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올리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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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끌어안고 가야 할 나쁜 기억 한두 개쯤 없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니.”(206p) 괴로워하는 신디 쿰스를 위로하기 위한 말이기도 올리브의 자기고백이기도 하다. 잭과 결혼한 조금 더 나이든 올리브는 여전히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잘 알아본다. 그들을 찾아가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 때론 지나치며 너 캘러헌 씨 딸이더구나.…… 좋은 분이었는데 돌아가셔서 유감이구나.”(84p)라고 하는 짧은 말로 케일리에게 따뜻한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다. 이따금 자신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느끼는 올리브는 전 남편 헨리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괴롭다고 한다. 누구나 뒤를 돌아보면 다 후회가 되는 순간이 있다.

 

그녀는 전보다 더 말이 많아지고 자기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신디처럼 항암치료를 하며 회복될 수 없을 거라는 절망감과 외로움,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사람을 찾아가서 어떤 위로를 해줄 수 있을까? “나도 죽는 게 죽을 만큼 무서워. 그건 사실이야.”(206p) 올리브는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뿐이다. 그녀가 공감하고 위로하는 방법이다. 몸 여기저기에 문제가 생기고,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본 노년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알겠지만, 신디. 네가 정말로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그리고 죽게 된다면, 진실은 …… 우리 모두 그저 몇 걸음 뒤에 있다는 거야. 이십 분 뒤, 그게 진실이야.”(207p)

 

올리브 키터리지는 큰 몸집으로 나타나 잊지 못할 위로를 남긴다. 삶의 마지막 때가 가까워지면서 그녀는 타인의 삶을 그리고 자신의 삶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채워간다. 어릴 때는 보지 못했던 2월과 3월 그리고 여름과 가을의 햇볕의 차이를 아는 것이 바로 인생의 황혼이라는 생각이다.

 

한낮의 빛이 끝을 향하면서 입 벌린 모습을 한 태양이 연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황홀한 노란색을 쏟아냈고, 그 빛은 헐벗은 나뭇가지들 사이로 내리비쳤다.

올리브 키터리지가 말했다. “어쩜, 나는 늘 2월의 햇빛을 사랑했어.” 올리브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어쩜.” 그녀는 경외감이 깃든 목소리로 한 번 더 말했다. “2월의 저 햇빛 좀 봐.”

(224p)

 

신디와의 대화, 그리고 신디가 잊지 못할 이 광경, 올리브가 자신이 2월의 햇빛을 사랑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외침은 소설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고 느꼈다.

 

잭과의 결혼이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어가는 것”(212p) 이라고 말한 것처럼, 잭의 죽음과 홀로됨, 심장마비, 실버타운 메이플트리 입주도 인생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계절이 바뀌고 그때마다 빛이 달라지듯 삶이 변화해가는 것이다. 여전히 올리브는 사람들의 눈에 띄고, 탐조등처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찾아낸다. 점점 더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을 탐사하듯 대화를 이끌어간다. 사람들은 그 대화 속에서 외로움 불안 상처를 드러내고, 위로를 받고, 스스로 자신을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할 힘을 얻는다.

 

그녀 스스로도 잭에게서 신디에게서 이저벨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잭은 올리브에게 당신 기분 좋게 만드는 건 참 쉽구나”(244p) 라고 말한다. 그렇게 쉽게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는 반면 우리는 그 방법을 모를 때가 많다. 올리브가 스스로에게 고백한 것처럼 자신을 즐겁게 만들어주지 않은 것은 그녀 자신”(459p)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459p)고 생각한다. 늦은 건 늦은 대로 내버려 둘 수밖에 없다. 누구나 나쁜 기억 한 두 개쯤은 끌어안고 살아가니까. 헨리를 보내고 잭과 결혼한 후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는 말을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 때 올리브가 가장 올리브다울 때다. 작은 친절에도 기분 좋을 수 있다. 사람들은 오래전 올리브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져가고 노화를 겪으며 죽음에 가까이 가는 일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서툰 일이다. 거듭되는 상실 역시 반복된다고 해서 적응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러나 가장 두려운 것은 내 옆에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일지도 모르겠다. 홀로 있기를 좋아하고 누구의 간섭도 싫어했던 올리브가 수다스러워지는 순간을 보며 나이 들며 가장 두려운 것은 혹시 외로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뒤를 돌아보며 헨리를 외롭게 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을 기분 좋게 하는 방법을 몰랐다는 것이 그녀가 끓어안고 가야할 나쁜 기억일 테다.

