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카 솔닛의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여성 혐오, 미국 대통령 선거, 인종 차별, 기후 변화, 젠트리피케이션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흥분하지 않으면서 차분히 그리고 특유의 조소를 더해가며 상황을 설명하고 전망을 말하는 리베카 솔닛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의외로 흥분에 스스로를 발견할 있다. 이런 태도, 이런 시선, 이런 글쓰기는 언제나 나를 들뜨게 한다. 



성가대에게 설교하기 우리나라 정치에서 자주 쓰이는집토끼 vs 산토끼비유를 들어 표현하자면집토끼 먹이주기정도로 바꿀 있겠다. 이미 의견이 일치하는 청중에게 의견 내기. 가장 열정적인 지지자에게 호소하기. 리베카는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중도파가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구애하려다가 그만 자신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배신해버린 실수를성가대가 아닌 이교도에게 설교하기 설명했다. ‘성가대에게 설교하기 가장 좋은 예로는 1963 마틴 루서 주니어의 연설을 꼽았다. 





연설은 성가대에게 하는 설교의 가장 좋은 사례였다. 킹은 비방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지자들을 북돋기 위해서 연설했다. 그는 온건주의와 점진주의를 일축했다. 청중에게 그들의 불만은 타당하고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했고, 그들이 극적인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인 동지들도 필요하겠지만, 흑인 활동가들이 굳이 그들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페미니즘 책을 읽고 감상을 읽고 쓰고 알라딘서재 이웃님들의 글을 읽고 같이 분노하면서이런 책들을 읽어야 사람들은 읽지 않고, 읽지 않아도 사람들이 읽고 있는 아닌가하는 생각이 때가 많았다. 페미니즘 책을 찾아서 읽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여성들은 불합리한 대우와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을. 문화, 과학, 통념의 이름으로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무자비한 공격에 대해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아니 그러한 공격들을 지금도 견뎌내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 이렇듯 치밀하게 감추어져 있고, ‘안정평화라는 이름으로 우리의양보 강요되는데도 그에 하나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가 우리의 아픔과 절망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가. 읽어야 하는가. 



마틴 루서 주니어의 말에서 답을 찾는다. “백인 동지들도 필요하겠지만, 흑인 활동가들이 굳이 그들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나는 페미니즘 책을 10 이상 읽은 후에야계급으로서 작동한다는 말을 이해했다. 현실을 직시하는 쉽지 않다. 핏줄처럼, 근육처럼 나의 일부가 되어버린 생각들과 결별하는 어려운 일이다. ‘남성은 1신분으로서 출생시부터 특권을 누리고 있다라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 그래, 남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일 테다. 인정한다. 



나도 메갈리안이다라고 쓰는 진중권 같은 남자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겉으로는 대놓고 말하지 못하지만, 의식화된 여성 혹은 『82년생 김지영』 읽는 여성을꼴페미’, ‘메갈년’, ‘페미니즘이라는 정신병에 걸린 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자신의 이런 생각을 용기(?) 내어 말하고 그걸 친절하게 노래로 만들어서는 정성껏 부르며 다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초점은 그런 사람들, 그런 남자들이 아니다. 



현재의 불균형, 지나치게각성한 상태의 여성과 술에 혹은 자신이 술에 취한지도 모르는 상태의 남성(『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정희진, 203) 중에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말해야 한다면, 정신을 차리고 있는 사람에게 말하는 편이 낫다는 뜻이다. 





성가대에게 설교하기. 


정신 차리고 있는 사람에게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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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12-12 1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히 읽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아직 읽지 못한 많은 책들이 있네요. 그래서 좋고 그래서 힘들고 그래요.
그래도 이렇게 계속 내 옆의 똑똑한 여자들이 읽고 말하고 써주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단발님이 인용하신 정희진 쌤 말씀처럼, 자기가 술에 취해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백날 말해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얼마전에는 82년생 김지영은 ‘김지영이라는 씹메갈년이 썼다‘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는 걸 들었는데 ㅎㅎㅎ 모르면서 욕하기란 얼마나 쉬운가, 했어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모르면서 욕해요. 그 얘길 들은 상대 여성은 ‘조남주라는 작가가 쓴거다‘ 라고 대답해줬다고 하더라고요. 하아-

우리는 서로의 용기이며 구원이 됩시다. 저도 더 열심히 읽고 쓸게요!

