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책을 읽을 없는 시간이 지나가고, 다음에는 책을 읽기 싫은 시간이 찾아왔다. 나는책을 읽지 하는 슬럼프 겪은 적이 없다. 그런 시간들이 아주 짧게, 가볍게 지나가는 편이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최근에, 책을 읽지 못하겠고, 책을 읽기 싫은 짧은 시간을 지나면서 책입맛을 다시 돋우기 위해 고른 책은오만과 편견』이다. 나는 책이제인 에어>일거라 생각했다. 인생의 , 중의 , 내가 사랑하는 제인 에어』. 그렇게 믿어왔는데 아니었다. 내가 잡은 책은오만과 편견』이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5권을 읽고, 대표작오만과 편견』 제일 좋다는 결론에 도달한 이후, 다시 읽는 제인 오스틴은 항상오만과 편견』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인 오스틴은 좋았다. 

첫번째 읽었을 제일 좋았던 부분은 이런 문단. 



아무리 애를 써도 되더군요. 애쓴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요. 감정은 어떻게 수가 없네요. 제가 당신을 얼마나 열렬히 흠모하고 사랑하는지를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256) 



가슴 뜨거운 열정을 고백하는 다아시. 자신의 사랑이 응답될 거라 착각하고 있는 다아시. 구애하는 상황에 , 말을 가리지 못하는 다아시. 안타깝다, 다아시. 그대는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네. 그리 해서는.

이번에 읽을 때는 이런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카드보다 책을 좋아해요? 거참 특이하네.” 허스트 씨가 말했습니다. 

엘리자 베넷 양은 카드놀이를 경멸하시지요.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으시고요. 오직 책에서만 즐거움을 찾으신답니다.” 빙리양이 말했습니다. 

저는 그런 칭찬을 들을 자격도 없고, 그런 비난을 들을 이유도 없어요. 저는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는 사람도 아니고, 책에서만 즐거움을 찾는 사람도 아닌걸요.” 엘리자베스가 소리쳤습니다. (53) 



책을 좋아한다는 , 책을 많이 읽는다는 칭찬을 들을 일도 아니지만, 비난 받아야할 일도 아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자랑할 일도 아니고, 책을 읽지 않는다고 무시당할 것도 아니다. 이렇게 제인 오스틴의 문장을 저장해 둔다. 책읽기를 좋아한다고 칭찬을 들을 자격도, 비난을 들을 이유도 없어요. 


















『오만과 편견』 끝내고는 리처 어페어』 이북으로 읽었다. 리처를 사랑하는 그의 팬들에게는 곤혹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리처를 크루즈로 처음 만났던 나는, 190센티의 거구인 리처가 걷고 말할 때마다 자꾸만 크루즈 겹쳐져 어색한 듯하면서도 은근 좋았다. 리처 시리즈는 액션/스릴러 소설로 분류되는데 사실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 일단 예쁜 여자들이 나오고, 그리고는 예쁜 여자들이 시체로 발견된다. 살인의 시간과 방법, 그리고 이유를 밝혀내는 과정들이, 살인을 상상하는 과정들이 즐겁게 읽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리처를 찾아 읽는 이유는, 리처가 가진 매력 때문이다. 출판사 광고대로 동물적인 감각, 정확한 판단. 스티븐 , 마이클 코넬리, 폴릿, 퍼트리샤 콘웰, 제임스 패터슨 등이 사랑하는 캐릭터. 20초에 권씩 팔리는 리처 컬렉션. 나로 말하자면,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러 가기 , 그녀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 생각하는 리처가 좋았다. 그런 조심성, 나는 좋아한다. 






전국의 피서지가 그렇겠지만 실내라고 만한 모든 곳이 사람들로 북적인. 111년만의 폭염은 정말 대단하다. 백화점, 도서관, 마트, 대형 쇼핑몰, 어디 하나 한가한 곳이 없다. 휴가는 아니지만, 휴가처럼 제법 멀리 나서 도착한 대형 쇼핑몰도 그러했는데, 마음에 드는 자리에 간신히 안착했다. 애는 애의 책을, 둘째는 게임 시간 확보를 위해 아빠와 영어 단어 외우기를 시작했는데, 아이들을 등지고 앉아 『 리처 어페어』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다. 읽고 싶은 , 콜드 브루 그리고 이제는 필수품이 되어가는 에어컨. 필요한 없다고는 없겠지만 당장 생각나는 것도 없다. 