 

나의 노년은 몇 월의 햇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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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05 18: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은 가을 9월의 빛^^

그레이스 2021-12-05 18:54   좋아요 5 | URL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새파랑 2021-12-05 19: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처럼 열정적인 분에게는 항상 햇빛이 가득한 5월일거 같아요 ^^

그레이스 2021-12-05 19:34   좋아요 5 | URL
열정적으로 봐주시니 😊 감사

얄라알라 2021-12-05 19: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의 축언을 받고싶습니다!!!! 열정과 5월 너무 잘 어울립니다! 그레이스님!!

그레이스 2021-12-05 19:36   좋아요 3 | URL
ㅎㅎ
감사합니다.

Falstaff 2021-12-05 2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썼다 지웠다, 썼다가 다시 지웠다가, 또 썼다가 또다시 지우면서
아, 난 아직 이 작품에 대해서 토를 달 정도는 아니야, 파바박, 알아차립니다. ^^;;;

그레이스 2021-12-05 20:26   좋아요 3 | URL
댓글을 썼다 지웠다 하신 이유가 뭘까 생각하게 됩니다.
얼른 폴스타프님 서재로 가서 다시 리뷰 읽고 왔습니다^^

그레이스 2021-12-06 07:13   좋아요 1 | URL
아직 노년을 생각할 나이는 아니라는 뜻이겠죠??^^

Falstaff 2021-12-06 08:58   좋아요 1 | URL
니옙. 그렇습니까. 아직은 뭐. ㅋㅋㅋㅋ

다락방 2021-12-05 2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두 번 읽었는데 처음엔 2월의 햇빛을 그냥 넘겼거든요. 재독에서야 비로소 2월의 햇빛이 훅 들어왔고 여전히 다시 올리브, 는 2월의 햇빛으로 기억돼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지점이 많지만 2월의 햇빛으로 마무리 짓는 그 단편에서는 정말 압권이었어요.

그레이스 2021-12-05 21:08   좋아요 3 | URL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mini74 2021-12-05 21: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 강아지가 거실에 누워 자는 걸 좋아하는데 시간에 따라 조금씩 장소가 바뀌어요. 햇빛 찾아가는 중인거죠 ㅎㅎㅎ 그레이스님의 노년, 몇 월일진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 따땃하길 바라봅니다 ㅎㅎㅎ

그레이스 2021-12-05 22:11   좋아요 3 | URL
강아지^^

scott 2021-12-07 21:00   좋아요 2 | URL
햇살이 몸에 좋은 거 아는 똘망이!
૮ ฅ•ᴥ•აฅ

페크pek0501 2021-12-06 1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리브 키터리지, 를 좋아합니다. 이 책도 구매하려 했는데 놓쳤어요. ^^

그레이스 2021-12-06 16:38   좋아요 3 | URL
올리브 키터리지 좋아하시면 이 책도 좋아하실거예요^^

희선 2021-12-09 02: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는 나이 들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고 달라졌네요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혼자 있기 좋아했다고 하니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않았겠습니다 올리브뿐 아니라 올리브를 만난 사람도 전보다 나아졌을 듯합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1-12-09 06:30   좋아요 2 | URL
예~
희선님 ~♡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의책장 2021-12-14 2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즉 읽었지만, 그레이스님 서평 보고나니 더더욱 따스한 느낌이 들어요^^

그레이스 2021-12-14 20:2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일단 책을 읽어가면서 가장 첫 번째 든 생각은 정말 본 영화가 없다는 것이다. 영상보다는 텍스트를 더 좋아한다. 머리가 아파서 영화관에 앉아있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영화는 짧은 정보로만 접한다. 이 책의 많은 영화들 중에 기껏 본 영화가 <버닝> 하나다. <버닝>도 사실 포크너의 헛간 타오르다때문에 봤다.