단발머리 2018-12-13 06:46   좋아요 2 | URL
위의 책들 중 몇 권은 미네님 방에서 보았던 책들이구요. <푸코와 페미니즘>은 저번주에 대형서점 나갔다가 꽂혀 있는것 보고 제목만 적어 왔거든요. 기억해둘려고 넣어뒀어요^^

<82년생 김지영>의 어느 지점이 한국의 남자들을 그렇게 화나게 했는지 그게 궁금해요. 어느 지점이 씹메갈년의 행태인지......
여자들은 다 알잖아요. 그 책은 본격 페미니즘 소설도 아니잖아요. 도대체 어디가.... ???

<성가대 설교하기> 이 글 중에서 ‘시시덕거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리베카는 ‘실없는 대화‘라고 썼더라구요.
그것 자체가 중독적인 재미가 된다고. 일이 된다고. 힘이 된다고.
페미니즘을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히히덕거릴 수 있는 알라딘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우리 힘내서 같이 가요!

비연 2018-12-12 12:06   좋아요 0 | URL
<82년생 김지영>에서 어떻게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전 너무나 일반적인 내용이라 감흥도 안 올 정도였는데. 이렇게 같은 걸 봐도 완전히 다른 걸 얘기하다니.

읽어야 할 책들이 많다는 것에 너무나 동감되고... 열심히 읽어야 하는데 이눔의 연말 송년회가 발목을 잡고.
그럼에도 열심히 매일 읽어야겠어요. 읽다보면 화가 나서 잠도 안 오고 하지만.
그래서 그 다음날 회사에서 멍충멍충...;;;;; 함께 열심히 해요!

단발머리 2018-12-12 12:19   좋아요 2 | URL
얼마전 다락방님이 올려주신 데일리 쇼 트레버 노아 영상 있었잖아요. 트럼프의 무기는 피해자성을 다루는 것이다.

전 그게 <82년생 김지영>하고도 연관이 된다고 봐요. 그 책에 대한 비난 중에 그런 얘기가 많거든요.
62년생 여자라면 모르지만 82년생 여자들한테는 이런 일 없었다. 이런 차별은 오히려 우리가 받고 있다.
남자들이 그래서 화가 나는가 싶어요.
화가 난 남자들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런게 아닐까. 진짜 피해는 우리가 받았어, 차별은 우리가 당했다니까.
여성들은 출생때부터 초, 중, 고등학교, 대학,직장, 가정까지 그런 일의 연속인데.
그래서 여자들은 그 책 읽고서 오히려 덤덤하죠.
다 그렇지 뭐. 어머, 김지영도 이런 일 당했구나. 나도 이런 적 있었는데..... ㅠㅠ

책의 안과 밖이 꿀꿀하고 연말이라 바쁘고 그렇지만 그래도 책 이야기 나누는 이웃분들 있어서 넘 좋은대요.
열심히 읽으시고 밑줄과 느낀점 같이 나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님, 비연님, 쟝쟝님~~~~ 맛난 점심 드시구요^^

공쟝쟝 2018-12-1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이의 아임페미니스트 가사를 봤어요. 내용을 요약하면 “나 여자 조아하는데 여자너는 나랑 왜 안자조?” 더군요.. 계속해서 멀어지는(ㅋㅋㅋㅋ) 여남간의 인식차이를 보면.. 역시 대거 각성한 여성들이 남자들이랑 안자주는(?) 것말고 답이 없지않을까 하는 망상스러운 생각을.. 해봤습니다..

