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래시/백래시ebook/In the Darkroom  


















백래시 이북은 작년에 다락방님이 이벤트 사실을 알려주셔서 사게 됐다. 10 대여라 마음 편히 크레마 속에서 잠자고 있었는데, <11 백래시 같이 읽기> 통해 완독하게 됐다. 백래시 종이책은 사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 이북이랑 번갈아 읽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읽었다!” 느낌이 나지 않아 조금 아쉽다. 작가 소개를 읽다가 수전 팔루디의 다른 책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에는 헝가리 태생의 유대인으로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후에 트랜스젠더 여성이 아버지 스테파니 팔루디와의 관계를 다룬 논픽션 In the Darkroom 출간해 2016 커커스리뷰상을 받았으며… <알라딘 작가 소개> 




근래에 성소수자에 대한 책도 자주 눈에 띄기는 하는데아직은 내게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수전 팔루디의 책이라니 읽어보고 싶은데 국내에는 아직 번역이  되어 있는 듯하다. 




2. 어느 날 문득 발견한 행복 




책은 icaru 서재에서발견 책이다. icaru님은 책정리를 하시다가 (모든 책정리가 결국이 그러하듯) 정리하다 말고 털썩 자리에 주저앉아 책을 다시 읽었다고 하셨는데, icaru님의 재발견은 내게 이런 발견으로 완성되었다. 








삶과 . 가지를 혼돈하지 말기 바랍니다. 그것이 내가 여러분에게 말할 요점입니다. 일은 삶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저번주에 회사친구(친구와 나는 회사라는 엄혹한 단어 뒤에 친구라는 포근한 단어를 붙일 있을만한 그런 사이다)에게서 연락이 왔다. 매일 사용하는 그녀의 스테이플러에 적혀 있는 이름이 새삼 새로워 연락을 했다고. 서로의 카톡 사진을 보며 우리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회사를 다녔던 시간의 4배가 흘렀다. 대리라는 직함도 달아보지 못하고 서둘러 퇴사했던 나는 회사일을 그리워 하지는 않지만, 계속 일을 했더라면, 계속 회사에 다녔더라면, 지금 어떨까.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그렇게 년을 살았는데, 지난 통계청이가계생산 위성계정 통해 1인당 무급가사노동 가치를 710 8000원으로 발표했다. 4인가구 기준으로 전업주부 연봉을 2843 2000원으로 계산했다는 것인데, 기자는 사람이 가사노동을 전담한다고 가정하면 연봉으로 이해할 있는 금액이다라고 썼다. 그렇게, 그런 식으로 잘도 이해되는 금액이라면, 돈을 받고 집에서 가사노동에 집중하시라 정중히 권하고 싶다. 제발 나는, 집계에서 빼달라.



나의 뜻모를 아쉬움 혹은 대상 부재의 부러움에 대해 책은 말한다


인생을 제대로 살라. 승진이나 고액 연봉, 넓은 집에 목을 매달지 말고, 바람을 느끼며 풍경을 바라보는 , 기어오다가 과자를 집는 아기에게 관심을 집중할 있는 삶을 삶아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라. 어머니를 껴안고 아버지의 손을 잡으라.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라. 너그러운 마음을그래서 이상한 통계에서 나를 빼주기만 한다면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보는 걸로, 하기로 한다. 




3. 최고의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가 




책은 AgalmA 서재에서 책인데, 오늘 오후에 도서관에서 집으로 모시고 왔다. 글쓰기와 작가에 대한 대부분의 책이 그렇듯 제목은 평범하다는 느낌이 강한데, AgalmA님의 우아하면서도 도전적인 글을 읽고 나니 궁금한 마음에 바로 책을 찾게 됐다. <들어가기 전에> 이런 문단이 보인다. 





나는 알려진 자가들의 편지와 일기, 인터뷰를 읽고 책에 언급된 모든 글쓰기 과정이 한마디로느린 글쓰기 slow writing’임을 깨달았다. ‘느린 글쓰기 위험을 무릅쓰고 직관적 도약을 가능하게 해준다. (5) 







4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새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syo 덕분에 나는 빨갱이가 될까 보다. 원숭이 시리즈는 정말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읽는 시간이 유익했는데, 『카를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 10분의 1 이해하지 못하고 책장만 부지런히 넘겼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몰별적립금을 모아 이북으로 구입해 크레마 속에, 핸드폰 속에 소중히 넣어두었다. 김장을 마친 엄마 마음이 이럴까. 겨울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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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기침 2018-12-01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숭이 시리즈도 있군요.^^

단발머리 2018-12-02 07:54   좋아요 0 | URL
네, 원숭이 시리즈가 있지요.
저는 두 개 읽어봤는데 쉬운 설명과 쉬운 예시가 이해를 돕습니다. 제게는 어떤 책보다 고마운 책들이라 할까요^^
 





