그런데도 이 책은 읽어가기에 무리가 없고 공감이 되었다. 경험의 창으로 영화를 읽어내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느낀 점은 작가가 오랫동안 글을 써왔음을 드러내는 어휘들에 관한 것이다. 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용어들과 조탁되고 잘 닦여진 언어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있다. 글을 쓸 때마다 나는 빈약한 몇 가지 언어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답답한 순간을 자주 마주친다. 적당한 언어를 찾지 못해 문장 전체를 다시 쓰고 마는 좌절을 여러 번 경험한다. 작가가 부러웠다.


작가는 얼마나 많은 영화를 보고 곱씹고 되짚어 사유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특별히 공감하고 좋았던 감상은 <밀양> 이다. “지상의 심원한 햇볕을 느끼게 되는 날이란 제목으로 시작되어 심원한 햇볕이 어디든 있어서 지친 평온함의 이유가 된다는 감상이 새로웠다. <밀양>을 언급할 때 흔히 사람들은 용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나 역시 그랬다. <밀양>을 영화는 Secret sunshine으로 번역했지만, 작가는 깊은또는 심원한햇볕이라 하고 보편타당한 진리가 숨 쉬는 곳, 우리가 사는 땅 어디든 밀양(密陽)’이 내려앉는다고 감상을 적는다.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서 햇볕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빛이 찾아들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보인다. 우리 땅 모든 곳이 보편타당한 진리가 숨 쉬는 곳이기를 바라는 나의 바램을 붙여본다.


남자 주인공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가슴 떨렸다던 <흐르는 강물처럼><개 같은 내 인생>, <바베트의 만찬> 조차도 책으로 읽었다. 영화 트레일러에 소개된 영상만 잠깐씩 봤을 뿐이다. 소개된 다른 영화들도 책으로 읽으려 계획 중이다.


작가가 말한 것처럼 영화는 각자의 영화.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내 인생에 본 영화들을 기억하며, 그것들과 함께 겹쳐 떠오르는 인생 사건들을 생각했다.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고 자유를 만끽하며 친구들과 함께 봤던 <지옥의 묵시록>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종로거리를 돌아다니다 표를 구할 수 있는 영화였다. 보고나서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영상들에 머리가 아팠던 첫 번째 영화였음에도 자유에 들떠 있던 기분 좋은 추억을 남겼다. 프랑스의 대학 졸업 구술시험의 무시무시한 순간에 전율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너는 어떻게 거기서 그걸 보니?” 하고 의아해했던 <You call it love>.^^ 첫아이를 낳기 전날 만삭의 몸으로 피카디리인지 단성사인지에서 봤던 <인디펜던스데이>. 임신이라는 몸의 구속으로부터 독립한 날이었다. 영화가 던지는 의미들보다는 이벤트로 기억되는 영화들이다.


밤늦게 까지 깜빡거리던 TV 주말영화, 명화극장을 보던 아빠의 등을 기억한다. 정작 뒤에 앉은 나는 엔딩 크레딧까지 보고, 잠든 아빠를 깨우곤 했다. 아빠는 영화를 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가족들과 당신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싶은 마음에 TV를 켜지만, 불안함과 걱정은 어느새 그의 머리를 꽉 채우고 영화 한 편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피곤했었을텐데, 그 때는 몰랐다. 몰랐던 게 당연했겠지만. 가끔 영화 보다가 책상 의자에 앉아 잠든 남편을 보며 그때의 아빠를 떠올린다. “어떻게 영화 한 편을 끝까지 못 봐. 수면제네라고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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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03 2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주말영화를 보시다가 주무시는 아버지 곁을 지켰던 그레이스 님
남편분은 책상의자에서 꾸벅꾸벅 ^^