단발머리 2018-12-12 11:59   좋아요 0 | URL
저는 콘서트 장에서 산이가 즉석 랩 하는 걸 영상으로 봤는데....허어.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거겠죠. 혐오의 방식으로. 그걸 원하는 남자들도 많을테구요.

여자가 남자와 자 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라면.....
망상스러운 생각만은 아니죠. 마침을 어떻게 해야할지..... ( ˝)

공쟝쟝 2018-12-12 12:1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이부분은 여러가지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가능하게 하는 분야인 거 같아여 ㅋㅋㅋㅋ 후.. 언젠간 썰을...

단발머리 2018-12-12 12:22   좋아요 1 | URL
풀어야 합니다.
뭐,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지리라 예상됩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12-12 15:56   좋아요 1 | URL
설마 두분만 만나서 썰 푸시려는 건 아니죠? 저도 꼭!! 불러주셔야 합니다. (단호)

단발머리 2018-12-12 15:59   좋아요 1 | URL
에이~~~ 설마요~~
다락방님을 빼놓다니요!
같이 가시죠! 컴 온!!!

아애 2018-12-12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베카 솔닛의 문장에 대한 단달머리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단발머리 2018-12-13 08:55   좋아요 0 | URL
^______________^

블랙겟타 2018-12-1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생각을 주는 글이네요.

단발머리 2018-12-16 08:11   좋아요 1 | URL
읽게 될수록 알게 될수록 점점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좋다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나쁜 거라고 해야할까요 ㅠㅠ
 
페미사이드 - 여성혐오 살해의 모든 것
다이애나 E. H. 러셀.질 래드퍼드 엮음, 전경훈 옮김 / 책세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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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사이드페미사이드 부르는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그것은살인 분명함에도 신문들은 이를 무시하거나 묻어버린다. 피해 여성이 폭력 행위와 압제를 벗어나고자 가해 남성을 떠나려 했을 페미사이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갈라선 부부, 죽음으로 하나 되다’(340) 같은 기사 제목을 통해, 오로지 살인자의 시점에서 사건을 해석한다. 생명을 빼앗긴, 죽임을 당한 피해자 여성의 절망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재판 과정도 마찬가지다. 남편이 아내를 죽였을 많은 경우모의살인(살의, 죽이려는 의도가 있는 경우)’ 무죄, ‘우발살인(우연히, 과실로, 또는 도발되어 죽인 경우)’ 유죄판결을 받는다. 경우 4, 짧은 경우 15개월 정도의 형을 살고 살인자는 감옥을 걸어 나온다. 생명을 잃은 피해자는 아무런 말이 없고, ‘도발 변론 도움으로 무죄를 주장했던 피고는 자유의 몸이 된다. 



저자 명인 래드퍼드의 친구 메리 브리스토. 그녀는 극적일 만큼 키가 컸고, 아름답고 우아한 사람이었으며, 독립적이고 넘치는 활력의 소유자였다. 메리는 1981 10 29 , 피터 우드에 의해 고기망치로 얻어맞은 , 베개에 얼굴을 눌리고 목이 졸려 사망했다. 사건을 맡은 판사는 살인자 피터 우드에 비해 연상이고 중산층 출신의 엘리트였던 메리가 자신의 죽음을 자초했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모의살인과 우발살인을 구분하여 설명할 때는, “경찰에게 총을 쏘는 악한과 이상 대처할 없게 단계(배타적인 성적관계를 맺고 싶다는 피터의 요청을 메리가 거절한 )에서 아내나 연인을 살해하는 남편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래드퍼드가 말한다. 




우발살인 평결이 지닌 함의는 명확했다. 여자들이 관계를 맺고 있는 남자들보다 똑똑하고, 강하고, 독립적이라면, 그들이 부적절한 남자들에게 지배되기를 거부한다면, 그들은 자신의 죽음에 법적 책임이 있다. 여성의 힘과 독립성은 의도적인 도발 행위로 해석되며 이는 폭력에 대한 남성의 책임을 감소시킨다. (439) 





피해 여성이 살인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은도발 변론 의해 강화되며 이는피해자 유발이라는 개념에 의존한다. 강간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살해된 여성이 어떤 방식으로든 그것을 도발했다는 것인데, 그런 경우 재판의 초점은 피고에게서 피해자에게로 옮겨 간다. 




