌연사나 게임과 현실을 혼동해서 살인을 저질러서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를 야기되었던 상황속에서 호러 게임과 현실속 살인을 적절히 매치시킨 것이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든다.그다음이라면 홍우장 살인사건 정도가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 나머지들은 다소 아쉽다는 여겨지며 단편이 아니라 중편정도로 만들었다면 좀더 나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된다.
절규성 살인사건은 단편의 제목들을 보가 무언가 대단한 트릭이나 기발한 착상을 기대했다면 아마도 실망을 하고 제목에 낚였다고 씁쓸해 할지도 모르지만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히무라 콤비가 나오는 캐릭터를 위주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다면 그냥 무난히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단편집이라고 하겠다.
Good:제목은 정말 환상적으로 지었다.
Bad:ㅎㅎ 제목에 제대로 낚였다!
Me:아리스가와 아리스,단편보다 장편을 봐야 하나??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