그레이스 2021-12-03 22:08   좋아요 3 | URL
ㅠㅠ

청아 2021-12-03 21: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유콜잇러브> 구술시험 저도 넘 신기하더라구요. 다큐에서 프랑스 그랑제꼴보고 막연히 멋지다고 생각했다가 다큐보다 현타오게 한 영화를 본 느낌?😅

그레이스 2021-12-03 22:16   좋아요 4 | URL
저랑 비슷하시네요^^
바칼로레아에 관심을 두게 된 작품이었어요^^

새파랑 2021-12-03 21: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아직 이 책을 못읽었는데 저도 거의 본 영화가 없을거 같아요 😅 근데 밀양은 봤어요 ^^

그레이스 2021-12-03 22:16   좋아요 4 | URL
전 밀양도 안봤어요
볼 기회는 많았는데,,,,

mini74 2021-12-03 2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옆에서 조는 남편.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ㅠㅠ어느새 청년이 노년의 우리 아버지룰 닮아가는거 같아요. 물론 울 아부지가 좀 더 잘생기셨지만 ㅎㅎㅎ 그레이스님 글도 공감가고 아름답고 좋아요. ~ 저도 이 책 열심히 읽고 있는데 나름 영화도 좋아했던 터라 추억 떠올리며 읽고있습니다 *^^*

그레이스 2021-12-03 22:39   좋아요 3 | URL
ㅎㅎ
저보다는 더 풍성한 리뷰 글을 쓰실것 같네요.
리뷰를 쓰기에는 본 영화도 없고 해서,,,, 그래서 감히 🌟 평가도 하기가 그렇고 해서 페이퍼로 했어요 ^^;;

감사합니다 ~

희선 2021-12-04 0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는 안 보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거나 글을 보는군요 영화보다 글이 더 좋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영화 원작소설이 있기도 하니 가끔 그걸 보기도 합니다 그것도 자주 보는 건 아닐지도... 영화를 안 봐도 영화를 말하는 글 봐도 괜찮겠지요

그레이스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그레이스 2021-12-04 07:48   좋아요 2 | URL
~♡
희선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1-12-04 0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영화나 드라마 보다가 맨날 졸아서 남편이 늘 핀잔을 줍니다.
영화관에서 자고 나오는 날엔 너무 비싼 잠을 자는 거 아니냐구요ㅋㅋㅋ
그럼 뭐 집안 일 한다고 너무 피곤해서 그런 거라고 합리화 시킵니다만...우리네 부모님들도 너무 고단한 삶을 사셨었죠??
저는 습관적으로 졸지만 부모님들은 정말..ㅜㅜ
주말의 명화...자막 올라갈 무렵 자다가 깨면 늘 어김없이 푹 주무시고 계시던 저희 아버지도 떠올랐어요.그래서 내가 아빠를 깨우고 티비 끄고 다시 잤었는데..지금은 남편도 졸고,나도 졸고...애들이 방에 들어가 자라고 깨워 주네요ㅋㅋㅋ
아..저도 이 책 읽으면 그레이스님처럼 같은 기분일 것 같아요~♡

그레이스 2021-12-04 08:34   좋아요 2 | URL
그 광경이 그려지네요
아이들이 나무님 부부를 깨우는 장면^^~♡

2021-12-04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4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1-12-04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관 가기 전날 수면부족이면 영화가 길거나 조용하면 잠깐 자는 것 같아요.
내용이 재미있어도 그런 날이 있었어요.
잘읽었습니다.
그레이스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12-04 23:15   좋아요 1 | URL
그런 날도 있고, 그런 나이도 있죠^^
서니데이님의 해피 선데이를 바라며~^^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진실한 사람이 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영화는 흔들림 없어 보이는 테디와 늘 고민하는 데미안을 두어 우리에게 묻는다. 나아가 좀 더 치열하게 살다.
간 사람들의 발자취와 지구촌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폭력과 전쟁을 환기한다.
"나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어."
데미안은 밀고자 동료 크리스를 총살하고 나서 괴로운 심정으로시니드를 만나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한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무관심보다 ‘무감각‘이라는 생각이 번쩍하고 드는 대목이다. 느끼는 능력이 없을 때 우리는 눈을 뜨고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를 열고 있어도 듣지 못한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에 대한 무감각, 자신의이기심에 대한 무감각 그리고 사람을 근본으로 하지 않는 그 어떤 신념과 명분에 깔린 고통에 대한 무감각. 무엇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궁극은 자신의 내면이 죽어 가고 있음에 대한 무감각이 아닌가.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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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02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을 멋지게 뽑으셨습니당~~~