도발은 매우 미심쩍은 가지 가정에 기초한다. 첫째, 합리적인 남자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적이지 않은 행동부정, 형편없는 집안일, 성관계 취소, 잔소리 - 도발되어 살인을 저지를 있다는 것이다만약 피해자가 공손하지 않거나, 충실하지 않거나, 관계를 따르지 않거나, 아내의 의무를 게을리했음을 성공적으로 주장할 경우, 대체로 도발 변론이 받아들여진다. 둘째, 여성들도 비슷하게 도발될 있다는 생각은 그들이 구타 또는 강간당했을 때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것은 강간법과 아내를 구타하는 이들에게살인면허 주는 것과 다름없다. (519) 





도발 변론의 제일 주요한 논점은 피해자의 성적 평판이다. 구체적인 증거가 부재함에도 1) 아내(애인)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2) 의심했을 혹은 현장을 목격했을 3) 남편(애인) 정신 잃고 살인을 저지르기도 하며, 이런 상황은 합리적 남성을도발하는 행위임으로 충분히 납득될 있다는 주장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남성을 위한 변론으로는 받아들여질 있지만 여성을 위해서는 거의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535) 





도발 변론이 받아들여지는 핵심이 되는 것은, 여성의 어떠한 불복종에 대해서도 남성이 폭력을 사용하여 대응하는 것이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남성에게 공격을 당한 여성이 반격을 가한 경우에는 도발 주장이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536) 






지속적인 폭력 행위와 명백한 살해 위협 때문에 배우자 남성을 살해한 여성과 

남자와 키스한 아내를 살해한 남성. 

도발 변론은 남성의 폭력만을 옹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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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8-12-10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많이 읽으신... 분발분발

단발머리 2018-12-10 12:41   좋아요 1 | URL
비연님 방에서 방금 ˝책은 왜 가져갔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서 방긋 웃고 왔더니만 비연님은 여기 계셨네요.
계획에 없던 일인데 저는 좀 많이 읽었네요. 어여 오소서~~~~~~~~^^

비연 2018-12-10 12:43   좋아요 0 | URL
진정 분발의 결심을!
그나저나 여행갈 때 책 의논할 지인 좀 있었으면.. 그래서 제가 알라딘마을을 사랑하는지도요..^^;;

단발머리 2018-12-10 12:52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서 알라딘마을 좋아해요. 이웃분들 책 소개, 리뷰 읽고 나서 저도 빌려 읽고 사서 읽고요.
멀리 가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저희랑 의논 좀 많이 해주세요.

저는 비연님 방에서 김승섭 책보고 다시 맘이 동했어요.
저번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도 엄청 좋았거든요.
다음 외출책은 어떻게.... 김승섭으로 할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연 2018-12-10 13:15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닛. 꺄옷. 정말 그래요~ 알라딘마을 이웃분들은 어쩜 이리 고맙고 좋은지요..
여기서 막 의논해야겠어요 ㅎㅎ

저 지금 막 김승섭 교수의 책 구입했어요.. (쌓여있는 책들은 눈 질끈 감고 외면..)
제 관심사이기도 해서... 다음 외출책으로 완전 좋을 것 같아요.
정갈한 글귀를, 이 스산한 겨울바람 속에서... 아니면 어느 여행지에서 읽는다면...아 좋네요.

단발머리 2018-12-10 13:25   좋아요 1 | URL
저는 김승섭 책 읽으면서 뭐랄까요. 배워서 이렇게 남 주는구나 싶더라구요.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의 불합리에 대해 고발하는데 그걸 딱! 약자 편에서 이야기해주는 이 똑똑한 사람이 진짜 멋지더라구요.