1980년대의 반격은 분야를 총망라해 이루어졌다. TV 방송에서는가정의 천사미혼의 사악한 마녀 악랄하게 비교했고, 미디어에서는 여성에 대한 잘못된 통계가 잘못된 방식으로 재생산되었다. 많은 영화가 여성을 자신의 운명에 당당하게 맞서는 주인공보다는 남자주인공의 상대역, 살인 강간의 피해자로서만 그려냈고,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는 아예 찾기 어려웠다. 패션계 최고의 남자 디자이너들은 이루 말할 없이 불편하지만 자신들이 입히고 싶은 여성의 옷을 유행시키려 노력했고, 미용산업의 발전으로 미에 대한 강박은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고소득이 보장되는 일자리에 진출하려는 여성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욕당했고, 폭력적인 알코올 중독자 남편과 아이를 위해 돈을 벌어야 했음에도일하려 한다 이유로 비난받았다. 가장 전쟁은 여성의 몸에서 일어났다. 





출산의 자유는 언제나 모든 일련의 페미니즘 의제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주제였고, 반격이 일어날 때마다 가장 거센 공격의 대상이었다. 20세기 초에 페미니즘이 부활했을 마거릿 생어가 이끈 산아제한 운동은 계급과 인종 구분을 넘어서 여성운동의 주제 중에서 가장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606)  




미국 대법원이 여성의 생명과 건강이 태아의 생명과 건강보다 항상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분명하게 판결했음에도 (어차피) 죽게 임산부의 생명과 태아의 생존권 태아의 안전만을 고려해 결국 임산부와 태아 모두를 죽게 만들었던 앤절라 카더Angela Carder 예는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며칠 전, 『82년생 김지영』 100만부를 돌파했다는 기사를 봤다. 2007 김훈의칼의 노래』 2009 신경숙의엄마를 부탁해』 이후 9년만의 일이라고 하니 초대형 베스트셀러의 등장이라기 보다는 특별한 사회적 현상으로 이해되어야 같다. “페미니즘에 관한 모든 댓글은 페미니즘을 정당화한다 헬렌 루이스(영국 저널리스트) 말은 오늘 우리의 현실에도 바로 적용가능한데, 『82년생 김지영』 100만부 돌파 기사 밑의 댓글이 바로 증거다. 



어떻게 해야할까. 여성에 대한 공격,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 여성 신체에 대한 범죄, 그런 범죄의 일상화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있을까. 나는투표소비 통해 이러한 반격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장내 성차별과 성희롱에 대해 어느 정당이 관대한지, 어느 정당이 진지한 자세를 취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 신체에 대한 명백한 범죄 행위를 방조하는 정치세력이 누구인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입장을 정확히 밝히지 않는 정치 세력에게는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장 성희롱 신고 여성이 받는 불이익을 어떤 방식으로 방지하겠습니까?”, “유급 출산 휴가와 육아 휴가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에는 어떤 조치를 취하겠습니까?”, “몰래 카메라 범죄의 유통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1980년대의 여성들은 전체 인구에서, 대학 교정에서, 투표장에서, 서점에서, 뉴스 구독자 중에서, 텔레비전 시정차 중에서 다수였다. 이들은 사무직 노동자의 거의 절반에 달했고 가게에서 소비재 구매액의 80퍼센트 가까이를 지출했다. 이들은 전국 선거와 선거에서 전례 없는 젠더 우위를 만끽했고 이는 점점 확대되었다. 1980년대 말이 되자 민주당 여성 후보자는 낙태권에 찬성한다고 선언하기만 해도 여성 유권자 덕분에 12~20퍼센트포인트 앞서갈 있었다. 하지만 시대 여성들은 자신들의 가공할 만한 존재감이 얼마나 묵직한지, 얼마나 역동적인지 눈치채지 못한 같았다. (662) 





가능한 모든 정치 수단을 동원하되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인투표 통해 여성의 권리가 확장되는 일에 참여하고, 자본주의의 냉정한 자기장 속에서 이루어질 밖에 없다 할지라도 현명하고 단합된 소비’ 행위 통해 여성의 목소리를 전달할 있다고 생각한다. 갈 길은 멀고, 또 험한 길이라 할지라도. 





여성들은 굴복하지 않았다. 


굴복하지 않았고,


그리고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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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1-29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과 다락방님 완독 기념으로 같이 한턱쏘시죠 ㅋㅋ도망가야즤

단발머리 2018-11-29 14:14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럴까요, 진짜?

다락방 2018-11-29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단발머리님도 다 읽으셨군요!

이 책의 14장은 특히나 더 힘들죠. 너 계속 일하고 싶으면 자궁 없애야 돼, 라고 해서 자궁을 없앤 걸 ‘본인들의 선택‘이라고 해버리니, 아, 이 여자들이 살 곳은 어디인가 싶더라고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 참고적으로, 백래시 마니아 1위가 단발님 2위가 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11-29 14:2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댓글 읽으니 마거릿 애트우드가 생각나네요. ‘다리 둘 달린 자궁‘ ㅠㅠ
저도 14장이 힘들었어요. 일하겠다는 여성에게 여성이기를 포기하라는....