그레이스 2021-12-02 14:17   좋아요 0 | URL
😊
 

흐르는 강물처럼의 메시지, 완전히 이해할수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수 있다는 ...
내가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믿음이다.

you can love completely without understanding completely.










영화가 출발하는 물리적 지점은 밀양과 청도의 갈림길에 있는 국도였는데, 신애는 자신의 고장 난 차가 어디에 멈추어 있는지 카센터를 하는 종찬에게 설명할 수 없었다. 후반에 신애는 "밀양은 어떤곳이에요?"라고 묻고 종찬은 "사람 사는 데가 뭐 다 똑같죠. 라고 대답한다. 보편타당한 진리가 숨 쉬는 곳, 우리가 사는 땅 어디든 밀양(密陽)‘이 내려앉는다.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서 햇볕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래도 찾는 자에게는 많이, 찾으려 하지 않는 자에게도 보통 품어 들 것이라 믿고 싶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신애에게 종찬식의 사랑 또한 신의 사랑 못지않게 따스하지 않은가.
신은 변장을 잘하고 나타난다지. 어느 해 3월 소향아트센터에서 본프랑스 뮤지컬 ‘레미제라블‘ 중, 장 발장의 절창이 생각난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신의 얼굴이 보이지." 사람을 사랑할 일이다.
- P78

흐르는 것은 강물만이 아니다. 우리의 모든 인연과 관습, 정석이라고 믿었던 어떤 조류이기도 하다. 우리는 강물에 모든 걸 맡기고함구한다. 그리고 흘려보낸다. 니체의 철학처럼 우리의 삶은 영원회귀를 꿈꾸며 노먼의 내레이션처럼 다시 강물로 모여들 것을 알기에..
세월을 타고 흐르는 유장한 강물처럼 서늘한 흐름이 몸을 훑고 대안에서 미세한 떨림을 전한다.
마지막 목회에서 아버지는 "완전히 이해할 순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다."고 설교한다. 이 말은 길게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이어질 가족 간의 설명할 수 없는 애증에 대한 진언(盡言)이다. 나아가한 사람의 예술가를 향한 헌사, 범신론적인 대자연에 대한 태도이기도 하다. 삶과 예술과 자연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한 저 너머의 세계에서 우리를 부르며 미소 짓는다.
- P104

씨름 결승전에서 막판 뒤집기는 영화가 동구의 손을 번쩍 들어 주는 장면이다. 그냥 웃고 말아, 뭐 그리 심각해?‘ 라고 던져 주는 것.
같은 가벼운 반전이 결정적인 웃음을 불러낸다. 예상을 조금은 비껴가 잔뜩 무장하고 있지만 누군가 풀어 주기를 기대하는 관객의 겨드랑이를 불시에 습격하는 것이다. 진정한 코미디는 어떤 면에서 우리 마음 깊이 울고 싶은 곳을 건드린다. 행복해 뵈지 않는 가정환경,
성장기의 고민, 자기 정체성에 대한 남모르는 고통을 안고 혼자서도씩씩하게 헤쳐 나가는 동구의 분투에 응원을 보내게 된다. 뒤집기한 판으로 바꾸고 싶은 것들! 생각 뒤집기, 마음 뒤집기, 세상 뒤집기. 그리고 성장! 영화가 꿈꾸는 것이지 않을까.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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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9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9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세키의 작품을 읽어가면서 병행했던 책이다. 가라타니 고진은 세 번에 걸쳐 소세키의 시론을 썼고, 그의 주요 작품에 대한 해설도 한다. 당시 일본문학의 동향과 소세키의 삶, 작품에 나타난 작가의 심리, 철학, 알레고리 등을 설명하고 있다. 비평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지적으로는 이해하고 도움을 받지만 공감할 수 없는 내용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도 같은 순간을 경험했다. 결국 감상은 나의 것이다. 저명한 학자의 비평에 사용된 방대한 지식과 깊이에 많은 도움을 받았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는 먼저 소세키의 작품에 나타난 의식과 자연을 다루며 시론을 시작한다.