김승섭 신간을 여행지에서 읽다. 넘 멋진대요.
커피 한 잔과 김승섭 신간. 그리고 여유로운 겨울 밤.... 길고 긴 겨울 밤.... 크흐.........

비연 2018-12-10 13:26   좋아요 0 | URL
크흐... 저도 이 분, 참 멋지다 싶어요. 뭔가 많이 가진 사람이지만 힘을 빼고 상대를 보는, 그러나 객관적인 시선을 잃지 않으며 차분히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공쟝쟝 2018-12-13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에다 쓰면 되나요? 2부 막 끝낸 참입니다... 아직은 12일이니까요 ㅎㅎ

단발머리 2018-12-13 08:45   좋아요 0 | URL
와아~~~ 많이 읽으셨네요.
저는 지금 잠깐 숨 고르고 있어요. 나머지 부분은 한번에 읽으려고 기회 보고 있어요. ㅎㅎㅎㅎㅎㅎㅎ
 

내용은 없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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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2-08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가 먹음직스러워 다 용서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ㅋ

단발머리 2018-12-08 19:14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용 없는 포스트지만 커피는 용서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이상 크림 올린 까페모카였습니다^^

북프리쿠키 2018-12-09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까막눈이라 차라리 내용이 없어 다행입니다 ㅋ

단발머리 2018-12-10 11:5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북프리쿠키님 방에서 양자역학 까막눈임을 확인하고 오는 길입니다.
물론 그 외 분야에도 까막눈입니다만......
 

The doctor, who wore his sadness with such loveliness, had come to check on me the night before. "I had a patient on another floor," he said. "Let me see how you‘redoing." And he swished the curtain around me as he always did. He didn‘t take my temperature with a thermometer but held his hand to my forehead, and then took my pulse with his fingers to my wrist. "Okay, then," he said. "Sleep well." He made a fist and kissed it, then held it in the air as he unswished the curtain and left the room. For many years, I loved this man. But I have already said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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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12-08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회차 실험 :
1) 줄에 걸쳐 이어진 단어를 하나로 인식하지 못함
2) 띄어쓰기 5군데 수정
3) 밑줄긋기 포함된 글에 이미지 추가 불가
4) 재미 들였음
 

삼 십 세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내저으며,
놀라 부릅뜬 흰자위로 애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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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12-0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이 자꾸 말을 시키는데 대답해야할지 어쩔지 모르겠다.

단발머리 2018-12-07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 새 기능을 연습해본다.

syo 2018-12-07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님 이제 삼 십 세 되시나봐요?
저보다 동생이시네요?
한참 방탄 좋아하실 나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12-07 14:0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님, 실례되는 말이지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우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12-07 14:06   좋아요 0 | URL
어머, 오빠!
다시 삼십세가 될수 있다면 난 뭐든 할수 있어요, syo 오빠!

단발머리 2018-12-07 14:07   좋아요 0 | URL
어, 언니~~~~~~!
다락방 언니닷!!!! 와우!
내가 젤 좋아하는 언니~~~~💜

다락방 2018-12-07 14:10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씐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12-07 14:29   좋아요 0 | URL
삼십세니까요!!!!

저 한복 대여해서 설날에 세배하러 갈께요.
딱 기다려요, 언니!!!

다락방 2018-12-07 14:12   좋아요 0 | URL
그래요, 세배하러 와요. 내 세뱃돈 넉넉히 준비해두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12-07 14:29   좋아요 0 | URL
신난당!!!!!!!!!!!
syo 오빠! 한복 제일 저렴한 걸로 대여해서 같이 갑시다요!!
다락방 언니가 세뱃돈 준대요!!!
기차표값 다 빠질거예요.
와우!!!!!!!!!!!!!!!!!!!!!!!!!!!!!!!!!!!!!

syo 2018-12-07 14: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서른이란,

스물 아홉까지는 세상에서 제일 되기 싫은 게 서른이고, 서른 하나부터 죽을 때까지는 제일 되고 싶은 게 서른 아닐까요?