아, 그래도 끝내고나니 기분이 좋네요. 다락방님도 수고많으셨어요.
원래 바람은 맨 앞에 선 사람에게 제일 매서운 법인데, 다락방님은 용감했어요!!

참, 그 참고사항은 말이예요.
백래시 출판사에서 좀 알았으면 좋겠어요. 백래시 마니아 1위와 2위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18-11-3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립니다.
며칠 전 팟캐스트로 <백래시> 손희정님 출연하신편을 들었어요.
손희정님은 1년여 정도 정말 기쁜 마음으로 번역을 하셨다는군요.
이런 글들을 읽으면 또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단발머리 2018-11-30 17:08   좋아요 0 | URL
책나무님~~ 축하감사해요.
저 혼자라면 다 못 읽었을텐데 으쌰으쌰 하면서 같이 읽으니 완독하게 되었네요.
백래시 출판사랑 손희정님이랑 모두 좋아하셔야 할텐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18-12-0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이제야 떳떳하게 댓글 답니다! (스포당할까봐 열심히 안읽었었는데) 저도 14장 읽다가 진심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분노를 느꼈네요.. 양자택일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이 제시하는 모든 선택지를 거부하고 부수는 여성들의 대열에 동참하겠음니다!

단발머리 2018-12-01 22:50   좋아요 0 | URL
네에~~ 공장쟝님^^ (닉네임 완전 바꾸시는건가요? ㅎㅎㅎㅎ)
정해진 틀, 규제, 선택을 거부하고 여성도 한 인간으로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장쟝님과 함께 하니 더욱 든든합니다. 수고많으셨어요!!

공쟝쟝 2018-12-01 22:59   좋아요 0 | URL
김어준이 뉴스공장장 이더라구요... 괜히 같이 엮이기(?) 싫어섴ㅋㅋㅋㅋ 저 페미사이드는 우등생 할꺼애요!! 도서관에 빌려읽을까 했는데... 험하게 읽기 위해 오늘 구매 지릅니다..

단발머리 2018-12-01 23:0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사연이~~~ 장쟝님 이런 열정이라면 우등생은 따놓은 당상이지요. 일단 저도 책을 준비시키기는 했습니다. 장쟝님이 우등생되실테니 전 모범생 예약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모두 화이팅요!!

2018-12-06 0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06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1979 발표된피로 물든 방』 고전다시 쓰기 넘어 고전적 동화에 숨어있는 내용을 파헤쳐 내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 마거릿 애트우드가요정 대모(fairy Godmother)” 부른 있는 재능 있고 독특한 작가 앤절라 카터가 쉰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해설, 252) 





피로 물든 방」푸른 수염이야기다. 널리 알려져 있는 기괴한 동화는열일곱 신부 눈으로 다시 그려지는데,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읽는 내내 초조함과 불안함을 떨칠 수가 없다.  내가 소설을 좋아할 것이라는 그녀의 예언은 적중해서 나는 문단을 읽고 곧바로 앤절라 카터를단발머리 선정, 2019 올해의 소설가 정했는데, 문제는시간이었다. 옷을 정리하고, 간식을 챙겨 주고, 서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고 떠드는 정신 없는 와중에, 거실 정중앙에서 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묻은 방」 마치지 했다. 누군가 독서를 방해 해서가 아니라, 심장이 너무 쿵쾅거려서. 너무 무섭고 너무 좋아서 읽는 것이 불가능했다. 읽던 책을 덮고 옆에 있는 책을 펼쳤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장난을 치고 있되 많이는 귀엽지 않은 원숭이 무리가 나를 위로해 주었다. 



아침, 이번엔 혼자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다시 책을 펼쳤다. 




그는 나와 엄마를 <트리스탄과 이졸데> 공연에 데려갔다. 그런데 글쎄 <사랑의 죽음> 들으며 마음이 너무 울컥하고 아파서 내가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맞아, 그랬다. (16) 




나는 침대에 홀로 누워 있었다. 그리고 그를 그리워했다. 그리고 그를 역겨워했다. (36) 