작품의 주제가 이중으로 분열되어있고 심한 경우에는 서로 아무런 관계없이 별개로 진행되어 있다. 그것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나온 주인공들의 분열적인 모습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의 소스케나 그후의 다이스케가 그렇다. 우미인초이후 그의 장편소설에 철학이 자리 잡는다. “인간의 자연이란 사회의 법도에 등지고 서는 것, 그러나 인간은 그런 자연을 억압하고 무시하면서 살고 있지만 그것에 의해 스스로를 황폐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12p) 이 때의 자연nature 즉 본성으로 해석된다.

소세키는 인간의 관계를 존재론적인 측면에서 먼저 감각하고 있다.”(15p)

태풍의 시라이 도야와 달리 도련님의 주인공은 심각한 지식인이 아니다. 그의 소박한 정의감에는 자의식이 없다. 그러나 시라이에게는 자기를 절대화하려는 추악한 자의식이 에 들러붙어 있다. 후반부의 소설에서 존재와 의식 사이의 괴리는 더욱 나타난다.

 

내측에서 본 생 에서는 몽십야를 통해 작품들에 나타난 소세키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소세키의 심적인 기조가 되고 있는 것은 향해갈 곳도 돌아갈 곳도 없는 표류감이라고 한다. 생의 근원과 종착지에 대한 고독한 인간의 질문이기도하다. “거기에는 문명비판가로서의 소세키는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허공에 매달려 떨고 있는 한 남자가 있을 따름이다. 유령선의 이미지는 소세키의 생 그 자체이며, 동시에 메이지 일본의 표류감(漂流感)이기도 하다.”(92p)

 

문학론에서 소세키는 동양문학이란 부모가 있기 이전의 본래적 면모”()를 건드리는 무엇이고, 서양문학은 부모(가족)라는 제도와 닮은 무엇이라고 한다. 한눈팔기가 보여주듯이 소세키는 그런 제도에 농락당하고 있다. 그가 보통의 아이들처럼 가족을 자연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음을 말한다. 그는 어떤 자의성에 노출되어 있었다. ‘어쩐지 모르게 기만당한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다.(133p) 그의 평생에 걸친 불안정체성의 결여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것은 런던에서 더욱 극대화되었고, 근대 일본사회에서 어떻게 문학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했다. 그의 문학론은 여기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생각된다.

 

소세키가 처음 작품을 써낸 것은 사생문이었다. 이후 초기 작품에서는 이러한 성격이 강하게 나타난다. 당시 문학의 장르 중에 문이 있었다. 신문에 연재를 하게 되면서 소설을 쓰고 문단의 주류가 되었지만 그는 근본적으로 소설보다는 을 계속 썼다고 해야 한다. 그래서 몇 작품에서는 플롯에서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소세키의 에크리튀르(사생문)에서는 상상계가 상징계의 억압을 거치지 않고 고스란히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소세키의 놀랄 만큼 풍부한 어휘는 모종의 대상이나 이미지를 환기시키는게 아니라 애초부터 언어가 그런 대상이나 이미지 없이 존재하는 것임을 열어 보이듯이 난발(亂發)되는 것이다.”(338p)

 

소세키는 10년 동안 쓰는 일을 통해 변했다. 기본적으로 신경증적인 근대소설을 사생문으로서 저회취미低徊趣味(사색에 잠겨 천천히 거니는 취향)을 통해 회피하고 있다. 그는 대학을 그만두고 직업적인 소설가로 바뀌어서 우미인초를 썼을 때 저회를 그만 두고 한걸음 더 내딛는다. 장식적인 미문이 더욱 많아지고 철학이나 이론의 골격을 담는다. 그리고 초기작에 없었던 층위들이 나타나고, 그 층위들이 뒤섞여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명암으로의 길을 성숙이라고 볼 수 있고, 작가의 치유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는 가라타니 고진의 주장에 동의한다.