나는 이상 바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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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8-06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고 말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08-06 09:13   좋아요 0 | URL
내가 쓴다~~ 했잖아요!!
난 마음에 들어요~
독서의 결기 같은데 막 느껴지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8-08-06 09:14   좋아요 0 | URL
약간 국가정책표어 느낌은 있어요. ˝새독서운동˝ 같은 거? ㅎㅎㅎ 고도성장 할 것 같다.

단발머리 2018-08-06 09:19   좋아요 0 | URL
전 세계 경제가 저성장인데 나만 고도성장해도 될까 모르겠네요. 그래도 일단 ˝새독서운동˝은 시작해야겠어요.
날씨 탓하면서, 너무 놀았....
syo님처럼 날씨의 영향 없이 꾸준히 읽고 싶어요, 나도.

그럼 다음 페이퍼 제목은...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syo님처럼 꾸준히 읽고 싶다!

유부만두 2018-08-06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디딩가디딩가 중입니다;;;;
책 읽기가 힘든 요즘이에요 ^^;;;

단발머리 2018-08-06 09:31   좋아요 0 | URL
딩디리딩딩딩딩 딩딩딩~~
저도요. 일단 집 밖을 나서야 책을 읽을 수 있을 텐데요... ㅠㅠ

다락방 2018-08-0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 이 자식 너무 짜증나요. 시리즈마다 여자들이 아주 그냥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08-06 14:00   좋아요 0 | URL
이 부분이 생각나네요.


˝내가 당신 이름을 입에 올리는 순간 그녀가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이상했어요. 그녀한테 돈 빌린 적 있어요?˝
˝그런 적 없어.˝
˝그게 아니라면 당신한테 홀딱 빠진 거예요. 난 느꼈어요.˝
˝자넨 내가 만나는 여자마다 그렇다고 말해왔어.˝

자타공인인가봐요.
진짜 짜증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yche 2018-08-0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국만큼 덥지는 않은 데 왜 딩가딩가 하고 있을까요. 한국 다녀 온 후유증인가...

단발머리 2018-08-06 16:08   좋아요 0 | URL
시차 적응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금 딩가딩가 하시고, 곧 리딩리딩 해주세요~~~~^^

blanca 2018-08-06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만과 편견> 정말 좋죠! 제인 오스틴은 정말이지... 아우, 별것 아닌 것 같은 이야기를 어찌나 감칠맛 있게 하는 재주가 있는지 역시나, 싶어요. 저도 요즘 이북 읽는 재미에 빠져 있지요. 그런데 눈에 나쁠 것 같아 좀 그게 걱정이긴 해요. 마지막 사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네요.

단발머리 2018-08-06 16:11   좋아요 0 | URL
제가 제인 오스틴이나 샬롯 브론테를 읽으면서 특히 감탄하는 게, 정보와 경험의 양이 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제인 오스틴은 정말 평범한 얘기를 특별하게 바꾸어 버리죠.

저도 어제밤에 이북 하나 또 결제했어요. 아직까지는 좀 빨리 읽히는 책으로 고르고 있습니다^^

라로 2018-08-06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언제나 큰사이즈 먹었어요. 왜 저는 왜 늘 큰 사이즈만 좋아할까요? 저는 왜 이렇게 욕심이 많을까요????😐

단발머리 2018-08-06 16:13   좋아요 0 | URL
사진으로 보니 좀 작아 보이네요. 저게 톨사이즈예요.
보통 사이즈지만 이름은 ‘톨‘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라로님 스스로 그렇게 밝히신다면. 제가 또....
라로님~~~ 욕심쟁이 우후훗!^^

라로 2018-08-07 00:34   좋아요 0 | URL
알아요. 가장 작은 사이즈에 가져다 붙인 이름이 톨, ㅎㅎㅎㅎ 그거 들어보셨어요? 스타벅스에서 이루어지는 사이즈 이름부터 모든 것이 그냥 만들어 진 것이 없고 다 전략적이라는 것이라는 것? 그러니 톨도 작은 사이즈이지만 그래도 톨 하다고 생각하게끔 하는 전략. ㅎㅎㅎㅎ 그리고 저는 죽을때까지 욕심쟁이~~~~ㅎ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18-08-06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이틀동안 가족과 함께 더위 피한다고 도서관을 다녀왔었는데요~~~늘 한가했던 도서관이 그야말로 북적북적!!! 열람실엔 공부하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저는 그게 참 신기했었어요.
물론 책 읽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열람실에서 떡하니 자리 차지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왜이렇게 많아진건지???
우리동네 곧 발전?하겠다고 생각하다가 매년 한여름에만 도서관이 버글버글 했었다는 생각에 도달했기에 저도 자리 비집고 앉아 책 읽고 왔답니다.ㅋㅋ