열일곱 순진한 처녀가 자신의 남편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사랑일거라 짐작하는 장면에서 나는, 여러 멈췄다. 자신을 지독한 가난에서 구해줄 남자,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 자신에게 청혼하는 남자, 자신에게 온갖 선물 공세를 하는 남자. 열일곱 소녀는 남자가, 자신을 원하는 남자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오페라 , 절정의 노래를 들으며 자신도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도 그를 사랑한다고, 그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순간, 그녀는 그와 연관된 모든 것에 혐오와 공포가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녀는 이미 알고 있다. 너비가 5센티미터인 루비 목걸이를 했을 자신의 목이 굉장히 값나가는 잘린 (16)처럼 보인다는 것을, 자신이 결혼 귀양살이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18), 남편의 허연 살집을 닮은 백합에 혐오감을 느낀다는 것을(24). 그녀는 알고 있다. 그녀는 사랑과 공포 사이에 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 때문에,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와 결혼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이미 알고 있다. 자신은 개의 보석 알과 죽은 짐승의 털가죽으로 사들인 아이일 뿐이고(30), 그가 정해준 음식, 그가 정해준 , 그가 정해준 침실에서 생활해야 하는 움직이는 인형일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왕자님, 아빠, 오빠, 남동생, 옆집 아저씨가 아닌 엄마가 그녀를 구하러 왔을 , 가장 놀란 사람은 열일곱살의 신부가 아니라, 저택의 주인인 후작이다. 그는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고 나무토막처럼 가만히 있었는데, 나중에 정신을 수습해 명예로운 칼을 휘둘렀음에도 비참한 최후를 피하지 못했다. 흠잡을 없는 방의 총알. 엄마는 완벽했다. 



셰익스피어를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었던 어머니 덕분에 어려서부터 지적 문화적 영향을 받았던 작가는 작품 곳곳에 다른 작가들의 시와 작품을 펼쳐 두었다. 「피로 물든 방」에서는 보들레르의 시가, 세번째 단편타이거의 신부」에는 걸리버여행기의휴이넘왕국, ‘오셀로 탄식도 등장한다. 번이나 언급된 보들레르의 시집이 집에 있는 사람으로서, 오늘 남은 시간은 보들레르와 함께 보내야할지, 저자가 특히 좋아했다는 초서와 함께 해야할지 생각 중이다. 



영혼을 최고의 명승부. 불멸의 삼파전. 

셰익스피어냐, 보들레르냐 아니면 초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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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1-23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횡무진 여기계시네요! 쇼님아~<빽래시>가 2000페이지가 넘더군요 오늘 내가 보니 성경은 1700페이지 넘던데...대단하신 님들!!! 초서...알라딘 와서 자주 들어보네요 그 이름~

다락방 2018-11-23 15:52   좋아요 1 | URL
백래시는 전자책으로 쪽수가 많은거고요. 실제 종이책으로는 700여 페이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11-23 15:56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제가 본게 전자책이었네요 ㅎ

단발머리 2018-11-24 11:02   좋아요 1 | URL
<백래시>가 얼마나 가쁜한 책인줄 아시겠지요? 700페이지밖에 안 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또 아주 재미있어서 책장이 휙휙 넘어간답니다^^

카알벨루치 2018-11-24 11:04   좋아요 0 | URL
열분들이 열심히 읽으시는 걸로 만족하고 응원합니다 ㅋㅋㅋㅋㅋ 얼릉 도망쳐야지

단발머리 2018-11-24 11:11   좋아요 0 | URL
카알벨루치님~~~~~ 가지 마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소서!
어서 이리 오소서!!!

카알벨루치 2018-11-24 11:33   좋아요 0 | URL
여기 무서운 곳입니다 한번 빠지면 빠져나올수 없는 블랙홀 같은. ㅎ

단발머리 2018-11-24 21:20   좋아요 0 | URL
무섭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주세요!!

다락방 2018-11-2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단발머리님. 저는 그녀가 그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건 이 사회가 그녀에게 주입한 사랑을 받아들인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건 사랑이 맞을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본능속에서 꿈틀대는 거죠. ‘아닌 것 같아‘ 라고. 그래서 꿈틀이는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밖에 없을 거라고. 만약 열일곱에 그녀에게 죽음이 온 게 아니라, 그와 살아갈 날이 더 펼쳐져 잇었다면, 아마 그녀는 이십대에 혹은 삼십대에 ‘이건 잘못됐다!‘하고 박차고 나왔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어쨌든, 우리의 엄마가!! 말을 타고 달려옵니다. 크-

단발머리님 진짜 엄청 읽으시네요. 짱 멋져요!!! 많이 읽고 좋은 글을 쓴다. 짱짱!!

단발머리 2018-11-24 11:10   좋아요 0 | URL
그 남자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본능 속의 속삭임에 대해 말할 때, 저는 다락방님의 그 표현이 참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꿈틀이.
우리는 꿈틀이에게, 꿈틀이들에게 더 많은 힘을 줘야합니다!!! 꿈틀이들이 말할 수 있도록, 꿈틀이들이 용기낼 수 있도록!!!


