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머리 사이클 - 청색 서번트와 헛소리꾼, Faust Novel 헛소리꾼 시리즈 1
니시오 이신 지음, 현정수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니시오 이신의 잘린 머리 사이클은 헛소리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이후 계속 목조르는 로맨키스트,목 매다는 하이 스쿨,사이코 로지컬(상 하),카나발 매지컬,모든것의 래지컬(상 중 하)등으로 시리즈가 완료되었는데 참 독특한 성격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혹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시리즈는-개인적으로 처음부터 카나발 매키컬까지 읽었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라이트 노벨계통의 장르라고 할 수 있는데 뭐랄까 추리 소설적 요소도 일부 있지만 등장 인물들의 면면과 활동을 본다면 오히려 판타지 소설에 가까운 작품이라 생각이 드는에 아마도 저자인 니시오 이신이 81년 생으로 우리 니이로 올해 30세이니 이 작품이 나왔을 적에는 20대여서 자유 분방한 상상력이 극도로 발휘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이 시리즈는 하나 하나 별개의 작품이므로 어는 것을 먼저 읽더라도 큰 문제는 없지만 역시 이야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서는 첫 작품도 읽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두 주인공은 셜록 홈즈와 같은 느낌을 주는 IT계의 천재적인 해커 출신인 청색 서번트 쿠나기사와 나름 해외 유학파 출신의 화자인 이짱(일명 헛소리꾼)이 사건을 해결한다는 패턴인데 그 중간 중간에 도저히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 괴이한 능력자들이 이들 주변을 배회한다.

잘린 머리 사이클은 제목 그대로 절해의 고도인 젖은 까마기 깃 섬에 숨어사는 재벌가 여주인이 "과학ㆍ회화ㆍ요리ㆍ점술ㆍ공학" 각각의 분야를 대표하는 다섯 명의 천재 초대하면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피살자의 목이 없어진다.이후 쿠나기사와 이짱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소설 말미에 또한번의 반전이 기다린다.

이 책은 요즘 국내에 자주 번역되는 이른바 일본의 신 본격파 추리 소설이나 사회파 추리 소설과는 그 성격을 아주 달리한다.뭐 복잡한 트릭이나 아니면 사회 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찰 따위는 전혀 없으니 말이다.
그냥 헛소리꾼 시리즈란 말대로 작가가 얘기하는 헛소리를 독자들은 아주 즐겁게 그냥 즐기면 그만인데 왜냐하면 이 작품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살해 동기의 현실성이 없고 일본인 같지 않은 외양의 일본인들과 상상을 초월하는 이상 능력자들이 마구 나오는 이 작품을 그 누구고 추리 소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추리 소설적 요소가 다소 있다고 하나 이 작품을 과연 추리 소설로 분류하는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차라리 라이트 노벨 계열로 두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다.

뭐 딱딱한 추리 소설은 너무 많이 읽어 머리를 좀 쉬게 할 독자나,괜히 머리쓰는 것은 싫어 재미있게 술술 읽는 것이 좋아 하는 독자라면 충분이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추리의 본령은 본격 추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괜히 돈 낭비,시간 낭비이므로 비추하는 바이다.

Good:추리 소설의 이색적인 진화
Bad:정말 현실감 제로이다.
Me:편견없이 읽는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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