단발머리 2018-08-09 08:48   좋아요 0 | URL
집 앞 어린이도서관은 물론이고요. 집에서 조금 떨어진 도서관에도 앉을 자리 하나가 없더라구요.
공부하는 분들, 노트북으로 인강 듣는 분들, 책 읽는 분들... 연령도 정말 다양하구요.
책 읽는 대한민국이 된건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집에 자두가 있는데 집을 나섰다. 자두만 있는 아니고. 자두도 있고 수박도 있고 바나나도 있다(과일 열전). 우유도 있고, 요구르트도 있고, 치즈도 있다(유제품 열전). 밥도 있고, 라면도 있고, 초코파이도 있다(식사 열전). 그런데도 집을 나섰다. 집에 자두도 있는데 



물론 일이 있어서 나온 거다. 일이 없으면 일을 만들어서라도 나온다는 문제라면 문제지만. 책을 반납하려고 집을 나섰는데, 오늘은 부끄러운 날이다. 3권을 빌렸는데, 권도 읽지 했다. 보통 6권을 빌리면 2.5권을 읽고, 5권을 빌리면 2 정도 읽는데, 3 빌려서 그런가. 권도 읽지 했다. 미안한 마음에 도서관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마사 C. 누수바움의 책을 펼친다. 
















마사 누스바움의 이름은시적 정의』라는 책을 통해 처음 들었는데,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다. 내게는 어려웠다. 오히려 나는 그녀의 이름을 다른 곳에서 만났다. 





공손함, 자기의심, 내면적 침묵은 젊은 여성을 상대적으로 취약한 표적으로 만든다.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 Martha Nussbaum 1969 하버드에서 대학원 공부를 시작했다. 최근 그때 일을 회상하기를 지도 교수가팔을 뻗어 가슴을 만지려고 했을 (…) 교수에게 창피를 주지 않으려고 조심하면서 그저 가만히 그를 밀어냈다 한다. (83)  







세계의 중심 미국, 세계 최고의 대학 하버드.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그녀를 얽어 매는여자라는 굴레. 분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슬퍼했다. 그래? 미국도 그래? 하버드도? 하버드에서도 그런단 말이야? 




방학 때는 자주 오지 못할 같아 책을 대출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눈에 띄는 책들이 있어서 3권을 대출했다. 















『문맹』 전에 대형서점에서 읽었다. 앞부분을 읽어보고 구입하려 했는데, “? 끝났어?” (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느낌을 이해할 것이다. ? 끝났어? 벌써?) 하는 바람에 구입하지 않았는데, 읽고 싶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도 읽어 줘야겠다 싶어 얼른 책을 집었다. 아이에게는 첫번째 에세이 <시작> 읽어주고 싶다. 문장을 들려주고 싶다. 


나는 읽는다. 이것은 질병과도 같다. (9) 



둘째 아이에게는 번째 에세이 <말에서 글쓰기로> 읽어주겠다.  


내가 비밀 하나 알려줄까?”

어떤 비밀.” 

출생의 비밀.”

출생에는 어떤 비밀도 없어.” 

아니야. 그렇지만 네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해야지만 말해줄 거야.” 

맹세할게.” 

있잖아. 너는 주워 아이야. 우리 식구가 아니라고. 사람들이 발가벗고 들판에 버려진 너를 발견했어.” (21) 















『엄마의 독서』 jsshin님의 리뷰를 보고 제목을 기억해 두었던 책이다. 소설가다운 입담과 진솔한 이야기라는 평가에 귀가 솔깃했다. 육아서를 많이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도입부가 특별했다. 저자가엄마 육아서들이 취하는 기본적인 스텝과 많이 달랐다. 엄마가 되었을 때의 기쁨과 놀라움, 초보 육아의 당황스러움과 사랑스러운 아이, 실패와 난관을 딛고 진정한(?) 엄마로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었다. 엄마가 시시각각 떨어져 내리는 온갖 책임에 이리저리 치이며 필사적으로 붙잡았던이라는 동아줄에 대한 이야기이되(7), 첫번째 책이 <역사 속의 매춘부들>이다. ‘엄마로서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기 , 사회 생활과 결혼 생활을 통해 여성이투명인간으로 처리되는 불합리함을 인식하게 저자가 그대로페미니즘 모먼트 겪어내는 광경이 책의 시작점이다. 