제가 살림을 진짜 못 해서(확인 가능) 집도 엉망이고(불여일견) 재활용도 쌓여있고(당연지사)....
그런데도 다락방님이 멋지다고 해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엉엉 ㅠㅠ

syo 2018-11-23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절라 카터 문장 좋죠?! 크-

그나저나 요즈음 단발님의 원숭이 열독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과연 제가 원숭이를 추천한 건지 아니면 제가 원숭이인 건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단발머리 2018-11-24 11:09   좋아요 0 | URL
앤절라 카터 좋아요. 무서운데, 좋아요. 좋은데 무서워요. 크-

오늘도 역시 원숭이와 함께 시작하는 굿모닝이예요. syo님은 원숭이를 추천해주었고, syo님은 syo님이지요^^

얄라알라북사랑 2018-12-06 0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700페이지요?

단발머리 2018-12-06 10:39   좋아요 0 | URL
네, 조금 두껍다고 할 수 있겠네요! 종이책 기준 700페이지예요~~~~
 

















<11 반격의 수뇌부, 네오콘에서 네오펨까지> 소개되는 백래시 사절들은 철학자도 있고, 수학 실력을 뽐내는 사회과학자들도 있고, 여성의 제자리에 대한 근거를 원주민에게서 찾는 인류학자도 있었다. 그들은 대중 작가이자 연사였고, 남성 운동과 여성운동의 멘토였다. 수전 팔루디는 반격의 주인공들을 움직인 힘이 그들이 인지하거나 이해하지 못했건 사적인 갈망과 반감, 자만심 때문(432)이라고 판단했다.   





자기가 직접 쌓은 탑에 흠집을 내는 유명 페미니스트는 프리던만이 아니었다. 잘나가는 베스트셀러로 1970년대에 여성해방운동이 유명세를 타는데 도움을 주었던 일부 작가들이 과거의 입장을 철회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뉴라이트의 입장에서는 오래된 페미니스트의 이런 회개가 너무 좋아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482)

 




백인 중산층 여성들의 좌절과 고통을이름 없는 문제 명명하며여성성의 신화』 <(구)여성의 신비』> 미국 2물결 페미니즘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베티 프리던에 대한 의외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작년, 아른님의 페이퍼를 통해서였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말이다. 





나는 여자들끼리는 지낼 없다는 고정관념을 부추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직접적이든 글을 통해서든 절대로 응답하지 않았기에, 베티는 나를 겁내지 않았고 공격했다. 솔직히 돌이켜보면 나는 갈등을 회피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딸이 되었던 것이다. 나는 갈등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생님이 필요했고, 베티는 단연코 선생님이었다. (『 위의 인생』, 237)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위의 인생』  페이지를 읽어가며 나의 소중한 영웅의 추락을 확인하는 너무나 슬픈 일이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책은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관점에서 쓰여졌기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일을 미뤄두었다. 하지만 수전 팔루디의 문단은 내게 더는 판단을 미뤄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일반 대중들은 아직도 그녀가 여성운동의 주도적인어머니라는 인상을 갖고 있을지 모르는데도, 그녀는 너무 빨리 미디어의 주변으로 밀려났다고, 사진발을 받는 젊은 대표자들 때문에 내동댕이쳐졌다고 느꼈다. 프리던이 페미니즘의어머니였을 수도 있지만 미디어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그대로 여성운동의매혹적인 소녀 지명했다. 그리고 프리던은 미국에서는 가장 영예로운 경칭이 어느 것인지 너무 알았다. (487)   











백래시의 진술과 글로리아의 문장을 통해 예상할 있는 경우는 가지다. 베티 프리던은자신이 중심이 되지 않은 여성운동 지지하지 않았고, 그녀가급진 페미니스트 칭한 사람들이 자신의 명령에 따르지 않은 것이 그들의 실수라고 지적했다(486). 그녀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에게 집중되는 관심을 싫어했고, 글로리아가 자신을 없애고 싶어 했다고 믿었다(488). 베티는 글로리아를 질투했다.  




페미니즘 운동은 일렬 대오로 움직이지 않는다. 성차별적 억압을 종식시키기 위한 페미니즘 운동 내부에는 운동의 실천과 과제의 해결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있다. 의견이 대립될 경우 갈등은 불가피하며, 갈등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정될 있다. 결국 많은 여성이, 많은 남성이 성차별적 억압에서 해방되는 것이 페미니즘 운동의 목표다. 그럼에도 길고 지난한 과정을 이루어가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기에 인간적 결함 혹은 관계에서 오는 오해 때문에 페미니즘 운동 전체가 후퇴하는 일도 일어날 있다. 



역사는 보여준다. ‘현대 여성운동의 어머니  세대 여성운동의 문을 열었던 사람도 오만과 지나친 자기중심성 그리고 질투에 눈이 멀어, 자신이 힘겹게 열어젖힌 문을 닫는 일에 노년의 마지막 힘을 쏟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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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11-23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이제 막 400쪽 시작했거든요.
뉴라이트 부분 다 읽고 있어요.
여성들에게 가정안에 있는게 최고 가치라 말하면서 그러나 자신은 열심히 일하는 여자들...