저렇게 좋아하시다니, 단발동생님, 서른 살은 세배 해도 세뱃돈 못받는 것이 한민족의 규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12-07 14:17   좋아요 0 | URL
에엥?!? 그래요?!?
그런 규정이 어디있어요?!
한복 입으면 받는 거 아니에요?
아니면 절 올리는 품세가 저처럼 나빌레라~ 면 세뱃돈 받는 거 아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8-12-07 14:21   좋아요 0 | URL
이런 이런 단발동생님, 이렇게 세상 물정 몰라서 어떡하나 그래.....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 데가 아니예요. 아시겠어요?

어휴, 하여튼 서른 전엔 다 애기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12-07 14:27   좋아요 0 | URL
전 무조건 가요!
올해가 스물 아홉이고 새해에 서른되는 거니까 음력으로 계산해서 아직 스물 아홉... 세뱃돈 받을거예요.
내가 세뱃돈으로 맛난거 먹게되면 인증샷 구경할 준비나 하세요! 24시간 북플 쳐다보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12-07 14:34   좋아요 0 | URL
어휴, 서른 전엔 다 애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님 애긔애긔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알벨루치 2018-12-0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들이 여기서 왜들 이러시나????나도 대화에 끼고 싶다 삼삼한 이야기 =33333333333

단발머리 2018-12-07 14:31   좋아요 0 | URL
일단은 제가 삼십세가 된다는 데서 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알벨루치님도 올해 삼십세 되시잖아요.
우리 모두 올해 딱 삼십 세잖아요.

다락방 2018-12-07 14:34   좋아요 0 | URL
아하... 삼십세 너무 좋죠. 삼십세 너무 좋네.. 삼십세...

단발머리 2018-12-07 14:36   좋아요 0 | URL
삼십세 너무너무 좋죠.

근데 생각해 보니까, 삼십세도 좋은데, 삼십일세도 좋아요. 삼십이세도 좋고, 삼십삼세도 좋고.
삼십사세, 삼십오세........ 도 좋은데.....
으아아~~~~~~~~~~~~~~~~~~ (엉엉)

카알벨루치 2018-12-07 14:45   좋아요 0 | URL
아.....위로가 안 되네

단발머리 2018-12-07 14:46   좋아요 0 | URL
다시 절 삼십세로 만들어 주심 되요!!!!! (훌쩍!)
가능하시지요, 카알벨루치님?

카알벨루치 2018-12-07 14:52   좋아요 0 | URL
전 주술사가 아니라서 ㅋㅋ

단발머리 2018-12-07 14:54   좋아요 0 | URL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ㅠㅠ 전 정말 다시 삼십세가 될 수 있다면!
있! 다! 면!

카알벨루치 2018-12-07 14:57   좋아요 0 | URL
여긴 글보다 댓글이 더 깁니다 역쉬 삼십세에 소통력 풀!!!

단발머리 2018-12-07 15:03   좋아요 0 | URL
삼십세에 대한 그리움을 삼십세 이하는 모르겠지요? 얼마나 이쁜 나이인지, 얼마나 빛나는 나이인지...
전 지금도 좋지만요.... 삼십세가 그리워요.
아, 나의 삼십세여!
그대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다락방 2018-12-07 15:29   좋아요 0 | URL
서는 삼십세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삼십대... 라도 됐으면 좋겠어요. ㅠㅠ

카알벨루치 2018-12-07 15:3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30대 아니십니깡???ㅋ

다락방 2018-12-07 15:44   좋아요 0 | URL
...... 네? ( ˝)

카알벨루치 2018-12-07 16:11   좋아요 0 | URL
제가 잘못 알고 있었나요? ㅜㅜ

단발머리 2018-12-07 16:14   좋아요 0 | URL
저도... ( “)

syo 2018-12-07 17:37   좋아요 1 | URL
으하하하하 내가 이 모든 분란을 다 만들어냈도다!!

단발머리 2018-12-07 17:40   좋아요 0 | URL
syo님 장해요^^
BGM 나갑니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