그러나 당시 나는 상황을 그렇게 거시적으로 통찰해내지 못했다. 사회적으로 존재감이 완전히 소멸될 예정인 사람으로서, 닥쳐올 나날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쩔 몰라 하며 버둥거렸다. 다시는 사회에 나가지 못할 것이며 그저 이렇게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애를 보다가 한생이 가버릴 거라는 절망감, 사회적, 경제적 표식들을 모조리 잃고 오직 육아의 담당자로서만 자리매김된 나에 비해 사회적, 경제적으로 아무것도 잃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라는 조력자가 스물네 시간 집을 지키고 앉아 육아와 살림을 온전히 도맡을 것이기에 가정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출근하고 대학원에 가고 회식도 가고 5 6일짜리 출장도 있는 남편의 대조적 상황에 대한 분노로 억장이 무너질 같았다. (50) 



그녀가 말하는 고민은, 어제부터읽고 있는 책에서 말하는이름 붙일 없는 문제들 닿아 있다. 




문제는 미국 여성들의 가슴 속에 여러 동안 묻혀있었다. 동요는 낯설었고, 불만족스러웠으며, 20세기 중반의 미국 여성들이 애타게 기다리며 간절히 바라던 것이었다. 교외에 사는 가정주부들은 제각기 문제를 가지고 홀로 싸웠다. 침대를 정리하면서, 식료품 가게에서 물건을 사면서, 의자에 커버를 씌우면서, 아이들과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아이들을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에 태우고 다니면서, 그리고 밤마다 남편 옆에 누워이것이 과연 전부일까?”하고 스스로에게 조용히 묻는 것조차 두려워했다. (61) 






『여성성의 신화』. 출간된 50주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출발선에 다시 세우는 이라고 정희진이 말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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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7-20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엔 복숭아가 있지요. 아몬드랑 우유, 가지랑 오이도 있고요. ^^

단발머리 2018-07-21 07:32   좋아요 0 | URL
저희집에 없는 것 중에 복숭아가 제일 부러운데요.
복숭아, 복숭아....^^

유부만두 2018-07-21 07:50   좋아요 0 | URL
어제 밤, 아이 수영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 자두 샀지요!!!!

라로 2018-07-21 08:38   좋아요 0 | URL
저희집엔 체리랑 포도랑 수박이랑 바나나랑 다 있는데 복숭아랑 자두가 없어요!! 어제 복숭아 산다고 하면서 마트에서 그냥 걸어나왔어요. 엉엉 다시 마트 갈래요. 실화에요!!

단발머리 2018-07-21 09:56   좋아요 0 | URL
아하~~~ 유부만두님 자두까지~~~^^
자두까지 집에 있다면 퍼퍽트인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18-07-21 09:59   좋아요 0 | URL
미국의 체리는 저희 동네의 체리랑 비슷할 것 같은데요 ㅎㅎㅎㅎㅎㅎ 바나나도요.
수박은 웬지 다른 모습일 것 같구요.
복숭아는 저도 아직이예요. 라로님이랑 저랑 ˝복숭아 없는˝ 동지네요^^
 
















1. 생애 번은 피아노 연주하기


책의 약속이라면 6 안에 바흐의 피아노 명곡프렐류드 1 C장조’ (BWV 846) 연주할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피아노를 번도 쳐봤어도, 악보를 몰라도 책의 안내를 따라가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루 45, 6. 비범한 일을 이룰만한 시간! 바흐의 명곡은 체르니 100 혹은 체르니 30 초반의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연주할 있는 곡이다. 많이 어렵지 않은 곡이고, 곡을 연주하는 것을 비범한 일이라고까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피아노 명곡 연주해보기 버킷리스트에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만한다. 