페미니스트는 성평등을 지향하는 사람들이지 완벽함을 뜻하는 건 아닌데, 우리는 아주 많이 그들에게 완벽하길 요구하는 것 같아요. 프리던이 글로리아를 질투했다니... 저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책을 읽고 ‘이 사람은 극단이 아닌데?‘ 라고 생각했거든요. 확실히 시대가 변하고 있긴 한 것 같아요. 그냥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드네요.

단발머리 2018-11-24 11:12   좋아요 0 | URL
여성들에게 가정 안에 있는 게 최고라면서 그러나 자신은 열심히 일하는 여자들,에 대해 말할 때,
수전의 그 이야기가 인상깊더라구요. 그 여성들이 그렇게 말함으로써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가정 안에 머무는 것이 여성의 본성이예요. 아! 저는 그런 여자는 아니고요.˝
자기 모순을 발견하는 건 쉽고도 어려운 일이긴 하죠.

다락방님은 벌써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책을 읽으셨군요. 아,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이 글로리아의 책이였죠?
전 글로리아의 책은 한 권도 안 읽어봐서 잘 모르겠어요.
시대가 변하는 건 확실한것 같아요. 판단이 어려운,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마르크스 엥겔스 공산당 선언 원전 강의를 표방한 책은 왼쪽에 공산당 선언 원전, 오른쪽에 저자 임승수의 해설을 실었다. 나는 먼저 왼쪽을 2-3 읽고 오른쪽을 2-3 따라 읽었는데, 정확히 부분에서 허걱! 했다. 




당신들은 우리가 사적 소유를 폐기하려 한다고 해서 놀라고 있다. 그러나 당신들의 사회에서 사회 구성원의 90퍼센트에게는 이미 사적 소유가 폐기되어 있다. 사적 소유가 존재하는 것은 바로 90퍼센트에게는 사적 소유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당신들은 사회의 압도적 다수의 무소유를 필수 조건으로 전제하는 소유를 우리가 폐기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것이다. 

마디로 당신들은 우리가 당신들의 소유를 폐기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것이다. 맞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166)




<공산당 선언> 국제공산주의운동의 지도적 지침을 확립한다는 목적의식 하에 쓰여진 글이다. 유물사관 원리와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모순, 자본주의 멸망과 사회주의, 공산주의 승리의 필연성을 주장하고 있다. 명료하고 논리적인 전개가 돋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마르크스의 목소리가 들린다. 엥겔스가 말한다. 당신들은 우리가 당신들의 소유를 폐기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것이다. 맞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세상 제일 유명한 문장 중의 하나인유령 하나가 유럽을 떠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다.’ 세상 제일 유명한 마지막 문장 하나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버금가는 파격이 여기에 있다. 



자유, 교육, 등등에 관한 부르주아적 관념들이 부르주아적 생산, 소유 관계의 산물이라고 비판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여성을 억압하는 가부장적인 결혼 제도 역시 반대한다. 이에 대해 부르주아들은 공산주의자들이부인 공유제 도입하려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에 대한 답은 이러하다. 




우리의 부르주아들은, 공공연한 매춘은 관두고라도, 프롤레타리아의 아내와 딸들을 멋대로 건드리는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 아내들을 서로 유혹하는 것을 주된 즐거움으로 삼는다. 부르주아적 결혼은 사실상 부인 공유제이다. 기껏해야 위선적으로 숨겨진 부인 공유제 대신 공식적이고 공인된 부인 공유제를 도입하려 한다고 공산주의자들을 비난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쨌든 현재의 생산관계의 폐기와 함께 생산관계에서 야기된 부인 공유제, 공식적, 비공식적 매춘 또한 폐기되리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186)    








정희진은페미니즘의 도전』에서 말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은 권력과 자원을 가질수록 많은 여성과 섹스를 한다(‘가질 있다’). 반면, 가난하고 권력이 없는 남성들은 여성을 다른 남성과 공유한다. 계급과 섹스의 관계는 성별에 따라 정반대로 나타난다. 여성은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명의 남성하고만 섹스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많은 남성을 상대해야 한다. (108)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비판한 부르주아들의부인 공유제에서 공유되는 대상은여성이다. 부르주아 남성들은 부인과 집안의 하녀, 프롤레타리아의 아내와 , 그리고 성적 복무를 직업으로 삼는 여성에게 접근할 있었지만, 자신의 아내에게는정조 요구했다. 공산주의자들은 이러한 부르주아들의 행태가 여성이생산수단 하나로서 남성의 소유물로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혁명의 영점』 실비아 페데리치는방적생산과 자본주의적 가치화의 동학을 꼼꼼하게 탐색했던 마르크스가 재생산하는 남성노동자와 그의 임금, 그리고 그의 생존수단만을 관련 행위자로 인정하고, 여성이나 가사노동, 섹슈얼리티, 출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말했다. 여성에게만 부가되었던 재생산노동의 특수성을 역사적, 정치적 관점으로 분석하지 했다는 지적이다.(166)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허울 좋은 부르주아 가정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이중, 삼중의 고충을 감지했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통찰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제일 강력하고 격렬한 반대는사적 소유의 폐지라는 주장에서 비롯될 거라고 본다. 무한 경쟁과 자본의 독점, 노동력의 가치를 절하함으로써 착취를 일삼는 자본주의의 거대한 구조를 격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또한사적 소유의 폐지 것이다. 