 

소세키의 읽기를 통해 한 작가의 유년기의 상처와 분열적 감정, 정체성 결여로 인한 불안, 생래적 고독이 작품 안에 녹아드는 과정을 보았다. 주인공들의 면면에는 작가의 자아의 단편들이 담겨있다. 이 쓰기 과정을 통해 거리를 두고 자신을 살피는 일이 가능했다는 생각이다. 명암에 이르기까지 작품을 통해 존재의 문제를 질문했고 치유를 경험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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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27 23: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많은 것이 담긴 책들, 그 전작을 모두 읽는다는건 이렇게 작가와 가까워지는거군요. 전작다읽기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 그레이스님 *^^* 대단하세요 👍

그레이스 2021-11-27 23:19   좋아요 6 | URL
감사합니다
11월까지는 끝내려고 해서 서간문이나 다른 것들도 있겠지만 이렇게 마치기로 했어요
후련하네요
미진함이 있어도 당분간은 다른 책에 빠져볼 생각입니다

페넬로페 2021-11-28 00: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나쓰메 소세키> 전작 읽기
수고하셨고 넘 대단하십니다👍👍

그레이스 2021-11-28 08:52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 덕분이죠~!

scott 2021-11-28 00:4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진정으로 대단 하십니다!👍👍👍👍
저는 한 작가 전작 완독의 열정을 불태워도
다음날 다른 책으로 눈이 ( ʘ̆ ╭͜ʖ╮ ʘ̆ )돌아가 버립니다 ㅋㅋㅋ

알라딘
담달 그레이스님의 소세키옹 리뷰들 전부
뽑아 달롸!
∩(︶▽︶)∩

그레이스 2021-11-28 08:50   좋아요 3 | URL
저도 한눈 많이 팔았어요^^
생각보다 오래 걸린 이유 ㅋ

스파피필름 2021-11-28 07: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전작읽기 대단하셔요! 저 이중에 9권을 읽었는데 몇 년 지나니 다 까먹고 대략 소세키에 대한 이미지만 남은 거 같아요. 제목도 간단, 비슷해서 ㅎㅎ 언제 시간되면 한번에 쭈욱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레이스 2021-11-28 08:52   좋아요 3 | URL
9권! 저보다 훨씬 선배셨네요^^

새파랑 2021-11-28 09: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고퀄의 페이퍼는 전작을 하지 않으면 쓸수없는 페이퍼네요~!!
세어보니 저는 소세키 여덟권 읽었는데 곧 따라읽어볼께요. 그레이스님 역시 👍

그레이스 2021-11-28 09:05   좋아요 2 | URL
부끄럽습니다.
이 평론집이 고퀄이고 도움을 받았을 뿐이죠 ^^
새파랑님은 저 처럼 오래 걸리지 않을듯!

지유 2021-11-28 1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작 읽기~ _ 정말 대단하세요!

그레이스 2021-11-28 12:5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프레이야 2021-11-29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곁눈질하지 않고 완독 축하드려요.
쉽지 않은데 말이죠^^
전 사두고 완독은 못하고 있어요. 불끈!!
맘 단단히 먹고 도전하리라 다짐합니다 ^^

그레이스 2021-11-29 19:18   좋아요 1 | URL
으쌰! 응원합니다~

프레이야 2021-11-29 19:44   좋아요 2 | URL
이번 아니구요 ㅎㅎ 다다음에요

그레이스 2021-11-29 19:49   좋아요 1 | URL
^^~♡

희선 2021-11-30 02: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세키 소설을 다 만나셔서 좋으시겠습니다 그것뿐 아니라 평론도 함께 보시다니, 정말 공부하듯 책을 보셨네요 가끔 한권 보는 게 아니고 죽 이어서 보셔서 소세키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알았겠습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1-11-30 06:40   좋아요 2 | URL
예~
감사합니다 ~!
오늘은 비가오네요
겨울비 소리는 조금 다른듯요

레삭매냐 2021-12-01 0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올랍습니다. 결국 해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쨕 쨕 쨕 !!!