일부러 책을 찾아 읽은 이유는 바흐 명곡을 연주해보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피아노를 1 모르는 사람에게 피아노와 악보와 연주의 기본을 어떤 방식으로설명하는가를 알고 싶어서이다. 건반 52, 검은 건반 36, 88개의 건반이 ‘CDEFGABC’ 음의 자리와 어떻게 만나지는지 설명하는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오랫동안 피아노 레슨을 받아왔고, 현재는 가정집에서 야마하 피아노로 피아노 레슨을 하고 있는 지인이 말하기를 어려운 곡일수록손가락 번호 정확히 짚어주는 중요하다 강조하던데, 책에서도손가락 번호 인지하고 연습해야 함을 강조했다. 




2. 낯선 시선 


정희진을 다시 읽었다. 


젠더를 해결하려면 젠더를 가시화하는 동시에 젠더를 넘어서야 한다. 젠더를 조금이라도 해체하고 무력화해야 한다. 환경 문제가 지구의책임 아니듯, 여성 문제(젠더, 인간을 성별로 구분하는 제도) 역시 여성의책임 아니다. 이성애에 기반을 가부장제 사회가 인간을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했고, 구별의 권력이 성차별을 가능케 했다. 그러므로 페미니즘은 근원적으로 구별(젠더) 반대하지만, 구별이 만들어낸 효과(차별)로서 젠더가 작동하는 현실을 문제 삼는다. 한편으로는 젠더가 본질적인 구별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젠더로 인한 구분이 얼마나 문제인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14) 






3. 아무튼 피트니스  

















의도한 아니지만 운동 관련 세권을 연달아 만났다. 『마녀 체력』 스타일이 아니어서 읽다가 말았고, 『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금방 그만두었다. 책은 다락방님 리뷰가 좋아 일부러 찾아 보았는데, 역시나 좋았다. 즐거워서 하는 운동, 스스로 힘을 쓰는 운동, 사치라고 부를 테면 그러든 말든. 나는 하늘을 들어 올리는 사치를 마음껏 부려볼테다. 문단이 기억에 남는다. 



(농사 짓는 후배는) 역도 선수 장미란을 때마다 힘을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단다. 일손이 아쉬운 처지에서 나온 서글픈 농담이었다. 농사일뿐이랴. 힘을 써야 일은 차고 넘친다. 그리고 죄다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일이다. 


아틀라스처럼 일로 힘을 쓰는 것만이 아니라, 헤라클레스처럼 쓰는 힘도 필요하다. 일이 아닌 데다 에너지를 들이는 , 사람들은 그런 것을 가리켜 흔히 사치라 한다. 그러나 어디 삶이 필수품만으로 이루어지는가. 살아가려면 간혹이라도 사치품이 필요하다. 여유와 틈을사치라고 낙인찍은 아닐까. 그렇게 사치라는 말은분수를 지켜라하는 말로도 바뀌어 우리 삶을 단속하고 있는 것은 아니까. 필요해서가 아니라 즐거워서 힘을 쓰는 일이 사치라면, 힘을 하늘을 들어 올리는 쓰는 사치를 마음껏 부릴 것이다. (60)  



일주일에 체육시간에도 선생님의 레이더를 피해 나무 그늘 속을 헤매던 내게 운동은 언제나 언감생심. 작년에 일생일대의 결심으로 아파트 내부 헬스클럽에 3개월 등록을 하고, 상하 운동복을 사고, 운동화를 꺼내고 난리를 쳤지만, 3개월 동안 5.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태생적 운동 거부자.

 

지은이의 트레이너인 나이스샘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좋아요, 그래요, 더요. 운동할 마지막 세트를 가능하게 해주는 나이스샘의 격려와 화이팅. 인생에도 퍼스널트레이닝 같은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 지은이의 말에 동감한다. 하고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람, 마지막 힘을 쥐어짤 같이 해주는 사람. 우리 모두 그런 사람, 그런 퍼스널트레이닝을 원한다.  





4.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책은 syo님의 서재에서 봤던 책이다. syo님은 평가는 정확하고, 냉정하고, 유머러스했는데, 그래서 더욱 읽고 싶었다. 

거칠게 이야기하는 공부란 결국 다음 3단계의 반복이(). 





1990년대 독일 베를린에서 앤더스 에릭슨이 이끄는 연구진이재능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결론은 물론모든 것은 재능이 아닌 연습의 결과이다. 에릭슨이 말한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골라내 그것을 반복하는 연습으로서 1)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별하게 설계된 활동이며 2) 수없이 반복할 있는 활동이며 3) 교사나 전문가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있는 활동을 가리킨다. (76) 


혼자 공부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번째 공부 원칙이운동이다. 태생적 운동 거부자에게는 청천벽력이다.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 공부도 잘한다(맞아요). 운동을 하면 우리 뇌는 최고의 상태가 된다(그래요?). 신경 전달 물질이 증가한다(정말요?). 뉴런이 증가한다(어째요ㅠㅠ). 