공산주의를 특징짓는 것은 소유 일반의 폐기가 아니라 부르주아적 소유의 폐기이다.  


- 요컨대 공산주의는소유 일반의 폐기 아니라사적 소유의 폐기 지향하는 운동이며, 기업이나 공장 같은 생산수단을 사회적 차원에서공동으로 소유해서 공익에 기초해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입니다. (148-149) 




뒤쪽 보충자료로는 엥겔스가공산주의자 동맹 강령을 만들기 위해 1847 문답식으로 작성한 <공산주의의 원리> 있다. 혁명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는 질문 18. 대한 대답 , 부분이 눈길을 끈다. 




(8) 어머니의 초기 양육 없이도 지낼 있게 되는 순간부터, 모든 어린이들을 국가 시설에서 국가 비용으로 교육. 교육과 생산을 함께. 




지난 14, 국회 의원회관. 질문자가장관이 정부 (월급) 받아서 명품백 사면 됩니까?’라고 묻자, 한유총 회원들이됩니다!’ 답한다. 장관은 일하고 국가로부터 월급 받아서 명품백 사도 되지만 장관이 국비로 명품백 사면 공금횡령이다. 유치원 원장이 월급 받아서 명품백 사는 되지만 국가 보조금으로 명품백 사면 공금횡령이다. 근데 그걸 앞과 뒤를 대각선으로 연결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사람들은 어느 시대를 사는 사람들인가. 논의는 자연스레 국가의 사유 재산 침해로 이어지는데, 겨우(?) 유치원 하나를 소유하고 있을 뿐인 한유총 회원들에게도사유 재산 이토록 소중한데, 문제는 그들이 사유 재산이라 주장하는 바로 돈은 국민의 피같은 세금, 국가의 보조금이라는 사실이다. 




병설 유치원 대기번호 8번에 환호하고, 2달을 기다려 간신히 입학. 교육비 전액 무료, 3개월에 급식비 99,000원을 납부하다가 그것도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일주일만에무상급식 실시돼 2년간 유치원을 공짜로 보냈던  유치원생의 엄마는 생각한다. 이번 일을 기회로 ‘교육  뜻은 없지만 ‘사유 재산 유지 관심이 많은 분들이 박력있게 관련 업계를 떠나 국가가  자리를 맡아 주기를... 



맞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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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1-2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축하합니다!! 당신은 이미 버젓한 빨갱이시로군요. 후후후.

단발머리 2018-11-20 23:52   좋아요 0 | URL
알라딘 공식 지정 빨갱이 syo님한테서 인증받으니....
엄청 뿌듯한데요!!!! 하하하.

syo 2018-11-20 23:57   좋아요 0 | URL
음, 제가 알라딘 공식 ‘지정‘은 아니구요, 공식 ‘자정‘.......

단발머리 2018-11-20 23:5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자정이라서, 그래서 웃기는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8-11-21 00:02   좋아요 0 | URL
노린 건 아니었지만 노린 걸로 해둘까 해요 ㅎ

단발머리 2018-11-21 00:04   좋아요 0 | URL
노리지 않았는데도 성공한다면, 이것은?!?

유머 9단의 위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하라 2018-11-2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산주의... 잘모르지만 성공한 공산국가가 잆어서 그렇지. 대중들에게 유익한 부분도 큰 이념이 아닌가 싶어요. 복지로라도 대중에게 유익이 되돌려지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단발머리 2018-11-21 00:0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동감합니다. 이하라님~~~

책 뒤쪽 부록편의 <공산주의의 원리> 문답편에 보면,
누진세, 높은 상속세 적용, 어린이들 국가 비용으로 양육, 국민 공동체를 위한 공동 주택 건립 등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요.
이를 현실화한 나라들도 유럽 쪽에서 많은 예를 찾을 수 있구요.
‘복지‘라는 이름이 부담이 적다면, 전 ‘복지‘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읽는나무 2018-11-21 0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며칠 전 ‘열한계단‘ 채사장의 책에서 잠시 언급된 ‘공산당 선언‘의 일부 설명에도 잠깐이지만,
이런 깊은 뜻이???
부르주아와 대동 단결되어 부르주아의 사유재산을 지켜주는 국가......자본주의!!
정말이지 할말을 잃어 ‘공산당 선언‘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전에 이 책을 먼저 읽는게 큰 도움이 되겠군요?이제 이런 내용들이 눈에 들어 오네요^^
헌데 살짝 걱정되는 것이 원숭이도 이해한다는데~혹시 내가 이해되지 않는다면???
원숭이한테 한 수 배우는 수밖에요.ㅋㅋㅋ