마냥 부럽삽니다.

그레이스 2021-12-01 05:12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 🍊 🍊

scott 2021-12-09 16: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이달의 당선 ✌

소세키옹 완독 추카 기념으로 확실하게 쏘쉼 ^ㅅ^

그레이스 2021-12-09 17:01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소세키옹 😊🙏

mini74 2021-12-09 16: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놀랍지 않습니다 ㅎㅎ 축하드려요 ~

그레이스 2021-12-09 16:59   좋아요 2 | URL
감사드려요
소세키옹에게도 ~^^

독서괭 2021-12-09 16: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이 페이퍼를 이제 봤네요. 그레이스님이 뽑은 소세키 명작 베스트3 이런 건 없나요?^^

그레이스 2021-12-09 16:59   좋아요 3 | URL
넘 개인적이라...
저는 산시로, 우미인초, 행인 입니다^^

독서괭 2021-12-09 17:02   좋아요 3 | URL
오호 적어두자🤓

scott 2021-12-09 17:02   좋아요 2 | URL
저는 소세키 옹 3대 걸작 산시로 -풀베개-우미인초 ^^

그레이스 2021-12-09 17:06   좋아요 2 | URL
풀베개와 행인 사이에서 갈등했으나 소세키 전작읽기로 들어서게 한 행인을 버릴수가 없어서^^
풀베개도 좋아요~

독서괭 2021-12-09 17:10   좋아요 3 | URL
공통작품인 산시로와 우미인초 적어두자🤓 감사합니다ㅋㅋ

새파랑 2021-12-09 17: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축하축하 드려요~!! 소세키의 장인 😄

그레이스 2021-12-09 17:11   좋아요 3 | URL
장인
이런 말은 제발...ㅎㅎ
감사합니다 ~~ 🍊

이하라 2021-12-09 18: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그레이스 2021-12-09 18:31   좋아요 4 | URL
감사드립니다~♡♡♡

페넬로페 2021-12-09 18: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쉽지 않은 한 작가의 완독입니다.
그레이스님, 소세키의 작품으로 2관왕 당선 축하드리고 너무 당연합니다~~

그레이스 2021-12-09 18:41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덕분입니다.
함께 읽어주셨잖아요~♡
페넬로페님의 읽기 응원해요~~🙆

서니데이 2021-12-09 2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그레이스 2021-12-09 21:30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

초란공 2021-12-09 22: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열정과 밝은 눈으로 길을 밝혀 주시는 그레이스님~ 완독과 이달의 페이퍼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풍성하고 감동스러운 생각을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레이스 2021-12-09 22:22   좋아요 4 | URL
이렇게까지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란공님~ 올해 남은 한 달동안도 좋은 책 많이 소개 부탁드려요~♡

bookholic 2021-12-09 23: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2관왕 축하드립니다.^^
그레이스 님께서 이렇게 열심히 소세키를 소개해 주셨는데,
저도 꼭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그레이스 2021-12-10 00:0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희선 2021-12-11 0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 님 또 축하합니다 그레이스 님이 쓰신 글을 보고 소세키 소설 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몇 권 있는 책 앞으로 보면 좋을 텐데... 천천히라도 보겠지요


희선

그레이스 2021-12-11 08:49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예 천천히!

단발머리 2021-12-11 12: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페이퍼 통해서 소세키를 다시 보게 됐네요. 집에 아직 안 읽은 소세키 책들도 한 번씩 쓰다듬어주구요.
소세키 완독과 이달의 당선작 2관왕 축하드려요^^

그레이스 2021-12-11 12:45   좋아요 1 | URL
^^
감사합니다~~