눈에 띄는 부분은혼자 공부하는 사람의 식사 관리편’.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매운 음식이 좋지 않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공부하는 사람은 순하게 먹고, 적당히 먹어야 한다.” 순한 음식은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지만, 너무 매운 음식은 몸의 기운을 밖으로 발산하는 성질이 있어서 먹으면 열이 오르고 땀이 나는데, 이렇게 발산해 버리는 기운이 우리가 일하고 공부할 써야 에너지라는 설명이다. (252) 수긍이 가는 적절한 설명이라고, 일주일에 떡볶이를 번씩 먹는 1인이 생각한다. 





사실 요즘에 책이 읽혔다. (그렇다. 책을 읽었다, 이렇게도 있다.) 날은 더웠고, 더위와 폭염과 열대아와 함께하는 즐거운(?)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도 굳이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보자면, 책을 탓하고 싶다. 



5. 흑인 페미니즘 사상 




흑인여성은 경제적으로 착취당하는 노동자일 뿐이며 백인 가정의 외부인이다. 흑인여성 가사노동자는 내부의 외부인 outsider-within 이라는 흥미로운 사회적 위치에 처하며, 내부의 외부인 위치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흑인여성 고유의 관점을 가지게 특수한 주변적 위치이기도 하다. (38) 








책은 두껍고, 자간은 좁고, 도서관 책이라 줄을 수도 없는(당연한 말씀을…), 훌륭한 책을 앞에 두고 나는 갈팡질팡했다. 갈피를 잡은 마음이 더욱 가쁘게 요동칠 때는, 책을 읽었다.  




6. New Moon  




“Even if I had jumped off that cliff to die, that would have been my choice, and not your fault. I know it’s your … your nature to shoulder the blame for everything, but you really can’t let that make you go to such extremes! It’s very irresponsible – think of Esme and Carlisle and – ”

I was on the edge of losing it. I stopped to take a deep breath, hoping to calm myself. I had to set him free. I had to make sure this never happened again. (511) 






자신 때문에 벨라가 자꾸 위험에 빠진다고 생각한 에드워드는 벨라를 떠난다. 벨라의 인생에서 자신을 지우려고 떠난다.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을 때조차 벨라가 절벽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는 환상을 보게 에드워드는 자신도 불사의 삶을 마치려 한다. 앨리스의 도움으로 벨라는 간신히 이탈리아에 도착하고, 에드워드의 죽음을 막는다. 이제 에드워드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벨라는 말한다. 내가 절벽에 떨어져 죽는다 해도 그건 내가 선택한 일이야. 잘못이 아니야. 너하고는, 삶과는 상관없는 일이야. 



에드워드는 벨라를 사랑하고, 다시는 그녀를 떠나지 않겠다 굳게 결심했지만, 아직 사실을 모르는 벨라는, 그의 마음을 모르는 벨라는 그를 보내주기로 한다. 


그를 보내주기로. 그를 자유롭게 해주기로. 한다. 


I had to set him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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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7-19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가 등판했군요!!
뭐라고 평 해놨나 싶어서 찾아봤더니, 지금 봐도 납득이 가는 한줄평이었습니다. 잘했어 syo!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07-21 07:36   좋아요 0 | URL
암요, 그럼요, 잘했어요, syo님~~~~~~~~
syo님의 평이 하도 좋아 읽은거예요.
나도 지푸라기 좀 잡아보겠다는 심정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로 2018-07-19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체력> 이 맞으셨군요. 저는 그런줄도 모르고~~~^^;;;;

단발머리 2018-07-21 07:38   좋아요 0 | URL
<마녀체력> 보다는 저는 <아무튼 피트니스>가 더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또 피트니스는 메롱인지라 ....
그래도 제일 맞는 운동이 요가인데, 그걸 또 열심히 안 하는....^^
 

















1957, 아이의 어머니이자 여성운동가인 36 여성 베티 프리단 Betty Friedan 동창생들에게 설문지를 돌렸다. 스미스대를 졸업한 15년이 지난 후였다. 엘리트 여대의 졸업생 대부분은 가정과 아이들을 돌보는 전념하고 있었는데, 임신 기자로 일하던 직장에서 해고된 프리단은 동창생들이 스스로의 삶을 어떻게 보는지 알고 싶었고,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있겠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름 없는 문제 대한 연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97) 