단발머리 2018-11-21 08:32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을 집으면서 가장 큰 고민이 책나무님과 똑같아요.
원숭이도 이해한다는데, 이해가 안 되면 어쩌지? @@
생각보다는 쉽게 쓰여졌다는게 이 책의 특장점이겠지만, 사실 뒷부분은 전 어려웠어요.
앞쪽은 인간, 뒤쪽은 원숭이인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8-11-21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글 읽고 갈등중입니다.
집에 있는 얇은 [공산당 선언]을 다시 도전해볼까(이미 시작해본 적 있음), 아니면 해설이 같이 써져 있다는 이 페이퍼의 책을 다시 살까...(장바구니에 방금 넣었습니다)

현실은 백래시가 절반쯤 남은 상황... ( ˝)

단발머리 2018-11-21 08:45   좋아요 1 | URL
바로 <공산당선언>을 읽으셔도 되지만, 아무래도 책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물성이 있잖아요.
아무래도 편한 마음으로 팍팍 읽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 오늘부터 삼일간 백래시만 읽습니다.
역시나 백래시!
삼일간 백래시!

cobomi 2018-11-21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엇보다 병설유치원 입학... 그 부분에 서 숨이 멎는 것 같았어요. 너무 부러워서요ㅎㅎ ㅠㅠ

단발머리 2018-11-21 09:25   좋아요 0 | URL
아...... 저도 큰 아이 때는 떨어졌구요. 그 때도 경쟁률이 10:1이었어요.
둘째 때도 경쟁률이 그정도 되었는데, 대기번호 8번에 제가 얼마나 좋아했던지 그 곳에 모였던 엄마들 표정이...
˝8번이 저렇게 좋아할 일이냐˝ 이런 분위기였어요.
병설유치원도 여러가지 보안할 점이 있더라구요. 일단 방학이 너무 길어요.
초등학교랑 비슷해서 4주가 넘고, 겨울에는 더 길구요.
일찍 끝나기도 하구요. 하루종일 케어해주는 프로그램엔 엄마가 직장인이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가끔 서류상 취업만 하는 엄마들도 있더라구요. ㅠㅠ

병설유치원 입학.... 생각해보니 기적같은 일이었어요. 유치원 가는 일이 이렇게나 가슴 떨릴 일이라니 ㅠㅠ

cobomi 2018-11-21 21:49   좋아요 0 | URL
아, 저는 그런 점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사립은 너무 돈 쓰고 신경 쓰고 경쟁하고...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ㅠㅠ 그래서 막연하게 국공립을 선호했는거든요. 말씀하신 보완점들, 크다면 큰 부분인데 어찌 보면 아닌 것도 같구요. 쨌든 요즘 유치원 땜에 시끄러워서... 아이 키우다 보니 확실히 더 관심을 갖게 되네요.

유치원과는 별개로, 단발머리님 글은 늘 잘 읽고 있어요. 언급하신 책들도 읽어보려 하는데 아직 표지만 만지작거리고 있어요ㅎㅎ

단발머리 2018-11-24 08:28   좋아요 0 | URL
어디까지나 저희 동네 이야기이지만요.
저희 큰아이는 동네 사립유치원 보냈는데, 공립이 떨어지고 바로 집앞이라 어쩔수 없이 보냈지만,
초등준비를 많이 시켜서 비싼데도 엄마들이 좋아했어요. 알림장쓰기 연습, 기본연산 이런거요.
둘째가 다녔던 병설은 방학이 길고, 차량운행이 안 되서 직접 데려줘야 하고.
자유시간이 무한정이라서~~~ 그냥 아이들끼리 노는 시간이 참 길거든요.
이런 걸 싫어하는 엄마들도 있으신데, 저희집 아이는 마냥 노는 걸 좋아해서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유치원 문제 잘 해결됐음 좋겠네요. 이권이 달려있는 유치원 원장들이 워낙 단합되어 있으니까 ㅠㅠ

제 글을 읽어주신다니 감사해요. 표지만 만지시다가 놀랍고 새로운 만남의 시간도 있으실거라 기대됩니다^^

블랙겟타 2018-11-21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이 개정판으로 다시 나왓나 보네요 ㅎㅎ 저는 스무살때 구 판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단발머리 2018-11-22 08:40   좋아요 1 | URL
네, 블랙겟타님 댓글 읽고 확인해봤더니 이 책이 개정판이네요.
블랙겟타님은 좋은 책을 일찍 알아보셨군요
부럽습니당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