미국의 흑인 페미니스트 훅스는 현대 페미니즘 사상의 형태를 만든 프리단의 책이가진 것이 많은 여성들에게 성차별이 미치는 영향 관한 논의에서는 유용할지라도, 백인 여성들 내면의 뿌리 깊은 인종적, 계급적 편견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름 없는 문제라는 프리단의 유명한 말은 사회에서 여성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는 자주 인용된다. 그러나 실제로 말은 대학 교육을 받은 중산계급과 상류계급 기혼 백인 여성이라는 선택받은 집단이 겪는 처지를 가리키는 것이다. 남아도는 시간과 가정과 아이들과 쇼핑에 지치고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가정주부가 겪는 문제인 것이다. (22) 











어느 오는 날 오후, 반스앤드노블에서 스테퍼니 스탈이여성의 신비』 다시 읽게 되면서 이 책은 시작된다. 2세대 여성주의를 촉발시킨 책이지만 1963년에 출간되어 이미 고전 중의 고전으로 인식되던 책을 다시 읽으면서 그녀는 놀라운 기분에 사로잡힌다. 결혼하기 위해 열아홉 살에 대학을 그만두고 아이를 키우는 어느 여성의 이야기, 대학생 때에는 다른 나라 사람 이야기로만 여겼던 여성의 사연이 바로 지금의 자신과 다를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 스테퍼니 스탈은여성의 신비』 시작으로 페미니즘 고전다시 읽기 시작한다. 







작년 봄이었나. 『여성의 신비』 절판 상태이고, 근처 6개 도서관에서 딱 한 권 있는 그 책도 도서관 일반열람실에 비치하 않고 도서관 직원들을 통해특별 관리되고 있다는 걸 알게 , 출판사에 전화를 했었다. 재출간할 의사는 없으신가요? 아니요,라고 간단하게 출판사 직원은 대답했다. 32,000원. 보통의(?) 책 두 권 값이라 조금 부담되는 건 사실이지만, 다른 출판사를 통해 이제라도 다시 출간되었다니 일단은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사실 제일 반가운 , ‘정희진 해제라는 안내 혹은 광고 문구다. 당연히정희진 해제부터 먼저 읽어볼 생각인데, 출간일이 7 18일이라 지금 주문해도 7 17일이출고 예상이다. 


기다림의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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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4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4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게 무해한 사람』 읽기 전,  준비 운동

최은영을 읽기 전, 최은영으로 준비 운동. 

차분하고 단정한 준비운동.  




<쇼코의 미소> 


분명히 쇼코도 그때 느끼고 있었겠지. 내가 쇼코보다 정신적으로 강하고 힘센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마음 한쪽이 부서져버린 인간을 보며 나는 무슨 일인지 이상한 우월감에 휩싸였다. (263) 



순결한 꿈은 오로지 일을 즐기며 있는 재능 있는 이들의 것이었다. 그리고 영광도 그들의 것이 되어야 마땅했다. 영화는, 예술은 범인의 노력이 아니라 타고난 자들의 노력 속에서만 진짜 얼굴을 드러냈다. 나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렸다. 사실을 인정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재능이 없는 이들이 꿈이라는 허울을 잡기 시작하는 순간, 허울은 천천히 삶을 좀먹어간다. (271) 



새벽에 눈을 뜨면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우리가 밟고 있는 단단한 땅도 결국 흘러가는 맨틀 위에 불완전하게 있는 판자 같은 것이니까. 그런 불확실함에 발을 내딛고 있는 주제에, 그런 사람인 주제에 미래를 계획할 있다고 생각했다니. (294)



이제 나는 어디로 가나. 

나는 간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배낭을 메고 가볍게 걸어가는 떠돌이처럼

그건 내 오랜 꿈이었다. (작가노트,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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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9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0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jsshin 2018-07-1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쇼코의 미소>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책입니다. 누군가 한국소설을 시작한다고 추천해 달라고 하면, 이 책을 추천할 거예요 ^^

단발머리 2018-07-10 19:2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전 어제, 다시 읽는데 좋은면서도 가슴이 조금 쿵쾅거리고 그러면서도 막 읽은 문단을 다시 읽고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쇼코의 미소> 진짜 강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